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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 님의 서재입니다.

저승사자 한성우 (결정자들과 예언자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Han.D
작품등록일 :
2018.10.01 17:11
최근연재일 :
2019.01.03 18:00
연재수 :
5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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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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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40,680

작성
18.11.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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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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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4쪽

(2) 시작되는 9년 전[5]

DUMMY

(2) 시작되는 9년 전[5]



꿈을 꾸었다. 역시나 어머니의 꿈을 하지만 어째선지 이번 꿈에서는 건물 잔해에 어머니의 몸이 모습을 감추는 그 장면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어머니의 얼굴, 이번에는 기억난다. 아름다운 어머니의 얼굴이, 기억하고 싶었던 그리운 얼굴이... 내 머릿속에 되살아났다.

그랬기 때문일까 어느 때보다 손을 더 필사적으로 뻗었다. 붙잡기 위해, 손을 붙잡기 위해 뻗었지만 닿지 않는 건 여전했다.

누군가의 팔이 내 몸을 감싸고 있었고, 그 팔을 벗어나지 못한 난 결국 닿지 않는 손을 뻗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오늘의 꿈은 이상했다. 꿈이라기 보단 사라진 기억의 한 조각을 찾은 느낌이다.

내 몸을 붙잡고 있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젠장, 구하지 못 한 건가..”


그의 옆에 있던 또 다른 누군가의 목소리.


“...어째서 그녀를 구하지 않고 아이를 구한거야!?”


그리고 이어지는 그들의 대화.


“어쩔 수 없었다는 거 잘 알잖아.”

“네 행동으로 인해 임무를 실패 한 거야. 상부에 보고하겠어.”

“...이건 그녀가 원했던 일이야. 네가 봤던 예언은 어쩌면...”


예언!? 그리고 꿈에서 깨어났다. 머리가 깨질 듯 아파왔다. 방금 뭔가 꿈을 꾼 듯 하지만 제대로 기억나진 않는다. 아니, 그 꿈을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어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그래, 회식이라는 걸 했다. 그리고 술을 한잔 마시고... 그 다음에...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이런, 그래도 주변을 둘러보니 집이었다.

어떻게 왔는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 미치겠군. 시계를 보니 오전 10시를 가리키고 있었고, 그때 머릿속에 순간 박의사의 말이 떠올랐다.


‘내일 성실 병원에서의 첫 임무를 줄 테니. 시간 맞춰서 출근 하도록 하세요.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미치겠군.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이 멀어진 탓에 출근 시간 역시 길어졌다... 이사를 갈까. 하지만 언제까지 지원을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사를 결정하기란 쉽지 않았다.

도착한 진료실 안에는 이미 애송이가 도착해 박의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내가 들어가자 둘은 대화를 멈추고 시선을 나에게 고정시켰다. 그런데... 왠지 애송이의 시선이 한곳에 머물지 않고 산만하게 이곳저곳을 바라보기 바빴고, 어째선지 볼이 붉어졌다.


“한성우씨, 드디어 오셨군요.”


친절한 박의사의 말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어떠한 처벌이라도 달게 받겠습니다.”


그러자 뜻밖의 말을 하는 박의사였다.


“아닙니다. 오히려 이런 면이 저에겐 더 인간적으로 다가와서 좋네요... 그럼,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죠.”


마지막에 보여준 미소, 그리고 내가 저지른 실수를 특별한 처벌 없이 넘어간 그의 행동이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럴수록 계속 그가 머릿속에서 떠오른다. 이민성 의사... 그와 너무 상반된 박현석 의사... 누구의 방침에 더 옳고 그름을 따지자면 옳다는 쪽에 이민성 의사에게 손을 들어 줄 것이다.

그는 지금 내 실수를 지적하지 않고, 직무유기를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어째서 제 잘못을 그냥 넘어가는 거죠?”


내 질문에 분위기는 다시 싸늘해 졌다. 애송이는 옆에서 속삭이듯 ‘선배, 왜 그래요?’, ‘술 아직 덜 깼어요?’ 라며 물었지만, 아니다 난 지금 평소와 다름없이 멀쩡하다.


“한성우씨... 그래요. 그럼 한 가지 물어볼게요. 어째서 지각을 한 거죠?”

“어제 있었던 회식 자리에서 과음을 했습니다. 그래서...”


어느 집단이건 지켜야할 규칙이 있다. 그 규칙은 어긴 자는 그에 합당한 벌을 받게 돼있다. 때문에 핑계를 둘러댈 생각은 없다. 하지만 그는 내게 핑계를 대라는 듯 이유를 물었다. 최대한 과장되지 않게 그저 설명했다. 아니, 설명하려 했지만, 그로인해 말이 끊겼다.


