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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스초코 님의 서재입니다.

게임 속, 사이비로 살아남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백두루미3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8
최근연재일 :
2023.06.14 16:20
연재수 :
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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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38
추천수 :
1,262
글자수 :
238,014

작성
23.05.30 12:20
조회
1,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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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글자
13쪽

오아시스에서 생긴 일 (2)

DUMMY

중앙에 원형의 탁자가 놓여있는 회의장. 선견자들의 모임 ‘원탁’의 회의장이다.


그곳에는 2명의 선견자들이 앉아있었다.

레온하르트 그리고 대머리 라스푸틴.


“레온하르트, 암당에서 우리의 제안을 승낙했다.”

“그게 정말인가?”


“그래. 아마도 천부장 정도 되는 자리를 주겠지. 아니 어쩌면 장군직을 줄 수도 있다. 근데 레온하르트 넌 무슨 사고를 치고 온 거지?”

“엄청난 일이 있었다 라스푸틴. 네가 상상도 하지 못할 엄청난 일이지.”


레온하르트의 말에 라스푸틴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본래 레온하르트는 욕심이 많고 자기중심적 사고를 가진 사람이다.

오늘은 또 어떤 한심한 얘기를 할까?


라스푸틴이 무성의하게 되물었다.

“그래, 엄청난 일이 뭔데?”


하지만 레온하르트의 입에서 나온 말은 꽤나 충격적인 말이었다.

“난 프리드리히가 죽는 장소에 있었다.”

“뭐, 뭐라고?”


암살교단의 사신이 불멸의 프리드리히를 죽였다는 사실은 온 대륙이 귀를 기울이는 중요한 사안이었다. 근데 그런 중요한 장소에 레온하르트가 있었다니?


“그곳을 발견한 건 아주 우연이었지. 하지만 거기서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그곳엔 빅터의 동료가 있었다.”


빅터.

레온하르트를 함정에 빠트린 사람의 이름이다.

그 변절자의 이름이 여기서 또 나오다니?


“혹시 빅터가 수작을 부린 건가?”

“그래. 라스푸틴 이제야 깨달았군. 빅터가 모든 일의 흑막이었다. 그리고 빅터는 붉은 송곳니와도 연관이 있다.”


붉은 송곳니는 요즘 이름값이 끝도 없이 치솟기 시작한 단체다.

원인은 새롭게 단장으로 부임한 도살자 잭슨.


그가 수집가를 죽였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도살자라는 이름이 가지는 무게는 날로 무거워지고 있었다.


로렌시아 대륙의 사람들은 수집가를 그저 막연한 두려움의 대상으로 여길 뿐이었지만, 빙의자들은 수집가의 무서움에 대해선 잘 알고 있었다.


게임에서 자주 봤으니까!


수집가는 잡을 수 없는 몬스터다. 어쩌다가 수집가와 마주칠 때면 그대로 게임오버다. 이것은 게임 최후반부에서도 마찬가지.


그런데 그런 수집가를 도살자가 죽였단다.

증인도 많았기에 과장된 소문이라 치부하기도 힘들었다.


본래라면 잭슨이 아무리 강하다 한들 수집가를 죽이는 건 불가능했다. 하지만 그 일은 일어났다. 여기서 생각할 수 있는 건 하나였다.


빅터가 잭슨에게 무언가를 해준 거다.


생각을 마친 라스푸틴이 입을 열었다.


“빅터가 빙의자의 지식을 이용했군.”

“그렇다.”


보스를 대비하는 것만 해도 빠듯한데, 이런 악독한 변절자까지 상대해야 한다니? 곤란하다. 심지어 변절자는 혼자 다니는 것도 아니고 붉은 송곳니의 보호를 받고있는 중이었다.


그때, 레온하르트가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꺼냈다.


“라스푸틴, 죽음의 보주를 사용해야 한다.”

“뭐라고?”


원탁, 비록 그들이 빅터에게 된통 당하긴 했지만 그들의 본질은 빙의자다. 세상에 대한 지식을 알고 있는 빙의자들은 총력을 동원해서 한 가지 아이템을 구했었다.


[죽음의 보주]

-대상을 죽입니다.

-1회 사용시 파괴됩니다.


소원을 빌면 보스몬스터와 초월자를 제외하고는 누구든 단번에 죽일 수 있는 물건이다.


레온하르트의 제안에 라스푸틴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이걸 어떻게 구한 건데? 죽음의 보주는 두고두고 있다가 아주 중요한 순간에 써야 한다.”

“잘 생각해봐라 라스푸틴. 현재 우리에게 가장 위협이 되는 존재는 빅터다. 심지어 그는 미래에도 아주 심각한 위협이 될 거야. 빅터는 지금이 아니면, 어쩌면 영영 죽이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는 암살교단의 사신과도 연이 닿은 인물이야.”


레온하르트의 입에서 상상도 못한 거물의 이름이 거론되었다.

암살교단의 사신이라니?


“뭐, 뭐라고? 암살교단의 사신?”

