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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겸

진천(鎭天) : 악귀의 탄생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재필장수
그림/삽화
윤겸
작품등록일 :
2022.05.11 14:46
최근연재일 :
2023.10.23 21:45
연재수 :
246 회
조회수 :
86,859
추천수 :
1,202
글자수 :
1,449,626

작성
22.05.16 19:00
조회
909
추천
13
글자
14쪽

진천 - 14화

DUMMY

마영과 진천의 걱정과 달리 마지막 산채를 정리할 때 까지도 별다른 적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렇게 모든 임무를 마친 진천대가 뭔가 찝찝한 마음으로 십만대산으로 복귀하고 있던 그때.


감숙을 거의 벗어나 신강과의 경계가 300리 정도 남았을 지점이었다.


“대주님.”


“음?”


“추적입니다. 상당한 고수들입니다.”


“얼마나 고수입니까?”


“대부분이 저와 비슷하나 특히 한명의 기감이 큽니다. 적소 어르신... 어쩌면 그 이상일 수도 있겠습니다.”


“서, 설마 또 화경의 고수 입니까?”


“그건 확신할 수 없습니다. 저보다 고수가 기감을 감추고자 한다면 가늠이 힘든지라...”


“큭! 그럼 역시 제가 나서야... 진호를 부탁 합니... 부탁한다.”


“존명.”


흑룡검을 뽑은 진천이 무거운 다리로 경공을 펼쳐 대열의 후미로 몸을 날리며 외쳤다.


“전대... 전투준비!”


“존명!”


챙!!!


진천대가 검을 뽑으며 사방을 경계하자, 곧 엄청난 공력을 실은 외침이 산맥의 전체로 울려 퍼졌다.


“이 마교도 놈들!! 목을 내놔라!!”


후우욱!


터더더덥!!


상당한 기세의 경공으로 진천대의 앞으로 떨어져 내린 것은 흑의를 입은 열명의 복면인.


“크흐흐! 웬 쥐새끼들이 일을 방해하나 했더니 마교도 놈들이었다니!!”


진천은 상대가 자신들이 마인인걸 단번에 알아채자 크게 당황했고, 마영이 앞으로 나서며 외쳤다.


“마교라니 그 무슨! 댁들은 누구요!”


“호오, 발뺌을 하시겠다? 네놈들이 마교도가 아니라면 왜 십만대산 방향으로 가고 있나?”


“그 무슨!! 우리는 감숙 표국의 의뢰로 산적 놈 들을 처리한 용병대로 청해 일대에 볼 일이 있어 가고 있을 뿐이요! 대체 왜 우리에게 시비인지 정체부터 밝히시오!”


“아서라, 우리가 괜히 복면을 썼겠는가. 크큭!”


“...”


“긴말 할 필요 없다. 네 놈들이 어디 소속이든 감히 본좌의 수하들을 도륙한 죄를 묻겠다.”


“... 말이 안 통하는 놈이군.”


전투는 순식간에 시작됐다.


채채채챙!!


눈 깜짝 할 새에 양측 진영의 검기와 검풍이 서로를 휩쓸었다.


피보라가 흩뿌려지며 아수라장이 된 전장의 중심.


그 곳에 선 진천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눈앞의 모든 적들을 검으로 ‘쳐 죽이고’ 있었다.


퍼억!


촤아아아악!


거칠게 없는 진천의 검이 적들을 도륙하기 시작하자 마영과 말을 섞었던 복면인이 어마어마한 공력을 장으로 쏘아내며 진천에게 달려들었다.


푸우우욱!


"큭!"


공력으로는 웬만한 타격을 입지 않는 진천 이었지만, 그의 장력은 진천의 복부를 비틀 듯 파고 들며 그의 자세를 무너뜨렸다.


후욱!


콱!


"젠장!"


이어 휘청인 몸을 추스를 새도 없이 진천의 목으로 쫓아 들어오는 검.


까앙! 콰가각!!!


그 검에 호신강기가 모두 깨지며 맨살이 휩쓸렸지만, 진천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흑룡검을 횡으로 휘둘러 ‘나무 패기’를 시전했다.


후욱!


쾅!!!


그 진천의 검을 정면으로 막아낸 복면인의 검에 둘러져 있던 검강이 터져 나가며 엄청난 굉음을 냈다.


끼이이이이이이잉!!


“네놈...!”


막아내긴 했지만 위력이 상상한 것 이상이다.


