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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상어 님의 서재입니다.

여장공작은 사교계의 여왕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귀신상어
작품등록일 :
2022.01.29 12:54
최근연재일 :
2022.03.28 18:20
연재수 :
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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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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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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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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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마왕의 혼 (4)

DUMMY

카트린느는 결연한 눈으로 셰인을 쳐다보고 있었지만 이미 그녀의 볼은 수치심으로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지금 그녀가 하려는 짓에 얼마나 큰 각오가 필요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아, 아버지가 제게 셰인 오라버니와의 약혼을 생각해보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어요. 물론 그때는 거절했었지만. 그 여자에게 창피를 줄 수만 있다면 다시 생각해 볼 수도 있어요.”


카트린느의 목소리는 계속해서 떨렸고 셰인은 멍하니 그녀를 쳐다보다가 혀로 입술을 핥았다.


‘여기서 어떻게 반응하는 게 좋을까?’


이대로 덮쳐? 아니. 다른 학생도 아니고 카트린느다. 홧김에 꺼낸 말에 덥썩 미끼를 물었다가 그녀가 변덕을 보인다면 여태까지 쌓아온 모든 것이 무용지물이 될지도 모른다.


잠깐 고민을 했던 셰인은 결국 결정을 내렸다.


-스윽


“읏······!”


그가 손을 뻗자 카트린느는 눈을 꽉 감았다. 하지만.


-딸깍 딸깍


셰인의 손은 풀어놓았던 카트린느의 단추를 다시 잠가주었다.


“으, 응······?”

“꼬맹이가 남사스러운 소리 하지 마. 너와의 약혼은 나 역시 거절했던 일이니까.”

“거절인가요······? 오라버니도 공작가의 재보라 불리는 그 여자 쪽이 더 좋은 거예요?!”

“아니. 진정해. 지금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뿐이야. 애초에 난 그 여자의 얼굴도 본 적 없고. 터무니없는 소문도 그리 믿지 않는 편이어서. 아무런 감정도 없어. 하지만 뭐······. 네가 그렇게까지 이야기한다면 그녀에 관해 알아보기는 해 볼까.”

“저, 정말요!?”


그의 대답을 듣자 카트린느는 짝! 박수를 치면서 화색을 보였고 셰인은 한숨을 쉬며 손가락을 울렸다.


-딱!


-스스스······.


그가 신호하자 여태 방을 정리하고 있던 소환수들은 연기로 변해 흩어져 사라졌고 셰인 교수는 다시 깔끔하게 정리된 회장실을 뒤로한 채 문고리를 잡았다.


“말 그대로 어디까지나 알아보겠다는 것뿐이다. 큰 기대는 하지 말도록. 누가 뭐래도 공작가는 제국 최고의 명문이니까.”


*


-즈우웅~


회장실을 빠져나온 셰인은 이동 마법진을 타고 교수실이 있는 층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그는 손으로 턱을 짚고 눈을 살짝 찌푸린 채로 조금 전 있었던 일에 대해 생각했다..


“가련 레시오스코프인가······. 실제로 만날 연이 닿을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는데.”


솔직하게 말하면 셰인에게 있어서, 아니 대부분의 대륙 사람들에게 있어서 가련의 존재는 환상속의 무언가 혹은 소문에 불과한 허구에 가깝다는 인상이 강했다.


5년 전 단 한 번의 축연으로 대륙 최고의 미녀라는 칭호를 얻고 나선 대외활동에도 거의 나서지 않은 채 영지에만 틀어박혀 있었다니. 그게 무슨 동화 속 공주님 같은 설정일까.


역시 공작가의 위세를 강화시키기 위한 뒷공작이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지 않나.


-띵~


“앗! 셰, 셰인 교수님 안녕하세요!”

“음?”


허공을 멍하니 응시하고 있던 셰인은 마법진이 멈춰 서자 입구에 있던 누군가에게 인사를 받았다.


녹발에 주근깨를 가진 여학생.


“루토?”

