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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겸

진천(鎭天) : 악귀의 탄생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재필장수
그림/삽화
윤겸
작품등록일 :
2022.05.11 14:46
최근연재일 :
2023.10.23 21:45
연재수 :
246 회
조회수 :
86,872
추천수 :
1,202
글자수 :
1,449,626

작성
22.05.16 11:21
조회
924
추천
12
글자
14쪽

진천 - 13화

DUMMY

진천대는 출정한지 15일도 채 되지않아 손쉽게 감숙 표국을 습격한 산채를 전멸시킨 후 되찾은 표물들을 표국으로 돌려보냈다.


이후 그들은 5일간 다른 6개의 산채를 정리했는데, 그동안 가장 많은 활약을 한 것은 당연 진호였다.


"역시... 교주님 핏줄도 아닌데 저 어린나이에 괜히 소교주에 오르신게 아냐."


진호의 신들린 무위를 본 진천대 마인들은 개개인이 가진 무력이 상당 함에도 진호에 대한 존경을 숨기지 않았다.


물론 첫 살인. 처음으로 적을 베었을 땐 진호도 거의 혼이 나갈 뻔 했지만, 그렇게 정신이 팔린 사이 몇 번이나 목과 심장에 적의 칼이 스쳐가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


‘확실히 실전은 달라! 왜 이 초식이 여기서 검로를 급격하게 바꾸는지 알겠다!'


진호는 이 일곱 번째 산채에서 가장 신나게 칼춤을 추고 있었다.


진호의 검로에 적의 팔이 떨어져 나갔고, 다른 검로가 흐르자 적의 목이 잘리고, 머리가 터지고, 배가 뚫린다.


‘1초식을 펴기도 전에 죽는 약골들이긴 해도... 덕분에 초식을 끊어 쓰는 느낌을 알겠다.’


물론 진짜 고수와 싸울 때의 초식을 ‘쪼개서’ 싸우는 것과는 천지차이지만, 진호는 단 한검에 죽는 적들을 상대로 수백번의 공방을 펼치며 지금껏 배운 모든 초식을 적절하게 섞어 복습의 기회로 삼았다.


“으음. 너무 많이 죽이는 거 아닌가...”


그런 진호를 못마땅한 표정으로 본 진천이 중얼거리자 마영이 답했다.


“역시 엄청납니다.”


“끙... 저러다 살귀라도 되면...”


“아직 어린 나이라 조금 흥분 하셨을 겁니다. 전쟁에서 장수가 다살(多殺)함은 명예로운 일 입니다.”


“음...”


두두두두두두-


“엉?”


대부분의 산적을 처리한 진천대가 쓰러진 산적들을 확인사살 하고 있을 때, 산 안쪽에서 엄청난 진동과 함께 두껍게 중첩되는 발자국 소리가 산채를 진동시켰다.


“적입니다.”


“윽...”


진천이 흑룡검을 뽑으며 크게 외쳤다.


“전원 대열을 갖춰라!”


두둥- 두둥- 두둥-


묵직한 북소리가 울리자 산채의 입구로 짙은 청녹색 장포를 입은 사내와 흑색 무복의 사내 넷이 걸어왔고, 그 뒤로 600은 넘어 보이는 수의 산적들이 진을 치기 시작했다.


가장 눈에 띄는 청녹색 장포의 사내는 우락부락한 얼굴에 거친 수염을 가진 40대 중반의 모습이었다.


그는 상당히 투박한 기를 내뿜긴 했지만, 왜인지 산적이라기엔 어색한 느낌이 있었다.


“감히... 본왕의 거점들을 치고 다니다니... 미친게냐?”


마영이 검을 뽑으며 사내에게 물었다.


“네놈이 녹림왕인가?”


청녹의의 사내가 잔뜩 짜증난 얼굴로 심호흡을 하고는 답했다.


“쓰읍... 후- 그래, 본왕이 녹림왕 장패시다. 네 놈은 사지를 자르고 죽지도 못하게 해주마.”


“흐음. 나는 널 곱게 죽여주마.”


마영이 장패에게 겸을 겨누며 한발자국 앞으로 나가던 그 때.


“잠깐!!!”


산채 안쪽에서 다급히 날아 든 진호가 마영의 옆에 내려섰다.


“마조장, 내가 처리할게! 처음으로 강해 보이는 놈이 나왔는데!”


“소교주님. 그건...”


마영이 고개를 돌려 진천을 바라보자 진천이 걱정스럽게 물었다.


“진호가 못이길 상댄가요? 아, 아니 상댄가?”