복면인은 몸을 뒤로 던지며 황급히 주위를 둘러봤다.


터덥!


"..."


전멸.


이미 그와 함께 온 복면인들은 진천대의 손에 전멸을 당해 있었고, 그가 볼 수 있는 산 사람이라곤 자신을 향해 가감 없는 살기를 쏟아내는 적들 뿐이었다.


“미친...”


땡그랑!!


무슨 생각인지 복면인은 검을 내던지고 양손에 어마어마한 공력을 끌어올렸다.


그의 손은 금세 시뻘건 색으로 달아올라 엄청난 열기를 뿜기 시작했다.


쉬이이익 -


극도로 달아오른 손이 자욱한 연기를 내기 시작하자, 복면인은 두 손을 진천에게 향하며 응축된 화기를 단번에 쏟아 부었다.


"보열화공(普熱火功)!!!"


화아아아아아악!


‘억!’


진천은 이 순간, 우습게도 저 열기를 맞으면 옷이 타는건 둘째 치고 눈썹과 ‘머리털이 모두 탈 것’ 이라는 생각에 반사적으로 ‘빠른 보법’을 밟아 마치 순간을 이동하듯 복면인의 뒤를 잡았다.


"!!!"


콰각!!! 뿌드드득!!


진천이 복면인의 등에 검을 꽃아 넣는 순간, 뒤를 돌아 본 복면인은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다'는 황당한 표정을 보이다가 이내 입에서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쿵-


적장이 쓰러지자 진천대는 곧장 마영의 명에 따라 시체들의 복면을 벗기고 몸을 뒤졌다.


“혹시 아는 얼굴이 있나 유심히 살펴라. 특히 서찰, 검 등 신분이나 소속을 알 수 있는 것들은 모두 모아라.”


“존명!”


“사부... 아니, 마영. 저 대장이란 자는 어느 정도의 고수였을까요?”


“하하, 검을 섞어보신 대주님이 가장 잘 아실 테지만... 속하가 보기엔 절정을 이룬 고수인 듯 합니다.”


“후... 힘들군요. 돌아가면 상대의 무위를 파악하는 법을 좀 배워야겠습니다.”


“따로 방법이 있는게 아니라 보통은 자연스레 상대의 공력이 느껴집니다. 대주님께서는 안느껴지십니까?”


“네, 저는 잘... 하하.”


“괜찮습니다. 아마 대주님보다 강한자가 나온다면 본능적으로 느끼실 겁니다. 그리고 정말로 말씀을 편하게 하셔야 합니다.”


“아, 하하!! 이거 내가 당황을 해서... 그래, 알겠네.”


일각쯤 지나자 대웅이 마영에게 다가와 포권을 올렸다.


“조장님, 검은 모두 똑같은 철검이고 따로 서찰이나 명패는 없으며 얼굴을 아는 자도 찾지 못했습니다.”


“복면 쓰고 다니는 놈들이니 정체를 알 만한 걸 가지고 다닐 리가 없지.”


“네, 헌데... 일반 철검인 것은 맞으나 검신이 조금 넓고 검집이 너무 단순한 것이 무림인 보다는 군부에서 쓰는 것에 가깝습니다.”


“군부... 일단 5자루를 챙겨 본교 철기대에 가져가 분석케 해라.”


“존명.”


“대주님, 가시지요.”


“음, 그래.”


진천대는 신검합일의 고수 소염을 잃긴 했지만 겨우 40기로 산적 800여 명과 녹림 산하의 산채 10개, 그리고 정체불명의 무사 열 명과 절정고수 넷을 죽인 전공을 세우고 천마신교로 복귀했다.


“허어- 태부님, 고생이 많으셨군요. 교주님께서 1달의 휴가와 포상금을 내리셨으니 푹 쉬십시오.”


“감사합니다, 부교주님. 그런데 저... 포상금은 저희 대원들에게도 가는지...”


“음? 흐흐! 당연합니다. 태부님 만큼은 아니지만 모두 직급에 맞게 충분한 포상을 내릴 겁니다. 소교주님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하, 다행이네요. 감사합니다. 그럼 저는 이만...”




***



마영과 진천의 보고를 받은 부교주는 다음날 대전 회의에서 이 안건을 공유했고, 많은 간부들이 각자의 추측을 내는 바람에 교주의 대전은 순식간에 시끌벅적 시장통이 돼 버렸다.