“네! 이렇게 수업 외적인 일로 만나뵙는 건 오랜만이네요! 저번에······그······.”


루토는 그때의 일을 떠올리자 부끄러웠는지 몸을 비비적대면서 볼을 붉혔다.


“이런. 그날의 일은 밤바람에 실려 날려 보내기로 약속했잖아?”

“그, 그렇죠······.”


셰인이 느끼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입술에 검지를 살짝 댔고. 루토는 시무룩하게 고개를 숙였다.


루토 아니무는 학년 수석 유나 비비프의 단 하나뿐인 절친이자 학교 내 소식에 정통한 정보통을 겸하고 있는 학생으로, 과거 셰인은 그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호의를 사 두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 탓인지 이렇게 종종 귀찮게 들이대곤 한다.


하지만 이미 사용 가치가 떨어진 지금에 와서는······. 아니. 지금 상황에선 또 이야기가 달라지나?


그는 카트린느가 하소연하던 내용을 떠올렸다.


‘가련 그 여자. 유나 비비프에게 친한 척 접근하지를 않나 백작가의 딸인 나를 다른 평민과 다를 바 없이 대하지를 않나. 틀림없이 제 자리를 빼앗고 탑의 여왕이 되려고 하는 게 분명해요!’


어쩌면 도움이 될지도······.


그런 생각이 들자 셰인은 미소를 지으며 손가락으로 그녀의 턱을 살짝 받쳤다.


“앗···?!”


루토의 주근께 있는 볼이 붉게 달아올랐다.


“루토 양. 지금 잠깐 시간 있나?”

“네?! 그게······지금은 다음 수업이······아니! 물론 시간 있습니다! 교수님!!”

“그래? 잘됐군. 실은 이번에 새로 편입한 공작가의 아가씨에 대해서 물어보고 싶은 게 있었거든. 루토양이라면 잘 알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야.”

“아······. 가련 아가씨요······?”


두근거림으로 가득찼던 루토의 감정이 순간 실망으로 흐려졌다.


이런. 너무 성급히 용건을 꺼냈나?


셰인은 은근슬쩍 말을 돌려 거짓을 고했다.


“사실. 그녀에 관한 좋지 못한 소문을 들어서 말이야.”

“좋지 못한 소문?”

“교수들 사이에서 도는 것이라 자세히 말해줄 수는 없지만. 너 역시 그 아가씨의 근처에 있다고 하길레 걱정이 되어서 이야기라도 들어볼 생각이었다만······. 뭐, 나를 믿지 못하겠다면 이야기하지 않아도 크게 상관은 없어.”

“아, 아니요! 그런 의미로 한 말이 아니었어요!”


루토는 마구 손을 저으며 자신의 오해를 부정한 다음 와락 셰인의 팔을 끌어안았다.


“가요! 교수님!”


그녀는 명백히 사랑에 빠진 소녀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


-그럼 수업을 시작하겠습니다.


“이상하네······.”


강의실에 앉은 유나가 손목시계를 확인하면서 고개를 갸웃했다.


항상 그녀의 곁에 앉았던 친구 루토 아니우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에렌델의 탑은 출석을 확인하지 않고 오직 시험만으로 학생의 실력을 평가하는 독특한 학풍이 존재하기는 했지만 성실한 악바리에 가까웠던 루토가 수업을 빼먹는 일은 거의 없었는데 말이다. 오히려 가끔 들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되는 수업에서 빠지기도 하는 유나를 역으로 나무라는 게 그녀일 정도로.


거기에 지난주에 그녀의 곁에 앉았던 가련 레시오스코프의 모습 역시 보이지 않았다.


-사각 사각 사각


그 대신 학년 4등 아란이 빠르게 필기를 써내려가고 있는 것이 보였다. 카트린느의 파벌에서 가련의 파벌로 빠르게 옮겨갔다고 하던데. 거기서도 그녀가 하는 일은 다를 바 없는 모양이었다.


“벌써 본색을 드러내는구만······, 혹시나 했던 내가 바보지.”