“그래요. 얘기 잘 들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참고로 저도 지각 했습니다. 물론, 진아도 지각했죠. 같은 이유로 말입니다. 한성우씨보다 조금 더 일찍 왔을 뿐이에요... 그럼, 어떡하시겠습니까? 저와 진아도 한성우씨와 함께 처벌을 받아야 할까요?”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당연히 합당한 처벌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애송이는 그렇다 쳐도 박의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곳에서 그의 상사는 없다. 그럼, 누가 그에게 처벌을 내릴 것인가. 복잡한 문제이다. 뜻밖의 질문이다. 결국, 난 대답하지 못했다.


“한성우씨, 당신이 이민성 의사의 수행자로서 어떤 생활을 했는지 그건 지금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를 따랐던 그의 모든 방식을 버리도록 하세요. 지금 당신의 의사는 접니다. 이곳에서는 제 방식을 따르도록 하세요... 명령입니다.”


그의 방식을 따르라니. 그의 방식이 어떤 건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철저한 규칙과 규율을 따르는 이민성 의사와 어제 봤던 박현석 의사의 방식은 너무 자유분방하다. 지금까지 그랬던 적은 없다. 혼란스럽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내 행동을 유심히 보고 있던 박현석 의사가 다시 입을 열었다.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그저 한성우씨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됩니다... 그럼, 임무 브리핑을 다시 시작해보도록 할까요?”


하고 싶은... 대로... 더 어렵다. 하지만 더 이상 시간을 끌 수는 없었다. 그가 사진을 건넸다.


“운명 이탈자입니다. 프로필은 역시 뒷면에 적혀 있습니다. 기간은 최대 한 달입니다. 최대한 조심히 움직이도록 하세요. 무엇보다 중요한건 당신들의 안전입니다.”


가운데 머리가 벗겨진 살집이 있는 중년의 남성이었다. 뒷면으로 사진을 돌리자 이탈자의 프로필이 적혀 있었다. 이름 김철면 나이 60세... 잠깐, 이탈 사유가 적혀 있지 않다. 어째서 일까. 지워진 부분을 보니 이건 누군가 일부러 지운 것 같은 흔적이 남아 있었다.


“이 운명 이탈자의 이탈 사유 누군가 고의적으로 지운 흔적이 있습니다.”


내 말을 듣자 그 의혹이 정확하다는 듯 박의사가 태연하게 입을 열었다.


“제가 지웠습니다... 진아에게 듣기로는 이탈 사유대로 이탈자를 원위치 시킨다고 하더군요. 그 이유가 뭐죠?”


지웠다고? 이걸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지. 그가 이러는 이유는 뭐지. 지금 그는 오히려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나에게 있어서는 당연하다.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탈 사유로 원위치 시킨다. 그것은 곧 그 영혼에 대한 넋을 기린다는 의미다. 그것이 최대한 내가 운명 이탈자에게 줄 수 있는 최대한의 예의인 것이다. 그렇게 설명하자 그가 말했다.


“한성우씨, 지금 그 말은 와 닿지 않는군요. 그저 구실 좋은 핑계로 밖에 들리지 않네요. 오히려 그 얘기가 저에겐 이렇게 들립니다. 난 이렇게 이탈자들을 원위치 시킨다. 내 실력이 이 정도다. 결국, 자만심, 자기 합리화,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이탈자의 이탈사유를 재현해 원위치 시킨다? 오히려 그것이 운명 이탈자의 입장에서는 더 잔인한 행위입니다. 자존심을 버리도록 하세요. 한성우씨 이건 당신이 결정할 사항이 아닙니다. 당신의 방식은 불필요한 과정에 지나지 않습니다. 운명 이탈자는 운명 이탈자일 뿐입니다. 어떠한 형태나 방식으로든 원위치 시키면 되는 겁니다.”


한순간에 다른 사람이 돼버린 듯 진지한 얼굴로 내 이유에 대한 정당성과 타당성에 대해 자신의 주장을 펼쳤다. 자만심? 자기 합리화? 자존심? 궤변이다.

그저 적당한 말로 날 혼란시키고 있다. 적당히 해라. 난 그저 지원을 나왔을 뿐이다. 이곳에 정착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란 말이다. 그런데 아까부터 자신의 방식을 따르라는 헛소리를 해대지 않나. 박의사는 지금 내 신념을 짓밟고 있다.

처음부터 그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수행자를 일반 직원에게 노출시켜서 어쩌겠다는 거지? 회식? 웃기지 마라. 난 그저 이곳에서 운명 이탈자를 원위치 시키기만 하면 된다.

내 사명은 여기서 네 방식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이탈자를 원위치 시켜 세상에 다가올 재앙을 막는 것이다.

금방이라도 폭발할 듯 차오르는 감정에 냉정함을 잃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난 주먹을 쥐고 있었다.

그러자 그 모습을 보던 박의사가 내 어깨를 가볍게 치며 말했다.


