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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 님의 서재입니다.

저승사자 한성우 (결정자들과 예언자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Han.D
작품등록일 :
2018.10.01 17:11
최근연재일 :
2019.01.03 18:00
연재수 :
5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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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33
추천수 :
187
글자수 :
340,680

작성
18.10.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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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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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1) 시작되는 10년 전[12]

DUMMY

(1) 시작되는 10년 전[12]



내 얘기 어디에서 애송이의 눈시울이 붉어질 정도의 단어가 있었던 건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래서 인지 이번 애송이의 운전은 마치 택시를 탄 것처럼 안정감 있었다.

우선 운명 이탈자의 행방을 찾아야 한다. 프로필에 적혀 있기로는 시내 주택가에서 거주한다고 적혀 있다.

그곳에 먼저 가보는 방법 밖에는 없나. 그동안 수행했던 임무들과는 차원이 다를 만큼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어쩌면 생명에 위험이 되는 상황도 마주할 수 있겠지.

그러니 그전과는 다르게 행동 하나하나조차 신중함에 신중함을 기해야 한다. 그런 생각을 하니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애송이의 독단 행동이었다.


“이번 임무는 무조건 내 명령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만약, 명령을 어기고 독단적인 행동을 했을 땐 내가 널 원위치 시켜도 된다는 뜻으로 여기고 행동할 것이다. 애송이 알겠나?”


실제로 그렇게 하진 않겠지만, 이정도 심리적 압박감을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내 방법이 먹혀들었다는 것을 증명하듯 애송이가 잔뜩 기합이 들어간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선배, 알겠습니다!”


녀석과 함께 임무를 수행한 이후로 가장 만족할만한 대답이군. 아니, 처음 애송이가 이민성 의사의 진료실에 들어왔을 때도 이렇게 기합이 들어가 있었다.

그러나 나도 잊고 있었던 ‘초심’이라는 단어가 생각났고, 이어서 아련했던 초보 수행자였을 때가 떠올랐다.

그런 생각에 잠겨 있자니 나도 모르게 헛웃음이 나왔다. 그 모습을 보고 못 볼 것을 봤다는 듯 애송이가 따라 웃었다.


몇 십 분을 달려 이탈자의 집이 보이는 곳에 거리를 두고 주차를 했다.

그리고 이탈자가 나오길 기다렸다. 뭐, 차가 있다는 것도 괜찮군. 전에 수행했던 임무들은 모두 야외에서 이탈자의 행동을 주시했다.

물론, 그 과정이 힘들었다는 뜻은 아니다. 지금이 전보다 조금 더 편해졌다는 뜻이다.


“근데, 선배는 어쩌다 수행자가 된 거예요?”


대기 타기를 몇 시간이 흐르자 뜬금없이 애송이가 질문을 했다. 임무와는 상관없는 질문이다. 그리고 쓸데없는 것을 묻는군.


“네가 알 필요 없다. 임무에나 집중해라.”


그러자 본격적으로 운전석에서 뒷좌석을 바라보기 위해 돌아서 반짝이는 눈빛을 나에게 뿜어내며 다시 말했다.


“아뇨, 그냥 기다리기도 심심한데... 그러지 말고 말해 주세요. 제가 듣기로는 이민성 의사님이 선배를 어릴 때부터 키워 줬다고 들었는데 맞아요?”


키워? 이민성 의사가 나를? 애송이 오해를 하고 있군. 그는 나를 키운 것이 아니다. 내 능력을 보고 날 결정자 집단에 포함시킨 것일 뿐이다.

정확한 내막도 모른 채 애송이는 계속해서 자신의 생각을 쏟아내며 수다를 떨었다.


“이건 다른 수행자들한테 들은 건데, 아마도 선배 수행자 프로그램 동기들 같던데요. 그분들이 말하기를 선배 수행자 프로그램 때도 무지막지 했다면서요? 누가 다가와서 말 걸면 저한테 하듯이 미간에 주름 팍! 잡고 ‘꺼져’ 그러고 대련 훈련 때는 진짜 다른 수행자 팔과 다리를 사정없이 부러트리고 그러면 조교님이 와서 ‘한성우! 이건 단지 훈련일 뿐이다!’ 라면서 한소리 듣고, 그럼 선배가 완전 차가운 표정으로 ‘훈련을 실전같이 하라고 하시지 않으셨나요.’ 이러고, 다른 수행자분들한테 진짜 카리스마 장난 아니었다고 하던데 그 이후로부터 선배한테 아무도 접근할 용기도 못 냈다면서....”


