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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 님의 서재입니다.

저승사자 한성우 (결정자들과 예언자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Han.D
작품등록일 :
2018.10.01 17:11
최근연재일 :
2019.01.03 18:00
연재수 :
5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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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19
추천수 :
187
글자수 :
340,680

작성
18.10.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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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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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3쪽

(1) 시작되는 10년 전[10]

DUMMY

(1) 시작되는 10년 전[10]



사람들의 얘기가 길어지기 전에, 보는 눈이 더 많아지기 전에 애송이의 멱살을 붙잡고 얼떨결에 집 안으로 끌고 들어왔다.

뭐가 어떻게 된 거지... 머릿속에서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생각에 잠겨 있자 문 밖에서 누군가 두드리며 말했다.


“거, 편의점에서 술 깨는 약이라도 사다줘요! 색시가 아주 떡이 됐네 떡이 됐어!”


경박한 웃음과 함께 다행히 소리는 멀어졌다. 뭐냐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


“선붸... 넌 날 뮈쉬해써! 이 놔룰 마릐야! 아주우 개 뮈쉬를 해딴 마릐야! 주거써!”


일단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냄새가 심하다. 이대로 다시 밖에 내놨다간 다른 의미로 어떤 큰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자연스럽게 욕조를 바라봤다... 옷 입힌 채로 뜨거운 물에 담가 버리면 감기에 걸리진 않을 것이다.

욕조에 물을 채우기 시작했다. 꽤 오래 걸릴 것 같다. 그 전에 이 애송이를 어쩌면 좋지. 라고 생각하고 있자. 방심하던 틈을 타 바닥을 기어서 침대로 향하고 있었다. 꿈도 꾸지 마라 내 침대에 이런 지독한 냄새가 베이게 할 수는 없다. 뒷덜미를 잡아 현관으로 다시 끌었다.


“으앙! 낚싀 꾸니 나룰 부짜바써! 나눈 나낀다! 탈츌해야댕 퐈닥! 퐈닥!”


스프링처럼 바닥에 몸을 튕기고 있다... 정신병원에 연락하는 게 더 빠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나에게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 상황이 더 심각해지기 전에 문 밖에서 들려왔던 것처럼 술 깨는 약이라도 사다 먹여야 할까. 욕조를 바라보자 물이 채워지려면 아직 한참 남은 것 같다.

애송이를 긴 시간 혼자 집에 놔뒀다가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편의점은 걸어서 5분 내 두 다리를 믿고 달린다면 최소한 2분은 단축시킬 수 있다.

간단하게 외투를 챙겨 입고... 만약을 대비해 애송이의 복부에 역기를 올려놨다. 다행히도 손잡이 부분에 허리가 꽉 끼진 않았다.


“앜! 이줴 고뮨을 뒝하는 거구나! 대항독릡 만쉐!”


이러다 나까지 어떻게 될 것 같다. 서둘러 밖으로 나와 전력을 다해 달리기 시작했다.

어디서부터 잘못 된 거지? 아니, 그런 생각 할 필요도 없이 잘못 된 건 전혀 없다.

그럼 저 상황은 도대체 뭐냔 말이다. 아니, 깊게 생각 할 필요도 없이 저건 그저 애송이가 미쳐 날뛰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내 두 다리는 너무나도 건강했고, 예상보다 빨리 편의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술 깨는 약...”


턱까지 차오르는 숨을 참아내며 꺼낸 말이었다. 하지만 뭐가 문제였는지 내 앞에 멀뚱멀뚱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만 있는 예의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던 아르바이트생이 물었다.


“네?”


난 정확히 한글, 대한민국 언어를 구사했다. 근데 뭐가 문제냐. 나에겐 지금 이럴 시간이 없단 말이다.


“술 깨는 약! 빨리!”


그때서야 알아 차렸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지만 행동은 여전히 요지부동 이었다. 그러다 곧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켰고, 난 그곳으로 달려가 수많은 상품이 진열된 곳에 멈춰 섰다.

