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眞펜릴 님의 서재입니다.

퓨전펑크에 드래곤으로 환생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공모전참가작 새글

眞펜릴
작품등록일 :
2024.05.16 12:02
최근연재일 :
2024.07.07 17:46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173,441
추천수 :
7,062
글자수 :
329,305

작성
24.06.12 21:07
조회
3,082
추천
142
글자
13쪽

첫 번째 직업 (6)

DUMMY

22. 첫 번째 직업 (6)




신기하고도 오묘하며 끔찍한 기분이다.


처음 보는 것이 분명한데, 보는 순간 이해와 분석이 된다. 어디가 부족하고 뭘 더 확인해야 하는지도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그리고 해야 할 일을 위해 입이 알아서 움직이기까지 한다.


“크게 복잡한 건 아니군요. 2중으로 벽돌을 쌓아서 단열을 처리하는 기본 방식인데, 단열재는 따로 안 쓰나요?”


“단열재를 쓰기에는 비용 부담이 되나 봐. 대신 벽돌 좋은 것 쓰니까 시공 때 내부 밀폐만 잘하면 그걸로 단열은 충분할 거야.”


“설비도에 상하수도 배관밖에 없고, 그것도 별것 없군요. 전기선이 없는 건가요? 아니면 약식이라 빠진 건가요? 전등 자리도 있는 것 같은데요.”



전문가 아니면 거의 알아들을 수 없는 그리고 굳이 알아들을 필요도 없는 내용의 대화가 오갔다.


로이드는 예상치 못한 모습을 보여주는 카펠에게 오히려 반가움을 마음을 느끼며 거부감 없이 대화를 받아 주었다.



“내부 배관은 상하수도만이다. 소문으로는 전기료 내느니 램프를 쓰겠다더군.”


“기름 램프를요? 가벼운 화재 위험 정도는 알아서 감당할 생각인 건가요?”


“[아우레우스]잖니. 마나 램프 쓰겠지.”


“작업 진행도가 서류에 나온 대로가 맞는다면, 내부 배관 작업은 끝났고 외부 배관은 우리가 알 바 아니니, 벽 쌓기 말고는 신경 쓸 것 없겠군요.”


“그래 맞다, 오늘은 벽돌쌓기 작업이 전부야.”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작업 분량이 이게 실제로 가능한 분량인가요? 우리팀 실력은 잘 모르지만, 제가 볼 때 기존 팀원 기준으로 열 시간이 아니라 14시간 작업 분량은 되는 것 같은데요? 나중에 체력 떨어지면 더 걸릴 수도 있고.”


로이드는 놀랐다. 카펠의 말이 맞았다.


작업 분량은 사실 정상이 아니었다. 따로 사정이 있어서 일부러 그렇게 사전에 조정된 것이었다.


하지만 그걸 눈치챈 것은 팀에서도 가장 베테랑인 맥킨지 정도뿐, 다른 팀원들은 전혀 눈치챈 느낌이 없었다.


“그게 보인다고?”


“네. 보이네요.”


카펠은 자기가 대답하면서도 좀 어이가 없기는 했다.


상황이 파악되어 앞일이 예상 가능하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말한 것이 아니다.


보였다. 정말 말 그대로 보였다.


팀원들을 보고 현장을 보고 있으니 그냥 보였다.


팀원이 어느 정도 역량이 있고, 현재 상태가 어떤지가 보였다. 팀원이 지금 상태로 뭘 얼마나 작업할 수 있을지도 보였다. 그들을 어디에 어떻게 어떻게 투입하는 것이 최선인지 보였다. 그리고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도 미리 보였다.


카펠은 그것이 보이는 순간 알 수 있었다.


이것이 건축을 선택한 카펠에게 주어진 [권능]이었다.


‘젠장, 이런 말도 안 되는 능력을 [건축에 관한 직업 권능]으로 준다고? 아니 오히려 건축이라 가능한 건가? 전투 능력으로는 안 줬을 것 같기도 하고.’


단지 보는 것만으로 환경과 인간의 역량을 파악 가능하다는 것도 대단하다.


하지만 일정 한계 내에서라지만 서로 다른 가능성의 선택에 따른 미래 결과 예측이 실시간으로 가능하다는 사실과 비교할 바는 아니었다.


그리고 그 두 가지가 하나의 권능 내에 동시에 함께 적용된다는 의미에는 두려움까지 느껴졌다.


이것이 자신의 [권능]임에도 불구하고, 과연 가져도 되는 것이 맞나 무서울 정도였다.


카펠은 기본적인 용언 외에 최초로 각성한 권능에 정말 복잡한 감정을 느꼈다.


그리고 그런 카펠을 바라보는 로이드의 심정도 복잡했다.


