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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 님의 서재입니다.

저승사자 한성우 (결정자들과 예언자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Han.D
작품등록일 :
2018.10.01 17:11
최근연재일 :
2019.01.03 18:00
연재수 :
5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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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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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40,680

작성
18.11.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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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2) 시작되는 9년 전[6]

DUMMY

(2) 시작되는 9년 전[6]



몇 시간 뒤, 하늘은 어둑해졌고 운명 이탈자의 동태를 살피기 위해 차안에서 대기하는 동안 나와 애송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숨을 죽이고 있었다.

외곽지역에도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화려한 집들이 즐비한 곳이었다.

언젠가 이런 곳에 온 적이 있었다. 집단 따돌림을 당하던 이탈자였다... 이탈 사유가 아마 자살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회적 신분을 이용한 권력에 찌든 남학생에 의해 살해를 당하면서 원위치 됐다. 다시 생각하니 그곳에서도 많은 일이 있었군. 그 모든 것이 애송이의 터무니없는 짓 때문이었다.

물론, 덕분에 이탈자가 원위치 됐다는 것을 확인했고, 날 방해했던 예언자 녀석들을 묵사발로 만들어 주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애송이가 내 명령을 어겼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그러고 보니 이번 운명 이탈자의 이탈 사유에 대해서 생각해보지 못했다. 막상 이탈자를 앞에 두고 원위치 시켜야 할 상황이 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에 받았던 임무 중에 이탈 사유가 없었던 이탈자들은 이민성 의사가 사유를 정해 주었다. 그것이 당연했다. 그의 명령이었다. 만약, 그가 사유를 정해주지 않았다면 난... 어쩌면 임무를 완료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말, 그런가? 임무를 완료하지 못했을 거라 확신하나? 라는 자문에 오전에 박현석 의사의 진료실에서 그가 한 말이 생각났다. 자기 합리화... 자만심... 그리고 애송이가 말했던 불만...

...아니, 난 이미 그들이 말했던 감정을 품고 그렇게 행동 했던 적이 있다.

일 년 전 이탈 사유가 적혀있지 않은 운명 이탈자의 임무를 받았고, 이민성 의사는 교통사고일 것이라 얘기했다. 그것은 곧 그의 명령이기도 했다. 이탈 사유가 적혀있지 않았지만 그의 말로 적혀 있던 거나 마찬가지가 된 것이다. 하지만 난 그렇게 하지 않았고, 임무 완료 보고를 위해 이민성 의사의 진료소에 갔을 때 그가 질문했다. 어째서 교통사고로 원위치 시키지 않았냐고, 난 그때 이렇게 말했다. 이탈 사유가 적혀 있지 않았다고...

그렇다. 그렇게 난 이미 그에게 불만을 품고 명령을 어긴 적이 있었다. 왜였을까.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때일로 인해 이민성 의사는 나를 의심하기 시작했고, 그 의심의 씨앗이 결국 열매를 맺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다. 그 일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던 거다.


“선배, 이탈자가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애송이의 말에 생각을 접고 이탈자가 움직이는 동선을 따라 시선을 돌렸다.

그때였다. 애송이가 앉아 있는 운전석 창문이 깨지면서 소용돌이로 빨려 들어가듯 차 밖으로 애송이의 몸 전체가 빠져 나갔다.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다. 순식간에 일어났다. 빠르게 조수석에서 내려 상황을 확인했다.

애송이의 짧은 비명소리. 차 앞을 돌아 애송이가 있던 자리로 향하자 그곳에는 믿기 힘든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뭐야, 여자잖아.”


고통스러워하는 애송이의 멱살을 붙잡고 남자가 실망스러운 듯 내뱉은 말이었다.


“넌 뭐냐?”


남자에게 묻자 애송이를 바닥에 내동댕이치고는 한발자국씩 가까이 다가왔다.

그럴수록 선명히 드러나는 남자의 얼굴... 이런, 낯이 익다. 어디서 봤더라... 남자 뒤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성의 목소리였다.


“야! 신용훈, 이 무식한 놈아. 내가 살살 하라고 했지!”


신용훈? 들어본 이름 같기도... 순간 빠르게 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기억이 떠올라 버렸다. 그래, 녀석은 나에게 굴욕을 안겨준 놈이다.

