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Han.D 님의 서재입니다.

저승사자 한성우 (결정자들과 예언자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Han.D
작품등록일 :
2018.10.01 17:11
최근연재일 :
2019.01.03 18:00
연재수 :
57 회
조회수 :
13,526
추천수 :
187
글자수 :
340,680

작성
18.10.08 18:00
조회
377
추천
4
글자
13쪽

(1) 시작되는 10년 전[5]

DUMMY

(1) 시작되는 10년 전[5]



배트를 빼앗아 던졌다. 어쩔 줄 몰라 하는 남학생의 복부를 오른 발로 차자 몸이 바닥을 타고 밀려 거실 벽에 부딪친다.

충격에 정신을 못 차리는 남학생을 내려다본다. 공포에 질린 표정을 짓고 있다. 아직 이다.


“일어나라”


내 말을 무시하는 건가. 멱살을 붙잡고 끌어 올렸다. 아직 반항할 힘은 남아 있었는지 내 손을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는 남학생이었다.

가만히 있어. 멱살을 붙잡고 있는 팔을 끌어당겨 곧바로 다시 벽으로 밀친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남학생의 외마디 비명이 들렸고, 덕분에 조금은 잠잠해 진 것 같다. 이탈자가 쓰러진 곳을 향해 남학생을 집어 던졌다.

그러자 피로 뒤덮인 미동조차 하지 않는 이탈자를 보고는 겁에 질린 쥐새끼처럼 바닥을 기며 거실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자신이 저지른 일이다. 그렇게까지 놀랄 일인가?


“저, 저리 가!! 꺼, 꺼지라고! 내가 누군지 알고 이러는 거야!!”


이탈자를 살해하고, 야구배트로 내 등을 내려칠 때와는 다르게 잔뜩 겁을 집어먹은 눈빛과 행동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큰소리치는 건 변함없군.

귀를 맴도는 모기처럼 거슬린다. 이제 원위치 시켜 줄게.

불안에 몸을 떨고 있는 남학생에게 다가가 손바닥으로 얼굴을 붙잡았다. 그리고 재판계로... 가려는 그 순간 누군가 외쳤다.


“야, 살인자. 또 만났네.”


예언자 여자다. 남학생의 얼굴에서 손바닥을 떼고 일어나 여자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야, 앞에 있던 여자는 누구냐? 네 여친?”


애송이를 말하는 건가. 그러고 보니 여자는 어떻게 들어온 거지? 설마...


“죽였나?”

“와! 그렇게 무서운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네. 설마, 우리가 너희들처럼 아무나 죽이는 살인마처럼 보이는 거야? 우리 과장님이 적당히 상대해주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


그때 새로 등장한 여자를 말하는 거군. 그런데 걱정? 내가 누굴 걱정한다고 생각하다니. 어차피 두 집단의 조약 때문에 그렇게 하지도 못하겠군. 그런데 어째서 여자들이 여기 있는 걸까. 예언자들의 능력은 미래를 예언하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그 예언으로 운명이 바뀐 사람들의 위험을 다시 예언하진 못한다.

따라서 여기 있는 이탈자의 위험을 예언하고 온 것은 아닐 테고...


“어, 맞아. 저기 바지에 오줌지린 도련님 예언보고 왔다.”


역시 내 예상이 맞았군. 그렇다면 나에게 죽을 운명이었지만 예언자 여자들의 난입으로 방금 죽음의 위협을 피하게 된 거다... 그럼, 이제 저 남학생도 운명 이탈자가 되는 건가.


“예언자, 너희들 때문에 운명 이탈자가 또 한명 늘어났군.”


내 말에 어이가 없다는 듯 혀를 차며 여자가 입을 열었다.


“야, 살인자 새끼야. 그딴 식으로 합리화 시키지 마. 역겨우니까.”


어차피 대화가 통할 거라 생각하진 않았다. 더 이상 긴 말은 필요 없겠군. 이민성 의사의 말대로 전에는 내가 당했으니 이번에는 내가 돌려주도록 한다.

망설일 필요 따위 없다. 여자를 향해 달렸다.


“난 아직 준비도 안됐다고! 왜 이렇게 저돌적이야!”


전부터 느꼈지만, 넌 너무 말이 많다! 뛰어 올라 체중을 실은 주먹을 여자의 얼굴을 향해 뻗었다. 그러자 몸을 살짝 비켜 피하는 여자. 그래, 이렇게 뻔한 공격을 누가 맞겠냐. 상체를 쓰러지듯 바닥을 향해 기울이며 왼쪽 다리를 뒤로 올려 이번에도 여자의 얼굴에 뻗었다.

