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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세상 님의 서재입니다.

마지막 귀환자는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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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감자세상
작품등록일 :
2023.05.10 11:25
최근연재일 :
2023.09.1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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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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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1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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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소류신의 하루

DUMMY

기지개를 켜며 잠에서 소류신이 깨어났다.

옷을 그대로 입은 형태로 깨어난 몸에 이것저것 잡다한 것들이 붙어 있었다.

소류신이 몸을 몇 번 흔들지 몸은 거짓말처럼 깨끗해졌다.


어차피 그가 입고있는 옷은 실제 옷이 아니고 피부로 만들어진 것이니까.

게다가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옷의 형태로 다양하게 변했다. 누가 보면 딱 인간의 생활과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가 일어난 곳은 집이 아니라 동굴 속이었다.


아파트를 하나 구하긴 했다.

인간처럼 생활해 보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이 부분만큼은 오랜 시간 적응이 필요할 것 같았다.

인간을 숙주로 삼아 있을 때와 직접 움직일 때와는 확실히 느낌이 달랐다.

그래서 매번 남산 중턱의 동굴에서 지내는 소류신이었다.

무엇보다 자신이 존경해 마지않는 류신이 남산 정상에서 지내고 있지 않은가.

세계수의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즐거움 중 하나다.


몸에서 냄새가 날 일도 없고, 씻을 일도 없는 수류신은 그대로 산을 내려가 관리국으로 출근을 한다.

아침 정각 9시. 정확한 시간에 그가 나타나면 관리국 사람들의 시선이 한 몸에 쏠린다.

남성과 여성의 중간 정도 되는 중성적인 매력에 관리국 모두의 관심을 받는 것이다. 남자에게도 여자에게도.


관리국 소속 특별 헌터. 이것이 소류신의 직책이다.

처음에는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직책을 부여했지만 아예 관리국 소속으로 흡수했다.

황미연 직속으로 뒀기 때문에 그녀가 관리하는 셈이다.


관리국에 오자마자 소류신은 부국장실로 향한다.


똑! 똑! 똑!


노크를 세 번 한다.

쇼고스로 있을 때 인간에 대한 예의나 행동 패턴을 공유받으면서 웬만한 것들은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새로 배운다. 인간의 변화는 무궁무진하니까.


“들어와.”


안에서 목소리가 들리고 문을 열고 소류신이 들어간다.


“안녕하십니까! 부국장님. 아! 국장님도 계셨군요.”


소류신이 안으로 들어서자 안에 남태현 국장도 와 있었다.


“그런데 국장님! 지금은 국장실에서 근무하고 있어야 하지 않나요?”


소류신의 단점은 아무 고민하지 않고 상대에게 팩트를 날린다는 점.

그러나 그것이 어떤 악의가 있는 것이 아니기에 미워할 수도 없다.


“밤을 새웠어. 잠깐 쉬는 중이야.”


남태현이 봐달라는 듯 커피를 마시며 말했다.

그때 갑자기 소류신이 다가와 남태현의 손목을 덥석 잡았다.


남태현도, 황미연도 순간 놀랐다.

소류신이 무언가 수작을 부리려는 게 아닌가 할 정도였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음. 그렇군요. 신체 밸런스가 많이 무너져 있습니다. 당장 휴식을 권하고 싶군요. 고작 하룻밤 새웠다고 이렇게 신체가 무너지다니. 인간의 몸은 역시 약하군요.”


소류신이 잡았던 손목을 놓으며 말했다.


“철분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탄수화물은 좀 줄이세요. 비티만도 부족하네요.”


마치 의시가 된 듯 진단까지 해주는 소류신.


“인간은 원래 이래. 네가 이상한 거야.”

“그건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름 생활 패턴이라는 걸 연습 중입니다. 인간과 비슷하게.”


소류신이 빙긋 웃었다.


“그래. 연습 좋지.”


남태현이 입이 찢어져라 하품을 하며 일어나 방을 나갔다.

방 안에는 이제 황미연과 소류신만 남았다.


“오늘 할 일이야.”


황미연이 소류신에게 서류들을 건넸다.

오늘 하루 동안 소류신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다. 주로 도시 외곽에 대한 문제들이고, 몬스터들을 토벌해야 하는 과제다.


사람들은 지금도 축소된 인간 세상을 더 회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도시를 더 넓히려고 도시 밖의 공간을 확보하려 한다.

그러는 과정에 몬스터와의 마찰이 생기기 마련이다. 영역이라는 것이 존재하니까.


오늘의 과제는 총 세 가지.

그리 어렵지 않은 일들이다.


“알겠습니다.”

“수고해,”


처음엔 소류신을 껄끄러워했던 황미연도 이제는 자연스럽게 대한다.

한 번도 문제를 일으킨 적도 없고, 오히려 완벽하게 일을 수행하니 복덩이도 이런 복덩이가 없었다.

다만 서류 작업을 시키는 데는 아직도 부족해 우선 몬스터 처리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몬스터 잡을래? 문서 작업할래?