카펠이 말한 시간은 그냥 보통 노동자의 평균적인 작업량이 아니라 그의 팀원들의 역량을 정확히 계산해서 나온 값이었다. 로이드가 팀의 역량을 면밀하게 계산해서 제인과 상의해서 결정한 값이기도 했다.


로이드는 이제 그냥 카펠이 조금 대견해 보이는 정도가 아니라 어딘지 기이하다는 느낌까지 받기 시작했다.


도면을 보고 내용을 이해하는 것은 혹시 관련 학문을 공부한 적이 있다면 할 수 있는 것이다.


그걸 보고 작업 물량을 순식간에 계산할 수 있다는 것은 머리 좋고 경험이 많으면 가능하다.


하지만 처음 보는 사람들의 역량을, 그것도 아직 제대로 뭔가를 보여주지도 않은 사람의 역량을 정확하게 파악 가능하다는 것은 평범한 사람의 능력이 아니다.


“어, 꼬맹아, 너 혹시.”


로이드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카펠이 초인인지 묻고 싶었다. 초능력자나 기사 혹은 마법사 같은 것.


하지만 묻기 전에 아만다를 떠올렸다.


그리고 이 꼬맹이가 진지하게 건축일을 하겠다고 받아들였고, 지금 자신에게 그에 관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어필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초인이면 뭐 문제인가? 차라리 더 좋은 것 아니야?’


그렇지 않아도 은근슬쩍 싹트던 후계자 욕심이 이제 대놓고 줄기와 가지를 뻗어 올렸다.


그래서 질문의 끝을 바꿨다.


“혹시 뭐요?”


“혹시 네가 지금 어디로 가면 좋을지도 알겠니?”


“저기 맥킨지 아저씨의 팀이겠죠.”


“왜? 그렇게 판단했지.”


“맥킨지 아저씨 빼면 숫자는 제일 많은데 나이는 다들 어리고 그래서 그런지 힘은 좋은데 전체적인 역량은 제일 떨어지네요. 힘쓰는 일하는 곳이겠죠. 막내가 주로 할 일이 그거겠죠.”


정확한 판단에 로이드가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지금 가서 해야 할 일도 알겠구나.”


“루이스 혼자 교반기 돌리기 벅차 보이네요.”


“그래, 가자.”


로이드가 어리둥절해하는 맥킨지와 그의 팀에 카펠을 넘겼다.


“직접 챙기시는 것 아니었습니까?”


“초보 아닌 것 같아. 나 대신 자네가 좀 확인해봐.”


“어 그럼 제게 맡기셨던 일은?”


“그건 원래대로 내가 하지.”


그리고 갑자기 카펠을 떠안은 맥킨지가 이 꼬마에게 뭘 시켜야 할지 결정하기도 전에 카펠이 먼저 나섰다.


카펠이 루이스를 밀어냈다.


“나와봐요.”


“엥? 너 이게 뭔지나 알고 그러는 거냐?”


“교반기죠. 루이스가 지금 너무 느리게 돌리고 있는 물건이기도 하고.”


교반기란 시멘트에 물과 모래를 섞어서 작업이 가능한 유동적인 상태로 만드는 것을 도와주는 대형 믹서기다.


카펠이 조금 전 실물을 직접 보기 전까지만 해도 용도는 고사하고 이름이나 모양도 모르던 장치이기도 했다.


루이스는 카펠에게 순순히 자기 자리를 넘겼다. 다른 사람들도 그러려니 했다.


양보해 준 것은 아니고 오늘은 아니어도 조만간 카펠에게 넘길 생각을 하던 일이기 때문에 카펠이 나서자 말릴 이유가 없었다.


수동 교반기를 돌리는 일은 꽤 힘이 드는 데다가 지나치게 단순노동이라서 다들 꺼리는지라 주로 막내가 맡는 일이었다.


단지 카펠은 단순노동으로 끝내지 않았다.


“루이스 그거 부으면 모래가 너무 많아요!”


“아니야, 정량 맞아.”


“맥킨지! 이거 봐주세요! 루이스가 이거 넣으면 1:3이 아니라 1:3.5 정도는 될 것 같아요!”


“꼬마 말이 맞다. 모래 그만 넣어.”


맥킨지는 더 경력이 많은 루이스가 아니라 카펠의 편을 들어주었다. 루이스도 맥킨지가 확인하자 순순히 인정했다.


루이스도 자신이 선임이라고 체면을 위해서 틀린 것을 우기고 모르는 것을 안다고 말하는 성격은 아니었다.


이후로는 카펠의 요구대로 분량을 맞췄다.


우선 작업할 모르타르 분량을 그렇게 맞춘 다음에 한 일은 벽돌을 나르는 일이었다.


공사장 한쪽의 야적장의 쌓여 있는 벽돌을 실제 작업할 위치로 옮기는 그 작업에 카펠은 그야말로 빼어난 실력을 선보였다.


