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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상어 님의 서재입니다.

여장공작은 사교계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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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상어
작품등록일 :
2022.01.29 12:54
최근연재일 :
2022.03.28 18:20
연재수 :
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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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글자수 :
329,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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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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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4쪽

황제의 명령 (2)

DUMMY

‘우와아아아······. 더워.’

‘태양을 마주하고 있는 것 같아······.’


그건 황제와 마주하게 된 쌍둥이가 직관적으로 품은 감상. 정확히는 거대한 마력을 마주한 용사로서의 감관이 반응하며 일으킨 현상이었다.


귀족이란 평민이 가지지 못한 마력이란 에너지를 유용할 권리를 가진 특권층. 그렇다면 그들의 정점에 서는 황제란 지위가 정당성을 부여받기 위해 필요한 자격은 무엇일까.


어린 아이라도 쉽게 짐작할 수 있는 논리전개다.


답은 그 어떤 귀족보다도 방대한, 인류를 아우르는 절대적인 마력량.


하지만 그럼에도 카르트와 멜리아는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한사람의 인간이 이정도의 마력을 보유할 수 있는 건가?


카르트는 우물 밖으로 나오자마자 대해의 넓음을 알게 된 개구리의 심정이 이런 것인가 싶었다.


그러나 그런 그의 감상과는 반대로 정령 키닛츠는 팔짱을 낀 채 당당하게 황제를 향해 말했다.


-제국의 황제. 크림존 3세. 듣던 대로군. 그 정도의 마력량, 인류의 역사에 견주어 봐도 손가락 안에 드는 수준이야.

“정령인가?”

-버르장머리가 없다는 것 역시 손에 꼽을 정도고 말이야.


키닛츠는 용사도 아닌 자가 자신을 하대한다는 사실이 얼척 없다는 듯 반응했지만 그럼에도 황제는 태연히 손바닥을 내밀었다.


“어쩔 수 없지. 트라이아의 황제란 곧 인세의 정점에 서는 자. 설사 정령왕의 대리인이라 할지라도 그대에게 말을 높일 수는 없으니.”

-‘아버지’에 대해 알고 있는 걸 보니 우리를 만나는 것이 처음이 아닌가.

“엄밀히 말하면 황제로서 용사를 맞이하는 것은 처음이다. 다만 선친께서 몇몇 용사를 맞이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본 적은 있지. 전란의 시대였던 만큼.”


둘 사이에는 잠깐이나마 묘한 기류가 흘렀지만 서로에 관해 잘 알고 있다는 것은 결국 부연 설명이 불필요하다는 의미가 되었기에. 대화는 곧장 본론으로 향했다.


-그렇다면 이야기는 빠르겠군. 황제여. 너는 위대한 흐름을 거스르려 하고 있다. 정령과 조우한 용사는 짝이 되는 정령검을 탐색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성장하고 정령검을 손에 넣은 순간 용사가 된다. 그런데 그 정령검을 모조리 거둬들여선 황궁에 비치하곤 우리를 이곳으로 끌어들이다니. 용사를 뜻대로 다뤄 보겠다는 의도가 훤히 보이는 간사한 행동이었어.

“무슨 말인지 모르겠군.”

-뻔뻔하게···

“위대한 흐름의 의도를 감히 예측한다는 것 자체가 신성 모독이 아닌가? 우리는 그저 운명이 우리의 편이었길 바라며 할 수 있는 모든 시도를 한 것뿐. 그리고 용사가 탄생한 이래 정치 세력과 규합하지 않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어.”

-용사가 된 이후 개인의 판단에 의해 세력에 속하는 것과 지금처럼 선택을 강제하는 것은 궤가 달라.

“강제하지 않는다. 우리는 정령왕의 뜻에 얼마든지 협력할 생각이니까.”

-······?


예상치 못했던 순순한 태도.


