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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세상 님의 서재입니다.

마지막 귀환자는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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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감자세상
작품등록일 :
2023.05.10 11:25
최근연재일 :
2023.09.15 08:40
연재수 :
11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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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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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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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2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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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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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류신은 설명을 마쳤다. 하지만 모두는 똑같이 반신반의하는 표정을 지었다.


“예호바를 믿을 수 있어?”


레인이 물었다. 그녀의 얼굴도 그다지 긍정적이진 않았다.


“내가 예호바를 믿냐고? 벤자민이라고 했던가? 그 녀석 안 믿어. 이름도 아마 가짜일 거야.”


내 말에 레인은 물론 모두 놀란 표정으로 바라봤다.

안 믿는다고 말해놓고는 정작 예호바가 말했던 모든 것들을 류신은 설명해줬기 때문이다.


“안 믿는다고? 지금 보면 예호바가 해준 이야기는 전부 믿는 것 같은데?”

“아! 그가 한 말은 믿어.”

“그게 도대체 무슨 말이지?”


침묵하며 보고만 있던 펜리르도 한마디 덧붙였다.


“나는 예호바가 꿍꿍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나에게 모든 걸 밝히지 않았어. 그것도 모를 정도로 나는 바보가 아냐.”


류신의 말에 대부분이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류신이 잠깐 인상을 썼지만 이내 다시 설명을 시작했다.


“하지만 놈과 나는 중간지점까지 목표가 같아. 그 목표를 향해서까지는 같이 갈 거야. 그 이후에 갈라서게 되겠지.”

“그 전에 배신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배신? 배신해도 상관없지만 놈은 배신 못해.”

“어째서?”

“놈도 내가 필요하거든.”


류신이 빙긋 웃었다.


“그러니까 너희들은 레인의 지도 아래 여기를 잘 지키면 돼. 알았지?”


류신의 말에 가장 먼저 발끈하고 나선 것은 당연히 유리엘이었다.


“난 싫어. 난 싸우고 싶어. 싸우지 않는 건 재미없어.”


류신은 다시 유리엘의 머리를 쥐어박았다.


“인마! 모든 게 다 계획되로 되던?”

“아이 씨-”


유리엘이 머리를 어루만지며 류신을 노려봤다.


“계획이 잘못 되었을 때를 대비해야 할 거 아냐. 넌 대비책이야.”

“대비책?”

“그래. 대비책. 만약 작전이 실패해 놈이 공격이라도 한다면? 그때 네가 활약할 수 있다는 거지.”


류신의 말에 유리엘의 표정이 갑자기 환해졌다.

류신은 속으로 생각했다. 유리엘이 머리가 좋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하지만 계획대로 엘이 여기로 온다고 해보자고.”


그때 레인이 조금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번엔 모두의 시선이 레인에게 향했다.


“계획대로 된다고 해. 하지만 그래도 너는 두 명을 상대해야 해. 아무리 네가 강해도 둘은 무리야.”


레인의 지적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알아. 아무리 나라고 해도 둘을 상대로는 무리겠지. 하지만 나를 도와줄 존재가 있다면?”

“그게 누구지? 설마 예호바?”


레인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애이······ 아니지. 그 녀석은 움직이지 않을 거야. 최후의 순간까지. 그게 오히려 더 나아. 지금 괜히 끼어들면 골치 아파지거든.”

“그러면 누구 도움을 받는다는 거지? 우리 중 하나인가?”


하지만 류신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너희들은 아냐. 너희들은 여길 지켜야지. 그러기 위해서 모은 것이기도 하고.”

“그러면 그때 그 괴물들을 다시 부를 건가?”

“아. 그 녀석들은 내가 자유를 줬어. 조용히 지낸다는 조건 하에. 괜히 또 부르기도 그렇고,”

“꽤 강한 전력이지 않나?”

“그렇긴 한데······ 의외로 덩치만 크지 너희들보다 약해.”


류신이 요르와 펜리르, 헬을 보며 말했다. 그런 류신의 말에 헬이 기분이 좋은 듯 배시시 웃었다.


“역시 우리만큼 강한 존재는 찾기 어려워.”


헬은 좋아했지만 아직 류신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그래서 도대체 누굴 부른다는 거지?”