“그래. 선택해라 라스푸틴. 암살교단의 사신은 초월자를 넘어서 신의 경지에 다다른 절대자다. 최악의 경우 사신의 은총을 받은 빅터가 초월자가 될 수도 있다. 그럼 우린 모두 끝이야.”


레온하르트의 말은 맞는 말이었다.

이 귀중한 죽음의 보주를 지금 사용한다는 게 아깝긴 했지만, 라스푸틴에게 다른 방법은 없었다.


“그럼 어쩔 수 없군.”


***


지벤케스에서 빠져나온 성직자 일행은 오아시스에 모여서 야영 준비를 하고 있었다.


활활 타오르는 모닥불이 주변을 환하게 비추며 장작 타오르는 소리가 밤의 고요함을 채웠고, 성직자는 불빛을 응시하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라도 깊은 사색에 잠겨있었다.


솔라는 그런 성직자를 곁눈질로 살피고 있었다.


‘성직자님은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 걸까?’


이번에도 성직자님에게 일방적으로 도움을 받았다. 언제나 그래왔다. 전에 어비스드래곤을 상대할 때도 도움을 받았었고, 자신의 사명을 완수하는 것도 도움을 받는 중이다.


‘난 언제쯤 성직자님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그때, 불친절한 알바생이 말하는 것처럼 무뚝뚝한 말이 들려왔다.


“식사들 하세요.”


지벤케스에서의 일이 있은 후, 갈 곳이 없어진 샤르니아는 자연스럽게 일행에 합류했다.

다른 사람들은 샤르니아를 환영했지만, 그녀의 합류는 솔라로서는 악재였다. 식사 담당을 전부 샤르니아가 하게 됐으니까.


그동안 그나마 하는 일이 식사를 준비하는 일이었는데 이것마저 전부 뺏겨버렸다.


‘난 멍청이야.’


잠시 한숨을 쉰 솔라는 자리에서 일어나 성직자의 그릇에다 마요네즈를 쭈욱 짰다.


이것이 그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성의표시였다.

고양이가 쥐를 물어 주인에게 갖다주는 것처럼, 고마운 사람에게 하는 성의표시다.


성직자가 감사의 인사로 고개를 까딱거린다.


“헤헤.”


‘역시 이분은 진정한 맛을 아시는 분이야.’


과거 솔라는 요리를 못했었다. 하지만 한 가지 물건을 요리에 넣고 처음으로 동료들에게 칭찬을 받았었다. 그것이 바로 마요네즈.


그 후로 솔라에게 마요네즈는 하나의 신앙이 되었다.


물론 그 동료들은 나중에 그녀의 장비와 전재산을 가지고 야밤도주하긴 했지만, 어차피 사기를 당한 게 한두 번은 아니었기에 이건 뭐 그러려니 했다.


‘그래도 지금은 좋은 동료를 만났으니까 괜찮아.’


성직자님은 세상에서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거기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유능하다. 모든 일은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척척 진행한다. 거기에 믿기 힘들 정도로 강한 무력까지.


이분을 믿고 따른다면 아마 자신의 사명을 완수할 수 있을 거다. 비록 그 사명이 이뤄지면 자신은 더 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겠지만, 사명을 다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솔라는 만족했다.


그녀는 습관처럼 웃으며 말했다.

“성직자님 마요네즈 더 드릴까요?”


이렇게 성직자를 관찰하고 있던 사람은 솔라만이 아니었다.


투왕 헥토르.

그는 최근에 자신의 생각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검은 성직자는 악인이 아니었다.


‘성직자가 도플갱어의 도시를 찾은 이유는 프리드리히와 음모를 꾸미려는 게 아니라, 그 사악한 마법사의 음모를 저지하기 위함이었다.’


헥토르는 마요네즈에 육포를 찍어 먹고 있는 성직자에게 다가가 말했다.


“내 자네에게 사과하지. 그동안 자네를 오해했었어. 정말 부끄럽구만.”


본래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 어려운 법이다. 이것은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일수록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헥토르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성직자는 진정으로 믿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렇게 성직자를 바라보고 있을 때, 헥토르는 문득 성직자의 기운이 달라졌음을 알아챘다.

미미하기 짝이 없는 기운이다. 이제 막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 신흥 모험가 정도랄까?


사신이 가진 전력이 이 정도라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여기서 생각할 수 있는 건 하나다.


성직자는 그 짧은 시간 안에 더욱 성장한 거다.


트랙에서 달릴 때, 현격한 차이가 나는 사람은 모습을 볼 수조차 없다.

하지만 그 사람이 한 바퀴를 넘어서 따라온다면?

뒤에서 따라오는 사람의 인형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할 거다.


비슷한 이치다.

원래는 너무나 큰 격차 때문에 기운을 감지조차 할 수 없었는데, 이제 성직자가 한 바퀴를 돌고 뒤에서 추격해오는 탓에 미약한 기운을 감지할 수 있게 된 거다.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본래 경지가 높을수록 성장하기는 어려운 법이다. 더구나 저 성직자는 이미 대륙에서 최강자로 논의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상태.