“보기 좋네요. 한성우씨 그런 표정도 지을 줄 아는 군요. 머릿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셨습니까? ...아니,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네요. 하지만 보기 좋습니다. 지금처럼 조금 더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솔직해 지세요. 우린 그저 생각이 다른 같은 사람일 뿐입니다. 그 다름을 대화로 풀어나가 서로를 이해한다는 것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사치인 겁니다. 이제 당신도 그 사치를 누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뭐, 아직은 어색하겠지만, 곧 익숙해 질 거라 믿습니다. 방금 저에게 품은 그 생각과 감정을 언젠가는 당신 스스로 입 밖으로 끄집어낼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머릿속에 가득했던 생각들을 누군가 망치로 내려쳐 산산조각 내버린 것 같았다. 더 이상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어째서? 왜? 자문했지만, 그저 메아리만 울릴 뿐이었다. 그렇게 멍하니 서있던 나를 애송이가 끌고 나왔다.


“선배! 도대체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요?”


애송이의 차에 어떻게 올라탔는지도 모르겠다. 얼떨결에 조수석에 앉아 버렸다. 머릿속이 하얗다.

아니, 정신 차리자.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 보는 거다. 박의사가 나에게 뭐라고 했는지... 자만심, 자기 합리화, 자존심? 그렇게 내 자존심을 긁어 놓고는 그 다음에 하는 말이 어이가 없다. 그렇게 내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라고? 박현석 의사 지금 뭐하자는 거냐. 도무지 이해 할 수 없는 말들로 나에게 혼란을 주기만 했다. 그래서 결국 뭐였던 거냐. 네가 원하는 게 뭐란 말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답은 나오지 않았다.

이탈사유가 없다는 질문이 이런 사태를 불러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아까부터 옆에서 뭐라고 떠들어대는 애송이의 말이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고 보니 방금 진료실에서 박의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던 애송이의 모습이 생각났다.

녀석은 그의 말을 이해하고 있던 건가? 하지만 그럴 수 없다... 왜지? 왜 그럴 수 없는 거지? 자존심? ...이런, 정신적인 충격을 너무 받았나. 스스로에게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솔직해 지라고? ...그래, 좋다. 이번만은 끌려가주지. 더 이상 혼자 이 궁금증을 끌어안고 방치해 둔다면 곧 머리가 터져버릴 것이다.


“애송이, 박현석 의사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나?”


내 질문에 당황한 표정을 짓더니 급브레이크를 밟으며 갓길에 차를 세웠다.


“서, 선배!?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지금 제 의견을 물어본 거 맞죠?”


이런 반응 적응이 안 되는군. 괜히 말을 꺼냈나 싶었던 찰나 눈동자를 반짝이며 애송이가 말했다.


“선배 혹시 이민성 의사에게 질문했던 적 있어요?”


그것도 질문이라고 하는 건가. 당연히 있다. 고개를 끄덕이자 애송이는 반대로 고개를 저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아니, 일반적인 질문 말고요... 질문을 바꿀게요. 이민성 의사에게 불만을 얘기한적 있어요?”


일반적인 질문? 네가 뭘 안다고 그렇게 단정 짓는 거냐. 애송이... 하지만 불만을 얘기했냐고 질문하는 건가? 그것은 곧 그에게 반항심을 품었냐는 뜻인가. 있을 수 없다. 그의 명령은 절대적이다. 반드시 지켜야 했고, 난 지키기 위해 노력했을 뿐이다. 그런데 불만이라고?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너에게 괜한 질문을 했군. 다시 출발하도록.”


시간 낭비였다. 난 녀석에게 뭔가 찾기를 바랐던 건가. 어리석었다. 하지만 애송이는 출발하지 않고 미간을 구긴 채 날 뚫어지게 바라보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답답해! 선배는 참 답답한 사람이에요! 언제까지 그렇게 숨기고만 있을 거죠! 박현석 의사님은 다 선배를 생각해서 그렇게 말해준 거라고요!”


버르장머리 없는 행실은 어디 가지 않는군. 여기서 조금만 더 성질을 건드렸다간 녀석의 입에서 육두문자가 튀어나올 것이다. 애송이 네 문제점은 감정을 숨기지 못한다는 거다.

운명 이탈자 앞에서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하는 결정자는 감정적으로 이탈자를 대할 수밖에는 없다. 그래서 네가 항상 언제나 사고를 치는 것이다.


“닥쳐라. 애송이. 더 이상 말을 함부로 놀렸다간 가만히 있지 않을 거다.”

“미친, 뭐래!”


어이가 없군. 녀석의 버릇을 고쳐주기 위해 문을 열려고 하자 무섭게 액셀을 밟고 난폭운전을 하는 애송이였다..

딱히 녀석의 운전이 무서웠던 것은 아니다.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달리고, 앞차와 아슬아슬한 간격으로 차선을 변경해 추월하고,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코너를 도는 바람에 몸이 이리저리 흔들렸다.

아무리 결정자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나라도 중력을 거스를 수는 없었다. 그저 울렁거렸을 뿐이다.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애송이의 우렁찬 목소리에 참아왔던 거북함을 참을 수 없어서 차문을 박차고 뛰어나가 뿜어내자 어느새 다가온 애송이가 헛구역질을 하며 등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서, 선배... 나 비위 약하단 마, 말이에요!”


어쩌라고, 네가 자처한 일이다. 애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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