하지만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 양 팔을 교차시켜 막았다. 재빨리 다리를 원위치 시켜 다음 공격을 준비하려고 했지만 그 순간의 빈틈을 이용해 여자는 중심축이 되는 오른다리를 걸어 넘어트렸다.

이런, 각오를 단단히 하고 나왔다는 건가. 일어날 틈을 주지 않고 여자의 발이 내 얼굴을 향해 날아왔고, 아슬아슬하게 팔을 사용해 막아냈지만, 여자의 공격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너희들이 죽인거야! 은진이를 네가 죽인 거라고!”


무슨 말을 하는 거냐. 다음 공격이 이어지는 순간 이번에는 내가 여자의 다리를 붙잡고 넘어트렸다. 외마디 비명과 함께 바닥에 쓰러진 여자의 허리를 무릎으로 눌러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얼굴을 향해 주먹을 연속으로 뻗었다.


“어차피 운명 이탈자는 원래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게 세계의 균형을 유지하고 재앙을 막는 방법이다. 그리고 잘 못 알고 있는데... 이탈자가 살해당한 이유는 내가 아니라 너 때문이다.”


책임을 떠넘기려고 하는 건가. 운명 이탈자를 따돌림 하던 학생들에게 손댄 건 이여자다. 그래서 그 학생들 중 집이 꽤 잘나가는 녀석의 자존심을 긁은 거다. 그래서 학생들이 그에 대한 분풀이로 이탈자를 이곳으로 끌고 온 거고, 결과는 여기 보이는 그대로인 것이다. 애초에 이번 임무에 우리가 개입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렇게 됐을 운명이었던 것이다.

그때였다. 이번에도 새로운 여자가 현관을 통해 들어와 나에게 발길질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통하지 않는다. 새로 등장한 여자의 다리를 붙잡고 어깨를 복부에 밀착시켜 들어 올렸다. 그리고 무작정 앞으로 달려 나가기 시작했다.

‘와장창!’ 여자의 등이 유리문을 뚫고 나왔고, 난 그대로 여자를 바닥에 내리꽂았다.

너희들이 죽을 각오를 하고 덤벼도 나에게 상대가 안 된다. 그 차이를 확실히 느끼게 해주마.

주먹을 사용해 복부와 얼굴을 번갈아 가면서 공격했다. 그 와중에도 얼굴을 보호하는 것을 보니 제대로 훈련 받긴 한 것 같군.

하지만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그 뒤로 몇 번이나 주먹이 왔다가자 드디어 얼굴을 막고 있던 팔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자, 마지막이다. 주먹을 들어 올려 꽉 쥐어 여자의 얼굴을 향하려 하자 누군가 나에게 외쳤다.


“선배님!”


애송이... 온몸에 상처투성이다. 통증이 심한지 옆구리를 부여잡고 기둥에 몸을 기대고 있는 애송이가 날 부른 것이다.

그렇게 바라보고 있자 애송이가 어떤 소리를 들어보라는 듯 자신의 귀에 손가락을 가져다 댔다. 사이렌소리다. 경찰이군.


“운이 좋군. 예언자.”


마지막 주먹을 뻗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애송이를 지나쳐 밖으로 나왔다. 딱히 경찰들이 들이닥친다 해도 상황은 나빠질 것이 없었다. 어차피 공권력은 우리에게 어떠한 제제를 가하지 못한다. 단지 경찰의 졸개들은 우리의 정체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일이 귀찮아질 뿐이다.


“돌아간다.”



잠시 후 병원에 도착한 애송이는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간호사를 따라 어딘가로 향했고, 난 곧바로 이민성 의사의 진료실을 찾았다.


“한성우... 꼴이 그게 뭐야. 공포 영화에 나올법한 꼴로 여길 들어온 거야?”


그의 말에 몸으로 시선을 돌리자 옷 여기저기에 피가 묻어 있었다. 운명 이탈자의 피다... 옷을 새로 사야겠군.

그리고 난 그동안 벌어진 상황을 그에게 보고했다.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던 이민성 의시가 진료실 창문으로 시선을 돌리며 입을 열었다.


“뭐, 어쨌든 이탈자는 원위치로 돌아갔다는 거네... 하지만 거기 있던 남학생에게 야구배트로 한 대 얻어맞았다고 해서... 네 정체를 밝힌 건 좀 아니지 않냐? 그렇게 해서 그 코흘리개를 배포자로 만들어서 절벽으로 밀어 버릴 생각이었어?”


시선을 나에게로 돌려 다가와 어깨에 손을 올리더니 한숨을 쉬는 이민성 의사.