이 두 가지를 물어본다면 누구나 후자를 선택한다. 죽을 수도 있는 일과 귀찮은 일 중의 선택일 뿐이니까.

그러니 소류신의 문서 작업은 다른 요원에게 맡기면 되는 일이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오늘도 소류신은 창문으로 다가갔다.


“조금 정상적으로 다녀오면 안 되나?”

“이게 더 빠릅니다.”


창문을 연 소류신은 그대로 창 밖으로 몸을 날리더니 창틀을 밟고 앞으로 튕겨 나갔다.

늘 이런 식이다.

나름 노력해 운전 면허도 따고, 자동차도 관리국에서 제공해 줬지만 이용하지 않았다. 승차감도 나쁘고, 속도도 느리다는 이유다.

그럴 거다. 소류신은 자신의 힘을 이용해 엄청난 속도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그가 하는 알은 황미연에게 받은 일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오늘은 세 가지.

광주의 도시 외곽에 진을 치고 있는 대형 몬스터 하나를 잡는 것이 첫 번째.

두 번째는 도심 아래 지하에 출몰한 곤충형 몬스터를 퇴치하는 것이다.

마지막 하나는 천안의 새로운 도시 확충을 위해 몬스터를 몰아내는 작업이었다.

우선은 광주로 향했다. 제일 먼 곳에서 시작해 위로 올라오는 방식으로 일하면 좋다는 과거 누군가의 기억을 떠올린 방법이다.


광주에 도착하자 도시 외곽에 거대한 애벌레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왜 도심 근처에 내려왔는지 알 수 없었다.

애벌레일 때는 덩치가 큰 것 이외에는 그다지 위험하지 않지만 고치를 만든 후 성체가 되면 꽤 까다로운 존재가 된다.

거대 나방이 되어 도시 위에 독가루를 뿌리면 그 도시는 망하는 것이니까.

게다가 코어로 만든 배리어도 이 나방의 독가루는 막을 수 없다.

성체가 되기 전에 제거하는 게 좋다. 다행히 이 사실은 관리국도 알고 있기에 의뢰를 한 것이다.

이 나방의 종류 때문에 중국의 도시가 여럿 망한 전력이 있다.


소류신이 거대한 애벌레에게 다가갔다.

애벌레가 소류신을 멀뚱히 여덟 개의 눈으로 바라봤다.

소류신이 손을 뻗어 애벌레의 몸을 슬쩍 쓰다듬었다.


“미안하다. 너의 존재가 세상에 그리 도움이 되지 않아. 모든 생명을 죽이는 가루는 세상이 원치 않거든.”


이 거대 나방 개체는 그리 많지 않다는 게 다행이다. 하지만 꾸준히 조금씩 나타나는 것도 사실이다.

어디서 도대체 나타나는지는 모르지만.


우으으으으-


무언가 꽤 울림이 깊은 소리가 애벌레에게서 흘러나왔다.

초롱초롱한 여덟 개의 눈이 조금은 애원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소류신은 가차 없었다.


소류신의 손에서 촉수가 뻗어 나와 그대로 애벌레의 몸에 박혔다. 그것이 끝이었다.

애벌레의 움직임이 멈추고 그대로 조금씩 소류신의 촉수에 흡수되기 시작했다.

거대하던 몸체가 쪼그라들고, 나중에는 형체도 없이 사라졌다.


이 광경을 지켜본 관리국 지역 요원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곱상하게 생긴 남자가 이런 능력이 있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했으니 말이다.

게다가 왠지 섬뜩해지는 능력이기도 했다.


“다 처리했습니다.”


소류신은 간단하게 대답했다.


“아! 네! 고생하셨습니다.”


지방 관리국 요원이 멍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서류 정리는 부탁드립니다.”

“아! 네. 알겠습니다.”


소류신은 말을 마치고 그대로 땅을 박차 허공으로 솟구쳤다.

최소한 남태현 관리국 국장도 이 정도 실력은 아니라고 알고있는 지방 관리국 요원이었다.

그렇게 이미 눈앞에서 사라져버린 소류신의 흔적을 멍하니 바라봤다.


두 번째 목적지인 대전에 도착한 소류신은 담당 관리국 요원을 만났다.


“장소가 어딥니까?”

“혼자 온 겁니까?”


대전 지방의 관리국 요원은 우선 소류신 혼자 온 것이 못마땅한 듯 말했다.


“네. 혼자서 충분합니다.”

“아니 이건 국장님이 와도 안 되는 건데······”

“무례인 줄은 알지만······ 제가 국장님 보다 더 강합니다.”


소류신의 말에 지방 관리국 요원의 인상이 일그러졌다.

눈앞의 기생오라비처럼 생긴 남자가 허풍을 떠는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안내해 주시죠.”


소류신의 요구에 어쩔 수 없이 지방 요원은 지하로 내려가는 입구로 그를 데리고 갔다.


“여기가 입구입니다.”


철문이 마련되어 있다. 문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은 지하 공간에 어떤 구조물이 있다는 의미다.


“이 안에 원래 뭐가 있었죠?”

