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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스초코 님의 서재입니다.

게임 속, 사이비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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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루미3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8
최근연재일 :
2023.06.14 16:20
연재수 :
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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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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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38,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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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8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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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고블린 미궁 (4)

DUMMY

[미믹의 농축한 혓바닥]

⦁분류 : 악세사리

⦁등급 : 유니크

⦁능력치 : 민첩성 +10, 마력 +6

⦁고유능력 : 미끈해집니다.


[미믹 세트 효과]

⦁미믹 2세트 효과 : 공격력과 마력이 10% 상승하고, 더욱 미끈해집니다.

⦁미믹 3세트 효과 : 치명타 확률이 15% 상승하며, 치명타 데미지가 20% 증가합니다. 미믹의 위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믹 4세트 효과 : ???


[미믹의 농축한 혓바닥]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아이템의 외형은 끔찍했다.


설태가 허옇게 낀 혀처럼 생겨가지고 금방이라도 침이 뚝뚝 떨어진 것만 같았다.


비록 아이템의 생김새는 혐오스러웠지만, 내가 맨날 신화등급이니 전설등급이니 해서 그렇지 유니크 등급이면 지금 수준에서 아주 구하기 힘든 물건이다.


헥토르가 가진 [황금의 손] 버프가 없었다면 얻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래도 아이템의 효과는 아주 좋았다.


일단 다른 걸 다 제쳐두고, 마력이 6이나 붙었다. 마력이 6이면 마나가 60이다. 나에게는 포기할 수 없는 조건이다.


고유능력으로 있는 미끈해집니다는 회피력과 비슷한 개념으로, 따지고 보면 탱커한테 어울리는 아이템이지만 일단 마력이 붙어 있으니 내가 가지도록 하겠다.


‘미믹 세트라. 이거나 완성시켜야겠네.’


미믹 아이템은 주로 유니크에서 영웅등급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별한 방법으로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인 만큼 초반 빌드에 쓰기 좋은 아이템이다. 문제라면 드랍율이 너무 낮다는 건데, 우리에게는 헥토르가 있으니 이 점은 어느 정도 감당이 될 거라 예상된다.


‘아니 근데 ???는 뭐야?’


???가 상태창에 나온 건 얼마 전에 솔라가 줬던 퀘스트 ‘동지’에서다.

근데 미믹 설명창 주제 ???를 박고 있네?


....


깨달았다.

아마도 가변적인 보상을 ???로 처리한 것 같다.


‘동지’에서는 보상이 루트에 따라 다르다. 그리고 미믹 세트는 회차마다 세트 효과가 변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저기서 나올 수 있는 옵션은 탱커형, 공격형, 앵벌이형 크게 3가지인데, 내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앵벌이형이 제일 좋다.


헥토르에다 미믹 4세트까지 챙긴다? 그럼 말도 안 되는 시너지가 발생한다.


‘더 월드’에서 옵션을 계산할 때 곱연산으로 하는 게 있고 합연산으로 하는 게 있는데, 앵벌이 옵션은 합연산으로 계산된다.


합연산이 무엇이냐 하면, 지금 헥토르의 특성인 ‘황금의 손’이 유니크 등장 확률을 25% 증가시켜준다. 근데 여기다 20%가 또 생기면 둘이 합쳐서 45%가 된다.


삼겹살에 김치처럼 1+1이 단순히 2가 되는 게 아니라 3이나 4쯤 되는 완벽한 시너지!

조금만 앵벌이를 더 챙기면 상자를 하나 열 때 유니크 아이템이 우수수 떨어질 수도 있다.

얼마나 환상적인 상황인가?


그렇게 내심 흐뭇한 상상을 하고 있을 때, 문득 날 쳐다보는 사람들의 묘한 시선이 느껴졌다.


....


아, 이런. 내가 혼자 아이템을 꿀꺽해서 쳐다보는 거구나!


파티에서 아이템 분배는 굉장히 민감한 사항이다.


