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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겸

진천(鎭天) : 악귀의 탄생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재필장수
그림/삽화
윤겸
작품등록일 :
2022.05.11 14:46
최근연재일 :
2023.10.23 21:45
연재수 :
246 회
조회수 :
86,884
추천수 :
1,202
글자수 :
1,449,626

작성
22.05.25 14:16
조회
723
추천
9
글자
13쪽

진천 - 28화

DUMMY

호문이 호숫가에 있는 큰 바위에 자리를 잡고 앉자, 진천이 못마땅한 얼굴로 쏘아댔다.


“우리 가족들 버리고 가버리더니 대체 날 찾긴 또 어떻게 찾았소?”


“이놈아. 니 가족은 니 책임이지 내가 뭘 버려? 늙어서 다 큰 아들 뒷바라지나 하랴?”


“이익... 늙지도 않았으면서!! 그만한 힘이 있는데 왜 손자와 며느리가 굶을 땐 가만 있었소? 악야는 굶다 굶다 죽을 뻔 했는데!”


“니 마누라를 내가 굶겼냐? 지가 굶겨 놓고 허, 참! 에라이!”


빠악!


영 답답하다는 듯 투덜대던 호문은 결국 분을 참지 못했는지 대뜸 진천의 뒤통수를 후려쳤다.


“아윽!”


진천이 그 벼락같은 충격에 얼굴을 찡그리며 뒤통수를 문지르자 그제야 호문은 짜증이 좀 누그러진 듯 했다.


“이놈아.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내가 힘이 있든 없든 너의 가족은 너의 책임이야. 어차피 함께 살지도 못 할 건데 하루이틀 끼니 챙겨 준다고 무슨 의미가 있어?“


“그 정도 힘이면 평생을 책임져 줄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 정도 힘이 뭔데? 니가 뭘 안다고 자꾸 힘힘 거려?”


“아, 그...!!”


뭐라고 한마디 쏘아 붙이려던 진천이 순간 말을 멈췄다.


그간 쌓였던 아버지에 대한 원망에 잠시 가려졌던, 정말 중요한 문제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도저히 알 길이 없었기에 가슴 한켠에 묻어두기만 했던 의문들.


정체를 알 수 없어 왜, 얼마나, 언제까지 있을지조차 몰라 불안했던 힘의 정체를 꼭 알아야 했다.


“아버지,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요? 진호도 그렇고 저도... 장사 집안 뭐 그런 거요?”


“...”


호문은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잠시 진천을 바라봤다.


“천하장사면 마교 교주 하냐? 저 놈들 다 합치면 중원 땅 쓸고도 남겠던데.”


“살쾡이 라면서요.”


“아, 그러니까 고양이들을 쓸어버리지.”


“그럼 저는 뭔데요?”


"범이지."


"..."


"그래, 뜬금없지. 어이도 없을테다. 나도 그랬어. 그래도 들어라. 다 이유가 있고 때가 알맞기에 하는 말이니."


갑자스레 차분해진 호문의 목소리에 진천도 동화된 듯 숨을 서서히 골랐다.


“음. 너는 종(種)이 다르라.”


“??”


“현세의 중원인류는 다 고양이다. 연약해. 이 마교 놈들은... 고양이가 열심히 노력해서 살쾡이쯤 된거지. 장한거야.”


“어...”


“아까 그 전대 교주란놈은 스라소니다. 그 놈도 조금 다른 종이지. 고양이로 난 놈들은 절대 그렇게 못 커.”


“...”


“고양이들이 백날 무공이니 술법이니 써봐야... 범의 앞발질 한 번에 찢겨 죽는게지.”


진천은 지금껏 자신이 느껴왔던 어렴풋한 이질감을 떠올렸다.


그저 검을 휘두르기만 해도 그 위대 하다는 화경의 고수들의 몸이 찢겨져 나갔던 기억들.


“...왜 다른 겁니까? 그래서 하고 싶은대로 다 하라 그런 거에요? 고양이들 세상에 사는 범이어서?”


“그렇지.”


진천이 바닥에 털썩 앉아 저 앞으로 널찍이 퍼져있는 호수를 바라봤다.


붉은 노을이 호수의 작은 물결에 부숴지며 많은 보석이 반짝이는 듯 보였다.


