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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 님의 서재입니다.

저승사자 한성우 (결정자들과 예언자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Han.D
작품등록일 :
2018.10.01 17:11
최근연재일 :
2019.01.03 18:00
연재수 :
57 회
조회수 :
13,528
추천수 :
187
글자수 :
340,680

작성
18.10.04 18:00
조회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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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4쪽

(1) 시작되는 10년 전[3]

DUMMY

(1) 시작되는 10년 전[3]



“기껏 힘들게 살려 놓으면 빌어먹을 너희들이 또 살인을 저지르고 살려 놓으면 또 살인! 너 같은 도라이 사이비 새끼들 때문에 내가 요즘 제대로 잠을 못자요.”


재판계에서도 여자의 저속한 어투와 행동은 여전했다. 그리고 몇 가지 큰 실수를 했다.


“원래 있어야 할 자리로 돌려놓는다. 예언자, 지금 너의 행동은 잘 못 됐다.”


결정자들과 예언자들의 입장이나 의견에 차이가 있다. 그리고 그 차이 때문에 두 집단은 대립하고 있으며 당연하게도 서로의 존재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예언자들은 정말 모르고 있는 건가. 운명 이탈자들이 세상의 불균형을 불러오고 그 불균형이 곧 재앙을 가져올 거라는 것을... 어째서... 예언자들의 능력은 위험을 예언하는 것 아니던가. 모순이다. 아니면 그들은 알면서도 묵인하고 있는 건가? 재앙을 원하고 있다?... 어쨌든 이유가 뭐가 됐든 이해할 수 없다.

그런 내 조언을 들은 체도 하지 않고 여자는 나에게 도발을 해왔다.


“와, 말투보소. 결정자 녀석들은 다 너같이 저능아처럼 말 하냐? 한글 좀 더 배워와야겠는데!”


상대를 도발해 빈틈을 만들 계획이다. 그런 어설픈 계획에 넘어갈 거라 생각하는 건가. 무르군. 여자는 도발할 상대를 잘 못 만났다.


“아우! 답답해 뭐라고 대답이라도 좀 해라!”


결국, 자신의 화를 억누르지 못하고 여자가 먼저 공격을 시도했다. 오른발 돌려차기, 이번에도 어설프다. 팔을 올려 막아내자 무릎을 굽혀 공격을 멈추는 듯 위치를 바꿔 내 머리를 향해 다시 다리를 뻗었다.

이건 좀 위험했다. 머리는 단련을 통해서 강해질 수 있는 부위가 아니다. 허리를 최대한 굽혀 상체를 숙여 여자의 공격을 피했다.

그리고 여자의 중심축이 되는 왼쪽 다리를 내 오른다리로 걸음과 동시에 허리를 붙잡고 넘어트렸다.


“이, 이 변태새끼야! 어딜 잡는 거야!”


공격에 노출된 무방비한 자신의 상태보다 신체 접촉의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건가? 예언자들의 수준이 겨우 이정도란 말인가. 실망이다.

여자의 팔을 내 무릎으로 눌러 고정시켜 반격 요소를 최소화 시켰다. 이제 주먹을 뻗어 얼굴을 공격하면 곧 여자는 기절할 것이다. 두 방? 적어도 세 방에는 나가떨어지겠지.

그리고 주먹을 뻗으려는 순간 재판계를 벗어나 버렸다... 당황스럽군. 여자에게 접촉해 내 의지로 들어간 재판계는 다시 내 의지가 아니면 빠져 나올 수 없다. 그럼 어떻게 나온 거지.


“수혜야 괜찮아? 주수혜! 눈을 떠봐!”


누군가의 외침에 정면을 바라보니 재판계에 들어올 때 붙잡았던 다리... 여자가 없었다.

여자는 또 새롭게 등장한 어떤 여자의 품에 안긴 채 정신을 잃고 있었다.

이번에도 예외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재판계를 벗어나는 방법. 그것은 외부의 힘에 의해 상대와의 접촉이 강제적으로 벗어났을 때 가능하다... 새롭게 등장한 여자가 한 짓이다. 그렇다면 저 여자도 예언자라는 뜻... 이겠지.

그럼 운명 이탈자는? ...이런, 이미 사라지고 없다.

