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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 님의 서재입니다.

저승사자 한성우 (결정자들과 예언자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Han.D
작품등록일 :
2018.10.01 17:11
최근연재일 :
2019.01.03 18:00
연재수 :
5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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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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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40,680

작성
18.11.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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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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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4쪽

(3) 시작되는 8년 전[2]

DUMMY

(3) 시작되는 8년 전[2]



잘 못 들은 건가? 운명을 이탈한 결정자... 라고 했다.


“그게 무슨 뜻입니까?”


의미심장한 표정의 박현석 의사는 말하기를 잠시 망설이다가 곧 입을 열었다.


“한성우씨의 어머니... 조선혜 의사가 말했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아들에게 주겠다고 말이죠.”


어머니가 결정자였다는 사실을 이제야 기억해낸 것 까지는... 알겠다. 하지만 의사였고, 내가 어머니의 능력을 이어 받았다? 그리고 내가 운명 이탈자라고?

한꺼번에 너무 많은 정보가 내 머릿속을 휘젓고 다녔다. 정신이 없다. 정리조차 되지 않는다.

아니, 하지만 그전에 박현석 의사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


“전부 알고 있었습니까?”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해 할 수 없군. 그렇다면 어째서...


“...그럼 왜 저에게 말하지 않으셨죠?”


내 물음에 박 의사는 주변을 살피고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한성우씨 지금쯤이라면 알고 있겠죠? 결정자 위원회에게 전 환영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변했습니다. 결정자의 신념을 그대로 계승한다는 목적 안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진 것입니다... 한성우씨, 결정자 시스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운명 이탈자가 어떻게 구분지어지고 선택되는지 알고 있습니까?”


전혀 알지 못한다. 결정자 시스템을 그저 신뢰해야 한다는 교육을... 막연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을 뿐이다.

내가 고개를 젓자 박 의사가 말을 이어나갔다.


“처음에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자들이 운명 이탈자를 구분하고 선택 했습니다. 구태현 의사가 살아 있을 때 그의 특별한 능력으로 임무를 내렸었죠. 하지만 그가 죽은 지금은 위원회의 이익에 따라서 그들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정작 그들이 정말 예언자들의 예언으로 인해 운명을 이탈한 사람들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놀랄 뿐이다. 놀랄 수밖에 없는 얘기다. 박현석 의사의 말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 농담? 어쩌면 그가 알고 있는 것이 사실이 아닐지도 모른다.


“한성우씨, 이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진행되고 있죠... 조선혜 의사는 위원회의 만행을 알게 된 겁니다. 그리고 그녀는 나에게 그 사실을 알렸습니다. 집단에 그들의 만행을 알리고 싶다고 했죠. 하지만 전 그녀의 의견에 반대했습니다. 위험이 너무 컸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같은 결정자라도 목숨을 쉽게 끊어버리는 그런 사람들입니다.”


결정자 시스템... 그의 말이 정말 사실이라고? 그래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건가? 그러나 내 기억으로는 어머니는 분명 백화점 붕괴 사건으로...


“백화점 붕괴 사건... 이민성 의사가 인류의 재앙을 막기 위해 계획 했다는 그 사건에 내 어머니가 이용당했다는 뜻입니까?”

“이용당했다...라기 보단 그녀가 원했습니다.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한다는 명목으로 말입니다.”


원했다? 어머니가 그 사건에 휘말리기를 원했다고? 나와 함께? 점점 더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그동안 내가 믿고 있던 것들이 한순간에 산산조각이 나버리는 기분이다.

충격에 휩싸여 서 있을 힘조차 남아 있지 않아 뒷걸음질 치다가 등을 벽에 기댔다.


