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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 님의 서재입니다.

저승사자 한성우 (결정자들과 예언자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Han.D
작품등록일 :
2018.10.01 17:11
최근연재일 :
2019.01.03 18:00
연재수 :
5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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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34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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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40,680

작성
18.10.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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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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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1) 시작되는 10년 전[6]

DUMMY

(1) 시작되는 10년 전[6]



다음날 언론에서 살인 사건을 보도했고, 세상은 한동안 떠들썩했지만, 그리 오래 가진 않았다. 남학생에게 ‘정당방위’라는 판결이 내려졌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웃기는군. 결국, 남학생이 기고만장하게 ‘내가 누군지 알아!’ 라고 떠들어 댔던 것이 허풍은 아니었다는 것이 증명 됐다. 뭐, 어차피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그리고 며칠 뒤, 그 기고만장했던 남학생은 강 주변에서 시체로 발견 됐다. 사유는 ‘자살’로 판명 됐다.

하지만 그는 자살이 아니다. 난 남학생이... 아니, 배포자는 이민성 의사에게 원위치 된 것이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난 정확히 알고 있다. 권력위에 권력. 절대 권력. 즉, 이 사회의 주도권은 철저하게 우리가 쥐고 있다는 뜻이다... 시시하군...


애송이를 끌고 다닌 지 어느덧 4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맡았던 운명 이탈자 임무는 여섯 개였고, 그중에 애송이가 멋대로 행동해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이 여섯 건이다.

덕분에 그동안 쌓아 올렸던 신뢰도를 잃기 시작한 것도 딱 이정도 시기일 것이다.


“한성우 요즘 네가 정한 원위치 기간이 조금씩 늦어진다?”


애송이 때문이다.


“위에서도 요즘 네가 너무 게을러 진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


이게 다 애송이 때문이다. 다음 임무를 받기 위해 진료실에 들렀지만 이민성 의사의 말을 제대로 듣고 있는 건지 애송이는 그저 옆에서 입 꼬리를 올리고 바보처럼 실실거리고 있을 뿐이다.


“앞으로 잘 좀 하자. 아무튼, 다음 너희들이 원위치 시켜야할 운명 이탈자다.”


그래서 내가 몇 번이고 애송이를 교체해달라고 건의했던 거다. 하지만 돌아오는 그의 대답은 언제나 똑같았다.


‘임무 기간이 늦춰지는 것이 이진아 때문이라고 생각해? 아니, 내가 지금 다른 애송이로 교체해줬어도 넌 아마 늦었을 거다... 어쩌면 이진아와 함께 임무를 수행하는 것보다 더 늦을지도 모르지,,, 넌 지금 요즘 어린애들도 하지 않는 남 탓, 그러니까 나한테 되도 않는 핑계를 대고 있을 뿐이야.’


아니, 이렇게 멋대로인 녀석 말고 다른 똑똑한 녀석들이라면 결과는 달랐을 것이다. 물론, 지금보다 훨씬 좋은 방향으로 말이다.

사진을 받아들고 진료실을 나오자 애송이가 여전히 밝은 표정으로 나에게 말했다.


“선배님, 저도 사진 좀 보여주세요.”


사진을 건네주자 유심히 들여다보는 애송이였다..


“이번에는 노인분이네요. 이름 나늘근, 나이 80세 사는 곳은...”


정신이 있는 건가. 뒷면에 적힌 프로필을 소리 내어 읽다니.


“애송이 조용히 해라. 여긴 아직 병원이다.”

“아, 죄송해요.”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사진을 입으로 가져다 대고는 기껏 한다는 말이 그건가. 앞으로는 더 주의를 줘야겠다.

서둘러 사진을 뺏어 들었다. 정말 되는 일이 없군. 항상 느끼는 거지만 언제까지 이런 녀석을 끌고 다녀야 하는 거지...

이탈자의 거주지로 향하기 위해 병원 앞에서 택시를 잡아탔다. 이번에도 뒷자리에 따라 앉으려는 애송이를 원천차단하기 위해 뒷문을 잠가버리자 몇 번 여는 시늉을 하더니 이내 눈썹을 늘어트리고는 조수석에 앉았다.

