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핵탄두님의 서재입니다.

멸망의 왕 (Red Eyes)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핵탄두
작품등록일 :
2021.06.20 18:31
최근연재일 :
2021.07.17 23:35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1,640
추천수 :
87
글자수 :
160,252

작성
21.07.04 20:05
조회
39
추천
3
글자
9쪽

깨어진 평화 ㅡ 방어

DUMMY

최 대위는 충격으로 인해 잠시동안 말없이 CCTV

화면만 보고 있었다.


“최 대위! 왜 그래?


최 대위의 심각한 표정을 보게 된 덕배는 무언가

안 좋은 느낌을 받았다.


스윽.


“덕배 형님... 저기....”


“헙! 설마...”


최 대위는 손가락으로 화면의 한곳을 가리켰고,

그곳을 본 덕배는 화면 속의 존재가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사람과 너무도 흡사하다는 걸 알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저기 서 있는 게 이 순경이

맞는 건가? 최 대위?”


“그놈이 악령으로 변한 건지 아니면 악령이 그놈

모습을 하고있는 건지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겉모습만이라면 이 순경이 맞는 거 같은데?”


정민은 덕배의 말에 최 대위 대신 대답해준다.


“자네는 이 순경을 얼마 보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확신을 하지?”


“난 한번 본 사람은 오래 기억하거든

기억력이 남들보다 좋은 건가?”


이런 상황에서도 언제나처럼 표정의 변화가

없이 말을 이어가는 정민 이었다.


“덕배 형님 정민의 말이 맞는 거 같습니다.

저도 부정은 하고 싶지만.... 외형적인 모습은

영락없는 이 순경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추방한 것 때문에 복수를

하기 위해 찾아온 것인가?”


“아마도 그럴 겁니다. 그리고 여기 위치를

안다는 것은 이 순경이 아니고서는 설명이

안되는 부분입니다.”


“그렇군. 듣고 보니 이 위치를 알고 있다는 건

악령이 저 모습을 한 게 아니라 본인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군.”


최 대위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덕배도, 화면의

대상이 이 순경임을 인정하듯 말했다.


“이럴 시간이 없군. 최 대위는 어서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시게나!”


“네! 덕배 형님!”


그렇게 최 대위는 서둘러 나머지 일행들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정민군. 자네는 나와 함께 무기들을 챙겨서

준비를 하세나.”


덕배는 정민에게 말을 끝내고서 통제실에

거치돼있던 소총 한 자루를 그에게 건넸다.


“응? 난 총은 쓰지 않는데? 난 이것만 있으면 돼.”

(씨익!)


정민은 허리춤에 있는 자신의 나이프들을 만지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상대는 인간이 아니고 악령들일세. 그런 조그마한 나이

프로 어떻게 상대를 하겠다는 거지?”


“음.... 난 그래도 이게 익숙해서... 어차피 총을 줘바야

제대로 쓰지도 못하는데? 그냥 그건 석현이한테 주는 건

어때?”


“흠.... 알겠네.”


덕배는 정민과의 대화를 끝내며, 서둘러 자신의

장비들을 챙겼다.


기존의 탄약 벨트를 포함한 탄약 조끼를 입고, 최 대위

에게 받아 복제해둔 수류탄들도 챙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덕배와 정민은 악령들과 싸울 준비를 하고

있었고 잠시 후, 노부부와 꼬맹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일행들이 통제실로 내려왔다.


“미연 씨. 어르신들이랑 아이들은요?”


“아.. 할머니가 거동이 힘드셔서 일단은 아이들이랑

같이 위에 남아 계신다고 하시네요.”


“그렇군요.”


미연의 말을 들은 덕배는 어떻게든 악령들을 막아야겠

다는 생각을 한다.


“그럼 일단 정민은 여기 남아 CCTV로 상황을

지켜보면서 나머지 사람들을 지켜주도록 하고,

나랑 최 대위는 옥상으로 올라가서 악령들을

처리하도록 하지.”


“알겠습니다. 형님!”


“두 분 다 조심하세요......”


미연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옥상으로 올라가고

있는 최 대위와 덕배를 바라본다.


35층짜리 백화점 건물은 보통의 건물보다도 상당

히 높았다.


잠시 후. 옥상으로 올라온 최 대위와 덕배는 엄청난

높이에서 아래를 바라보았고, 그곳에는 무수히 많은

악령들은 무엇인가를 기다리는 듯, 자신들이 있는

백화점을 보며 가만히 있었다.


“자 그럼 시작해볼까? 최 대위!”


“네! 그러시죠!”


팅! 팅! 팅! 팅!


