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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딜 님의 서재입니다.

널 만지고 싶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로맨스

핫딜
그림/삽화
양지은
작품등록일 :
2021.07.26 14:23
최근연재일 :
2021.10.02 10:20
연재수 :
62 회
조회수 :
28,387
추천수 :
1,404
글자수 :
320,930

작성
21.09.01 10:20
조회
290
추천
13
글자
13쪽

38화_나의 바비를 어떻게 하지

스킨십이 금지된 파라다이스라니!




DUMMY

<38화>


나의 바비를 어떻게 하지


* * * * *




“산책 갑시다. 같이 갑시다.”


“네? 지금? 같이?”


“산책하고 싶다고 한 것이 아니었습니까? 가십시다. 산책.”


“하, 하지만 지금 외출금지.”


“맞습니다. 하지만 제가 동행하는 조건으로 짧게 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이럴 수가. 규칙을 어긴다고? 장혁이? 무슨 일? 정말 내게 위험한 일이 있는 걸 아는 걸까? 그래서 내가 불쌍해서?’


경하는 이런 생각에 이르자 불안감이 조금 더 몰려왔다. 자신은 어떻게든 이 상황을 이겨내야만 하는데 방법을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장혁이 산책을 가자고 하자 경하는 오히려 장혁에 대한 의심만 더해지고 있었다.


‘장혁과 산책이라니, 만약 그리 한다면 내 목숨은?’


경하는 다시 몸서리가 쳐졌다. 하지만 장혁의 선심에 대한 모면은 해야 했다.


“그렇게까지 장혁 팀장님이 말씀해주실 줄은 몰랐어요.”


“그럼 나가시죠. 제가 함께 하겠습니다.”


장혁의 표정에는 변화가 전혀 없었다. 감정 없이 말하는 것이 이상할 것은 아니었지만 지금 상황이 경하를 위한 것은 아닐 것만 같았다.


“아니에요. 장혁 형사님께 고맙지만 그냥 쉴게요. 내일 아침에 오실 건가요?”


“네, 그럼, 내일 뵙도록 하겠습니다.”


장혁은 경하의 답이 끝나자마자 몸을 돌리더니 곧바로 문을 열었다. 그러더니 문 앞에서 잠시 주춤하다 뒤돌아서 경하를 바라봤다. 잠시 그렇게 바라보더니 다시 물었다. 나름 심사숙고한 후의 물음이었을 것이다.


“산책, 괜찮으십니까?”


“괜찮아요. 고맙습니다.”


“혹시 밤이라도 필요하시면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해드릴 수 있는 일입니다.”


장혁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산책이 어떻게 장혁이 할 수 있는 일이었을까를 몇 번 생각했지만 알 수 없었다. 오늘 만났던 장혁의 의외의 대답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걱정과 친절의 이야기였다. 사이보그 장혁과는 전혀 맞지 않는 일이었다.


‘그런데 왜 나를 도와주려는 거지?’


“휴우.”


장혁이 돌아가고 경하는 한숨을 토해냈다. 잠시지만 많이 긴장된 순간이었다. 지동일은 방에 있었고 자신은 무언가를 숨기고 있었다. 그런데다 매의 눈을 가진 장혁이 방문했으니 그것만으로도 긴장될 일이었다. 그런데 장혁이 감금상태인 자신을 데리고 산책을 가겠다고 한 것이었다.


“무슨 일이야? 장혁이 왜 한참 있다 간 거야?”


지동일이 방에서 나오며 역시 단순하게 물어보았다.


“내가 산책을 좀 하면 안 되겠냐고 했는데 같이 가자고 했어요.”


“장혁이 설마? 그 냉혈한이? 어떻게?”


지동일도 이해할 수 없는 듯 말꼬리를 올렸다. 의외의 일이었던 것이다.


<바비도 오늘의 일이 약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장혁 씨의 표정엔 어김없이 변화가 없었습니다. 다만, 경하 씨가 산책이 조금 가능하지 않냐고 물었을 때 장혁 씨의 표정이 약간 흔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 다음 의외의 답이 나온 걸 보면 잠깐 사이 심경의 변화를 가졌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장혁 씨 동향을 볼 때 오늘의 말은 다른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분명 의심할 만한 일이었습니다.>


바비도 이해가 가지 않는지 말이 길었다.


