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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 님의 서재입니다.

저승사자 한성우 (결정자들과 예언자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Han.D
작품등록일 :
2018.10.01 17:11
최근연재일 :
2019.01.03 18:00
연재수 :
57 회
조회수 :
13,525
추천수 :
187
글자수 :
340,680

작성
18.10.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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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추천
3
글자
14쪽

(1) 시작되는 10년 전[13]

DUMMY

(1) 시작되는 10년 전[13]



얼마나 지났을까. 정신이 들어 눈을 뜨자 강렬한 빛이 눈을 찔렀다.


“선배, 정신이 들어요?”


빛에 적응하기 전에 내 귀에 먼저 들린 음성은 애송이의 목소리였다.


“병원... 이군”

“당연하죠! 결정자가 다치면 어딜 가겠어요!”


방금 일어난 사람에게 그렇게 언성을 높이는 건 좋지 않군. 평소보다 몇 배로 크게 들려온다. 곧 빛에 익숙해진 눈을 돌려 주변을 바라봤다. 1인실... 당연한 건가.

이어서 애송이를 쳐다보자 눈시울이 붉다 못해 눈 주위가 빨갛게 부어 있었다.


“운건가... 왜지?”


임무를 실패했다는 패배감 때문이냐? 그러고 보니 패배감을 제대로 느낀 건 나였다. 예언자와의 싸움에서도, 임무에서도... 모두 실패했다. 처음 겪은 패배, 생각보다 허무하군. 뭔가 특별할 것이라 예상했다. 그동안 내가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감정들이 치밀어 오를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맛본 패배의 감정은 그렇게 대단한 것은 아니었다. 단지, 어떤 하나의 응어리가 내 가슴을 강하게 조여 왔다.

...신용훈 이라고 했던가. 강했다. 녀석의 행동 하나하나 모든 것이 신중했으며, 빨랐고, 망설임이 없었다. 다시 한 번... 녀석과...


“...정 하는 건 당연한 거죠!”


머릿속에서 생각들을 정리하고 있자, 옆에서 애송이가 뭐라고 신나게 떠들어 대고 있었다.


“애송이, 뭐라고 했나?”

“걱정 하는 게... 아, 됐어요! 짜증나! ...그건 그렇고 그 예언자들...”


애송이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병실 문을 열고 이민성 의사가 들어왔다.


“와, 한성우 꼴좋다.”


놀리려고 찾아 온 건가. 하지만 그것 때문에 그가 찾아오진 않았을 것이다. 먼저 그가 보고 받아야 할 사항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죄송합니다. 제가 방심한 탓에...”


그러자 내 말을 끊고 입을 여는 이민성 의사였다.


“아니, 됐어. 방심이고 자시고 할 게 뭐가 있겠냐. 너희들에게 이런 무리한 임무를 맡긴 내 잘못이지.”


그게 무슨 말이지. 분명 이번 임무는 이선각 부장이 내린 임무라고 하지 않았던가?


“아, 그래. 솔직히 말하면 이부장이 내렸던 임무는 간단한 임무였다. 그런데 그걸 중간에 내가 바꿔치기 한 거야.”


도대체 왜? 어째서... 그런 짓을... 그 궁금증을 못 참겠다는 듯 애송이가 대신 입을 열었다.


“뭐라고요? 이민성 의사님, 지금 이 말이 사실이라면 지금 당장 아버지에게 당신의 독단적인 행동을 보고하고 이에 합당한 처분을 받을 수 있게 할 겁니다.”


이렇게 진지한 애송이의 표정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그런 애송이에게 밀리지 않겠다는 듯 여유를 담은 표정으로 대응했다.


“이진아, 많이 컸네. 그런데 말이야. 그런다고 내가 눈 하나 깜빡 할 것 같나? 착각하지 마. 수행자들의 임무 결정권은 의사들에게 있다. 네 아버지인 이선각 부장이 결정자들의 정치사회에서 아무리 큰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말이야. 이건 논외거든, 너희들에게 임무를 내려주는 건 나밖에 할 수 없다는 뜻이다. 멍청아.”


