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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 님의 서재입니다.

저승사자 한성우 (결정자들과 예언자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Han.D
작품등록일 :
2018.10.01 17:11
최근연재일 :
2019.01.03 18:00
연재수 :
57 회
조회수 :
13,537
추천수 :
187
글자수 :
340,680

작성
18.11.05 18:00
조회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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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4쪽

(2) 시작되는 9년 전[8]

DUMMY

(2) 시작되는 9년 전[8]



뛸 듯이 기뻐하는 애송이. 그리고 곧 애송이에게 이끌려 근처 조용한 술집에 함께 들어갔다.

적당한 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종업원이 내미는 메뉴판은 애송이가 뺏어가듯 가져가 이것저것 뭔가 주문했다. 딱히, 내가 들여다 봐봤자 뭘 주문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런 곳은 처음... 아니, 회식 이후로 두 번째 인가. 이런, 그날의 일을 생각하니 아찔하다. 아직도 그날 내가 어떻게 집에 들어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깊게 생각해봐야 머리만 아프다. 어쨌든 아무 이상 없이 잘 들어왔으니 다행인건가...

들어온 지 몇 분이 지났는데도 애송이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뭐가 그리 좋은지 콧노래까지 부르고 있었다.


“애송이. 이제 슬슬 말해라.”


내 말은 들은 체도 하지 않고 주방 쪽을 바라보고는 말했다.


“선배는 참 성격이 급한 거 같아요. 여기까지 왔으면 술이라도 한잔 하면서 얘기해야 하잖아요.”


뭔가 착각하고 있군.


“난 마시지 않는다. 너만 마신다.”


놀란 눈을 하고 이번에는 나를 바라보며 입을 여는 애송이.


“네? 왜요? 선배도 마셔요!”

“수작부리지 마라. 너도 회식 때 내가 어떻게 됐는지 알고 있을 텐데?”


그러자 위험할 정도로 음흉한 표정을 지으며 어째선지 자리에서 일어나 각오를 다지듯 외치는 애송이였다..


“그, 그땐! 제가 또 선배를 운반하겠습니다!”


이게 지금 무슨 얘기지... 날 운반 하겠다고? 또? 잠깐만... 생각을 좀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날 술을 한 번에 다 마시고 난 뒤에 머리가 어지러워지고, 내 주변에 사람들이 몰렸다. 그리고 애송이가 날 끌고 밖으로 나왔고... 그 다음에... 그 다음에... 이런, 역시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날 기억을 잃은 다음 애송이가 날 집으로 데리고 온 건가. 아니면 그 전에 내가 모르는 또 다른 무엇인가 있는 건가. 궁금했다.


“...네가 날 집으로 데리고 왔다는 거냐?”


다시 자리에 앉은 애송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내 사라진 기억의 일부를 애송이는 알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 물어볼까. 아니, 그랬다간 입을 여는 조건으로 또 다른 것을 내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번에는 선심이라도 쓴다는 듯 애송이가 먼저 입을 열었다.


“선배, 아무 일도 없었으니까 걱정하지 마요. 그날 저 따라서 밖에 나왔을 때...”


갑자기 말을 잇지 못하고 얼굴을 붉히는 애송이... 그리고 말을 이어나갔다.


“아무튼, 그 다음에 바로 제가 택시 태워서 선배를 집으로 운반한 거라구요. 제가 그날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요?”


녀석의 말이 사실일까. 아니라고 해도 딱히 기억나는 것은 없다. 현재로서는 애송이의 말을 인정하는 방법 말고는 없다.


“그 힘든 일을 두 번 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난 마시면 안 되겠군.”


내 말에 살짝 놀란 눈으로 날 바라봤다.


“선배, 그런 농담도 할 줄 아는 거예요?”


농담? 내가 농담을 건넸다고 생각하는 건가. 대단한 착각을 하고 있군. 난 단지 사실을 말했을 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술 때문에 내 기억의 일부가 사라지는 것이 싫다.

잡담을 나누는 동안 주문한 안주가 하나 둘 씩 나오기 시작했다. 몇 번 보기는 했지만 먹어본 적은 없는 음식들이었다.


“선배, 이건 곱창, 이건 닭발, 이건...”


안주를 손으로 가리키며 이것저것 설명을 시작했지만 대부분 알아듣지 못했다. 어쨌든, 이제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야 할 것 같다.

하나 둘 사람들이 가게 안을 메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애송이, 그만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지. 구성진 의사에 관해서 이 부장에게 들은 것을 얘기해라.”


짧은 한숨을 내쉬고, 녀석도 더 이상 시간을 끌었다간 안 될 걸 알았는지 술을 한잔 마시더니 입을 열었다.


“아버지가 얘기하기로는 구성진 의사... 지금 이민성 의사가 수행자였을 때 계셨던 분이래요. 지금 이민성 의사가 의사가 된 것도 구성진 의사가 사망해서였다고 하던데요... 선배도 알고 있듯이 구성진 의사가 사망한 이유는 이민성 의사가 절벽으로 밀어서...”