요르가 다시 물었다. 류신이 빙긋 웃었다.


***


거울처럼 반짝이는 호수는 세상의 반쪽을 그대로 담은 듯이 넓겨 펼쳐져 있다.

근육질의 남자는 그런 호수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었다.

갑자기 낚싯대가 팽팽해지기 시작했다.

너무 강한 기운에 바닥에 꽂아 두었던 낚싯대가 호수로 빨려 들어가려 했다. 하지만 남자는 재빠르게 낚싯대를 낚아챘다.

남자가 잡아당긴 낚싯줄이 팽팽해졌다.


남자가 살짝 인상을 쓰며 팔에 힘을 주었다.

잔잔하던 호수의 물결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이내 거대한 물고기가 물 위로 뛰어 올랐다.

그 크기는 못해도 5미터는 되는 거대한 크기의 물고기였다.


“하하하! 드디어 잡았다!”


사내가 크게 웃었다.

물고기가 다시 호수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승부는 났다.

낚싯대의 줄도 끊어지지 않았고, 남자는 낚싯대를 놓치도 않았다.

팽팽한 줄다리기가 끝나고 줄이 느슨해졌다.


남자는 서서히 줄을 당겼다. 그리고 한 손으로 거대한 물고기를 들어 올렸다.

남자는 물고기를 들고 호숫가에서 물러났다.


남자가 향하는 곳에 작은 오두막이 있었다.

마치 그림 속에 나오는 전원처럼 생긴 곳이었다.

통나무 오두막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오두막 밖의 빨랫줄에는 여러 옷들이 나풀거리며 바람에 흩날리는 그런 풍경.

산과 호수, 계곡의 물줄기가 어우러진 그야말로 그림처럼 펼쳐진 세상이었다.


오두막에서 한 여성이 나오더니 거대한 물고기를 잡아 오는 남자를 보며 웃었다.

남자가 환하게 웃으며 손을 크게 흔들었다.


“당분간 생선은 지겹게 먹겠어.”


남자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러게요. 요리 솜씨 한 번 발휘해 봐야겠는데요.”


여성이 말했다.


“내가 요리하기 좋게 잘 잘라 놓을게.”


남자가 팔을 걷어 붙이더니 자신의 아공간에서 검을 꺼냈다. 한 눈에 봐도 무척 화려해 보이는 검이었다.


“생선 잡는 데 용사의 검을 쓰는 거예요?”


여성이 놀라며 물었다.


“어때서. 검은 결국 뭔가를 자르는 건데. 이것도 자르면 되는 거 아냐?”


남자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 그렇게 검을 휘두르려던 남성이 우뚝 검을 멈췄다. 그리고 어딘가를 바라봤다.

여성도 자연스럽게 남성이 보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 누군가 서 있었다. 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남자, 바로 류신이었다.


남자는 물론 여성도 류신을 보며 딱딱하게 굳어버렸다.


“다, 당신은······”


남자가 놀라며 말까지 더듬었다.

그러자 류신이 고개를 돌렸다.


“오랜만이야. 카일. 이런 좋은 데서 지낼 줄은 몰랐네.”


류신이 인사를 건넸다.


“카일? 난 카일이 아니라······”


남자가 항변하려 했다. 그때 여성이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오랜만이네요. 에흐예.”

“그러게. 이렇게 알콩달콩 사는 줄 몰랐네. 괜히 찾아온 게 미안한데.”

“미안하면 좀 가주던가요.”

“그게······ 이번엔 네가 좀 필요해서.”


류신과 여성의 대화에 남자는 오히려 놀란 표정이었다.

남자도 지금 찾아온 남자가 에흐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마 전 세계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에흐예와 자신과 함께 살고 있는 여자가 서로 알고 있는 사이였다는 것이.

게다가 에흐예는 여자를 보며 카일이라고 했다.


“가만······ 카일? 카일이면 설마?”


남자가 여자를 봤다. 여자가 미소를 지었다.


“맞아요. 내 이름이예요.”

“하지만 당신 이름은······ 카일리에.”

“네. 카일리에. 그게 내 이름이죠. 에흐예만 나를 카일이라고 불렀고, 그렇게 내 이름이 굳어졌죠.”

