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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 님의 서재입니다.

저승사자 한성우 (결정자들과 예언자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Han.D
작품등록일 :
2018.10.01 17:11
최근연재일 :
2019.01.03 18:00
연재수 :
5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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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27
추천수 :
187
글자수 :
340,680

작성
18.10.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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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1) 시작되는 10년 전[7]

DUMMY

(1) 시작되는 10년 전[7]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등을 돌리고 서 있었지만, 떨리는 녀석의 몸을 보면 확신할 수 있다.

애송이가 저지른 짓이다. 왜? 도대체 어째서? 무엇 때문에?


“대답해라. 정체가 뭐냐?”


여전히 등을 돌리고 대답할 생각은 하지 않는다. 더욱 더 내 예상에 확신이 들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이상한 게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애송이가 개입하면서 일정이 뒤틀린 임무를 생각해보면, 결국... 어떻게든 이탈자를 원위치하는 것은 성공했지만, 첩자라는 가능성을 두고 본다면 충분히 납득할만한 행동을 그동안 해왔던 것이다.

이런 녀석이 바로 옆에 있었는데도 그걸 이제야 눈치를 채다니. 나도 방심했군. 그저 바보인줄로만 알았다. 그럼, 그동안 나에게 보여줬던 행동들 역시 다 연기였다는 건가.

치밀하군. 그렇게까지 해서 예언자들을 돕고 있었던 건가. 어리석은 녀석. 결국, 진신을 밝혀지게 되어 있다. 그리고 그 진실이 재수 없게도 지금 나에게 밝혀진 것이다.


“어째서 예언자들과 손을 잡은 거지?”


고개를 숙이고 어깨를 들썩이기 시작했다. 뭐, 뭐야. 설마 울고 있는 건가? 어이없다.


“애송이... 지금 뭐하는 짓이지?”


그런 행동으로 동정심을 유발하려는 작전이라면 날 한참 잘 못 본 것이다. 예언자 녀석들도 멍청하군. 어째서 이런 녀석을 첩자로 심어둔 거지.


“애송이... 널 지금부터 예언자들의 스파이로 확정한다. 쓸데없는 저항은 하지마라. 넌 나를 이길 수 없다. 순순히 돌아가 결정자들의 심판을 받아라.”


애송이에게 다가가 팔을 구속하려 하자 등을 돌려 나와 눈을 마주쳤다. 빨개진 코를 연신 훌쩍거리며 그동안 보지 못했던 못생긴 얼굴 중 커다란 눈에서 물방울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 그렁게 아닝에영... 저, 저능 그렁라궁 그렁겡 아닝라궁영”


떨리는 목소리 때문에 무슨 말을 지껄이고 있는지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굳이 알아들을 필요도 없다. 어차피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을 뿐이다.

억지로라도 두 손을 구속해 끌고 가야겠군. 내가 모든 걸 알아버린 순간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른다. 서툰 짓을 방지하기 위해 언제라도 간단한 제압을 할 수 있게 애송이의 목을 붙잡고 다른 한손으로 애송이의 양 손을 붙잡으려 하자 ‘짝!’ 하는 소리와 함께 내 왼쪽 볼에서 고통이 밀려왔다.


“이, 이런 미친놈아! 여자 목을 졸라!? 피도 눈물도 없는 싸이코 패스 새끼야! 넌 분명 칼로 찔러도 피 한 방울도 안 나올 거야! 개새끼! 내가 예언자들하고 한패라고!? 웃기지마! 이 새끼야! 내가 뭐 때문에 그런 녀석들 하고 손을 잡겠어! 그게 나한테 무슨 이득이 있는데! 난 그저 이 짓거리가 적응이 안됐을 뿐이라고! 운명 이탈자라고 하지만! 예언자들 때문에 죽음의 운명을 피했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원위치를 시키는 건 어쨌든 그건 살인이잖아! 그게 싫었다고! 네가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들을 절벽으로 떠미는 꼴을 보기 싫었다고 이 새끼야! 그래서 오늘도 고민하고 또 고민했어! 근데 어쩔 수 없다는 걸 아니까! 원위치 시켜야 하니까! 그래도! 그래도 그동안 같이 해왔던 임무에 운명 이탈자들에게 하루라도 더! 하루라도 더 삶을 주고 싶어서! 그랬어! 사회 봉사단체라고 알고 있던 아줌마들 사실 우리 엄마 친구들이야! 그분들에게 부탁한 거였어! 오늘 사채업자가 할아버지 찾아갈 거니까 몰래 빼내와 달라고! 알아!? 첩자는 개뿔! 내가 어딜 봐서 그런 짓을 할 년으로 보이냐! 이 또라이 싸이코 새끼야!”