넓은 뒷자리는 나만의 공간이다. 내 휴식처이기도 하며 이탈자를 원위치 시키기 위해 계획을 세우는 작전실이기도 하다. 그런 곳에 녀석이 들어오는 것만은 절대로 허락할 수는 없다.


“근데요. 선배님!”


질문은 하루에 한 번씩이라고 누누이 얘기했지만 애송이는 머리가 어떻게 된 건지 언제나 질문공세는 끊임없이 이어졌다.

물론, 무시하면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했다. 나에게 던지는 질문을 관심 없다는 듯 무시하면 다들 돌아갔다. 더 이상 나에게 질문을 던지지 않았다.

하지만 애송이는 달랐다. 내가 입을 열 때까지 끝없이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어쩔 땐 이민성 의사가 건네는 운명 이탈자 사진에 녀석의 얼굴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공공장소에서 주는 주의는 꽤 먹히는 편이긴 하다.


“택시다. 질문은 내려서 하도록”


이번에는 주둥이를 삐죽 내밀고는 정면으로 고개를 돌렸다. 도대체 저건 무슨 표정이란 말인가. 실망을 표현하는 것이라는 건 알겠는데 무엇에 실망을 했는지 무엇이 불만족인지 알 수가 없다. 딱히 그렇다고 해서 애송이의 그런 부분까지 신경 쓰진 않겠지만..


몇 십 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저소득층이 사는 동네였다. 산을 오르는 듯 가파르고 허름한 돌계단, 공사장에서 쓰다버린 자재들을 모아다가 건물을 지은 것처럼 모든 집들이 태풍이라도 불면 쓸려 날아갈 것 같았다


“선배님, 설마... 그 늘근할아버지... 여기에 사시는 걸까요?”


또, 실수를 저지른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얘기했다. 그럼 난 또 몇 번이고 얘기 한다.


“운명 이탈자를 이름으로 부르지 않는다.”


이번에도 양 손바닥을 입으로 가져다 대고...


“죄, 죄송합니다. 우, 운명 이탈자 할아버지... 이런 곳에 사시는 군요.”

“존칭을 쓰지 않는다. 그들은 이미 죽은 사람이다. 라고 내가 몇 번을 더 말해야하지?”

“네... 맞아요. 그렇죠... 죄송합니다.”


역시 또 눈썹 끝을 늘어트린다. 도대체 이렇게 멍청하고 자신의 감정을 속이지 못하는 얘가 어떻게 훈련 프로그램을 완료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쨌든, 임무는 완료하러 간다. 이번 이탈자의 원위치 기간을 정확히 하루라고 단정 지었다. 이민성 의사에게도 이번만은 약속을 지키겠다는 눈빛을 보냈다.

물론, 운명 이탈자의 원위치 기간은 한 달이라고 정해져 있지만, 난 다른 수행들과 다르다. 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무리하면서까지 기간을 정해 원위치 시키기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온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수행자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지만, 지금은 몇몇 수행자들을 제외하고는 기간을 정해놓고 임무를 수행하는 녀석들은 없다... 그런 자만에 찬 몇몇 수행자들에게 난 과소평가 되어선 안 된다. 이건 내 명예가 달린 일이다.


이런 곳에 사는 노인들의 사정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 돈도 없고 가족도 없다. 어느 한군데 의지할 곳도 없는 사람들이 즐비한 곳이 여기다.

덕분에 주변 눈치를 신경 쓸 필요도 없다. 독거노인이 심장마비로 죽는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건 없다.

그럼, 계획은 간단하다. 노인의 집 앞에서... 잠깐, 생각이 많아져 존재를 잠시 잊어버렸었다.


“넌 여기서 기다린다.”

“네? 선배님! 그렇지만...”


무시하고 낡고 녹슨 대문을 열고 들어간다. 방해되는 애송이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다. 마당이라고 할 만한 곳을 몇 발자국 걸어 문 앞에 섰다.

