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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탄두님의 서재입니다.

멸망의 왕 (Red Eyes)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핵탄두
작품등록일 :
2021.06.20 18:31
최근연재일 :
2021.07.17 23:35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1,636
추천수 :
87
글자수 :
160,252

작성
21.06.26 09:45
조회
35
추천
2
글자
12쪽

새로운 동료 ㅡ 배신과 조력

DUMMY

딩동! 딩동! 딩동!


다급하게 벨이 울리는 소리에, 최 대위는 감고 있던

눈을 떴다.


끼ㅡ이ㅡ익 덜컹!


아직 잠에서 덜 깬, 최 대위는 눈을 비비며 문을 열었고,

벨을 누른 사람은 다름 아닌 미연임을 금방 확인할 수

있었다.


몹시 긴장한 듯 미연의 얼굴을 보고, 최 대위는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미연 씨······. 무슨 일 있으십니까?”


“최 대위님 지금 밑에서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아요.”


최 대위는 서둘러 미연에게 자신에게 온 이유를 물었고,

그런 미연은 통제실 쪽에서 일이 생긴 거 같다고 말했다.


“제가 잠들기 전에 잠깐 주변을 확인할 겸 탐색을

해봤는데, 통제실 쪽에서 많은 생체반응을 감지

했어요.”


“정확한 숫자를 알 수 있겠습니까?”


미연의 이야기를 들은, 최 대위는 다시 한 번 물었다.


“네. 정확히는 이 순경님의 반응을 제외하고는,

14명의 생체반응이 잡히네요”


“혹시.”

[.................]


최 대위는 무언가 생각이 났는지, 말을 하다 멈추고

생각에 잠겼다.


“미연 씨 아까 저희가 식자재를 구하러 갈 때, 봤던

인원들은 몇 명이었습니까?”


생각을 정리한 최 대위는 미연에게 아까 자신이

저격한 무리의 숫자를 물어보았다.


“그때 감지된 반응은 13명이었어요.”


“음······.”

[아마도 미연 씨에게 감지되지 않은 인원이 한 명

더 있었거나, 우리 그룹 원 중의 한 명이 통제실

쪽에 더 있거나 둘 중 하나겠네.]


미연의 말을 들은, 최 대위는 아래층에 있는 인원이

아까 그 무리임을 확신했다. 하지만 나머지 한 명은

누구인지 확실히 알 수는 없었다.


“일단 미연 씨는 위층에 올라가서 다른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다 같이 모여 있으세요.”


“최 대위님은 어찌하시려고요?”


“전 일단 덕배 형님 방에 가서 이 사실을 알려드리고,

같이 올라가도록 하겠습니다.”


“네. 그럼 전, 석현이와 다른 분들에게 가 있을게요.”


그렇게 미연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서둘러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최 대위는 자신의 HK416 소총과 탄약들을

챙기고서 서둘러 아래층에 있는 덕배의 방으로 향했다.


최 대위와 미연 남매가 숙소로 쓰고 있는 층의, 바로 아래

층에는 덕배와 김 씨 그리고, 이 순경이 함께 숙소로 쓰고

있었다.


딩동! 딩동!


철ㅡ컥! 끼ㅡ익!


최 대위는 덕배와 김 씨가 있는 방에 벨을 눌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이 열렸다.


“최 대위 이 시간에 어쩐 일이야?”


아직 잠이 들지 않았었는지, 김 씨는 말똥말똥한 눈으로

최 대위를 보며 물었다.


“김 씨 형님! 덕배 형님은요?”


“응? 덕배? 덕배는 카메라 몇 대가 먹통이라 그거

확인하고, 온다 했는데?”


[앗! 차차!]


김 씨의 말을 듣고, 최 대위는 미연이 말한 나머지

한 명이 덕배임을 확신했다. 그렇다는 건 덕배도

이 순경과 함께 그들에게 잡혀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고, 그런 생각이 들자 눈앞이 캄캄해졌다.


