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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겸

진천(鎭天) : 악귀의 탄생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재필장수
그림/삽화
윤겸
작품등록일 :
2022.05.11 14:46
최근연재일 :
2023.10.23 21:45
연재수 :
246 회
조회수 :
86,873
추천수 :
1,202
글자수 :
1,449,626

작성
22.05.14 11:30
조회
1,082
추천
13
글자
13쪽

진천 - 9화

DUMMY

둘은 3일 동안 먹지도, 자지도 않고 전력으로 곤륜파의 영역을 빠져나와 최대한 청해의 외곽 지역에 위치한 한적한 마을을 찾아갔다.


진천은 불안했는지 산길에서부터 흑룡검을 천에 둘둘 말아 봇짐 위에 얹었고, 마영은 어느정도 상처가 회복되자 경공을 펼쳐 진천과 나란히 달렸다.


마영의 경공은 꽤나 빠른 편이었지만 진천은 경공이 힘들 때 마다 독특한 보법으로 이동했기에 거리가 벌어졌다 싶으면 진천이 마영을 기다리다가 다시 출발하기를 반복했다.


잠시 바위에 걸터앉아 물을 마시던 진천에게 마영이 말했다.


“태부님. 이제 조금만 더 가면 청해와 사천의 경계입니다.”


“큭... 드디어. 빨리 가십시다. 사범님!”


그 때, 저 위쪽의 능선에서 호탕한 웃음소리와 함께 나뭇잎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


“크하하하하! 가기는 어딜 가느냐!”


“엉??”


쿠웅!


순식간에 진천과 마영을 둘러쌓은 이들은 키가 8척은 되어 보이는 거한을 필두로 한 10여 명의 산적들.


터더덕!


“이 대풍 어르신의 영역을 지나며 인사도 없이 가면 쓰나!”


그 거한의 외침에 진천의 얼굴이 절망으로 일그러지며 눈이 질끈 감겼다.


“이, 이런 젠장...!”


그 순간, 몸을 툭툭 털며 일어난 마영이 주먹을 움켜쥐자, 그를 본 진천이 마영의 바짓춤을 덥썩 잡고 중얼거렸다.


“또... 똑같..."


"네?"


"유언은 똑같으신지...”


“...”


“저자는 너무 강해 보입니다... 저런 거인을 어떻게... 사범님. 이번엔 제발! 진짜 같이 도망을...”


“...”


그에 마영이 대꾸도 없이 몸을 다시 돌리자, 진천은 기겁을 하며 몸을 던져 마영의 팔뚝을 붙잡았다.


“사! 사범님 거, 검, 검도 없이... 여기 이 검을 쓰십시오! 보검의 힘이라면!!”


진천이 외치는 ‘보검’이라는 말을 들은 거한의 사내가 무려 반장 크기의 거도를 땅에 박으며 외쳤다.


“뭐라? 보검? 네놈들 보검을 가지고 있더냐!”


“엇! 네! 네!! 내가 보, 보검과 금을 드릴테니 목숨만 살려주시오!!”


“으하하하! 좋다! 물건을 보고 본좌가 만족한다면 노잣돈은 남겨주마! 하하하하!”


“히...히익! 보,본좌! 사... 사범님! 분명 엄청난 고수입니다! 며칠 전 그 곤륜파 장문인도 본좌란 말은 안 썼는데! 스승님이나 교, 교, 교주님만큼 고수입니다!”


진천이 덜덜 떨리는 손으로 흑룡검을 두른 천을 풀어내려 하자, 마영이 침울한 표정으로 진천의 손을 덥썩 잡았다.


“태부님.”


“네...?”


“계십시오.”


후악!


순간, 진천을 바라보며 뒤쪽으로 몸을 날린 마영은 공중에서 몸을 비틀어 그대로 거한의 얼굴에 오른쪽 무릎을 박아 넣었다.


빠아아악!


"커헉!!!"


"!!!!"


"고수다!!!"


두목의 얼굴뼈가 박살 나는 소리가 산골에 울려 퍼지자마자 남은 산적들이 제각기 도, 검, 화살, 창 등 무기를 꺼내 들었다.


채앵! 창! 쉬익!


그러나 그들은 그걸 제대로 휘둘러 보지도 못했다.


번개보다 빠른 마영의 권각을 보기도 전에 몸의 한부위 씩 개박살이 났을 뿐이다.