이제 곧 저녁 먹으러 들어오라는 엄마의 외침이 들려 올 것만 같은 아련한 공기가 진천의 폐부 깊숙이 몰려 들어왔다.


“고대종... 아니, 고대인이라고 하자. 우리는 북(北)인이다. 다른놈들. 네 마누라를 포함한 모두는 동(東)인이고.”


진천이 천천히 고개를 돌려 건조한 표정으로 아비를 바라봤다.


호문이 말을 이었다.


“지금의 동인들은 먼 과거의 조상들에 비해 몸은 점점 작아지고 힘은 약해지고 있다. 신의 힘도 거의 잊었고.”


“신이요?”


“말만 거창하지 뭐, 자연이야. 신이 자연을 만들었다고 여기니 그냥 그리 부르는 것 뿐. 천지자연에 떠도는 기운. 너희들이 자연진기나 공력이라 부르는 것 말이다.”


“그게 내공하곤 다릅니까?"


“그렇게 억지로 가공해서 쓰는거 말고. 원래 인간이 쓰던 능력이라고 해야 하나. 불 쓰고, 물 쓰고, 번개 만들고, 하늘 날고... 그냥 이런거 말이다.”


순간, 갑자기 호문의 몸이 공중에 붕 떴다가 눈 앞의 호수로 섬광과 같은 속도로 쏘아져 나갔다.


펑!


곧이어 호수의 한 가운데로 그의 신형이 빠져들더니, 진천이 눈을 두어번 깜빡이는 새에 다시 호수의 한가운데서 튀어 올라 약 20장 높이의 하늘로 치솟았다가, 거의 동시에 다시 원래 앉았던 바위의 위로 돌아와 있었다.


“너도 얼추 하지?”


온 몸이 흠뻑 젖은 호문의 몸에서는 연기가 스멀스멀 피어 오르며 옷이 순식간에 마르고 있었다.


그의 손에는 팔뚝만한 강준치 한 마리가 세차게 퍼덕대고 있었다.


“비슷하게는...”


고개를 끄덕인 호문이 물고기의 배를 손가락으로 슥 갈라서 내장을 빼내고는, 손에 불길을 치솟아 올려 이리저리 둘러 잡으며 입맛을 다셨다.


“1만년 쯤 전엔 이런 능력은 그냥 당연했지. 워낙 당연하던 거라 사실 능력이라고 하기도 뭣 해. 지 팔 지가 드는 걸 능력이라고 하진 않으니까.”


“...”


“아마 이대로 몇 백년만 더 지나면 니들이 말하는 검기만 써도 번외의 고수가 돼서 천하를 가질거다.”


“검기요? 그건 좀...”


“옛날엔 너 정도가 평균이었어. 북인인 너와 동인인 며느리 사이에서 나온 진호 같은 반쪽이는 열등종이라고 안타까워 했지. 팔없는 장애아나 같아. 헌데 요즘은 천무지체니 하늘이 내린 무신이니 하지 않더냐? 그거랑 마찬가지다."


"아..."


"그리고 몇 백년 후면 공력이니 내공이니 마저도 못쓰고... 아니, 아예 존재 조차도 잊고 그냥 쌩 철검만 휘두르겠지.”


“...이유가 뭡니까?”


“인간이 너무 많아져서 그런다.”


“...?”


“원래 인간이 가졌던 힘이 백이라 치면... 인간이 늘어나는 만큼 그 백의 힘을 나눠 쓰는 거다. 작아지고, 약해져. 인간의 수가 적었던 태고엔 사람이 태산의 절반만 했어.”


“아버지는 80년 정도 밖에 안 살았는데 어떻게 그런걸 다... 가문 대대로 전해져 오는 비밀입니까?”


“맞다. 태고의 이야기는 나도 내 아버지에게 들었지. 그리고 나 한 이만년 살았다.”


“뭐,뭣!!!”


“크크. 그 긴 삶에서 자식은 너 하나다. 우리도 다르지 않아. 자식들이 늘어나면 힘이 나눠진다. 그래서 긴 인생에서 딱 한 명만 낳아.”


“어, 어머니도 아버지의 정체를 알고 계셨습니까?”


