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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겸

진천(鎭天) : 악귀의 탄생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재필장수
그림/삽화
윤겸
작품등록일 :
2022.05.11 14:46
최근연재일 :
2023.10.23 21:45
연재수 :
246 회
조회수 :
86,867
추천수 :
1,202
글자수 :
1,449,626

작성
22.05.30 14:06
조회
633
추천
8
글자
14쪽

진천 - 33화

DUMMY

“천마신교의 지존께서 내리는 검이다.”


“뭐, 뭣!”


채채채채챙!!


황군의 무사들이 각자 병장기를 뽑으며 진호에게 검을 겨누자 그 뒤로 섰던 천인대장 단자영이 진호에게 물었다.


“마교가 대체 무슨 이유로 황제께 검을 겨누는가!”


“알게 뭐야. 그냥 죽어라.”


후웅!


황군들은 다짜고짜 쏟아지는 진호의 강격에 기겁을 하며 무기를 휘저었고, 진호는 침착하게 한명 한명의 목을 몸에서 떼어냈다.


서걱! 서걱!


순식간에 절반의 무사들이 죽어나가자 단자영이 장도를 휘둘러 엄청난 검풍을 쏟아내며 밖으로 몸을 날렸다.


“모두 밖으로 나와라!”


파가가각!


단자영이 어전의 거대한 나무문을 몸통으로 부수며 튀어나가자 밖에서 대열을 맞추고 서있던 황군 2천 여명이 모두 깜짝 놀라며 각자의 무기를 뽑아 들었다.


챙! 채채채채챙!


곧이어 안쪽에서 황풍대 무사 몇 명이 더 몸을 날려 빠져 나왔고, 바로 그 뒤로 복면을 쓴 진호의 신형이 보이자 단자영은 병사들에게 외치며 거도를 잡고 공중으로 튀어 올랐다.


“저놈을 참하라!”


쿠과가가가각


단자영이 공중에서 쏟아낸 검기가 진호의 머리위로 떨어졌지만, 진호는 간지럽지도 않다는 듯 비웃으며 검에서 시커먼 연기를 뽑아냈다.


‘크큭. 내가 저딴 검기로 강기를 쓰는 놈들에게 덤벼 들었었나...’


문득 예전 진천대의 첫 줄정 때와, 장패와 처음 겨뤘을 때가 떠오른 진호는 부끄러움을 느끼곤 괜히 황군의 무사들에게 화풀이를 했다.


“죽어!”


푸슈슈슈슝!


진호의 검에서 스멀스멀 나오던 연기는 순식간에 수백개의 비수로 변해 더 없이 날카로워졌고, 그것들은 곧장 황군 무리를 향해 쏘아져 나갔다.


푹. 푹. 푸푸푸푸푹!


“끄억...”


“끄륵! 꺽! 꺼억...”


“우엑! 억!억!”


진호의 강기에 맞은 황군들은 모두 맞은 부위가 검은색으로 물들더니 곧 전신이 검게 변해 칠공에서 각혈을 토하며 발버둥 치다 이내 죽어버렸다.


그것은 일전 아라사의 영토에서 구학영이 아라사의 전사들에게 썼던 형마연공(刑魔連攻)의 초식에서 나오는 검은 구름을 진호가 비수모양으로 변형시킨 공격이었다.


‘호, 좋은데. 역시 두꺼운 갑옷엔 마공이나 화공이 효과 적이군.’


“이익...! 4조부터 7조! 전력으로 탈출해 마교의 선공을 본대에 알려라!”


파악! 파바바박!


“흠”


후웅!


산채 바깥으로 몸을 날린 황군을 향해 진호가 크게 팔을 한번 휘젓자, 수백개의 붉은색 강기다발이 흩뿌려지며 무사들의 등 뒤로 날아갔다.


푸욱!


화르르르륵!


강기 다발에 적중당한 적들은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온몸이 녹아 내렸지만, 워낙 수가 많기도 했고 적중당한 강기는 3할도 채 되지 않았기에 꽤 많은 수의 황군이 숲 저 멀리로 사라졌다.


진호는 짐짓 분노한 목소리를 내며 검을 움켜 잡았다.


“으득... 쥐새끼들이... 남은 놈들은 곱게 죽을 생각은 하지 마라.”


“큭!”


진호는 순식간에 신형을 없애 듯 황군의 무리 한가운데로 쏘아져 나가며 검에 무려 10장 길이의 붉은 검강을 뽑아 올리고는 온몸을 한 바퀴 회전시켰다.