“김 씨 형님. 지금 상황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왜? 무슨 일이야?”


최 대위는 김 씨에게 아까 식자재를 구하러 갔을 때의

일들과 지금 통제실 쪽의 상황을 어느 정도 예상해서

이야기해주었다.


“그럼 어떻게 하지? 인원도 너무 많고, 거기에 그 둘까지

인질인 상태면···.”


김 씨는 최 대위의 말을 듣고,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일단 김 씨 형님은 위층에 올라가셔서 나머지 분들에게

이 상황을 설명해 주시고, 같이 있어 주십시오.”


“그럼 자네 혼자 그들을 상대하려고?”


“네! 전 원래 이제까지 혼자 싸워왔기 때문에, 오히려

그게 편합니다. 위층에는 싸울 수 있는 사람이 없으니,

형님이 그들을 지켜주시면 저도 마음이 놓일 거 같습니다.”


“음······. 자네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야···. 어쩔 수 없지···.”


김 씨는 그렇게 최 대위의 말에 따르기로 하고서 자신의

무기들을 챙긴 후, 서둘러 위층으로 올라갔다.


[자···. 이제 어떻게 한다···.]


최 대위는 김 씨를 올려보낸 후, 그들을 어떻게 상대하고,

이 순경과 덕배를 어떻게 구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저런 개 잡종 같은······. 세끼!]


덕배는 지금 엄청난 배신감이 밀려왔다.


무리의 리더로 보이는 남자가 이 순경에게 은신처 안에

있는 인원들과 그들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았고,

이 순경은 별다른 위협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모든

정보를 술술 불었기 때문이다.


“위에 꽤 위험한 놈이 있는 거 같으니 나랑 7명이

위로 올라가고, 여기는 정민이랑 남은 인원이

지키고 있어라.”


“네. 보스.”


정민이라 불린 남자는, 갈색 머리의 수많은 나이프

를 몸에 달고 다니며, 탐지능력을 갖추고 있던 바로

그 남자였다.


이 순경은 위층에 있는 최 대위의 능력을 리더에게

말해주었고, 무리의 리더는 자신들에게 저격을

했던 놈이 최 대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이 순경이 말해준 정보를 듣고, 최 대위가 상당히

위험인물임을 알게 된 리더는 많은 인원과 함께, 자신이

직접 처리하러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우ㅡㅡ웅ㅡ


잠시 후, 리더와 그의 수하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층으로 올라갔고, 정민을 포함한 5명은 통제실에

남아서 이 순경과 덕배를 감시하고 있었다.


“하~~~암···. 흠···. 생각보다 시시하고 따분하네.”


정민은 지루한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하품을 했다.


“어이~ 거기 두 명. 나가서 먹을 것 좀 찾아봐!”


정민은 총을 들고 경계를 서던 두 명에게 명령하듯이

말을 한다.


“.................”


엄밀히 말하면 정민은 리더도 아니고, 뒤늦게 무리에

합류한 맴버였다. 하지만 특별한 그의 능력 덕분에

리더의 총애를 듬뿍 받아 안하무인처럼 행동하였고,

나머지 맴버들은 그런 정민을 좋지 않게 생각했다.


“내 말 안 들리냐? 나가서 먹을 것 좀 찾아보라고!!”


불만 어린 표정으로 두 명의 남자가 쭈뼛거리자, 정민은

소리를 지르며 명령조로 말했다.


“쳇!”


다시 한 번 정민이 소리를 지르자 두 명의 남자는 그가

안 들릴 정도로 작게 혀를 차며, 뒤돌아 음식을 찾으러

갔다.


비상계단으로 내려와 이 상황을 몰래 보고 있던,

최 대위는 두 명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 3명이면 할만하다···.]


3명이면 최 대위는 자신의 역량으로 충분히,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총을 든 두 명만 먼저 빠르게 제압하면,

나이프를 차고 있는 한 명은 쉽게 처리할 수 있을 거라

판단한 것이다.


[지금이다!]