“시끄럽다!”


탕!!!


“헙!”


“이놈들이 본좌가 싫어하는 걸 알면서도 틈만 나면 목소리를 높이고...”


“...”


모든 간부들이 고개를 숙이며 정적이 흐르자 교주가 싸늘하게 식은 눈초리를 쏘아 보냈다.


“아무리 본좌가 위계와 군기를 느슨히 했어도 너희는 대 천마신교의 수뇌부. 스스로 체통을 지킬 생각 좀 해라. 방정 맞아 가지고...”


“죄, 죄송합니다 교주님.”


“쯧, 그래 뭐. 어차피 그놈들의 정체 따위 고민한다고 나오는 것도 아니고. 철기대에서 군부의 검이 맞다고 했다지?”


교주의 물음에 마뇌 척살대 대주 장조휘가 답했다.


“네, 교주님. 일반 병사는 아니고 백인대장 정도에게 지급되는 보급형 이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그게 진짜 황궁 놈들인지 무림 놈들이 위장용으로 쓴 건지는 모르지 않아. 이건은 연비대주에게 맡기고 각자 하던 일들이나 해라.”


“존명!”


잠시 후, 모든 간부들이 민망한 얼굴로 빠져나간 대전에 남은 범요가 교주에게 물었다.


“사형, 우리도 군사 하나 들여야 하는 것 아니요? 머리쓰는 놈이 없으니까 칼 쓰는 놈들 목소리가 점점 커지잖아.”


“흠.”


원래 천마신교의 전략을 담당하는 마지 군사부(魔知 軍思部)가 있었지만, 60년간 작은 전투의 계획조차 없던 교주가 찾는 일이 없어지자 점점 축소되다가 지금은 명맥만 남아 본교 구석의 허름한 골방에서 두어명의 관리들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하긴, 이제 슬슬... 지금 군사부주가 누구지?”


“어... 원래 있던 부주가 10년 전인가 늙어 죽었나? 뭐 누구라도 있겠지. 일단 불러봅시다.”


“그래, 내일 당장 불러라."


***


집에 돌아온 진천과 진호가 오랜만에 악야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


악야를 봐서 신난 진천과 달리 진호의 얼굴이 영 어둡자 슬쩍 눈치를 보던 악야가 물었다.


“아들. 무슨 일 있었니?”


“아니에요.”


“어디 다친 건 아니지??”


“네.”


“여보, 너무 걱정 하지마. 진호가 진짜 대단하더라고, 혼자서 산적놈들을... 아.”


안그래도 걱정 가득한 악야에게 아들이 산적 수백을 신나서 도륙하더라는 말을 차마 못한 진천이 말을 거두자, 악야는 대충 알겠다는 듯 묘한 표정으로 젓가락질을 재개했다.


“어머니, 전 다 먹었어요. 먼저 일어나 볼게요. 약속이 있어서...”


“뭐? 가긴 어딜 가? 겨우 어제 들어와서 하루종일 잠만 자더니??”


“죄송해요. 금방 들어 올게요.”


“아들!!”


악야의 외침에도 진호는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져버렸다.


그에 악야의 얼굴이 뻘겋게 달아오르자, 진천이 슬슬 눈치를 보며 말했다.


“여보... 원래 저 나이 때 애들 다 그러잖아. 우리도 밖으로 쏘다녔는데 뭘. 하하... 진정 좀 하고...”


“후... 내 새끼... 자식새끼 다 소용없다... 미련을 버리자...”


“그래. 잘 생각했어...”


“아 나 근데 성질 뻗쳐서 진짜... 밥 먹고 나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말해요.”


“응? 뭘?"


"이번에 나가서 뭐했는지 말하라고요."


"아, 응...”



***


이번엔 얕은 동산의 공터에 모여 진호를 기다리던 소년들 중 진호를 가장 먼저 반긴건 대길, 단길 형제였다.


“형님!”


“소교주 형님!”


“후후, 잘 지냈냐? 별일 없었지?”


“아, 그게 별일...이 조금 있긴 했는데요... 괜찮습니다. 하하! 어떻게, 산적놈들은 어땠습니까!”


“크큭! 어쨌겠냐. 내 손으로 산적 오백, 산채 10개를 멸(滅)하고 왔지.”


“오오 역시! 첫 실전인데 느낌은 어떠셨습니까!”


