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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 님의 서재입니다.

저승사자 한성우 (결정자들과 예언자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Han.D
작품등록일 :
2018.10.01 17:11
최근연재일 :
2019.01.03 18:00
연재수 :
5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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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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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40,680

작성
18.11.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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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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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4쪽

(2) 시작되는 9년 전[11]

DUMMY

(2) 시작되는 9년 전[11]



꿈에서 잃어 버렸던 내 기억의 조각을 되찾고, 며칠이 지났다. 애송이는 여전히 내 집에 찾아와 문제지를 들추며 건방지게 날 교육시키겠다고 언성을 높이고 있었다.

명령이다. 박현석 의사의 명령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만히 있는 거다. 애송이. 착각하지 마라.

다행인 것은 애송이의 교육 방식... 그저 내 귀에 문제들을 반복해서 읽을 뿐이었지만, 그것이 먹혀들었다.

필기시험 당일 결과를 보니 합격점을 훨씬 넘어선 점수를 받아 당연 합격한 것이다.


“선배, 거봐요. 제가 도와주니까 바로 한방에 합격하잖아요. 그래도 아슬아슬 했어요 한 문제라도 틀렸으면 불합격 이었잖아요.”


애송이 필요 없는 얘기를 필요이상으로 하게 될 경우에 어떻게 되는지 모르는 건가? 생명의 위협을 당해봐야 그 입을 닥칠 텐가?


그 이후에는 간단했다. 역시 난 행동으로 모든 것을 말하는 사람이다. 다음 시험들을 모두 간단하게 합격했다.

면허라는 것이 이렇게 쉬운 거였다니. 결국 필기가 문제였다는 거다... 지금 생각해보면 필기시험 역시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었다. 문제는 당연한 것을 질문했고, 답은 당연한 것을 적었으면 됐다.

어쩌면 예전에 12번째 시험을 봤다면... 지금처럼 애송이에게 끌려 다니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선배, 그럼 면허도 나왔으니까. 기념으로 한잔 어때요?”


그 쓰고 맛없는 것에 왜 그렇게 집착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날을 기다려 왔을지도 모른다.

전에 꾸었던 꿈, 되살아난 내 기억의 일부... 그리고 나머지 기억을 되찾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고나서부터 이 결심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예언자 녀석들을 만나야 한다는 결심. 많은 생각을 했다. 어째서 잃어버린 기억에 난 집착하고 있는 걸까. 어머니의 얼굴을 떠올리기 위해서?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굳이 그것만은 아니었다. 어째서 예언자는 그날 날 구하게 된 것인가. 그곳에 어째서 예언자가 있었던 것인가.

...어쩌면 건물이 무너진다는 것을 예언자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어머니를 구하기 위함이었다면, 하지만 어머니를 구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나 때문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 의심할 필요도 없었다. 나를 구하려 했기 때문에 어머니를 구하지 못한 것이다. 그럼,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렇다면... 난...


“선배, 오늘도 안 마실 거예요?”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덧 애송이와 전에 왔었던 술집 안이었다. 전과 똑같은 안주, 전과 똑같은 술이 내 앞에 놓여 있었다.


“오늘 같이 기쁜 날에는 같이 한잔해요. 선배!”


애송이는 어김없이 내 앞에서 입을 멈추지 않고 떠들고 있었다. 요즘 며칠 동안 너무 생각이 많았다. 금방이라도 머리가 폭발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그리고 지금 내 머리에 가득 찬 생각과 결심을 어딘가에 분출시키고 싶었다. 그래야만 다음 생각을 시작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상대가 애송이라는 것이 조금은 걸린다. 쉽게 얘기 할 수 없다. 일전에 애송이의 그 결심을 난 한번 묵인 시킨 적이 있었다.


“선배? 아니, 요즘 따라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요? 제가 무슨 말만하면 인상 팍 쓰면서 닥쳐라, 꺼져라. 해야 할 상황에서도 입만 다물고 있고, 요즘 이상해요! 다른 여자라도 생긴 거예요?”


정신 나간 소리... 지금 녀석에게 진지한 구석이라고는 없다. 조금 더 참고 기다려야 하나.


“닥쳐라.”