오늘은 어째선지 새로운 경험이 빗발치는 날이군. 그들을 바라보고 있자 새로 등장한 여자가 날카로운 눈을 치켜뜨며 날 뚫어지게 바라봤다.


“너 결정자지? 그런데 뭐하는 짓이야. 재판계로 예언자를 끌고 가는 것은 금지되어 있을 텐데.”


두 집단이 입장차이로인해 대립하고 있다고 하지만 철저하게 집단간 무력사용은 금지되어 있다. 과거 두 집단이 무력을 사용했던 사건 기록을 살펴봤을 때 사건에 개입했던 결정자나 예언자 대부분이 ‘사망’ 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그것만 봐도 어째서 무력을 금지하고 있는지 설명은 된다. 하지만 난 그 여자가...


“예언자인지 몰랐다.”

“어, 그래... 다들 그렇게 얘기 하더라 몰랐다고, 하지만 그런다고 네 잘못이 정당화 되는 건 아니야.”


믿지 않는 건가. 엄연히 따지자면 먼저 달려든 것은 저 여자였다. 예언자들은 모두 이렇게 대화가 통하지 않는 녀석들뿐인 건가. 마치 며칠 전에 원위치 시켰던 이탈자를 보는 것 같군.


“어디 한번 나도 재판계로 끌고 가보시지.”


기세당당한 말을 하며 기절한 여자를 조심스럽게 바닥에 눕히고는 금방이라도 날 물어뜯어 버리겠다는 듯 짐승의 눈빛을 한 상태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여기서 저 여자와 2차전을 벌일 수밖에 없는 건가. 무력은 금지지만, 지금 이 상황은 어쩔 수 없다. 상대할 수밖에 없다.

최대한 재판계는 피하도록 한다. 기절한 여자의 실력을 본다면 저 여자 역시 비슷한 실력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 그러니까 굳이 재판계로 가지 않아도 쓰러트릴 수 있다는 얘기다.


“와라.”


도발을 담은 내 손짓에 여자가 이를 악물고 달려들었다.


“거만한 새끼!”


먼저 여자가 뻗은 왼쪽 주먹을 응시한다... 느려. 스치듯 피하며 여자의 복부에 왼 주먹을 꽂아 넣었다. 정확하게 들어갔다. 균형을 잃고 비틀거리는 여자의 얼굴에 연속으로 왼 주먹을 휘둘렀다.

그러자 여자가 쓰러지듯 주먹을 피하는 동시에 오른 다리로 내 턱을 공격했다. 실력은 기절한 여자보다 위군... 하지만 공격에 무게가 없다.

타격을 받았지만 충격은 크지 않다. 버틸 수 있다. 바닥에 누워있는 여자의 얼굴로 오른 주먹을 뻗었다.

고개를 살짝 돌려 내 주먹을 피했다. ‘이런!’ 곧바로 온몸을 사용해 뱀처럼 내 팔을 타고 오르듯 붙잡으며 다리를 교차시켜 목을 졸랐다.

어림없다. 한 팔로도 들어 올릴 수 있을 만큼 여자의 몸은 가벼웠다.


“뭐, 뭐야! 이 무식한 녀석은!”


그렇게 당황하는 여자를 들어 올려 그대로 바닥에 내려찍자 비명과 함께 목을 조르고 있던 다리가 풀렸다.

빈틈이 생겼다. 길게 끌고 싶진 않다. 여자의 얼굴을 향해 팔꿈치를 내려찍어...

내려찍으려 했다. 그런데 방금 내 머릿속을 울리는 충격과 소음이 날 어지럽혔다. 세상이 돌고 있는 것인지 내가 돌고 있는지 모겠다. 정신이 흐릿해진다. 눈앞에 사물들이 사막의 아지랑이처럼 일렁였다. 비라도 내리는 건가. 머리에서 뭔가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그때 귀에서 울리는 이명 사이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과장님! 괜찮으세요!”


정신 차려야 한다. 여자의 목소리에 집중하며 바라보자 그곳에는 기절해 있던 여자가 한손에는 벽돌을 들고 서 있었다.


“비, 비겁한...”


마지막 힘을 쥐어짜며 힘겹게 내뱉은 한마디였다. 그 뒤로는 기억나는 것이 없다. 이번에는 내가 기절했던 거겠지. 그런 형편없는 실력으로 날 제대로 엿 먹이다니.