“최소은, 예언자 집단에서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던 그녀는 20년 전 어느 날 우리를 찾아 왔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본 예언들을 우리에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 자리에 있었던 결정자는 나와 조선혜 의사 그리고 구성진 의사였습니다. 처음에 우린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갈수록 맞아 떨어지는 그녀의 예언에 우린 그녀를 믿을 수밖에 없었죠. 예언자와 결정자의 능력을 모두 가지고 있는 신설아의 등장, 구성진 의사의 죽음, 결정자 위원회의 타락, 그리고 조선혜 의사의 죽음까지... 모든 것은 최소은의 예언이었습니다.”


다시 듣게 됐다. 최소은, 그리고 구성진... 그들의 이름을 박현석 의사에게서 다시 듣게 된 것이다. 어째서 그들의 이름이 내 주위를 맴돌게 되어버린 걸까.

그저 결정자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난 결정자의 신념으로 이탈자들을 원위치 시킴으로서 인류의 재앙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수행자들 중에서 아니, 어쩌면 결정자들 중에서 최고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 박 의사는 그동안 내가 따랐던 그 신념이 아니라고 한다. 그 신념이 거짓이라고 말하고 있다. 정말 그의 말이 사실일까? 아니... 내가 몇 번이고 들었던 이름들이 그의 입으로 또 다시 들려왔다. 심지어 내 어머니의 이름까지, 어머니의 죽음을 포함해서... 제길, 믿지 않을 수가 없다... 그렇다면 난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복잡함에 복잡함을 더하고 혼란에 혼란을 더할 뿐이다.

그런데 그 중에서 한 가지 내가 궁금한 것은 아무리 최소은의 예언이 사실이라고 해도...


“어머니... 어머니가 그녀의 예언을 굳이 따랐어야 할 이유가... 뭐였습니까.”

“인류의 재앙을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앞으로 한성우씨 당신들이 살아가야할 세대의 평화를 위해서 입니다.”


재앙?...을 막기 위해서... 내가 살아갈 세상의 미래를 위해서 라고 한다. 그들의 예언으로 운명이탈자나 만드는 예언자들 중에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최소은이라는 여자 한명이 한 예언 때문에 어머니가 죽었다. 그런데 그걸 박현석 의사는 나를 위해서 라고 한다... 이게 무슨 미친 소리인가.


“재앙... 결정자 시스템이 거짓이라면, 위원회의 행동들이 그들의 뭔지도 모를 이익을 위해서 라면 그들은 지금 재앙을 부르는 짓을 저지르고 있는 겁니까? 아니면... 재앙이라는 것이 처음부터 없었던 겁니까?”

“한성우씨, 그래서 백화점 붕괴 사건이 일어난 겁니다. 위원회의 계획이었습니다. 그것을 실행한 인물은...”

“이민성 의사와 곽도원 부장”


내 말에 박 의사는 놀란 듯 굳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알고 있습니까? ...아니, 알아낸 거군요. 맞습니다. 그들이 저지른 일입니다. 위원회는 재앙을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사건을 계획한 것입니다. 그리고 재앙은 실제로 지금도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내가 찾아온 겁니다. 지금이기 때문에 얘기하는 겁니다... 한성우씨는 일주일 뒤에 있을 재판에서 어떻게든 진아의 증언으로 징계를 벗어나야 합니다.”


얘기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아직 아니다. 대화는 아직 원점으로 돌아와서는 안 된다. 아직 많은 의문이 남아 있다. 애송이의 얘기는 먼저 내 의문을 해결한 다음이다.


“박현석 의사님, 잠시 만요... 먼저...”


하지만 내 말을 끊고 말을 이어나가는 박 의사였다.


“운명을 이탈한 결정자... 라는 것은 또 다른 재판계를 볼 수 있게 됐다는 뜻도 됩니다. 상대의 신체를 접촉하고 자신의 의지로 들어간 자신의 재판계가 아닌, 상대의 재판계로 들어 갈 수 있습니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상대와 의지가 이어진다면, 진아와 의지가 이어진다면 당신은 재판계에서 깨어있는 진아와 만날 수 있을 겁니다.”


