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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스초코 님의 서재입니다.

게임 속, 사이비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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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루미3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8
최근연재일 :
2023.06.14 16:20
연재수 :
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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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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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38,014

작성
23.05.17 12:15
조회
1,161
추천
35
글자
12쪽

고블린 미궁 (3)

DUMMY

일행들은 검은 성직자의 말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여기서는 오른쪽으로 가겠습니다.”


오른쪽 길로 들어가자마자, 3마리의 고블린이 나타났다. 2마리는 단검을 휘두르고, 나머지 하나는 입으로 강한 바람을 쏘아 대상을 공격하는 바람총을 사용했다.


성직자는 검을 꺼내고 신중하게 전투에 돌입했다.


슬쩍 검을 찔러 넣으니, 고블린이 재빠르게 회피한다. 회피하는 고블린을 향해 다시 검을 내리친다.


고블린은 단검을 들어 성직자의 공격을 막아냈다. 그러나 체격 차이가 현격했기 때문에 고블린의 자세가 흐트러졌다.


성직자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결정적인 일격을 가하려 했지만, 뒤에서 틈을 노리고 있는 바람총 고블린 때문에 공격을 중단하고 몸을 뒤로 빼냈다.


어린아이 체격 정도에 불과한 고블린이 그나마 까다로운 점이라는 저거다. 도구를 사용한다는 것과 서로 협력을 한다는 것.


저 바람총에는 신경을 마비시키는 독이 묻어있을 거다.


일단 우선순위는 저 바람총 고블린을 처리하는 거다.

하지만, 단순하게 다가가면 재빠른 움직임으로 도망갈 거다. 먼저 저 움직임을 봉쇄할 필요성이 있었다.


바람총 고블린이 성직자에게 뭔가를 발사했지만, 성직자는 순식간에 몸을 날려 회피했다. 그리고 바람총 고블린에게 뭔가를 던졌다.


[초강력 순간접착제]

-매우 강력한 접착제입니다. 어린아이 손에 닿지 않게 조심하세요!


-끼룩!


뭔가 자신을 향해 날아오자 고블린은 본능적으로 단검을 휘둘러 그것을 쳐냈다. 하지만 그것이 패착이었다.


-끼엑!


병이 깨지는 순간 거미줄같이 끈끈한 것이 바람총 고블린의 손발에 얽혀들기 시작했다. 고블린은 발버둥을 쳐봤지만 그럴수록 끈끈이는 몸을 더욱 끈끈하게 옭아맬 뿐이었다.


다른 고블린들이 도우려 움직였지만, 그보다 성직자가 한 발 빨랐다.

날카로운 검이 바람총 고블린의 팔을 잘라냈다.


-끼엑!!


이렇게 팔이 잘린 순간, 바람총 고블린은 무력화된 거다.


고통에 소리치는 고블린을 무시하고 성직자는 다른 고블린들과 전투를 계속했다. 바람총 고블린의 견제가 없어졌기에, 나머지 두 마리를 상대하는 것에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


성직자는 다른 고블린을 향해 검을 휘두르며 강한 일격을 가했다. 고블린은 급하게 방어하려 했지만, 애초에 혼자서 성직자를 막아내기엔 무리였다.


고블린의 복부가 검에 꿰뚫린다.


두 마리의 동료가 쓰러지자 남은 한 마리의 고블린은 공포에 빠져들어, 막무가내로 성직자를 향해 공격하기 시작했다.


성직자는 슬쩍 몸을 움직여 고블린의 공격을 회피했다. 그리고 고블린의 공격이 빗나간 순간, 그 틈을 노려 성직자는 고블린을 처리했다.


***


“와! 성직자님! 수고하셨어요!”


내가 솔라의 퀘스트를 수락한 후로, 솔라는 나를 눈에 띄게 살갑게 대하기 시작했다.


[모험가의 낡은 장갑]

⦁분류 : 장갑

⦁등급 : 일반

⦁능력치 : 민첩성 +1, 근력 +1


“흠... 이건 좀 별로네.”


매직 등급이 아니라서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뭐 없는 거보단 낫긴 하다.


이럴 때 레어등급의 아이템이라도 뜨면 얼마나 좋을까? 헥토르가 가진 [황금의 손] 때문에 레어 아이템도 운이 좋다면 나올만 했다.


근데 뭔가 아이러니하다.


내 인벤토리에는 전설등급 아이템인 ‘폭풍왕의 도’가 잠자고 있는데, 싸구려 철검 하나 들고서 휘두르고 있고, 매직 등급이 나오지 않아 아쉽다면서 궁상이나 떨고 있다니.


“잠시 쉬었다 가시죠.”

“저번엔 로라님이 요리를 하셨으니 이번엔 제가 요리해드릴게요!”


?

제발. 그러지마.


***


로라는 현재의 상황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초월적인 강자가 검을 들고 고블린과 싸우는 건 이제 그러려니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하지만 미궁을 공략하는 루트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문이었다.


