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자세상 님의 서재입니다.

마지막 귀환자는 신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감자세상
작품등록일 :
2023.05.10 11:25
최근연재일 :
2023.09.15 08:40
연재수 :
113 회
조회수 :
120,953
추천수 :
1,878
글자수 :
625,145

작성
23.09.11 08:40
조회
383
추천
7
글자
13쪽

결렬

DUMMY

예호바의 옆구리가 뜯겨나가 덜렁거리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의 표정에는 어떠한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다.

게다가 뜯긴 옆구리에서는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았다.


“이런! 들켰나?”


예호바가 빙긋 웃었다.


“너······ 정체가 뭐야?”


류신이 물었다. 바닥에 쓰러져 힘겹게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레인도 예호바의 모습에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내 정체는 나중에······ 이놈이 먼저야.”


아자토스의 몸을 양분 삼아 거대해지는 세계수였다. 한 세상에 세계수가 두 개면 그 세상은 서로 강한 생명의 폭포에 의해 몰락하고 만다.

무엇이든 과하면 무너지기 마련.


예호바가 거대해지는 세계수로 달려가 온몸으로 기둥을 껴안았다.

그것으로 세계수가 멈출 것이라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하지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예호바의 몸 안으로 세계수의 기운이 흡수되고 있었다.

엄청난 기운이 말 그대로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듯 예호바에게 흡수되었다.


세상을 뒤엎었던 세계수의 기운이 서서히 줄어들었다. 대신 예호바의 몸에 거대한 기운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었다.

지금으로선 류신은 물론 레인도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때였다. 예호바의 등 뒤에 카일이 나타난 것은.


예호바도 위기를 느끼고 뒤를 돌아봤다. 카일의 검이 그대로 예호바의 몸을 지나갔다. 완벽한 베기였다.


“큭!”


예호바가 한 손을 휘둘렀다. 그 바람에 카일이 다시 충격을 받고 날려져 바닥에 처박혔다.

카일의 자랑이던 신의 피부가 거의 너덜너덜해졌다. 그만큼 카일은 충격을 고스란히 받고 있었다.

그녀의 입에서 피가 계속 흘러나왔다.


“괜찮아? 더 이상은······”


류신이 다가가 카일을 살폈다. 하지만 말을 잇지 못했다.

카일의 생명은 끝을 향해가고 있었다.

수많은 적을 베어버리면서 수명을 채워왔다. 그렇게 수만 년이라는 시간을 카일은 앞으로도 살아야 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수명.

생명력이라고 하는 것은 수명에만 의지하는 것이 아니다. 카일의 생명력은 바닥을 향해가고 있었다.


어찌어찌 치료가 된다면 다시 수만 년의 생명을 이어갈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을 그녀가 원할까. 어림도 없었다.

카일이 류신을 밀치고 다시 일어났다. 그녀의 다리가 부러져 이상하게 뒤틀려 있었다.

하지만 카일은 개의치 않았다. 다리 하나 부러진 정도는 그녀에게 아무런 방해도 되지 않는다는 듯 땅을 박차고 예호바에게 달려들었다.


예호바도 방금의 카일 공격으로 무사한 것은 아니었다.

한쪽 어깨로부터 팔이 반쯤 잘려져 나가 덜렁거리고 있었다.

그럼에도 예호바는 여전히 세계수의 기운을 흡수하는 것에만 정신을 집중하고 있었다.


카일이 무시무시한 기운을 몸에 두른 채 예호바의 바로 뒤에 나타나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카일의 검은 예호바에게 닿지 않았다. 세계수의 기운이 카일의 검을 막아냈다.


텅!


둔탁한 소리와 함께 카일이 튕겨 나가 바닥에 떨어졌다. 이번의 카일은 팔 하나가 부러져 있었다.

그녀는 다시 남은 한 팔로 검을 집어 들었다.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야?”


류신이 카일 앞을 막아섰다. 하지만 카일은 아련한 표정으로 류신을 보다가 이내 그를 지나쳐갔다.

그리고 류신을 지나치는 순간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드디어 끝낼 기회가 왔어. 뭘 망설여야 하는데?”


고작 수만 년 살아놓고 이렇게 폐인이 되어 있다니.

자신이 수백만 년을 살아온 것에 비하면 새발의 피에 불과했다. 하지만 카일은 망가져 있었다. 그녀의 몸과 마음은 모두 메말라 황무지와 같았다.

