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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탄두님의 서재입니다.

멸망의 왕 (Red Eyes)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핵탄두
작품등록일 :
2021.06.20 18:31
최근연재일 :
2021.07.17 23:35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1,630
추천수 :
87
글자수 :
160,252

작성
21.07.16 22:05
조회
24
추천
2
글자
7쪽

합류 ㅡ 안전지대

DUMMY

“자. 이쪽으로 들어오세요.”


저벅.저벅.저벅.저벅.


열 명이 조금 넘어 보이는 인원들이 미연 일행이

머무는 곳으로 덕배의 안내를 받아서 들어

오고 있었다.


“다들 큰일을 치르시고 허기가 지셨을 테니 일단

식사부터 하시죠.”


“아. 감사합니다.”


덕배의 안내를 받고 안으로 들어온 소현은 그런

그의 배려에 감사함을 느꼈다.


“음식은 많이 있으니 천천히 식사 들 하세요.”


냠.냠.쩝.쩝.


미연은 빠른 손놀림으로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누어

주었고, 엄청난 일을 겪은 직후라 그들은 아무 말 없이

그녀가 건네준 음식들을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저벅.저벅.


탁.


“미연 씨. 나도 밥 좀 줘! 오늘 덕배 아재 때문에 아주

생고생해서 쓰러지기 직전이야.”


“호호. 정민 씨. 수고하셨어요.

자. 어서 식사하세요.”


미연은 투덜대며 들어오는 정민에게 서둘러

자신의 특급요리인 카레를, 그릇에 잔뜩 담아

건네주었다.


[젠장. 이제 슬슬 물린다.]


“미연 씨. 카레 말고 다른 건 없어?”


“네? 카레가 입에 안 맞으세요?”


“아니. 그건 아닌데. 혹시나 다른 건 없나 해서.”


“죄송해요. 제가 요리를 못 해서. 맛이 별로 져?”


[아차차! 힘들어서 그만, 내가 해선 안 될 말을

하고야 말았군.]


정민은 자신의 말 때문에 슬픈 표정으로 울먹이는

미연을 보며, 자신이 매우 큰 실수를 했다는 걸

뒤늦게 깨닫게 되었다.


저벅.저벅.


번쩍!


“정민 군. 미연 씨가 고생해가며 음식을 만들어 줬으면

감사한 마음으로 맛이게 먹여야지 지금 음식 투정을

하는 거야?”


역시나 정민의 예상대로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난

최 대위가 엄청난 살기가 듬뿍 담긴 매서운 눈빛으로

자신을 쏘아보며, 질책을 하기 시작했다.


“아니.... 그런 게 아니고 하하! 암! 맛있지!

미연 씨의 카레는 최고지. 그냥 나는 단지

요즘 설사가 자주 나와서 카레가 몸에 안받

는 것 같다는 생각에......”


“흑흑... 역시 제가 만든 카레에 문제가 있었던

거군요.”


[컥.....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한 거지?

젠장. 엿 됐다.]


번쩍!


“이노~~~옴~~~~ 정민~~~~구~~운~~~”


역시나 당장에라도 달려올 기세로 자신을 쏘아보고

있는 최 대위를 보며, 정민은 순간 생명의 위협까지

느꼈다.


저벅.저벅.저벅.


“아재!!! 나 좀 도와줘! 지금 최 대위가 날 죽이려고

한다고!!!”


정민은 뒤늦게 식탁으로 걸어오고 있는 덕배를 향해

도와달라는 눈빛을 보냈다.


“음..... 잘 가시게나.... 내 언제까지고

자네를 기억할 것이네.”


정민의 SOS 요청을 단칼에 묵살해버린 덕배는

미연에게 다가가 음식을 받았다.


“레드 씨. 여기 앉으세요.”


“........”


레드를 식탁에 앉힌 수빈은 미연이 만든 카레를

그릇에 담아 레드에게 건네주었다.


“오늘도 악령들과 싸우시느라 고생하셨으니

많이 드세요. 호홋.”

(쌩긋.)


다른 남자들에게는 무뚝뚝하면서도 강인해 보이는

말투로 대했지만, 레드에게만은 따듯한 미소를 보이며

부드럽게 말을 하는 수빈이었다.


우걱.우걱.우걱.


“카.레.마.시.따.”


척!


미연이 만든 카레가 꽤 맛이 있었는지, 레드는

금세 한 그릇을 다 먹고서 수빈을 향해 자신의

그릇을 내밀었다.


“어머! 벌써 다 드셨어요? 아직 카레는 많이 있으니

천천히 드셔도 돼요. 레드 씨.”


“알.게.따.천.천.히.천.천.히.”


비워진 레드의 그릇에 다시금 한가득 카레를 담아 주

던 수빈은, 그의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 보였다.


[헐.... 엄청난 식성이군.]


한참 동안 정민을 잡기 위해 열심히 돌아다니던

최 대위는, 식탁에 앉아서 카레를 먹고 있는

레드의 엄청난 식성을 보며, 매우 감탄한 표

정을 지었다.


“정말 엄청난 식성이네. 꼭 동물이 자기 먹이를

뺏기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먹는 모습과

매우 흡사하단 말이지.”


“동물에 비유하는 건 좀 그렇긴 하지만, 정민 군

말이 틀린 말은 아닌 듯, 하군.”


언제 그랬냐는 듯 정민과 최 대위는 레드를 보며,

그의 먹성에 감탄 하고 있었다.


이들 미연 일행들도 레드와 수빈을 만난 지 얼마 되지

안아서인지 그의 이런 모습들이 연신 신기해 보였다.


잠시 후.


저벅.저벅.


식사를 끝마친 민 소위가 최 대위를 향해 다가왔다.