빠악!!


뻐걱!!


짜아아악!!


산적 십수 명이 고통의 비명도 못 지르고 절명하는데까진 반각도 걸리지 않았다.


콱! 우득!


마영은 마지막으로 쓰러져 있던 산적의 목을 밟아 우그러뜨리고는 숨도 고르지 않고 진천에게 다가왔다.


“오... 우와... 허어... 오우..."


그 신들린 듯한 무위를 넋 놓고 바라보던 진천에게 마영이 말했다.


“태부님, 일전 곤륜파의 일로 속하에 대한 믿음이 없으신 건 이해하지만... 이깟 산적 놈들에게까지 그러시면 속하가 그날 죽지 못한 것을 후회하게 됩니다.”


“아... 그, 그게 아니라 엄청 쎄 보여서... 걱정을... 아, 아니 걱정이 아니라 하하하!”


“... 다 속하의 부족함 탓입니다. 제가 이기지 못할 강적이 나왔을 때는 따로 말씀 드릴 테니 그때만 직접 나서 주십시오.”


“아, 아니 그건 우연이라니까요. 보검 덕분에...”


“화경의 고수를 우연으로 이기는 경우는 없습니다. 다만 지금은 이해하지 못하실 테니... 일단 계속 보검으로 싸우시면 되지 않습니까. 보검만 있으면 다 이길 수 있습니다.”


“아. 그, 그럼 사범님이 이 검으로 싸우시면 저보다 더...”


“교주님께서 직접 태부님께 하사하신 검을 제가 잡는다면 목이 잘립니다.”


“아니, 무슨 그런 말도 안되는...”


본인이 생각해도 억지가 심했는지, 마영은 급히 주위를 환기시키며 걸음을 옮겼다.


“크흠... 참. 거의 다 왔습니다. 얼른 가시지요.”


마영은 진천의 정체를 알 수 없는 힘에 호기심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끼면서도 적으로 만나지 않았음을 감사했다.


그리고 3일 후, 진천과 마영은 드디어 사천의 기루 요화당(謠華黨)에 도착했다.


교주의 명대로 연비를 찾자, 곧 중년의 사내가 나와서는 반갑게 둘을 맞으며 포권했다.


“귀한 분들이 오셨군요. 자, 이쪽으로 모시겠습니다.”


멀뚱히 서있던 진천이 중년 사내를 따라가자니 마영이 진천의 옆으로 붙어 말했다.


“태부님, 저는 이곳에서 따로 볼 자가 있어 잠시 다녀오겠습니다.”


“허면 같이...”


진천이 불안 해 하며 주위를 두리번거리자 마영이 나지막한 귓속말로 진천을 안심시켰다.


“이곳은 저희 천마신교의 비밀 분타 같은 곳입니다. 실력을 숨긴 상당한 고수들로 호위하고 있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엇. 아! 네네!”


마영의 말에 전에 없이 얼굴에 화색이 돈 진천이 가벼운 걸음으로 멀어지자, 순식간에 몸을 날려 2층으로 오른 마영은 곧장 복도 끝 제일 안쪽의 방으로 다가가 문을 두드렸다.


“대주님, 속하 마영입니다.”


“들어오세요.”


마영이 문을 열고 들어서자 그곳에는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새하얀 얼굴의 미녀가 향긋한 차향을 음미하며 탁자에 쌓인 서류들을 읽고 있었다.


“신 마영, 연비대주님을 뵙습니다.”


연비대는 마교의 정보수집 부대로 사천, 섬서, 청해, 호남, 광동까지 수많은 지역에 각각 기루, 객잔, 표국, 상회 등으로 위장한 분타를 심어놓고 있었는데, 그중 중원의 가장 중심인 이곳 사천에 연비대주가 머물고 있었다.


보통 마교의 대주(隊主)는 극마의 경지가 기본이지만, 연비대주는 극마의 경지에 조금 못 미치는 무위를 가졌음에도 명석한 두뇌와 빠른 일처리로 인정받아 대주에 오른 후 극마의 고수를 무려 4명이나 호위로 두는 유일한 대주였다.


“마영 조장, 오랜만이에요. 호법원을 나오셨다면서요?"


"네, 장적소 어르신과 함께 소교주님의 수련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나름 승진이라면 승진이네요. 그럼 이제 조장은 아닐테고, 뭐라고 불러야 하나?"