정신을 차렸을 땐 해가진 시간이었다. 몇 시간 동안이나 정신을 잃었던 거다.

꽤 시간이 흘렀음에도 고통은 여전히 머리에 남아 있었다. 오늘처럼 힘겨운 귀갓길도 없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간단한 응급 처치를 하고 침대에 누웠다.


여긴 어디지? 아... 또 그 꿈을 꾼다. 무너지는 건물, 잔해 속에 모습을 감추는 어머니. 누군가의 품에서 손을 뻗는 나.

어째선지 꿈에서 어머니를 구할 수 있을 것만 같다. 필사적으로 손을 뻗지만 결국 닿지 않는다. 오늘도 꿈에서 어머니는 내 손을 붙잡지 못한 채 잔해에 몸이 짓눌린다. 그리고 꿈에서 깨어난 난 현실에 감정이 짓눌린다.


날이 밝자마자 어제 있었던 상황을 보고하기 위해 이민성 의사의 진료실을 찾았다.


“운명 이탈자 주변에 예언자가 있는 건 흔한 일이 아닌데... 그 흔하지 않은 확률에 걸려 버리다니. 한성우... 롯또 사라. 1등 되면 반으로 나누는 거 알지?”


어제 벌어진 사건에 대해 보고하자 별일 아니라는 듯 태연하게 말장난이나 던지는 이민성 의사였다. 생각했던 것만큼 큰 문제는 아닌 건가?


“무력 사용은 금지 아니었나요?”


내가 질문하자 여전히 태연하게 모니터에 시선을 고정시킨 채 입을 여는 그였다.


“아무도 안 죽었잖아. 그럼 됐어. 어차피 녀석들도 이런 일은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거다.”


이렇게 간단한 대답을 들을 줄 알았다면, 조금 더 진심으로 여자들을 상대할 걸 그랬나. 아니다. 만약 그랬다면 둘 중 한명은 살아서 돌아가지 못했을 거다. 그랬다면 지금처럼 쉬운 대답을 듣지 못했을 거다.

결과적으로 잘... 됐다고 생각하면 되는 건가.


“끝이야? 겨우 그 얘기 하려고 아침부터 여길 찾아와 내 커피타임을 방해한 거야?”


끝인가? 그저 ‘아무도 죽지 않았느니’ 괜찮다. 그게 전부란 말인가. 뭔가 나에게 불이익이 가해지는 것도 아닌, 두 집단 사이에 금지된 행동을 한 대가가 고작 이거란 말인가. 말장난? ...시시하다.


“그럼 전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거죠?”


딱히 뭔가 근신을 원하는 건 아니다. 그저 확신이 필요했다. 앞으로 이와 똑같은 상황에 마주했을 때 어제처럼 대처해도 괜찮을지... 아니면 그가 다른 방법을 나에게 요구할지 말이다.


“어떻게 되긴 뭐가 어떻게 돼. 이탈자 원위치 안 시킬 거야? 맡은 임무는 끝내야 하지 않겠어?”


이민성 의사의 지금 이 말... 예언자를 죽이지만 않는다면 다음에 또 그 여자들을 마주했을 때 무력을 사용해도 된다는 뜻으로 이해해도 상관없다는 건가.


“한성우... 예언자 놈들이 네 머리를 깼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번에는 네가 그 잡것들의 머리를 깨버리면 되는 거야.”


다음에 이어진 그의 말에 난 드디어 확신을 가지게 됐다... 그리고 지금까지 운명 이탈자를 원위치 시키는 임무에서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 솟아올랐다.

‘시시하지 않다.’

새로운 감정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저 서둘러 운명 이탈자를 찾아가고 싶었다... 아니, 아니다. 서둘러 그 여자들과 2차전을 벌이고 싶었다.


“그럼, 가보겠습니다.”


그렇게 돌아서 진료실을 나서려는 나를 이민성 의사가 불러 세웠다.


“아, 그런데 말이야. 그 녀석들은 두 명이라고 했지? 그럼 짝이 안 맞잖아.”


짝이 안 맞는다니... 상관없다. 실력은 그 여자 두 명을 합친 것보다 내가 훨씬 뛰어나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달랐던 것 같았다.