“당치도 않습니다. 소교주님의 상대는 안 됩니다.”


“에휴... 그래, 그럼 진호가...”


“크크. 네 아버지.”


진호가 검에 잔뜩 묻은 피를 털어내며 다가서자, 장패는 얼굴이 뻘겋게 달아올라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으그극! 이 쥐 새끼들이... 감히 본왕을 앞에 두고...”


진호는 그 말에 대꾸도 않은 채 신난다는 표정으로 곧바로 화연십검(火聯十劍)을 펼쳐 10장 밖의 장패에게 검강을 쏘아 보냈다.


후우우웅!


겨우 10대 중반 소년의 검에서 다짜고짜 검강이 날아들어 오자, 장패는 깜짝 놀라 재빠르게 몸을 날려 진호의 공격을 피했다.


꾸우우우웅!


장패가 있던 땅에 큰 구덩이가 생겼고, 자욱하게 퍼진 흙먼지가 서로의 시야를 가렸다.


“젠장! 애새끼가!”


분개한 장패가 곧바로 자욱하게 퍼진 흙먼지를 헤집으며 신형을 쏘아 올리더니 등에 메고 있던 거대한 도끼 두 자루를 허공에다 마구 휘둘렀고, 그 때 마다 뭉툭한 검기가 쏘아져 나와 진호의 몸을 뭉개버릴 듯이 떨어졌다.


“오!”


진호는 상대의 검기를 보고 반갑다는 얼굴로 입을 벌려 크게 숨을 들이 쉬었다.


후웁-


사자후.


“으라아아아아아아!!!”


쿠구구구구구구


“으윽..!”


“끄...끄...”


“아아아악!”


진호가 내뱉은 사자후에 장패의 검기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은 물론, 후방에 있던 600명의 산적들 중 절반은 바닥에 쓰러져 피가 쏟아지는 귀를 틀어막고 몸부림을 쳤다.


그 중 사자후의 직접 반경에 있던 100여명은 심한 내상을 입어 눈과 코, 입에서도 피를 토하며 경련을 일으켰다.


“사자후라니... 애 새끼가 잡기술만!”


“흐, 녹림왕, 이제 검을 섞어보자.”


후욱!


꽤에에에에엥!


진호가 날린 쾌검이 녹림왕 장패의 도끼와 부딪히자 새빨간 불꽃이 튀며 엄청난 굉음을 발생 시켰다.


‘구룡검(九龍劍) 5초식! 천무지연(天武支連)!’


진호의 검이 굵은 동아줄 같은 검기를 내뿜으며 장패를 난도질 하기 시작했고, 장패의 대형 도끼도 크기에 어울리지 않는 날렵한 움직임으로 진호의 모든 검격을 쳐내고 있었다.


‘연각 비류식(聯角 泌劉式) 2초! 연각(聯角)!’


진호의 검기가 기다란 각뿔의 형태로 변해 도끼를 든 장패의 손을 노리고 무섭게 쏘아져 나갔다.


쐐애애애액!


꽈드득.


장패의 오른손이 진호의 검에 뭉개지자, 진호는 승리를 예감 하고는 김이 빠진 듯 장패의 심장에 검을 박아 넣었다.


꾸드득-


“쳇, 좀 버티는 놈인가 싶더니 5초도 안되네...”


쿵-


장패의 커다란 도끼 두 자루와 몸뚱이가 땅에 쓰러지자 남은 산적들은 우왕좌왕 하면서도 왜인지 도망을 치지는 않았는데, 얼핏 장패의 뒤에 있던 흑의 사내 넷의 눈치를 보는 듯 했다.


“대주님, 저 넷이 간부들 같습니다. 정리하고 오겠습니다.”


“음, 알았습... 소...”


“진천대 전원! 뒤쪽의 잔챙이들을 한 마리도 놓치지 말고 사살하라!”


“존명!”


“가창! 소염! 주대! 대웅!”


후욱!


“너희는 나와 함께 저 놈들을 맡는다.”


진천대가 수백의 산적 대열을 향해 몸을 날렸고, 마영의 호출을 받은 신검합일의 고수 넷이 진열을 잡고 흑의 사내 넷에게 뛰어들자 마영도 곧바로 뒤 따라 들어가며 검 끝을 진동 시켰다.


채채채채챙!!


“오? 저놈들도 꽤 하잖아?”


마영을 비롯한 신검합일 고수들의 검을 여유 있게 받아내는 흑의인들을 본 진호의 눈이 반짝였다.


진호가 그 중 주대와 대웅, 둘의 합공을 받던 흑의인을 향해 검을 내지르며 외쳤다.


