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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스초코 님의 서재입니다.

게임 속, 사이비로 살아남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백두루미3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8
최근연재일 :
2023.06.1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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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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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도플갱어들의 도시 (5)

DUMMY

4명의 도플갱어들과 성직자는 어두운 곳으로 향했다.


「지벤케스 지하 실험실에 입장하시겠습니까?」


YES.


지금까지는 헥토르와 솔라가 함께 있었기에 던전에 갔어도 뭐 그렇게 위기감을 가지진 않았다. 어차피 위험한 상황이 보면 그들이 나설 테니까.


그러나 이제부터는 그런 도움 없이, 나 혼자서 길을 헤쳐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일단 내가 쓸 수 있는 전력을 정리해보자.


먼저 도플갱어 4마리.


사실 이것들을 전력이라 쳐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좀 했었는데, 난 지금 쓸 수 있는 건 모두 사용해야 하는 입장이었기에 묶인 것을 풀어주고 전력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그리고 약초로 제작한 각종 비약들.


끈끈이 물약

광전사의 물약

수면 물약

중후함의 물약

지속의 물약


만들 수 있는 종류는 많았다. 근데 그래봤자 하찮은 재료와 조잡한 제조술로 만든 비약의 성능이 좋을 리가 있나? 다들 어딘가에 하나씩 문제를 가지고 있는 비약들이다.


광전사의 물약은 순간적으로 힘을 올려주지만 사용자에게 커다란 대미지를 준다.


수면 물약은 유용해보이지만, 내가 만들 수 있는 수준으로는 오크조차도 재울 수 없다.


증후함의 물약은 지속시간 동안 무기의 대미지를 올릴 수 있지만, 무게가 10배가 늘어나게 된다.


지속의 물약은 물약으로 얻은 버프의 지속시간을 증가시켜준다. 근데 한 사람당 물약 버프는 하나밖에 가지지 못한다. 결국 이것도 쓰레기다.



마지막으로 나의 핵심 전력.

암흑 플레어.

지금 마나 상태를 보면 3번 정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마나 회복을 기다리면서 진행하면 더 많은 몬스터를 잡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몬스터를 막 죽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이곳은 제법 고레벨 던전이라서 하나만 잡아도 2~3개의 레벨은 오를 거다. 내 레벨이 2~3이 오르면 내가 최종적으로 상대하게 될 보스의 레벨은 40~60레벨이 오르게 되는 셈이 된다.


결국 난, 최대한 적은 수의 몬스터를 잡으면서 전진해야 한다.


“참회의 시간입니다. 이제 거짓된 삶을 끝내고 진실된 영광이 보장된 신의 품에 안길 시간입니다. 여러분들의 내세에 축복이 있을 것입니다.”


그냥 나오는대로 아무 말이나 내뱉은 건데, 도플갱어들은 생각보다 결연하게 의지를 다졌다. 내세라는 말이 마음에 들었나?


“알겠습니다!”

“진실된 영광!”

“내세를 위하여!”


던전의 내부는 음습하고 칙칙한 동굴과 같은 형태였다. 실험실이라는 이름에 맞게 악명 높은 흑마법사가 은신처로 사용하는 동굴을 연상시키는 모습이었다. 바닥에는 뼈가 드러난 인간의 팔과 다리가 흩어져 있었고, 그것을 먹어치우던 쥐들은 인기척을 느끼자 사방으로 흩어졌다.


“으으으... 대체 이게 무슨....”


그러다가 갑자기 공중에서 인체모형 하나가 바닥에 떨어졌다. 그것을 본 사기꾼 한 명이 소스라치게 놀라 소리친다.


“으헉... 귀, 귀신...!”


팔다리도 다 달려있고 제법 정상적으로 보이는 모습이었지만, 눈빛은 시체처럼 공허했다. 생명이 없는지 딱히 움직이진 않았다.