휘! 익!ㅡㅡ


슈ㅡㅡ욱ㅡㅡ


최 대위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덕배는 들고 온 배낭

안에서 수류탄을 꺼내 익숙한 동작으로 안전핀을

뽑으며 던졌고, 최 대위는 덕배가 던진 수류탄을

염력을 이용하여 악령들이 있는 곳으로 날렸다.


쾅ㅡ! 쾅ㅡ! 쾅ㅡ! 쾅ㅡ!


“끼--끼--끼--!!!!”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수류탄들이 터져 나갔고,

그 폭발력에 십수 마리의 악령들이 찢겨 나갔다.


굉장히 깔끔한 연계였다.


덕배와 최 대위는 수개월 동안 이런 상황을 대비

라도 한 듯, 연계훈련을 상당히 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있는 옥상에는 덕배가 복제를 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해둔 재료들이 가득 있었다.


팅! 팅! 팅! 팅!


휘! 익!ㅡㅡ


슈ㅡㅡ욱ㅡㅡ


덕배는 수류탄들을 복제하는 동시에 빠른 속도로

전방으로 날렸고, 최 대위는 좀전과 같이 악령들을

향해서 수류탄들을 이동시켰다.


콰ㅡㅡ쾅ㅡ!!!!쾅ㅡ!!!


다시한번 엄청난 폭발음이 들렸고, 악령들은 찢겨져

나가 파편들이 사방으로 튀었다.


그 순간.


척!


가만히 백화점을 응시하던 이 순경으로 보이는 악령은

덕배와 최 대위가 있는 옥상으로 손을 들어 올렸다.


“끼--끼--끼--!!”


우루루루루ㅡㅡㅡ


이제까지 가만히 정지한 상태로 덕배와 최 대위의

공격을 맞고 있던 악령들은, 그의 신호와 함께 기다렸

다는 듯, 한꺼번에 백화점으로 달려오기 시작했다.


“이런......”


건물 옥상에서 그 광경을 보고 있던 덕배는 서둘러

수류탄들을 복제해서 던졌고, 최 대위는 달려오고

있는 악령들에게 정확히 이동시켰다.


콰ㅡㅡ쾅ㅡ!!!!쾅ㅡ!!!


두두두두두두두두두.....


둘의 엄청난 연계에 수많은 악령이 죽어 나갔지만,

수백이 넘는 악령들은 대수롭지 않은 듯,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달려오고 있었다.


“젠장..”


잠시 후. 악령들은 덕배와 최 대위가 있는 옥상으로

기어오르고 있었고, 건물에 붙어서 올라오고 있는

악령들을 상대로는 더 이상 수류탄은 사용할 수 없기에

그들은 다른 방법으로 악령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휘ㅡㅡ익ㅡㅡ


슉!ㅡㅡ슈슈슈슉ㅡㅡ!!


퍽!!퍼퍼퍽퍽퍽!


덕배는 이번엔 십수 발의 탄환을 꺼내 들어 던졌고,

기다렸다는 듯, 최 대위가 염력을 사용해 엄청난

속도로 자신들을 향해 올라오고 있는, 악령들의

머리에 정확하게 탄환들을 관통 시켰다.


슉!ㅡㅡㅡ슈슈슈슉ㅡㅡㅡㅡ!!


퍽!!퍼퍼퍽퍽퍽!


십수 발의 탄환들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공중

을 빙빙 돌며, 타깃들은 찾아 하나둘씩 쓰러트려

나갔다.


“헉헉헉....”


수개월 동안 많은 훈련을 통해 능력의 숙련도가

상당히 올라간 최 대위였지만, 십수 발의 탄환을

이렇게 오랫동안 이동시키는 건 그의 몸에 상당한

부담을 주었다.


철컥!


타타타타타타탕!!!


“끼--끼--끼--!!!”


비 오듯 땀을 흘리는 최 대위를 보던 덕배는, 자신의

허리춤에 꽂혀있던 44 매그넘을 꺼내어 악령들을

향해 발사한다.


인류가 멸망하기 전. 용병 생활을 했던 덕배에게 100m

남짓의 거리에서 목표를 정확히 명중시키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씨익!)


최 대위는 몹시도 치져있는 상태였지만, 자신의 옆에서

든든하게 버티고 있는 덕배를 보며 웃었다.


덕배와 최 대위는 한참동안 자신들을 향해 올라오고

있던 악령들에게 엄청난 공격을 퍼부었고, 어느새 백화점

외벽을 오르던 수백의 악령들은 거의 바닥으로 떨어졌다.


철컥!


타타타타타타탕!!!


슉!ㅡㅡㅡ슈슈슈슉ㅡㅡ!!


퍽!!퍼퍼퍽퍽퍽!


“끼--끼--끼--!!!”


“헉헉헉.......”


털썩..


