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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상어 님의 서재입니다.

여장공작은 사교계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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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상어
작품등록일 :
2022.01.29 12:54
최근연재일 :
2022.03.28 18:20
연재수 :
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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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9
추천수 :
81
글자수 :
329,731

작성
22.02.2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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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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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4쪽

마왕의 혼 (3)

DUMMY

“느껴져?”


유유는 유나의 손을 잡고 눈을 들여다보며 진지하게 이야기했지만 유나는 이미 혼란에 빠져 시선을 이리저리 빙빙 돌려대며 말을 더듬었다.


“이건 너무 빠르고! 아직 마음의 준비가······으응!”


하지만 이제 됐다.


마음의 준비라는 게 생각보다 빠른데? 그녀는 어느새 술렁이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눈을 꽉 감았다.


하지만 유유는 그런 그녀의 준비에 물음표를 띄웠다가 경악한 듯 입을 벌리곤 유나의 이마에 손가락을 퉁겼다.


-퍽!


“끄악!”

“뭐하는 거야 이눔아.”

“으에···?”


그녀는 이마를 만지작거리며 멍청한 표정으로 유유를 쳐다봤고 그는 그녀와 맞잡은 손을 흔들었다.


“이렇게 잡는 건 당연히 마력을 감지하라는 의미에서 그런 거잖아!”

“아? 아! 아아!!”


그녀는 유유의 손 형태를 보곤 뒤늦게 깨달았는지 자신의 옆머리를 짚었다.


맥박을 짚는 것과 비슷하게 손을 맞잡는 것은 마력을 각성한 아이에게 가장 먼저 가르치는 것 중 하나인데 어째서인지 새까맣게 잊고 있었다.


‘얘는 정말 수석이 맞는 걸까? 너무 어벙한데.’


유유는 약간의 불안함을 느꼈지만 원래 천재 중에는 나사 빠진 녀석들이 많다고 하니까. 라는 근거 없는 낭설을 희생양삼아 납득하곤 다시 그녀의 손을 잡았다.


“다시 한다?”

“아, 알겠어.”


유나는 부끄러움과 여전히 남아있는 두근거림 탓에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의 서서히 마력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세차게 흐르는 강물을 닮은 마력의 상쾌한 흐름. 그리고···


“?!”


유나는 흠칫 놀랐다. 그 양과 밀도는 이미 천재들이 모인다는 이 곳 에렌델의 탑의 평균조차도 한참 웃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정도라면 귀족 중에서도 최고위급······.


“으음······. 내 술식을 해석했을 때부터 그럴 것 같았긴 했지만······.”


유나는 불편하게 중얼거렸다.


아무래도 그 실력을 의도적으로 숨기고 있는 것 같으니. 알려지지 않았을 수밖에.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반면 유유는 손목 너머로 느껴지는 유나의 마력 규모에 쉬이 납득할 수가 없었다.


그녀의 마력이 띠고 있던 색은 무려 자색(紫色)


그는 물론 아버지인 가트조차 뛰어넘는 방대한 농도와 양. 역사를 통틀어 자색의 경지에 발을 들여놓은 자는 불과 한줌단에 그친다는 이야기에 비추어본다면 어쩌면 그녀의 재능은 현 세대에서 유일?


‘압도적인 성적차로 학년 수석을 차지한 유래 없는 천재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설마 이정도일 줄은······.’


유유는 새삼스런 감탄에 잠깐 유나를 재평가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러는 사이 유나는 계속해서 마력을 탐색하다가 무언가 꺼림칙한 것을 발견한 듯 그녀의 눈가가 움찔했다.


“이건······?”


맑은 물결의 흐름 속에 잉크가 몇 방울 떨어져 소용돌이치는 듯한 이물감.


그건 분명 유유가 말하려 했던 이상 징후임이 분명해 보였다.


“느껴져. 네 마력 안에 불순물이 섞여 들어가 있어. 아니, 녹아들지 않는 것을 보면 마력이라기 보단 혼에 가까운 성질이야. 매우 소량이기에 아직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겠지만 그럼에도 계속 이걸 방치한다면 거미의 독에 중독되듯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그 정도······인가?”