“흐익...! 제, 제발 살려주십시오. 나으리...!”

“신께서 여러분들과 함께하십니다. 겁먹지 마십시오. 고난은 믿음을 통해 극복할 수 있습니다. 용기를 가져야 할 때입니다.”


저렇게 공포에 떠는 모습은 실제로 두려워서 저런다기보다는, 마치 막대로 건드렸을 때 충격에 놀라는 것처럼 순전히 반사적인 반응이었다.


그래서 내가 적당한 말을 하자, 공포에 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플갱어들은 순순히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그러다 사기꾼 한 명이 지나가자, 바닥에 쓰러져 있던 남자모형 하나가 스스슥 일어나더니 옆에 떨어져 있던 낡은 직검 하나를 집어 들고 용병에게 달려들었다.


인체모형의 칼솜씨가 제법 날카로웠던지라 미처 피하지 못한 사기꾼의 팔에서 피가 뿜어져 나온다.


“으헉...!”


[실패작 lv.4]


멍청한 사기꾼은 바닥에 쓰러져, 상대의 다음 일격을 기다렸다.

하지만, 그 일격은 가해지지 않았다. 인체모형의 칼놀림은 꽤 능숙했지만 그의 한쪽 다리는 기형적으로 뒤틀려있어 제대로 움직일 수 없었다.


몬스터는 어떻게든 사기꾼을 죽이려고 시도해봤지만, 다시 풀썩 바닥에 쓰러졌다.

그렇게 쓰러진 몬스터의 뒷덜미를 향해 성직자는 검을 찔러넣었다.


칼끝이 살을 파고들자, 미세한 꿈틀거림을 끝으로 몬스터의 움직임은 멈췄다.


사실 몬스터라 할 것도 아니라서 주는 경험치는 미미했다.


진짜 ‘적’이라 부를만한 것은 다음에 만난 몬스터엿다.

이것의 생김새는 굉장히 기괴했다.


[실험작 lv.35]


마법사의 실험으로 인해 사람에서 괴물로 변해버린 존재들이다. 뒤틀린 뼈와 근육, 그리고 불완전하게 이어진 신체 부위들은 그들의 비참함을 여실히 드러냈다.


평범한 사람보다 2배는 커다란 크기를 가진 이 기괴한 생명체는, 제대로 서질 못해서 바닥을 인간지네처럼 기어다니면서 왔다갔다거리고 있었다.


다다다닥.

다다다닥!


가능하면 몬스터를 피하고 싶었지만, 지금 만난 녀석은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돌아다니는 로밍형 몬스터다. 이런 몬스터를 무시하고 지나치게 되면 후에 골치 아픈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암흑 플레어]


암흑 플레어의 힘을 발동하자, 실험작의 몸을 감싸는 검은 불꽃이 불어났다.


-끼엑!!!!


불에 타는 바퀴벌레처럼 누워서 발버둥치던 실험작은 곧 파르르 몸을 떨더니 재가되어 사라졌다.


-레벨업!

-레벨업!

-레벨업!


「암흑신의 축복으로 인해 추가 스텟 15개를 받습니다.」

「암흑신의 축복으로 인해 추가 스텟 15개를 받습니다.」

「암흑신의 축복으로 인해 추가 스텟 15개를 받습니다.」


단번에 레벨이 3개나 올라버렸다.

단순히 계산했을 때 내 레벨업 효율은 일반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4배다.


물론 나머지 사람들이라고 쓰레기 직업만 가지란 법은 없으니까, 실제로 4배의 효율까진 아니겠지만 그래도 최소한 2배의 효율은 나올 거다.


스텟은 내가 올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이 게임에선 스텟이 자동으로 분배된다.

스텟이 60개나 올라서 그런지 확실히 뭔가 강해진 느낌이 든다.


이렇게 강해진다는 건 분명 좋은 일이지만, 지금은 조금 곤란했다. 내 스텟이 60개가 올랐다는 뜻은, 내가 상대할 도플갱어의 스텟은 이것의 20배, 즉 1200이 올랐다는 뜻이다.