도대체 무슨 종류가 이리도 많은 건지. 이 모든 것이 전부 다 술 깨는 약인건지. 전혀 모르겠다.

평소에도 허기를 채우기 위해 마트에서 장을 봤을 뿐 이런 종류에는 가지도 않았고, 쳐다보지도 않았다. 이런, 모르겠다. 일단 다 쓸어 담는다.

양손가득 계산대로 가져가자 예의 없는 알바생은 꽤나 놀란 표정으로 차근차근 아주 천천히 바코드를 찍기 시작했다... 잠시 후...


“봉지... 필요 하세...”

“담아!”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는 알바생은 여전히 천천히 봉지를 꺼내 천천히 물건을 담고 있었다. 참다못한 내가 봉지를 뺏어 들어 물건을 집어넣고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이런,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엄청난 시간을 허비해 버렸다. 지금쯤이면 욕조의 물도 다 차버렸을 것이다. 지금쯤이면 애송이의 허리가 사라졌을 것이다. 아니, 차라리 그러는 편이 더 좋은 건가.

어쨌든, 난 도착했고, 집 문을 열자 예상대로 욕조의 물은 넘쳐흐르고 있었다. 서둘러 물을 잠그고 역기 아래 깔려 있던 애송이... 가 없다.

어디 간 거지. 집안을 샅샅이 뒤져봤지만 애송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돌아 간 건가. 이런, 그렇다면 난 도대체 뭐 때문에 이런 소란을 피운 거지.

아무튼, 돌아갔다면 다행이다. 결과적으로 잘 된 것이다. 애꿎은 돈을 썼지만 말이다.

편의점에서 사온 것들을 식탁위에 올려놓고 다시 침대 위에 누웠다.


“우웅”


우웅? 내 침대 매트릭스에서 이런 소리가 날리는 없다. 이런 분명 사람 목소리였다. 서둘러 이불을 걷자 그 안에서 애송이가 등장했다.

여기였군. 하지만 어떻게 저 무거운걸 벗어나 여기까지 왔을까. 지금까지 애송이에게 품었던 의문들 중에서 가장 궁금했다.

어쩔 수 없다. 아까와는 다르게 소란을 피우지도 않고 그저 잠을 잘 뿐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매트와 이불은 세탁해야 하지만 말이다.

그날 난 내 집에서 처음으로 소파에서 잠을 청했다. 몸이 상당히 불편하다는 점을 빼고는 잠드는 데 딱히 어려움은 없었다.


다음날 아침이 되었는데도 애송이는 여전히 내 침대에서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깨울까도 싶었지만, 어째선지 그냥 놔두고 싶었다.

그저 얌전히 일어나 얌전히 내가 한 해장국을 마시고 얌전히 집에 돌아 가주길 바라고 있었던 것이다.


“꺅!”


하지만 시작부터 얌전하지 않았다. 잠에서 깨어난 듯 보였지만, 자신이 어째서 여기와 있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애송이를 빤히 바라보고 있자. 눈이 마주쳤고, 민망했는지 이불로 얼굴을 가렸다... 기필코 세탁해야겠군.


“서, 선배... 죄, 죄송해요.”


당장이라도 명치를 세게 때리고 싶었지만, 많은 걸 바라지 않는다. 그저 조용히 가주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더 이상 내 집에 나타나 주지만 않으면 된다.


“애송이, 먹고 사라져라.”


내 말에 눈이 휘둥그레져서는 한걸음에 식탁으로 달려와 앉아 감탄사를 내뱉는 애송이였다..


“와! 이거 선배가 직접 만든 거예요? 완전 자상해. 너무 맛있겠다!”


먹고 조용히 사라져 주면 된다. 그러나 내 집에서 이렇게 누군가와 마주앉아 밥을 먹는다는 것이 얼마만 이었던가. 아니,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이후에 전혀 없었다.