갑자기 급하게 대화를 마무리 지으려는 박현석 의사의 말이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 내 집의 문을 누군가 세차게 두드렸다.


“박현석 의사님! 여기 계시다는 얘기 들었습니다! 여기 계시면 안 됩니다. 나오십시오!”


날 감시하던 수행자중에 한명인 듯 했다. 재판 중 누군가를 만나서는 안 된다는 건가? 그렇다면 어떻게 이민성 의사는 나를 만나러 온 걸까. 그리고 녀석들이 날 24시간 감시하고 있었다면 어째서 박 의사를 처음부터 막지 않은 것인가.

간단하다. 누군가 박 의사를 막으라고 저지한 것이다. 그것이 정당한 방법이건 정당한 방법이 아니건 그건 상관없었을 것이다. 그저 마음에 들지 않는 박 의사가 나를 만나고 있다는 것이 그들의 입장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대로 그를 보내서는 안 된다. 문 밖으로 나서려는 박 의사에게 난 질문했다.


“박현석 의사님! 저는 그때 예언자들의 예언에 의해서 목숨이 구해진... 아니, 운명을 이탈한 게 확실합니까?”


문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그가 말했다.


“예언자가... 당신을 구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운명 이탈자가 된다?... 전 이렇게 표현하고 싶군요. 한성우씨는 구조된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 말을 끝으로 그는 문을 열고 나갔다. 많은 생각에 잠겼다. 내가... 운명 이탈자였다니 정작 원위치 돼야 할, 임무 대상이 됐어야 할 사람이 나였다니... 그동안 내가 원위치 시켰던 이탈자들은 뭐였던 걸까. 그들은 이탈자도 아니었고, 내 손으로 원위치 될 대상도 아니었다는 건가.

그동안 난 도대체 뭘 위해서... 무엇 때문에 지금까지 결정자 집단에서 수행자로서 최고가 되려고 한 것일까.

난,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앞으로 난 어떻게... 과연 이 재판이 의미가 있는 걸까.

혼란스럽다. 갑자기 거대한 망치가 내 머리를 사정없이 내려친 것 같았다.

옳다고 믿고 있었던 내 신념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린 듯 앞으로 나아갈 길을 잃고 멈춰 서버린 한 마리의 개일 뿐이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일어날 힘조차 없다. 앞으로 내가 살아갈 필요가 있을까... 난 그저 살인을... 난 그저 살인자였다...

잠이 오지 않았다. 머릿속에 뭔가 많은 생각들이 지나가고 맴돌고 있지만, 딱히 기억에 남거나 하는 것들은 없었다.

하루, 이틀? 글쎄 해가 지고 뜨고 지고 뜨고를 반복한 것이 두 번 쯤 되었을까.

그때였다. 밖이 소란스러워졌고, 얼마 안가 곧 잠잠해졌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하지만 여전히 난 일어날 힘조차 없었다. 아니, 아무런 의욕이 없었다.

천천히 문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집 안으로 누군가 들어왔다. 발자국 소리. 구두를 신고 있다. 묵직한 소리와 함께 일정하게 나무로 된 지팡이 같은 것이 바닥을 ‘탁탁’ 치며 나에게 다가 왔고, 곧 소리가 멈추자 굵직한 목소리가 내 귀에 울렸다.


“네가 한성우 인가?”


처음 듣는 목소리다. 누구지? 내 이름을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고개를 들었다.

선글라스를 쓰고 손에는 지팡이를 짚고 있으며, 깔끔하게 검은 정장을 차려 입은 중년의 남성이 내 앞에 서 있었다. 맹인?... 어떻게 들어 온 걸까.

내 궁금증 따위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그가 다시 나에게 말했다.


“네가 한성우냐고 물었다.”


