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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상어 님의 서재입니다.

여장공작은 사교계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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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상어
작품등록일 :
2022.01.29 12:54
최근연재일 :
2022.03.28 18:20
연재수 :
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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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66
추천수 :
81
글자수 :
329,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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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0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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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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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세계 제일의 미녀 (5)

DUMMY

“너······너!!”


카르트는 자신을 가로막은 것이 누구인지. 자신이 누구에게 감싸진 것인가를 깨닫자 목소리를 높이며 소리쳤다.


“목적이 뭐야!?”

“응···?”


교만하고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오만한 귀족이 대체 무슨 속셈으로 자신을 구한 것인가. 카르트는 의심 가득 찬 눈빛을 보냈지만 정작 그가 화를 내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던 가련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고개를 갸웃했다.


“읏!?”


그녀의 작고 귀여운 얼굴을 가까이서 보게 되자 카르트의 볼이 붉어졌다.


‘젠장 역시 얼굴은 귀엽······아니! 그게 아니고!’


하지만 그는 곧 고개를 획획 저어 이성을 되찾고는 그녀에게 따지고 들었다.


“이러는 저의가 뭐죠?! 가련 아가씨?”

“카르트?”

“제, 제 이름은 어떻게 아신 겁니까!?”

“뭐······?”


오늘 처음 만나게 된 귀족가의 미소녀가 당연하단 듯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금발의 소년은 깜짝 놀라 폴짝 뛰었고 그런 그의 행동에 물음표를 띄우던 가련은 설마 하는 생각에 입을 벌렸다.


‘이 녀석 이렇게 가까이서 나를 보고도 내가 누구인지 눈치 채지 못한 건가? 아무리 가발을 쓰고 얇은 화장을 했다고 하지만 근 반년을 같이 놀았는데······. 혹시 심하게 눈치가 없는 타입?’


사실 그 뮤렌조차 사전 지식이 없었다면 가련과 유유를 구분하지 못할 만큼 두 상태의 외형 차이는 컸지만 그 사실을 짐작조차 하지 못했던 가련은 괜히 천재의 약점을 찾았다고 좋아하며 그를 진정시켰다.


“잠깐 기다려 주세요. 제가 막겠습니다. 저도 오늘 축연에서 소란이 일어나는 것은 원치 않으니까.”

“네······네?”


그녀의 부드러운 말투와 목소리에 심장이 쿵쿵 뛰는 것을 느끼며 카르트가 반문했지만 가련은 몸을 돌려 다시 정면을 보았다.


그리고 거기 있는 것은 검을 반쯤 뽑아든 채로 어정쩡하게 서있는 마럴 자작.


“자작님?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이렇게 좋은 날 검을 뽑아 드실 수밖에 없었던 연유가 무엇인지 여쭈어도 괜찮을까요?”

“예!? 아, 아뇨! 이건······!”

“물론 전 훌륭하신 아버지와 어머니를 두었을 뿐인 미천한 소녀에 불과하기에. 축연이 엉망이 되어도 저의 부족함이라 생각하겠습니다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자작께선 이 축연의 주최자이자 저의 아버지이신 가트 레시오스코프 공작 각하의 호의마저도 모욕하고 있다 비출까 걱정되어 말씀 드리는 거랍니다. 그리고 자식 된 도리로서 과연 그것만큼은 두고 볼 수가 없다고 판단되어 한걸음에 달려오게 되었습니다.”

“절대 그런 사실은 없습니다······.”

“저만의 착각이었다면 다행입니다만.”


가련은 싱긋 미소를 지었고 자작은 황급히 검을 검집 안으로 되돌렸다.


그리곤 시선을 바닥으로 내리 깔고는 가련의 추궁에 변명하기 급급할 뿐이었다.


귀족의 권위와 권리를 신봉하기에 평민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오만한 그였지만, 그렇기에 공작가의 외동이자 정통한 후계자인 가련 레시오스코프 앞에선 한없이 쪼그라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설사 그녀가 고작 10살뿐이 되지 않은 소녀라고 해도 말이다.