“장혁을 따라 산책을 가보지 그랬어? 같이 가보면 장혁이 왜 산책을 같이 가자고 했는지 알 수 있었을 텐데?”


“그러다, 장혁이 혹시 날 위험한 곳으로 몰아가면 어떡해요?”


“맞다. 경하 씨가 이럴 때 보면 나보다 이성적이라니까.”


“난 언제나 지동일 씨보다는 이성적이었어요. 언제나 늘!”


“그런데 왜 장혁이 경하 씨의 산책에 동행하겠다고 한 거지? 혹시 경하 씨를 좋아하나?”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요.”

“.........”


지동일은 경하의 말에 뭐든 토를 달아야 자연스러웠는데 답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얼굴표정 역시 풀어지지 않았다. 지동일의 굳은 얼굴로 보아 경하의 상황은 그만큼 복잡함을 말하고 있었다.


“이만 갈게. 내일 일찍 올게.”


“내일 여길 온다고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일단 내일 보건국에 가는 길에 동행하려고 해.”


“내일은 장혁 형사가 담당이에요.”


“특별한 상황이니까 경찰관 2명이 대동해야 한다고 국장님이 말해주실 거야. 나도 장혁이 오는 시간에 오도록 할게.”


“장혁 씨가 동행하는데 보건국 지하통로를 어떻게 찾아요? 그리고 지금 이런 상황은 매우 위험한 거잖아요. 전 약긴 이해가 되지 않아요. 국장님과 지동일 씨는 왜 저를 돕는 거죠? 목숨이 위험한 일이에요. 제가 위험한 것은 이유가 있다고 쳐요. 하지만 왜 저를 위해 이렇게 위험한 일을?”


“도와주는 것이 불만이야?”


“그건 아닌데, 지동일 형사님을 만나기 전에는 괜찮았다고요. 모르고 지났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지동일 형사님을 만나고 난 후부터 모든 게 꼬여 있어요.”


“내가 있어서 안전한 줄이나 알아. 아니, 아직도 그걸 몰라? 나 때문에 안전한 거라고.”


“모르겠어요. 지동일 씨가 나타나면서부터 감시가 더 심해졌고 오늘과 같이 외출금지와 같은 조치가 취해진 거라고요. 난 바비와 아주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고요.”


“경하 씨, 정신 차려. 진실을 모른다고 진실이 사라지는 것은 아냐. 경하 씨가 처해 있는 상황은 모른 척한다고 해서 지나갈 일이 아니라고! 지금 상황을 아직도 몰라? 난 경하 씨를 구해주려고 위험을 무릅썼어. 국장님도 마찬가지고. 국장님이 지금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를 몰라서 하는 소리야.”


“그러니까 누가 애써달라고 했냐고요.”


“그걸 말이라고 해? 고맙다고는 못할망정. 지난 번 엑스트라 자작나무 숲에 갈 때도 내가 부탁했어? 경하 씨가 부탁해서 간 거잖아. 내가 위험하도록 한 거였어? 경하 씨가 위험한 곳에 갈 수 있냐고 부탁한 거였어. 잊었어?”


“그, 그래도 처음 경계구역으로 데리고 간 것은....”


“내가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경하 씨는 지금 훨씬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거야. 아직 내가 다 말 안한 것도 있어.”


“하지만, 하지만 지금 난....”


“중요한 것은 경하 씨가 지금 이곳에서는 안전하지 않다는 거야.”


“엑스트라 구역은 위험하지 않다는 보장이 어디 있어요? 그곳은 정제되지 않은 곳에다가 문명이라곤 없는 곳이에요. 무엇이, 어떻게 안전하다는 거예요?”


“가서 봤잖아. 우리들이 아는 것처럼 죽을 곳만은 아니야. 어쩌면 조금 더 나은 세상일지 모르지. 바이러스를 극복한 것은 아니지만.”