“저기...... 최 대위님 상의 드릴 게 있습니다.”


“응? 그럼 저쪽으로 가서 이야기를 나누지.”


최 대위는 자신에게 무언가 중요한 할 말이 있어 보이는

민 소위를 데리고 사람들이 없는 조용한 방으로 데리고

갔다.


“이제 말해 보게.”


“네. 다른 게 아니고 지금 저와 함께 있는 민간인 분들은

이제 저 혼자 지키는 게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다른 동료

들이 전부 저분들을 위해 희생한 마당에 이런 약한 소리

를 하면 안 되는 건 알지만, 저 혼자의 힘으로는 저분들

을 지킬 수 없다는 게 현실이기에 부끄럽지만 이렇게

대위님에게 상의 드리러 온 것입니다.”


“그렇군. 민 소위. 너무 부끄러워하지 말게.

자신의 혼자 힘으로 저분들을 지킬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은, 정확한 것이야. 난 어떻게든

저분들을 지키려는 자네의 그런 마음이 더욱

고맙게 느껴진다네.”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최 대위님.”


“민 소위. 자네는 혹시 제주도에 대해서 들은 것이

있나?”


“아니요. 들은 것이 없습니다. 제주도는 왜

물으신 겁니까?”


“사실 우리 일행들은 제주도로 가기 위해

이동 중이었다네.”


“그렇게 먼 곳까지는 어째서 가시려는 겁니까?”


“우리는 얼마 전에 한 가지 중요한 정보를 입수했다네.

그것은 바로 제주도에는 지금의 바이러스가 퍼지지

안았다는 것이고, 꽤 많은 사람과 군인들이 악령

들을 피해 그곳으로 이동했다는 것이지.”


[!!!!!!!!]


“그래서 지금 우리는 그곳으로 가기 위해 항공기를

찾아 이곳 미군 부대인 험프리로 가고 있는 것일세.”


“아..... 그러시군요.”


“어떠한가? 자네들도 같이 제주도로 갈 텐가?”


“음.... 일단 다른 분들과 이야기를 해봐야 할 듯

합니다. 대위님의 말씀이 확실하다면야 그곳으로

같이 가는 게 좋겠지만, 만약에 그것이 잘못된

정보라면 있지도 않은 곳을 가기 위해 또 얼마나

많은 사람이 희생될지 걱정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군. 자네 말에도 일리는 있네. 하지만,

이것만은 기억하게. 이곳에서는 이제 더는

안전 한 곳은 없다는 걸..... 자네들이 같이

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곳에서는 얼마

버티지 못할 것이란 말일세.”


“잘 알겠습니다. 그럼 일단 다른 분들과 이야기를

해본 후,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알겠네.”


[정말 최 대위님 말씀대로 그곳이 정말 안전한지

안인지는 이제 중요하지가 않다. 지금은 어디를

가던 위험한 건 마찬가지일 테니깐.....]


민 소위는 최 대위의 마지막 말을 되새기면서

다른 일행들을 향해 걸어갔다.



-28화 합류 <안전지대> 끝 -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그렇다면 선작 필수!! 추천과 댓글도 부탁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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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합류 ㅡ 내부의 적 21.07.17 27 2 10쪽
» 합류 ㅡ 안전지대 21.07.16 25 2 7쪽
29 합류 ㅡ 복귀 21.07.15 34 2 8쪽
28 합류 ㅡ 희생 21.07.14 36 3 14쪽
27 합류 ㅡ 새로운 생존자들 21.07.13 36 3 9쪽
26 합류 ㅡ 재정비 21.07.12 36 3 13쪽
25 합류 ㅡ 결 정 21.07.10 32 3 10쪽
24 합류 ㅡ 새로운 희망 21.07.09 33 2 12쪽
23 깨어진 평화 ㅡ 합 류 21.07.08 33 3 12쪽
22 깨어진 평화 ㅡ 처절한 사투 21.07.07 34 3 11쪽
21 깨어진 평화 ㅡ 추격 21.07.06 34 3 12쪽
20 깨어진 평화 ㅡ 도망 21.07.05 36 2 11쪽
19 깨어진 평화 ㅡ 방어 21.07.04 39 3 9쪽
18 깨어진 평화 ㅡ 어둠의 그림자 21.07.03 33 3 11쪽
17 Red Eyes ㅡ 강력한 적 [하] 21.07.02 35 3 12쪽
16 Red Eyes ㅡ 강력한 적 [상] 21.07.01 34 3 12쪽
15 Red Eyes ㅡ 기 억 21.06.30 40 3 13쪽
14 Red Eyes ㅡ 약육강식 21.06.29 54 2 12쪽
13 Red Eyes ㅡ 동 행 21.06.29 40 2 12쪽
12 새로운 동료 ㅡ 다가오는 위기 21.06.28 37 2 15쪽
11 새로운 동료 ㅡ 배신과 조력 21.06.26 35 2 12쪽
10 새로운 동료 ㅡ 습격 21.06.25 42 2 12쪽
9 새로운 동료 ㅡ 강한 남자 21.06.25 45 3 12쪽
8 새로운 동료 ㅡ 연금술사 21.06.24 57 3 12쪽
7 낯선 만남 ㅡ 복수 21.06.23 50 3 13쪽
6 낯선 만남 ㅡ 절망 21.06.22 66 3 10쪽
5 생존자들 ㅡ 새로운 일행 21.06.22 66 3 13쪽
4 생존자들 ㅡ Red Eyes 21.06.22 88 3 17쪽
3 생존자들 ㅡ 악령 사냥꾼 21.06.21 108 3 16쪽
2 프롤로그 ㅡ 절대 방어선 21.06.21 148 5 9쪽
1 프롤로그 ㅡ 멸망의 시작 +2 21.06.21 218 5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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