더군다나 그녀의 이동에 따라 자연히 주변 유력자들의 시선이 이곳에 집중됐으니. 마럴은 삐질삐질 흐르기 시작한 식은땀을 닦으며 애써 변명을 이어나갔다.


“오해를······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제가 아가씨의 생연을 망치려 한다니 당치도 않습니다! 하물며 공작 각하를 모욕하다니 어불성설이고요. 저는 다만 이 축연에 어울리지 않는 어리석은 자들을 아가씨를 대신하여 처벌하려고 하였을 뿐.”


마럴은 네 명의 아이들을 보았고 자신들에게 시선이 향하자 아이들은 얼굴을 굳히며 허리를 폈다.


귀족 사칭죄는 중죄. 만약 공작가의 아가씨가 그들이 축연에 숨어들었단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녀의 분노는 고스란히 자신들에게 향하게 되리라. 마럴은 그리 생각하며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가련의 반응은 그가 원하던 것과는 정 반대의 것이었다.


“그렇다면 더더욱 검을 휘두를 필요는 없겠군요. 왜냐하면 저들은 제가 직접 초대한 친구들이니까요.”

“치, 친구라고요?! 그럴 리가 없습니다! 저들은···”

“네? 제가 친구 같은 건 사귀지 못할 부류로 보였나요?”

“아, 아닙니다! 절대 그런 의미로 사용한 어휘는 아니었습니다!”


마럴은 황급히 말을 되돌렸고 가련은 그 시점을 놓치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상의 갑론을박은 그만두지 않으시겠어요?. 소녀. 워낙 심성이 여린지라 서서히 자작님이 두려워 지려 한답니다. 흑.”

“아, 아가씨······.”


가련의 긴 속눈썹이 글썽이는 눈물로 반짝였다.


‘아직 10세밖에 되지 않으셨는데 상당히 영악하시군. 하지만······.’


마럴 자작은 그것이 다분히 의도된 거짓 눈물임을 눈치 채고 이를 갈았지만 동시 그 거짓눈물에 마음이 버티지 못하고 녹아내리는 것을 느꼈다.


“······제가 조금 경솔했던 것 같군요. 사죄드리겠습니다.”

“정말인가요······? 감사해요!”


가련은 고개를 번쩍 들고 일렁이는 눈으로 두 손을 모았다.


그리고 마럴 자작은 조용히, 어째서 역사에 그리도 많은 왕국이 강력한 마력도, 무력도 아닌 단 한명의 여자에게 몰락할 수가 있었는지를 조용히 깨닫고 두려움을 느꼈다.


아직 어린아이에 불과한 10살의 나이에도 이정도인데 훗날 그녀의 성숙이 무르익어 그 미(美)가 완전히 개화하게 된다면······.


“이만 실례하도록 하죠······.”


-짝짝짝!!


결국 마럴 자작이 허리를 숙이며 순순히 물러서자, 사태를 지켜보고 있던 귀족들은 환호하며 박수갈채를 보내왔다.


“훌륭하십니다. 아직 어린나이에도 귀족의 관용이 무엇인지 보이셨습니다.”

“아직 어린나이의 여자아이. 눈물을 흘리실 만큼 두려우셨을 텐데 그런 용기를 내시다니.”

“정말 가트 공과 유리앙 님의 기질을 물려받고 태어나셨군요.”


가련은 그런 주변의 반응에 부끄럽다는 듯 웃으며 치마를 들어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뒤로 돌아 네 아이들을 보며 눈을 찡긋 윙크를 했다.


“어엇······.”


다므넬과 유진 그리고 카르트까지 그녀의 웃음에 흠칫 놀라며 볼을 붉혔다.


유일하게 멜리아만이 뚱한 표정으로 볼을 부풀렸을 뿐.