최고 수준의 베테랑과 비슷한 분량의 벽돌을 들쳐메고, 그들보다 확실하게 빠른 속도로 움직였다.


거의 반쯤은 뛰다시피 하는 그 모습은 누가 봐도 과해 보였고, 로이드의 팀만이 아니라 다른 팀에서도 수군거릴 정도였다.


다른 베테랑들은 로이드가 가만히 보고만 있자 그냥 가끔 확인만 하는 정도였지만, 루이스는 은근슬쩍 말리기도 했다.


“꼬맹아, 첫날이라서 의욕이 넘치는 것은 알겠는데, 괜찮겠냐? 그러다가 점심도 전에 지쳐 나가떨어진다?”


“괜찮아요, 이것도 자제하는 거에요.”


“거참, 그래. 알아서 해라.”


카펠도 본인이 지금 지나치게 나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건 카펠의 원래 지향하던 목표와도 전혀 맞지 않는 일이기도 했다. 쉽지는 않겠지만 최대한 무난하고 평범해서 눈에 덜 띄는 방식이 카펠의 목표였다.


그것도 그럴 것이 알을 깨고 나오자마자 겪은 일이 있고, 아직도 고개를 돌리면 [눈]이 보이는데, 다른 방식을 선택할 수 있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도저히 지금의 이 행동을, 누군가의 수군거림대로 표현하자면 관심종자 짓을 멈출 수가 없었다.


놀랍게도 거짓말을 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이런 사소한 업무적 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는 걸로도 카르마와 격에 페널티가 작동하고 있었다.


‘고작 이따위 일로 너무 한 것 아니야!’


라고 세계를 비난할 수도 없었다.


그러기에는 보상이 너무 달콤했다.


고작 시멘트와 모래와 물을 섞은 작업에 힘을 쓰면서 정확하게 배합비를 맞추는 작업이나, 벽돌 한 무더기 나르는 작업으로도 격이, 발전과 초월을 위한 경험치와 자격이 쌓이고 있었다.


그것도 먼지 한 올보다 미세한 차이이기는 해도 나르는 벽돌 한 장 한 장이 다를 정도로 작업량에 따라 보상이 다를 정도였다.


카펠은 아무리 그래도 건축가로 초월하거나 건축의 신격에 도전할 생각은 없기에 자제해 보려고 했다.


하지만 육체와 영혼이 생전 처음 설탕 먹어본 어린아이라도 되는 것처럼 이성을 잃고 일을 탐닉하고 있었다.


그나마 카펠이 최대한 차가운 이성을 유지하려 노력하지 않았다면, 자신도 모르게 염동력이나 마법도 동원되었을지도 모를 정도였다.


다행히 카펠이 나대는 것을 불편하게 느끼는 사람은 카펠 본인과 경쟁 관계인 다른 팀의 사람들 뿐이었다.


팀 동료들은 자신들의 작업량과 비교되는 것을 알면서도, 카펠의 행동을 전혀 불편하게 여기지 않았다.


틈틈이 작업량을 확인하던 제인은 까칠하게 나오던 태도를 확 바꾸기까지 했다.


“호오? 첫인상과는 전혀 다르네? 팀장님, 이 꼬맹이 이거 코드도 없는 신참이라면서요?”


“신참 맞고, 코드도 없는 것도 맞아.”


“아무리 봐도 절대로 처음 하는 솜씨가 아닌데요?”


“내가 봐도 그렇기는 해.”


“꼬맹아. 너 벽돌 나르는 것 보니까 하루 이틀 해본 것이 아닌데, 벽돌쌓기나 다른 것도 해본 적 있어?”


제인의 질문에 카펠은 단어를 주의해서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굉장히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해본 적은 없지만 해보지 않아도 자신이 잘할 거라고 그냥 알 수 있었다.


“그래, 그럼 해봐. 팀장님. 지금 같이 확인하시죠.”


제인의 요청에 팀원 하나가 카펠에게 도구를 빌려주며 자리를 내주었다.


다른 팀원들도 슬쩍 구경했다.


그리고 카펠은 그들 모두가 보는 앞에서 그야말로 완벽한 벽돌쌓기란 무엇인가를 보여주었다.


한 번으로 가능한 곳에는 두 번 손이 가는 일이 없었고, 벽돌의 높이와 간격은 그냥 보기에도 규칙적이었다.


제인은 그 와중에 줄자 꺼내서 재보는 것으로 높이는 완벽하게 정확하고, 좌우 간격 오차도 3mm를 넘어가는 것이 없다는 것을 직접 확인까지 했다.


그 정도 오차는 작업자의 오차라기보다 벽돌 크기 차이에 가까웠다.