그의 말에 애송이가 입술을 깨물고 주먹을 쥐었다. 그러자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이민성 의사가 미소를 지었다. 속내를 알 수 없는 인간... 그동안 그렇게 생각해왔다. 어느 순간부터 배제시켜왔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임무, 오직 그것만을 향해 달려왔다. 운명 이탈자의 원위치.

그런데 이제 와서 다시 그의 속내가 궁금해졌다. 도대체 뭘 숨기고 있는 겁니까... 그 웃음의 의미는 뭐란 말입니까.

하지만 입 밖으로 그 궁금증을 내뱉을 수는 없다. 누구보다 그는 내 성격을 잘 알고 있다. 번외의 질문을 한다면 그는 날 주시하게 될 것이다. 즉, 피곤해질 것이라는 뜻이다... 경험에 의한 확신이다.

그러니까 지금은 그의 행동에 궁금증을 표출하기보다... 서둘러 움직여야 한다.


“지금 다시 이탈자를 찾아 임무를 속행 하겠습니다.”


침대에서 일어나려 하자 온 몸 이곳저곳에서 고통이 밀려왔다. 그러나 참아야 한다. 엄살 따위 부릴 여유는 없다. 다시 한 번 신용훈이라는 녀석을 만나야 한다. 그리고 내 실력을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

밀려오는 고통에 몸이 휘청거리자 애송이가 빠르게 날 부축해줬다.


“선배! 이 몸으로 어딜 간다는 거예요!”


애송이... 이번에도 너냐. 차 안에서 내 결정을 기다리고 내 명령에 따랐다면 이런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다. 그런데 넌 역시나 예상했던 것처럼 똑같이 네 멋대로 행동했다. 내 임무를 어겼다.


“애송이... 내 몸에서 손 떼라.”


내 표정에 잔뜩 겁먹은 애송이는 곧 부축했던 손을 놓고 고개를 떨궜다.... 이런,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런 내 모습에 실망했다는 듯 이민성 의사가 입을 열었다.


“야, 됐다. 한성우 너 전치 8주야. 여기서 좀 쉬어라. 어차피 이번 임무는 너에겐 벅찼어. 그래도 기대를 했었는데. 이렇게까지 실망을 안겨줄 줄이야... 그리고 네가 나서지 않아도 이미 다른 수행자에게 임무는 넘어갔다. 그러니까 넌 여기서 몸이나 간수 잘하고 8주 후에나 다음 임무를 받도록... 물론, 그땐 다시 예전에 받았던 간단한 임무를 줄 거다.”


뭐라고? 잠깐, 지금 그가 뭐라고 한 거지. 지금까지 이런 일은 없었다. 부상을 당했다고 이러는 건가? 아니, 지금 난 멀쩡하다. 당장 다시 임무를 나가도 될 정도로... 이런... 침대에서 손이 미끄러져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그리고 이민성 의사의 경멸하는 눈빛을 발견했다. 제길! 도대체, 뭐가 문제란 말인가. 그가 갑자기 나에게 이러는 이유가 뭐지.

애송이? ...애송이가 힘을 써줘서 생각보다 근신이 빨리 풀렸기 때문에? 이런,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설마, 그 정도로 이런 변덕을 부릴 사람은 아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뭐 때문에!

그때 쓰러진 나에게 다가와 짧은 숨을 내뱉으며 이민성 의사가 속삭였다.


“이렇게 까진 안하려고 했는데... 한성우, 언제였더라... 네가 이런 말을 했지? 이탈 사유가 적혀 있지 않는 녀석은 원위치 시킬 때 난 분명 너에게 교통사고라고 말했다. 그런데 넌 그냥 녀석의 사무실로 찾아가 재판계에서 밀어버렸지? 그리고 내가 어째서 내 명령을 어겼는지 물어봤잖아. 그때 넌 이렇게 말했어. 이탈 사유가 적혀있지 않았다고 말이야... 한성우, 그렇게 시작 되는 거다. 배신은 그렇게 미약한 변질부터 시작되는 거야. 알겠니? 예전에 너 같은 녀석이 하나 있었지... 구성진 의사... 처음에는 그렇게 결정자들의 신념에 이 한 몸 바치던 사람이었는데 말이야. 너처럼 천천히, 조금씩 변질 되더라 이 말이야. 그래서 내가 어떻게 했는지 아나? ...원위치 시켜줬다. 이 손으로 직접 말이야. 그러니까 너도 잘 생각하고 판단해 지금의 이 미세한 변질을 여기서 그만두고 제대로 내 명령에 복종할지 아니면, 구성진처럼 우릴 배신하고 절벽 아래로 떨어질지 말이야.”