그런 상태에서도 이런 엄청난 정진을 보인 것이다.

그러니 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일일까?


‘말도 안 되는 괴물이군.’


헥토르의 사과에 잠시 침묵을 유지하던 성직자가 입을 열었다.


“모든 것은 신의 뜻입니다.”


!!


신의 뜻이라니? 이 말 역시 허투루 하는 것이 아닐 거다.

그럼 대체 뭐가 신의 뜻이라는 것일까?


‘이럴수가. 설마 내 의도를 이미 알아채고 있었단 말인가?’


자신은 성직자가 ‘천 개의 칼날’을 연성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었다. 헌데 성직자는 이미 자신의 의도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것은 상대가 스스로의 잘못을 고하기까지 기다린 거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 거지?’


성직자는 개인의 무력뿐만이 아니라 인격적으로도 완성된 상태였다. 그는 절대적으로 믿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


“내 손녀의 병을 고쳐주길 정식으로 요청하는 바네.”


딩동!


[마나열병]

등급 : 신화적인

난이도 : SSS

목표 : 전설적인 도적 헥토르의 손녀인 아리아가 걸린 병, ‘마나열병’을 치료하세요!

보상 : 경험치 100,000,000, 헥토르의 창고 열쇠


난데없이 등장한 퀘스트에 성직자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오 퀘스트! 근데 저 아저씨 갑자기 왜 저래?’


솔라와 헥토르는 둘 다 매우 등급이 높은 NPC다. 그래서 당연하게도 둘의 호감도를 올리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갑자기 왜 호감도가 올랐지?


뭐 내 입장에서야 나쁠 건 없었다.

어차피 마나열병을 치료하는 건 솔라 퀘스트를 깨다보면 자동으로 해결되는 일이니까.


보상으로는 무슨 열쇠를 준다니까 얼핏보면 쓰레기 같아 보일 수도 있지만, 저건 사실 왕국 창고열쇠와 비슷한 수준이다. 헥토르의 창고에는 그만큼 보물이 넘쳐흐른다.


“모든 것은 신의 뜻입니다. 믿음이 있는 자에게 영광이 있을 것입니다.”

“고맙네. 자네가 그렇게 말해주니 정말 고마워.”


헥토르는 모든 근심이 해소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아직 나한테 중요한 과제가 남아있었다.


아이템 분배와 상자깡.


지벤케스에서 얻은 것들이 제법 많았다.


먼저 퀘스트로 얻은 무작위 영웅등급 아이템과 랜덤 고대 마법사의 주문서.


그리고 추가 보상으로 이런 칭호를 얻었다.


「도플갱어들의 악몽」

-생명력 10% 증가


그리고 반짝반짝 황금빛을 내뿜고 있는 작은 돌 하나.


[초월석]

-대상을 초월에 이르게 합니다.


프리드리히가 경험치를 따로 주지는 않았고, 이게 프리드리히를 잡고 얻은 전리품이다.


사람들이 헥토르처럼 강한 사람을 부를 때 초월자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지만, 엄밀히 따지면 헥토르는 초월자가 아니다.


초월자는 하나의 경지이자 진화의 단계다.


1단계가 단순히 마나를 각성한 사람이라면 2단계는 초월자가 되는 식이다.


이렇게 초월을 하게 되면 환골탈태를 하는 것처럼 인체가 재구성되면서, 예전에 죽었던 용병왕 랄프처럼 피부가 매끈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당연히 초월자가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오죽하면 헥토르 같은 사람도 초월자가 아닐까?


근데 이 초월석은 평범한 사람 한 명을 즉시 초월자로 만들어 줄 수 있다.

당연하게도 엄청나게 귀중한 아이템이다.


‘이거 어디다 쓰지? 그냥 내가 먹을까?’


물론 나한테 쓰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다. 하지만 이게 최선의 선택은 아니다. 난 스스로 초월자가 될 수 있으니까.


진화의 돌이 있다고 치면, 어차피 알아서 진화하는 애한테 쓰기보단 혼자서 진화 못 하는 애한테 쓰는 게 더 이득이지 않겠는가?


그때 야영지에서 기침소리가 울려퍼졌다.


“콜록 콜록.”


프리드리히와 싸우고 나서부터 몸이 부쩍 약해진 솔라는 저렇게 기침을 토해내는 일이 잦아지고 있었다.


성직자는 그런 솔라를 잠시 쳐다보다 시선을 돌렸다.


‘...일단 이건 아껴두자. 나중에 필요할 때가 있을 수도 있으니.’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거.


[암흑신의 선물]

⦁등급 : ??


[암흑신의 선물]

⦁등급 : ??


헥토르의 ‘황금의 손’으로 얻은 버프.

미믹 아이템에 있는 능력.

지벤케스를 발견하고 얻은 운.

고블린 미궁에서 레코드 보상으로 얻은 운.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수준에서 운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모든 준비는 끝마쳤다.

이제 이 상자를 열 때가 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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