“뭐?! 그럼 넌 지금 네 상태의 심각성도 모르고 날 찾아온 거란 말이야?!”

“아, 아니.”


그저 독특한 마력 현상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리고 뒤늦게 유유의 눈의 이상을 발견한 유나는 거꾸로 그녀 쪽에서 얼굴을 앞으로 들이밀었다.


본래 녹색의 눈동자를 가졌던 유유의 두 눈 중 왼쪽의 홍채가 검은 색으로 물들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 그렇구나. 네 왼쪽 눈도 그 영향인 거지?”

“아마 그런 것 같아.”

“그런데도 뭐가 ‘그 정도인가?’야! 속편한 소리만 하고. 바보야!”


비난하는 것보단 속상해하는 것에 가까운 나무람.


유나는 보호자라도 되는 것처럼 유유의 눈을 면밀하게 살핀 뒤 곧장 펜을 들어 빈 양피지에 능숙한 필기체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무슨 일인지 상황은 파악했어. 네가 가져온 책들은 내가 이미 다 읽어봤었던 것들이거든. 넌 아마 널 그렇게 만든 ‘무언가’의 정체를 밝혀볼 생각이었겠지만. 지금으로선 조치를 취하는 게 먼저야. 구멍이 언제 커질지 모르니까.”

“조치? 치료할 수 있는 거야······?”

“아마도.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네 혼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려 했고 넌 그걸 뿌리쳤다. 그리고 그 때문인지 네 혼에 무언가가 뒤섞여 오염되기 시작했다. 맞지? 그렇다면 그 원인을 제거하면 그만인 일이지.”


과연 수석의 두뇌답게 그녀는 약간의 단서만으로도 유유의 생각 이상으로 많은 것을 유추하고 산정하여 그를 위한 답을 내놓기 시작했다.


“내가 돕고 싶지만······. 현재 내 지식으론 네 상태를 판별하는 것 정도가 한계야. 그러니 교수님을 찾아가봐야 할 거야. 가능성이 있는 건 두 분 정도가 있어. 강령학의 셰인 교수와 혼-마학의 슬리우데르 교수. 성향은······꽤 다르지만 결국 두 분 모두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계시니까.”

“으. 응.”


-펄럭


유나는 이어서 현재 유유의 상태에 대한 해석과 그녀 나름의 추측 그리고 교수들의 도움을 요청하는 정중한 글귀가 적힌 양피지 몇 장을 술술 써내려가더니 그걸 그의 가슴팍에 들이밀었다.


“빨리 가봐. 언제 그 독이 언제 네 목을 죌지 알 수 없으니까.”

“아니······. 그럼 네 도움만 홀랑 빼먹고 가는 것 같아서 조금 그렇잖아···. 어디. 지금 네가 쓰고 있는 논문 좀 보자. 나도 몇 마디 얹을 수 있을지 모르잖아?”


유유는 멋쩍게 웃으며 그녀가 옆으로 밀어놓은 양피지 더미를 향해 손을 뻗었지만.


-탁!


유나는 그런 그의 손을 찰싹 때려 물러나게 하곤 단호한 표정으로 이야기했다.


“지금은 그것보다 훨씬 급한 일이 있잖아. 내가 그 정도로 구별이 없는 녀석은 아니야. 그리고 친구 사이에 그런 게 어디 있어?”

“친구······.”


그녀의 발언에 유유의 목소리가 줄어들었다.


“맞······지?”


조금 전까지 당당했던 유나는 순간 유유의 태도에 불안함을 느꼈는지 슬쩍 그의 눈치를 살폈다.


혹시 내가 설레발을 친 건가? 싶어서. 하지만 유유는 그런 그녀의 순진한 태도에 옅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지.”


*


-쨍그랑! 빠각! 쿠당탕!


금박이 수놓인 붉은 카펫이 깔린 학생회장실의 안.


