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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겸

진천(鎭天) : 악귀의 탄생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재필장수
그림/삽화
윤겸
작품등록일 :
2022.05.11 14:46
최근연재일 :
2023.10.23 21:45
연재수 :
246 회
조회수 :
86,866
추천수 :
1,202
글자수 :
1,449,626

작성
22.05.20 21:00
조회
770
추천
9
글자
15쪽

진천 - 22화

DUMMY

몽골, 북흥 부족과의 위장 전쟁이 끝날 무렵이 됐다.


진호는 구학영이 주고 간 상승무공의 비급들을 연구하며 수련에 몰두했고, 범요는 진천에게 ‘나간 김에 몇 가지 일을 처리해주는 조건’ 으로 1년의 여행을 허락했다.


“천마신교임을 밝히시면 귀찮은 일이 많을 테니 철저히 비밀로 하되, 피치 못할 상황에서는 꼭 위엄을 지키셔야 합니다.”


“흐흐! 걱정 마십시오. 교주님과 부교주님 만큼 위엄있게 행동 하겠습니다.”


영 못미더운 범요의 눈빛을 뒤로 한 진천은 여행 전 너무 눈에 띄는 흑룡검의 검집을 수수한 것으로 교체한 후 콧노래를 부르며 천마신교를 나섰다.


그리고 겨우 일각도 지나지 않은 시각.


파바바박!


“교주님!!”


“윽!”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자 마영이 호법원 마인 20여명, 그리고 진천대원 10명과 함께 무시무시한 속도로 달려오고 있었다.


“교주님! 저희와 함께 가십시오!”


“사범... 마영!”


“네, 교주님!”


“젠장! 사범님이란 말이 너무 오래 붙었어! 아무튼 너희가 있으면 여행이 여행 같지가 않다!! 네 입장은 이해하나 진호가 바쁘니 좀 도와주고 있어라!!”


“교주님, 안됩니다. 호법원이 싫으시면 저희라도...”


진천은 마영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몸을 틀더니, 슬슬 앞으로 걸어 나갔다.


“내 위치는 연비대원 들을 만나면 틈틈이 알려주겠다. 잘 있어라! 이히히히!!!”


진천이 ‘빠른 보법’으로 순식간에 신형을 날리자 엄청난 풍압이 마영과 무사들을 덮쳤고, 흙먼지가 가라 앉았을 땐 이미 진천의 흔적은 온데 간데 없었다.


“조장님. 안 쫓습니까?”


“... 의미없다. 돌아가자.”


“존명.”


단박에 마영을 뿌리친 진천은 곧바로 서안으로 방향을 잡고 이동했다.


과거 곤륜파의 일로 청해를 지나기에는 왠지 찝찝했기에 서안을 지나 섬서와 하남을 유람 할 생각이었다.


“흐흐. 부교주님이 시킨일도 할 겸, 하남에 가서 그 유명한 하남 돼지요리나 실컷 먹어야지.”


그렇게 느긋한 유랑을 한지 두달이 지난 진천이 섬서의 한 유명 객잔에서 요리 몇가지를 먹던 어느날 오후.


“이번에 무림맹이랑 황궁이랑 무력 충돌이 있었다며?”


“아, 당연히 들었지! 몇 년 전에 황제폐하의 사자를 무림맹 자객이 죽였을 때부터 정해진 일이지 뭐.”


“아니, 그 일이 언제적인데 지금까진 조용했대?”


“뭐, 진짜 무림맹 자객이 맞는지 조사도 하고... 솔직히 아무리 황궁이라도 무림맹을 쉽게 건드릴 수 있나 .”


“어이쿠! 이 사람 무슨 경을 치려고! 크흠!”


진천이 옆자리 사내들의 대화를 듣다가 오리다리를 우물거리며 생각했다.


‘아, 그 사마의가 보냈다는 자객 얘기구나. 허 참, 무서운 사람일세. 황궁이랑 무림맹이 싸우게 하질 않나... 그들을 속인다고 진짜 몽골하고 전쟁을 하질 않나... 쩝...’


"꺼억- 아, 배부르구만."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진천이 어느새 모든 요리를 다 먹고 부른 배를 어루만지며 객잔을 나서던 순간, 그의 시선이 객잔 입구 근처에 쭈그려 앉아 동냥을 하는 모녀에게로 향했다.


“아...”


진천은 곧바로 모녀에게 다가가 쭈그려 앉아 품속에서 전표와 은자를 잡히는 대로 꺼내주며 말했다.


“저기, 이거 받으시오. 어서 아이에게 먹을 것을... 아, 아니지. 오래 굶은 듯 하니 의원에게 가서 보약과 죽을 먼저 먹여야겠구만.”