“안전한 파라다이스에서 사는 것이 행복하다 여겼는데 이런 비밀이 있었다니 난 거짓세상을 산 것일까요?”


“진실은 밝혀질 거야. 나도 갑자기 닥친 일이라고. 나를 탓할 것이 아니라 이 상황을 탓해야 맞는 것 같아. 지금은 경하 씨 상황이 워낙 안 좋아서 내가 봐주고 있는 줄이나 알아.”


“고마워요.”


지동일의 말에 경하는 고맙다는 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과연 이것은 고마워해야 할 일일까? 난 어떻게 되는 걸까? 난 무얼 할 수 있을까? 어렸을 때는 무엇이든 주도적으로 잘한다고 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이렇게 없으니.’


경하는 자신이 잃어버린 기억의 파편이 요즘 갑자기 하나둘 튀어나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자작나무 숲에서 기억을 방해하는 물질 때문에 기억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런 방해물질이 없다면 난 나의 기억을 찾을 수 있을까?’


경하는 자신의 뇌에서 삭제되어 버린 기억의 여러 가지가 궁금했다. 그 기억을 찾는다면 지금의 자신의 비밀을 알 것 같았다.


“당연히 고마워야지.”


지동일은 살짝 웃었다.


“참, 궁금한 것이 있어요. 내일 이곳을 떠나게 된다면 아마 난 이곳으로 다시 돌아올 수는 없겠죠? 나의 바비는 어떻게 하죠?”


“아, 바비. 나의 마라도 있어.”


“그 둘을 데리고 갈 수는 없는 거죠?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난 할 수만 있다면 바비는 데리고 가고 싶어요.”


“그들을 구동하는 것은 파라야. 파라로부터 떨어지면 결코 살아날 수 없어. 생각이 있는 존재지만 심장이 파라인데 어떻게 할 수가 없어.”


“그럼 나의 바비와 마라를 어떻게 해야 하죠? 방법이 없어요?”


경하는 같은 말을 반복적으로 물었다.


“방법을 찾아보도록 할게. 나 역시 마라와 너무도 특별한 사이야. 특히 마라는 혼자서 공부하고 스스로 진화하는 ABT야. 완전한 인격체야.”


“사랑이 많은 나의 바비도 너무 특별한 존재예요.”


경하에게 있어 바비는 완전한 벗이었고 가족이었다. 떠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이 위기에 처한 상황이었다.


“상황이 갑자기 급하게 되었지만 언제든 일어날 일이었어. 안지훈이 문제야. 안지훈이.”


지금은 바비를 걱정해야 하는 순간이었는데 지동일은 갑자기 안지훈 이야기를 꺼냈다.


‘안지훈에게 도움을 요청하라는 말인가?’


지동일이 뜬금없이 안지훈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었다. 경하는 낮에 있었던 안지훈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았다.


바비에 대한 고민은 잠시 미뤄야 할 상황이었다.


“안지훈 팀장은 어쩌면 날 도와줄지 몰라요. 낮에도 나에게 매우 친절했어요.”


“친절했다고? 경하 씨를 사랑하기라고 한 대? 그 정도는 되어야 도와주겠지.”


“사랑한다는 말은 안했지만 날 걱정하는 것 같기는 해요. 그리고 자신도 의심을 받고 있으니 자신 역시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좀 걱정하는 것 같았어요.”


“그래? 그럼 내가 이야기를 좀 해도 될까?”


“어떻게 무슨 말을 해요? 지금은 제법 늦은 시간이에요.”


“내가 가택감금은 아니잖아. 그리고 난 경찰관이잖아. 어디든, 의심스러운 곳일지라도 갈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지금 가장 위험한 것은 지동일 형사님이겠지만요. 그런데 안지훈 팀장에게 무슨 말을 하려고요? 보건국 지하통로까지 가는 걸 도와줘. 이렇게 직접 말할 건가요?”


“그렇게 말을 하면 말을 다 마치기도 전에 날 잡아가겠지?”


“그럼 어떻게 하실 건가요?”