녀석의 뒤에 있는 여자, 운명 이탈자다. 예언자... 어째서 여기 있는 거지? 이민성 의사에게 듣기로는 다른 수행자에게 임무가 넘어 갔다고 들었다. 설마, 그들도 성공하지 못한 건가?


“이 녀석도 아니네.”


남자의 퉁명스런 말에 뒤에 서있던 예언자 운명 이탈자가 애송이와 나를 번갈아 보더니 입을 열었다.


“아, 그때 그 결정자들!”


이탈자는 기억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다음에 이어지는 남자의 말은 가관이었다.


“그때? 뭐야, 조숙예 아는 놈들인가?”

“...아니, 너도 봤잖아.”


신용훈이라는 녀석은 생각보다 머리가 좋진 않은 것 같다... 그렇군, 애송이의 상태는? ...정신을 잃은 것 같다. 바닥에서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예언자 녀석들이 떠드는 동안 잠시 뒤를 돌아 이번 임무인 이탈자의 행방을 찾기 위해 눈을 돌리자. 이탈자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


“내가 봤다고? 언제... 봤더라.”

“왜! 그때 날 죽이려고 했던 결정자를 찾는다면서 근무지를 이탈 하면서까지 시내로 갔던 그날 말이야!”


당사자를 앞에 두고서 잘도 떠들고 있군. 마치 나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하지만 상황은 2:1이다. 내가 불리하다.

녀석들을 견제하고 있자. 남자가 나에게 조금 더 다가와 눈을 가늘게 뜨고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예언자, 뭐하는 짓이지?”


내 질문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들여다보고는 뒤돌아 여자에게 소리쳤다.


“음, 전혀, 모르겠다!”

“이런 바보...”


내 얼굴을 그렇게 기분 나쁘게 쳐다봐놓고는 모른다고? 그게 말이나 되는 소린가. 나에게 그런 굴욕감을 줘놓고 모른다고?

발끝에서부터 불쾌한 감정이 끓어 올라왔다. 그렇다고 녀석들에게 덤볐다가는... 기절한 애송이 덕분에 수적으로 불리하다... 당연하게도 작년의 나와는 확연히 달라졌을 만큼, 그날 이후로 엄청난 수행을 쌓았다. 그런 내가 녀석에게 실력으로 밀릴 것 같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물론, 그날 있었던 패배... 는 인정하겠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단지... 녀석들은 두 명이라는 것이 걸릴 뿐이다.

그때, 기절한줄 알았던 애송이가 일어나 예언자 여자의 손목을 붙잡고 외쳤다.


“선배! 지금이에요!”


그 외침을 끝으로 애송이와 여자의 움직임은 멈췄다. 재판계로 끌고 갔군. 애송이 치고는 좋은 생각이다. 좋다. 그럼 이제 1:1의 상황이다. 다시 붙어 볼 만 하겠는데.

남자의 시선이 여자에게 고정되어 있다. 기회는 지금이다. 페어플레이? 실전에서는 그딴건 없다.

녀석의 머리를 향해 오른 발을 있는 힘껏 휘둘렀다. 발끝에 전해지는 분명한 타격감이 승리를 예감하게 했지만, 착각이었다.

뒤에도 눈이 달린 건가. 내 발을 오른 손으로 막았다.


“야, 이거 너무 비겁한 거 아니야?”


비겁? 이건 스포츠가 아니다. 난 빠르게 다리를 거두어 들였다. 그러자 녀석이 나를 향해 몸을 돌렸고,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왼발 뒤돌려 차기로 녀석의 복부를 노렸다. 그리고 맞았다. 이번에는 녀석도 피하거나 막을 수 없었다.

바닥에 몸이 끌리며 녀석이 쓰러졌다. 바로 이어간다. 이민성 의사가 얘기했듯이 받은 건 그대로 갚아줘야 한다.

바닥에 누운 녀석을 향해 발길질을 했지만, 녀석의 두 손에 내 발이 붙잡혀 버렸다. 이런, 바보 같은 일이.

녀석이 내 발을 붙잡은 채로 일어나기 시작했고, 난 서둘러 다음 공격을 감행했다. 붙잡힌 오른발을 축으로 왼발을 튕겨 점프를 뛰어 그대로 녀석의 얼굴을 향해 휘둘렀다.