가련은 유유일 때와는 사뭇 다른 친구들의 반응을 흥미로워하며 뮤렌을 손짓으로 불러 작은 목소리로 일렀다.


“뮤렌. 저 아이들을 성 안으로 데려가 주겠어? 연회가 끝나면 내가 직접 돌려보낼 테니까.”

“알겠습니다. 아가씨.”


메이드 복을 입은 갈발의 여성은 주인의 명에 정중히 고개를 숙이며 아이들 앞으로 나섰고.


“어······어?”


그녀의 얼굴을 알아본 카르트와 멜리아의 몸이 굳었다.


*


<5시간 후>


“하우······.”


어언 5시간에 걸친 연회가 드디어 끝났고, 난 걸리적거리는 머리를 포니테일로 묶은 채로 연회장을 나왔다.


어려서 술에 입도 못 대니 맨정신인 상태로 꼬맹이들이랑 춤춰주고, 어른한테 인사하고. 그걸 5시간 동안 무한히 반복했다고 생각해보라 그건 여간 고역이 아니었다. 마지막 1시간 정도는 대체 내가 뭘 하고 있는지도 희미해질 정도였으니 말이다.


거기에 귀족들 중 노골적으로 추파를 보내오는 믿지 못할 일도 몇 번인가 있어서. 속이 울렁울렁 거렸다. 난 고작 10살짜리 여자애에 불과했는데 말이다. 여장한 모습이 나름 예쁘장한 편이라 인생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꼭 그런 것도 아닌가 싶었다.


생각해보면 신분 높은 귀족 여자는 몰락했을 때 가장 험한 꼴 보기 좋은 역할이 아닌가? 미리미리 조심을 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은······아니지 난 남자잖아? 정신 차려야지.


오늘부로 귀족 영애로서 평생을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 확정되었기 때문인지 머릿속이 꼬이기 시작했고 난 고개를 흔들어 그 잡념들을 떨쳐버렸다.


그런데 연회장을 빠져나와 복도를 걷는 내 앞에 메이드 하나가 불쑥 튀어나와선 와와~ 팔을 흔들어댔다.


“아가씨! 오늘은 정말 훌륭하셨습니다! 지난 2년간 보아왔던 아가씨의 모습 중에 가장 우아하고 단아하셨어요!”

“아. 고마웡~”

“앗?! 원래대로 돌아오셨다!?”


호들갑을 떨어대는 그녀의 이름은 다다. 신입 메이드로 공작가에 들어온 지 막 2년차가 되는 흑발의 소녀였다. 그녀는 아직 13살의 어린 나이였던데다 내가 남자라는 것을 모르는 탓인지 날 걱정하고 있었던 것 같다.


“뭐. 내가 마음만 먹으면 고상한 귀족 아씨가 되는 것쯤은 일도 아니지.”

“멋져요~!!”


내가 능청을 부리며 어깨를 으쓱하자 다다는 꺄악! 목소리를 높이며 환호했다.


그 뮤렌이 좀 촐싹거리지 말라며 나무랄 정도로 텐션이 높은 그녀다. 분명 메이드로서 나보다도 오랜 시간을 내리 일했을 텐데 이정도로 멀쩡한 걸 보면 이 녀석도 보통 체력은 아니다 싶었다.


“으음!”


내가 갈증에 목을 가다듬자 이번엔 집사가 불쑥 튀어나와 물컵을 내밀었다.


“아가씨. 물드시죠.”

“아. 고마워.”


-꿀꺽꿀꺽


“하아. 오늘 고생 많았어.”

“아닙니다. 가장 고생하신 것은 가련 아가씨인걸요. 드디어 이런 날이 오고야 말았군요. 이제 세상이 가련 아가씨의 미모를 알게 되었으니 혼사를 비롯한 온갖 수작들이 시작될 겁니다. 그리고 저의 역할은 그 더러운 욕망의 급류로부터 아가씨를 지켜내는 것.”