죽어가는 동료들, 죽어가는 친구들을 보내는 것에 지친 그녀였다.

류신에게는 최소한 주변에 죽어가는 동료는 없었다. 함께 긴 수명을 살아가는 세로가 있었으니까.

그래서 심리적으로는 카일이 더 큰 충격을 받아왔다.


“그리고······ 불길해.”


카일의 한마디. 불길하다는 말이 류신의 머리를 때렸다.

용사들은 본능에 충실한 경우가 많다. 신의 대리인은 가지지 못한 힘이기도 하다.

힘에서야 신의 대리인이 더 강하지만 본능에 따른 감각만큼은 늘 전투를 치르며 이세계에서 보내야 했던 용사들에게 비할 바가 아니다.

게다가 그 용사가 세상의 선택을 받은 용사라면 더 신빙성이 높아진다.


류신은 예호바를 봤다. 허리가 뭉텅 떨어져 나가고, 어깨가 갈라져 팔이 분리될 지경임에도 그는 전혀 미동도 없었다.

저 정도라면 아무리 신의 대리인이라도 고통에 몸부림쳐야 마땅했다. 그런데도 예호바는 태연했다.


다시 한번 예호바가 무엇인지 류신은 확신할 수 있었다.

도대체 왜 예호바가 저런 몸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이런 예호바의 몸 때문에 카일이 느끼는 불길함을 류신도 느낄 수 있었다.

지금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카일이 다시 검을 들었다.

부러져 버린 한쪽 다리로 선 채, 부러져 버린 팔이 아닌 멀쩡한 팔로 검을 쥔 카일이 그대로 땅을 박차고 날아올랐다.

예호바도 몸이 정상은 아니었다.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카일을 귀찮다는 듯이 바라봤다.


“젠장. 처리해.”


예호바가 외쳤다. 그러자 그의 앞에 무언가 나타났다.

천사들. 대천사들이었다.

카일의 앞을 막아선 대천사들이 거대한 기운을 하나로 모았다.

순수한 빛이 퍼지며 주변을 채웠고, 그 빛을 향해 카일이 검을 휘둘렀다.

카일의 검은 대천사들의 빛을 넘지 못햇다.

대천사들 여럿이 함께 힘을 모아 만든 기운은 카일의 검을 막아내고, 오히려 카일의 몸을 만신창이로 만들었다.


“커헉!”


바닥에 쓰러진 카일의 몸은 이제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류신이 카일에게 다가갔다.

카일이 류신을 올려다봤다. 하지만 카일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미안. 먼저······ 가서.”


카일이 류신에게 사과를 했다. 그리고 눈을 감았다.

평온한 표정으로 생명을 다한 카일이 바닥에 얌전히 누워 있었다.

어느새 망가진 몸을 이끌고 레인도 카일의 옆으로 다가왔다. 그녀의 생명도 다해가고 있었다.

류신이 기운을 넣는다고 해도 어떻게 될 수준이 넘어선 상태였다. 아자토스를 공격하면서 너무 힘을 남발한 탓이 컸다.


“지켜줘.”


류신이 카일의 시신을 레인에게 넘기고 위를 봤다.

미카엘, 가브리엘, 우리엘, 라파엘의 4대 천사가 보였다.

그리고 그 외에도 아즈라엘과 사라카엘 등의 천사들도 예호바를 지키고 있었다. 모두 12대천사들이었다.


류신의 몸이 서서히 허공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대천사들 앞에 섰다.

처음부터 못마땅했다. 천사라는 존재들이 가지는 오만함이. 인간을 아래로 내려다보는 시선이.


“너희들의 목적이 뭔지는 모르겠는데······ 너희들은 이제 내 손에 죽었어.”


류신이 힘을 모았다. 그에 대비하려는 듯 천사들도 기운을 끌어 올렸다.

류신의 기운과 천사들이 기운이 서로 거대하게 뭉쳐졌다.

순간 류신의 기운이 갑자기 더욱 커졌다. 외부에서 어떤 기운이 더해진 까닭이었다.

류신이 뒤를 돌아봤다. 그곳에 루시퍼가 있었다.


“이런 싸움에 나를 빼놓을 순 없지.”


루시퍼의 등장에 대천사들이 긴장했다. 최초의 천사 중 하나이자 한때 신이 가장 사랑했고, 가장 강력했다는 천사 루시퍼.