“흐, 뭐 별거 있겠느냐. 살생이 유쾌할 수는 없는 법... 약자를 괴롭히는 놈들이라 어쩔 수 없이 손을 쓴 것이다.”


“캬...”


“그나저나 별일이라니, 뭐냐? 빨리 말해라.”


“아, 아 그게...”


대길이 우물쭈물 하자 옆에 있던 사마교의 목소리가 대신 들려왔다.


“형님께서 대길에게 주신 금괴를... 대길의 부모님이 일하는 주인댁에서 빼앗아 갔다고 합니다.”


“뭐? 이런 썅!! 미친새끼들이 그걸 왜 빼앗아 가?”


“노비 놈들이 그런게 어디서 생겼냐고... 분명 훔쳤을 거라면서...”


으득.


“그냥 빼앗은 것도 아니고 대길이네 부모님을 잡아다가 곤장을 치는 바람에... 두 분다 아직까지 장독으로 자리에 누워 계십니다.”


“뭐??? 이... 이 개잡놈들이... 어디냐. 당장 따라...”


순간, 어금니를 짓이긴 진호의 말을 끊은 단길이 다급하게 외쳤다.


"혀, 형님. 저희는 괜찮습니다! 지금 사는 곳이 아니면 저희 가족은 갈 곳이 없습니다. 그런 재물 없어도 되니 괜히 형님까지...”


마교는 외성 하급 문파의 무관에 누구나 무료로 입관할 수 있었다.


무관에 입관한 아이는 밥과 잠잘 곳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됐고, 훗날 고수가 되어 본성에 들어가 녹봉을 받을 수도 있었기에 특히 가난한 집안일 수록 아이들을 무조건 무관에 보내고 있었다.


마교 입장에서도 끊임 없이 고수 후보들이 들어오는 셈이니 특별히 밑지는 장사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 부모들은 여전히 식량과 집 걱정을 해야 했기에,고위 간부의 집에서 노비일을 하거나 저자에서 천한일을 했는데, 이 마저도 못구한 이들은 길거리에서 노숙을 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대길의 부모는 고위가문에서 노비일로 하루하루 연명하는 처지이니 그 주인에게 밉보이면 당장 거지가 되어 노상생활을 해야하는 것이다.


“그딴 건 걱정하지 마라. 내 알아서 해줄 테니. 당장 안내해라.”


진호가 걸음을 옮기려하자 이번엔 사마교가 그의 팔춤을 잡아당겼다.


“형님! 안됩니다. 참으십시오!”


“네놈부터 손봐주랴? 감히 본교 내에서 내 명을 거역할 수 있는 놈은 없다. 당장...”


“그런 것이 아닙니다! 형님이 가시면 당연히 오체투지를 하며 대길의 가족에게 사과를 하겠지만 그러시면 안됩니다.”


“... 뭔 소리냐?”


“대길의 부모님이 일하던 곳은 현 천마대주 우학의 조카인 우보의 집입니다. 우학은 본교의 정예 무력대주임과 동시에 무공서열 5위의 고수. 그 친인척의 위상은 절대 무시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참을성이 바닥난 진호가 미간을 찌푸리며 되묻자 사마교가 고개를 푹 숙이며 대답했다.


“만약 형님이 가서 그들의 악행을 질타하시면 당장은 그들이 고개를 숙이겠지요. 허나 그 다음엔 분명 소교주가 억지를 부려 천마대주를 욕보이고자 꾸민 일이라며 모함을 할 겁니다. 그들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은 그 것 뿐이니까요.”


“으극...”


“거기에 그들이 천마대주를 자극해 이 싸움에 끌어들이면, 그 때부터는 마교 수뇌부와 소교주님의 싸움이 됩니다. 이제 16세 남짓한 소교주가 자신들을 굴복시키려 한다고 생각하면 누구도 소교주님께 호의적이지 않을 것입니다.”


“젠장! 그러면 부교주님이나 교주님께...”


“그리하시면 곧바로 천마대주에게 시비를 거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모두 소교주님을 고자질쟁이라고 생각할 수도...”


“이런 썅! 그럼 어쩌라고!”


사마교가 씨익 웃으며 답했다.


“지금 당장 우보의 집으로 쳐들어가십시오.”


“뭐? 이 새끼가 장난하나...”


“단, 천마대주와 함께 쳐들어가십시오.”


“...??”


“천마대주에게 먼저 찾아가 이렇게 말 하시면 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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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진천 - 26화 22.05.24 715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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