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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 님의 서재입니다.

저승사자 한성우 (결정자들과 예언자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Han.D
작품등록일 :
2018.10.01 17:11
최근연재일 :
2019.01.03 18:00
연재수 :
5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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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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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
글자수 :
340,680

작성
18.10.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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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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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5쪽

(2) 시작되는 9년 전[2]

DUMMY

(2) 시작되는 9년 전[2]



재판계, 그곳은 인간의 생과 사를 결정짓는 곳, 결정자들은 재판계를 신성한 곳으로 여기며, 또한 다른 의도로 그곳을 들어가서는 안 된다.

때문에 운명 이탈자가 아닌 다른 사람을 재판계로 끌고 온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를 야기 시킨다.

예언자의 경우 집단 사이에 분쟁으로 번질 수 있고, 일반인의 경우 살인미수와 같은 취급을 받아 징계 위원회까지 올라가게 된다. 그리고 여기서 가장 중요한, 그러니까 이 녀석이 자신의 재판계로 끌고 온 나, 결정자의 경우 그 사태는 더 심각해진다.


“야, 이거... 내가 널 죽여도 할 말 없다는 뜻이지?”


현 상황의 심각성에 대해 녀석에게 말해 주었다.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녀석의 대답은 그야말로 가관이었다.


“방금 선배도 날 죽이려 하지 않았나요?”


아, 그렇게 나온다 이건가? 애초부터 누군가의 잘잘못을 따지려는 녀석의 말... 그러나 모순이다. 누군가에게 이런 상황을 만든 것은 누구죠? 라는 질문을 받게 된다면, 지금 현세에서 행동을 멈추고 있는 우리를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을 민간인들은 모두 입을 모아 이렇게 얘기할 것이다. 눈이 찢어진 녀석이라고 말이다.

그런 상황에서 나도 녀석을 죽이려 했기 때문에 나를 재판계로 끌고 왔다? ...더 이상 대화는 필요 없겠군.


“적당히는 없다. 와라.”

“바라던 바입니다!”


역시 적당히는 없다. 녀석의 공격을 막지도 않았다. 가뿐히 피할 정도로 눈에 보이는 기술들, 몸 어디에 중심을 두어야 공격에 힘이 실릴지도 모르는 미숙함... 조금만 중심을 흩트리면 지금 이렇게 바닥에 엉덩이를 대고 넘어지게 돼있다.

일어나려는 녀석에게 사정없이 주먹과 발길질을 해댔다. 더 이상 일어나지 못하게 해주마.

진심이었다. 녀석을 절벽으로 밀어 버리려고 했다. 내 공격에 피 떡이 된 녀석의 멱살을 붙잡고 절벽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녀석의 정신이 미약하게나마 있었는지 재판계를 빠져나와 현세로 돌아왔다.

여전히 내 무릎이 녀석의 목을 조르고 있었다. 그러나 상황은 여기서부터 반전 된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던 웅성거리는 소리, 주변을 둘러보니 우리 옆에 경찰이 서 있었다.


“당신들을 폭력 및 폭행죄로 체포합니다.”


우리와 절대 마주치지 못할 사회의 공권력이 발목을 잡을 줄이야... 이건 수행자로서 제대로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할 만큼 부끄러운 일이다.

당연하게도 순경들은 우리들의 정체를 모른다. 여기서는 순순히 그들을 따라 가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의 진가는 경찰서에 도착하고, 이민성 의사에게 상황을 보고하면서 달라진다.

내 보고를 받은 이민성 의사는 곧바로 경찰서장에게 연락을 취하고 서장은 경감에게 경감은 우리를 앞에 두고 큰소리치고 있는 경위에게 연락한다.

그럼, 곧 큰소리는 작게 거만한 행동은 허리를 숙이는 행위로 변하고, 그렇게 내가 그곳을 빠져나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이것이 이 세계의 당연한 이치이자 윤리이자 규칙이다. 사회의 정상 뒤에는 우리가 그림자에 철저히 가려져 있다.

경찰서 입구에서 이민성 의사가 조수석 창문을 열고, 나와 녀석을 기다리고 있었다.


“일단 타라!”