그는 여전히 순백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날개만 검을 뿐.


“천사들은 천사들끼리 붙어야지. 안 그래?”


루시퍼가 피식 웃었다. 그러나 대천사들은 웃지 않았다.

오히려 류신과 맞서는 것 보다 루시퍼와 맞서는 것에 더 긴장하고 있었다. 왠지 류신은 기분이 상했다.


“기분 나빠할 필요 없어. 널 상대로 천사들은 승산이 없다고 생각해서 포기하는 것뿐이니까.”


어느새 세계수의 기운을 거의 빨아들인 예호바가 말했다.

그의 얼굴에는 평온함이 깃들어 있었다.

게다가 떨어져 나갈 정도로 위태로웠던 예호바의 어깨가 서서히 몸과 붙기 시작했다.

류신이 대천사들 사이를 천천히 지나갔다.

어떤 대천사도 류신을 막지 못했다. 그들의 앞에는 루시퍼가 있었기 때문이다.


“나를 앞에 두고 움직이지 않는 게 좋아.”


루시퍼의 협박은 통했고, 류신은 아무 문제 없이 예호바 앞에 설 수 있었다.

예호바는 결국 세계수의 모든 기운을 자신의 몸 안에 가뒀다. 엄청난 힘이 느껴졌다.

전에도 무시할 수 없는 기운을 가진 예호바였는데 지금은 류신도 상대가 안 될 정도였다.


예호바가 자신의 앞에 선 류신을 보며 빙긋 웃었다. 그러더니 이내 붙어버린 손을 이리저리 움직이더니 자신의 떨어져나간 옆구리 안으로 손을 집어 넣었다.

류신이 인상을 썼다. 그러나 예호바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그렇게 이리저리 움직이더니 이내 결계석을 꺼냈다.

말 그대로 예호바는 결계석을 해결한 것이다.


“내가 말했지? 결계석을 꺼낼 방법이 있다고.”


순간 예호바가 레인을 봤다.

류신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하지 마.”


하지만 예호바는 류신의 경고 따위는 무시하고 레인을 향해 손을 뻗었다.

레인의 몸이 굳어지며 그대로 예호바를 향해 날아왔다. 자신의 힘이 아닌 타인의 힘에 이해 끌려가는 레인이었다.

이내 레인은 예호바의 손아귀에 목이 잡히고 말았다.

레인은 버둥거릴 힘도 없는 듯 축 늘어진 채 예호바의 손에 잡혀 있었다.


“하지 말라고 했어.”


류신이 다시 경고했다.


“어차피 멜렉은 곧 죽어. 네가 원한다면 죽을 때까지 기다려줄 수도 있어. 하지만 그러면 우리가 약속한 신을 죽이지 못해. 네 선택은 뭐지?”


예호바가 류신을 보며 물었다.


“그래. 약속했지. 신을 죽이자고. 그런데 넌 다른 약속도 했어. 결계석을 무사히 꺼낼 방법이 있다고.”

“물론 있어. 멜렉이 나처럼 되면 되니까.”

“미친.”


어이가 없었다.

예호바의 몸은 정상이 아니다. 죽지 않는 몸. 즉 언데드가 된 예호바였다.

어째서 예호바가 언데드가 된 것인지는 모른다. 아자토스와 계약을 하면서 그렇게 된 것인지, 아니면 어떤 주술적인 방법을 통해서인지.

물론 레인도 언데드가 되면 죽음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과연 그것을 레인이 원할까?


레인이 고개를 저었다.

역시 그녀는 언데드 같은 것은 원하지 않았다. 그녀는 차라리 고결하게 죽음을 원할 것이다.


“이런. 그녀가 거부하네. 그럼 어쩔 수 없지.”

“하지 마!”


류신의 몸에서 거대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분노였다.

아자토스의 힘과 세계수의 힘까지 흡수한 에호바의 몸이 휘청거릴 정도였다. 하지만 별다른 충격은 없었다.

오히려 루시퍼와 대천사들이 류신의 기운에 충격을 받고 저만치 날려졌다.


“큭큭. 지금 너를 죽이진 않을 거야. 걱정 마. 신이 내 손에 죽는 걸 직접 보여줄 거니까.”

“······”

“대신 마지막 결계석은 필요하니까.”

“하지 말······”


류신이 예호바를 향해 달려들려 했다. 그 순간 엄청난 기운이 류신을 짓눌렀다.

