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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탄두님의 서재입니다.

멸망의 왕 (Red Eyes)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핵탄두
작품등록일 :
2021.06.20 18:31
최근연재일 :
2021.07.17 23:35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1,617
추천수 :
87
글자수 :
160,252

작성
21.07.03 21:45
조회
32
추천
3
글자
11쪽

깨어진 평화 ㅡ 어둠의 그림자

DUMMY

* * * * * * *





일말의 사건이 얼어난 후, 어느덧 수개월이 흘렀다.


“석현 오빠!~~나 좀 도와줘!~~”


“응? 무슨 일인데?”


“이것 좀 같이 옮겨줘!”


은서는 사람들의 빨래를 걷다가 양이 많았는지

석현에게 도움을 청했다.


“끄응... 이게 마지막이지?”


“응! 오빠 고마워!!”


“어...그래...”

(발그레~~)


은서의 애교 있는 대답에 석현은 얼굴을 붉히며

미소를 지었다.


“석현 오빠! 저번에 들어온 정보는 믿을 수 있을까?”


“음..... 좀 더 확인을 해보긴 해야 하겠지만, 일단은

확실해질 때까지 사람들한테는 말하지 않는 게

좋을 거 같아.”


“왜? 다른 사람들한테 말하면 굉장히 좋아할 텐데?”


“아직 확실하지 않은 정보로 사람들에게

말했다가 혹시라도 사실이 아니면 얼마나

실망들을 하겠어.”


“하긴 그렇긴 하겠다. 그럼 일단은 어느 정도

확실해질 때까지 오빠랑 나랑 둘만 아는 걸로

하자.”


“응. 그렇게 하자.”


얼마 전에 다른 생존자 그룹과 연락을 취하던

석현과 은서는 그들에게서 제주도의 상황을 듣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과 군인들이 생존해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 확실하지 않은 정보로

일행들을 위험에 노출시킬 수 없다는 생각에 좀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한 후, 사람들에게 말하기로 했다.


“흐음..”


우우웅웅웅ㅡㅡㅡㅡ


윙윙윙ㅡㅡㅡㅡ


최 대위는 백화점 지하에 새롭게 만든 훈련장에서

자신의 능력인 염력을 훈련하고 있었고, 십수 발의

탄환이 최 대위의 손짓에 공중에 뜬 상태로 이리저리

날아다녔다.


휙!!!


파파파팟!!


최 대위가 손바닥을 펼친 후, 앞으로 뻗자 공중에

뜬 상태로 날아다니던 탄환들은 엄청난 속도로

쏘아져나가 전방에 미리 준비해둔 과녁에 명중했다.


“후~ 이 정도면 이제 실전에서도 쓸 수 있겠어!”


최 대위의 허리춤에는 HK416소총 탄창벨트 대신

탄환을 하나하나 꽂을 수 있는 특별한 벨트를 만들어

착용하고 있었고, 수개월 동안 능력의 숙련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그는 염력을 이용해 소총을

능가하는 공격력을 갖추게 되었다.


“최 대위~ 오늘도 여전히 훈련 중이신가?”


“하하하! 덕배 형님 오셨습니까?”


“이제 웬만한 숫자의 악령들은 최 대위 혼자

서도 충분히 처리할 수 있겠어!”


“아닙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그 정도

까지는 무리입니다.”


최 대위의 일취월장하는 실력에 덕배는 흐뭇한

얼굴로 보았다.


“오늘은 이만하고 올라가서 식사나 하지.”


“네. 형님 안 그래도 올라갈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게 덕배와 최 대위는, 친형제처럼 살갑게

이야기를 나누며, 연습실을 나섰다.


“미연 이모! 오늘 저녁은 뭐야?”


“오늘은 뭘 까나~~? 지호가 좋아하는 걸지도?”


9살짜리 꼬맹이 지호는 미연의 말에 잠시 생각을

한다.


“혹시? 카레야~?”


“빙고!!!”


“와~~~이모 최고!!!”


지호는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카레가 저녁 메뉴라는

말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펄쩍펄쩍 뛴다.


“지호야 이모 귀찮게 하지 말고 일로와~~”


“칫!! 내가 뭘~~~?”


지호와 동갑내기 꼬마 은비는 어린 나이답지 않게

철이 금방 들었다.


“미연 이모~~~내가 귀찮아?”


“아니~~이모는 지호가 하나도 귀찮지 않아~~~호호.”


“거봐라! 귀찮지 안다잖아~~~”


“너는 좀 맞아야겠다.”


꽉!


“아야!!! 아파~~~”


은비는 여전히 철없이 행동하는 지호의 귀를

잡고는 밖으로 나갔다.


“여전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네?”


음흉한 눈빛으로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고 있던 정민.


“정민 씨. 안 그래도 부탁할 게 있었는데,

마침 잘 오셨어요.”


“싫다.”


“이것 좀 위에 있는 어르신들에게 가져다주세요.”


“쳇!!”


미연은 정민의 싫다는 말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따로 챙겨둔 음식을 정민에게 건네주었고, 정민은

그런 미연을 못마땅해 하는 얼굴로 바라보며 음식

들을 받았다.