누군지도 모르는 인간이 밖에 있는 수행자들을 어떻게 피해서 내 집에 무단으로 침입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그의 질문에 내가 대답할 이유가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은 그럴 기분이 아니었다.


“대답하고 싶지 않다는 건가? 건방진 놈이군... 뭐, 어쨌든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할 뿐이다. 어제 박현석 의사가 죽었다.”


뭐라고? 누가 죽었다는 거지? 설마 내가 잘못 들은 건가.


“박 의사님이... 죽었다?”

“그래, 어제 새벽에 자신의 진료실에서 죽은 채로 발견 됐다. 사인은 심장마비”


심장마비로... 그가 죽었다? 설마, 그는 심장마비로 죽을 만큼 건강에 이상이 있는 사람이... 재판계에서 절벽으로 밀쳐졌다?

순간 이민성 의사의 말이 생각났다. 박현석 부장을 물러나게 하려는 위원회의 계획, 자신이 그 부장 자리에 올라 내 징계를 피하게 해줄 수 있다. 라는 그의 말... 그에게는 어떤 계획이 있다는 뜻이다... 그것이 이런 것일 줄이야.

하지만 박현석 의사는 나를 찾아와서 이렇게 말했다. 최소은이라는 예언자가 자신을 찾아와 앞으로의 일들을 예언했다고, 처음에는 최소은의 죽음, 그리고 구성진 의사, 다음은 어머니... 그럼, 어제 자신의 죽음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날 찾아왔던 건가.

도대체 내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난 평범한 수행자였다. 당분간 그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순식간에 내가 걸어왔던 모든 길은 잘못된 길이었단 듯 모두가 나에게 믿을 수 없는 말을 던지고 사라진다.

그 무게를 감당 할 수 있는 기둥이 나에게는 없다. 한없이 무너져 내려가고 있는 내가 느껴진다. 그 끝이 어디인지 시험해 보고 싶다는 듯 이번에는 또 알지도 못하는 맹인이 찾아와 나에게 박 의사가 심장마비로 죽었다고 말하고 있다.


“...도대체 나에게 원하는 게 뭐냐.”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맹인이 말했다.


“이진아를 깨워라.”


애송이를 알고 있다. 이선각 부장 쪽 사람인가? 아니, 그건 아닐 거다. 그랬다면 날 찾아 와서 애송이를 깨우라는 말조차 할 필요가 없다.

그는 박현석 의사 역시 알고 있다... 그와 연결 된 인물? 그럼, 애송이와 박현석 의사와 맹인은 서로를 알고 있다고 봐도 되는 건가.

그런데 다짜고짜 쳐들어와서는 애송이를 깨우라는 허무맹랑한 소리를 해대고 있다니...


“싫다.”


그러자 나에게 더 가까이 다가와 지팡이로 어깨를 내리쳤다. 제길, 무방비한 상태에서 당하니 충격이 몇 배로 더해진다.

미쳤군, 맹인... 죽고 싶은 건가.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자 선글라스를 벗었고, 그의 눈동자가 눈에 들어왔다. 끔찍한 상처... 눈에 흰자위만 남아있는 그의 눈이 마치 날 노려보고 있는 듯 했다.

그리고 뭔가 날 무겁게 누르고 있는 것 같은 이 중압감은 도대체 뭘까... 그렇게 그를 바라보고 있자 무덤덤한 말투로 그가 말했다.


“건방진 놈아. 나와 함께 재판계로 가라.”


방금 그가 자신을 죽여 달라고 얘기한 것 같은데... 하지만 그럴만한 이유가 없다.


“내가 왜 그래야 하지?”

“이진아를 만나게 해주마.”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지껄이고 있다. 맹인인 주제에 누구에게 날 데려간다는 거지.


“네가 누군데 그런 미친 소리를 지껄이는 거냐.”


내 물음에 그는 은은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젊은 놈이 여전히 건방지구나... 난 진성태라고 한다. 너희들과는 다른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위대한 맹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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