이 말이 끝나자 이민성 의사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병실을 나갔다.

그것 때문이었나. 평소와는 다른 행동을 보였기 때문에 나에게 본보기로... 이런 임무를 준 것인가. 그의 명령을 따르지 않은 나에게 내린 처벌 정도로 생각하면 되는 건가.

그렇다. 그는 이런 인간 이었다. 내가 그의 아래에서 지금까지 멀쩡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명령을 잘 따랐기 때문이다. 그 누구보다 그의 말에 복종했기 때문이다. 그래, 그는 이런 인간 이었다.

자신의 아래 있는 누군가 자신의 자리를 넘보려고 하거나 조금이라도 자신의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면 그는 가차 없이 그들을 쳐냈다.

그리고 그날부터... 이탈 사유가 적혀 있지 않았던 이탈자를 교통사고가 아닌 절벽으로 밀어버린 그날부터 나 역시 그가 쳐냈던 사람들과 똑같은 취급을 받게 된 거다.


“선배... 괜찮아요?”

“애송이, 내 몸에 손대지 말라고 했을 텐데”



그 뒤로 몇 주가 지났다. 표면상으로 내 몸은 이미 완치 상태가 된 것처럼 가볍다.

이민성 의사가 다녀간 뒤로 간호사외에는 아무도 병실 문을 열지 않았다. 덕분에 생각할 시간은 충분했다. 아니, 넘쳐흐를 정도였다.

처음에는 분했다.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생긴 걸까. 그리고 후회했다. 그의 명령에 따를 것을 그랬나... 며칠이 더 지나고 그 다음단계로 내 머릿속은 반성의 시간을 갖자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대로 괜찮은 걸까. 난 다시 이민성 의사의 수행자로서 임무에 복귀할 수 있을까.

그를 실망하게 만든 내가 다시 결정자로서... 수행자로서 운명 이탈자들을 원위치 시킬 기회가 다시 올까.

그때, 열리지 않을 병실의 문이 열렸고, 반갑지 않은 녀석이 등장했다.


“선배... 저 왔어요.”


그렇다 간호사 외에 또 한명이 매일 내 병실 문을 열고 있었다.


“애송이, 더 이상 찾아오지 말라고 얘기했을 텐데.”


그러자 병실 문 앞에서 눈썹을 내리며 말했다.


“어떻게 그래요... 저 때문에 선배가...”


느끼긴 하는 거냐? 네 멍청한 행동 때문에 내 모든 것이 틀어졌다. 그동안 지켜왔던 수행자로서의 모든 업적들이 무너져 내렸다. 어쩌면 이제 다시는 수행자로 복귀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넌 어째서 이렇게 매번... 이렇게 날 귀찮게 하고 번거롭게 하는 거냐.


“내가 이렇게 된 것이 너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 더욱 찾아오지 마라. 역겨우니까.”


내 말에 자극을 받았는지 어깨를 들썩이며 코를 훌쩍이기 시작했다. 울고 있는 건가? 네가? 감히, 네가 무슨 명목으로 눈물을 흘리는 거지. 네게 그럴 자격이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속에서부터 끓어오르는 감정을 억누르고 있자 갑자기 애송이가 고개를 꼿꼿이 세우더니 말했다.


“선배... 선배는 참 불쌍한 사람이에요.”


정신이 나갔군. 뜬금없이 그게 무슨 개소리냐.


“저 이제 알 것 같아요. 선배가 왜 이러는지.”

“닥치고 사라져.”

“저 얘기 다 들었어요. 선배 어머니에 대해서...”


닥쳐라. 더 이상 입을 열지마.