그곳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에렌델의 탑 안에서도 손에 꼽히는 고풍스러운 장소였지만 그에 어울리지 않는, 무언가가 박살나는 야만스러운 소리들이 계속해서 울려댔다.


누군가가 난동을 피우며 그곳의 장식물들을 부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교복을 입은 두 명의 여학생은 그 광경을 앞에 두고도 아무런 간섭도 하지 못했다. 그녀들은 그저 공손히 손을 모으고 움찔움찔 몸을 움츠리면서 눈치를 살필 뿐.


-콰직!


그리고 난동의 주인공은 기어코. 세계수의 유사종인 오드니 나무로 된 상패마저 단화의 굽으로 밟아 박살냈다.


“젠장!! 나보다 두 살이나 연하인 주제에 건방지게! 집안 좋고 반반하게 생기면 전부인 줄 알아?! 그렇게 뒤 없이 굴다 후회하게 되는 게 누구일 것 같은데!! 멍청한 놈들! 내가 누군지 모르는 거야!? 탑의 실권을 쥐고 있는 게 누구인데!!”


이성을 잃고 포효하면서 발을 마구 굴러대고 있는 장본인은 바로 학생회장 카트린느 트리나드.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에렌델 탑 최대 규모 파벌의 리더이자 탑의 지배자였던 그녀는 하루아침에 들러리 신세로 전락해버렸고 그런 자신의 처지에 분노하며 마구 성질을 부리고 있었다.


트리나드 백작가는 지난 60년간 에렌델의 탑에 천문학적인 원조를 쏟아 부어왔고 그녀가 이곳에서 학생 이상의 권한과 권력을 휘두를 수 있었던 것은 전부 그 덕이었다.


그리고 그 권력을 이용해 자신을 따르는 파벌원들에게 많은 온정 역시 베풀었고 말이다. 그것이 응당 귀족으로서의 품위라고 배워왔으며 그녀 자신 또한 그 가르침에 공감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까지 그녀가 내린 배려가 얼마나 자비로운지도 모르고. 안중에도 없다는 듯 배은망덕하게 하루아침 사이 손바닥을 뒤집듯 자신에게 등을 돌리다니.


카트린느는 배신감에 이성을 잃은 채로 발을 마구 굴렀다.


-끼익~


그때 회장실의 문이 열렸다.


그리고 안으로 들어선 것은 고가의 로브를 두르고 회색 머리칼을 넘긴 20대 후반 쯤으로 보이는 미남자.


“카린? 이게 대체······.”


그는 난장판이 되어있는 회장실을 보고는 당황해 그녀를 보좌하는 학생들에게로 고개를 향했지만 그들은 눈을 부릅 뜬 채로 빠르게 고개를 저을 뿐.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사태를 파악하기엔 충분했는지 남자는 한숨을 내쉬며 카트린느의 곁으로 다가 그녀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


“하아······. 아무리 너라고 할지라도 이 사태는 에렌델의 탑 교수로서 넘길 수는 없겠는 걸?”

“셰인 오라버니? 여긴 언제···”

“교수님이라고 부르라 했을 텐데?”


미남자는 어리광 부리는 동생을 어르듯 부드럽게 인상을 썼다. 그리곤 뒤로 고개를 돌려 그곳에 있던 두 여학생을 보면 미소 지었다.


“미안하지만 자리를 비워주겠나? 이 녀석은 내가 달래도록 할 테니까.”


탑 최고의 미남이 웃으며 양해를 구하자 학생들은 저도 모르게 볼을 붉혔다가 재빠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 네! 알겠습니다!”

“그럼 교수님! 저흰 가보겠습니다!”

“그래.”


-끼익~ 쿵!


두 소녀는 허락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대로 카트린느에게의 인사도 없이 달음박질 쳐 회장실을 빠져나갔고 보는 눈이 사라지자 셰인 교수는 손을 가볍게 휘저었다.


“알타 눔. (자유의 손이여.)”