“당연하지. 네 어미도 고대인이다.”


“...어머니는 40년 전에 돌아가셨잖아요. 대체 얼마나 사셨던 겁니까.”


“네 어미 안 죽었어. 나보다 어려.”


진천의 눈에 경악과 원망이 몰아쳤다.


“미친!!!!”


“우린 잘 안 죽는다. 한 4만년 살던데. 네 조부랑 증조부랑... 고조부에... 위로 20대까지 멀쩡하다.”


진천은 아득하게 멀어지는 정신을 잡지 못하고 눈을 감은 채 점점 몸을 눕혀 숨만 고르고 있었다.


“후욱... 후욱... 그, 그럼 어머니는 왜 떠나셨습니까.”


“할 일이 있어서. 너를 그리워 해.”


“...”


“우리에게 몇 십년은 워낙 찰나다. 널 기다리고 있다.”


“어디서요?”


“우리가 살아야 하는 곳에서.”


“...”


“우리는 참 여러가지 이유로 인세에 섞여 살긴 힘들거든.”


“...신선 비슷한 거요?”


“현세인들은 그렇게 부르기도 하지. 그런 흉내 내면서 시간 보내는 놈들도 있고.”


“...”


진천은 반쯤 정신이 나갔는지 어느새 초연해진 얼굴로 고개만 끄덕였다.


“현세의 인간과 우리는 조상이 다르다. 북인, 동인, 서인, 남인...”


진천이 잠시간 대꾸없이 가만히 앉아있자 호문이 말을 이었다.


“아직 다 말해줄 수는 없지만.... 현세의 모든 인류는 태초의 인간 넷이 번영시킨 각자의 자손들이다. 다른 셋은 자손을 계속 만들어 번영 시켰는데... 우리의 시초는 몇만년에 한 명의 자식만 낳게 했다.“


“네.”


“자손이 많아지면 조상들도 점점 힘을 잃고 언젠가 늙어 죽으니까. 네가 태어났을 때 우리의 힘도 미세하게나마 옅어졌다. 진호는 너무 약해서 별 변화도 없었지만.”


“...얼마나 강합니까. 그 고대인이란 건...”


“강함이라... 글쎄, 그건 앞으로 네가 스스로 깨달아라. 그리고 꼭 전투에만 쓸 것도 아니다. 이렇게...”


호문이 옆으로 살짝 손을 뻗자, 그 지점에서 순식간에 나무가 6장 높이로 솟구쳐 올랐다.


“태고의 신이 자신의 힘 반으로 태초의 인간 넷을 만들고, 남은 반의 힘은 천지에 불어 넣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천지에 깃든 힘을 자유롭게 가져다 쓸 수 있다. 사실상 무한에 가깝지.”


“생명을 만든겁니까? 죽은걸 살릴 수도 있습니까?”


"그건 어렵다. 이건 창조가 아니라 시간의 흐름을 잠시 바꾼 것. 나무나 동물, 사람 같은 작은 객체에만 기운을 불어 넣어 그 속도를 빠르게 하거나 어느정도 되돌리는게 가능하다. 기운은 천지에 떠도는 것이니."


"아..."


“공간도 순간에 이동 할 수도 있다. 여러가지로 편해. 어이구. 가만, 이리 말하다간 끝도 없다. 당장 내가 말해줄 수 있는 건 다 말했으니... 자.”


호문의 손에서 주먹 만한 검은 구체가 불쑥 떠 올랐다.


시커먼 구체는 그 안이 가늠되지 않는 무한한 깊이의 소용돌이가 휘몰아 치고 있었고, 마치 밤 하늘 처럼 무수히 반짝이는 별들이 그 주변을 가득 매우고 있었다.


그리고 바로 다음 순간, 그 검은 구체가 진천의 머리 속으로 쑤욱 들어갔다.


이 때 진천의 숨이 잠시 멈추었다가, 이내 물속에서 나온 사람처럼 큰 호흡이 터져나왔다.


“푸하! 뭡니까 이건!”


“내가 너에게 전하는 기억이다. 지금 네가 알아야 할 것들이야.”


“기억이라니, 무슨...”


“네가 필요할 때, 알아서 네게 흡수 될 거다. 지금은 봉인상태? 뭐 비슷한 거라고 하자.”