피골이 상접한 여인의 눈이 동그래지며 진천을 바라봤다.


“나, 나으리... 이, 이렇게 큰 돈은...”


“괜찮소. 자,자. 어서 아이부터.”


뼈다귀만 남은 앙상한 몸에 퀭한 눈, 온갖 더러운 오물로 범벅된 아이를 보자 진천은 과거 자신이 안고 살았던 절망이 휘몰아치듯 떠올랐다.


고개를 푹 숙인 진천은 눈물이 글썽이는 눈을 질끈 감았다.


모녀는 힘없이 비틀거리며 일어나 연신 진천에게 고개를 숙이고는 객잔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어? 바로 음식을 먹으면 안되는데... 저기..."


눈물을 닦아내고 고개를 든 진천이 모녀를 향해 무언가 말을 하려는 순간, 점소이가 득달같이 달려 나와 모녀를 밀치며 소리쳤다.


“어허! 어디 거지들이 들어와! 당장 나가! 아잇. 냄새!”


“우리 돈 있어요! 우리 엄마 때리지 마요!”


“뭐야? 이 거지들이 객잔 앞에 있는 것도 눈감아 줬더니 실성을 했나! 당장 안 꺼져? 손님들이 불쾌해 하시잖아!!”


“저, 저희 아이 먹일 것 만이라도 좀 주세요... 여기, 여기 돈 있어요...”


어미가 진천에게 받은 은자와 전표를 보이자, 순간 점소이의 눈이 반짝이며 그 손이 은자를 향해 슬쩍 올라갔다.


“흠,흠, 그럼... 만두 몇 개 줄 테니 가지고 나가라!”


“흑, 가... 감사...”


어미가 울먹이며 인사를 하려 던 때, 은자를 집은 점소이의 팔을 낚아챈 진천의 입에서 살벌한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내려놔라.”


“으!으윽..! 아아아악!”


진천의 악력에 비틀린 점소이가 비명을 지르며 은자를 떨어뜨렸고, 그의 팔은 시퍼렇게 변하며 금세 부풀어 부어오른 것이 뼈가 완전히 부러진 듯 했다.


진천이 떨어진 은자를 다시 여인에게 주며 부드럽게 말했다.


“둘 다 오래동안 음식을 먹지 못했으니 지금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속이 뒤집어져 죽을 수도 있소. 의원에게 먼저 가 탕약을 지어 마시고, 미음이나 죽으로 하루 이틀 요양 한 후에 음식을 드시오.”


“아, 아아... 나으리...”


“아! 이럴게 아니라... 의원에겐 안가도 되겠군. 자, 나를 따라 오시오.”


진천은 곧장 두 모녀를 데리고 나와 한적한 외곽의 공터에 앉아 품에서 보체단을 두 개 꺼내 건냈다.


“조금 써도 꼭꼭 씹어 드십시오. 몸에 좋은 영약입니다.”


“아...”


“자, 너는 이 물과 함께 먹거라. 아이가 먹기엔 많이 쓰겠구나.”


“나으리, 영약 이란게...”


“별거 아닙니다. 그저 수련 중에 난 상처나 떨어진 체력을 회복시키는 정도입니다.”


진천이 꺼낸 보체단은 내공에 진기까지 어느정도 회복시키는 영단이었지만, 마교엔 굴러다닐 만큼 많은 하급영단이라 진천의 '별거 아니다'라는 말은 사실이었다.


“자, 어서 드시오. 이거면 의원에 안가도 바로 음식을 먹을 수 있을 겁니다.”


어미가 덜덜 떨리는 손으로 보체단을 입에 넣고 씹어 넘기자, 어린 소녀도 오만상을 쓰며 약을 넘기고는 곧바로 죽엽통의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이제 먹기만 잘 먹어도 무병장수 하실 겁니다.”


순간, 자신이 내뱉은 말에 장적소가 떠올른 진천은 자기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쩝. 돌아가면 스승님 한번 뵈어야 겠구만. 아 그러고 보니 스승님도 여행 가셨다 그랬는데...“


진천은 연신 절을 하며 인사하는 모녀를 뒤로하고 연비대의 섬서분타를 찾아 걸음을 옮겼다.


별일 아니라고는 하나 성도에서 괜한 시비에 휘말렸으니, 혹여나 귀찮은 일을 방지하기 위해 오늘은 객잔대신 이곳에서 하루 머물 생각이었다.


연비대의 섬서 분타는 기루인 본타와 달리 꽤 커다란 규모의 상단이었는데, 수시로 상인이며 표사들이 분주하게 오가고 있었다.