그녀도 들은 게 있다.

미궁 던전에서 중요한 건 뭐니뭐니 해도 상자를 먹는 거다.


정상적인 루트로 갔다면 지금쯤 상자가 2개는 나와야 했는데, 지금까지 상자는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대체 무슨 생각이지?’

대륙 최고의 길잡이인 투왕 헥토르의 안내를 거절하고 이런 이상한 루트로 가는 이유는 뭘까?


그러던 중 드디어 보물 상자 하나를 발견했다.


“저, 저기 상자예요!”


번쩍번쩍거리는 게 이런 하급던전에서 나올 법한 상자가 아니었다!

로라는 홀린 듯이 상자에게 다가갔다. 그런데 그 순간, 검은 성직자가 로라의 팔을 잡아 제지했다.


“멈추십시오.”

“네?”


“그건 미믹입니다.”


***


미믹.

미믹은 보물상자로 위장한 교활한 몬스터로, 탐욕스러운 모험가들이 보물상자에 이끌려 다가오면 그들을 잡아먹는다.


이런 미믹과의 전투는 쉽지 않다. 미믹은 일반몬스터가 아니라 함정몬스터라서 해당 던전에 상주하는 몬스터들보다 훨씬 강하게 설계되어 있다.


물론 미믹은 그렇게 강한 만큼 미믹을 무찌르면 때로는 귀중한 보물이 나올 수도 있지만, 미믹과의 전투를 반기는 모험가는 거의 없었다.


물론 거의 없는 거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애초에 내가 노리고 온 게 미믹이었으니까.

내가 가는 루트는 미믹이 가장 많은 루트였다.


고블린 미궁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선 ‘상자’에서 얻는 보상이 커야 한다. 그리고 미믹은 ‘상자’ 판정을 받게 된다. 그리고 ‘상자’이기 때문에 헥토르가 가진 ‘황금의 손’의 영향까지 받게 된다.


어지간하면 좋은 아이템이 나올 상황이다.

비록 잡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지만, 일행에는 헥토르와 솔라가 있다.


그들의 무력이라면 이런 하급 던전에서 나오는 미믹 따위는 군단 단위로 몰려와도 아무 문제가 없을 거다.


“그럼, 솔라님 저기 보물상자에 다가가 삐저나온 쇠사슬을 슬쩍 건드리십시오.”

“예?! 저, 저거 미믹이라고 하지 않으셨나요?”


미믹을 구별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상자 끝에 달려있는 체인을 보면 된다. 그 방향이 왼쪽으로 꺾여있으면 미믹이고 오른쪽으로 꺾여있으면 일반 상자다.


저건 왼쪽으로 꺾여있으니, 아마도 미믹이다.


“맞습니다. 미믹.”


미리 미믹이라는 말을 듣긴 했지만, 솔라는 상자로 위장한 괴물에게 다가간다니 뭔가 생리적인 거부감을 느꼈다. 그래도 그녀는 용기를 내어 조심스럽게 상자에 손을 대었다.


그 순간, 상자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상자의 표면이 뒤틀리며, 날카로운 이빨이 드러났고, 길게 튀어나온 혓바닥이 기다랗게 낼름거린다.


[고블린 미궁의 미믹 lv.25]


미믹은 입을 거대하게 벌리고선 솔라에게 벌떡 뛰어들어 그녀를 덥석 잡아먹으려고 했다.


“꺄아!”


솔라는 본능적으로 비명을 질렀지만, 그녀의 본능적인 반응은 빠르고 정확했다. 태양의 힘이 담긴 그녀의 강렬한 펀치가 미믹에게 꽂혀들었다.


퍽!


괴물은 그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뒤로 날아가 벽에 부딪혔다. 바닥에 쓰러진 채로 몸을 잠시 부르르 떨던 미믹은 곧 움직임을 멈추고 쓰러졌다.


「황금의 손 효과가 발동합니다!」


미믹의 시체에서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빛이 흘러나왔다.


저건 유니크 아이템이 나왔다는 뜻이다.


***


이 장면을 지켜보던 헥토르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역시나 저 암살교단의 사신에게는 생각이 있었군.’


물론 투왕씩이나 되는 인물에게 저 정도의 보물은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니었다. 그의 재산이라면 저 정도쯤은 수백 수천 개가 넘게 살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런 하급 던전에서 저 정도 보물을 얻었다는 사실이다.


이건 드넓은 모래사장에서 진주를 주운 격이다.


단순히 운이 좋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게 단지 우연일까? 저 성직자는 분명히 의도한 거다.


쇠사슬의 위치를 근거로 미믹을 구별하는 방법은 그도 알고 있었던 바다. 하지만, 이 루트에 미믹이 있다는 건 대체 어떻게 안 것일까?


상급 던전에는 미믹이 제법 많지만, 이런 하급던전에는 미믹의 출현율이 현저히 떨어진다. 하지만, 저 성직자는 마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이 행동했다.


‘설마 미래 예지?’


