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眞펜릴 님의 서재입니다.

퓨전펑크에 드래곤으로 환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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眞펜릴
작품등록일 :
2024.05.1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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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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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3)

DUMMY

36. 마무리 (3)




출발 지점으로 돌아가는 동안 하수도는 정말 한가했다.


일정 거리마다 꼬박꼬박 등장하던 괴물들은 기척도 없었다.


팀원들은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감각이 꽤 풀어져 있었다.


“이미 한번 처리하고 지나가서인가요?”


“아니. 그랬다고 다음에 지날 때 없다는 보장은 없지.”


“그러면요?”


“이번처럼 아주 특별한 보스급의 괴물을 처리하면, 해당 보스의 영향을 받은 지역에서 반동이 일어나.”


“반동이요?”


“응, 일정 시간 동안 오염 상태가 악화했던 이상으로 정화가 진행돼. 그동안에는 해당 영역 내에서 괴물들도 거의 사라지지.”


카펠은 자신이 보았던 깨끗한 벽들을 떠올렸다.


“그럼 저 오염 물질들도 시간이 지나면 다 사라져 버리는 건가요?”


“그럴 리야 없지. 조금 옅어지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오염이 진행될 거야.”


투는 계속되는 카펠의 질문에도 귀찮아하지 않고 친절하게 대답해 주었다. 카펠에게는 참 고마운 태도였다.


투의 그런 친절은 물론 그녀가 원래 어느 정도 그런 성향의 사람인 때문이었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그녀가 카펠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었다.


“으아, 여기 진짜 너 아니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남은 주문도 부족하니 엄청나게 돌아가거나 맨몸으로 저기에 들어갈 뻔했잖아.”


투가 카펠이 발견한 비밀통로를 통과하며 말했다.


카펠은 살짝 웃어만 보일 뿐 따로 대답하지 않았다.


반대 편에 아직도 숨겨져 있는 에어락을 떠올리면, 가능한 이곳은 화제에 올리고 싶지 않았다.


대신 지상에서의 이곳 위치를 계산하기 위해서 방향과 거리를 정밀하게 확인하기 시작했다.


그 후 카펠이 설치했던 철판 다리를 건너며 다시 한번 공병 소서러의 위엄을 실감하는 시간을 갖고, 결국 단 하나의 괴물과도 마주치지 않은 채로 출발했던 에어락에 도착했다.


“잠시 대기. 쓰리와 식스가 경계. 나머지는 휴식.”


에어락 안으로 들어오자 처음 들어올 때와 비슷한 모습이 다시 전개되었다.


조금 다른 점은 들어올 때는 경계 인원을 제외한 전부가 벽에 그려진 약도를 확인했다면, 이번에는 다들 진짜로 벽에 기대어 휴식을 취했다.


포만 빼고.


“갱신하는 건가요?”


포가 약도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로 대답했다.


“다음에 누가 올지 모르지만, 우리가 오늘 새로 이동한 루트에 대해 기록해 두면 도움이 되겠지.”


카펠은 약도를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말 그대로 약도여서 카펠이 기억하고 있는 거리와 방향 갈림길 등과 비교하면 정확하게 맞아떨어지지 않아 더 헷갈렸다.


그래도 하나는 알 것 같았다.


“제가 만든 철판 다리는 몇 달 안에 삭아서 없어질 거예요. 그냥 철판이라서 오염을 못 견뎌요.”


“그래? 그럼 그것도 표시해둬야겠군.”


“다음에 누가 올지 몰라도 좀 애매하겠네요. 다리가 남았을지 없어졌을지.”


“아마 그릴 리는 없을 거다.”


“왜요?”


“아무리 빨라도 다음에 누가 여기 들어오는 건 한 3년은 흐른 다음 아닐까? 어쩌면 10년 이상일 수도 있고. 우리도 7년 만인 것 같군. 거기에 이전에 들어온 팀은 우리 같은 재해 대응 팀도 아니었어.”


“그런 것도 적혀 있는 건가요?”