그렇게 때문이었을까. 애송이의 맛있다는 말이 조금은 따뜻하게 다가왔다.


“그, 근데요. 선배 저 어제 선배 집에 와서... 막, 소란을 부리거나 하진 않았죠?”


소란? 내 집에서는 부리지 않았다. 밖에서 소란이 벌어졌다. 하지만 결국, 나에게 피해를 줬으니 애송이가 어디서 소란을 부렸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은 거겠군.


“다신 내 집에 오지 말도록”


다시 복귀한 내가, 네 직장 상사로서 명령하는 거다. 여긴 어디까지나 지극히 내 개인적인 공간이다. 네가 침범해도 될 만큼 만만한 곳이 아니다.

그런데 애송이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는 듯 입을 열었다.


“와, 이제 보니 진짜 운동기구밖에 없네요? 선배는 다른 취미는 없으세요?”


없다. 만약 생긴다 해도 너에게 말해줄 생각조차 없다.


“닥치고 밥이나 빨리 먹고 꺼져라”


다행히 이번에는 내 말에 그저 고개를 숙이고 목구멍으로 밥을 떠넘기는 애송이였다.. 그렇게 나에게는 요란스러웠던 하루가 지나고 다음날이 되었다.

아침이 되자마자 초인종은 울렸고, 문을 열어보니 이번에도 애송이가 버젓이 서있었다.


“선배, 좋은 아침!”


도대체... 이 녀석은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닐까? 평범했던 내 일상에 애송이가 나타난 순간부터 전혀 평범해지지 않고 있다. 녀석이 나타나면서 내 머리는 아파지기 시작했고, 생각은 복잡해졌다.

이제 문을 닫을 정신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내가 다시는 내 집에 오지 말라고 했을 텐데?”

“아니, 뭐... 지나가는 길에 들렸어요... 뭐하시나 하고”


명령을 어겨 놓고서 그딴 식으로 해맑게 웃는 건가... 녀석은 이번에도 내 명령을 어겼다. 이건 누가 봐도 징계를 받을 상황이다. 하지만 녀석이 이부장의 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나서부터는 징계라는 단어가 무색해져버렸다.

대체 녀석을 어떻게 해야 하지? 어떻게 해야 더 이상 날 귀찮게 하지 않을 테냐...

저번에 애송이가 뭐라고 했었지... 화해? 그렇다 나와 화해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그 부분은 이미 끝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녀석이 요구하던 조건이 하나 있었다. 영화? 영화라는 것을 같이 보자고 했다. 그래, 그것만 같이 보면 이 지긋지긋한 짓을 끝낼 거냐?


“영화...”

“네? 선배, 뭐라고 하셨어요?”

“영화를 보면 되는 거냐?”


내 말에 해맑던 애송이의 미소가 더욱 더 해맑아졌다. 그 미소가 너무 부담스럽다.


“선배! 방금 뭐라고 하셨어요? 영화요? 지금 영화를 보자고 하셨어요? 그런데 전에는 저한테 ‘꺼져라’ 라고 매몰차게 말씀하셨잖아요!”

“그럼, 이번에도 꺼...”

“아, 아니에요! 성격 급하시긴! 봐요! 선배, 영화 같이 봐요!”


녀석을 밖에 잠시 세워두고 나갈 준비를 했다. 딱히 뭔가를 준비한 것은 아니지만 하다못해 잠옷을 입고 나갈 수는 없었으니 간단한 옷으로 갈아입고 모자를 썼다.


“어? 모자... 아무리 그래도 첫 데이트 인데... 너무 성의 없이 차려 입은 거 아니에요?”


뭔가 오해를 하고 있다. 애송이 이건 데이트인지 뭐인지도 아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너에게 성의를 보여야할 이유나 명분이 없다.


“닥쳐라 이대로 간다.”


먼저 일층으로 내려오자 막상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영화를 보려면 어디로 가아하지... 극장, 극장이라면 여기서 가장 가까운 곳이 어디였지?