"...왜 이제야 나타나서 이런걸 말해주는 겁니까.”


“우리는 오래 사는 만큼 500년 까지는 거의 아기와 같다. 한 두 살? 쯤 되려나. 스스로 힘을 깨닫기 전에는 이런걸 말해도 별 소용이 없거든.”


“헛...”


“너는 어쩌다 무공을 배운 덕에 미약하나마 힘을 빨리 깨우쳤다. 슬슬 힘쓰는 법부터 알려주려 왔는데, 시간을 아꼈어.”


“그래서, 전 이제 아버지를 따라 가야 합니까?”


“아직 아니다. 준비나 시키러 왔을 뿐이야. 굳이 뭘 하지 않아도 때가 되면 다 알게 되고, 다시 만날게야.”


“흐흐...”


“당분간은 자유롭게 살아라. 힘을 최대한 자주, 많이 써서 익숙해지고.”


“그 이상한 힘들은 어떻게 쓰는데요?”


“넌 팔 올리는 법을 배우고 올리냐? 그냥 그러겠다고 생각하면 된다.”


“...”


"무공하고는 다르다. 복잡하게 뭘 해야 나오는게 아냐. 무공은 고대인 중 한명이 먼 훗날의 후손들이 그나마 이 힘을 흉내라도 낼 수 있게 만들어준 꼼수 같은거야. 그래봐야 진짜 힘의 티끌도 안되지만."


"..."


“간다. 기왕하는 세상살이 재밌게 지내라.”


“아니, 잠깐...”


"하고 싶은거 다 하고 살고.”


스슥-


그 한순간에 호문의 신형이 사라졌다.


진천은 그저 그 자리를 멍한 표정으로 바라볼 뿐 아무것도 할 수 가 없었다.


믿기지도 않지만 왜인지 안믿기지도 않는다.


방금 전의 일이 꿈이 아니라는 걸 알려 주듯, 호문이 만들어 놓은 나무는 생생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진천은 그 자리에 덜렁 드러누워 입을 벌리고 하늘을 바라봤다.


그런 얘길 듣고도 의외로 덤덤한 자신이 우습다.


어느새 회색빛이 되어 옅은 달과 별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하늘.


“물어볼게 엄청 많았는데...”


진천은 묻고 싶은 것의 반도 채 물어보지 못했고, 호문은 그 질문 중 반도 채 대답해주지 않았다.


답답하다.


알고 싶은 게 너무 많다.


진천은 미동도 없이 그곳에 그대로 누워서 눈을 감고 깊은 생각에 빠졌다.


한가지로 시작된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백가지가 되었다가 천가지가 되고, 만 가지를 넘어 이내 오만가지가 되었다.


그는 의외로 편안하게 호문의 말을 받아들였다. 이해는 안되지만 마치 원래 알았던 것 처럼 제 마음으로 동화된다.


진천은 마음속의 깊은 공간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 상상하기 시작했다.


수백, 수천가지의 행동이 어떤건 쉽게, 어떤건 어렵게 되다가 또 어떤건 불가능함을 깨닫고 아쉬워 했다.


그러는 동안 오만가지로 뻗쳤던 생각은 어느 순간부터 점차 정리되기 시작했고, 진천이 조용히 눈을 떴다.


눈을 감기 전엔 분명히 초저녁 이었는데, 눈을 뜨자 다시 노을이 지고 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진천이 몸을 둥실 띄워 높은 곳에서 호문이 만들어 놓은 나무로 손을 뻗었다.


스스스스스-


왠지 그사이 조금 더 자란 듯한 나무는 순식간에 가루가 되어 공중으로 흩어졌고, 진천은 땅으로 살며시 내려섰다.


탁.


진천이 그곳에서 명상을 시작한지 약 1년만의 일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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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진천 - 29화 22.05.25 715 8 13쪽
» 진천 - 28화 22.05.25 724 9 13쪽
28 진천 - 27화 22.05.24 755 11 17쪽
27 진천 - 26화 22.05.24 715 8 13쪽
26 진천 - 25화 22.05.22 729 10 16쪽
25 24화 22.05.22 736 8 11쪽
24 진천 - 23화 22.05.21 729 1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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