“주대! 대웅! 비켜라!”


까아아앙!


진호의 강검이 흑의인의 검과 부딪혔고, 진호가 곧바로 구룡검의 초식으로 흑의인의 목을 노릴 때 였다.


주우-웅!


“...!!”


“검강!!!”


진호는 눈이 화등잔만 해져 출수를 멈추고 뒤로 신형을 날렸고, 마영은 온몸의 내공을 쏟아내 듯 검기를 터뜨리며 외쳤다.


“빠져라!!”


후욱!


푸칵!


마영의 외침에 모두 몸을 뒤로 날리던 중 소염이 적의 검에 꿰뚫렸다.


"소염!!!"


이 때 흑의인 모두의 검에는 어느새 새파란 검강이 둘러져 살벌한 공진음을 내고 있었다.


“으득...”


마영이 어금니를 짓누르며 소염을 벤 흑의인을 향해 항천일로(抗天一路)의 초식을 펼쳐 시퍼런 검강 열 줄기를 쏘아냈지만, 흑의인은 자리에서 움직이지도 않고 몇 번의 검격 만으로 마영의 검강을 모두 소멸시켜 버렸다.


“미친...”


“절정고수가 넷이나...”


진호가 하얗게 질린 얼굴로 흑의인들을 바라봤다.


‘검강. 한 놈도 벅찬데 넷 씩이나...’


극한의 긴장과 두려움을 느끼는 순간. 진호는 자신의 사방이, 진천대의 얼굴 하나하나가 선명하게 보이는 듯 했다.


그간 자신의 무위를 동경하던 진천대원들, 진호의 성취에 감탄을 감추지 못하던 마영, 매일 ‘복덩이 천재아들’ 이라며 어디에라도 자랑하고 싶어 안달하던 아버지.


‘내가... 아무것도 못하지는 않을거야... 난 천무지체다. 저깟 놈들 따위... 스승님 만큼 강하지는 않겠지...!!’


모두가 긴장하며 미동도 없는 흑의인 들을 주시하고 있을 때, 마영이 침울한 얼굴로 진천을 바라봤다.


“대주님. 송구합니다. 속하들이 감당키 어.”


후우욱!!!


마영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진천의 신형이 사라졌다.


"!!!"


급하게 고개를 돌린 마영은 흑의인들 에게 달려드는 진호를 보았고, 상대의 검이 진호의 목으로 뻗어나가는 것도 보았다.


그리고 바로 다음 순간, 말 그대로 그냥 그곳에 '나타난' 진천이 강기가 꽉 찬 적의 검을 맨손으로 움켜 잡는 것을 보았다.


“헙!”


지-잉- 끼기긱-


기이한 소리가 나며 흑의인의 검이 일그러지자 흑의인 넷은 경기를 일으키 듯 몸을 튕겨 진천에게 검강 세례를 퍼부었고, 진천은 진호를 발로 차서 멀리 날려 보내며 흑룡검을 뽑아 들었다.


콰가가가가가가가각!


진호가 15장 쯤 날아가던 그 순간, 엄청난 강기 세례가 진천의 반경 5장을 말 그대로 초토화(初土化) 시키고 있었다.


‘괜찮아. 호신강기로 견딜 만 하다.’


미약한 내공이기에 호신강기를 아주 얇게 두를 수 밖에 없었지만, 그 공격들이 위협이 될 정도는 아니었기에 진천은 천천히 백타파백(百打破百)의 초수를 준비했다.


5년간 매일 같이 수련하던 그의 초식은 예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빠르고, 정확한 검로로 적을 쫓아 들어갔다.


후웅!


퍼억!


흑룡검이 섬광에 가까운 속도로 진호를 공격하려던 흑의인의 머리를 내리치자, 머리는 수박처럼 터져나가며 피안개를 흩뿌렸다.


촤악!


‘우...우욱!!’


의도하여 맨 정신에 하는 진천의 첫 살인.


진천은 비릿한 뇌수와 혈향에 당장이라도 토악질을 하고 혼절할 것 같았다.


‘안돼... 진호가 죽는다!’


후욱!


진호의 위험에 공포를 느낀 진천은, 그 위험을 거두기 전에는 숨 한 번도 제대로 못 쉴 만큼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


진천은 보법을 밟아 뒤로 살짝 빠지며 구룡검의 6초, 운룡류부절(雲龍流不絶)을 시전했다.


후우우욱


진천의 검기가 짙은 구름처럼 뭉치며 흑의인 셋의 신형이 보이지 않을 만큼 몰아쳤지만, 흑의인 들은 전혀 개의치 않고 검기의 구름을 뚫고 진천에게 달려 들었다.