겉으로는 투덜투덜 대면서 언제나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는 정민을 보며, 미연은 기분 좋은 미소를 짓는다.


정민을 일행으로 받아들인 후, 꽤 오랫동안 지켜본

미연은 그가 말로는 매사에 부정적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자신을 조련하는 듯한 미연의 행동에 정민은 인상을

찌푸리며, 언제나처럼 투덜거렸다.


딩동! 딩동!


철컥!


문이 열리고 백발의 할아버지가 온화한 표정으로

정민을 맞이했다.


“이거 주방 아줌마가 갖다 주라네요.”


정민은 항상 식사준비를 하는 미연을 주방 아줌마라

불렀다.


“허허~ 이거 매번 고맙네 그려~~”


“아니요. 것보단, 할머니는 좀 어떠세요?”


“뭐~ 그렇지.....”


“................”


할아버지의 말에 정민은 아무 말이 없었다.


은비 할머니는 얼마 전부터 몸이 급격히 안 좋아져

지금은 거동조차 힘들 정도였다.


“그럼 식사하시고. 할아버지도 몸 관리 잘하세요.”


“그려 그려~~”


철컥!


문이 닫히고, 뒤돌아서는 정민의 표정은 쓸쓸해 보였다.


사실 매정해 보이고 안하무인에 상대가 기분이 나쁠 만한

말들을 서슴없이 하는 정민이었지만, 어릴적부터 부모님이

아닌 할머니 손에서 자란 그는, 노부부에게만은 깍듯했고

진심으로 대했다.


“와~ 미연 씨 혹시 이것은? 카레 냄새인가요?”


“네네! 호호! 최 대위님 어서 앉으세요.”


식당으로 들어오던 최 대위는 미연을 바라보며 애정이

담긴 표정을 지었고, 그런 최 대위를 보며 미연 또한

환하게 미소 지었다.


“커 흠..... 난 좀 있다가 다시 올까?”


“아. 아니~ 덕배 형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덕배 씨 어서 앉으세요.”


둘의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고있던 덕배는 장난기가

발동한다.


“그래서? 식은 언제 할 건데?”


“헙! 결혼이라뇨..... 형...님.”


“덕배 씨~~저희는. 아직 결혼은...”


“응? 무슨 말들이지? 난 배식은 언제 할 거냐고

물어본 건데? 설마? 벌써 둘이 결혼한다는 건

아니지?”


“아~~~”

(발그레~~)


덕배의 장난에 최 대위와 미연은 얼굴이 홍당무

처럼 변하며 당황해했다.


그렇게 노부부의 음식을 전해주러 간, 정민을

제외한 나머지 일행들은 식탁에 앉아 언제나처럼

평화롭게 식사를 하고 있었다.


후다닥!!


“큰일났어!”


정민은 다급하게 식당으로 들어오며 굳어진 표정으로

식사를 하던 일행들이게 소리쳤다.


“응? 무슨 일인데?”


다급해 보이는 정민을 보며, 평온한 표정을 하고있는

덕배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물어보았다.


평소에 심심함을 못 참던 정민은 일행들에게 자잘한

장난들을 많이 쳐왔고, 그런 모습을 자주 보던 덕배

는 대수롭지 않은 듯한 표정으로 물어본 것이다.


“지금 수 킬로 밖에서 수백이 넘는 물체가 이쪽을

향해 곧바로 오고 있어!”


“응. 앉아서 식사나 하게나.”


“호호호~ 정민 씨 얼른 앉아서 식사하세요~”


식사를 하던 덕배와 일행들은 정민의 말이 언제나처럼

장난을 치는 것으로 보였다.


“정말이라니까!~ 지금 이럴 상황이 아니라고!”


“응. 알았으니깐 음식 식기 전에 얼른 앉아.”


정민은 다시금 일행들을 향해 다급하게 말했지만, 덕배는

그냥 넘기듯 받아쳤다.


“아줌마! 그것들이 금방 당신이 탐지할 수 있는 범위

까지 들어올 테니 직접 확인해봐!”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야. 제가 한번 탐지

를 해볼게요.”


평소의 장난과 다르게 너무도 다급하게 말을 하는

정민을 보며, 미연은 자신이 직접 확인해보기로 했다.


“아직은 아무것도 잡히지 않네요.”


“아직 당신이 탐지할 수 있는 범위까지는 오지 않았어.

지금 다가오는 속도라면 1분 정도면 탐지 가능할 거야!”


잠시 후.


“!!! 이럴 수가.....”


갑자기 미연의 표정이 급격하게 굳어졌다.


“왜 그러세요? 미연 씨?”


미연의 표정을 보고 정민의 말이 장난이 아님을

느낀, 최 대위는 서둘러 미연에게 확인하듯 물었다.


“정민 씨 말대로 엄청난 숫자의 생명체가 이쪽으

로 오고 있어요!”


“그 정도 숫자면. 다른 생존자들인가? 갑자기?