약도에 그려진 복잡한 기호가 암호 같았다. 놀랍게도 카펠의 기억 속에 비슷한 것도 없었다.


카펠이 계속 관심을 보이자 포가 물었다.


“길잡이에 관심 있나?”


“네? 어, 그러니까.”


고민하는 카펠에게 포가 피식 웃어 보였다.


“농담이다. 소서러님에게 길잡이는 무슨.”


카펠은 솔직히 관심있었다!


이 하수도와 이 던젼이 아무래도 자기 삶에서 떼어낼 수 없는 존재 같았다. 앞으로도 자주 이곳을 드나들게 될 것이 틀림없었다.


그런 면에서 하수도 내부의 길을 파악하는 전문가의 특별한 감각과 그들이 오랫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알 수 있는데 어떻게 관심이 없겠는가!


하지만 카펠이 뭐라고 하기도 전에 포가 몸을 돌렸다.


“끝났다.”


“좋아, 진짜 퇴근이다. 가자. 포메이션 갖춰!”


원의 명령이 떨어지자 팀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마지막 에어락을 넘어서 계단을 오르는 팀의 모습은 오늘 보인 모습 중에서도 가장 힘이 넘치고 절도 있어 보였다.


문 앞에 도착하자 따로 신호를 보내지 않았음에도 문이 알아서 열렸다.


그리고 문 앞에는 안쪽을 향해 중화기를 겨누고 있는 양복쟁이들이 가득차 있었다.


‘어라?’


카펠은 순간적으로 흠칫했다.


순간적으로 전생의 PTSD가 도졌다.


비밀 임무 끝내고 퇴출했더니, 탈출로에 입막음을 위한 처리부대가 대기하고 있는 일은 한두 번만 겪어도 영혼에 흉터를 남기기에 충분하다.


다행히 그런 일은 아니었다.


순간적으로 흠칫한 카펠과 달리 팀원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문을 나선 후 옆으로 이동해서 총구의 사선에서 벗어났다. 총구는 계속 문쪽으로 향해 있었다.


또한 문 바로 앞에서 버밀리언이 팀원들을 맞아주기도 했다.


“전원 무사 귀환이군. 수고했다. 흠, 나인. 역시 해머 잃어버린 건가? 쯧쯧쯧.”


카펠은 욱했다.


비록 자기 책임이 꽤 있기는 하지만, 어떻게 임무 마치고 귀환한 사람 상대로 첫마디가 저따위란 말인가?


그것도 갑자기 사람 잡아다가 아무 설명도 없이 이런 곳에 집어처넣은 사람이!


하지만 항의할 겨를은 없었다.


전원이 문을 빠져나오자마자 버밀리언이 다시 직접 문을 닫는 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출입문은 버밀리언 정도의 존재도 가볍게 다루지 못할 정도로 특별했고, 모두 그 문이 닫힐 때까지 마지막 긴장을 풀지 않았다.


그리고.


쿵.


문이 닫히고 진짜로 ‘어둠 추적자’로서의 카펠의 첫 임무가 종결되었다.


카펠은 이제 임무 완료 보고나 작전 중에 벌어진 각종 상황에 따른 대처 방식에 관한 확인과 평가 절차 그리고 무엇보다 임무 참여 수당 정산 등의 과정이 진행되리라 생각했다.


이런 특별한 전투팀은 단지 현장에서만 잘 싸운다고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런 식으로 피드백을 모아 노하우를 쌓아가는 일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실습이라는 명목으로 처음 참가한 카펠 자신에 대한 평가는 필수였다.


하지만 아니었다.


이 도시 아니 이 팀은 카펠의 그런 상식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문을 닫고 돌아선 버밀리언은 심드렁한 표정을 지으며 나직한 목소리로 선언했다.


“임무 종료. 해산. 퇴근들 해라.”


“엑?”


기겁한 카펠과 달리 다들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곧바로 움직였다.


양복쟁이들은 무기들과 장비들을 챙기기 시작했고, 팀원들은 다들 말 한마디 없이 몸을 돌려 흩어졌다.


작별 인사도 없었다.