“왜 나한테 거짓말을······”

“난 거짓말한 적 없어요.”


카일은 남자를 보며 말했다.


“케테르 출신이라는 것도, 용사의 일행이었다는 것도, 지금은 쉬고 싶다는 것도 모두 사실이니까.”

“당신이 카일이었을 줄은······ 난 당연히 남자라고만 생각했는데.”


남자는 어이가 없었다. 자신이 함께 살던 여자가 케테르가 선택한 최고의 용사였으니까.

신의 대리인과도 비등하게 싸울 수 있는 실력의 소유자였으니까.

카일은 고개를 돌려 류신을 봤다.


“당신이 뭘 하려는 지는 모르지만······ 난 당신의 장단에 놀아날 생각 없어요.”


카일은 단호하게 말했다.

하지만 류신은 빙긋 웃었다. 최후의 방법이 있었다.


“너 여기에 있다고 유리엘에게 말한다.”


순간 카일의 표정이 와락 일그러졌다.


“치사하게.”

“그러니까 한 번만 도와줘.”


카일이 고개를 숙였다.


“조건은 같은 거죠?”

“그래. 조건은 같아.”

“알았어요. 상대가 누구죠?”

“아직은 누군지 몰라. 둘 중 하나일 거 같긴 한데······”


남자는 류신과 카일의 대화를 어쩔 줄 모르고 듣고만 있었다. 왠지 끼어들 엄두가 나지 않았다.

호드에서 그저 변변치 않은 능력을 가지고 있던 자신이 카일과 함께 살고 있었다는 것도 충격이었지만. 그 카일이 여자였다는 것도 충격이었다.


“알았어요. 유리엘에게는 비밀이에요.”

“알았어.”

“내가 여기서 산다는 것도 비밀.”

“물론이지.”


류신이 돌아서서 포털을 열고 사라졌다.

그가 돌아가고 나자 침묵이 주변을 뒤덮었다.

카일이 남자를 돌아봤다. 남자는 멍한 표정으로 카일을 바라보고 있었다.

카일이 남자를 보며 빙긋 웃었다. 전에 보여줬던 미소와 같았다.


“미안해요.”


카일이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다. 그 말이 의미가 무엇인지 남자는 단박에 깨달았다.

그렇게 곧바로 뒤돌아 떠나는 카일을 남자는 잡을 수 없었다. 자신은 그녀를 잡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다.

왠지 멀어지는 카일을 보며 남자는 눈물이 흘렀다. 이유는 알 수 없었다.

자신이 범접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녀가 떠나는 것이 너무 슬펐다.


“끄, 끝나면······”


남자가 카일을 보며 외쳤다. 멀어지던 카일이 멈춰섰다.


“끝나면 다시 돌아와요. 여기서 기다릴 거니까.”


남자의 말에 카일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대답 대신 카일은 잠시 서있었다. 이곳에서의 생활을 돌아봤다.

고요하고, 조용하고, 차분한 삶이었다.

지루하기는 해도 여유로웠다.

바람도 제대로 느낄 수 있었고, 흩날리는 꽃가루도 제대로 바라볼 수 있었다.

어쩌면 다시는 이런 삶을 살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자신을 받아주겠다는 남자에게 카일은 미안함을 느꼈다.

그래서 돌아오겠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 다음에 만나게 되는 자신은 어떤 존재가 되어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결국 카일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멀어졌다.


***


포털 안에서 카일이 나타나자 세로가 그녀를 와락 끌어 안았다. 카일도 세로를 끌어안고 둘은 한참을 있었다.


갑자기 나타난 인물에 모두들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인간이면서 이렇게 강한 기운을 가진 존재는 없었기 때문이다.

뒤늦게 합류한 레지스탕스의 아홉 용사들도 카일을 보고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어때? 이길 수 있겠어?”


올가가 왕린에게 슬쩍 물었다. 하지만 왕린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 역시 새로 나타난 카일이라는 인물이 어느 정도인지 단박에 알아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긴장한 모두와는 달리 카일의 등장에 반가움을 나타내는 존재도 있었다.


“와! 와! 카일이다! 카일이야!”


유리엘이 카일 주변을 방방 뛰며 좋아했다.