흠. 그냥 지나쳐 갈 수도 있지만, 혹시 모르니

준비는 해둬야겠네.”


덕배는 그들이 인간인 것을 확정하듯이 말하며,

그 정도의 인간 무리라면, 사냥꾼들일 수도

있기에 서둘러 준비했다.


“덕배 형님! 지금 다가오는 것들은 악령들일 수도

있습니다!”


“응? 악령들이 저렇게 많은 숫자로 무리를

지어서 다닌다고?”


“네. 예전에 저희가 처음 여기 오기 전에 엄청난

숫자로 무리를 이룬 악령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아! 맞군... 그때도 엄청난 숫자의 악령무리였지.”


“네! 그렇습니다.”


“최 대위! 그때 자네가 본 것을 자세히 설명해보게!

우리는 그때당시에 CCTV로만 확인한 것이라 정확

한 상황은 알지 못하니.”


“그게 말입니다.......”


최 대위는 식탁에 앉아있는 일행들에게 빠르게

그때의 상황을 설명해 주었고, 예전에 백화점

근처에서 악령들과 어떠한 존재의 싸움을 CCTV

로만 목격했던 덕배는, 이제까지 자신이 알고 있던

악령들의 패턴과 다르다는 최 대위 말에 믿기

힘들다는 표정을 지었다.


“개중에는 악령들을 통솔할 수 있는 특이한 진화

종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진화 종은 인간의

언어를 사용하였고, 그 강함은 보통의 악령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흠.....그렇군.....”


“그리고 그때 인간처럼 생긴 다른 존재도 목격했

는데, 그 존재는 믿기 힘들정도의 엄청난 실력으로

모든 악령을 쓰러트린 겁니다.”


“그렇군. 하지만 일단 최 대위의 말이 사실이고,

지금 오고 있는 것들이 악령들이라면 더더욱

그냥 지나쳐 갈 수도 있는 것 아닌가?”


“네.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을 위해

대비해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서둘러 준비를 하세나! 한시가 급하니!”


식탁에 앉아있던 모든 일행들은 서둘러 자신들이

할수 있을 일을 하기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잠시 후.


“최 대위님. 생명체들이.”


“왜 그러세요? 미연 씨!”


“지금 저희가 있는 곳 50m 정도 떨어진 곳에

서 멈췄어요.”


!!!!!!!


[그들이 저 위치에서 멈췄다는 건, 지금 우리가

있는 위치를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인데....]


“덕배 형님! 아마도 저들이 저희 위치를 알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


최 대위의 말을 들은 덕배는 외부 CCTV로 그들을

확인하기 위해 서둘러 통제실로 들어갔다.


“이럴 수가.....”


최 대위의 말처럼 CCTV에 잡힌 것은 엄청난 수의

악령들이 자신들이 있는 건물을 바라보며, 멈춰

있던 것이다.


[저 정도의 숫자가 덮친다면. 하... 힘들겠는걸...]


“덕배 형님! 어떠세요?”


최 대위와 정민은 덕배가 있는 통제실로 들어왔다.


“자네의 말이 사실인 듯 허이...”


덕배는 굳어진 표정으로 최 대위를 보며 말했고,

그의 말을 들은 최 대위는 서둘러 CCTV가 비추는

화면을 보았다.


“말도 안 돼.....”


저벅.저벅.


그리고 최 대위의 눈엔 아직은 인간의

모습이 조금 남아있는........


악령이 서서히 앞으로 걸어오는 게 보였다.



“이 순경.....”



- 16화 깨어진 평화 <어둠의 그림자> 끝 -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그렇다면 선작 필수!! 추천과 댓글도 부탁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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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합류 ㅡ 새로운 희망 21.07.09 33 2 12쪽
23 깨어진 평화 ㅡ 합 류 21.07.08 33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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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깨어진 평화 ㅡ 추격 21.07.06 34 3 12쪽
20 깨어진 평화 ㅡ 도망 21.07.05 36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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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어진 평화 ㅡ 어둠의 그림자 21.07.03 33 3 11쪽
17 Red Eyes ㅡ 강력한 적 [하] 21.07.02 34 3 12쪽
16 Red Eyes ㅡ 강력한 적 [상] 21.07.01 33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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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Red Eyes ㅡ 약육강식 21.06.29 53 2 12쪽
13 Red Eyes ㅡ 동 행 21.06.29 40 2 12쪽
12 새로운 동료 ㅡ 다가오는 위기 21.06.28 37 2 15쪽
11 새로운 동료 ㅡ 배신과 조력 21.06.26 35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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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낯선 만남 ㅡ 절망 21.06.22 66 3 10쪽
5 생존자들 ㅡ 새로운 일행 21.06.22 65 3 13쪽
4 생존자들 ㅡ Red Eyes 21.06.22 87 3 17쪽
3 생존자들 ㅡ 악령 사냥꾼 21.06.21 107 3 16쪽
2 프롤로그 ㅡ 절대 방어선 21.06.21 147 5 9쪽
1 프롤로그 ㅡ 멸망의 시작 +2 21.06.21 217 5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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