일부는 양복쟁이들과 작게 대화를 나누며 장비를 건네고, 누구는 아예 곧장 주차되어 있던 화물차로 향했다.


당황한 카펠이 습관적으로 투를 바라보자, 그녀는 눈웃음을 보이며 본인 입술에 집게손가락을 세워서 가져갔다.


입술이 움직이며 만들어낸 짧은 단어가 보였다.


- 금기, 침묵.


히수도 안에서 일어난 일은 오직 하수도 안에서만 이야기한다는 그녀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그래도 이런 식이라고까지는 생각 못했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몸을 돌린 후 버밀리언이 다가왔다.


“그래, 안에서는 어땠나? 그것들은 상대할만하던가? 특별히 생각나는 것은 없고?”


버밀리언이 담담한 목소리로 물었다.


카펠은 대답하기 전 떠나지 않고 아직 버밀리언의 옆에 서 있는 원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빛이 말해주고 있었다.


“잘 따라다니면서, 잘 배웠습니다.”


카펠은 짧게 말했다. 그래도 감정이 드러나서 시큰둥한 기색이 나는 것까지는 어쩔 수 없었다.


버밀리언이 피식 웃었다.


“그래, 진짜 잘 배운 것 같군. 원, 나도 먼저 가보겠다. 이 녀석 좀 부탁해.”


“네, 상무님.”


그게 끝이었다.


버밀리언이 살짝 무릎을 구부리는 듯하더니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카펠의 눈에 음속에 아슬아슬하게 부족한 속도로 허공을 밟으며 도시 쪽으로 사라져 가는 그의 뒷모습이 살짝 보였다.


“당황했나?”


원의 이야기에 카펠이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일이 이렇게 된 과정에 분명 [주시자]가 관련되어 있으리라고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대리인일 버밀리언이 이렇게 자신을 방치하고 사라질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상무님이 너를 데려와 놓고 그냥 가서 서운한가?”


서운하다기보다는 당혹스럽다. 뭔가 자신을 향한 조치가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너로서는 서운하겠지만, 당연한 일이다. 메가코프, 그중에서도 수위를 다루는 중앙은행 [아우레우스]의 상무이사다. 우리 같은 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큰일들을 실시간으로 진행 중이시지. 아마 오늘 이 작전 때문에 빼낸 시간과 후속 작업에 필요한 시간 메우려면 며칠은 잠도 제대로 주무시기 힘드실 거다.”


서운하지 말라고 해주는 이야기에 카펠은 살짝 반가움과 두려움을 느꼈다.


버밀리언이 바빠서 자신에게 그만큼 관심을 덜 가져주는 일은 반갑지만, 그런 거물도 밤을 새워가며 혹사당한다는 사실은 전혀 즐거운 이야기가 아니었다.


“일단 장비는 지원팀에 반납해라. 가져도 상관은 없는데, 빨래는 직접 하기 곤란할 거다. 오염 정화가 필요하다.”


“반납할게요.”


카펠은 살짝 고민하다가 반납하기로 했다. 오염 정화는 자체적으로 가능한데, 등짝에 [나인]이라고 큼지막하게 붙어 있는 옷을 평시에 어디에 쓰겠는가.


슬레지해머가 아쉬웠다.


그건 일할 때도 쓸 수 있을 장비였는데.


“퇴근길에 지원 필요한가? 원한다면 역까지 태워줄 차량을 알려주겠다.”


“아뇨, 괜찮습니다.”


“그래? 그럼 수고했다. 오늘 정말 잘했고, 고마웠다. 그냥 짐만 안되었으면 하고 바랐는데, 너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물론 실수도 있었지만. 다음에는 더 좋아지겠지. 그때는 더 많이 준비하길 바란다. 그럼 이만.”


원이 딱딱한 말투에 어울리지 않는 미소를 보이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카펠은 눈을 멀뚱거리며 그녀를 바라봤다.


진짜 중요한 이야기가 빠져 있었다!


“왜? 할 말 있나?”


“수당은요? 저 그거 필요해서 참여한 건데요.”