키닛츠는 눈살을 찌푸렸고 이어서 멜리아의 정령 몰랑이 나타나 대화에 끼어들었다.


-크림존 3세. 이야기의 흐름을 통해 추측해 보건데 당신은 이번 세대의 용사가 제국을 도와할 것이라 확신하고 있는 것인가요?

“이런 쌍둥이가 각자 정령에게 선택받은 건가? 둘이서 합쳐 용사 1인분이라 여겼는데.”

-······그렇습니다. 그리고 질문에 대답해주세요.


몰랑조차 그의 오만방자한 태도에 살짝 불쾌감을 드러냈지만 이번에도 그는 개의치 않고 대답했다.


“뭐, 어디까지나 추측의 영역이지. 내가 즉위한 이후의 제국은 사실상 대륙 전체를 대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그런 상황에서 대륙이 혼란을 겪게 된다는 건 십중팔구 제국에 분열이 일어났기 때문일 테니까. 그렇다면 당연히 인류를 지키는 길은 제국의 체제를 견고히 하는 것 아니겠어?”

-이 아이들을 이용해 대륙의 골칫거리를 해결하겠다는 말로밖에 들리지 않습니다만?

“굳이 기분 나쁘게 이야기 하려고 한다면 그렇게 되겠지.”


황제는 딱히 부정하지 않았고 기본적으로 소수 권력자의 의도에 휘둘리기를 싫어하는 정령들의 적개심은 높아져만 갔다.


하지만 그런 불편한 대치 속에서 대뜸 카르트가 번쩍 고개를 들고 소리쳤다.


“황제 폐하!”

“응? 할 말이 있다면 말하라. 용사 소년.”

“감사합니다. 그게······.”

“음?”


멈칫, 카르트는 잠깐 말을 망설였고 멜리아는 눈을 질끈 감았다.


‘카르트 멍청아! 대체 왜 그랬어!!’


그녀는 오빠의 당돌함에 아연질색 했지만 카르트는 당당하게 황제에게 질문했다.


“황제 폐하께서 신경 쓰시는 제국의 문제란 무엇입니까?”

“하나 된 제국이란 원칙에 반하는 세력의 궐기를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그걸 저지하는 것은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 일입니까?”

“음······?”

“카르트!”

“기다려 멜리아. 아직 질문이 끝나지 않았으니까.”


카르트는 멜리아에게 검지를 세워보였고 황제는 그 당돌한 평민 소년을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대뜸 웃음을 터뜨렸다.


“후하하하하하! 재밌군.”


그리곤 삐딱하던 자세를 고쳐 앉은 뒤 그에게 친히 대답했다.


“당연히 국민들. 그중에서도 평민들을 위한 일이다.”

“폐하의 권력을 위한 일이 아닐까요?”

“물론 그것도 맞는 말이지. 하지만 나의 권력이 유지된다는 것이 곧 그들의 번영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제국이 타국에 행사하는 모든 힘 역시 그들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니까. 내가 그들을 보호하는 것은 절대 권력을 이양해준 데에 대한 최소한의 대가다.”

-폭군의 터무니없는 논리도 그렇게나 당당하니 그럴듯하게 들리는군.


황제의 선언을 키닛츠는 비아냥댔지만 카르트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만약 황제 폐하의 방금 발언이 거직이 아닌 한 저희는 황제폐하에게 협력하겠습니다.”

“호오? 정말인가? 권력자의 말이 될지도 모르는데?”

“개인적으로 그걸 구별하지 못할 만큼 눈이 어둡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훗.”


씨익하고 황제의 입꼬리가 사납게 올라갔다.


그리곤 획 고개를 돌려 멜리아를 보았다.


“다른 한쪽은?”

“저, 저는······.”


어느새 카르트의 결정을 따라가야만 하는 듯한 모양새. 멜리아는 오빠의 눈치를 한번 살폈지만 결국 흔들리던 시선을 고정하곤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좋다.”


-펄럭!