‘큭... 역시 내공을 쓰는 공격은...’


진천은 정신 없이 쇄도하는 적들의 공격을 절반은 검으로, 절반은 몸으로 막아내며 검을 옆으로 짓쳐들어 횡으로 있는 힘껏 휘둘렀다.


곤륜의 장문인 이강진을 두 동강 냈던 ‘나무 베기’가 그 때 보다 세배는 빠른 속도로 가장 앞쪽의 흑의인을 휩쓸고 지나가자, 그의 몸통이 두 동강 나며 허리뼈가 끊기는 탁음이 짧게 터져 나왔다.


후우웅- 까득!


‘역시, 이게 제일 편하다!’


흑의인 들은 두 번째 동료가 참살(慘殺) 당하자마자 순식간에 서로 다른 방향으로 몸을 날렸고, 그들이 펼치는 경공의 속도를 과시하듯 엄청난 파공음이 산골 전체에 울려 퍼졌다.


진천은 지체 없이 ‘빠른 보법’을 밟아 산 아래쪽으로 달려간 흑의인의 뒤를 쫓았다.


후우우욱!


진천은 경공을 펼치는 흑의인의 옆에 불쑥 나타나 검을 휘둘렀고, 흑의인이 방어하려 치켜 올린 검과 함께 목을 통째로 후려쳐 잘라내고는 곧장 방향을 틀어 반대 방향으로 튀어나갔다.


‘놓치면 안돼!’


하지만 이미 적의 신형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다.


적을 놓친게 불안해진 진천은 5리를 채 쫓지 못하고 산채로 돌아갔다.


‘빨리 진호에게...’


수백의 시체로 둘러 쌓인 산채에는 진천대가 소염의 시신을 수습하고 주변을 경계하고 있었다.


“대주님!”


진천이 달려오는 것을 보고 마영이 외쳤지만 진천은 곧바로 진호에게 달려가 진호의 어깨를 덥석 잡았다.


“진호야!”


“아버지...”


진천은 진호의 몸을 이리저리 둘러보고 다친 곳이 없는 것을 확인하곤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안도의 한숨을 터트렸다.


“후아!”


“대주님. 수고하셨습니다.”


“마영... 우욱...!”


이제야 전신에 흥건한 피비린내를 느낀 진천은 헛구역질을 하더니 이내 바닥에 토사물을 쏟아 냈다.


우에에에에엑-


마영이 황급히 진천의 몸을 가리고 서서 근처의 대원에게 외쳤다.


“새 옷과 물을 가져와라.”


“존명!”


“아버지...”


“우욱... 쿨럭!”


한바탕 속을 비워낸 진천이 비틀거리며 일어나 옷을 훌훌 벗어 자신의 토사물 위에 덮으며 말했다.


“후- 죽겠네... 마영, 다친데 없습니까?”


“말씀 편하게 하십시오. 전 괜찮습니다.”


“소염은...”


“... 익숙해지셔야 합니다.”


“...”


“시신은 본교로 수습해 장례를 치르겠습니다.”


“알겠...다. 남은 산채가 몇이죠,지?”


“3개 입니다.”


“그놈들의 정체를 알겠나? 어찌 두목보다 강한지...”


“녹림왕의 평소 명성에 비해 장패란 놈은 너무 약했고, 흑의인 넷은 그 보다 더 강했으니 놈의 수하가 아니었을 겁니다. 적소 어르신과 같은 수준의 절정 고수 넷... 더 알아봐야 합니다.”


“젠장. 가볍게 생각했는데... 그럼 두시진 휴식 후 출발을 합시다.”


“존명.”


마영이 몸을 돌려 산채 안쪽으로 달려 들어가자 진천이 나지막이 말했다.


“진호야.”


“네...”


“앞으로 절대 너보다 강한 고수에게 덤비지 마라. 아비 수명이 반은 깎인 것 같다...”


“...”


“네가 잘못되면 나와 네 어미는 절대 못산다. 둘 다 정신이 나가서 널 따라 숨을 끊겠지.”


“아버지...”


“스승님 말씀 못 들었냐. 내일 얻을 것을 성급히 욕심 내다가 평생 못 얻으면 그게 무슨 바보 짓이야."


“네...”


“그래. 넌 몇 년 후면 나보다 강해질 텐데... 그전에 죽지마라 제발...”


“...”


글쎄, 과연 진천만큼 강해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 진호였지만, 그는 지금의 이 굴욕에 당장 그런 막연한 의구심을 가질 여유조차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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