후웅!!!


기다란 붉은 막대기가 황군의 중심에서 한 바퀴 휘둘러짐과 동시에 8할의 병력이 검과 함께 잘려나가며 불타올랐다.


“끄르르르....”


산 전체에 시체 타는 냄새가 퍼지며 진호의 몸이 번개처럼 산채를 휘젓기 시작한지 약 반각 후.


전멸한 적들의 시체를 내려다 본 진호는 복면을 벗어 검의 피를 닦곤 피에 절은 옷을 훌러덩 벗었다.


“많이도 몰려왔네. 젠장.”


산적들과 함께 장패도 진호의 무력에 감탄했는지, 전투가 끝나자 헤- 벌렸던 입을 닫으며 진호에게 다가왔다.


“너 화경 맞냐? 나도 화경인데 차이가 좀 있는거 같다...”


“그런거 없어. 난 마공을 많이 익히기도 했고, 내공이 빨리 쌓이는 몸이라.”


“아, 천무지체. 쩝... 내공 뿐이겠냐. 경지를 넘어서는 속도도 남다르겠지. 벌써 현경 언저리 아니냐?"


“그냥 마공이 워낙 살상에 효율적이라 그런거야. 워낙에 좀 잔악하잖아?”


“조금 잔학한게 아니던데. 어휴, 이건 뭐...”


장패가 전신이 까맣게 변해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굳어있는 황군의 시체들을 보며 인상을 찌푸리자 진호가 쏘아붙였다.


“아 거, 나이도 많은 양반이 유난은! 형님이 휘두른 도끼에 찍혀 죽으면 편하게 죽소? 뒈질 때 고통스러운 건 똑같은데 뭔 말코 같은 소릴 하고있어!”


“어? 어? 그런가?”


“형님은 정파도 아니면서 별!”


장패가 큰 깨달음을 얻은 얼굴을 열심히 끄덕였다.


“맞다... 나는 또 고정관념에 갇혀 검도(劍道)를 좁힐 뻔 했군... 크윽!”


그런 장패의 모습에 진호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시덥잖은 걸로 뭐 깨달을려고 하지 마쇼. 그래봐야 얻을거 없소.”


“시끄럽다. 그건 내가 알아서 한다. 근데 아까 탈출한 놈들이 꽤 되는데 괜찮은 거냐?”


“군사가 시켰소. 본교에 적의를 좀 가져야 황실이 주춤 할 거라더군.”


“아, 그렇구만. 그럼 난 이제 어쩌냐? 여기서 기다리면 되나?”


“여기 있으면 괜히 황궁 놈들이 와서 귀찮게 하지 않겠소? 군사가 형님이 원하면 전부다 십만대산으로 들어오라던데.”


“전부 다? 아니, 우리 수가 이제 4만을 넘는데? 잠자리며 식량은 어쩌라고?”


“얼추 준비 해놨다고 하니 맘대로 하쇼. 외성에 도착해서 내 인장패 보여주면 될 거고, 각지에서 오는 산적들은 적당히 감별해서 외성에 기거 시킬테니.”


“오, 역시. 규모가 다르구나... 알았다. 근데 너는 같이 안가냐?”


“난 군사가 따로 시킨 일이 있어서 호북으로 가야하오.”


“알았다.”


“혹 본교로 가거든 시간을 내 흑랑파를 찾으시오. 거기서 흑랑대의 사마교라는 놈한테 내 얘길 하면 기다리는 동안 뭘 해야 할지 알려 줄 거요. 간 김에 거기 무사들 훈련도 좀 시켜주면 고맙고.”


"어? 훈련? 그래 뭐."


그렇게 진호는 총군사 사마의가 맡긴 다음 임무를 위해 녹림채를 떠났고, 장패는 모든 녹림채 산하의 산적들에게 십만대산으로 모이라는 서찰을 뿌린 후 직속대를 꾸려 십만대산으로 향하는 길에 올랐다.


***


진호는 섬서성의 경계를 넘기 위해 산맥의 6부 능선을 타고 이동 중 이었다.


10부 능선을 타면 편하겠지만 감시병이나 봉화병에게 발각될 위험이 크고, 5부 능선 이하라면 산길이나 산골의 병사들에게 발각되기 쉽기 때문에 가장 애매하고 경사가 심한 6부 능선의 비스듬한 길을 경공으로 힘겹게 이동했다.


“젠장. 전쟁통이니 어디 다니기도 힘들 구만.”