황제가 팔을 움직이자 느슨한 소매가 소리를 내며 펄럭였다.


“카르트 루드레일 그리고 멜리아 루드레일 지금 이시간부로 제국은 너희 둘을 용사로서 대접할 것임을 황제 크림존 3세의 이름으로 선언하도록 하겠다!”


*


“만찬을 준비하도록 하지. 그때까진 저녀석의 안내에 따라 움직이도록”


황제의 지시에 카르트와 멜리아는 알현실을 빠져나갔고 그곳에는 허리를 직각으로 숙인 채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이가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황제 폐하의 명을 받고 여러분들의 황궁 안내를 맡게 된 시녀, 아라이드 밀레넘 이라고 합니다. 멜리아님. 카르트님 부디 저를 따라와 주시길.”

“아, 안녕하세요! 멜리아라고 합니다!”

“네. 반갑습니다. 하지만 말을 높이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어디까지나 여러분들을 모시는 역할이니까요.”

“그런······.”


카르트와 멜리아는 고풍스런 드레스를 입은 귀족 여인이 자신들에게 정중히 허리를 숙이는 광경을 마주하자 심경이 복잡해지는 것을 느꼈다.


지체 높은 귀족은커녕 기사에게조차 함부로 말을 붙여볼 수 없었던 평민이 단숨에 고위 귀족과 동등한 위치에 서게 되다니.


권위란 것은 참으로 무거우면서도 동시에 가볍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리고 시녀 아라이드 멜레넘은 말했다.


“가장 먼저 황실의 보물고로 여러분들을 안내하겠습니다. 높은 역사적 가치를 지닌 미술작품과 아름다움을 간직한 보석들 그리고 강력하기 그지없는 지고의 유물까지. 말 그대로 대륙에 존재하는 모든 보물을 수집해놓은 황홀한 장소이옵니다.”

“그곳에 정령검이······?”

“글쎄요. 안타깝지만 저에겐 용사님들의 질문에 능히 대답할 자신이 없군요. 제게 허락된 역할은 어디까지나 안내이기 때문에.”

“······.”

이상 캐묻기에는 한없이 정중한 대답. 그렇기에 둘은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고 그들은 20분가량을 걸은 끝에 거대한 문 앞에 도착하게 되었다.


.

.

.


“우와~”


멜리아가 감탄을 흘렸다.


검을 쥔 남자와 손 위에 마력 구체를 띄운 여자가 서로를 마주본 채로 대치하고 있는 조각은 예술에 관한 조예가 얕은 두 평민 출신이 보기에도 압도될 만큼 정교하며 또한 아름다웠으니까.


그리고.


“너희들이로군.”


거대한 구조물에 시선을 빼앗겨 미처 보지 못했던 문 앞의 누군가가 근엄한 목소리로 그들을 맞았다.


“게데우스 님.”

“그래. 아라이드. 수고했다. 여기서부턴 내가 둘을 상대하지.”

“감사합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의식 이후 만찬이 있을 예정이므로 두 분을 연회장까지 모셔가는 것까지 명령받았기 때문입니다.”

“만찬? 그렇군. 폐하께서 또······.”

“예. 그리고 황제폐하께서 게데우스님을 보거든 필히 연회에 참여하란 전언을 남겨두셨습니다. 검소함과 강직함도 좋지만 가끔은 얼굴을 보며 주도를 나누고 싶으시다고.”

“그분께는 당해낼 수가 없다니까.”


게데우스라 불린 금발의 남자는 무표정하던 얼굴의 힘을 살짝 풀고 어깨를 으쓱했다. 그리고 아라이드가 몸을 돌려 쌍둥이에게 그를 소개했다.


“이분의 존함은 게데우스 인드라누스. 황실 직속 황금사자 기사단의 단장이시자 30년 전 정령왕께 선택받으신 용사. 그리고 폐하께 십성(十聖)의 칭호를 하사받으신 분이십니다.”

