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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스초코 님의 서재입니다.

게임 속, 사이비로 살아남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백두루미3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8
최근연재일 :
2023.06.14 16:20
연재수 :
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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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38,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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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0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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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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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가라앉은 사원 (1)

DUMMY

「가라앉은 사원을 발견하셨습니다. 최초로 발견하셨습니다.」

「탐험가 업적을 달성하여 보물을 발견할 확률이 증가합니다.」

▶발견한 지역

-지벤케스

-가라앉은 사원


가라앉은 사원을 또 뭘까?

이건 나도 처음 들어보는 던전이다.


친절한 이정표가 없는 오픈 월드 게임에서도 길을 찾는 나름의 방법이 있다. NPC와의 대화를 통해 추론한다던가. 아이템에 있는 정보를 보고 추론한다던가.


그래서 아무 데나 가는 건 아닌데, 지금은 솔라라는 예측 불가능한 존재의 개입으로 인해서 전혀 새로운 곳에 와버렸다.


‘아니 근데 사원이 어딨다는 거야?’


메시지는 뭔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데, 눈앞에 보이는 거라곤 늪지대밖에 없었다.


밑바닥이 보이지 않는 탁하고 끈적끈적한 늪이 넓게 펼쳐져 있고, 곳곳에 버섯이나 이상한 식물들이 우거져 있다.


원래 목표했던 곳은 아니었지만 이왕 발견했으니 들어가지 않을 이유는 없다.


‘흠, 여기 근처에 뭔가 있다는 건 확실한데.’


메시지는 뜨는데 눈에 보이는 게 없을 때는 보통 둘 중에 하나다.

하늘에 있던가 땅에 있던가.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보니 우리의 주위를 둘러싼 이 끈적끈적한 늪지대와는 대조적으로, 구름 한 점 없는 청량한 하늘이 펼쳐져 있었다.


뭔가 있을 거 같진 않다.


그렇다면 아래다.


사실 이름에서부터 짐작할 수 있었다. '가라앉은 사원'이라니까 뭔가가 있다면 이 늪지대 아래에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면 이제 사원에 들어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 분명 저 늪지대가 사라진다던가, 아니면 가라앉은 사원을 늪 위로 떠오르게 만드는 트릭이나 선행 퀘스트가 있을 거다. 근데 무슨 퀘스트를 받고 온 것도 아니라서 막연하기 그지없다.


....


옛말에 이런 말이 있다.

머리가 안 좋으면 몸이 고생한다.


그런데 이 말을 반대로 생각해보면, 몸이 충분히 좋다면 머리가 고생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트릭을 모른다면 수작업으로 그것을 행하면 된다.


끈적끈적한 늪지대를 파내는 건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우리에겐 무한 동력을 가진 마법사가 있었다. 마법사는 제법 만능이다.


“샤르니아님?”

“네?”


“제가 저번에 마법서를 드리지 않았습니까?”

“네 맞아요. 그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건 사실 엄청나게 귀중한 마법서였습니다.”

“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감사드려요 성직자님.”


“신께서 말하셨습니다. 감사함이란 가치의 발현은 머릿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될 때 그 진정한 가치를 가진다고. 그러므로 샤르니아님, 이 늪지대에 있는 늪을 전부 퍼내십시오.”

“이렇게 넓은 걸 전부 다요?”


“예. 제가 마법서를 드리지 않았습니까? 제가 드린 마법서의 가치를 논하자면....”

“아, 알겠어요.”


그렇게 샤르니아에게 일을 시키자, 칭찬을 바라는 강아지처럼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내고 있는 솔라를 발견했다.


어서 빨리 칭찬해달라고. 그녀는 아픈 것도 잊고 눈빛을 빛내고 있었다.


“성직자님, 혹시 제가 뭔가 굉장한 걸 찾은 걸까요?”

“그렇습니다.”


원하는 대로 응답을 해줬다. 하지만 솔라는 내 덤덤한 반응이 마음에 안 드는 듯, 자신이 찾은 것의 대단함을 거듭해서 강조하기 시작했다.


“왠지 이쪽에 뭔가 있을 것만 같았어요. 대단한 보물이 숨겨져 있을까요?”

“성직자님, 사원 안에는 정말 대단한 보물이 숨겨져 있을 거 같지 않나요?”

“굉장한 보물을 얻는다면 그 또한 신의 뜻이라 생각해요. 제가 신의 뜻대로 이곳을 찾은 거죠.”


이에 내가 대답했다.


“잘하셨습니다 솔라님. 이처럼 훌륭한 업적을 달성한 사제는 흔치 않을 겁니다.”


이제야 솔라는 만족한 듯 밝은 미소를 지었다.


***


솔라가 자신의 위대함에 대해서 성직자에게 설명하고 있는 동안, 샤르니아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늪을 퍼내고 있었다.


그녀의 마법은 한 번에 여러 대의 중장비가 동원된 수준의 능률을 보였다. 하지만 마법이란 게 직접 육체를 움직이는 건 아니더라도 정신력 소모가 상당했다. 거기다 늪에서는 냄새나는 동물들의 사체들도 함께 섞여 있었는지, 영 좋지 않은 냄새가 그녀의 코를 찔러댔다.