최 대위는 두 명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자신의 HK416 소총을 대상에게 조준해 격발할 준비를 했다.


그때였다.


휙ㅡㅡ휙ㅡㅡ

푹!!!


“컥!!!”


“헉!!”


털썩······.


바람과 같은 속도로 두 개의 나이프가, 총을 들고 있는

두 명에게 날아갔고, 나이프는 정확히 그들의 목에 꽂혔다.


두 명의 남자는 순식간에 날아와 목에 꽂힌, 나이프로 인해

제대로 된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쓰러졌다.


[..........!]


최 대위는 덕배와 이 순경을 붙잡고 있는 남자들에게

총을 격발하려는 찰나에, 갑작스럽게 벌어진 상황이

적잖게 당황스러웠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었다.


목에 나이프를 맞고 쓰러진 두 남자를 보고, 이 순경은

너무 놀라 바들바들 떨었고, 덕배는 나이프의 주인을

무심히 바라보았다.


“하···. 진짜 같이 다니면서 놀아주느라 혼났네,”


갈색 머리의 정민이라 불린 남자는, 속이 다 시원하다

는 표정으로 쓰러져 있는 시체에서 나이프를 뽑아, 다시

허리춤에 꽂고 있었다.


“아 맞다 깜빡 잊고 있었네?”


정민은 나이프를 다시 꺼내어 이 순경에게 다가갔다.


“살려주세요~ 흑흑흑···.”


정민은 무심한 듯 살려달라고 말하는 이 순경 앞에 서서

나이프를 휘둘렀고, 이 순경은 눈물을 흘리면 눈을 질끈

감았다.


스ㅡ윽. 투둑.


그 순간, 무언가 끊어지는 소리와 함께, 이 순경을

포박했던 밧줄이 풀렸다.


털썩.


이 순경은 살았다는 안도감과 그간의 공포로 인해서

털썩 주저앉아 넋을 놓았다.


“무슨. 남자가 저리 겁이 많은지. 쯧쯧···.”


이 순경의 밧줄을 풀어준 정민은 혀를 차며, 이번에는

덕배의 밧줄도 풀어준다.


“어째서지?”


덕배는 정민에게 어째서 동료들을 죽이고, 자신들을

구해줬는지 물었다.


“응? 별다른 이유는 없어. 이놈들이랑 같이 다니다

보니, 하는 짓들이 너무 유치하고 재미없어서 이제

좀, 싫증이 났달까?”


“이유가 그게 전부라고?”


“응. 마침 지겨웠던 찰나에 그쪽 사람들을 만나게

됐으니 배를 갈아타기 좋은 타이밍이잖아?”


“우리랑 지내다가도 수틀리면 이렇게 배신하고

죽일 건가?”


“에이~ 그건 아니지. 난 나를 건들지만 않으면, 죽이지

않아. 근데 이들은 음······. 만약에, 내가 이들과 함께하지

안겠다고 말하면? 어떻게 행동을 할까? 바로 날 죽이려

하겠지? 그래서 먼저 죽인 거야~ 언더스텐?”


[저 말이 일리는 있지만, 그래도 위험한 놈이군······.]


덕배는 정민의 말을 듣고, 그가 위험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정확히 속을 알 수 없는 남자다.

속을 알 수 없는 것만큼 무서운 것도 없다고 덕배는

생각했다.


저벅. 저벅.


스윽!


덕배와 정민이 대화하던 중, 복도에서 누군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고, 정민은 그 소리에 재빠르게 나이프를

집어 들었다.


철컥!


“어이~ 칼은 좀 내리지?”


최 대위는 정민에게 사격자세를 취하며, 으름장을 놓았다.


“하하하! 난 이제 같은 편인데, 당신도 총구는

좀 내려놓지?”


“난 사람을 쉽게 믿는 편이 아니라서. 그리고 당신이

아무리 칼을 빨리 던져도, 내 총알보다는 빠르지 않을

거로 생각하는데?”