레벨이 몇 개만 더 올라도 겉잡을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다.


‘곤란한데. 근데 히든 보스는 어떻게 하지?’


지금 상대하러 가는 도플갱어가 실험실의 보스라면, 히든보스로 있는 녀석은 지벤케스라는 도시의 보스 느낌이다.


팝업 조건은 실험실의 클리어. 그리고 마탑에 있는 마법사 장파울이 죽으면 된다.

근데 이건 팝업 조건일 뿐이지 히든보스를 잡기 위해선 선결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 있다.


바로 샤르니아가 감정을 갖게 하는 것.

지금 상태의 샤르니아는 감정이 희미하다. 근데 다른 사람한테 감정을 갖게 한다는 게 쉽겠나? 어지간히 강한 자극을 주는 게 아니고선 불가능할 거다.


‘여기나 잡고 그냥 가자.’

지금만 해도 벌써 난관에 봉착했다. 몬스터를 잡지 않고 진행해야 한다니?


그때, 내 눈에 상자 하나가 들어왔다.

쇠사슬이 오른쪽으로 휘어진 상자.


미믹이다.


레벨을 올리지 않고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


성직자가 던전을 도는 사이, 샤르니아는 솔라에게 요리를 가르쳐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리고 샤르니아는 그것을 응했다.


승락한 이유는? 딱히 거절할 이유는 없으니까.


샤르니아는 딱히 좋아하는 게 없다. 그렇다고 딱히 뭔가를 싫어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녀는 늘 웃고 다녔다.

왜냐? 이러면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니까.


매우 아름답게 생긴 자신이 웃으면서 나긋나긋하게 대하면 사람들은 좋아했다. 그러면 돈을 벌기가 쉽다. 사람들에게 사기치는 행위는 멍청한 행위다. 일단 당장 돈이야 벌겠지만, 그 사람이 나중에 보복을 해오면 어떡하려고? 고작 돈을 조금 얻자고 남에게 원한을 사는 거다.


그래서 사기는 치지 않는다.


샤르니아는 모든 행동을 이런 인과관계를 바탕으로 행했다.


그래서 샤르니아는 친절했다.

자신이 1의 친절을 베풀면 나중에 사람들은 10의 호의로 이것을 갚을 테니까.

가끔가다 아닐 때도 있었지만, 통계적인 비율로 생각해보면 친절하게 행동할 때 돌아오는 이득이 더 컸다.


요리를 가르쳐 달라는 솔라의 요청에 응한 것도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그럼 솔라님, 토마토를 베이스로 한 스튜와 스파게티를 만들어볼게요.”

“네!!”


보글보글.

냄비에 담긴 물이 끓는다.

그것을 본 솔라가 입을 열었다.


“근데... 샤르니아님, 면을 삶을 때 오이를 넣지 않는 이유는 뭔가요?”

“음... 굳이 넣을 이유가 없으니까요? 오이는 맛이 강해서 잘못하면 다른 재료 본연의 맛을 헤칠 염려가 있어요.”


“넣으면 더 좋을 텐데....”


이때 눈치챘어야 했다.


샤르니아는 솔라에게 레시피를 알려준 뒤, 그녀에게 따라해보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솔라는 난데없이 주머니에서 뭔가를 주섬주섬 꺼내기 시작했다.

말랑말랑한 용기에 담겨 있는 하얀색 걸쭉한 물질.

마요네즈였다.


... 저걸 왜?


“예전에 아슈란에서 갔을 때 많이 사놨어요!”


그리고 이어진 솔라의 행위에 샤르니아의 파란색 눈은 치켜떠졌다.

믿기 힘들게도 솔라는 스파게티 면을 삶는데 마요네즈를 넣고 있었다.


