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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겸

진천(鎭天) : 악귀의 탄생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재필장수
그림/삽화
윤겸
작품등록일 :
2022.05.11 14:46
최근연재일 :
2023.10.23 21:45
연재수 :
246 회
조회수 :
86,886
추천수 :
1,202
글자수 :
1,449,626

작성
22.05.20 14:12
조회
871
추천
12
글자
14쪽

진천 - 21

DUMMY

그 시기, 늦은 나이나마 드디어 자신의 적성을 찾았다 싶은 진천은 마치 다시 태어난 듯 수련에 매달리며 충실한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여보. 오늘은 내가 더 많은 물을 촤아아악! 밥 먹고 보여줄까? 이제 우리 집 일꾼들 물 길러 다닐 필요가 없더라고! 내가 아침마다 물을 촤아아아악!"


“질리게 봤으니까 그만해요. 하루 이틀도 아니고 처음에나 신기하지...”


악야의 퉁명스런 반응에 진천의 입이 삐죽 나오며 젓가락을 움직이려던 그때.


스윽-


“음? 웬 놈이냐!!”


“...”


갑자기 나타난 시커먼 신형에 진천이 벌떡 일어나며 외쳤지만 흑의 사내는 아무 말 없이 진천과 악야를 바라볼 뿐이었고, 그에 진천은 민망한 헛기침을 하며 악야를 바라봤다.


“크흠. 재미 없었어? 아니, 너무 훌쩍 커가지고. 아주 딴 사람이 됐네. 하하...”


“아버지, 어머니. 저 돌아왔습니다.”


악야가 조용히 일어나 조심스럽게 진호에게 다가섰다.


“진짜 많이 컸네... 다친덴 없니? 힘들지 않았어?”


“네. 멀쩡해요. 밥도 잘 먹고 잠도 좋은데서만 자고 다녔어요.”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연통 한번없이... ”


눈물을 그렁인 악야는 이후 온갖 질문세례를 퍼부으며 하루아침에 다 큰 사내가 되어 돌아온 진호를 어루만지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렇게 5년 만에 모두 모인 가족은 진호의 무사수행 이야기를 듣느라 밤을 하얗게 지새웠다.



***


진호가 천마의 반열에 오르자 교주 구학영은 그를 사마의와 소개시켜주며 앞으로 모든 군부회의에 참석할 것을 명했다.


‘이 자가 사마교의 부친... 아, 맞다. 장패의 얘기를 먼저 해줘야겠군.’


진호는 가장먼저 사마의에게 녹림왕과의 만남을 자세히 설명하며 그들과의 협력을 요청했다.


“이럴 수가. 황궁의 목표가 본교가 아닌 무림맹 이었다니... 지금의 황제는 상식 밖으로 무림을 적대하는군요. 이유가 따로 있는지 그저 철이 없는 건지... 속하가 더 깊이 탐색해보겠습니다.”


사마교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구학영이 자리에서 슬쩍 일어나며 말했다.


“그래, 녹림왕 놈을 곧이 곧 대로 믿을 수도 없지만... 뭐, 그건 너희끼리 알아서 하고. 오늘은 이만 파하라.”


“존명.”


“진호는 잠시 따라와라. 갈 곳이 있다.”


"네, 교주님."


진호가 교주를 따라 들어간 밀실엔 이미 부교주 범요와 진천이 먼저 앉아 어울리지 않게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교주님을 뵙습니다!”


“그래. 아들의 대성을 축하한다.”


“하핫. 다 교주님과 부교주님 덕분이죠 뭐.”


“입바른 소리. 오늘은 조금 중요한 이야기를 하려고 이렇게 모았다.”


평소 같지 않게 꽤나 묵직하게 말한 교주가 자리에 앉자, 잠시 공기마저 멈춘 듯한 정적이 흘렀다.


“진호가 천마를 대성하긴 했으나 교주의 위를 잇기엔 아직 어리다. 적어도 서른... 그때쯤이면 신마의 경지를 깨닫겠지.”


“네, 교주님.”


“본교가 강자지존을 추구한다지만, 진호가 서른도 전에 교주가 된다면 많은 시련이 있을 것이다. 범들 사이에 숨은 승냥이 떼들이 본색을 드러 낼테니.”


“네.”


“해서 말인데 진천. 진호의 나이가 찰 때 까진 네가 본교의 교주위에 앉아라.”