탑의 가르침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이곳에 모인 인재들과의 인맥과 그 명성만을 원하고 있는 것을 보면 가련 역시 카트린느와 다를 바 없는 귀족 영애일 뿐인가. 그런 확신을 가진 유나는 씁쓸하게 고개를 저으며 책을 펼쳤다.


*


<1시간 전>


“혹시 셰인 교수님과 슬리우데르 교수님에 대해서 아시나요?”


유나에게서 두 명의 이름을 들은 다음날 아침. 난 아란을 찾아가 그들에 관해 물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내 질문을 들은 그녀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표정을 일그러뜨렸고 내가 고개를 갸웃하자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그 두 분의 이름이 함께 언급되는 것이 조금 의아스럽네요? ······아니. 꼭 그렇지도 않은가?”

“······알아듣게 말해주겠어요?”

“아아아! 죄송합니다! 그, 그러니까! 두 교수님은 완전히 상극인 타입이거든요! 셰인 교수님은 젊고 잘생겨서 에렌델의 탑 2대 미남 중 한명이라고 불릴 만큼 인기인이고. 반면 슬리우데르 교수님은······뭐랄까. 나이도 중년을 넘어가시고 음침? 은둔자? 머리도 잘 감지 않는데다 늘 허리를 굽힌 채 중얼중얼 혼잣말을 하시기 때문에 학생들이 기피하는 교수님이에요.”

“수업에 관해서는요?”

“물론 에렌델의 탑에 계신 교수님들인 만큼 학계에서 최고로 인정받고 계신 분들이지만 그 수업 내용 역시 양 극단에 위치해 계세요. 셰인 교수님은 천재라고 불리는 탓인지 강의력은 조금 부족하다고들 하지만 시험을 꽤 간단하게 제출하시고. 슬리우데르 교수님은 반대로 강의 자체는 이해하기 쉽게 풀어 설명해주시지만 그만큼 시험 역시 어려운 터라 공부할 것이 많은 것이 흠이라고 해요.”

“그렇군요. 역시 듣던 대로 똑똑하시네요. 쉽게 이해가 됐어요.”

“네! 영광입니다! 그런데 교수님들에 관한 건 왜···? 혹여 용건이 있으시다면 제게 말씀해 주세요.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이미 수강 신청이 끝났는데 그 둘을 콕 집어 묻는다면 당연히 납득이 가지 않아 궁금해 하겠지. 그렇기에 난 적절한 변명을 만들어 그녀를 떨어뜨려 놓았다.


“아버님의 부탁이 있어서요.”

“아버님이라면. 어머?! 공작 각하?!”

“네. 그러니. 아란의 질문에는 대답하기 곤란해요. 이해하죠?”

“무, 물론입니다! 그럼 오늘도 아가씨가 수업에 빠져도 진도를 따라가는 데 지장이 없도록 할게요!”

“네 부탁할게요.”


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갸웃했다. 그러자 아란은 볼을 붉게 물들이면서 입을 벌렸다.


.

.

.


아랑에게 결석을 알린 뒤, 난 그대로 슬리우데르 교수의 연구실로 향했다.


왜 평가가 더 높은 셰인이 아닌 슬리우데르 교수를 우선했느냐 하면······잘생긴 놈은 재수 없어서ㅋ


라는 건 당연히 농담이고.


조금이라도 이 탑에 대해 아는 것이 많은 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귀신인지 악마인지 모를 여자 아이의 존재는 아무래도 이 탑의 역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보였으니까.


그리고 은둔자라는 슬리우데르에 대한 평가에 내적 친밀감을 느끼기도 했었고.


[슬리우데르 무하자르]


슬리우데르 교수의 방 앞에는 삐뚤빼뚤 고약한 글씨체로 쓰인 명패가 붙어있었는데 아마도 자필인 듯싶었다.


여기까지 와서 드는 걱정이지만 이렇게 다짜고짜 찾아와도 괜찮은가······? 아니. 나도 나대로 급한 일인 만큼 이번엔 억지를 쓰도록 하자. 이래 뵈도 공작가의 아들이다.