“어차피 조만간 너한테 붙여 주려고도 했었고, 너도 이제 그럴 때가 되지 않았나 싶어서 말이야... 지금이 마침 시기상으로도 딱 적당한 것 같고”


오늘따라 더욱 이해하기 힘든 말을 내뱉는다. 나에게 붙여줘? 내가 그럴 때가 됐다?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을 이해해보려 머리를 굴리고 있자 이민성 의사가 전화를 들더니 누군가와 통화를 했고, 잠시 후 누군가 진료실의 문을 노크했다.


“생각보다 빨리 왔네. 들어와!”


나 말고 다른 수행자가 오기로 한 건가. 이민성 의사의 말에 진료실 문은 열렸고, 말 그대로 의미인 작은 여자가 들어왔다.


“수행자 103기 이진아! 부름에 도착했습니다!”


몸집과는 다르게 우렁찬 목소리. 수행자 103기라... 작년에 훈련받은 기수가 103기였다. 그렇다는 건 신입이란 얘기군. 작은 여자의 등장으로 오랜만에 결정자 훈련소에 있었던 일이 추억으로 밀려왔다... 그저 훈련에만 집중했다.

하지만 이 작은 여자와 날 멈춰 세운 것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모르겠군.

내 의문에 대답이라도 하듯 박수를 치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이민성 의사가 입을 열었다.


“그래, 이진아! 아주 좋은 패기다. 하지만 여긴 훈련소가 아니란다. 그런 말투는 더 이상 안 써도 돼... 그럼 소개하지 여긴 수행자 99기 한성우다. 앞으로 자네와 함께 하며 많은 걸 가르쳐 줄 거니까 그의 말을 잘 들어야한다.”


그렇군, 그래서 날 멈춰 세운 거였군... 납득할 수 없다.


“장난치지 마십쇼.”


지금 난 어느 때보다 진지하다. 진지하게 그와 눈을 마주하고 그에게 이건 아니라는 눈빛을 쏘아댔다.


“한성우 내가 언제 장난치는 거 봤어? 너도 이제 후배를 받을 짬밥이 됐다는 거다.”


알고 있다. 의사의 판단 하에 새로운 수행자를 영입 할 수 있고, 그 새로운 수행자를 기존 수행자에게 붙여 결정자 시스템의 전반을 배우게 한다는... 하지만 그게 내가 되리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이민성 의사가 내 성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면 절대 나에게 신입을 붙일 생각조차 하지 않을 거라 확신하고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최악의 상황을 달리고 있다.


“왜 접니까. 저 말고도 후배 양성에 도움이 될 만한 녀석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를 설득시켜야 했다. 납득하게 만들어야 했다. 난 누군가와 임무를 함께한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아니, 나와 맞지 않는다. 아니, 그보다 난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물론, 날 따르는 수행자들은 많지. 그런데 내 생각에 가장 유능한 수행자는 바로 너야. 한성우! 그래서 내가 적극 널 추천한 거다.”


듣기 좋은 핑계를 대고 있다. 그는 누구보다 나를 잘 알고 있다. 내 성격을 그 어떤 사람보다 잘 알고 있다. 지금 그는 나에게 어제 있었던 사건에 대한 벌을 내리고 있는 거다. 그것밖에 없다. 그 이유가 아니면 지금 이 상황을 이해할 방법이 없다.

모순, 방금까지 별거 아닌 척 얘기해 놓고 이렇게 뒤통수를 칠 줄이야.


“한성우 불만 없지?”


그가 날 알고 있는 만큼 나 역시 그를 잘 알고 있다. 그의 질문에 불만이 있다고 대답하면 그는 더 강하게 날 밀어 붙일 것이다. 방법은 없다. 떠안는 수밖에... 분하지만 어제의 실수를 받아들이고 책임지는 방법 밖에는 없다.

그렇게 나와 103기 작은 여자는 진료실을 나왔다...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하지. 이 작은 여자를 어떻게 해야 하면 좋단 말인가.

난감함에 고개를 돌려 작은 여자를 바라보자 눈을 반짝이며 날 바라보며 쩌렁쩌렁한 목소리를 내며 외쳤다.


“자알 부탁함돠! 한쉉우 선붸늼!!”


...다, 닥쳐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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