“그래요! 그거에요 선배! 오랜만에 듣는 거 같아서 기분이 좋...은 것 같으면서도 좀 나쁜 것 같지만, 오늘은 기분 좋은 날이니까! 좋다, 오늘은 제가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어쩌면 이번 일은 나 혼자 처리해야 할지도 모른다. 아니, 처리해야 한다. 다음 임무가 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전에 애송이가 나에게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다음 임무가 떨어지기 전에 그 예언자 녀석들을 만나야 한다. 나 혼자.

그리고 물어봐야 한다. 15년 전 있었던 건물 붕괴 사고... 아니, 사건에 운명 이탈자를 만든 예언자가 누구인지.

더 깊이 파고들어 이민성 의사에게 넘기기 전까지 날 맡았던 예언자가 누구인지 알아내야 한다.


“이제 박현석 의사의 임무도 완료했으니 더 이상 찾아오지 마라.”


내 말에 멍하니 잔을 들고 있던 애송이가 곧 목구멍으로 술을 털어 넣고 말했다.


“왜, 왜요! 선배, 그러지 말고 다음 임무가 있을 때까지 우리 같이 놀러가요!”


태평한 소리. 상황의 심각성을 애송이 네가 알 수 있을 리가 없지. 어쨌든 난 녀석에게 이 말을 전하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온 것이다.

집으로 향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자 내 손목을 붙잡는 애송이였다..


“...놔라.”


울먹이는 표정. 떨리는 목소리로 애송이는 입을 열었다.


“선배... 선배는 내가 그렇게 싫어요? 내가 무슨 짓을 해도 선배는 날 이렇게 미워 할 거죠?”


무슨 말을 하는 거지. 취한건가.


“도대체 내가 어떻게 하면 선배가 날 싫어하지 않게 되는 건데요! 방법이 있으면 알려줘요. 그럼 제가 그렇게 할게요. 네?”


싫다? 내가 애송이를 싫어한다고? 물론, 탐탁지 않게는 생각하고 있다. 녀석이 내 주변을 맴도는 동안 나에게 일어난 일들을 생각해보면 널 싫어하지 않을 수 없다.

기특하군. 내가 싫어하는 걸 알면서도 지금까지 나에게 접근한 건가. 왜? 예전에 네가 내게 말했던 진정한 결정자가 되기 위해서?

아니, 그랬다면 그 이후로도 내 명령을 들었어야 했다. 하지만 네 멋대로 행동하는 바람에 틀어진 임무가 한 두 개가 아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아주 좋은 질문을 했군. 애송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얘기를 꺼낼 아주 좋은 기회를 너 스스로 제공한 거다.


“방법? 내 앞에서 사라져라. 그럼 된다.”


애송이의 놀란 두 눈에서 어째선지 눈물이 흐른다. 하지만 이제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이정도 얘기 했다면 본인 스스로도 느낄 것이다.

더 이상 나에게 다가오면 자신만 상처 입는다는 것을... 녀석의 손을 뿌리치고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집으로 향하는 길에 어째선지 오늘따라 발걸음이 무거워졌다는 것을 느꼈다.


다음날이 되자 서둘러 시내로 나왔다. 앞서 계획했던 예언자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신용훈?... 그리고 또 누구였더라.

어쨌든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신용훈이라는 녀석보다는 여자 쪽이 대화가 더 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판계에서 애송이와 대화를 했다고... 먼저 대화를 주도한 것은 여자 예언자였다고 그랬었다.

하지만 막상 나와 보니 막막하다. 어디를 가야 녀석들을 만날 수 있는지.

한 가지 방법은 있다. 녀석들의 본거지를 찾아가면 되는데. 그건 너무 위험한 행동이다. 그럼, 예전에 임무를 받았을 때 갔던 여자 예언자의 집으로 가보는 것이 지금으로선 최선의 선택일 것이다.

잠시 후 도착한 여자 예언자의 집 앞에서 최대한 몸을 숨길 수 있는 길목을 골라 대기했다.

그렇게 몇 분, 몇 시간이 흐르자 해가 지고 주변이 어둑해지자 가로등이 불을 밝혔다.

우리가 자신을 노린다는 것을 알고 이사라도 간 건가? 그 이후로 몇 시간이 흐르고 시계는 이미 새벽 1시를 지나고 있었다.