그가 마어를 외우자 검은색의 마력이 점차 형태를 이루어 십 수개의 뼈다귀 손을 구축했고 그것들은 제각각 움직이면서 난장판이 된 회장실을 빠르게 정리해나갔다.


-끼릭! 끼릭!


“······언제 봐도 징그러운 마법이네요.”

“사랑스럽다.를 잘못 말한 거겠지? 언데드 만큼 훌륭한 소환수는 없어. 지능을 가지고 있어 주인을 귀찮게 하는 일 없이 능률 있게 명령을 수행하면서도 동시에 자유의지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으니 주인의 의지에 반하는 불상사를 걱정할 필요도 없지.”

“그러니까. 그 사상까지 포함해서 한 말이에요.”


카트린느는 땀에 젖은 머리칼을 뒤로 넘기곤 팔짱을 꼈다. 그러자 그녀의 비대한 흉부가 팔에 밀려올라갔다.


셰인은 그 광경을 보곤 미소를 지은 뒤 몸을 숙여 박살이 난 명패를 매만졌다.


“아주 박살을 내 놓았군 이곳을 꾸미는 데 얼마나 큰돈이 들어갔는지 가장 잘 아는 건 회장인 너일 텐데?”

“어차피 아버님의 후원금이잖아요?”

“그런 태도는 곤란한데. 그래도 본인이 이곳의 학생이라는 자각정도는 가져줬으면 좋겠어. 그래서 무슨 일이신가 우리 아가씨께서는? 또 유나 비비프에 관한 일?”


셰인 교수는 고급 가죽으로 만든 소파에 앉아 손가락을 까딱 움직였고 그의 소환수가 움직여 차를 따랐다.


-쪼르르~


황금색의 차에서 김이 살랑살랑 피어올랐다.


셰인 비소는 고작 25세라는 나이에 에렌델의 탑 정교수 자리를 따낸 천재이자 탑 최고의 인기인.


작위를 가진 귀족은 아니었지만 20대 초반의 나이에 혜성같이 학계에 등장해 놀라운 연구 결과를 연달아 학계에 보고했으며 단 3년 만에 강령학의 최고위 권위자가 되었다. 거기에 잘생긴 외모와 여유로운 매너를 가졌다는 사실이 그를 귀족 이상의 유명인으로 만들었다.


물론 단순히 천재라는 사실만으로 단기에 그 정도의 명성을 얻을 수 있었을 리가 없다. 그에게는 뒤를 봐주는 후원자가 존재했고 또한 그가 교수직을 얻을 수 있도록 연줄을 이어준 자가 있었다.


그가 바로 카트린느의 아버지 러셀 트리나드 백작이었다.


“카린. 나 역시 교수란 입장이 있다. 아무리 네 부탁이라 할지라도 뭐든 들어줄 수 있는 건 아냐. 넌 분할지 모르겠지만 유나 비비프는 자타가 현 탑 최고의···”

“그런 촌티나는 여자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거든요!”

“아니라고?”


셰인 교수는 의외라는 듯 눈을 뜨곤 조심스레 차를 한입 홀짝였다. 해안가 고지대에서만 피는 꽃 케윤 향이 코끝에 가득 퍼졌다.


“그럼 뭐지? 네 심기를 건드릴 수 있는 녀석이 있더라도 학장님의 비호를 받는 유나 양이 아닌 이상에야 감히 트리나드 백작가의 위세 앞에서 당당할 수가 없을 텐데?”

“꼭 그렇지만도 않더라고요······.”

“응?”


반쯤 건성으로 그녀의 이야기를 듣던 셰인은 그녀의 시무룩한 목소리를 듣고 나서야 살짝 인상을 찌푸리며 반응했다.


“설마······.”

“가련 레시오스코프.”

“이런.”


셰인 교수는 생각지도 못한 거물의 이름이 나오자 잔을 들고 있던 손으로 눈을 가리곤 고개를 뒤로 젖혔다.


“카린, 카린, 카린.”