평소 화목한 가족 사이에서도 돈이 얽히게 되면 얼굴을 붉히게 되는 경우가 종종 등장한다. 하물며 던전에 들어간 파티는 오죽하겠나? 이들 사이에 뭐 그렇게 대단한 우정이 있겠나?


미리 분배에 대한 계약을 작성하고 들어가도, 귀중한 아이템이 나오면 눈 돌아가서 얘기를 뒤집는 게 일상인데, 우리는 분배에 대해서 일말의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


‘흠 어떡하지?’


일단 하나 정도는 내가 꿀꺽해도 다른 사람들이 별말을 하진 않을 거다. 하지만 내 목표는 나오는 아이템을 모두 독식하는 거다. 뭔가 수단이 필요했다.


***


성직자는 아이템 분배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었지만, 사실 이 파티에서 분배에 대해서 걱정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헥토르는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야욕을 품은 대마인에게 협력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고심에 여념 없었다.


‘내 선택이 과연 옳은 것일까?’


솔라는 자신의 어려운 여정에 기꺼이 동참해주겠다고 한 성직자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간직하고 있었다.


‘성직자님은 역시 매우 따뜻한 심성을 가지신 분이야!’


로라는 그저 자신이 생존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꼈다. 언제 목숨을 잃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아이템 따위는 사소한 것이었다.


“여기선 가운데로 가야 합니다.”

성직자가 언제나처럼 무감정하게 길을 안내했다.


로라는 간혹가다 저 성직자와 눈이라도 마주칠 때라면 너무나도 무서웠다.


“히에엑!”

“로라님! 성직자님은 그렇게 무서우신 분이 아니세요!”


무서운 사람이 아니라고?

로라도 선술집의 접수원으로 살아오면서 쌓아온 눈치가 있었다.


이 눈치를 토대로 일행의 관계를 파악한 결과, 투왕 헥토르는 저 검은 성직자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힐끔힐끔거리면서 안절부절 못하고. 잠시 한숨을 쉬기도 하고.


암살교단이야 워낙 베일에 쌓인 집단이라 그렇게 아는 게 없지만, 용병왕 대한 명성은 정말 귀가 닳도록 들었었다. 그런 용병왕과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전설적인 인물이 바로 투왕 헥토르다.


근데 그런 위대한 사람이 숙제 안 한 어린아이가 선생님의 눈치를 보듯이 힐끔힐끔 저러고 있다. 이게 말이나 되는 상황인가? 저런 반응이 바로 검은 성직자의 위험성을 나타내고 있는 거다.


그러는 사이, 상자가 하나 더 발견되었다.

좀 전에 발견한 것과 마찬가지로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미믹입니다.”

성직자는 이번에도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대, 대체 어떻게 아는 거지?

정말 신통력을 발휘하는 데미갓이라도 되는걸까?


데미갓.

말 그대로 동화나 신화 속에서나 등장하는 반신이다.


인간들 중에 뛰어난 사람을 용병왕이니 투왕이니 기사왕이니 부르긴 하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인간들 사이에서 뛰어난 걸 일컫는 거지, 진짜 신적인 존재 앞에서는 하찮은 허명에 불과하다.


‘에이 말도 안 돼. 저 사람이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라도 데미갓이라니?’


....


정말 말이 안 될까?


정황상 저 성직자는 미믹이 있는 곳만을 노려서 가고 있는 게 확실했다. 거기다 상자를 열어보지도 않고 미믹임을 확신한다.


이것은 애초에 저 성직자가 미래를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

이 세상에서 미래를 알고 있는 부류는 3가지다.

방랑자와 예언자 그리고 데미갓.


일단 저 성직자가 방랑자라는 건 말이 안 된다. 방랑자라면 어떻게 암살교단의 성직자가 되었겠는가?


그럼 남은 건 예언자 아니면 데미갓이다. 근데 평범한 예언자에게 투왕 같은 전설적인 인물이 눈치를 볼 리가 없다. 결국 남은 건 저 성직자가 데미갓이라는 가정뿐이다.