난 마음을 독하게 먹고 문을 두들겼다.


-똑똑


“계신가요?”

“······누구지?”

“가련 레시오스코프라고 합니다만. 질문할 것이 있어서 찾아왔습니다.”

“레시오스코프?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이름인데······?”

“아······그게. 공작가입니다.”

“공작? 그랬던가? 뭐. 상관없지. 질문이 있다면 들어오도록. 학생의 질문에 답하는 건 교수로서의 의무이니까.”


상당히 귀찮은 듯한 건성건성 중년 남성의 목소리.


뭐야? 이 사람?


설마 모른다고 하는 건가? 이 나를?


······아, 아니. 딱히 자의식 과잉인 것은 아니지만 상식적으로 그렇잖아? 아버지 때문에도 그렇고 쓸데없는 소문 때문에도 그렇고.


여기 와선 그 유명세란 것이 귀찮게 느껴질 정도였는데 이름을 듣고도 너는 누구냐 라는 말을 들으면 조금 어색하지.


어쩌면 자기 세계에 갇혀있는 것 같다는 아랑의 평이 정확하게 들어맞은 셈인건가?


난 뭔지 모를 떨떠름함을 느끼며 조심스레 문을 열었다.


-끼익~


“윽···!?”


문이 열리자마자 가장 먼저 악취가 내 코를 찔렀다.


생전 맡아본 적도 없는 기괴한 냄새였다. 아마도 화학 약품과 약초 등의 악취가 뒤섞인 것 같은데.


그리고 창문을 암막으로 가려놓은 탓인지 지나치게 어두운 연구실의 시야는 촛불 몇 개에 의존하고 있었다. 그 구석엔 구분하기엔 지나치게 많은 연구자제와 잡동사니들이 불규칙하게 쌓여있었고 다른 한 켠에는 명패와 상패 그리고 가지각색의 훈장들이 쓰레기처럼 버려져 있었다.


구석에 한 덩이로 미뤄놓은 것을 보면 그래도 예의 상 연구실에는 둔다는 느낌인가. 확실히 그 실력만큼은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보이는데.


난 고개를 끄덕이며 납득하곤 책상 앞에서 화려하게 팬을 놀리고 있는 슬리우데르 교수에게 몸을 돌렸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저는 가련 레시오···”

“나가라.”

“네······?”


갑자기? 방금 들어오라며?


난 순간 돌변해버린 그의 적의를 이해할 수가 없어 그대로 굳어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그는 손을 멈추지 않고 고개도 들지 않은 채로 계속 나를 힐난했다.


“네가 공작인지 황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첫 만남부터 거짓을 고하는 이와 할 이야기는 없다.”

“거짓이라니······. 전 아직 제 이름밖에···”

“이름 따위는 크게 상관하지 않아. 그것에 네 진짜 이름인지에도 관심이 없지. 내가 평가하는 것은 오직 혼과 마력이다. 그리고 넌 그것을 숨기고 있어.”

“그건······.”


혼과 마력.


난 그의 무례한 태도에 크게 반박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목에 걸고 있는 마나 디퓨저. 여기 부여된 저주는 학장조차 눈치채지 못했는 데 이 남자는 그것조차 꿰뚫어 본 건가?


“그만 물러가도록. 이제와 사죄하고 정체를 밝힌다 한들. 이미 그 질문을 받아줄 의향은 사라졌으니.”


슬리우데르는 이제 귀찮아졌다는 듯 힘없이 손을 휘저었다.


정말 세상사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는 모양이군······.


난 아랑의 간결한 평가 그대로를 옮겨놓은 듯한 그의 태도에 한편으로 감탄하면서 이 남자에 대한 기묘한 신뢰가 싹트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어떠한 직감 때문인지 평소의 나라면 절대 하지 않을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교수님. 사죄드립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세요. 진심으로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어쩌면 제 목숨······아니 나아가서 제 존재 혹은 세계의 운명과 관련된 일일지도 모릅니다.”