“생각 없이 하는 말이 아니에요.”

“제발. 이제라도 농담이라고 해 줘······. 갑자기 사교계의 숨겨진 슈퍼스타의 이름이 나오면 나더러 어쩌라는 거야? 내가 손 쓸 수 있는 선을 넘어섰잖아. 아니. 설사 백작 각하라고 해도 그 여자는 못 건드려! 거기에···”

“저도 알고 있어요! 5년 전 생일 축연에 참여했던 이후로 죠나 오라버니가 공작가와 혼약을 맺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걸.”

“안 그래도 그 녀석 갑자기 내 얼굴이 보고 싶다면서 이쪽으로 오겠다는걸 간신히 만류한 참이야. 너까지 이러면 정말 곤란해.”


교수라고는 하나 아직 학계에서 원로에 자리에 오르지도 귀족의 작위를 얻어 정계에 진출한 것도 아닌 그의 입장에서 그러한 리스크를 짊어질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겼다고 여기고 있던 카트린느가 그런 가벼운 거절에 포기할 리가 없었고. 그녀는 이를 악 깨물며 강수를 두었다.


“그렇다면······이렇게 하죠.”


약간이나마 떨리는 영애의 고운 목소리.


-톡, 톡.


뒤쪽에서부터 들려오는 가볍지만 너무도 자극적인 소리.


셰인 교수는 본능에 이끌리듯 고개를 돌릴 수밖에 없었고, 풀린 단추 사이로 드러난 카트린느의 깊은 가슴골 사이로 그의 시선이 빨려 들어갔다.


작가의말

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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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장공작은 사교계의 여왕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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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모험가들의 도시 뮤스턴 (3) 22.03.28 45 0 15쪽
42 사이비 종교 라마트라 (4) 22.03.08 32 2 21쪽
41 사이비 종교 라마트라 (3) 22.03.07 33 1 18쪽
40 혼의 수복 (3) 22.03.06 36 1 21쪽
39 혼의 수복 (2) 22.03.05 46 2 19쪽
38 사이비 종교 라마트라 (2) 22.03.04 40 2 17쪽
37 사이비 종교 라마트라 (1) 22.03.03 43 1 19쪽
36 혼의 수복 (1) 22.03.02 41 2 20쪽
35 모험가들의 도시 뮤스턴 (4) 22.03.01 46 2 18쪽
34 모험가들의 도시 뮤스턴 (2) 22.02.27 48 2 16쪽
33 모험가들의 도시 뮤스턴 (1) 22.02.26 56 2 17쪽
32 마왕의 혼 (5) 22.02.25 58 2 14쪽
31 마왕의 혼 (4) 22.02.24 55 2 15쪽
» 마왕의 혼 (3) 22.02.23 57 2 14쪽
29 마왕의 혼 (2) 22.02.22 63 2 17쪽
28 마왕의 혼 (1) +1 22.02.21 100 1 18쪽
27 황제의 명령 (2) 22.02.20 63 2 14쪽
26 황제의 명령 (1) 22.02.19 68 2 16쪽
25 에렌델의 탑 (3) 22.02.18 68 2 19쪽
24 에렌델의 탑 (2) 22.02.17 71 2 18쪽
23 에렌델의 탑 (1) 22.02.16 73 2 21쪽
22 정령과 용사와 마왕 (6) 22.02.15 79 2 19쪽
21 정령과 용사와 마왕 (5) 22.02.14 76 1 16쪽
20 정령과 용사와 마왕 (4) 22.02.13 98 1 17쪽
19 정령과 용사와 마왕 (3) 22.02.12 94 2 19쪽
18 정령과 용사와 마왕 (2) 22.02.11 99 1 18쪽
17 정령과 용사와 마왕 (1) 22.02.10 114 2 15쪽
16 세계 제일의 미녀 (5) 22.02.09 128 2 14쪽
15 세계 제일의 미녀 (4) 22.02.08 123 2 14쪽
14 세계 제일의 미녀 (3) 22.02.07 114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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