"딱히 직책은 없으니 편하게 불러 주십시오."


"흐음. 그럼 계속 조장이라고 부르죠 뭐. 그래, 무슨 일로 오셨나요? 함께 온 분은 누구?”


“여기, 교주님의 서찰을 가지고 왔습니다.”


마영이 건넨 서찰을 쭉 읽던 연비가 마영에게 물었다.


“흐음... 재밌네요. 지금 당장 하면 될까요?”


"아닙니다. 교주님의 명을 따를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 마영 조장?”


“교주님께서 이르시길 본당에 이르면 대주님의 호위대 전원이 함께 태부님을 기습하라는 서찰이라 하셨습니다. 맞습니까?”


연비대주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그것은 태부님의 무위의 정체나 경지가 도저히 가늠이 안 되기에 내리신 명입니다. 헌데...”


마영이 차분한 목소리로 진천이 청해에서 화경의 고수인 곤륜파의 장문인을 참살(慘殺) 한 것을 설명하자, 연비대주가 혼란스러운 목소리를 미처 정리하지 못한 채 말했다.


"말도 안 돼. 마영 조장, 혹 그것이 거짓일 경우... ”


“없을 경우입니다.”


마영의 굳건한 표정을 본 연비대주가 허탈한 듯 한숨을 내쉬었다.


“후... 그럼 하늘이 도운 건가요. 괜히 본녀의 호위대만 죽어나갈 뻔 했네요.”


“저 또한 그렇습니다.”


“믿기지가 않네요. 허나 본녀는 정보조직의 수장. 보지 않은 것을 믿을 수는 없습니다. 내일 그자를 직접 만나 보겠습니다.”



***



진천은 그날 밤, 실로 오랜만에 편안한 마음으로 먹고 마시며 비단 금침에서 편안한 잠을 청했다.


다음 날.


진천은 연비대주, 마영과 함께 조용한 장원에 앉아 어색한 표정으로 찻잔을 만지작거렸다.


‘저 분이 교주님의 옛 정인이구나. 엄청 젊은데? 그럼 저 사람도 환골탈태한 화경의 고수인가?’


연비대주가 진천을 보며 싱긋 웃었다.


“태부님, 교주님께 소녀 연비를 기억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해주시겠어요?”


“아, 네. 그럼요! 돌아가는 대로 곧장 전해드리겠습니다!”


“후후. 감사해요. 첨, 그런데 태부님의 무위가 엄청나다고 하던데요.”


“네?? 아, 아닙니다. 사실은 교주님께서 내려주신 보검이 좋아서...”


“훗! 보검은 말 그대로 검일 뿐, 범인이 보검을 쓴다고 아득한 고수를 어찌 이기겠습니까.”


“그... 그런건 잘 모르지만 저는 3년이 넘도록 단전이 콩알만 한 둔재 중에 둔재입니다. 하하.”


“후후, 무공이란 내공이 아주 중요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지요. 아마 태부님께서는 외공의 천재가 아니실런지요. 그만한 괴력과 속도는 흔한 것이 아니니까요.”


“아, 맞아. 제가 그 생각도 해봤습니다. 아무래도 내공보다는 조금 칭찬을 받았던지라...”


“후후. 태부님은 화경의 고수를 이길 만한 강자십니다. 무림에서는 자신의 힘을 과대평가하는 것 만큼이나 과소평가하는 것도 위험한 일이랍니다.”


“...”


“충분히 이길 수 있는 호적수에게 기가 죽어서 지는 경우도 허다하니까요.”


“아, 네...”


“그렇다고는 해도 외공만으로 화경의 고수를 이긴다는 것은 여전히 불가사의. 태부님이 가지고 계신 힘의 원천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할 듯합니다. 이는 제가 교주님께도 상세히 말씀드리고, 소녀의 힘이 닿는 데까지 정보를 모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엇, 그, 그렇게까지... 저 같은 천놈에게...”


진천이 손사래를 치자 연비가 화들짝 놀라며 대꾸했다.


“어머! 천놈이라뇨! 태부님! 태부님은 천마신교 소교주님의 친부이시자 최소 화경의 경지에 있는 고수십니다. 그것만으로도 본교의 부교주에 앉으시고도 남을 분! 그런 분이 스스로를 천놈이라 칭하시면 천마신교를 욕보이는 것! 다시는 그런 말씀 하지 마시어요!”