지금은 무림맹의 연합군들이 장안을 둘러싸듯 섬서성과 하남성, 호북성을 선점하고 농성 중이었기에 원래의 길로는 이동할 방법이 없었다.


“이래가지고 언제 호북까지 가지? 너무 시간낭빈데...”


그렇게 툴툴 대면서도 어려운 길을 3일 째 꾸준히 달렸다.


진호의 나이는 어느덧 서른이 되었기에 그의 얼굴엔 덥수룩한 수염이 자라있었고, 짙은 눈썹과 이목구비가 수염과 조화를 이루어 상당한 박력을 내뿜고 있었다.


진호가 섬서성 인근까지 진입하자 저 멀리서 불타는 냄새와 병장기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진호가 청력을 조금 더 돋우니 수많은 사람들의 단말마가 울려 퍼졌다.


“어이구- 저 아까운 목숨들 다 죽어 나가는 구만.”


진호는 청력에 집중시켰던 공력을 거둬 들이고 조금 더 속력을 높여 나무위로 몸을 날렸다.


그 때,


“멈춰라!!”


‘? 젠장! 이런데 왜 사람이?’


들킨 것에 짜증이 솟아 오른 진호가 인상을 쓰며 뒤를 돌아보니 딱 봐도 무림맹 소속인 듯 한 무사 6명이 진호를 쫓아 나무 위로 올라와 진호를 향해 검을 겨누고 있었다.


“신원을 밝히시오!”


“...”


진호가 잠시 머리를 굴리느라 말을 못하자 개중 대장격으로 보이는 붉은 얼굴의 무사가 언월도를 겨누며 다시 외쳤다.


“황궁의 첩자인가!”


“뭐, 뭐?? 헛소리!”


진호가 순간 울컥하며 화를 내니 상대는 잠시 주춤 하다가 갑자기 포권을 하며 고개를 숙였다.


“오해였다면 죄송하오. 본인은 하오문의 이율이라 하며, 현재 무림맹의 천호대 조장으로 황실과 대치하고 있소이다.”


“그래서?”


“귀하께서는 누구이며, 왜 이곳을 몰래 지나고 있는지 말해주시오.”


“뭣! 이런 빌어먹을! 누가 몰래 지나가? 네놈들끼리 치고 박는거 꼴보기 싫어서 조용한 길로 가고 있었을 뿐이다!”


진호가 다시 버럭 소리를 질렀지만, 이율은 침착하게 되물었다.


“성명과 소속을 밝혀 주시오.”


“윽, 젠장...”


진호는 마지못한 듯, 조금 누그러진 목소리를 내며 슬쩍 존대로 바꾸며 대답했다.


“나는 30년 전 무공수련을 위해 고려에서 온 김정학 이라고 하오. 중원을 떠돌며 천지 자연을 스승 삼았기에 따로 소속은 없소.”


사마의가 준비해준 위장신분을 읆자 이율이 되물었다.


“무공을 독학으로 익혔단 말이오?”


“처음 중원에 왔을 때 무당산에서 우연히 만난 노고수에게 사정사정 하여 심법 하나 겨우 배웠소. 그 이후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온갖 문파의 무공을 기회 닿는 대로 배웠고.”


“흠, 다학이라... 대성은 어렵겠구려.”


“젠장! 딱 보면 모르시오? 내 나이 서른에 신검합일 근처도 못 갔소. 놀리는 것도 아니고?”


“으음.”


진호는 처음부터 딱 일류고수 만큼의 공력을 은연중에 흘리고 있었기에 이율은 어느정도 의심을 거둔 듯 다소 편안한 말투가 되었다.


“미안하오 대협. 아시듯 현재 상황이 워낙 급박하여... 이리 검문하는 것이 불가피 함을 부디 이해해주시오.”


“흥. 대협은 개뿔. 보아하니 신검합일 경지의 고수인 것 같은데, 사람 놀리지 말고 용건 끝났으면 가보겠소. 나도 바쁜 몸이라.”


“잠깐!”


‘젠장! 둘러댄게 허술했나?’


진호가 슬슬 검을 뽑을 준비를 할 때, 이율이 다시 정중하게 포권하며 뜻밖의 말을 꺼냈다.


“대협! 여기저기서 무공을 배웠다고는 하나 그 스승들도 우리 무림의 동도! 현재 황제의 횡포에 무림의 전우들이 피 흘리며 쓰러지고 있소. 부디 섬서성의 황군을 물리치는데 그대의 힘을 보태 주시오!”