말이 길군. 울다가 화냈다가. 일관성이 없다. 역시 연기를 한다는 증거다. 이대로는 얌전히 끌려올 생각이 없다는 뜻이다.

그렇게 스파이로 심판을 받는 것이 두려운 건가? 어리석군. 그렇다면 처음부터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일반인이 됐어야 했다.


“변명은 끝인가?”

“뭐, 뭐라고?”


온 힘을 다해 애송이의 복부를 발로 걷어찼다. 가벼운 녀석은 방문을 뚫고 장롱에 가서 엄청난 충격음과 함께 바닥에 쓰러졌다. 드디어 조용해 졌군. 이대로 끌고 간다.

발버둥치는 녀석에 대한 최대한의 방법이었다. 그렇게 기절한 애송이를 어깨에 메고 언덕을 내려와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 도착하고 이민성 의사의 진료실을 찾아가 애송이를 바닥에 내려놓으니 꽤 놀란 반응을 보이는 그에게 난 지금까지 애송이가 보여준 스파이로 확신할만한 모든 행동과 말에 대해 얘기 했다.

그러자 그의 놀란 표정은 어느새 굳어졌고, 나에게 알았다며, 이제 자신에게 맡기라는 말을 끝으로 난 진료실을 나왔다.

이제 해결된 건가. 처음부터 이상했다. 그런 녀석이 결정자 프로그램을 제대로 이행했을 리가 없다. 전부 거짓 연기였던 거다.

이런, 나도 잘 속어 넘어갔군. 치욕적이다. 마음 같아선 아까 날렸던 발길질이 아쉬울 뿐이었다.

이제 애송이는 결정자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그걸로 만족하자. 그럼, 이제 녀석이 깨어나면 빼돌린 운명 이탈자의 행방을 이민성 의사가 알아내기만 하면 끝난다. 그때까지 난 이곳에 대기 하고 있으면 된다.


잠시 후 위원회에 참석하고 돌아오는 이민성 의사가 진료실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나를 불렀다.

함께 진료실에 들어오니 이민성 의사는 그저 의자에 앉아 꽤나 긴 시간을 침묵했고, 난 그런 그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저기... 성우야... 이진아 말인데”


긴 기다림 끝에 입을 연 그는 뭔가 말하기 망설이고 있는 듯 했다.


“애송이가 스파이라고 인정하지 않던가요?”

“아니... 그게 아니고...”


정작 중요한 말을 하려는 부분에서는 입을 닫는 그에게 답답했다.


“도대체 뭡니까. 뭘 말하고 싶은 거죠?”

“그래! 속 시원하게 말할게. 사실 좀 재미있었거든”


재미있었다고? 뭐가 재미있었다는 거지...


“너와 이진아가 같이 다니는 게 말이야. 그런데 너도 알고 있듯이 융통성이 좀 없잖아.”


융통성이 없다? 본인을 말하는 건가?


“아니, 너 말이야. 한성우 네가 좀 아니, 많이 융통성이 없잖아... 왜, 그런 거란 말이지. 서로 상성이 맞지 않는 사람들끼리 뭉치면 의외로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나오기도 하잖아? 마치 N극과 S극이 만나면 착! 하고 달라붙듯이 말이야.”


...내가 융통성이 없다? 잘못 알고 있군.... 그런데 도대체 그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 갑자기 자석 얘기는 왜 꺼내는 거지.


“그래서 말이야 기대하고 있었거든... 나름대로 너희 둘의 시너지 효과를... 아, 근데 진짜 몰랐다. 둘이 다른 성격인줄 알았더니 다른 의미로 아주 똑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더라고, 특히나 이진아 걔 지금까지 그 성격을 숨기고 어떻게 살았나 싶을 정도로 아주 지랄 맞더라니까.”