“억...”


난데없이 꾸지람을 들은 진천이 금세 기가 죽어 쭈그러진 표정을 하자, 연비가 싱긋 웃으며 전낭 하나를 꺼내 마영에게 건냈다.


“마영 조장.”


“네 대주님.”


“먼 여행길에 태부님의 옷이 많이 상하셨습니다. 본교로 가시기 전에 가장 좋은 옷과 신을 준비해서 올리세요.”


“네 대주님.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가, 감사합니다...”


그 길로 둘은 성도의 시장에서 진천의 옷을 구입했는데, 마영은 이렇게 비싼 건 절대 못 입는다며 난리를 치는 진천을 겨우 설득하고는 진이 다 빠진 채로 진천에게 끌려 다니고 있었다.


“오오! 이건 우리 악야가... 오오오! 이건 우리 진호가!!”


생전 처음 보는 대형 규모의 시장에서 자신의 옷을 사고 나오는 길에 온갖 기물에 눈이 돌아간 진천은 가족들의 선물을 고른다며 해가 질 때까지 시장을 떠나지 못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사천의 유명한 객잔에서 거한 저녁을 마친 진천이 마영에게 옥 노리개 하나와 고급스러운 흑색 신 한 쌍을 내밀며 슬쩍 웃었다.


"사범님, 이거... 흐흐!"


"...?“


“신발은 스승님께 선물하십시오. 고맙다는 말은 죽고 나서 유언으로 전하지 말고 살아 있을 때 하십시오. 말하지 않으면 모릅니다.”


“...”


“그리고 사범님도 아직 40대 중반 한창 때 아닙니까? 좋은 짝 만나셔서 혼례를 치르십시오. 흐흐...”


“...태부님. 저는 천마신교의 무인입니다. 죽음과 동침하...”


“아 거, 자꾸 뭘 죽는다고! 그리고 무인은 무슨?? 스승님도 그렇고 다른 무사들도 다들 애 낳고 잘만 살더만? 솔직히 사범님 부하들 중에도 혼인해서 애 낳고 사는 사람들 많잖아요! 내가 외성에 살면서 한두 번 본게 아닌데!”


“...”


“괜히 언제 죽을까 겁내고 살면 안 죽을 것도 죽겠네. 아, 저를 보십쇼. 변방 나무꾼 천... 아니, 가난뱅이가 아들 하나 잘 봐서 이런 호강하고 사는 거 부럽지도 않습니까? 본인 팔자 본인이 만든다고, 나중에 태어날 사범님 아들이 뭔 호강을 시켜줄 줄 알고!! 자! 이거 꼭 정인 만들어서 주십시오!”


“... 네, 태부님.”


[너희는 천마신교의 가장 날카롭고 잔악한 검이 될 것이다. 너희가 새 아침을 맞는다면 그것은 너희가 하루를 산 것이 아니고 죽을 날이 하루 미뤄진 것!! 매순간 명심하라!!]


7살 때부터 매일 같이 들어온 교관의 말이 떠오른 마영의 얼굴에 쓴웃음이 번졌다.


‘가족이라...’


천애 고아였던 그에겐 왠지 모를 거부감이 있는 단어였지만, 진천의 가족을 보면 그리 나쁜 것만도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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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진천 - 33화 22.05.30 634 8 14쪽
33 진천 - 32화 22.05.27 649 8 13쪽
32 진천 - 31화 22.05.27 692 7 11쪽
31 진천 - 30화 22.05.26 722 9 16쪽
30 진천 - 29화 22.05.25 715 8 13쪽
29 진천 - 28화 22.05.25 723 9 13쪽
28 진천 - 27화 22.05.24 755 11 17쪽
27 진천 - 26화 22.05.24 715 8 13쪽
26 진천 - 25화 22.05.22 729 10 16쪽
25 24화 22.05.22 735 8 11쪽
24 진천 - 23화 22.05.21 729 12 17쪽
23 진천 - 22화 22.05.20 771 9 15쪽
22 진천 - 21 +1 22.05.20 871 1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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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진천 - 12화 22.05.15 1,000 15 12쪽
12 진천 - 11화 22.05.15 1,009 14 11쪽
11 진천 - 10화 22.05.14 1,023 12 11쪽
» 진천 - 9화 22.05.14 1,083 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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