“대전 지역 별도의 암시장이 있었는데 지금은 모두 철수했습니다. 그 곤충 괴물 때문에.”


암시장에는 다양한 존재들이 오간다. 마족들도 있는데 버티지 못하고 떠났다는 것은 꽤 까다롭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소류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문을 열었다.


“해결하고 나오죠. 뒷수습할 요원들이나 조금 배치해 주시죠.”

“몇 명이나?”

“코어 회수하고 청소할 친구들?”


지방 요원은 멍한 얼굴이었다.

마치 지금 서울에서 파견나온 요원은 자신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처럼 말했다.

그리고 이내 안으로 들어갔다.

지방 요원은 한숨을 내쉬었다. 애꿎은 요원이 또 한 명 죽는다고.


소류신은 지하로 내려와 넓은 곳에 도착했다.

확실히 꽤 번성했을 암시장의 흔적들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그리고 군데군데 벽에 구멍들이 보였다. 곤충형 괴물이 드나들었을 통로가.


“개미네.”


문제를 일으키는 괴물은 개미다. 변형된 개미.

평범하던 개미가 마력이나 에너지 파장의 영향을 받아 변형되기도 한다. 그렇게 변형된 원래 지구의 생명체들도 많다.

대부분 위협이 되지는 않지만 개미는 조금 골치 아프다.


바퀴벌레라면 그냥 전체를 불로 구워버리면 끝이다. 대부분은.

그런데 개미는 다르다. 깊숙한 곳 어딘가에 여왕이 존재한다. 그 여왕을 제거하지 못하면 언제든 다시 번성하는 게 개미라는 곤충의 특징이다.


“우선은 여왕을 찾아야겠군.”


소류신은 손을 뻗었다. 그러자 손에서 작은 쇼고스들이 분리되어 나왔다. 그리고 땅을 기어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이제 기다리면 된다. 정보를 가지고 올 테니까.


무표정하던 소류신의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그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제법 큰 굴을 발견한 소류신이 굴 안으로 들어갔다.

그렇다고 그 굴이 사람이 편안하게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크기는 아니다. 사람이라면 기어서 들어가야 했다.

하지만 소류신은 아니었다. 몸이 변하기 시작하더니 쇼고스 원래의 모습으로 변했다. 그 후 굴 안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갔다.

혼자 있어서 다행이었다. 누가 그 모습을 봤다면 분명 큰 충격을 받았을 테니까.


소류신이 도착한 곳은 확실히 거대한 개미들의 군대가 모여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그런 개미들의 군대와 대치한 또 다른 개미들이 있었다.

숫자는 비교하지 못할 정도로 적었지만 여왕을 향한 적대감을 드러낸 소수의 개미들이다.

이유는 간단했다. 소류신이 보낸 쇼고스들이 개미의 몸을 차지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대규모 개미들 사이로 꽤 큰 대형 개미의 개체가 보였다. 여왕이었다.

일반 개미의 크기가 1미터 정도라면, 여왕 개미는 크기가 거의 스무 배에 달할 정도였다.

게다가 지금도 끊임없이 알을 낳아 개미들을 생산하고 있었다. 역시 여왕을 제거하지 않으면 안 된다.


“뚫어.”


소류신의 명령에 쇼고스에 점령당한 개미들이 앞으로 달려나가 온전한 개미들과 격돌했다.

쇼고스의 힘까지 얻게 된 개미들의 힘은 압도적이었다. 점점 개미들의 군세에 길이 뚫리기 시작했다.


소류신이 뚫린 길로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그런 와중에도 워낙 많은 숫자의 개미들이 소류신을 향해 달려들었다.

소류신은 그럴 때마다 쇼고스를 몸에서 보내 개미들을 제압했다. 점점 쇼고스에 점령당한 개미들의 숫자가 늘었다.


소류신은 거침없이 나아갔다. 점점 여왕개리를 향해 접근했다.

그때였다. 소류신의 앞에서 길을 트던 쇼고스에 점령당한 개미들이 일제히 토막이 나버렸다.

검은 개미들의 등장이었다.

덩치도 더 컸다. 일반 개미에 비해 두 배 정도 되는 크기에 더 날카로운 턱과 발톱. 병정개미의 등장이었다.


쇼고스들이 달려들었다. 그러나 딱딱한 피부를 뚫지 못하고 병정개미의 발톱에 난도질 당했다.

소류신이 내보낸 쇼고스들은 모두 슈드 뮤엘이 실험으로 만들어낸 약한 개체들이다. 그래서 병정개미를 이기지 못했다.

병정개미들의 등장으로 전세가 완전히 바뀌었다.

더 이상 여왕에게 접근하지 못하고 오히려 쇼고스에 점령당한 개미들이 밀려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소류신은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었다.

점점 병정개미가 다가오고 있는 것을 그는 그 자리에 서서 바라보고 있었다.

병정 개미의 거대한 턱이 소류신의 몸을 향해 날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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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생명의 씨앗 +1 23.09.08 397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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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하지 말라면 하지 마 +1 23.08.21 447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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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류신의 하루 +2 23.08.17 491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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