“어억!!”


“...!!”


지나치게 급작스럽고 의외인 구학영의 말에 두 부자가 거친 숨만 내쉬자 범요가 너무 부족했던 구학영의 말에 설명을 붙였다.


“허허. 교주님께서 너무 앞뒤 자르고 본론만 말씀 하셨습니다. 사실 교주님께선 이제 먼 길을 떠나셔야 합니다. 본래 40년 이후의 계획 이었지만 하루하루 상황이 달라지는 일 인지라... 물론 교주직은 어디 까지나 임시. 진호가 꼭 서른이 되지 않아도 신마의 경지를 이루면 즉시 위임하시면 됩니다.”


“엇, 그런 것이라면 부교주님이나 스승님도 계시고...”


“저는 이제 곧 몽골과의 전투에서 전사 하는 것으로 알려질 예정이라 전면에 나설 수 없습니다. 뒤에서 태부님을 보좌 하겠습니다. 또한 태부님의 무위는 이미 교주님을 아득히 넘어선 신마 혹은 그 이상. 이는 천마신교 수뇌부 모두가 익히 알고 있으니 쓸데없는 암투나 내전을 방지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


진호는 아버지 진천이 교주를 초월한 신마 이상의 고수라는 말에 속으로 경악성을 내질렀다.


진천은 스스로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범요의 말을 깊이 고민 하는 듯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두 눈을 질끈 감고 있었다.


범요가 말했다.


“그리고 훗날 진호가 교주위에 오르는 날... 저도 교주님을 따라 교를 떠날 것입니다.”


“...”


범요의 말에 진천이 참았던 숨을 몰아쉬듯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다.


“대체 어디를 가십니까? 가면 영영 안돌아 오시는 것 입니까?”


진천의 물음엔 술병을 한껏 들이킨 구학영이 답했다.


“크- 일단 앞으로 10년 가량은 외부와 본교를 오가며 준비할 것이 있다. 준비를 마치면 글쎄, 다시 돌아 올 수 있을런지.”


범요가 다시 교주의 말을 받았다.


“그간은 저와 사마의가 전적으로 도울 것입니다. 태부님께서 안팎으로 전쟁의 억제력으로 계셔 주시는 동안, 진호가 저와 사마의의 도움을 받아 본교의 행정과 정치까지 장악한 후 신마를 이룩하면 천마신교의 역사에 꼽을 강성한 교주가 될 것입니다.”


범요의 말이 끝나자 한참 전 짧게 언급된 진천의 무위에 받은 충격에서 이제서야 벗어난 진호가 입을 열었다.


“그럼 저는 혼자 수련을 해야 합니까?”


구학영이 답했다.


“본좌가 오가며 너를 봐줄 것이다. 네가 원한다면 1년 쯤 후 본좌와 함께 밖으로 나가자. 안에 있는 것 보다 3배는 성취가 빠를것이다.”


‘3... 3배...’


“안달하지 마라. 부교주의 말대로 지금은 네가 본교의 수뇌부들을 손아귀에 넣는게 중요하다. 지루한 정치 싸움이지.”


“네. 교주님.”


“그래. 진천, 대답은 무엇인가?”


“... 교주님. 아무리 임시라고는 하나 제가 그런 자리에 앉는것은...저는 너무 자격이 없습니다.”


“있다. 본교 2만년 역사에 너 만한 고수는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터. 정치나 계산은 범요와 진호에게 맡겨라. 너는 그저 자리에 앉아 전쟁 억제 역할만 해주면 된다.”


“아...”


“짐을 떠맡기는 것 같아 미안하지만... 나와 부교주는 가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럼 언제 떠나시는지...”


“네가 준비만 된다면 언제든지.”


“제가 받아 들인다면 그간 제가 본교에서 받은 은혜를 조금이라도 갚을 수 있는겁니까?”


“차고 넘친다.”


“... 좋습니다. 대신 1달 후에 가십시오. 그 동안 제가 교주님을 좀 따라 다니겠습니다.”


“뭐? 왜?”


고개를 갸웃거린 구학영의 물음에 진천이 씨익 웃으며 답했다.


“흐흐흐. 완벽한 빙의를 위해...”


"...?"


그렇게 어딘가 소름돋는 음흉한 웃음을 흘린 진천이 구학영에게 달라붙어 그를 연구한지 한 달.