언제까지 그 주둥이를 나불거릴 생각이냐. 애송이... 하지만 듣다보니 오해하고 있는 것이 꽤 많군. 난 당연히 해야 할 것들을 했을 뿐이다.

그랬기 때문에 수행자 프로그램을 우수한 성적으로 완료 할 수 있었던 거다.


“나약한 녀석들과 어울리지 않는 건 당연한 거다.”


내 말에 ‘오!’ 감탄사를 내뱉는다. 그럴만한 말을 하지 않았다. 왜지... 언제나 내 주변을 맴도는 녀석들은 항상 내 예상과는 다른 반응을 보였다.

그러고 보니...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잠깐 누군가와 함께 지냈다. 지금은 그가 누군지 기억나진 않지만, 그의 기억을 떠올리려고 할 때면 언제나 가슴 한구석에서부터 따뜻함이 밀려온다.

이런... 그런 따뜻함을 좋아하지 않는다. 먼저 거부반응부터 일어난다. 딱히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기억나지 않는 것을 억지로 기억하고 싶지 않다.

무엇보다 억지로 기억하고 싶을 만큼 대단한 일도 아닐 것이다. 그리고 이민성 의사의 눈에 띄었다. 잠시나마 함께 지냈던 누군가가 나를 이민성 의사에게 보낸 것이다.

그 뒤로는... 없었다. 나에게 아무것도 없었다. 그가 나를 대할 땐 언제나 무표정이었다. 지금과는 사뭇 다른 그의 표정과 말투와 행동, 어린 난 그를 두려워했다.

그가 나에게 거는 기대가 꽤 컸다. 난 그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왜지... 무엇 때문에 난 그렇게 필사적이었을까... 어쩌면...


“선배! 선배! 뭐해요?”


사색에 잠겨 있던 나를 애송이가 언성을 높여 깨웠다.


“저기 봐요! 저 사람 아니에요? 운명 이탈자.”


애송이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에 종이에 있는 이탈자의 얼굴과 똑같은 여자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어디론가 급히 향했다.

마음이 급했던 애송이가 문을 열고 나가려 하자 난 황급히 녀석의 팔을 붙잡았다.


“기다려. 예언자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몇 초의 시간이 몇 분처럼 흘러간다. 우리의 타깃이 된 운명 이탈자를 보호하기 위해 저쪽에서 먼저 선수를 치려는 계획일지도 모른다. 운명 이탈자가 미끼가 된다는 뜻이다.

섣불리 다가 갈 수는 없다. 그렇다고 시야에서 사라지는 이탈자를 이대로 놓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럴 땐 양동 작전이다. 하지만 망설임 없이 양동작전을 펼칠 만큼 애송이에게 믿음직한 구석이 있었던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망설여졌다. 이런, 어떻게 해야 할까...

확실한 것은 둘 중 하나는 이탈자를 미행하고, 다른 한명은 차에 남아 다른 예언자들의 행동을 주시해야한다.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면 이번 임무는 더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선배, 어떡해요? 이탈자가 골목을 돌면 끝이에요!”


재촉하지 마라 애송이.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머리를 쥐어 짜내고 있으니까 말이다.


“선배!”


닥쳐, 그러지 않아도 나 역시 다급해지기 시작하니까 말이다. 내가 이탈자를 미행? 남아서 다른 예언자들을 상대할까? ....도대체 어떻게...


“에씨! 몰라, 선배가 차안에서 대기해요! 제가 미행합니다!”


그 말을 남기고 애송이는 망설임 없이 차 문을 열고 서둘러 이탈자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제정신인가!?


“애송이! 뭐하는, 돌아와!”


정신이 나갔군. 또 내 명령을 어겼다. 어떡할까. 애송이를 따라가야 할까. 아니면 여기서 다른 예언자들을 기다릴까... 만에 하나 만약 다른 예언자들이 없다면? 운명 이탈자의 행동이 미끼도 아니고 이탈자의 독단적인 행동이었다면, 난 그저 허무하게 여기서 시간을 낭비한 게 되는 건가.

확실히 다른 예언자들이 있다는 보장도 없다. 그저 추측일 뿐이다. 그래, 애송이를... 아니, 나도 이탈자를 따라간다.