타당한 가정이다.

저 성직자에게 미래 예지 능력이 있다면, 선술집에서 자신을 찾은 것도 설명이 되고 지금의 상황 또한 설명이 된다.


‘개인의 엄청난 무력에다가 암살교단의 수장이랑 지위, 거기다 미래 예지까지?’


제국의 황제, 황금교단의 교황, 무신, 거인왕 등 대륙에 존재하는 수많은 초월자들을 다 만나본 그였지만, 이런 느낌을 받은 것은 처음이었다.


끝도 없는 무력감.

암살교단의 사신에 비하면 자신의 존재는 너무나 초라하게만 느껴졌다.


‘허허, 투왕이라는 건 결국 허명에 불과했구나.’

남들이 5왕이니 뭐니 하는 것은 결국, 진짜 절대자 앞에선 아무런 의미도 가지지 못했다.


저 암살교단의 사신은 대체 어디부터 계획한 것일까?


어쩌면 이런 허접한 던전에 온 것과, 검을 휘둘러 고블린을 잡은 것에도 특별한 목적이나 이유가 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 여기엔 분명히 목적이 숨겨져 있을 것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저 정도 되는 강자가 이런 곳에 올 이유도 없고, 평범한 검을 휘둘러 피를 묻히며 고블린을 잡을 이유도 없었다.


!!


순간 헥토르는 무언가를 깨달았다.


‘대체 왜 일반적인 칼이라고 생각했던 거지?’


저 성직자는 다른 걸 떠나서 일단 용병왕이 가졌던 ‘폭풍왕의 도’를 가지고 있다. 그럼 그걸 안 쓰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능력치가 부족해서?

다른 사람이 알아볼까 두려워서?

...아니면 더 좋은 게 있어서?


저 정도 되는 절대자가 능력치가 안 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고,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는 것 또한 말이 안 된다.


그러므로 생각할 수 있는 건 하나. 더 좋은 게 있는 거다.


‘폭풍왕의 도’보다 더 좋은 아이템?

거기다 피...?

피를 묻힌다?


두 가지가 조합되자 한 가지 결론이 도출됐다.


‘천 개의 칼날.’


이것은 천 개의 목숨을 앗아가야만 완성될 수 있다는 저주받은 무기로, 고대 악마의 힘을 봉인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무기다.


저 성직자는 지금 악마의 무기를 연성하고 있는 중이었다.


만약 천 개의 칼날의 봉인이 깨어진다면, 그 결과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것이 분명하다. 과연 저 성직자는 악마를 소환해서 어떤 목적을 이루려는 것일까? 혹시 세계 정복을 꿈꾸고 있는 것인가?


말도 안 되는 소리처럼 들리지만, 왠지 이 성직자라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대체 왜 나를 부르고 이런 것들을 보여주는 거지?’


이 던전에 들어와서 헥토르가 한 일은 아무것도 없다. 그저 자신의 능력을 통해 아이템이 잘 나오도록 한 게 끝이다.


...이것은 메시지였다.

자신에게 보내는 메시지.


사실 너의 무력 따윈 필요하지 않다고.

너의 존재가치는 그저 보물이 조금 더 잘나오게 하는 그 정도일 뿐이라고.


그리고 일부러 느릿느릿하게 고블린들을 잡으며 천 개의 칼날을 연성하는 장면을 대놓고 보여줬다.

이건 자신보고 선택하라는 뜻이다.


너 따위는 내게 아무것도 아니지만, 내게 충성을 맹세한다면 네 손녀는 살려주겠다는 뜻이다.

오만하다. 하지만 저 성직자는 충분히 오만할 자격이 있었다.


저 성직자의 의도대로 된다면 세상은 아비규환 속으로 빠져들 것이고, 피로 뒤덮일 것이다.


....


선택이다.

손녀의 목숨을 구할 것인가 아니면, 이 무시무시한 음모를 세상에 알릴 것인가?


딸이 마나열병에 걸려 죽은 것에 이어 손녀까지 마나열병에 걸렸을 때 헥토르는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치료법을 찾기 위해 모든 방법과 수단을 다 동원해봤지만, 결국 실패하고 절망과 무기력의 호수에 빠졌다.


그렇게 자신은 더 이상 치료법을 찾는 걸 포기하고 손녀를 버린 채로, 폐인이 되어 선술집이나 전전하고 있었다. 비겁자이자 쓰레기라 불려 마땅하다.


이런 상황에서 알게 된 실마리다.

이미 한 번 손녀를 버렸다. 늙은 도적은 또 다시 손녀를 버릴 수 없었다.

설사 세상이 피로 물들지라도.


그렇다면... 자신이 여기서 할 수 있는 일은, 이 거대한 파도에 휩쓸려 사라지는 생명들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뿐이다.


이것이 세상을 저버린 것에 대한 최소한의 속죄이리라.


과연 그 절대자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


‘오 나이스 유니크 템! 역시 헥토르는 최고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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