진천이 마당에 멀뚱히 서있자 단정한 용모의 중년 사내가 다가와 물었다.


“어떻게 오셨는지요?”


진천이 품속에서 작은 흑패를 꺼내 보이자 사내는 아담한 정원을 가로질러 가장 안쪽의 별채로 진천을 안내했다.


“이쪽으로 드시지요.”


진천이 꽤나 큼직하고 고급스러운 별채로 들어가 짐 보따리를 내려놓자, 사내가 문을 닫고 따라 들어와 진천 앞에 부복했다.


“신, 연비대 섬서 분타주 장광. 천마신교의 지존을 뵈옵니다.”


순간, 진천은 부교주와 사마의의 당부를 떠올리며 짐짓 근엄한 목소리로 답했다.


“그래, 불쑥 찾아와 미안하군.”


“당치 않습니다. 교주님이 섬서에 오신다는 정보를 받고 언제나 찾아주실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래. 본좌가 오늘 하루만 묵고가려 한다. 괜히 부산 떨 필요 없으니 저녁은 간단하게 준비하고 이후엔 신경 쓰지 마라.”


“명대로 하겠나이다. 혹 시중을 들 여인은...”


장광이 말 끝을 흐리자, 잠시 그의 말뜻을 유추한 진천이 미간을 찌푸리고는 단호하게 말했다.


“필요 없다. 그냥 심부름 할 아이나 두어명 준비 시켜라.”


“존명. 따로 필요하신 일이 있으면 곧장 달려오겠습니다.”


“음.”


장광이 몸을 일으켜 뒷걸음질로 문 앞에 다다랐을 때, 진천이 뭔가 생각난 듯 물었다.


“아 참, 본좌가 오늘 내일 중으로 한 모녀를 데리고 올 테니 돌봐줘라. 오랫동안 제대로 먹지 못했으니 몇개월간 요양 좀 시키고, 몸이 나으면 적당한 일과 녹봉을 줘.”


“존명.”


진천이 손을 가볍게 휘젓자 장광이 그대로 문을 조용히 닫고 나갔고, 진천은 갑자기 몰려오는 나른함에 이불도 깔지않고 대충 드러누워 낮잠을 자기 시작했다.


두시진 후.


일반 숙소가 아닌 마교의 분타여서인지 평소보다 더 편안한 마음으로 푹 자고 일어난 진천은 물을 벌컥벌컥 들이키고는 별채의 바깥으로 느긋하게 걸어 나갔다.


‘호. 아담하긴 해도 엄청 고급스러운 정원이네. 오? 비단잉어 까지... 아! 비단! 악야 줄 선물이나 살까? 그간 여기저기 구경 다니느라 정신이 팔려서 선물도 안골랐구만.’


정원의 여기저기들 거닐다 끝단에 마련된 작은 탁자 앞에 앉은 진천이 갑자기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혹시... 있을까? 히히, 한번 해보자.’


무슨 생각을 했는지 입꼬리가 슬쩍 올라간 진천의 입에서 낮고 묵직한 목소리가 흘렀다.


“들어라.”


후욱.


터덥.


진천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의 앞으로 나타나며 바닥으로 납작 엎드린 시커먼 신형.


‘오 되네!! 크큭! 교주님이 할 때마다 멋있었는데... 이야...’


새어나오는 웃음을 겨우 참은 진천이 흑의인에게 말했다.


“산책 겸 시장 구경이나 가야겠다. 짐꾼이 필요하니 마기가 없는 놈으로 서넛 준비시켜라.”


“존명.”


흑의 사내가 나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순식간에 신형을 감추자, 어린 시비하나가 차와 찻잔을 들고 다가와 진천이 앉은 탁자에 다소곳이 올려 놓았다.


“그래. 고맙구나.”


“영광입니다. 교주님. 따로 필요한게 있으시면 곧바로 준비하겠습니다.”


“그래. 생기면 말하마.”


“네. 교주님.”


어린 시비가 종종걸음으로 몸을 물리자, 찻 주전자를 덥썩 잡은 진천의 손이 새하얗게 변했다.


사아아아-


진천이 손에 실은 음강이 순식간에 뜨거운 찻 주전자를 얼리는 듯 했고, 금세 손을 뗀 진천은 찻잔 가득 차를 따라 벌컥벌컥 마시기 시작했다.


“크으- 역시 차는 시원한 게 장땡이다. 뜨거운 건 홀짝홀짝 먹기가 영...”


진천이 시원한 차를 세잔 째 들이키고 있을 때,


터더더덕.


“연비대 무사 장광 외 3명. 천마신교의 지존을 뵈옵니다.”