갑작스런 부탁에 진호는 너무 어이가 없어 자기도 모르게 비웃음을 흘렸다.


“큭! 뭐요? 아니 지금 막 만난데다 신분도 확실치 않은 나에게 그게 할 말이오? 게다가 겨우 나 정도의 낭인에게 무림맹이 도움을 청하다니? 무림맹에 나쯤 되는 고수는 발에 채이다 못해 굴러다닐 것을!”


그러자 이율이 황당하다는 듯 한 얼굴로 진호를 바라봤다.


“아니... 대협. 나이 서른에 일급을 이룬 성취가 흔하다니요? 명문 문파의 1대 제자들에 비할 성취로 그 무슨 겸손한 말입니까?”


‘뭐? 가만... 계산이 어떻게 되는 거야? 서른이면 보통은 신검합일이나 그 아래 아닌가? 젠장! 말을 잘못 지었나?’


이미 십대 때 절정을 넘나들고 스무살에 절정과 화경을 거의 동시에 이룬 진호로써는 나름 느리게 잡은 진도였으나 저들에겐 아니었다.


“대협! 부탁이오! 이제 곧 섬서성이 함락 당하면 낙양을 포위하고 있는 우리의 포위망은 순식간에 무너지게 되오! 현재 본문의 지원군이 10일 이내에 도착하니 부디 그때까지 만이라도...”


“으윽... 아니, 무림 연합군이 황군에게 밀린단 말이오? 맹에 화경의 고수가 몇인데 무공도 모르는 황군들에게 무너지니 마니 하시오?”


진호의 질문은 지극히 당연한 질문이었지만 이율은 또 다시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답했다.


“대협은 정말 무림 정세를 모르시는군요. 당문가와 종남파의 장문인이 이미 섬서성에서 함께 하고 계시지만... 그들의 갑주는 쉽게 뚫리지 않고 공성무기의 위력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 했습니다. 또한 백병전에서도 의외로 강한 고수들이 많습니다.”


“설마 무위에서 밀린단 말이오?”


“부끄럽지만 그렇소. 지금껏 무공만은 절대 우위에 있다고 생각 했으나... 본 엽합군의 절정고수들이 연달아 고전하다 얼마 전 종남파의 장로가 황군 장수와의 일기토에서 패하는 일까지 생겨... 다들 사기가 많이 떨어진 상태요.”


진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여기서 섬서가 뚫리면 순식간에 황궁이 승기를 잡는 것 아닌가? 군사가 말한 균형이 깨지면... 잠시 전황만 파악하고 다시 떠나도 나쁠 건 없겠지.’


짧은 생각을 마친 진호가 일부러 곤란한 표정을 비치고는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젠장! 그깟 황궁 군부 놈들이 건방지게... 허나 절정고수마저 떨어져 나가는 판에 겨우 내가 뭘 할 수 있겠소? 괜히 나섰다가 피보기 싫으니 더 귀찮게 마시오.”


“제발 부탁하오! 이 신세는 전쟁이 끝나면 제가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 문의 명예를 걸고 보답하겠소! 대협의 무위라면 적 병사 100명은 거뜬히 잡아 둘 수 있을것. 그 정도라면 우리 맹의 고수들이 충분히 전세를 뒤집을 수 있소!”


진호는 잠시 고개를 숙여 침묵을 흘리다가 이내 눈을 질끈 감으며 외쳤다.


“젠장! 어쩌다 말려들어서는! 그럼 금덩이 열개 주시오!”


“엇! 뭐, 뭐라고요?”


“나는 지나는 길에 뜬금 없이 목숨 걸고 싸우게 생겼소. 황궁 놈들 건방 떠는게 눈꼴 시려서 한 칼 거들까도 싶지만 내가 바보도 아니고! 목숨 값은 챙겨야겠으니 매정하다 말하지 마시오.”


이율은 이내 이해 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약속하겠소! 하오문은 절대 친우를 저버리지 않소이다! 부디 우리를 도와 황궁의 횡포를 막아 주시오!”


‘크으! 나도 연기를 꽤 하는구만. 흐흐.’


“좋소! 젠장! 장가도 못가고 뒈지게 생겼구만. 에라이!”


진호가 속마음 과는 다른 말을 괜히 내뱉으며 이율 쪽으로 몸을 날리자, 이율이 따라 오라는 듯 진호를 앞서 나가며 길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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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진천 - 31화 22.05.27 692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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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진천 - 26화 22.05.24 715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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