“기사단장···용사···십성?”


하나만 해도 아득한 호칭들이 줄줄이 달려 나오자 카르트는 잠시 혼란스러워했다.


멜리아는 대화엔 크게 관심이 없는지 게데우스의 등 뒤에서 빼꼼 얼굴을 내민 채 살랑살랑 손을 흔드는 녹색의 여성에게 똑같이 손을 흔들어 화답하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용사가 아닌 정령사인 거지.”

“정령사 말인가요······?”

“그래. 내가 용사라 불렸던 건 어디까지나 20년 전까지. 지금은 정령검을 사용하고 있을 뿐인 일개 기사지. 용사는 너희들이고.”


그렇게 구분되는 건가?


카르트는 겸손을 자처하는 무뚝뚝한 기사단장의 모습을 보곤 형언하기 힘든 감정을 느꼈다.


‘어쩌면 저게 내 미래의 모습’


공명심인지 공포심인지 모를 감정이 그를 흔들었고 게데우스는 석문에 손을 대었다.


“그럼 들어가 볼까?”


-쿠구구구구······.


그의 손이 닿자 마치 어떤 명령이라도 받은 듯 거대한 문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이 마침내 목격하게 된 황제의 보물고 안의 광경은 상상과는 사뭇 다른 것이었다.


루드레일 남매는 동화 속 드래곤의 둥지와 같이, 금은보화가 산더미처럼 쌓인 광경일거라 생각했지만 그 내부는 보물고라기 보단 일종의 박물관과 같아보였다.


매우 다양한 종류의 무기와 미술품 그리고 아티펙트들이 섬세하게 관리된 시설 위에 전시되어 있었으니까.


“여기 있는 것들은 트라이아 왕가가 수백년에 걸쳐 모아온 재보의 총체라 생각해도 좋을 거다.”

“그렇기에 정령검 역시 이곳에 있는 건가요?”

“그래. 하지만 사정은 조금 다르다.”

“?”


게데우스의 모호한 대답에 카르트와 멜리아가 고개를 갸웃했다.


“뭐, 보면 알게 될 테지만. 애초에 정령검이란 것은 보물이 될 수가 없다. 오히려 내 세대까지만 해도 정령검은 미궁 안 혹은 해저동굴 그것도 아니면 분쟁 지역 깊숙한 곳에 내버려져 있었지. 탐하는 자도 없고. 아니 애초에 관심을 가질 일이 없다고 해야 하나.”


게데우스의 설명이 있었지만 쌍둥이는 여전히 물음표를 띄울 뿐이었고 결국 그의 말마따나 백문이불여일견.


그는 발걸음을 재촉해 커다란 바위들이 진열된 구역에서 멈춰 섰다.


“남은 이야기는 본인의 정령에게 듣는 편이 낫겠지.”

-징하게도 모아놨군.

“키닛츠?”


키닛츠가 나타나 질린다는 어투로 중얼거렸다.


-카르트. 지금 네 눈앞에 있는 12개의 바위는 전부 정령검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원석이다.

“그게 무슨 말······. 잠깐. 이게 정령검이라고?”


금발의 소년은 무식하게 생긴 바위덩이들을 가리키며 드물게 동요를 드러냈다.


이곳까지 향하면서 보아온 보물고에 즐비하게 들어선 무수한 유물과 무구들이 그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그렇기에 그 정점에 선 정령검이란 대체 어떤 물건인가 했는데. 고작 이런 게······.


-우리들은 계약자와의 계약이 파기되면 그 순간 아버지인 정령왕의 곁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인세에 남은 우리의 신체는 서서히 주변의 정령계 마력과 금속을 흡수해 가면서 그 몸체를 부풀리고 바위와 같은 형상을 취하지. 다음 계약자가 나타나길 기다리면서.

“그럼 정말 이게 정령님들의 몸체라는 말인가요? 몰랑님?”