마지막 한 마리의 악령을 쓰러트린 최 대위는 모든

힘을 소진한 듯,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이 둘의 전투력은 정말 엄청난 것이었다.


아무리 유리한 지형에서의 싸움이라 할지라도 수백이

넘는 악령들을 두 명이 전멸시켰다는 건, 보통의

인간들은 상상할 수도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최 대위. 힘들겠지만, 마무리는 자네가 해야 할 듯

하네만.”


덕배는 최 대위에게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듯

말을 하며, 한곳을 바라본다.


모든 악령이 쓰러진 가운데 백화점에서 50m쯤 떨어진

곳. 미동도 없이 이곳을 응시하고 있는, 이 순경을 보고

한 말이었다.


보통의 인간이라면 그 정도 거리에서 덕배의 무기

로도 충분히 죽일 수 있는 거리지만, 악령들 상대로는

권총의 파괴력은 약했다.


“알겠습니다.”


철컥!


덕배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고 있던 최 대위는, 힘을

거의 소진한 뒤라 염력을 쓰지 않고, 자신의 무기인

HK416소총을 장전하였다.


타ㅡ앙ㅡㅡ!!


슈ㅡ욱ㅡㅡ


팅!


............


이 순경을 향해 정확히 조준사격을 한, 최 대위의

표정이 살짝 굳어진다.


날아오던 탄환을 이 순경은 기괴하게 변해버린

자신의 팔로 가볍게 막았기 때문이었다.


“젠장....”


자신의 탄환이 가볍게 막혀버리자, 최 대위는

비장한 표정으로 다시한번 조준을 했다.


“최 대위!!!!”


그때였다.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멀리서 엄청난 먼지구름과 함께 지금까지 자신들이

죽인 악령들의 숫자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많은

악령들이 그들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 17화 깨어진 평화 <방어> 끝 -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그렇다면 선작 필수!! 추천과 댓글도 부탁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멸망의 왕 (Red Eyes)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필독] 공지 21.07.17 24 0 -
공지 연재 시간 공지입니다. 21.06.22 52 0 -
31 합류 ㅡ 내부의 적 21.07.17 27 2 10쪽
30 합류 ㅡ 안전지대 21.07.16 25 2 7쪽
29 합류 ㅡ 복귀 21.07.15 34 2 8쪽
28 합류 ㅡ 희생 21.07.14 36 3 14쪽
27 합류 ㅡ 새로운 생존자들 21.07.13 37 3 9쪽
26 합류 ㅡ 재정비 21.07.12 36 3 13쪽
25 합류 ㅡ 결 정 21.07.10 32 3 10쪽
24 합류 ㅡ 새로운 희망 21.07.09 34 2 12쪽
23 깨어진 평화 ㅡ 합 류 21.07.08 34 3 12쪽
22 깨어진 평화 ㅡ 처절한 사투 21.07.07 34 3 11쪽
21 깨어진 평화 ㅡ 추격 21.07.06 35 3 12쪽
20 깨어진 평화 ㅡ 도망 21.07.05 36 2 11쪽
» 깨어진 평화 ㅡ 방어 21.07.04 40 3 9쪽
18 깨어진 평화 ㅡ 어둠의 그림자 21.07.03 33 3 11쪽
17 Red Eyes ㅡ 강력한 적 [하] 21.07.02 35 3 12쪽
16 Red Eyes ㅡ 강력한 적 [상] 21.07.01 34 3 12쪽
15 Red Eyes ㅡ 기 억 21.06.30 40 3 13쪽
14 Red Eyes ㅡ 약육강식 21.06.29 54 2 12쪽
13 Red Eyes ㅡ 동 행 21.06.29 41 2 12쪽
12 새로운 동료 ㅡ 다가오는 위기 21.06.28 38 2 15쪽
11 새로운 동료 ㅡ 배신과 조력 21.06.26 36 2 12쪽
10 새로운 동료 ㅡ 습격 21.06.25 43 2 12쪽
9 새로운 동료 ㅡ 강한 남자 21.06.25 45 3 12쪽
8 새로운 동료 ㅡ 연금술사 21.06.24 57 3 12쪽
7 낯선 만남 ㅡ 복수 21.06.23 51 3 13쪽
6 낯선 만남 ㅡ 절망 21.06.22 66 3 10쪽
5 생존자들 ㅡ 새로운 일행 21.06.22 66 3 13쪽
4 생존자들 ㅡ Red Eyes 21.06.22 88 3 17쪽
3 생존자들 ㅡ 악령 사냥꾼 21.06.21 108 3 16쪽
2 프롤로그 ㅡ 절대 방어선 21.06.21 148 5 9쪽
1 프롤로그 ㅡ 멸망의 시작 +2 21.06.21 218 5 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