“그래서 요점이 뭡니까?”


이민성 의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나에게 다가왔고, 깊은 한숨을 내쉬더니 위로라도 하듯 내 어깨에 손을 ‘툭!’ 올리며 말했다.


“내가 실드 좀 쳐주려고 했는데... 안됐다. 그러니까 너 아주 엿 됐다 이거지.”


아까부터 이해할 수 없는 말만 늘어놓고 있다. 그리고 엿 됐다...라니... 내가? 애송이 때문에? 어째서? 납득할 수가 없다.


“한성우... 그러니까 애송이가 말이야. 우리 병원 위원회 이선각 부장이라고 알지?”


알고 있다. 실제로 얼굴을 마주한 적은 한두 번뿐이지만 병원의 실질적인 운영권을 모두 쥐고 있는, 결정자 위원회 일원 중 한명으로서 결정자들 사이에서도 그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고 들었다.


“알고 있습니다.”

“...딸이야.”


딸? 아들, 딸 할 때 그 딸을 뜻하는 건가?


“아, 얘 또 이해 못하네... 이진아 말이야. 그 애송이가 이선각 부장 딸이라고”


그랬군... 하지만 그게 왜... 이해 못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그는 나에게 이해하지 못할 말만 늘어놓고 있다.


“그게 애송이가 스파이라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다는 거죠?”


다시 이어지는 이민성 의사의 한숨 그리고 그는 긴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오래전부터 봐와서 내가 잘 알고 있는데... 이진아는 아버지 명령이라면 뉴욕에 있다가도 바로 비행기타고 날아오는 애야. 그런 애가 스파이 라니 그리고 애초에 결정자 집안에서 태어나고 자라온 애가 스파이라니? 그게 말이 되는 소리야? 걔가 좀 마음이 여려서 그래, 근데 결정자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부장이 가만히 있었겠어? 그렇게 권력에 눈이 먼 사람인데, 자신의 딸이 결정자의 능력을 가지고 있어. 그럼 윗선에 더 잘 보이기 위해서 딸을 결정자로 키워야겠지. 아... 그런데 얘가 마음이 여려. 수행자 프로그램에서도 제대로 적응을 못했나봐, 근데 어쩌겠냐. 낙하산타고 들어왔는데. 어떻게 해서라도 통과 시켜야지... 이부장이 나한테 거는 기대가 또 크지 않냐. 그래서 여기로 온 거야. 근데 너랑 붙이면 좀 재미있을 거 같았거든, 융통성 없는 로봇 같은 녀석에게 인간미 철철 넘치는 애가 붙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도 궁금했고... 근데 또 얘가 화나면 가족들도 못 말리는 성격인줄은 몰랐다... 진아 얘기 듣다보니 화낼 만하더라. 네가 거칠게 대했다며”


대충 어느 정도는 상황을 알 것 같다. 결정자들 사이에서 높은 사람의 딸이라는 것도 알겠다. 그래서 수행자 프로그램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도 알겠다. 그런데...


“지금 그 얘기와 애송이가 스파이란 것과 무슨 관련이 있냐는 말입니까.”


자신의 가슴을 주먹으로 두드리며 탄성을 내지르는 이민성 의사였다.


“야! 아직도 모르겠어? 그러니까 그냥 걔는 원위치 시키는 게 살인이라고 생각해서 무서워서 못했다는 거야! 그걸 너한테 들키지 않기 위해서 속여 왔던 거고! 그걸 가지고 네가 스파이로 오해해서 목을 조르고 발길질 했다며! 이 새끼야! 걔는 스파이고 뭐고 그런 짓을 할 애는 아니라고 쨔샤! 이제 알겠냐!?”


내가 답답하다는 건가? 아니, 오히려 답답한 건 나다. 그렇다고 이민성 의사의 말을 믿지 못하는 건 아니다. 저렇게까지 언성을 높이는 그는 꽤 오랜만이다. 그렇다는 것은 정말 진심이라는 거다.