고민하고 있자. 뒤따라 내려온 애송이가 내 팔을 붙들고 어디론가 끌고 갔다.


“선배, 이쪽! 이쪽!”

“이런 건방진 애송이가!”


하지만 그렇게 끌려간 곳에는 놀랄만한 것이 있었다.


“선배, 타요!”


애송이 면허가 있었던 건가. 그것도 그렇지만 차에 대해서 모르는 내가 봐도 꽤나 값이 나가 보이는 차 같다. 날렵한 라인에 무엇보다 빨간색이었다... 그리고 뒷자리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조수석에 앉아야만 하는군.


“선배가 면허가 없으시니까. 제가 마침 면허를 저번 달에 땄거든요. 오늘만이 아니라 다음 임무 때도 제 차로 같이 다니면 돼요!”

“아니, 내가 택시를 이용하는 이유는 저번에도 설명했듯이 그게 가장 의심받지 않고 미행 할...”


내 말을 무시하며 급출발을 하는 애송이였다.. 덕분에 몸이 뒤로 빨려 들어가듯 시트에 등이 딱 달라붙어 버렸고, 입 또한 굳어 버렸다. 방금까지 생각하고 있었던 모든 것들이 자동차 속도처럼 빠르게 사라져 버린 듯 했다... 이게 지금 저번 달에 면허를 딴 실력이라는 거냐?


잠시 후, 어떻게 도착했는지도 모를 만큼 혼을 빼놓는 질주였다. 차라리 옆에 누군가 있었다면 그를 붙들고 재판계에 가있는 것이 더 안전할 것 같았다. 조금은 다리가 후들거리는 지도...

아니, 애송이 앞에서 이런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직장 선배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 있는 힘을 다해 정신력으로 버텼다.

마침내 도착한 극장은 굉장히 낯설었다. 하긴 내가 기억하는 극장이라는 장소는 실제로 와 본적은 없었다. 24년 동안... 어쩌면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어린 나를 데리고 갔을지도 모르는 일이긴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너무 오래됐고, 기억나지도 않는다.


“선배, 영화 뭐 보고 싶으세요?”


주변을 둘러보고 있던 나에게 애송이가 말을 걸었다. 눈앞에 걸린 영화 포스터들을 가리키며 질문했지만,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를 제목의 영화들만 즐비했고, 거기에 출연한 배우들조차 생소한 사람들이었다.


“네가 결정 하도록.”


모든 선택권을 애송이에게 준 것이 실수였던 걸까. 녀석이 고른 영화는 성인용 로맨스 영화였다.

어째서 녀석은 이런 영화를... 덕분에 오늘은 하루 종일 정신이 없다. 어떻게 영화가 진행됐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것에 내성이 없는 건 아니었다. 나름 진지하면서도 덤덤하게 받아들이며 영상에 집중했지만... 중요한 것은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역시, 이런 건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알 수 없는 사람들의 이름이 화면 위로 올라가면서 영화는 끝났다.


“선배, 어땠어요?”


문화생활과 난 거리가 멀다. 어땠냐고 물어본들 내가 무슨 대답을 해줄 리는 만무했다. 그렇게 굳게 입을 다물고 있자. 갑자기 박장대소하며 나에게 손가락질 하는 애송이였다..


“선배, 귀 엄청 빨개졌어! 아니, 그렇게 부끄러우셨나? 우리 빙하왕자가 열정왕자가 돼버렸네”


애송이 일부러 이딴 영화를 선택한 거군. 당장이라도 녀석의 얼굴을 묵사발로 만들어 버릴까. 그래, 그럼 속이 더 후련할 것이다. 그렇게 하자. 정말 그러고 싶었다.

그러자 내 눈치를 살피더니 곧 애송이가 웃음을 멈추고는 말했다.


“그럼, 다음으로 넘어가죠! 우리 술 한 잔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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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작되는 10년 전[10] 18.10.18 245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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