제법 많은 양의 늪을 퍼냈지만 아직도 퍼내야 할 늪은 한가득이다.

절로 한숨이 나온다.


“어휴.”


‘근데 왜 이렇게 분하지?’


뭔가 혼자만 일하고 있는 거 같아서 가슴이 답답하다.

로라가 옆에서 깨작거리면서 그녀를 돕고는 있었지만, 중장비 옆에서 고사리손으로 진흙을 퍼내는 격이라 딱히 도움이 되진 않았다.


이 와중에 성가시게 모기까지 귓가에서 어슬렁거린다.


위잉!


“아이 씨!”


자신은 이렇게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놀고 있는 사람을 보는 게 쉽지는 않았다.


헥토르는 노인이니까 뭐 그렇다치고, 성직자는 ... 뭐 그렇다치고, 솔라 저 여자는 대체 왜 일을 안 하는 걸까?


솔라를 흘깃 쳐다보니 그녀는 콧노래까지 흥얼거리고 있었다.


“제가 대륙을 돌아다니면서 알게된 보부상님이 계신데 그분에게 부탁드리면 보물을 판매할 수도 있을 거예요.”

“잘하셨습니다.”


“저, 정말요? 제가 잘한 거예요?”

“그렇습니다.”


대체 언제까지 저러고 있을 생각이지?


제일 억울한 건 일은 다른 사람이 하고 있는데, 칭찬은 솔라 저 여자가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칭찬을 받았으면 일이나 도왔으면 좋겠다. 아니지. 합리적으로 생각하자.

어차피 저 여자가 도와줘봤자 크게 도움될 건 없다.


샤르니아는 침칙하게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마법으로 진흙을 퍼내기 시작했다.


“그러면 저 진흙 아래에는 얼마나 찬란한 유적이 숨겨져 있는 걸까요? 혹시 이걸 학회에 보고해야하는 건 아닌지 고민돼요.”

“이렇게 해서 성직자님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돼서 정말로 기뻐요. 그리고 혹시 제가 길 찾기에 재능이 있는 건 아닌가 싶어요. 이렇게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던 유적지를 발견하니까요.”


샤르니아의 가슴 안에서 뭔가가 뚝 끊겼다.

대체 언제까지 저러고 있을 건데!!!


사골도 이 정도로 우려먹으면 부스러기밖에 남지 않을 거다. 하지만 저 여자는 계속해서 자신의 업적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결국 참다못한 샤르니아가 소리질렀다.


“솔라님, 여기 와서 퍼낸 진흙이 다시 흘러가지 않도록 부탁드려도 될까요?”

“네? 네!”


샤르니아의 갑작스런 부름에 솔라는 당황하는 토끼처럼 움찔했다. 그리고 굳이 진흙이 가득한 늪지쪽으로 첨벙첨벙 뛰어서 오던 솔라는 그만 늪지대에서 넘어지고 말았다.


“흐엑!”


그리고 뭔가 기계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드르륵.


순식간에 소용돌이에 빨려들어가는 바닷물처럼 진흙이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저 아래에 99개의 나선형 계단을 통해 다가갈 수 있는 거대한 사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모두가 얼빠진 표정으로 사원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 광경을 보고 샤르니아의 머릿속에 든 생각은 하나였다.


‘큰일났다.’


“여, 여러분들 보셨어요? 제, 제가 늪을 전부 빼냈어요! 샤르니아님이 하루 종일 걸려도 하지 못했던 일을 제가 단번에 해냈어요!”

“하, 하루종일 하진 않았어요!”


샤르니아가 항변했다. 이건 중요한 일이었다. 하루 종일 한 거랑 몇 시간 한 거랑은 엄연히 다른 거니까.


하지만 솔라는 샤르니아의 말을 무시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계속 했다.


“성직자님 보셨나요? 제가 넘어지는 순간 뭔가 몸에 탁 걸리는 거 있죠? 그 순간 느낌이 뭔가 느낌이 왔어요. 저는 베테랑 모험가니까요. 아, 이건 무슨 장치가 있는 거구나! 결과는 보시다시피 이렇게 된 거죠.”


“솔라님, 잘하셨습니다.”

“샤르니아님은 이것도 모르고 고생하고 계셨던 거죠. 샤르니아님은 뛰어나시지만 경험이 조금 부족한 게 느껴지네요.”


분했다. 아니 뭔가 억울했다.


잘 잡히지도 않는 늪을 땀을 뻘뻘 흘리면서 퍼내고 있었는데, 칭찬은 저 여자가 독식하고 있었다. 본래 보상이란 노력한 것에 비례해서 얻어야 합리적인데, 노력은 자신이 다 했는데 칭찬은 모두 저 여자의 몫이 되어버렸다.


심지어 솔라 저 여자는 반짝이는 무언가를 보상으로 받았다.