손에 쟁반을 받치고 있는 집사는 조금 부담스럽게 잘생긴 얼굴로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주먹을 꽉 쥐고 다짐을 되새겼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대꾸는 적당히 고개를 끄덕여주는 것뿐.


“어? 어······그래라.”


다다랑 다르게 이 녀석은 지나치게 진지해서 탈인 성격이었으니까.


그리고 내가 물을 다 마셔갈 때쯤 멀리서 안경을 쓴 메이드가 나를 불렀다.


“가련 아가씨. 뮤렌 언니가 기다리고 있으셔요.”


*


뮤렌이 아이들을 데리고 간 곳은 사용인들이 사용하는 급탕실이었다.


마침 연회 준비로 모든 사용인들이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어 한가하겠고 또 부모님에게 들킬 가능성도 적은 공간이니까.


똑똑하게 잘 골랐어.


그리고 내가 그곳에 도착하자 뮤렌은 나를 보자마자 한숨을 푹 쉬며 내게 매달렸다.


“어떡하죠, 도련님? 오늘 있었던 일만으로 제 수명이 10년은 줄어든 것 같아요. 만약 그때 일이 조금이라도 틀어졌다간······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몸의 털이 바싹 솟는 것 같아요.”

“하하······. 미안. 그런데 내 잘못은 아니잖아. 결과적으로 무사히 데려왔으니까 잘된 셈 쳐줘.”

“저도 알아요······. 그냥 꺼내본 말이었어요······.”


설마 그 꼬맹이들이 성에까지 잠입해선 연회장 귀족들 사이에 끼어들어 있을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그것도 어설픈 귀족 복장까지 하고서 말이다.


“아마 카르트의 계획이었을 것 같은데. 진짜 대단한 녀석이야. 심지어 귀족들이 죽어야 평민이 산다는 말을 거리낌 없이 한다니까? 하하하!”

“좋아할 일인가요······? 상당히 불경한 종자라는 것은 알겠습니다만······. 그래도 귀족 영애로서 아군을 삼아 두면 나쁘진 않겠네요,”

“응? 난 내가 유유인 걸 밝히려고 했는데.”

“네에?! 안돼요?! 말이 되는 소리를 하세요! 그건 절대 비밀이죠!”


뮤렌이 깜짝 놀라더니 팔을 교차시켜 X를 만들었다.


역시 반대인가······.


“다른 사람에게는 비밀로 해달라고 하면···”

“그럼 마나님에게 엉덩이 잔뜩 맞으시겠네요.”

“나, 나 이제 10살인뎅 마마도 날 존중해서······.”

“그럼 유리앙님에게도 그렇게 이야기 하시면 되겠네요.”


메이드는 눈을 감은 채로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고 난 어머니가 분노하는 광경을 상상하며 몸서리를 쳤다.


“······어쩔 수 없지. 그런데 그 녀석들이 과연 귀족 말을 들을지는 나도 모르겠다.”


반년 간 동거동락한 친구 유유로서라면 몰라도 자신들을 괴롭히는 귀족 가련 레시오스코프의 말을 들어주긴 할까?


하지만 뮤렌은 그런 내 우려에 므흐흐 기분 나쁜 웃음을 보이며 입을 가렸다.


“그건 크게 걱정하실 필요 없을 거예요. 그냥 친절하게 웃으며 적당히 꾸며낸 말만 해도 충분할 걸요?”

“응······?”


그게 뭐야? 웃는 거라면 평소에도 많이 웃는데. 카르트는 냉정한 놈이라서 웃는다고 설득되고 그런 타입은 아니란 말이야.


난 이해하지 못해 물음표를 띄웠지만 뮤렌은 대답을 해주지 않았고 결국 의문을 안은 채로 급탕실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


한편 급탕실 안.


얼결에 성 내부로 옮겨져 누군가를 기다리기만 벌써 수시간. 멜리아는 초조하게 손톱을 물었다.


“어떡하지······. 벌써 몇 시간째 여기 방치해두고 있잖아. 설마 이렇게 기다리게 했다가 처형할 생각은 아니겠지?”