!!


데미갓은 그 존재와 행보만으로도 극비로 취급된다. 자신은 다가가선 안 되는 진실에 도달해버린 거다.


‘절대로 이 사실을 발설해서는 안 돼.’


엄청난 사실을 깨달아 혼란한 한편, 다행이라는 마음도 살짝 들었다.

정말 저 성직자가 데미갓이라면 산제물 따위는 필요 없을 거다.


애초에 본인이 지고한 존재인데 누구한테 잘보이려고 산제물이 필요하겠는가?

이제야 모든 게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것은 데미갓의 여흥이었다.

신은 언제나 인간을 시험에 들게 한다.


‘어쩌면 이건 기회일지도 몰라.’


신이 실존하는 세상에서 데미갓이라는 지위는 왕이나 황제를 아득히 넘어선다. 황제한테 잘 보여서 될 수 있는 거라 해봤자 뭐 있나? 얼굴이 반반하다면 후궁이나 될 것이고, 능력이 아주 출중하다면 장군이나 재상이 될 것이다.


물론 장군이나 재상은 굉장한 지위지만 그것은 다 인간세상의 직위가 아니던가!

하지만 데미갓에게 잘보인다면, 교단의 대사제가 될 수 있다.


그것도 저 성직자는 데미갓 중에서 최강일지도 모르는 암살교단의 데미갓이다.

저분에게 성은을 입고 암살교단의 대사제라도 된다면?


상상만 해도 온몸에 전율이 흐른다.

일단 초월을 하면서 영원한 젊음과 삶을 얻게 될 거다. 그리고 자신의 말 한마디에 인간 세상의 사람들은 모두 벌벌 떨 것이며, 황제는 몰라도 왕 정도는 엎드려서 발가락을 핥게 할 수도 있을 거다.


절세미남 남편을 3명 정도 가지는 건 일도 아닐 것이다.

로라 안에 잠들어 있던 야욕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로라가 이렇게 망상에 빠져있는 사이 미믹은 여사제에게 처리되었다. 이번엔 딱히 아이템이 나오진 않았다. 그리고 몇 마리의 고블린과 미믹 2마리를 더 처치하고 일행들은 보스방 앞에 도착했다.


어둠에 잠긴, 무거운 기운이 흐르는 검은 문.


원래라면 이 거대한 문 앞에서 긴장감을 느껴야겠지만, 이 파티에서 문 너머에 있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은 없었다.


드르륵.


거친 철문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어둠 속에서 ‘고블린 미궁’의 보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고블린 주술사 lv.5]


이 주술사는 다른 고블린들에 비해 머리 하나만큼 더 큰 키를 자랑했고, 그의 얼굴엔 많은 세월을 살아온 것을 보여주듯 깊은 주름이 가득 새겨져 있었다.


그의 눈은 사악한 기운으로 가득 차 있었으며, 손에는 오랜 시간 사용한 듯한 지팡이를 쥐고 있었다. 이 사악한 고블린 주술사는 새롭게 들어온 모험가들을 보며 입가에 불길한 웃음을 흘렸다.


-켈켈켈!


그리고 검을 휘두르는 검은 성직자와 고블린 주술사 사이의 전투가 시작되었다.


성직자는 날카로운 검을 뻗으며 고블린 주술사에게 돌진했으나, 주술사는 미리 준비한 화염 주술을 사용해 반격했다.


주술사의 손길에 따라 바닥에서 불길이 솟아오른다. 성직자는 빠른 속도로 움직여 불길을 회피하며 주술사에게 접근해 검을 휘둘렀다.


검격에 피해를 입은 고블린 주술사는 잠시 비틀거렸지만, 곧바로 자신의 화염 주술을 사용해 거리를 벌리고 다시 전투가 이어진다.


이제 성직자가 검을 들고 고블린 주술사를 상대하는 장면을 보고 의아하게 여기는 사람은 없었지만, 바라보는 사람들의 감상은 저마다 달랐다.


‘지금도 천 개의 칼날이 연성되고 있구나.’