세로와 서로 떨어진 카일이 유리엘을 보며 빙긋 웃었다.


“오랜만이야. 유리엘.”

“그래. 카일. 도대체 어디 가 있던 거야.”


유리엘이 카일을 보며 말했다.

유리엘의 눈가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매일 대련을 해달라, 싸워달라고 하는 유리엘이지만, 카일을 좋아하는 마음은 진심이었다.


“그럴 일이 있었어. 미안해.”


카일이 유리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유리엘이 기분 좋은 듯 눈을 감고 고양이처럼 머리를 카일의 손에 맡겼다.

유리엘을 쓰다듬어준 카일이 다음으로 찾아간 것은 레인이었다.


“당신이 멜렉 님이군요.”

“당신이 케테르의 용사 카일?”


카일과 레인의 첫 만남이었다.


“맞아요. 원래 이름은 카일리에라고 해요. 누가 멋대로 줄여서 부른 덕에 카일이 되었지만요.”


카일이 미소지으며 말했다.


“그러게요. 여기 몇몇도 이름이 줄었는 걸요.”


레인도 미소지으며 화답했다.

그 다음 카일은 요르와 펜리르, 헬에게 다가갔다.


“여러분들은 처음 뵙는 군요. 카일이라고 합니다.”


카일이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그래. 나는 요르문간드.”

“나는 신을 죽이는······”

“그냥 이름만 말해. 난 헬이야.”

“펜리르다.”


삼형제를 만난 카일은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미소를 보며 유독 요르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대······ 왜 자신을 감추고······”


하지만 요르는 순간 멈췄다. 카일의 목소리가 요르의 머릿속에 들려왔다. 모두들 평범한 표정을 보니 요르에게만 들리는 목소리였다.


[다른 분들에겐 비밀로 해주세요.]

[허나, 그대는 치료가 가능하다. 세계수라면······]

[아뇨. 그러고 싶지 않아요. 나는 살 만큼 살았거든요.]

[얼마나······]

[에흐예 만큼은 아니지만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삶 보다는 충분히 오래 살았죠. 삶에 대한 미련도 없고······ 그냥 이대로 조용히 떠나고 싶었는데······ 날 끌어들인 건 에흐예니 그에게 마지막 부탁이나 하려고요.]

[그 마지막 부탁이 뭔지 짐작이 되는 군.]


카일이 미소를 지었다.

모두 카일과 요르가 서로 마주보기만 하고 있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했다. 다들 모르고 있었다. 둘이 나눈 대화를.


그렇게 새로운 동료가 합류했다.

바로 케테르 최고의 용사 카일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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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신이 없는 세상 +1 23.09.15 417 7 12쪽
111 신을 죽이기 위한 싸움 +1 23.09.14 384 7 12쪽
110 진정한 신은 나대지 않아 +1 23.09.13 392 9 12쪽
109 신은 죽었다 +1 23.09.12 391 7 12쪽
108 결렬 +1 23.09.11 383 7 13쪽
107 생명의 씨앗 +1 23.09.08 397 8 12쪽
106 넘을 수 없는 벽 +1 23.09.07 401 8 12쪽
105 종말의 선언 +1 23.09.06 440 8 12쪽
104 요동치는 세계 +1 23.09.05 454 7 12쪽
103 드디어 만난…… +1 23.09.04 404 9 12쪽
102 이 세상에 올 그 존재는 +1 23.09.01 462 9 12쪽
101 최악의 상성 +1 23.08.31 399 9 12쪽
100 두 개의 승리와 하나의 실패 +1 23.08.30 456 8 12쪽
99 세상의 선택을 받는다는 것 +2 23.08.29 418 10 12쪽
98 진정한 용사 +1 23.08.28 421 10 12쪽
97 원하는 길로 가는 것 +1 23.08.25 441 12 12쪽
» 인원 보충 +1 23.08.24 443 10 13쪽
95 경고 +1 23.08.23 450 11 11쪽
94 연합 결성 +1 23.08.22 455 10 12쪽
93 하지 말라면 하지 마 +1 23.08.21 447 11 12쪽
92 사라져야 하는 것들 +1 23.08.18 466 10 13쪽
91 소류신의 하루 +2 23.08.17 491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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