“멜리아. 가련 아가씨를 믿어. 그럴 셈이었다면 우릴 감싸주지도 않으셨겠지.”

“어떻게 믿어!! 카르트도 카르트야! 그렇게나 공작가 아가씨가 밉다고 노래를 불렀으면서 이제 와서 왜 믿는 척 하는 건데!?”

“그러는 멜리아 너야말로 왜 이렇게 심술이 난 거야? 지금 상황에서 유일하게 우리를 도와주는 게 그녀인 이상 적대할 이유가 없잖아?”

“나, 난······.”


오빠의 반박에 되려 정곡을 찔렸다는 듯 멜리아의 말문이 막혔다.


그리고.


-끼익~


응접실의 문이 열렸고 붉은 포니테일을 가진 미소녀가 한결 가벼운 드래스를 입은 채로 걸어 들어왔다.


“하하······. 안녕하세요?”


그녀는 조금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살랑살랑 손을 흔들었다.


‘늦어놓고선 뭐가 저렇게 신난담?’


멜리아는 괜히 짜증이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지만 지금 신경 써야 할 건 가련이 아니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인상을 쓰고 그녀와 말다툼을 하던 카르트가 볼을 붉히며 슬쩍 가련으로부터 눈을 피하는 것이 보였기 때문이다.


아니, 너 설마······.


멜리아는 그리 좋지 않은 예감에 입가를 꿈틀 했다.


작가의말

제정신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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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장공작은 사교계의 여왕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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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모험가들의 도시 뮤스턴 (3) 22.03.28 45 0 15쪽
42 사이비 종교 라마트라 (4) 22.03.08 32 2 21쪽
41 사이비 종교 라마트라 (3) 22.03.07 33 1 18쪽
40 혼의 수복 (3) 22.03.06 35 1 21쪽
39 혼의 수복 (2) 22.03.05 45 2 19쪽
38 사이비 종교 라마트라 (2) 22.03.04 40 2 17쪽
37 사이비 종교 라마트라 (1) 22.03.03 42 1 19쪽
36 혼의 수복 (1) 22.03.02 41 2 20쪽
35 모험가들의 도시 뮤스턴 (4) 22.03.01 45 2 18쪽
34 모험가들의 도시 뮤스턴 (2) 22.02.27 46 2 16쪽
33 모험가들의 도시 뮤스턴 (1) 22.02.26 55 2 17쪽
32 마왕의 혼 (5) 22.02.25 57 2 14쪽
31 마왕의 혼 (4) 22.02.24 54 2 15쪽
30 마왕의 혼 (3) 22.02.23 55 2 14쪽
29 마왕의 혼 (2) 22.02.22 62 2 17쪽
28 마왕의 혼 (1) +1 22.02.21 100 1 18쪽
27 황제의 명령 (2) 22.02.20 62 2 14쪽
26 황제의 명령 (1) 22.02.19 67 2 16쪽
25 에렌델의 탑 (3) 22.02.18 68 2 19쪽
24 에렌델의 탑 (2) 22.02.17 70 2 18쪽
23 에렌델의 탑 (1) 22.02.16 73 2 21쪽
22 정령과 용사와 마왕 (6) 22.02.15 79 2 19쪽
21 정령과 용사와 마왕 (5) 22.02.14 75 1 16쪽
20 정령과 용사와 마왕 (4) 22.02.13 97 1 17쪽
19 정령과 용사와 마왕 (3) 22.02.12 93 2 19쪽
18 정령과 용사와 마왕 (2) 22.02.11 98 1 18쪽
17 정령과 용사와 마왕 (1) 22.02.10 114 2 15쪽
» 세계 제일의 미녀 (5) 22.02.09 128 2 14쪽
15 세계 제일의 미녀 (4) 22.02.08 123 2 14쪽
14 세계 제일의 미녀 (3) 22.02.07 113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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