“호오~ 그래? 아마도 네가 정령검에 선택되기라도 한 모양이지?”

“비꼬시는 말인 걸 알지만 어쩌면 그 이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아······. 정말이지. 요즘의 탑이란······.”


그는 내 대답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한탄의 말을 뱉었다.


-탁탁


펜에서 잉크를 터는 소리가 들렸다.


어쩌지······. 이건 분명 리스크를 짊어진 모험. 하지만 이 모험 없이는 스스로의 힘만으로 나는 아직 나아갈 수 없다는 것 역시 확신하고 있었다.


-짤그락


난 목에 걸고 있던 마나 디퓨저를 해제하고 그간 숨겨왔던 마력을 해방했다.


-우웅~


마치 막혀 있던 혈관이 통하기 시작하는 듯한 감각.


그리고 손 위에 마력을 모아 검은 색이 뒤섞인 남색의 불꽃을 만들었다가 꽉 주먹을 쥐어 그 마력을 흩어놓았다.


-훅!


내가 풀어놓은 마력의 여파가 방을 은근하게 비추던 촛불을 강하게 흔들어놓았다. 그러자 여태껏 무관심과 무표정으로 일관하던 슬리우데르 교수의 움직임이 멈췄다. 그리고···


“크큭. 너 뭐하는 녀석이냐.”


그는 슬며시 입 꼬리를 올리며 나를 올려다봤다.


그리고 난 그의 질문에 어깨를 으쓱하고는 대답했다.


“글쎄요. 아마도 괴물. 아니······어쩌면 마왕.”


작가의말

흐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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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모험가들의 도시 뮤스턴 (3) 22.03.28 45 0 15쪽
42 사이비 종교 라마트라 (4) 22.03.08 32 2 21쪽
41 사이비 종교 라마트라 (3) 22.03.07 33 1 18쪽
40 혼의 수복 (3) 22.03.06 36 1 21쪽
39 혼의 수복 (2) 22.03.05 46 2 19쪽
38 사이비 종교 라마트라 (2) 22.03.04 40 2 17쪽
37 사이비 종교 라마트라 (1) 22.03.03 42 1 19쪽
36 혼의 수복 (1) 22.03.02 41 2 20쪽
35 모험가들의 도시 뮤스턴 (4) 22.03.01 46 2 18쪽
34 모험가들의 도시 뮤스턴 (2) 22.02.27 46 2 16쪽
33 모험가들의 도시 뮤스턴 (1) 22.02.26 56 2 17쪽
32 마왕의 혼 (5) 22.02.25 58 2 14쪽
» 마왕의 혼 (4) 22.02.24 55 2 15쪽
30 마왕의 혼 (3) 22.02.23 55 2 14쪽
29 마왕의 혼 (2) 22.02.22 63 2 17쪽
28 마왕의 혼 (1) +1 22.02.21 100 1 18쪽
27 황제의 명령 (2) 22.02.20 63 2 14쪽
26 황제의 명령 (1) 22.02.19 68 2 16쪽
25 에렌델의 탑 (3) 22.02.18 68 2 19쪽
24 에렌델의 탑 (2) 22.02.17 71 2 18쪽
23 에렌델의 탑 (1) 22.02.16 73 2 21쪽
22 정령과 용사와 마왕 (6) 22.02.15 79 2 19쪽
21 정령과 용사와 마왕 (5) 22.02.14 76 1 16쪽
20 정령과 용사와 마왕 (4) 22.02.13 97 1 17쪽
19 정령과 용사와 마왕 (3) 22.02.12 94 2 19쪽
18 정령과 용사와 마왕 (2) 22.02.11 99 1 18쪽
17 정령과 용사와 마왕 (1) 22.02.10 114 2 15쪽
16 세계 제일의 미녀 (5) 22.02.09 128 2 14쪽
15 세계 제일의 미녀 (4) 22.02.08 123 2 14쪽
14 세계 제일의 미녀 (3) 22.02.07 113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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