누군가에게는 악마의 검에게 재물을 바치는 행위로 보였고.


‘고양이가 쥐를 가지고 노는 게 이런 건가? 여기서 어떻게 해야 내가 눈도장을 좀 더 찍을 수 있을까?’

누군가에게는 그저 여흥으로 보였고.


‘역시 성직자님은 대단하셔!’

누군가는 맹목적으로 추앙했다.


마침내 검에 꿰뚫린 고블린 주술사가 바닥에 쓰러졌다.


-꾸엑!


***


띠링!


「고블린 미궁에서 새로운 기록이 세워졌습니다.」

「클리어 기록이 변경됩니다.」


느닷없이 들려온 시스템의 메시지에 한 사내의 눈이 찌푸려졌다.


“음? 뭐지? 시리우스 너도 들었나?”

“들었습니다. 레온하르트님.”


시리우스는 레온하르트와 같이 ‘원탁’의 간부이자 선견자다.


고블린 미궁은 레온하르트가 이 세계에 빙의된 이후 클리어했던 던전으로, 독보적인 1위 기록을 차지하고 있던 던전이었다.


이 기록을 다른 사람이 깨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왜냐? 자신이 세운 기록은 무려 10,211점이라는 놀라운 점수였으니까.

2등이 8000점대인 것을 생각해보면 정말 압도적인 기록이었다. 자신이 하고도 어안이 벙벙할 정도로.


얼핏보면 2천 점 정도는 별 거 아닌 차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 차이는 엄청나게 큰 차이다. 한국에 있을 시절, 수없이 많은 리세마라를 통해 세워진 기록이 12000점이었다.


이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게임이 가진 특성 덕분에 세워진 기록이지 현실에서 만점이라는 벽은 결코 깨질 수 없는 벽이었다.


“2등이나 3등 기록이 깨졌나보군.”

레온하르트는 여유롭게 말했다.


고블린 미궁은 하급던전이지만 만약 1등 기록을 뺏긴다면 제법 곤란한 일이었다.

1등 보상으로 주는 자원소모량 10% 감소는 아주 유용한 능력이었으니까.


이미 저것을 토대로 세팅을 완료해놓은 상태였기에, 만약 자원소모량 10% 감소가 빠진다면 제법 큰 타격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럴 일은 없다.


그때 창을 확인하던 시리우스가 다급하게 외쳤다.

“레, 레온하르트님! 지금 레코드 창을 한 번 확인해보십시오.”


저 반응을 보아하니 아마도 2등 기록을 뺏긴 모양이다.

8천 점 정도면 사실 그렇게 압도적인 점수도 아니었다.


‘쯧, 그러게 할 때 잘했어야지.’


그렇게 레온하르트는 작게 혀를 차며 레코드 창을 열었다.


[고블린 미궁]

던전 유형 : 미궁형

등급 : 일반

난이도 : F


클리어 기록

1등 검은 태양 152,322점

2등 레온하르트 10,221점

3등 시리우스 8,299점


레코드 보상

1등 : 자원소모량 감소 10%

2등 : 자원소모량 감소 5%

3등 : 자원소모량 감소 3%


레온하르트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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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오아시스에서 생긴 일 (2) +3 23.05.30 1,085 34 13쪽
24 오아시스에서 생긴 일 (1) +6 23.05.29 1,130 3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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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도플갱어들의 도시 (7) +1 23.05.27 1,073 30 19쪽
21 도플갱어들의 도시 (6) +4 23.05.26 1,067 36 14쪽
20 도플갱어들의 도시 (5) +6 23.05.25 1,079 34 15쪽
19 도플갱어들의 도시 (4) +5 23.05.24 1,090 30 14쪽
18 도플갱어들의 도시 (3) +2 23.05.23 1,076 31 15쪽
17 도플갱어들의 도시 (2) +2 23.05.22 1,096 30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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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음흉한 놈, 도둑놈, 무서운 놈 (2) +2 23.05.19 1,122 3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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