“한성우... 너답지 않게 왜 그랬어? 임무 중에 예언자를 만난 게 처음이라서 그랬니? 뭐, 어차피 그 꼬맹이가 하는 얘기를 아무도 믿어주진 않을 테지만... 그래도 만약이라는 말이 있으니까...”

“제가 가서 남학생을 원위치 시키고 오겠습니다.”


고개를 저으며 이민성 의사는 말을 이어나갔다.


“아니야, 이건 내가 알아서 해결할 테니까. 넌 신경 쓰지 말고 다음 임무를 기다려라. 그리고 예언자 녀석들을 한방 먹여 준건 잘했어. 앞으로도 그렇게 거슬리는 녀석들이 있으면 사정 봐주지 말고 묵사발을 만들어 버리면 돼. 단, 절벽으로는 밀지 말고, 그렇게 되면 정말 일이 커지니까 말이야. 알겠지?”


두 집단 사이에 무력 사용은 금지지만, 이민성 의사의 방식이 옳다고 느꼈다. 어쨌든, 임무를 완수해야 하니까. 그게 당연한 거다.


“그럼, 됐어. 나가봐”


그리고 자리에 앉는 그에게 진료실을 벗어나기 전에 해야 할 말이 있었다.


“애송이를 교체해 주십시오.”


내 말에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잠시 머뭇거리다가 곧 이해했는지 웃음을 터트렸다.


“아, 이진아를 얘기하는 거냐? 왜? 그녀가 마음에 들지 않는 거니?”


그의 질문에 난 단 0.1초의 망설임 없이 입을 열었다.


“명령 불복종, 규칙 불이행, 무단 침입, 결정자로서의 서툰 판단, 격투 실력 부족 그 어떤 것 하나도 임무에 적합하지 않으며 결정자로서의 자질도 한참 부족합니다. 그녀에게는 훈련이 더 필요 합니다.”


내 말이 끝나자 이민성 의사의 표정은 꽤나 놀란 표정이었다.


“성우야, 오늘 날 여러 번 놀라게 하는구나.... 그래, 네가 말하는 불만이 뭔지는 알겠어. 그런데 교체는 안 돼.”

“어째서 입니까.”

“결정자들의 수행자 훈련 프로그램을 무시하는 건 아니겠지? 그녀도 엄연히 프로그램을 이행하고 완수한 수행자야. 네가 말하는 그 애송이도 나름대로 결정자로서 임무를 잘 수행했잖아. 아닌가? 그녀 덕분에 운명 이탈자의 행방을 알 수 있었던 거고, 그녀 덕분에 이탈자의 상황을 파악 할 수 있었던 거고, 그녀 덕분에 귀찮은 일에 휘말리지 않게 된 거잖아.”


틀린 말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와 맞지 않는 애송이와 함께한다는 것은 임무수행에 있어서 효율을 떨어트리는 일이라 확신한다.


“애송이는 저와 맞지 않습니다.”

“아니, 내가 봤을 땐 이만한 조합이 없다. 너희 둘은 너무 잘 맞아. 내가 항상 널 볼 때마다 어떤 생각이 드는지 아니? 마치 나무와 대화하는 것 같았단 말이야. 그런데 지금 널 봐!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나에게 투정을 부리고 있잖아. 어때? 그녀의 등장으로 하루아침에 나무가 사람이 되어 돌아왔다. 이 얼마나 놀라운 결과인가!”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말을... 그는 지금 자신의 입에서 어떤 망언이 쏟아져 나오는지 모르는 것인가?

애송이로 인해 쌓인 감정이 폭발해 벌어진 실수를 왜 간과하고 있는 거지. 지금 생각해보면 남학생의 행동으로 인해 내가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다. 그 뒤에 나타난 예언자들에게도 그렇게 감정적으로 무차별 공격을 퍼부을 필요는 없었다. 이 모든 게 애송이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애송이만 없었다면, 남학생의 집 앞에서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을 겁니다. 그리고 간단하게 다음날 언론을 통해 이탈자의 원위치 기사를 봤을 겁니다. 애초에 일이 이렇게 복잡해질 필요가 없었다는 겁니다.”


내 말에 공감했는지 고개를 살짝 끄덕이는 이민성 의사. 하지만 곧 그의 입에서 내뱉어진 말에 반박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복잡해져서 즐거웠잖아. 예언자 녀석들과 싸우면서 즐겁지 않았나? 언제나 임무가 시시하다고 느꼈었지? 그런데 이번에는 좀 어땠어? 할 만하다고 느끼지 않았어?”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진료실을 나왔다. 그의 말이 옳다고 인정하기 때문에? 아니, 난... 내 임무는 운명 이탈자를 원위치 시키는 거다.