하지만 먹히지 않았다. 두 발이 땅에서 떨어져 무방비해진 내 복부를 향해 녀석은 오른 주먹을 더 빠르게 뻗었다.

충격이 상당하다. 이번에는 내가 바닥에 몸이 쓸렸다. 제기랄, 고통을 호소할 여유가 없다. 정신이 있는 한 일어나야 한다.

재빠르게 바닥에서 일어나 자세를 다잡았다. 어째선지 내 앞에 서 있을 줄 알았던 녀석은 그 자리에 다리를 굳히고 있었다.


“아, 이제 기억났다. 결정자새끼. 그때 나한테 묵사발 났던 녀석이잖아. 형편없는 실력을 보니 확실히 기억나네... 그래도 꼴에 병원이 아지트라고 완치는 됐나 보다?”


이마에 핏대를 세우고 나를 도발했다. 그러나 나에겐 그딴 얄팍한 수는 먹히지 않는다.


“재밌네. 결정자새끼... 열 받았냐? 주먹에 꽤 힘 좀 주는데?”


웃기지마라. 누가 너 같은 녀석에게... 입만 살은 녀석. 보여주마. 그때와 지금의 나는 다르다는 것을.


“와라.”

“아, 좋아, 그런 배우려는 자세. 오늘 내가 제대로 한수 가르쳐 줄게. 병정자.”


병정자? 잘 못 들은 건가... 그 멍청한 단어는 뭐냐. 녀석이 곧 나에게 다가왔다. 사정거리에 들어오자 녀석은 오른 주먹을 뻗었고, 상체를 왼쪽으로 기울여 피했다. 확실히 녀석의 공격은 빠르다. 하지만 저번처럼 힘겹게 피할 정도는 아니다. 이번에는 반대편 주먹을 뻗으며 공격했다. 왼팔을 들어 올려 녀석의 주먹을 막아 냈다.

이번에는 내 차례다. 오른 주먹을 녀석의 얼굴을 향해 뻗었다. 그러자 고개를 숙이며 주먹을 피함과 동시에 상체로 파고들더니 날 그대로 들어 올려 넘겨 버렸다. 이런 무식한 녀석...

나와 비슷한 체격을 가지고 있으면서 이런 힘을 낼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등이 바닥에 닿으며 엄청난 충격이 몸통 안으로 밀려왔다. 쓰러진 내 머리 위로 녀석의 얼굴이 거꾸로 들이 밀어졌다. 그리고 곧 주먹을 휘둘러댔다.

양 팔로 얼굴을 방어했다. 하지만 오래가진 못한다. 곧 내 팔은 녀석의 무차별 공격으로 뚫릴 것이다.

오른 다리를 들어 올려 녀석의 머리 향해 휘둘렀다. 공격을 멈추고 뒤로 물러나며 회피했고, 난 그대로 몸을 굴려 자리에서 일어났다.


“휴, 저번보다는 움직임이 많이 좋아졌네. 병정자.”


녀석이 다시 입을 나불거리기 시작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시 와라.”


내 말에 정신이라도 나간 것인지 녀석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난 너같이 성장하는 놈이 좋더라. 그래야 다음에 만났을 때 더 재미있게 묵사발을 만들 수 있잖아.”


무슨 헛소리냐. 아직 승부는 나지 않았다. 녀석이 덤벼올 경우를 대비해 주먹을 쥐었다. 하지만 다시 덤빌 생각이 없다는 듯 녀석은 몸에 힘을 빼고 그저 주둥이를 다시 열뿐이었다.


“더 재미를 느끼고 싶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재판계로 들어간 네 쪽 여자를 끌어내라.”


그거였나? 애송이가 재판계로 끌고 들어간 저 여자가 걱정 됐던 건가? 하지만 너희들이 먼저 시작한 거다. 나에게 네 부탁을 들어줄 이유는 없다.


“거절한다면?”


이번에는 내가 널 도발해주마.


“우리 예언자를 재판계로 끌고 간 순간부터 너희들은 조항을 어긴 거야. 그러니까 난 너에게 부탁을 한 게 아니라... 명령을 한 거다.”