보글보글 끓는 물 위에 허여멀건한 기름이 둥둥 떠다닌다.


샤르니아는 도대체 이 상황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대체 왜?

분명 그냥 면을 삶기만 하라고 했는데, 대체 왜 마요네즈를 넣는 걸까?


퍽퍽한 밤고구마를 물 없이 5개쯤은 삼킨 듯, 목이 막히기 시작했다.

뭔가를 먹은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가슴이 막힌듯 답답한 걸까? 알 수 없는 느낌이었다.


샤르니아는 손을 뻗어 물을 먹어봤지만, 무언가가 목에 걸린 듯한 이 답답함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면이 삶아졌다.

조금 느끼하긴 하겠지만, 그래도 앞으로 잘하면 된다.


“그럼 여기서 마요네즈를 조금 더 넣어볼까요?”


여기서 또 마요네즈를 넣는다고? 이미 면을 삶으면서 넣었는데? 대체 왜?

대체 왜 그렇게까지 마요네즈에 집착하는 거지?


“솔라님, 저희가 만드는 건 토마토 스파게티예요.”

“음... 네 그건 알고 있어요. 하지만 마요네즈가 들어가면 좀 더 맛있지 않을까요?”


그래도 스파게티와 마요네즈의 궁합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아서, 결과물로는 제법 그럴듯한 음식이 나왔다. 하지만 샤르니아에게 주어진 시련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다음 메뉴는 비프 스튜. 역시나 토마토를 베이스로 한 음식이었다.

하지만 솔라는 토마토를 넣기로 약속은 그세 잊어버렸는지 다시 마요네즈를 꺼내들었다.


“그럼 샤르니아님, 여기서 마요네즈를 조금 더 넣어볼까요?”


솔라의 헛소리에 샤르니아는 차분하게 대답했다.


“솔라님 마요네즈 말고 다른 걸 넣어보면 어떨까요?”

“하지만... 마요네즈인데요? 이걸 안 넣는 건 상상이 안 가요.”


“그러지 말고 다른 걸 넣어보면 어떨까요? 안 넣는 것도 좋구요. 여기 치킨스톡이란 것도 있어요! 이것도 아슈란에서 아주 인기 많은 제품이에요. 이걸 스튜에 넣는 거예요.”


샤르니아는 네모난 모양의 작은 치킨스톡을 꺼내들었지만, 여사제는 마음에 안 드는지 여전히 뚱한 표정을 짓고있었다. 그리고 여사제는 말했다.


“한번만 더 넣어볼게요. 마요네즈를 조금 더 많이 넣으면 될 거 같아요.”


순둥순둥한 얼굴을 하고있는 이 여자의 고집은 보통이 아니었다. 아니 보통이 아니다라는 표현은 지나치게 상냥한 표현이었다. 이 여자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생각 자체가 없었다.


솔라의 대답에 샤르니아는 속에서 뭔가 끊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대체 왜!!

왜 이렇게 마요네즈에 집착하는 건데!!!

세상에 스튜에다가 마요네즈를 넣는 사람이 어딨다고!!


이 생각을 억누르고 샤르니아는 억지로 웃음을 짓긴 했지만, 그녀의 눈가는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조금만 더 넣어볼게요!”


그렇게 ‘조금 더 조금 더’를 외치던 솔라는 결국 스튜에 마요네즈 한 통을 다 넣고야 말았다.


“한번 드셔보세요. 샤르니아님.”


멀건 기름이 빨간 스튜 위를 둥둥 떠다닌다.


빨간 건 왜 빨간 거지?

잠시 안 보던 사이에 토마토를 넣은 걸까?


그래도 고객이니까 샤르니아는 눈을 질끈 감고 마요네즈 스튜를 한입 먹었다.

하지만, 그녀는 생전 처음 느껴보는 맛을 참지 못하고 연신 기침을 토해냈다.


“쿨럭. 쿨럭.”

“샤르니아님? 괘, 괜찮으세요?”