녀석은 조수석에 난 뒷좌석에 앉았고, 천천히 차를 몰아 병원으로 향했다. 한동안 침묵이 이어졌고, 큰길에 들어서 신호에 걸리자 이민성 의시가 정적을 깼다.


“야, 한성우 이게 무슨 일이냐. 명색이 수행자라는 녀석들이 길거리에서 싸움박질 이라니... 내가 앞으로 쪽팔려서 병원에서 고개를 어떻게 들고 다니냔 말이야.”


상황을 설명하려 했지만... 도대체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지... 그러고 보니 예전에 이와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이런, 하필 이럴 때 왜 애송이가 생각나는 거냐.


“아, 그래 그렇게 두 녀석 다 입을 다물고 있겠다 이거냐?”


이민성 의사가 한숨 섞인 말을 내뱉자 녀석이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


“제가 먼저 시작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대답을 들었다는 듯 이민성 의사는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다.


“뭐? 왜? 너 같은 피라미 녀석이 뭐 하러 한성우와 싸움을 벌인다는 거야? 그것도 길거리에서!? 도대체 왜!!”


그 이유를 들은 나 역시 아직까지 이해하기 힘들다. 하지만 녀석은 그 이해하기 힘든 이유를 다시 그에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얼마나 강한지, 얼마나 강하기에 지금까지 수행자 훈련 프로그램에서 이름이 거론 되는지.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그 얘기에 어이가 없기는 이민성 의사도 마찬가지였는지 한숨을 내쉬고는... 갑자기 웃었다?

뭐가 어떻게 된 거지. 그 역시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닌가. 생각이 들 때 쯤. 웃음을 멈추고 그가 말했다.


“그래, 가끔 그렇게 확인해보고 싶을 때가 있긴 하지... 나도 그럴 때가 있으니까... 그래, 직접 확인한 소감이 어떤가?”

“그리 대단하진 않았습니다. 곧 따라 잡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당사자가 뒷자리에 앉아 있음에도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내뱉는 녀석의 말을 듣자 이번에는 미친 듯이 웃는 이민성 의사였다.

그때 확실히 느꼈다. 최준, 녀석과 비슷한 것은 내가 아니라 그였다. 녀석과 내가 잘 맞을 것이라는 추측은 보기 좋게 빗나간 것이다.


병원에 도착하자 이민성 의사는 어째선지 나와 녀석을 돌려보냈다. 그 상황과 어처구니없는 녀석의 말을 바로 옆에서 들었지 않았던가? 그런데 어째서... 하다못해 재판계로 날 끌고 간 행동에 대해서 징계 위원회라도 열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이해하기 힘든 상황 속에서도 난 끝내 입을 열지 못했고, 예의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녀석은 인사조차 하지 않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며칠 뒤 이민성 의사의 호출로 진료실을 찾았다. 임무 때문인가? 하지만 진료실 안에 최준은 없었다. 어쩌면 내가 먼저 도착한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 왔냐? ...아, 최준을 찾는 거야? 그 녀석이라면 먼저 임무를 받고 나갔다.”


방금 내가 잘 못 들은 건가?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말 그대로야. 녀석이 먼저 임무를 받고 나갔다고, 아, 그리고 말이야 최준과 너와 그런 일이 있고, 금방 병원에 소문이 쫙 퍼졌어. 다른 의사 놈들이 나한테 그 일을 가지고 뭐라고 하는지 알아? 호랑이가 개한테 물렸다고, 나보고 광견병 주사 맞았냐고 안부를 묻더라... 죽일 놈들.”


아니, 지금 내가 중요한건 뒷내용이 아니다. 방금 누구에게 먼저 임무를 줬다고 한 그 내용이 더 중요하다.


“왜... 입니까?”


하지만 내 질문을 들은 체도 하지 않고 계속해서 자신의 말을 이어나갔다.


“그 자리에서 면상을 날려주고 싶었는데... 너도 알잖아. 그랬다간 일 크게 벌어지는 거. 아주 계획적으로... 치밀하게... 짓밟아 줘야. 꿈틀거리지 않는 거야.”


...말 끝났나? 그럼, 이제 슬슬 내 질문에 대한 답을 들려줄 차례다.


“말씀해 주십쇼. 왜 그러셨습니까?”