건방진... 감히 예언자 나부랭이 녀석이 누구에게 명령을 내린다고 떠들어 대고 있는 거냐.


“닥쳐라. 건방진 예언자 새끼...”

“그렇게 나오겠다 이거냐? 좋아. 이제 그럼 본방 들어간다.”


마음껏 떠들어라. 어차피 재판계 안에서 애송이가 나름대로 잘 하고 있을 거다. 아니, 딱히 잘하고 있지 않는다 해도 시간을 벌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애송이의 몫을 다 하는 것이다.

넌 날 쓰러트리기 전에 절대 여자에게 접근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빠르게 내 시야는 바뀌어 어느새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잠깐, 이게 어떻게 된 거지. 분명 녀석과의 거리는 충분했다. 그리고 곧 녀석이 시야에서 사라지더니 어느새 내 앞에 나타났고, 다리를 걸어 중심을 잃게 함과 동시에 팔을 사용해 내 복부를 내려치며 충격을 가중시킨 거였다... 일어난다. 일어나야 한다.

그렇게 자리에서 일어나 녀석을 향해 시선을 고정시키자 어느새 애송이와 여자 앞에 서 있었고, 곧 애송이를 여자에게서 떨어트렸다.

그러자 현세로 돌아온 애송이와 여자는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모르는 상태로 멍하니 나와 녀석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조수혜, 돌아가자.”

“용훈아. 하지만 우리는 고객을...”

“이미 다른 데로 갔어. 너도 봤잖아. 그러니까 걱정할 필요는 없는 거야. 어차피 저 녀석들도 김철면씨가 간 곳은 모르니까.”


뭐냐, 아직 승부가 안 났다. 이렇게 돌아간다고?


“예언자... 도망치는 거냐?”


그 말에 녀석이 나에게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진심이야? 인정 할 줄도 알아야지. 지금 네 실력으로는 날 이길 수 없다는 거 잘 알잖아. 다음에 또 만나면 그때는 영원히 일어서지 못하도록 반 죽여줄 테니까 걱정하지 마라. 오늘은 시시해서 이만 간다. 병정자야! 언제든 준비가 되면 연락 줘.”

“신용훈, 그게 무슨 말이야? 병정자?”

“그냥, 병아리, 결정자 합쳐서 병정자.”

“그게 뭐야... 바보 같아.”


그렇게 모습을 감추는 녀석을 붙잡을 수 없었다. 녀석의 말은 사실이었으니까. 첫 번째 패배 이후로 꽤 시간이 흐른 동안 나름대로 실력을 쌓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도 난 오늘 패배를 맛보았다.

연습을 쉬지 않았다. 하지만... 녀석 역시 성장했다는 건가. 그 차이를 줄일 수 없다는 건가. 제길, 아니 그럴 리 없다. 뭔가... 있을 거다. 녀석에게는 다른 뭔가가... 그런 생각에 잠겨있자 애송이가 다가와 말했다.


“선배, 괜찮아요?”


그것부터 묻는 거냐... 애송이는... 멀쩡하군. 하긴, 재판계에서는 아무리 상처가 심해봤자 그 상처가 현세로 이어지진 않는다.

그나저나 결국, 이번에도 임무 실패? ...녀석들의 마지막을 생각해보면 운명 이탈자는 지금 어딘가로 몸을 피해있는 것 같다.

아니, 임무가 실패한건 아니다. 우리에겐 아직 한 달이라는 시간이 있다. 하지만 최대한 빠르게 이탈자가 있는 곳을 알아낸다.

어떻게? 모르겠다. 무슨 방법이 있을 거다. 그때 애송이의 애절한 눈빛이 느껴졌다.


“저, 선배...”


뭔가 말하고 싶은데 쉽게 꺼내지 못하고 있다. 설마, 이번에도 영화를 보자거나 술을 마시자거나 하는 헛소리를 하려는 건가?

그랬다간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뜸들이지 말고 말해라.”


그러자 곧 다른 때와는 다른 진지한 표정으로 우물쭈물 대던 입술을 드디어 뗐다.


“선배... 우리 집에 같이 가요.”


할 말이 없군. 어처구니가 없다. 애송이, 미친 건가?


“꺼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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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시작되는 9년 전[6] 18.11.01 202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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