다시 술을 한잔 마시고는 숙연해진 듯 고개를 숙이는 애송이였다..


“이민성 의사가 어째서 그를 절벽으로 밀었는지 들었나?”


내 질문에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는... 이민성 의사는 권력에 눈이 먼 사람이래요. 구성진 의사가 가진 특별한 능력을 언제나 못마땅하게 생각했대요. 그래서 언제나 구성진 의사가 물러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고 해요, 그러다 사건이 터진 거죠.”

“어떤 사건이지?”

“...신설아... 그녀의 등장으로 구성진 의사는 변했대요. 결정자들의 신념을 따르지 않기 시작했다고... 그런데 아버지가 그러는데 그 신설아라는 여자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던데요... 그래서 결정자들이나 예언자들도 그 여자를 차지하기 위해서 혈안이 돼 있었대요. 그런데 알고 보니 구성진 의사가 이미 그 신설아라는 여자를 예언자 집단에 넘겨주려 한다는 정보가 입수 됐었나 봐요. 그 정보를 들은 이민성 의사는 곧 구성진 의사를 첩자로 확정하고 원위치 시키게 된 거죠.”


신설아, 구성진... 대충 스토리는 알겠다. 이민성 의사의 권력을 향한 욕망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구성진 의사가 첩자이든 아니든 그에게 그건 중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단지, 이민성 의사에게는 구성진 의사라는 존재가 눈엣가시로 여겨졌을 것이다.

다행인 것은 내가 그런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난... 그에게 아직 죽임을 당하지 않은 것이다. 경고만 받았을 뿐.

하지만 구성진 의사의 능력이 어느 정도였기에 이민성 의사에게 죽임을 당할 정도로... 그러고 보니 아무리 대단한 능력이라도 이민성 의사에게 죽임을 당할 정도였으면 대단한 건 아니지 않나.


“구성진 의사의 능력이 뭐였는지는 들었나?”

“아까도 말했지만, 그는 상대의 신체를 접촉하지 않고 재판계로 갈 수 있는 능력 외에는... 들은 게 없어요.”


신체를 접촉하지 않고 재판계로 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최고의 능력 이다. 그 능력 외에 다른 능력이 필요할까 싶을 정도다.

하지만 그랬다면 이민성 의사에게 죽임을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분명, 그 능력에도 어떠한 제한이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을 첩자라는 확실한 정보도 아니고 의혹만으로 그를 원위치 시킨다는 이민성 의사를 모두 뜯어 말리려 했을 테니 말이다.


“신설아라는 인물은 어떤 인물이지? 들은 게 있나?”

“아버지가 그러는데 그 신설아라는 사람은 거의 신과도 같은 취급을 받을 만큼 대단했대요. 그러니까... 결정자의 능력과 예언자의 능력을 모두 가지고 있는... 우리는 감히 넘볼 수도 없는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해요. 하지만 결국 그녀도 죽임을 당했다고 해요. 그 외에 자세한 얘기는 저도 듣지는 못했어요.”


그런 능력이라면 예언자들이나 결정자들이 그녀를 차지하기 위해 혈안이 됐을 만 하다.


“...왜 듣지 못 한 거냐?”

“일급비밀이라고 하던데요.”


이제 와서? 일급비밀이라는 제한을 걸어두는 건가? 왜지? 아직 더 대단한 사실을 숨기고 있다는 건가? 지금 애송이에게 들은 정보보다 더 한 사실을 숨기고 있다는 뜻인가?

도대체... 도대체 뭘 숨기고 있는 거냐. 어쨌든 더는 정보가 없다고 하니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야겠군.


“그런데 어째서 그 원혼이... 예언자를 죽이려고 한 거지?”


원혼... 인정하긴 싫지만, 구성진 의사는 죽었다. 그의 존재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지금 묵인하고 있고, 신체를 접촉하지 않고 재판계를 갈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구성진 의사밖에 없다고 한다면... 인정할 수밖에 없나... 이런...


“조숙예씨가 듣기로는 그... 신설아를 찾고 있다고 했데요.”

“그건 또 무슨 말이냐. 이 부장에게 듣기로는 신설아라는 인물도 죽었다고 하지 않았나?”

“그, 그렇죠. 그런데 그 원혼이 그렇게 말하고는 조숙예씨를 절벽으로 밀어버리려고 하다가 사라졌다던 데요.”


그래서 녀석들은 그 원혼이라는 존재를 찾기 위해 근무지를 이탈해가면서까지 수색한 건가.

그렇다면 결론은 신용훈이라는 녀석과 예언자인 운명 이탈자는 구성진의 원혼이라는 존재를 믿지 않는다는 거다.

...젠장, 나야말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거지. 원혼 따위는 없다는 걸 나도 잘 알고 있지 않나. 그런 생각에 잠겨있자 애송이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 선배, 그렇게 생각하면 조숙예씨는 운명 이탈자는 아니지 않나요?”


애송이 지금 무슨 얘기를 하는 거냐. 넌 지금 결정자 시스템을 의심하는 발언을 한 거다.