“넌 어떻게 생각하지? ...한성우, 대답해봐. 내가 그런 취급을 받을만한 사람인가? 내가 그런 하찮은 녀석들에게 그런 말을 들어야하는 위치에 서 있나 이 말이다.”


당연한 결과다. 결정자, 심지어 예언자 녀석들조차 신경 쓰지 않는 경찰과 마주쳤다는 것은, 더군다나 그가 맡고 있는 수행자들이 그들의 손에 수갑이 채워졌다는 것은 어린 아이에게 뺨을 맞은 만큼이나 수치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지금 내가 묻고 있는 것은 그런 당연한 것이 아니다. 어째서, 그의 아래서 몇 년이나 명령을 받고 임무를 수행하던 내가 아니라 방금 훈련 프로그램을 완료한 빌어먹을 그 녀석에게 임무를 주었느냐다.

참을 수 없었다. 바닥에서부터 끓어 올라오는 감정이 너무 폭발적으로 내 머리를 치고 올라와 버렸다. 금방이라도 터져버릴 것 같았다. 저절로 주먹이 쥐어지고, 미간에 힘이 들어가고, 이가 악 물어졌다.


“한성우, 대답하기 싫다는 거냐? ....좋다. 대답하기 싫으면 하지 않아도 돼. 그런데 말이야. 이것도 명령 불복종인거 알고 있겠지?”


미친, 헛소리다... 또 그렇게 모든 것이 자신의 뜻대로 움직일 것이라 스스로 합리화 시키고 있을 뿐인... 개소리다.


“성우야, 어째서 넌 그때 최준을 밀지 않은 거냐? 재판계로 널 끌고 갔을 때 넌 왜 녀석을 죽이지 않은 거야? 분명, 예전 너였다면 망설임 없이 녀석을 절벽으로 밀어 줬을 텐데 말이야... 그냥 예전처럼 내 명령만 잘 따르면 돼. 괜히 네 생각, 감정 내세워서 행동하지 말고, 그러니까 이렇게 매번 일이 틀어지잖아. 그냥 넌 내가 달리라면 달리고, 앉으라면 앉고, 짖으라면 짖고, 그냥 내 앞에서 혀 내밀고 애교만 부리면 된다고, 그런데 작년부터 뭔가 이상하게 달리라면 걷고, 앉으라면 뒤돌아 서있고, 짖으라니까 입을 다물고 있고, 혀 내밀고 애교를 부리는 게 아니라 이빨 드러내고 으르렁 거리고 있더라.”


그게 무슨 미친 소리인가... 난 녀석을 절벽으로 떨어트리려고 했다. 하지만 녀석의 재판계였다. 녀석이 재판계를 빠져나왔기 때문에 떨어트리지 못 한 거다... 그리고 무엇보다 병원에서 퇴원하고 지금까지 예전처럼 그의 신뢰를 얻기 위해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모르는 건 아닐 텐데?


“물론, 네가 노력하고 있다는 건 알고 있어. 그런데 그 노력에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거야. 지금도 봐, 지금 내 앞에서 네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보라고, 으르렁 거리면서 적대심을 드러내고 있잖아. 어미 잃은 강아지인줄 알았는데, 크고 보니 하이에나새끼였다는 거다. 키워준 은혜도 모르고 내 살을 뜯어 먹을 생각만 하는 짐승새끼.”


그는 지금 뭔가 오해하고 있다. 지금까지 나에게 그런 의도가 있었는가? 아니, 전혀 없다. 하지만 어째서 내게 임무를 주지 않았는지에 대한 답은 찾았다.

그는 내가 대했다고 확신하고 있다. 그를 배신할지도 모른다는 착각에 빠져 있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그의 명령에 벗어나는 행동이나 그의 말에 의문을 품는 모습을 보이면 의심부터 하고 보는 거다... 작년, 이탈 사유가 적혀있지 않은 이탈자를 원위치 시켰을 때, 그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던 것을 아직 마음에 두고 있던 거다. 그게 시작이었던 거다.

하지만 그건 명령이라고도 볼 수 없다. 단지 그건... 이탈자의 이탈사유대로 원위치 시키려는 건, 그저 그것이 운명을 이탈한 영혼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수단으로, 그에게 있어서는 그저 별 볼일 없는 하나의 내 고집에 불과할 뿐이다.