예언자들과 싸움을 벌이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그저 있어 할 것이 제자리를 찾게 도와주는 역할일 뿐이다.

그 와중에 의견이 맞지 않는 예언자 녀석들을 만난 것이고, 옳은 일을 한다는데 말이 통하지 않는 녀석들에게 본때를 보여준 것뿐이다... 그런데... 그런데 뭘까... 이 기분은...


“선배님! 나오셨네요. 이민성 의사님이 뭐라고 하시던가요? 선배님에게 막 소리를 치진 않았나요? 조금만 더 기다리시지... 그럼 저도 가서 같이 혼났을 텐데”


진료실 앞에서 생각에 잠겨 있던 나에게 어느새 애송이가 다가와 주둥이에 시동을 걸고 있었다.

덕분에 방금까지 내가 뭘 생각하고 있었는지... 혼란스러워 졌다.


“애송이 조용히 해라. 여긴 병원이다.”


내 말에 입을 다문 애송이가 잠시도 참지 못하고 다시 입을 열었다.


“선배님, 저를 애송이라고 부르기로 하신건가요? 왜요? 그 단어가 귀엽게 느껴지는 건 단지 제 착각일 뿐인가요? 아니면 선배님이 정해주신 애칭인가요?”


...시끄럽다. 저 주둥이에 재갈이라도 물리고 싶은 심정이다. 하지만 그때 생각났다.

확실히 지금까지 운명 이탈자 임무는 시시했다. 그러나 이번에 나타난 예언자 녀석들과의 결투로 내 어느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던 허전함은 사라졌다.

그렇다. 인정한다. 난 처음으로 임무에 흥미를 느꼈다. 심장이 두근거렸다. 앞으로도 수행할 임무에 여전히 예언자 녀석들이 등장해 주었으면 하고 지금도 기대하고...


“선배님!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세요?”


이번에도 애송이의 주둥이로 인해 생각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이민성의사의 말은 틀렸다. 이 애송이 덕분이 아니다. 절대 아니다. 녀석의 덕은 단 1%도 없다. 그저 귀찮은 녀석일 뿐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저승사자 한성우 (결정자들과 예언자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7 (2) 시작되는 9년 전[13] 18.11.15 112 2 14쪽
26 (2) 시작되는 9년 전[12] 18.11.12 136 3 15쪽
25 (2) 시작되는 9년 전[11] 18.11.12 139 3 14쪽
24 (2) 시작되는 9년 전[10] 18.11.08 132 2 14쪽
23 (2) 시작되는 9년 전[9] 18.11.08 150 3 13쪽
22 (2) 시작되는 9년 전[8] 18.11.05 167 3 14쪽
21 (2) 시작되는 9년 전[7] 18.11.05 154 3 13쪽
20 (2) 시작되는 9년 전[6] 18.11.01 201 2 14쪽
19 (2) 시작되는 9년 전[5] 18.11.01 171 2 14쪽
18 (2) 시작되는 9년 전[4] 18.10.29 174 3 17쪽
17 (2) 시작되는 9년 전[3] 18.10.29 178 4 13쪽
16 (2) 시작되는 9년 전[2] 18.10.25 165 4 15쪽
15 (2) 시작되는 9년 전[1] 18.10.25 194 3 13쪽
14 (1) 시작되는 10년 전[13] 18.10.22 222 3 14쪽
13 (1) 시작되는 10년 전[12] +1 18.10.22 199 2 15쪽
12 (1) 시작되는 10년 전[11] +1 18.10.18 244 3 14쪽
11 (1) 시작되는 10년 전[10] 18.10.18 245 3 13쪽
10 (1) 시작되는 10년 전[9] +1 18.10.15 272 4 14쪽
9 (1) 시작되는 10년 전[8] +1 18.10.15 273 3 13쪽
8 (1) 시작되는 10년 전[7] +1 18.10.11 298 5 14쪽
7 (1) 시작되는 10년 전[6] 18.10.11 335 4 14쪽
» (1) 시작되는 10년 전[5] +2 18.10.08 377 4 13쪽
5 (1) 시작되는 10년 전[4] +3 18.10.08 430 5 13쪽
4 (1) 시작되는 10년 전[3] +2 18.10.04 538 5 14쪽
3 (1) 시작되는 10년 전[2] 18.10.04 745 7 13쪽
2 (1) 시작되는 10년 전[1] +1 18.10.01 1,625 9 15쪽
1 프롤로그 18.10.01 2,021 21 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