“십육 년 전에 있었던 백화점 붕괴 사고, 그때 선배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아버지에게 들었어요. 어쩔 수 없는 일이잖아요. 그게 선배 어머니의 운명 이었던 거잖아요.”


그 입 닥쳐. 더 이상 열었다간 정말 널 죽여 버릴지도 모른다.


“이제 그만 어머니를 놓아 주...”


병실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문 앞에 서있던 애송이의 목을 붙잡고 밀어 붙였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애송이의 등이 문에 닿았고, 고통에 몸부림치기 시작하는 녀석의 몸을 들어 올렸다.


“야, 네 아버지가 그런 위치에 있다고 너까지 뭐라도 되는 줄 아나본데... 착각하지마라. 넌 그저 애송이일 뿐이야. 넌 그저 내 명령에만 따르고, 입 닥치고 가만히 있으면 돼 알겠냐?”


아직 완치되지 않은 건가. 팔과 옆구리에 통증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당장 손에 힘을 더 주어 녀석의 숨을 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내가 어떻게 된 건가. 그러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그럴 수 없었다. 왜지... 내 손에 힘은 풀렸고, 애송이는 바닥에 주저앉아 기침을 해대기 시작했다.

비참하군, 이런 녀석에게 동정을 받다니. 하지만 녀석은 날 잘 못 알고 있다. 어머니의 죽음? 나에겐 이제 오래된 일일뿐이다.


“어머니의 죽음 때문에 운명 이탈자를 원위치 시키는 것이 아니다. 단시 그게 옳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게 내 신념이기 때문이다.”


내 뜻을 충분히 전했다. 아니, 그렇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째서 녀석에게는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거지. 괴로움에 숨을 고르며 애써 입을 떼는 애송이였다..


“서... 선배, 내, 내가 도와줄게요. 선배가 다시 임무를 수행 할 수 있게 제가 도, 도와줄게요.”


또 이런 식으로 날 흔들리게 만드는 거냐? 웃기지도 않는군. 더 이상 난 널 믿지 않는다. 어차피 처음부터 널 믿지 않았다.


“꺼져라. 더 이상 내 앞에 나타나지 마라. 다시 나타나는 날에는 절벽으로 떨어질 각오를 하는 것이 좋을 거다.”


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 내 뜻을 전했고, 내 생각을 말했다. 더 이상 녀석에게 뜻과 의지가 전해지지 않고 애송이가 성격을 드러낸다면 이제 정말 둘 중 하나다. 네가 절벽으로 떨어지던가... 내가 절벽으로 떨어지던가.


“다시 이민성 의사의 수행자로 돌아갈 필요는 없어요. 이번에는 정말 절 믿어주세요.”


마음 한구석으로 어쩌면... 녀석의 목을 조른 것은 어쩌면 진심으로 죽이고 싶어서 일지도 모른다. 일전에 드러낸 애송이의 분노가 이번에도 다시 드러나길 원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녀석은 아직도 날 설득하려 애쓰고 있었다.

그러나...


“꺼져.”


난 이미 마음을 굳혔다... 그 후로 몇 분 동안 애송이는 바닥에 주저앉아 있다가 곧 병실 문을 열고 사라졌다.

당연한 결과다. 처음부터 이렇게 됐어야 했다. 난 누구와 함께하지 않는다. 그 누구와도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 처음부터 난 혼자여만 했다. 그랬다면... 어쩌면 운명 이탈자인 예언자 임무를 성공했을지도 모른다.



그 뒤로 병원을 퇴원하기까지 애송이는 더 이상 내 병실의 문을 열지 않았다.

과정이야 어찌 됐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것이다. 이제야 마음 편히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다 잘 된 거다.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 퇴원하기 하루전날 이민성 의사가 다시 내 병실을 찾아와 말했다.


‘어때? 네 결심은 섰나? 내 명령에 복종할지, 아니면 절벽으로 떨어질지 말이야.’


그리고 난 망설임 없이 말했다.


‘네, 이민성 의사님의 명령에 절대 복종 하겠습니다.’


그렇게 난 다시 온전한 수행자로 돌아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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