뒷좌석 문을 열고 애송이가 향한 길을 따라 걸음을 옮겼다. 아무리 추측이라고 확신하긴 했지만, 그래도 주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아무도 나타나지 않는군. 역시 그저 추측은 추측일 뿐인가. 다른 예언자들은 운명 이탈자의 목숨 따위는 어떻게 되도 상관없다는 건가. 웃기는군. 위험을 예언하며 구한다. 그렇게 인간의 생명은 소중하다는 신념에 행동하는 녀석들이 정작 그들의 동료는 나 몰라라 하는 건가. 위선자, 역겨운 것들... 그러면서 녀석들은 정작 뭐가 중요한지 모르고 있다.

하지만 이탈자와 애송이가 사라진 골목에 다다랐을 때였다.


“안녕! 너 결정자 녀석 맞지?”


등 뒤에서 누군가 나타났다. 나에게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을 보니 내 추측이 틀렸다는 뜻이군. 뒤돌아서 예언자 녀석을 바라봤다. 뭐가 그리 신났는지 웃고 있었다.


“생각보다 결정자 녀석들은 멍청한가 보네. 보기 좋게 미끼에 걸려들고 말이야.”


시작부터 도발인가? 하지만 나에겐 통하지 않는다. 신체 조건으로 보면 나와 비슷한 체격을 가지고 있다.


“처음부터 너희들 차를 발견하긴 했는데 긴가민가했거든, 난 또 형사인줄 알았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칠걸 그랬잖아. 괜히 시간만 낭비했네.”


처음부터 우리의 존재를 눈치 챘다는 뜻인가. 꽤 오래전부터 이탈자와 함께 우리가 나타나길 기다리고 있었다는 거군.


“근데, 너 말 못해? 벙어리야? ...아, 그거냐? 긴말하지 말고 덤벼? 이거 완전 겉멋에 찌들었구만, 결정자들도 별거 아니네.”


계속되는 예언자의 도발, 그러나 맞는 말이다. 긴 말 할 필요는 없다. 그래, 난 줄곧 이런 상황이 벌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르지. 이 시시하지 않은 임무를 말이다.


“덤벼라. 예언자”

“뭐야, 말 할 줄 알잖아. 근데 왜 벙어리인척 하고 지랄이야!”


녀석이 먼저 달려들었다. 오른쪽 주먹을 내 얼굴을 향해 뻗었다. 고개를 숙여 피한다. 순식간이었다. 머리위로 스치고 지나간 녀석의 주먹에서 일어난 바람이 얼굴에 닿았다... 녀석은 전에 만났던 여자들과 다르군. 확실히 빠르다.

하지만 너만 그런 건 아니다. 이번에는 내 쪽에서 녀석의 복부를 향해 주먹을 뻗었다. 녀석의 시야에서 벗어난 상태다. 피할 수 없을 거다.

그러나 예상했다는 듯 몸을 돌려 주먹을 피했고, 동시에 팔꿈치를 사용해 내 왼쪽 얼굴을 강타했다. 귀 쪽을 맞아서 그런지 이명이 들려왔다. 이런...

그리고 이어지는 녀석의 발길질에 맥없이 바닥에 끌려 벽에 부딪쳐서야 몸이 멈췄다. 힘이 굉장하다... 인정해주지.

다음 공격에 대비해야만 한다.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정면을 주시했다. 미치겠군. 미소를 지으며 성큼성큼 다가오는 예언자가 보였다.

팔꿈치 한방의 충격이 아직 남아 있다. 귀와 함께 뇌까지 충격이 가해졌던 거다. 일단 거리를 벌린다. 녀석에게 오른 다리를 휘둘렀다.

그러자 녀석은 피하기는커녕 왼팔을 들어 막고는 다시 나에게 다리를 뻗어 밀어냈다. 물러날 곳은 없다. 좁은 골목에서 밀려나봐야 벽이 있을 뿐이다.

충격은 버틸 만 하다. 아니, 버텨야 한다. 다리를 뻗을 사정거리가 나오지 않는다. 신중하게 양 팔을 번갈아 가며 휘둘렀다.

주먹 끝에 전해지는 타격감, 녀석에게 내 공격이 먹혀들고 있는 건가.


“야, 다른 놈들도 너처럼 실력이 이렇게 형편없냐?”


녀석의 도발이 이어졌다. 이런, 공격은 먹혀들고 있었던 것이 아니다. 그저 팔을 사용해 내 주먹을 막고 있었던 것이다.