“호오? 대단한데. 이 정도면 아무리 첫날이라도 무급으로 부릴 수는 없지. 팀장님, 이 꼬맹이 오늘부터 정식 급여 지급자로 올릴 테니까 빡빡하게 일 시키세요. 규칙상 이번 주는 기본급이지만, 다음 주에는 이번 주 작업량 기준으로 조정할 거예요.”


성격은 까칠해도 공정한 여자라는 평가가 맞는지 제인이 아주 반가운 이야기를 해주었다.


각오하고 있기는 해도 하루 공짜로 일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기뻤고, 그녀가 유급이라고 선언하는 순간 경험치 양에도 플러스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카르마는 돈 받고 하는 일은 공짜로 하는 일에 비해서 더 가치를 쳐주고 있었다.


이미 내부에서 관련 사항에 타협을 본 바 있는 카펠의 자아는 더욱 신을 내서 몸을 움직였다.


“그만해라. 이제 점심시간이야.”


“네?”


얼마나 집중한 것인지 로이드를 그를 다시 찾으러 올 때까지 시간 가는 것을 잊었을 정도였다.


그리고 정신을 차린 카펠은 자신이 오전 중에 얼마나 일했는지 그리고 그걸로 얼마나 경험치와 격을 쌓았는지부터 확인해 보았다.


그리고 다시 한번 놀라 버렸다.


지하에서 그 둘을 처리하면서 받은 카르마의 보상과 비교해서 족히 두 배는 되는 느낌이었다. 거기에 그냥 카르마 상승만이 아니라 격이나 세계와의 연결까지 분명하게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다.


지하에서 처리한 둘이 얼마나 심각하고 끔찍한 존재였는지를 생각하면 이건 좀 어이가 없을 정도였다.


‘이건 직업의 영향인가? 아니면 사냥 같은 파괴보다 생산적인 일이라서 그런 건가? 마이너스 제거 보상보다는 그냥 애초에 플러스를 쌓는 것이 더 보상이 크다는?’


여전히 이 세계가 굴러가는 법칙을 제대로 이해하기는 힘들었다.


그래도 한 가지는 확실했다.


이제 그냥 직업 각인의 영향으로 육체와 영혼이 영향을 받는 정도를 넘어, 카펠 본인의 의지가 이 직업에 진심으로 흔들리고 있었다.


안 그러기에는 경험치 보상이 너무 달콤했다.


꿀이라도 빠는 기분이 들 정도로.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7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퓨전펑크에 드래곤으로 환생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도움을 주신 분들입니다. (2024.07.06 갱신) 24.06.24 181 0 -
공지 연재 시간은 오후 7시입니다. +2 24.06.24 1,504 0 -
50 행방불명 (5) NEW +8 6시간 전 646 58 19쪽
49 행방불명 (4) +12 24.07.06 1,376 99 15쪽
48 행방불명 (3) +7 24.07.05 1,650 102 14쪽
47 행방불명 (2) +5 24.07.04 1,902 96 15쪽
46 행방불명 (1) +7 24.07.03 2,050 112 15쪽
45 레일라 +13 24.07.02 2,112 138 18쪽
44 첫 일확천금 +16 24.07.01 2,173 137 15쪽
43 강습 (3) +10 24.06.30 2,305 129 15쪽
42 강습 (2) +15 24.06.29 2,338 142 14쪽
41 강습 (1) +5 24.06.28 2,527 121 18쪽
40 관심의 척도 (2) +17 24.06.27 2,454 152 15쪽
39 관심의 척도 (1) +15 24.06.27 2,487 160 16쪽
38 주말의 시장 나들이 +7 24.06.26 2,557 121 16쪽
37 마무리 (4) +9 24.06.25 2,628 128 17쪽
36 마무리 (3) +14 24.06.24 2,563 148 13쪽
35 마무리 (2) +10 24.06.23 2,610 146 17쪽
34 마무리 (1) +10 24.06.22 2,656 120 15쪽
33 마법과 건축 (4) +8 24.06.21 2,700 121 15쪽
32 마법과 건축 (3) +6 24.06.20 2,705 128 15쪽
31 마법과 건축 (2) +12 24.06.19 2,707 140 15쪽
30 마법과 건축 (1) +11 24.06.18 2,777 153 14쪽
29 다시 하수도 (2) +12 24.06.17 2,797 130 16쪽
28 다시 하수도 (1) +8 24.06.16 2,803 130 14쪽
27 재진입 +9 24.06.16 2,899 125 17쪽
26 비정규 계약직 (3) +17 24.06.15 2,857 131 14쪽
25 비정규 계약직 (2) +8 24.06.14 2,939 128 15쪽
24 비정규 계약직 (1) +14 24.06.14 3,012 137 14쪽
23 첫 번째 직업 (7) +12 24.06.13 3,055 138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