범요의 전사 소식이 조금씩 무림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그에 이어 복수심에 불 탄 마교 교주가 모든 수뇌부의 만류를 뿌리치고 단기로 몽골을 치러 갔다는 소문이 퍼졌다.


그리고 얼마 후.


새로운 마교의 교주 백진천의 취임 소식에 전 무림에 퍼졌다.


소교주가 아닌 그 아비가 교주가 되니 무림의 정보조직들은 혼란에 빠졌고, 지금껏 드러난 적 없던 진천에 대한 정보가 엄청난 가치로 거래되기 시작했다.



***


1년이 더 흘렀다.


진천이 교주가 된지 1년이 지났지만 외성의 가택을 내성으로 이동한 것 외엔 큰 변화가 없었다.


복잡한 일은 진호와 사마의가 모두 알아서 처리했기에, 진천은 예전과 똑같은 수련을 하며 악야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다만, 딱 하나 유일한 골칫 거리라면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와 대련을 신청하는 마교의 장로와 간부들 이었다.


빠아악!


“크윽... 졌습니다.”


“네...”


“크흑. 어찌 이런 무(武)가...”


“...”


“교주님! 저도 한수 가르쳐 주십시오!”


“네...”


빠악! 퍼어억!


진천은 하루에도 몇번이나 잠시 후면 바닥을 뒹굴며 아파할 고수들을 상대하는 일에 엄청난 염증을 느꼈다.


자연진기의 수련도 일정 수준에 이른 후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었기에 진천은 무공이란 것 자체에 흥미를 잃고 있었다.


“여보, 우리 여행이나 갈까?”


집으로 돌아온 진천이 무심히 툭 던진 말에 악야가 깜짝 놀라 물었다.


“뭐요? 미쳤어요? 교주님이 큰 일을 맡기고 가셨는데 한가하게 여행은??”


“아니, 내가 뭐 하는 게 없단 말야. 진호가 워낙 똑똑해서... 맨날 장로들이 귀찮게만 하고. 당신도 여행 가고 싶지 않아?”


“작년에도 다녀 왔잖아요! 그리고 진호 온지도 얼마 안됐는데 또 떨어지기 싫어요!”


“아이 몰라! 내일 부교주님께 물어보고 나 혼자라도 갈 거야! 난 답답해!”


“어휴. 맘대로 해요. 난 진호랑 여기 있을거에요.”


"흥, 다 큰 자식놈 뭘 이쁘다고... 아, 맘대로 해!"


그날 밤, 진천은 마교를 떠나 자유를 만끽할 생각에 자면서도 미소를 짓고 있었다.



***


진호는 그간 사마의와 함께 마교의 모든 굵직한 일을 처리하면서도 자신의 수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빈민 아이들을 거두기 위해 인수한 흑랑파의 일까지 때 마다 신경을 쓰며 혼이 쏙 빠지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군사부에 딸린 밀실에 마주 앉은 진호와 사마의.


“다들 소교주님의 무위에만 감탄을 하지만 전술을 배우는 속도도 빠르시군요.”


“과찬이십니다. 개인의 무공만을 중하다 여겼는데, 대규모 병력의 운용도 우습게 볼게 아니군요.”


“흐흐. 생각보다 어렵진 않습니다. 현재는 무림맹과 황실을 속이기 위한 혼란계를 쓰는 것이기에 조금 더 복잡할 뿐입니다.”


“쩝. 역시 저는 무공이 편합니다. 하하.”


“너무 엄살 부리지 마십시오. 이것도 거의 끝나 갑니다.”


“후- 몽골군은 좀 어떻습니까? 아무리 위장용 전쟁이라지만 끈질기네요.”


“워낙 거친 부족이라 그렇습니다. 워낙 타고난 신체도 뛰어나다보니 생각보다 고수가 많기에 본교의 1할 전력만 투입한 지금으로썬 쉽게 끝내지 못합니다.”


“황궁의 목표가 본교가 아니었음이 밝혀졌는데 무고한 피를 더 볼 필요가 있습니까?”


“그 부분은 속하의 오판이나... 덕분에 황제가 본교를 완전하게 신경쓰지 않고 무림맹에 전력을 기울이게 됐으니 무의미한 희생은 아닙니다. 다만 전쟁의 마무리를 조금 앞당겨 보겠습니다.”