제기랄, 굴욕? 아니, 이건 그것보다 더한 감정. 공포? 설마, 내가 그런 걸 느낀다고? 아니다. 그것과는 다른 감정이다... 패배!?


“이런, 제길!”

“왜? 이제야 실력 차이가 느껴지는 거야? 너 주변에서 눈치 없다는 얘기 많이 듣지?”


눈치? 지금까지 나에게 그런 말을 했던 사람은 없었다. 아니, 애초에 그런 말을 건네줄 사람이 있었던가... 지금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지. 예언자에게 말려들고 있다. 침착해라. 아직 한 번의 기회만 노리면 승산은 있다... 이렇게까지 하진 않으려 했지만, 미안하군. 예언자... 함께 재판계로 가줘야겠다.

팔을 뻗는 척 하며 손바닥을 펼쳐 예언자의 팔을 붙잡으려 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처참했다. 어느새 바닥에 엉덩이를 깔고 주먹을 뻗을 힘도 남아 있지 않은 나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뭐였지... 뭔가 나에게 날아왔다. 그것이 내 턱을 강타했고, 난 그대로 주저앉아 버린 거다.

그런 나를 깔아보며 예언자는 여전히 미소를 짓고 있었다... 제정신이 아닌 녀석이 있었군.


“재판계로 끌고 가려고? 어디서 개수작이야! ...야, 뭐야? 벌써 끝이야? 이거 너무 시시하잖아. 일어나봐!”


지독한 녀석, 저런 말을 내뱉으며 아무렇지 않게 계속해서 내 몸을 사정없이 발길질 해대기 시작했다.


“내 말 안 들려? 일어나라고 이 새끼야!”


녀석에게 발길질 당하는 굴욕보다. 지금의 나에게 더 미치도록 다가오는 것은 처음 겪은 패배감 이었다. 내가... 졌다고? 내가... 저 정신 나간 녀석보다 실력이 모자라다는 건가?... 내가...

그때였다. 골목 끝에서 누군가 나타나 외쳤다.


“신용훈, 그만해!”


그러자 녀석은 발길질을 멈췄고, 그의 옆으로 다가온 누군가의 정체는 운명 이탈자였다... 신용훈? 저 미친놈의 이름인가...


“야, 조숙예! 왜 그래, 한참 재미있어 지려고 했는데.”

“그쯤 해둬... 결정자가 죽으면 곤란해지는 거 몰라서 그래?”

“너 아이큐 검사 좀 받아야 하는 거 아니냐? 벌서 까먹었어? 죽이려고 든 건 이 녀석들이 먼저...”

“알아! 그런데... 이 사람이 아니야.”


이해할 수 없는 그들의 대화들... 그보다 녀석들은 날 철저하게 무시하고 있었다. 잠깐, 그러고 보니 운명 이탈자가 여기 있다는 것은... 애송이... 애송이는 어떻게 된 거지?


“애, 애송이는... 어떻게 한 거냐”


나도 모르게 내뱉은 말이었다. 그리고 그 말에 반응 한 것은 운명 이탈자였다.


“아, 그 여자는...”

“야! 됐고, 아니면 그만 돌아가자. 괜히 시간만 낭비했네.”

“야, 신용훈! 어디가!”


그렇게 예언자 한명이 골목을 벗어났고, 남아 있던 이탈자가 안쓰러운 눈빛으로 날 바라보며 말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쪽에서 먼저 저를 죽이려 했던 건 사실이에요. 그리고 용훈이... 저 녀석을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마요. 제가 결정자에게 죽을 뻔했다는 얘기를 듣고 예민해져서 그런 거니까... 우린 저를 죽이려고 했던 결정자를 찾고 있어요. 그러니까. 앞으로 당신들은 이번 임무에서 빠지도록 하세요. 제가 할 수 있는 경고는 여기까지입니다... 그리고 용훈이를 대신해서 제가 대신 사과할게요... 죄송해요.”


그리고 운명 이탈자마저 골목을 벗어났다. 알 수 없는 소리를 지껄이고는 예언자들은 사라졌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운명 이탈자의 이탈 사유... 타살. 그것은 결정자들 중 한명이 저지른 짓이란 말인가. 도대체 왜지?


“꺅! 서, 선배! 한성우 선배!”


그때 마침 등장한 애송이... 무사했구나. 그렇게 난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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