인기척이 느껴졌다. 방안에 이탈자만 있는 게 아니었다. 문 앞에 놓인 신발... 안에 있는 것은 두 명이 더 있다. 누구지? 설마, 예언자 녀석들인가.

그렇게 생각하자 손끝에서부터 미세한 전기가 흐르듯 짜릿함이 온몸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그 여자들일까? 어째서인지 그동안 만나지 못했었다. 이번에 다시 만나게 되면 네 달 만이겠군.

그때 내가 받은 굴욕을 되돌려 줬지만, 다시 이렇게 마주쳐 버렸으니 이번 역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망설임 없이 방문을 열었다. 하지만 그 안에는 내가 예상했던 여자들은 없었다.

갑작스런 등장에 놀란 표정으로 날 바라보고 있는 나이가 들어 보이는 여자 두 명이 누워있는 운명 이탈자에게 밥을 먹이고 있었다.


“누, 누구시죠?”


그 중 한명이 나에게 질문을 던졌지만, 난 대꾸하지 않았다. 딱히 대꾸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는 것도 한몫했다. 아무 말도 없이 서있는 나를 뚫어지게 보던 다른 여자가 언성을 높였다.


“뭐, 뭐에요? 서, 설마... 할아버님 대출금 받으러 오신 거라면 돌아가 주세요! 며칠 전에 목숨을 잃으실 뻔해서 안 그래도 요즘 많이 힘들어 하시니까... 오늘은 그냥 돌아가 주세요!”


오해하고 있다. 얘기를 가만히 듣고 있으니 예언자들은 아니다. 독거노인들을 보살피는 사회봉사단체쯤 될 것이다.

타이밍이 좋지 않군... 아니, 분명 사진 뒤에 적힌 프로필에는 일주일에 한번 방문이라고 적혀 있었다.

오늘이 무슨 요일이지... 금요일이다. 이상하군, 방문하는 요일은 월요일이라고 적혀 있었다.

프로필이 잘 못... 적혀 있었다고?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말이 안 된다. 그 누구에게도 운명 이탈자 정보가 틀렸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빠, 빨리 가지 않으면 큰일날거예요! 지, 지금 겨, 경찰을 불렀어요!”


일단 물러나는 방법 밖에는 없나. 귀찮게 됐군. 낡은 현관을 빠져 나오자 대기하고 있던 애송이가 달려왔다.


“선배님! 어떻게 할아버... 아니, 운명 이탈자는 원위치 된 건가요?”


애송이의 질문은 무시하자. 결정자의 시스템이 잘 못 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정보가 오류라고? 그렇다고 하기에...


“선배님? 어떻게 된 거죠? 이탈자는 원위치 된 거에요?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세요?”


귀찮다. 생각을 계속 할 수가 없었다. 일단 애송이를 끌고 인기척이 없는 언덕으로 더 올라갔다.


“원위치는 실패했다.”

“네? 어째서요? 안에 사람이라도 있었나요?”


하루에 한 개씩 질문이 어렵다면 한 번에 한 개씩만이라도 질문했으면 좋을 것이다.


“정보가 잘못 적힌 건가... 봉사단체에서 나오는 요일이 잘못 된 것인가 보더군. 사회봉사단체에서 나온 녀석들이 안에 있었다.”


내 말을 듣더니 미간을 구기며 잠시 생각에 잠기는 애송이였다.. 녀석도 생각이라는 것을 할 줄 아는군. 사람과 함께 다닌다는 느낌을 줘서 그나마 다행인건가.


“선배님, 어쩌면 그 단체에서 월요일에 오지 못할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요? 그래서 앞당겨서 오늘 온 걸지도 모르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군. 그럼, 말은 된다.


“그럼, 오늘은 임무 접는 건가요? 내일 다시 와보죠!”


애송이 말이 지나치군. 오늘 다진 내 각오가 어떤 건지 넌 모를 거다.


“기다린다.”

“네? 여기서 기다린다고요? 봉사단체에서 언제 갈지도 모르는데요?”


그래도 기다린다. 언제가 되던 기다린다. 오늘 무슨 일이 있어도 원위치 시켜야 한다.