“어쨌든 스파이가 아니라는 건 제가 이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운명 이탈자를 원위치 시키는 것은 살인이 아닙니다. 결정자로서의 재능이 없는 애송이를 임무에 투입시킨다는 게 말이 안 됩니다.”

“그건 맞는데... 걔가 이부장 딸... 아, 이 멍청한 놈을 어떻게 해야 하지... 그러니까 내 말은! 걔가 마음이 여려서 그랬다는... 아, 몰라 임마! 아무튼, 내가 어떻게든 막아보려 했는데 안 되겠다. 너 이부장이 눈여겨본다고 했으니까! 그렇게 알고 앞으로 세달 동안 근신이다. 나가봐!”


분노를 참지 못하고 언성을 높이며 말을 끝까지 이어나가지 못한다. 지금 그의 정신상태가 정상은 아니라는 뜻이다. 어째서 저 지경까지 오게 된 거지. 저런 이민성 의사의 모습은 처음이다.

뭘 두려워하고 있는 걸까. 뭐 때문에 저렇게 안절부절 못하는 걸까.

그렇게 이해할 수 없는, 납득하지 못 할 이유로 세달 근신을 받고 쫓겨나듯 진료실을 나왔다. 도대체 내가 뭘 놓친 거지. 일단 명령이니 받아들이는 수밖에... 나머지는 세달 동안 생각을 정리하는 것으로... 발끝에서부터 피가 폭발적으로 쏟아져 올라오는 것이 느껴졌다. 주먹이 쥐어졌다.

그때 정면에 서있던 애송이가 눈에 들어왔다. 날 비웃으러 온 건가?


“한성우... 선배”


이제 님은 빼는 거냐. 그래, 여기서 네가 스파이건 아니건 그건 중요한 게 아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네가 이선각 부장의 딸이라는 것. 그것만 있으면 네 모든 것들이 용서되고, 통용되고, 이해되겠지.

그런 네 눈에는 정 반대인 아무것도 없는 내가 보잘 것 없이 보였을 거다... 무시하고 지나간다.


“선배! 아까 심한 말을 해서 죄송해요... 화가 나면 저도 모르게 그만... 하지만 정말 나쁜 의도로 선배를 속인 건 아니에요!”


네 입에서 나오는 그 어떤 말도 지금 나에겐 그저 핑계이며 변명으로 들릴 뿐이다. 그러니까 닥쳐라.


집으로 돌아온 난 참을 수 없는 감정이 폭발하듯 정신없이 운동을 했다.

그로부터 한 달 뒤에도 오직 집안에서 운동만 했다.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다. 아니, 정리할 것도 없었다. 내 생각과 입장은 수행자에게는 불필요한 기계 부속품일 뿐이다.

현실은 난 애송이를 스파이로 오해한 것이고, 애송이에게 손찌검을 한 융통성 없는 잔인한 수행자로 인식될 뿐이다.

그때였다. 한 달 동안 울린 적 없는, 울릴 리가 없는 전화벨 소리가 들려왔다. 이민성 의사인가?


“한성우입니다.”


수화기 너머로 작은 숨소리만 들릴 뿐 대답은 없었다. 장난전화? 수화기를 내려놨다. 그리고 다시 운동기구로 돌아가려 등을 돌리자 다시 벨이 울렸다.


“한성우입니다.”


이번에도 숨소리만 들려왔다. 장난전화... 내 앞에 있었다면 재판계로 끌고 가 절벽으로 밀어버렸을 거다. 그렇게 수화기를 내려놓는 그때 수화기 너머로 누군가 외쳤다.


“서, 선배! 저에요!”


날 선배라고 부를만한 인물은 한명밖에 없다. 애송이... 그대로 수화기를 내려놨다. 그다음부터 울리는 벨을 무시하고 난 다시 운동에 전념했고, 다섯 번의 시도 끝에 드디어 애송이도 포기한 듯 전화벨은 울리지 않았다.

안도감을 안고 운동을 시작하자 그때 이번에는 초인종이 울렸다.

시간은 아직 점심때였다. 아니, 그걸 떠나서 내 집에 누군가 찾아올 사람이 없었다. 이민성 의사인가?

그리고 문을 열자 눈앞에 서 있었던 것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염치없는 애송이였다..


“한성우 선배, 오랜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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