“안지훈의 약점이 있지. 그걸 이용해야지.”


“안지훈의 약점이라고요? 약점이 있어요? 무슨? 말도 안 돼요. 약점을 이용하는 것은 협박이죠.”


“협박이라고? 아니지. 타협이라고 하는 거지. 협상!”


“약점을 말하고 협상하자고 하는 것이 무슨 타협이에요? 형식만 타협이라고 하면서 협박인 거지.”


“왜 자꾸 내 편을 안 들어줘?”


지동일이 급 슬픈 표정을 지었다.


“아니, 편을 안 들어주는 게 아니라.”


“흑, 슬프다. 경하 씨는 내가 하는 일은 무조건 뭐라고 하고 보니까. 나 이러다 주눅 든 꼬맹이가 되어버릴 것 같아.”


“하하, 주눅 든 꼬맹이가 될 거라고요? 설마하니 지동일 팀장님께오서 그런 상황이 될 리가 있겠어요? 이렇게나 씩씩하신 분이?”


“나, 지금 칭찬하는 거야? 씩씩하다고? 오웃, 이럴 수가. 기분이 좋은 걸. 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잖아. 가끔 나도 칭찬해줘. 나, 칭찬에 약한 사람이라고. 응?”


“칭찬하려고 했다가도 그렇게 장난을 많이 섞으니 저도 칭찬시간을 놓치잖아요.”


“그래? 그럼 장난기를 덜어야겠다. 아, 그런데 그게 어떻게 가능해? 유머가 나의 생명인데.”


지동일은 여전히 심각한 상황에서도 유머가 있었다. 지동일의 장점일 것이었다.


“안지훈 팀장의 약점이 뭐예요?”


“그걸 말하면 안 되지. 비밀이 있어야 약점으로 써먹는 거니까. 일단 난 안지훈을 만나볼게. 내일 일찍 올 테니까 잠을 푹 자둬.”


지동일은 돌아갔다.


‘안지훈 팀장의 약점은 뭘까? 안지훈이 약점이라고 할 만한 일을 할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지동일이 꾸며낸 말일까? 아, 모르겠다.’


경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경하 씨, 괜찮으십니까? 수심이 깊습니다. 내일 특별검진 때문에 그러십니까?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경하 씨의 신체를 스캔한 결과 모든 기능이 가장 좋은 상태입니다. 요즘 생체기능이 모두 우수한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갑자기 건강해지신 느낌입니다. 경하 씨가 건강해져서 너무 다행입니다. 내일 검진을 끝으로 그만 일반대상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내 생체수치가 좋아?”


<매우 훌륭합니다. 모든 것이 최상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건강해지신 거죠? 기적처럼 최상입니다.>


경하는 요즘 몸의 컨디션이 최상이었다. 자작나무의 힘이었을 것이다.


“바비, 나의 바비를 어떻게 하지?”




날 그냥 둘 수 없겠니?


이 작품은 어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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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48화_누구도 믿지 마라 +1 21.09.13 177 9 9쪽
47 47화_1219구역(3) +1 21.09.11 253 9 8쪽
46 46화_1219구역(2) +2 21.09.10 229 10 12쪽
45 45화_1219구역(1) +2 21.09.09 238 10 12쪽
44 44화_비밀통로(3) +1 21.09.08 238 10 11쪽
43 43화_비밀통로(2) +2 21.09.07 244 10 11쪽
42 42화_비밀통로(1) +2 21.09.06 241 10 9쪽
41 41화_약점의 이점 +1 21.09.04 251 13 13쪽
40 40화_경하의 명령어 +1 21.09.03 252 12 11쪽
39 39화_만약에 너와 함께 할 수 있다면 +1 21.09.02 275 13 10쪽
» 38화_나의 바비를 어떻게 하지 +2 21.09.01 291 13 13쪽
37 37화_의외의 조력자 +2 21.08.31 299 13 11쪽
36 36화_누가 아군이고 누가 적군일까 +1 21.08.30 318 14 9쪽
35 35화_차크 출동 직전, 파멍 +1 21.08.28 342 1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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