“네. 하루 빨리 끝내주십시오. 그럼 저는 이만... 다음 회의 때 뵙지요.”


“존명.”


군사부에서 나와 해가지길 기다렸다가 흑랑파 뒤쪽의 야산 공터로 이동한 진호는 누군가를 기다리듯 했다.


저벅.


“소교주님.”


“교!”


어느덧 진호만큼 훌쩍 큰 사마교가 진호앞에 부복하며 예를 올렸다.


“신 사마교, 천마신교의 소교주를 뵈옵니다.”


“엉? 새삼스레 왜 이래?”


“이제 천마의 경지를 이루신 정식 소교주님. 또한 부친께서 교주님이 되셨으니 당연한 것입니다.”


“됐다. 앞으론 하지마라. 번거롭다.”


“네. 소교주님.”


“그래. 그간 잘하고 있었더구나. 아이들은 좀 어떠냐?”


“보살핌 덕에 별일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만, 제대로 된 스승이 없다보니 모두 아직 이류고수 수준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그냥 몸만 컸습니다.”


“윽, 그냥 본교의 고수들을 스승과 사범으로 내리면 안 되냐? 이제 내 위치도 변했고, 우리 아버지가 교주인데.”


“물론 소교주님의 부친께서 그 정도의 고수일 줄은 상상도 못하던 시절 선택한 방법이니 지금은 모든 일을 전면에서 하셔도 상관 없습니다.”


“그럼 그렇게 해라. 몰래 뭘 하려니 답답하다.”


“하지만 세상일은 항상 예측을 벗어나는 법입니다. 제가 현 교주님의 무위나 교주 취임을 예상 못했듯 또 어떤 변수가 기다릴지 모릅니다. 품속의 비수는 가지고 있어서 손해 볼 일이 없습니다.”


“...알겠다. 네 부친에게도 말하면 안 되는 거냐?”


“아버님껜 괜찮습니다. 그저 어린 아들의 놀이수준으로 보시겠지요.”


“흠. 우리 아버지에겐?”


“역시 상관 없습니다. 비밀만 보장 된다면...”


“아, 그럼 안 되겠다. 우리 아버지는 입이 가벼워서...”


“헙! 망측합니다. 천마신교의 지존께 그런 말씀은 마십시오.”


“크크, 알았다. 스승 문제는 내가 해결해보마. 비밀을 지킬 고수면서 지금 놀고 있는 사람이 있다.”


“흠. 그러시면... 소교주님이 적당히 개입 하셔야 합니다.”


“음?”


“몇년간 흑랑대의 이야기도 많이 퍼졌으니, 소교주님께서 숨은 대인의 선행에 감동하여 본교 고수를 공적으로 내린다 명 하십시오. 소교주님도 어렵게 사셨으니 그 동병상련이 자연스럽습니다.”


“그래. 곧 회의가 있으니 대주들에게 통보하고 고수를 몇 보내주마.”


“감사합니다.”


“뭐 더 할 말 없냐? 오랜만에 만났는데.”


“음. 소교주님께서는 이제 계속 본교에 계십니까?”


“1년 쯤 후에 또 나갈 것 같다. 3년 정도?”


“그럼 그 이후에 말씀 드리겠습니다. 아직은 때가 아니군요.”


“맘대로 해라. 자. 이거 애들 나눠 주고.”


진호가 금괴 몇 덩이와 전표가 수북한 보따리를 내밀었다.


“감사합니다. 소교주님.”


“그래. 다른 놈들도 보고싶긴 한데... 아직도 이급무사라니 괘씸해서 안 본다. 다음엔 무조건 신검합일 이상을 성취하라고 해라.”


“하하. 다들 소교주님과는 달리 범인입니다. 사실 변변한 스승도 없이 이 나이에 이급무사만 해도 장한 것 아닙니까?”


“엉? 그런가? 하긴... 좋아! 그럼 술이나 사줘볼까! 다 불러모아!!”


진호는 그날 오랜만에 만난 외성의 빈민 아이들이었던, 지금은 흑랑파의 어엿한 무사가 된 청년들과 밤새 술잔과 그간 못 나눈 이야기를 함께 나눴다.


그리고 며칠 지나지 않아 진호의 사범이었던 광영과 장소, 비륜이 흑랑파로 파견되며 진호가 품을 비수- 흑랑대의 정예화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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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진천 - 26화 22.05.24 715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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