그대로 류신의 몸이 지상으로 처박혔다.

류신이 일어나려 했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강력한 기운이 자신의 몸을 짓누르고 있었다. 거역할 수 없는 힘을 지금의 예호바는 가지고 있었다.

예호바가 빙긋 웃더니 손을 치켜들었다. 그리고 그대로 레인의 배를 쑤셨다.


푸욱!


레인의 몸이 꿈틀했다. 그러나 이내 예호바의 손에서 축 늘어지고 말았다.

예호바는 레인의 몸 안에서 끝내 마지막 결계석을 찾아냈다.

붙잡고 있던 레인을 예호바가 놓았다. 레인이 지상으로 떨어졌다.


“구경하러 오고 싶으면 와. 이제부터 신을 죽이러 갈 거니까.”


예호바가 결게석 두 개를 쥐고는 바벨탑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가 사라지자 류신의 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는 레인이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그녀의 복부에 구멍이 뚫려 있었다. 그리고 눈에서는 생명의 기운이 빠르게 빠져나갔다.


“이제······ 편안해지네. ······ 카이엔에게······ 미안하다고······ 전해줘.”

“······”


레인이 손을 힘겹게 뻗어 류신의 볼을 어루만졌다.


“너무······ 슬퍼하지······ 마. 살만큼······ 살았잖아. 하지만······ 놈은 꼭······ 막아줘.”


레인의 손이 바닥으로 툭 떨어졌다. 그렇게 그녀는 죽었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레인의 기운이 하나로 뭉치더니 그대로 류신의 몸 안으로 흘러들었다.

다시 류신의 몸에 기운이 넘쳐났다. 그러다 그 기운이 서서히 갈무리되더니 사라졌다.


류신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레인을 그 자리에 두고 일어난 류신이 바벨탑을 바라봤다.


“동맹 결렬이야.”


류신이 땅을 박차고 날아올랐다.

대천사들이 그 뒤를 쫓으려 했지만 이내 멈췄다.


“어딜 가. 너희들은 나를 상대해야지.”


대천사들의 뒤에 루시퍼가 싸늘하게 웃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마지막 귀환자는 신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마지막 귀환자는 신 - 제목 변경 23.05.12 231 0 -
공지 연재 주기 및 연재 시간(수정) 23.05.10 128 0 -
공지 반갑습니다. 23.05.10 1,436 0 -
113 에필로그 23.09.15 429 7 2쪽
112 신이 없는 세상 +1 23.09.15 417 7 12쪽
111 신을 죽이기 위한 싸움 +1 23.09.14 385 7 12쪽
110 진정한 신은 나대지 않아 +1 23.09.13 392 9 12쪽
109 신은 죽었다 +1 23.09.12 392 7 12쪽
» 결렬 +1 23.09.11 384 7 13쪽
107 생명의 씨앗 +1 23.09.08 398 8 12쪽
106 넘을 수 없는 벽 +1 23.09.07 402 8 12쪽
105 종말의 선언 +1 23.09.06 441 8 12쪽
104 요동치는 세계 +1 23.09.05 454 7 12쪽
103 드디어 만난…… +1 23.09.04 404 9 12쪽
102 이 세상에 올 그 존재는 +1 23.09.01 462 9 12쪽
101 최악의 상성 +1 23.08.31 400 9 12쪽
100 두 개의 승리와 하나의 실패 +1 23.08.30 456 8 12쪽
99 세상의 선택을 받는다는 것 +2 23.08.29 418 10 12쪽
98 진정한 용사 +1 23.08.28 422 10 12쪽
97 원하는 길로 가는 것 +1 23.08.25 441 12 12쪽
96 인원 보충 +1 23.08.24 443 10 13쪽
95 경고 +1 23.08.23 451 11 11쪽
94 연합 결성 +1 23.08.22 455 10 12쪽
93 하지 말라면 하지 마 +1 23.08.21 447 11 12쪽
92 사라져야 하는 것들 +1 23.08.18 466 10 13쪽
91 소류신의 하루 +2 23.08.17 491 9 13쪽
90 동생만 아니면 그냥 +3 23.08.16 493 8 12쪽
89 싹수가 노란 건 변하지 않는다 +1 23.08.15 486 11 12쪽
88 신이라고 하지 마라 +1 23.08.14 471 8 13쪽
87 방해되거든 +2 23.08.11 479 1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