-그렇단다. 멜리아. 인간들은 정령석이라고들 부르는 물건이지. 우리와 반응해 조금씩 빛을 내고 있는 것이 있구나.


정말이었다.


12개에 달하는 바위덩이 중 미세하게나마 황금빛과 분홍빛을 발하는 바위가 존재했다.


쌍둥이는 직감적으로 바위를 향해 손을 뻗었고 그들의 손끝이 바위에 닿은 순간. 바위는 환하게 발광하기 시작했다.


-우웅~! 우웅~!


마치 심장 박동을 닮은 듯한 점멸이 반복됐고 그럴수록 표면에 생겨난 금은 늘어갔다.


-파직! 파삭!


서서히 깎여나가는 정령석은 점차 형태를 이뤘고 손에 쥘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줄어들었다.


카르트의 손에 들린 것은 전형적인 장검의 형태. 그리고 멜리아의 손에 들린 것은 둥근 건틀렛의 형태를 취하고 있었다.


다만.


“뭐, 뭐야 이게?”

“계속 돌맹이인데요?”


정령석은 아직 조형이 끝나지 않은 석고 조형물과 같이. 말 그대로 돌을 부숴 만든 뗀석기와 비슷한 형태에 그치고 있었다.


마치 덜 익은 계산의 껍질이 벗겨지지 않는 것처럼.


그리고 게데우스는 무덤덤하게 입을 열었다.


“이런. 예상대로 실패인가?”


작가의말

세상 살이가 그렇게 쉽게쉽게 진행되진 않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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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모험가들의 도시 뮤스턴 (3) 22.03.28 45 0 15쪽
42 사이비 종교 라마트라 (4) 22.03.08 32 2 21쪽
41 사이비 종교 라마트라 (3) 22.03.07 33 1 18쪽
40 혼의 수복 (3) 22.03.06 35 1 21쪽
39 혼의 수복 (2) 22.03.05 45 2 19쪽
38 사이비 종교 라마트라 (2) 22.03.04 40 2 17쪽
37 사이비 종교 라마트라 (1) 22.03.03 42 1 19쪽
36 혼의 수복 (1) 22.03.02 41 2 20쪽
35 모험가들의 도시 뮤스턴 (4) 22.03.01 45 2 18쪽
34 모험가들의 도시 뮤스턴 (2) 22.02.27 46 2 16쪽
33 모험가들의 도시 뮤스턴 (1) 22.02.26 55 2 17쪽
32 마왕의 혼 (5) 22.02.25 58 2 14쪽
31 마왕의 혼 (4) 22.02.24 54 2 15쪽
30 마왕의 혼 (3) 22.02.23 55 2 14쪽
29 마왕의 혼 (2) 22.02.22 63 2 17쪽
28 마왕의 혼 (1) +1 22.02.21 100 1 18쪽
» 황제의 명령 (2) 22.02.20 62 2 14쪽
26 황제의 명령 (1) 22.02.19 67 2 16쪽
25 에렌델의 탑 (3) 22.02.18 68 2 19쪽
24 에렌델의 탑 (2) 22.02.17 70 2 18쪽
23 에렌델의 탑 (1) 22.02.16 73 2 21쪽
22 정령과 용사와 마왕 (6) 22.02.15 79 2 19쪽
21 정령과 용사와 마왕 (5) 22.02.14 75 1 16쪽
20 정령과 용사와 마왕 (4) 22.02.13 97 1 17쪽
19 정령과 용사와 마왕 (3) 22.02.12 93 2 19쪽
18 정령과 용사와 마왕 (2) 22.02.11 98 1 18쪽
17 정령과 용사와 마왕 (1) 22.02.10 114 2 15쪽
16 세계 제일의 미녀 (5) 22.02.09 128 2 14쪽
15 세계 제일의 미녀 (4) 22.02.08 123 2 14쪽
14 세계 제일의 미녀 (3) 22.02.07 113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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