“그럼 누가 빠른지 어디 한번 실험해 볼까?”


최 대위와 정민은 서로 신경전을 벌이며, 상대를 향해

총구와 칼날 끝을 겨누고 있었다.


“둘 다 그만!”


그리고 그런 둘을 보며, 덕배는 그만하라는 신호를

보냈지만 둘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최 대위! 자네가 먼저 총을 내리게.”


“흠. 알겠습니다.”


하는 수 없이 덕배는 최 대위에게 먼저 총을 내리라

말했고, 그의 말을 들은 최 대위는 내키진 않았지만,

덕배의 말에 따르기로 했다.


“당신도 그만 칼을 내려놓고.”


“오케이~~~”


정민도 덕배의 말에 칼을 내려놓았다.


이제야 진정이 됐는지 이 순경은 최 대위를 보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모라 주절주절 알아듣기 힘든

말들을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겁에 질린 표정으로 자신에게 무어라 말하고 있는

이 순경을 보고, 최 대위는 조용히 다가가 토닥거리며,

위로해주었다.


하지만 그런 이 순경을 매섭게 쏘아보는 이가 있었으니

다름 아닌 덕배였다. 자신들이 처음 이들에게 잡혔을 때

이 순경은 무리의 리더에게 아무런 저항도 없이, 모든

정보를 말해 주었기에 그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 올랐기

때문이다.


한참 동안 최 대위가 이 순경을 토닥거리던 그 순간!


스윽!


휙 휙! ㅡ


눈부신 속도로 정민은 허리춤에 있는 나이프를 뽑아

날렸고, 한줄기 섬광처럼 날아간 나이프는 복도

끝자락에서 음식을 들고 돌아오고 있는 두 명의

남자에게 쏘아져 갔다.


푹! 푹!


“읔! 컥!”


정민의 심부름으로 음식을 가져오던 두 명의 남자는

한순간 날아온 나이프에 아무런 저항도 못 하고

그대로 절명했다.





- 9화 새로운 동료 <배신과 조력> 끝 -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그렇다면 선작 필수!! 추천과 댓글도 부탁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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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깨어진 평화 ㅡ 추격 21.07.06 35 3 12쪽
20 깨어진 평화 ㅡ 도망 21.07.05 36 2 11쪽
19 깨어진 평화 ㅡ 방어 21.07.04 39 3 9쪽
18 깨어진 평화 ㅡ 어둠의 그림자 21.07.03 33 3 11쪽
17 Red Eyes ㅡ 강력한 적 [하] 21.07.02 35 3 12쪽
16 Red Eyes ㅡ 강력한 적 [상] 21.07.01 34 3 12쪽
15 Red Eyes ㅡ 기 억 21.06.30 40 3 13쪽
14 Red Eyes ㅡ 약육강식 21.06.29 54 2 12쪽
13 Red Eyes ㅡ 동 행 21.06.29 41 2 12쪽
12 새로운 동료 ㅡ 다가오는 위기 21.06.28 37 2 15쪽
» 새로운 동료 ㅡ 배신과 조력 21.06.26 36 2 12쪽
10 새로운 동료 ㅡ 습격 21.06.25 43 2 12쪽
9 새로운 동료 ㅡ 강한 남자 21.06.25 45 3 12쪽
8 새로운 동료 ㅡ 연금술사 21.06.24 57 3 12쪽
7 낯선 만남 ㅡ 복수 21.06.23 51 3 13쪽
6 낯선 만남 ㅡ 절망 21.06.22 66 3 10쪽
5 생존자들 ㅡ 새로운 일행 21.06.22 66 3 13쪽
4 생존자들 ㅡ Red Eyes 21.06.22 88 3 17쪽
3 생존자들 ㅡ 악령 사냥꾼 21.06.21 108 3 16쪽
2 프롤로그 ㅡ 절대 방어선 21.06.21 148 5 9쪽
1 프롤로그 ㅡ 멸망의 시작 +2 21.06.21 218 5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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