일단 뭘 넣었는지 몰라도 몹시 매웠다. 그래도 뭐 매운 것만 따지면 나쁘지 않다. 스튜를 얼큰하게 만드는 사람도 있으니까. 하지만 문제는 느끼함이었다. 이 여자가 무슨 짓을 했는지 몰라도 스튜는 매우면서도 느끼했다.


혀는 얼얼한데 속은 더부룩했다.


“어떠세요? 마요네즈만 넣으니까 색이 너무 하얘서 핫소스를 좀 넣어봤는데.”


색이 하얗다고 빨간 걸 넣은 건가?

여기서 마요네즈를 처음부터 넣지 않는다는 선택지는 왜 존재하지 않는걸까?


목이 막혀온다.

물을 마셨다.

해결되지 않는다. 오히려 답답함은 심해져만 갔다.


이 답답함은 육체적인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였다.


‘이게 답답하다는 감정인 건가?’


답답하다는 건 좋은 느낌이 아니었다.


대체 왜 스튜에 토마토를 안 넣고 핫소스를 넣는 걸까?

토마토를 넣으라고 그렇게나 말했는데?


대체 왜!


“솔라님, 어째서 토마토를 넣지 않은 거예요? 제가 분명히 토마토를 넣으라고 말씀드렸는데....”

“그치만 마요네즈를 넣는 곳엔 토마토를 넣으면 안 되는걸요?”


대체 이게 왜 이렇게 되는거지?


“알겠어요. 그럼 스튜를 만들 때는 마요네즈를 조금만 넣기로 해요.”

“네! 그럼 핫소스도 조금만 넣을까요?”


합리적으로 생각한다면 여기서 '그렇다'라고 대답하면 안 된다. 마요네즈를 조금 넣는다고 핫소스도 조금 넣는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니까.


하지만, 샤르니아는 현실에 순응해버렸다.


“네. 둘 다 조금만 넣기로 해요.”

“역시 샤르니아님한테 배우길 잘했어요. 그동안 마요네즈를 넣으니까 좀 문제가 생겼는데 덕분에 해결된 거 같아요!”


?

어째서?

저 여자는 대체 왜, 배우길 잘했다는 거지?

요리를 배우기 전이나 후나 결과물은 변하지 않았다.

저 여자의 말에는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었다.


'이게 당황스러움이라는 건가?'


샤르니아는 솔라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배워가고 있었다.


“그럼 이제 햄버거를 만들어 봐요!”


햄버거는 다행이었다.

햄버거는 마요네즈가 들어가도 괜찮고, 여러 가지를 넣어서 만드는 음식이기 때문에 어지간한 건 다 들어가도 괜찮았다.


하지만 솔라는 햄버거 빵을 만들다가 갑자기 또 그 악마의 물질을 꺼내들었다.

아니 지금은 반죽하는 중인데 대체 왜?


“서, 설마 그걸 지금 넣으시게요?”

“그럼 이번엔 많이는 말고 조금만 넣어볼까요?”


샤르니아의 가슴 안에서 무언가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선작이 많이 올라서 기쁩니다. 20~30으로 궁상떨고 있을 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어느덧 100이 넘었네요. 감사드립니다. 


연재 시간은 보통 12시 20분~13시 사이에 할 계획이지만, 시간을 정해놓으면 뭔가 쓰기가 싫어져서 아닐 수도 있습니다. 


솔라와 샤르니아의 요리수업은 제 경험담을 적당히 각색한 겁니다.

어떤 애한테 도형에 대해 가르칠 때였는데, 그 애는 삼각형의 한 변을 보더니 난데없이 이건 5라고 주장했습니다.  


아무거나 눈대중으로 말하지 말고 근거를 들면서 말하라 했더니. 자기의 눈은 틀리지 않았다라고 하더군요.  


죽어도 자기 고집대로 하길래 그냥 그러라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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