오늘따라 어쩐 일로 불만 섞인 말투를 내뱉는 애송이였다..


“넌 먼저 퇴근해도 된다. 난 여기서 기다린다.”

“아, 아니에요. 저도 선배님과 함께 하겠습니다.”


뭐냐, 또 그 표정이냐. 언젠가 기회가 되면 그 눈썹부터 시원하게 밀어주마.


어느덧 시간은 흘러 해가 저물었다. 배가 고프다며 언덕을 내려간 애송이는 한 시간째 소식이 없었다.

하긴 이런 외진 곳에서 편의점을 찾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그 길고 높은 언덕을 내려가 시내를 향해 한참을 걸어야 할 것이다. 예상으로는 앞으로 30분 뒤에도 애송이의 머리카락조차 구경도 못할 것이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사회봉사단체에서 한집에 이렇게까지 오래 머물러 있는 건가? 그 뒤로 몇 시간이 흘렀는데도 안에서는 전혀 미동도 없... 이런!

서둘러 이탈자 집으로 달렸다. 설마... 그런 일이! 문뜩 생각이 났다. 봉사단체라고? 그들이 직접적으로 그렇게 얘기한 적은 없었다.

봉사단체라고 생각할만한 어떤 물건조차 없었다... 이렇게 멍청할 데가... 애송이와 함께 다니면서 나에게도 전염이 된 건가.

신발은 사라지고 없었다. 그렇다면 역시! 문을 열자 노인과 여자들 역시 사라져있었다.

좁은 집안을 빈틈없이 조사했다. 그리고 거실의 낮은 창문이 눈에 들어와 확인하자. 반대편은 뒷집과 이어져 있었다. 여기군... 여길 통해서 빠져나간 거다.

하지만 어떻게? 내가 올 것을 미리 알았던 건가? 그렇다면 그 여자들은 예언자라는 말이 된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선배님!? 봉사단체가 돌아간 건가요?”


양손 가득 검은 비닐을 들고 애송이가 돌아왔다. 대답하기 귀찮다... 지금 내가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도대체 내가 올 정보를 어디서...


“선배님! 할아... 아니, 운명 이탈자가 없어요! 어떻게 된 거죠!?”


내가 묻고 싶은 말이다. 하지만 누구에게 물어야 할 것인가. 지금에 와서 생각나는 것은 한 가지 뿐이다. 내부에 첩자가 있다. 이 가설이 가장 유력하다고 생각한다.

결정자들의 정보가 예언자들에게 새어나간다... 생각하기 싫지만 현재로서 내 머릿속에 온통 자리 잡혀 있는 가장 가능성 있는 예상은 그것뿐이다.

그렇다면 누굴까... 주변 수행자들일까? 아니, 다른 수행자들도 비슷한 시기에 임무를 받는다. 그리고 다른 수행자들의 임무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직접 물어보는 수밖에는 없는데 누군가 나에게 직접 물어볼만한 친분이 있는 수행자는 없다.

즉, 수행자는 아니라는 얘기다. 그럼... 이민성 의사? 그가 결정자라는 것에 얼마나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절대 그가 첩자라는 생각은 못할 것이다. 이민성 의사가 예언자들에게 정보를 빼낸다?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헛웃음이 나올 정도군.

그렇다면 누가... 이런 짓을 저질렀단 말인가. 그때 애송이가 눈치 없이 내 생각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선배님, 설마 그 봉사단체 여자들이 이탈자를 빼돌린 걸까요?”


상황을 보면 모르겠는가. 딱, 봐도... 그 여자들이... 아니, 뭔가 이질감이 느껴졌다.

난 애송이에게 사회봉사단체에서 나온 녀석들이 여자라고는 말하지 않았다. 설마, 이 얼빵한 애송이가? 도저히 확신은 가지 않았지만, 아니, 인정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그 이질감을 녀석도 느꼈는지 그 말 많던 녀석이 한동안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우물쭈물 입을 다물고 있었다.

그럼, 내가 먼저 입을 여는 수밖에...


“애송이... 정체가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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