하지만 지금 난 애송이의 질문에 딱히 어떠한 대답을 할 수 없었다. 뭔가 그 질문에 반박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당연한 거다.

운명 이탈자라는 것은 예언자들의 예언으로 위험에 처한 사람들이 그 위험에서 벗어난 상태를 말하는 거다.

하지만... 그 여자는 구성진의 원혼이라는 누군가에 의해 위협을 받았을 뿐이다. 누군가 그 여자의 운명을 이탈 시킨 것이 아니다... 조금씩 더 복잡해진다.

술 한 잔을 더 마신 애송이가 술잔을 세차게 내려놓고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나에게 말했다.


“선배, 이건 뭔가 있어요! 그쵸? 우리에게 조숙예씨를 원위치 시키라는 임무를 준 건 이민성 의사의 독단적인 행동이었어요. 분명, 그때 우린 아버지의 명령으로 다른 이탈자의 원위치 임무를 받았어야 했다구요. 하지만 이민성 의사가 임무를 변경 시킨 거예요. 실제로 그녀는 운명 이탈자도 아니잖아요.”


네가 그렇게 설명하지 않아도 알고 있다. 애송이의 말대로 그 예언자는 운명 이탈자가 아니다. 하지만... 왜?... 이민성 의사는 그 예언자를 운명 이탈자라고 하며 원위치 시키라는 임무를 준 것일까.

여기서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야 이민성 의사의 속을 들여다 볼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아니, 그렇다고 해도... 이민성 의사가 뭔가를 숨기고 있다 해도 내가 그걸 알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

단지 내가 궁금했던 것은 구성진 의사였다. 이민성 의사가 나에게 경고를 하며 거론 됐던 구성진 의사의 정체가 궁금했다.. 그런 정황으로 어쩌면 나와 비슷한 상황을 겪었을지도 모르는 구성진 의사가 궁금해서였다.

하지만 이부장의 말에 따르면 나와 비슷한 상황 때문에 죽임을 당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확실히 구성진 의사는 죽었다. 하지만 재판계에서 예언자를 위협했던 인물은 구성진 의사의 원혼이라고 했다. 신체를 접촉하지 않고 재판계로 갔다...

이것만으로는 그가 구성진 의사라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 어쩌면 그의 능력을 가진 다른 사람이 또 있을지도 모르는 거다.

더 깊게 생각할 필요도 없다. 구성진 의사는 단지 이민성 의사의 욕심 때문에 죽었다. 그가 가지지 못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민성 의사의 시기와 욕심이 구성진 의사를 죽음으로 내몬 것이다.


“선배... 우리 그 사람들을 만나 봐요.”

“누굴 만나보자는 거지?”


애송이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인물을 거론했다.


“그 예언자들을 다시 만나 봐요. 신용훈과 조숙예씨요.”

“정신이 나갔군. 애송이. 미친 건가?”


확실히 말도 안 되는 얘기다. 결정자들과 예언자들의 관계가 어떤 관계인지 몰라서 그러는 건가?


“조숙예씨를 재판계로 끌고 가서 자신을 구성진의 원혼이라고 말했어요. 분명, 그것은 자신을 죽인 이유가 원혼이 되어 나타날 만큼 억울했다는 뜻이라고요!”


원혼? 원혼이라고? 그걸 믿는 건가? 도대체가 터무니없는 녀석이군.


“...애송이. 장난은 여기까지다.”


더 이상 녀석에게 들을 얘기도 없다. 구성진 의사의 죽음... 그것만 알아냈다면 충분하다. 여기에 있을 필요가 없다.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려 하자 잽싸게 애송이가 내 손목을 붙잡고 진지한 눈빛으로 말했다.


“좋아요. 원혼은 집어 치울게요. 하지만 궁금하지 않아요? 어째서 구성진 의사를 사칭하는 인물이 예언자를 죽이려고 했는지... 그리고 이미 죽은 신설아라는 인물을 왜 찾으려고 하는지... 무엇보다 구성진 의사를 사칭하는 인물에게 그런 능력이 있는 건지... 이 모든 의문에는 이민성 의사가 연관되어 있어요. 선배, 궁금하지 않아요? 이민성 의사의 진짜 정체가 뭔지...”


정체? 알고 있다. 그는 그의 욕심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람의 목숨조차 아무렇지도 않게 끊을 수 있는 인물이다. 그것 말고는 없다. 그가 연관되어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 모든 사건의 시작이 구성진 의사라는 인물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알고 싶지도 않고, 알 필요 없다.”


애송이의 손을 뿌리치고 난 집으로 향했다. 다행히 내 뒤를 따라 나와 귀찮게 굴진 않았다.

그저 내 뒷모습을 바라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지금 녀석은 어떤 표정으로 날 바라보고 있을까...

아니, 난 그런 것이 궁금하지 않다. 난 그저 내 신념을 위해 결정자 집단에서 운명 이탈자를 원위치 시킬 뿐이다. 난 그저 그것만 하면 된다.

난 그저 아무것도 아닐 수행자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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