샤르니아는 이렇게 질시를 깨달았다.


***


입구에는 엄청난 크기의 도마뱀 비슷하게 생긴 조각상이 세워져 있었다.


당연하게도 이곳은 나에게 낯선 던전이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게임 속에서 탐험했던 모든 던전들도 처음에는 나에게 낯선 곳이었다.


물론 지금은 현실이다.

이곳에서의 죽음은 재시작 버튼으로 살아나거나 리스폰 포인트로 돌아갈 수 없는, 영원한 죽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이런 곳에 가야 한다. 죽으면 끝이니까.


이 세상은 가만히 있는다고 위험이 안 찾아오는 게 아니다. 더 큰 위험이 찾아와도 대비할 수 있도록 난 더욱 강해져야 한다.


일단 상황을 파악해보자.


모르는 던전을 발견했을 때, 먼저 해야 할 일은 던전의 컨셉을 파악하는 거다.

입구에 뱀 조각상이 있는 것을 보면 일단 몬스터로 뱀이나 도마뱀 같은 것들이 나올 확률이 높다.


여기서 나타날 수 있는 보스를 짐작해보자면, 뱀계열의 끝판왕은 히드라고, 도마뱀은 드래곤이다.


일단 이렇게 후보를 정해두고, 이곳의 환경도 살펴봐야 한다.


던전은 주변 환경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는다.

화산지대에 얼음 던전이 있거나 그러진 않는다.


이곳은 늪지대다.

늪지대에서 나올 수 있는 건 독이나 부패.

뱀계열에 좀 더 무게감이 실린다.


거기다 한 가지를 더하자면 사원은 지하에 있다.

그렇다면 날개가 있는 용이 나올 확률은 드물고 어지간하면 뱀이 나올 거다.


99% 확률로 던전에선 뱀이 나올 거다.


그리고 유의해야 할 숫자는 계단의 개수인 99.


이제 던전을 탐험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 필요하다.

먼저, 독에 대한 내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물약을 대량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몇 가지 추가적인 준비를 마친 후, 우리는 던전에 발을 내딛었다.


「서사던전, 가라앉은 사원에 입장하셨습니다.」


[가라앉은 사원]

던전 유형 : 미궁형

등급 : 서사

난이도 : A

목표 : 사원의 오염을 정화하세요.

보상 : 정화의 보주


「최초 클리어 보상을 획득하실 수 있습니다.」


최초 클리어 보상까지. 완벽하다.

그런데, 잠시 잊고 있었던 게 있었다.


「저주 발동!」

「흩어짐의 저주」

「던전에 입장한 모든 파티원이 흩어지게 됩니다.」


그래. 이 게임은 개똥겜이었다.

등급이 높은 던전에는 이런저런 저주가 있기 마련이다.


저주의 효과는 여러가지다.


처음에 갔었던 암흑신의 사원에는 입장한 사람에 따라 다른 효과가 부과되는 좀 유니크한 시스템이었지만, 대부분의 던전들이 그렇게 유니크한 저주를 가지진 않는다.


던전에 들어간 내내 출혈이 걸린다던가, 중독이 쌓인다던가, 화염 마법을 쓸 수 없다던가. 몬스터의 체력이 50% 상승한다던가. 뭐 이런 식이다.


똥겜에서는 이런 편의적인 방법으로 난이도를 올린다.

몬스터들에게 물리내성 하나만 생겨도 A등급 난이도가 SS등급이 되기엔 충분하니까.


지벤케스에 저주가 없던 이유는 그런 게 없어도 엄청난 난이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


높은 등급의 성직자가 있으면 이 저주의 효과가 좀 약해지긴하는데, 난 그러기엔 레벨이 낮았고, 솔라는 지금 힘을 발휘하기엔 약해져 있는 상태였다.


다시 유니크함 측면에서 보면 지금 발생한 저주는 나름 창의적인 저주라 할 수 있다.

사람들을 전부 흩어지게 한다니?


내 입장에선 매우 치명적인 저주다. 내가 문제는 아니다. 난 제법 강해졌으니까. 문제는 솔라다. 여기서 솔라가 죽기라도 한다면 제법 곤란한 일이 펼쳐질 거다.


[GAME OVER]


실제 게임이라면 솔라가 죽는 순간 저런 메시지가 뜨겠지.


이런 걸 보면 미리 조치를 취해두길 잘했다 싶다.


어린아이한테 낯선 사람이 꼬드기면 따라가지 말라고 하는 것처럼, 솔라에게 한 가지 주의를 한 게 있다.


만약 혼자 떨어지게 되거나 위험한 상황인 거 같으면 이 돌을 사용하라고.


[초월석]

사용자를 초월자로 만들어주는 아이템이다.


그리고 사원 어딘가에서 밝은 빛이 뿜어져 나오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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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라앉은 사원 (1) +3 23.06.05 917 3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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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오아시스에서 생긴 일 (2) +3 23.05.30 1,075 34 13쪽
24 오아시스에서 생긴 일 (1) +6 23.05.29 1,123 3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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