시선을 돌려 여자가 살고 있는 집 창문을 살펴보니 여전히 불은 꺼져 있었다. 아무래도 오늘은 돌아오지 않을 생각이거나 이사를 갔다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일단 철수하고 내일 다시 와야겠군. 그렇게 길목을 벗어나려 하자 담벼락 너머로 누군가의 외침이 들려왔다.


“서프라이즈!”


그리고 주먹이 내 얼굴로 날아들었다. 피할 시간이 없었다. 그야말로 무방비 상태에서 당한 것이다. 굉장한 충격에 바닥에 쓰려져 손으로 얼굴을 붙잡고 시선을 올리자 그곳에는 녀석이 있었다.


“신용훈...”

“와, 내 이름을 기억해주고 영광인데. 근데 요즘 결정자들은 스토커질도 같이 하나봐?”


내가 여기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건가.


“아니, 몸을 숨기려면 말이야. 제대로 숨던가. 창문에서 바로 보이는 곳에 몇 시간씩 우두커니 서있으면 지금처럼 아주 엿 되는 거야. 알겠냐?”


녀석과 시선을 맞춘 채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자 여유를 주지도 않고 바로 발길질을 해댔다.

하지만 이번에는 경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몸을 돌려 공격을 피했다. 이어지는 공격을 차례로 침착하게 피해나갔다.

주먹을 맞은 건 분하지만 오늘 여길 찾아온 이유는 녀석과 싸우기 위해서가 아니다.


“야! 이렇게 피하기만 하는 거야? 재미없게! 반격을 좀 해봐!”

“여자와 얘기를 하려고 왔다.”


내 말에 잠시 공격을 멈춘 녀석이 비웃듯 입을 열었다.


“얘기? 무슨 얘기? 너희 결정자 녀석들이 우리 예언자들에게 무슨 할 얘기가 있다는 거야?”


넌 모르는 얘기다.


“여자는 어디 있지? 여자와 얘기하겠다.”


그러자 짧은 한숨을 내쉬고는 녀석이 말했다.


“아, 이 더러운 새끼! 무슨 개수작인지 모르겠지만, 적당히 말 할 때 돌아가라.”


역시, 녀석과는 말이 통하지 않는군... 여자는 어디 있는 거지? 내가 지켜보는 동안 입구로 여자로 보이는 사람이 나오거나 들어간 적이 없다.

하지만 녀석이 말하기로는 창문으로 내가 보였다고 했다... 그렇군 처음부터 여자는 집에 있었던 거다. 내 존재를 확인하고 해가 지고서도 집에 불을 켜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이 녀석에게 연락을 한 건가. 내 예상대로 이사를 간 것은 아니라는 뜻이군. 그렇다면 이 귀찮은 녀석이 없는 다음 기회를 노려보는 수밖에는 없다는 건가.... 오늘은 결국 여기까지군.

녀석에게 시선을 떼지 않고 걸음을 돌려 지역을 벗어났다. 저절로 주먹이 쥐어진다. 녀석의 주먹이 닿은 얼굴이 욱신거린다.

...언젠가 저 녀석을 절벽으로 밀어버릴 것이다. 아니, 그 전에 묵사발을 만들어 버릴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다. 내가 얻으려는 정보를 전부 얻은 다음에 실행에 옮길 것이다... 제길.


다음날 여자의 집 근처 이번에는 창밖으로 시선이 닿지 않을 곳에 몸을 숨겼다.

시간은 흐르고 역시 새벽이 되었지만, 여자는 오늘도 움직일 생각이 없는 것인지. 처음부터 집에 없었던 것인지 인기척은 없었다.

오늘도 역시 허탕인가. 그렇게 돌아가려는 순간 이번에도 누군가의 외침이 들려왔다.


“데쟈뷰!”


주먹이 얼굴을 향해 날아들었지만, 이번에는 피했다.


“멍청한 결정자 새끼. 어제 좋은 말로 할 때 포기하지. 오늘도 또 왔네?”