그런데 도대체 그 일이 그에게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 진걸까... 설마, 불안한 건가? 내가 그를 배신할까봐 두려운 건가?

그러고 보니... 지금 생각났다. 입원 했을 때 그가 나에게 속삭이듯 던진 말 중에 누군가의 이름이 나왔었다. 그래...


‘한성우, 그렇게 시작 되는 거다. 배신은 그렇게 미약한 변질부터 시작되는 거야. 알겠니? 예전에 너 같은 녀석이 하나 있었지... 구성진 의사... 처음에는 그렇게 결정자들의 신념에 이 한 몸 바치던 사람이었는데 말이야. 너처럼 천천히, 조금씩 변질 되더라 이 말이야. 그래서 내가 어떻게 했는지 아나? ...원위치 시켜줬다. 이 손으로 직접 말이야.’


구성진 의사... 그가 이민성 의사를 배신했다고 했다. 미약한 변질, 어쩌면 나와 비슷한 상황 아니었을까? 그랬기 때문에 그가 이렇게 과민 반응 하는 것이 아닐까... 도대체 구성진 의사라는 사람은 어떤 일을 벌였기에 그에게 이토록 큰 트라우마를 남긴 거지.

그때였다. 누군가 진료실 문을 두드렸고, 나와 이민성 의사 사이에 뿜어져 나오던 냉기가 조금은 사그라졌다.


“들어오도록.”


그가 말하자 진료실 문은 열리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인물이 들어왔다.


“넌... 최준!? 어떻게 여기에...”


임무를 받고 먼저 갔다던 녀석이 어째서 다시 진료실을 찾아온 거지? 설마 벌써 임무를 성공한 건가? 아니, 아무리 실력이 좋은 수행자라도 이 짧은 시간에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 하다.

그럼, 녀석은 어떻게 여기에 있을 수 있는 거지. 아니, 난 지금 이 문제를 너무 어렵게 접근하고 있었다.

어째서 이 전부를 사실이라고 받아들이고 있었을까. 난 이민성 의사를 분명 신뢰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그의 상태는 어떠한가. 날 끝도 없이 의심하고 있다. 그럼, 답은 간단하다.

그는 나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다. 그 거짓말을 통해 내가 정말 그를 배신할 생각이 있는지 테스트를 한 것이다.

왜냐, 이렇게까지 해서 그가 얻는 게 뭐지. 자신이 키우던 개가 주인에게 충성하는지 확인하는 이유가 도대체 뭐냔 말이다. 그렇게까지 해서 그가 얻으려하는 것이 과연 뭐냔 거다.

신뢰? 충성? ...겨우 그런 것 때문에? 난 지금 그가 확실히 미쳐가고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자, 그럼 미쳐가는 이민성 의사는 지금 어떨까? 날 테스트 한 결과, 지금 그는 어떤 결론을 내렸을까? 과연 내가 그의 예상에 맞는 답안을 제시했던 걸까?

만약, 틀렸다면... 어쩌면 나도 구성진 의사처럼 절벽으로 밀어버릴 생각인가? 그럼, 난 어떻게 해야 하지? 반격해야 하나? 아니면 마지막까지 충성스러운 개처럼 절벽으로 떠밀려야 하는 건가?

어떤가... 이민성 의사, 네 테스트에 응한 내 결과는 뭐지? 합격인가? 불합격인가?

그리고 드디어 그의 입이 떼어졌다.


“...최준, 어느 날 기르던 개가 내 명령대로 행동하지 않는다면, 녀석의 충성심을 다시 깨우기 위해서 어떤 행동을 해야 하지?”


이런 녀석에게 도대체 무슨 질문을 하는 거냐? 녀석은 우리가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녀석은 입을 열었다. 우리에게 벌어진 이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는 듯.


“다시는 명령을 어기지 못하도록 몽둥이로 패줘야죠.”


뭐... 라고? 그렇지... 이 녀석도 정상은 아니었다. 이민성의사의 표정을 보자, 녀석의 대답에 만족했는지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그럼, 패봐!”


그의 말에 옆에 서있던 녀석의 손바닥이 내 팔을 붙잡았다. 이건 분명히 재판계로 끌고 가려는 행동이다.

갑자기 벌어진 이 미친 상황에 적응할 시간도 없이 난 그렇게 그에게 버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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