아까의 흑의 사내가 다른 3명의 무사와 함께 나타나 부복하며 올린 말에 진천이 고개를 갸웃 기울였다.


“음? 장광? 분타주와 이름이 같은가?”


"위장임무 중 가짜 분타주 역을 맡을 필요가 많아 평소부터 같은 이름을 쓰고 있습니다. 불편하시면 국호라 불러주십시오. "


"아니다. 하던대로 해야지. 가자."


진천은 사실 두번째 장광의 말이 정확하게 무슨 뜻인지 못알아 들었지만, 괜히 망신당할까 대충 알아들은 척을 하며 밖을 나섰다.


연비대의 무사 넷과 함께 화려한 야시장에서 조금이라도 좋아 보이는 것은 모두 주워담던 진천이 장광에게 물었다.


“여기 무기나 방어용 갑주를 파는 곳이 있더냐?”


“네, 섬서의 유명한 철기공방이 있긴 합니다만... 본교의 마보지고(魔寶持固)나 천마고(天魔庫)에 비할 수는 없습니다.”


‘쩝, 그렇긴 한데... 진호가 좋아할 만한 새로운 게 있지 않을까?’


“구경이나 해보자.”


“존명.”


장광이 잡는 길을 별 생각 없이 따르던 진천의 눈에 사람들이 모여 웅성 거리는 것이 보였다.


“음? 뭔 일 났나?”


“속하가 알아보고 오겠습니다.”


“음.”


진천이 괜한 호기심에 고개를 끄덕이자, 곧장 몸을 날려 군중 속으로 사라졌던 무사는 금새 다시 돌아와 진천의 앞으로 고개를 숙였다.


“인근에서 동냥을 하던 모녀가 괴한들에게 습격 당해 맞아 죽었다고 합니다. 은자와 전표를 잔뜩 가지고 있어 강도를 당했다고 하는데, 동냥하던 처지라 사실인지는...”


후악!


무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순식간에 군중 속 으로 몸을 날린 진천.


무사들이 황급히 쫓아갔을 때 진천은 모녀의 시신 앞에 가만히 서서 탱탱하게 부어오른 모녀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었다.


“엉? 혹 공자께서 아는 이들이십니까?”


관에서 나와 모녀의 시신을 거적으로 덮은 포졸 중 한명이 진천의 눈치를 보며 물었다.


진천의 나이는 어느새 50을 넘었지만, 무공덕에 아직도 20대 후반의 모습인데다 입고 있는 옷 또한 워낙에 고급스러운 비단 이었기에 포졸은 진천을 명문가의 자제쯤으로 여긴 듯 했다.


그의 질문에 감정이라곤 하나도 없이 딱딱하게 굳은 표정의 진천이 입을 열었다.


“이 시신들은 어디로 가져가지?”


“그냥 뒷산 넘어 언덕 아래쪽으로 버립니다. 연고도 없는 거지들이니...”


“...”


진천이 아무 말도 없자, 포졸들은 이내 그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들것에 시체를 감싼 거적을 얹고 흙바닥에 흥건한 핏물을 발로 직직 그어댔다.


“잠깐, 내가 알던 이들이다. 내가... 수습 하겠다.”


“헛... 죄송하지만 형식상이나마 포두님께 보고하고 시신을 확인해야 합니다. 나중에 포두님께 말씀하시는 것이...”


그 말에 진천은 포졸은 쳐다보지도 않고 모녀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품속에서 금덩이 두 개를 꺼내 건냈다.


“엇...”


포졸들은 번쩍이는 금덩이에 정신이 팔려 서로 눈치를 보더니, 각자 헛기침을 하며 자리를 떠났다.


"크흠, 공자님께서 정 그러시면..."


포졸들이 모두 사라지자 진천의 건조한 목소리가 장광을 향했다.


“시신을 옮기고 장례를 준비하라.”


“존명.”


“그리고 범인들을 찾아 데려와라. 이 모녀에게 은자가 있었다는 건 객잔의 점소이가 알고 있었다. 오늘 오시 쯤에 그 객잔 입구 근처에 있던 사람들도. 하서객잔 이었던가... 4층 짜리 누각. 남쪽 삼거리에...”


“네. 알고 있습니다.”


“이들이 가지고 있던 전표는 모두 서안표국 에서 발행 된 것이다.”


“하루 안에 찾아 오겠습니다.”


“사지 멀쩡한 채로 데려와라.”


“존명.”


연비대의 무사들이 들것에 실린 시신을 옮기는 동안, 진천은 가만히 서서 포졸이 짓이겨 놓은 핏자국을 바라봤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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