“난 여자와 할 얘기가 있어서 온 거다. 너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녀석이 있을 것 같았다. 건물 모퉁이에서 인기척이 있었다. 하지만 몇 시간 전부터 느꼈던 인기척... 녀석은 그 몇 시간 동안 내가 나오길 기다렸다가 나오는 순간 주먹을 날린 것이다... 이걸 정성이라고 해야 하나?


“나와는 상관없다고? 아니, 엄청나게 상관있지. 네가 노리는 숙예는 나랑 결혼할 사이거든!”


그런 쓸데없는 짓을... 녀석은 말이 끝나자마자 나에게 발을 뻗었다. 피한다. 아니, 그러기엔 공격이 빠르다. 양 팔을 복부에 모아 공격을 막았다.

비어있는 얼굴을 향해 녀석이 오른 주먹을 휘둘렀다. 하지만 예상하고 있었다. 고개를 살짝 기울여 피했다.

녀석과 거리를 벌리기 위해 몸을 빠르게 돌리며 뒤돌려 차기를 하자 상체를 최대한 뒤로 숙이며 피하는 녀석이었다.

저렇게 피할 줄은 예상 못했군. 뒤돌려 차기는 행동이 큰 대신 공격력이 그만큼 강하다. 하지만 빈틈이 그만큼 많이 생기는 기술이다.

녀석이 곧 내 다리를 걸어 중심을 무너트리자 보기 좋게 바닥에 등을 대고 쓰러졌다.


“방금 그건 좀 위험했다. 근데, 결정자 새끼야 그거 알아? 넌 너무 멋에 신경쓰다보니 쓸데없이 행동이 커 그러니까 나한테 매번 깨지는 거야.”


무슨 헛소리를 지껄이는 거냐. 네까짓 놈이 뭘 안다고 나에게 가르치려 드는 거냐.

쓰러진 내 얼굴을 향해 녀석의 주먹이 뻗어졌다. 빠르게 양 팔을 올리며 녀석의 팔에 가져다대며 튕겨 냈다.

그리고 곧 손을 꼿꼿이 펴고 녀석의 얼굴을 향해 휘둘렀다. 몸을 뒤로 빼며 피했다.

기회다. 오른 다리를 위로 뻗어 녀석의 등을 공격하자, 앞으로 튕겨 나가며 바닥을 굴렀다.

그 순간 난 자리에서 일어났고, 시선을 돌려 녀석이 굴렀던 곳을 바라보자 어느새 녀석도 일어나 있었다.


“야, 결정자 새끼. 오늘 아주 필사적인데?”


솔직히 녀석의 실력이 날 필사적으로 만든 거다. 싸울 생각은 없었다. 그래서 어제 녀석의 공격을 받고도 물러났던 거다.

물론, 그 생각은 오늘도 여전하다. 하지만 녀석의 공격이 계속 된다면 이번에는 나 역시 참을 생각은 없다.

인정한다. 녀석의 실력은 뛰어나다. 나보다 더... 이정도 실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을 만난 것은 처음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방금처럼 빈틈이 있을 것이다. 빈틈이 생기도록 만들어야 한다.

녀석과 내가 자세를 잡고 다시 싸움을 이어가려는 그 때 이번에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녀석과 나는 곧 행동을 멈춰 목소리가 들려오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야! 신용훈 누가 너랑 결혼할 사이래!”


여자 예언자다. 역시 오늘도 집안에 있었군. 하지만 왜 지금에서야 모습을 드러낸 거지?


“뭐야? 조숙예, 왜 내려온 거야?”

“듣다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내려왔다.”


둘의 대화에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 여자 예언자와 시선이 마주쳤다.


“...한성우씨죠? 저와 할 얘기가 있다고요?”


내 이름을 어떻게 안거지? 애송이와 재판계로 갔을 때 들은 건가? 어쨌든 여자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그럼 제 집으로 가도록 하죠.”

“야! 조숙예! 결정자 새끼를 집에 들이겠다고?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넌 조용히 해! 결혼할 사이? 그딴 어이없는 소리나 해대고 말이야. 시끄럽게 할 거면 넌 그냥 집으로 가!”


여자의 말에 머리를 긁적이는 녀석이었다. 여자는 다시 나에게 시선을 돌렸고, 뭔가 큰 결심이라도 한 눈을 하며 내게 말했다.


“그럼, 한성우씨 절 따라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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