뜻밖의 대답에 원이 조금 당황하더니 웃음을 참으며 양복쟁이 지원팀을 한 명 불러주었다.


“역시 정말 특이하구나. 다음에 보자.”


원은 몸을 돌려 떠나면서 참았던 웃음을 터트렸다. 소리는 내지 않았지만, 어깨가 떨리는 것은 막지 못했다.


필요한 순간에는 10만 셸 짜리 해머를 1회용으로 투척하거나, 1만 셸 짜리 마력석을 거침없이 시약으로 태워서 주문을 사용하던 아이가 갑자기 수당 타령하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귀엽고도 현실적인 차이가 그녀가 웃는 이유였다.


식비 걱정이 현실인 카펠은 그녀의 그런 마음을 이해하진 못했다.


지원팀이 설명하는 수당처리 절차에 관한 이야기를 듣자 웃음이 문제가 아니게 되었고.


“그러니까 한 달이 걸린다고요?”


“네. 나인님은 첫 등록이시니까 은행 계좌부터 만드셔야 합니다. 절차야 전부 저희가 대행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필요한 신원확인 및 서류 절차만 최소 보름은 걸릴 겁니다.”


카펠은 지원팀 팀원에게 이후의 절차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


은행 계좌 개설은 카펠을 위한 서비스에 불과했다.


정식절차는 따로 있었다.


전리품 확인 및 가치 판단 작업, 작전 보고서 작성, 보고서의 타당성 검토, 각 참여 인원의 개인별 성과 판단 후 전체 내용을 정리하는 최종 보고서 작성이 1단계.


작성한 최종 보고서를 상부에 올려서 단계별로 승인받으며, 문제가 발견되면 내용을 수정해서 다시 승인받는 것이 2단계.


승인이 완료되면 그에 따라 수당에 대한 지급명령을 내리는 것이 3단계.


지급명령을 받은 금융부서가 절차에 따라 각 멤버의 계좌에 수당을 입금하는 것이 4단계이자 최종 단계였다.


이 중 3단계 4단계는 말만 간단하지, 해당 부서 내에서는 다시 여러 단계로 검수 및 확인 절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렇다 보니 아무리 빨라도 한 달은 걸립니다. 그나마 우리 팀은 최고 등급 부서라서 우선 처리가 되니까 이 정도지 보통은 두 달 잡아야 할 겁니다.”


상세한 설명에 카펠은 넋을 잃었다.


“정말 그렇게 오래 걸린다고요?”


“이건 여러 메가코프들이 합동으로 관리하는 일입니다. 이 거대 도시에서 서류가 이동하는데 걸리는 물리적 시간만 생각해보셔도 저희가 정말 최선을 다해서 빠르게 처리하고 있다고 알 수 있을 겁니다.”


진지한 지원팀 사내의 말에 카펠은 한 가지를 떠올렸다.


계속 가난하고 척박한 곳을 주로 돌아다니다 보니 생각을 못 하고 있었는데, 건설 현장에 있던 올가의 사무실에서도 분명 있어야 할 물건을 보지 못했다.


사무실이라면 당연히 있어야 할 물건이 없었다. 컴퓨터는 아니더라도 전자계산기 정도는 있을 법한데! 그러고 보니 TV도 못 봤다! 라디오도! 거기에 시계도 전부 바늘 시계였다.


카펠은 여태까지 단 하나의 전자기기도 본 적이 없었다.


메가시티라는 이름이 너무도 잘 어울리는 이 거대한 도시는 놀랍게도 전산망이나 전자기기 하나 없이 종이 서류와 인력만으로 돌아가고 있는 듯했다.


‘뭔 세계가 이따위야!’


전생을 기억하는 카펠에게 이건 또 다른 공포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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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레일라 +13 24.07.02 2,107 138 18쪽
44 첫 일확천금 +16 24.07.01 2,170 137 15쪽
43 강습 (3) +10 24.06.30 2,301 129 15쪽
42 강습 (2) +15 24.06.29 2,333 142 14쪽
41 강습 (1) +5 24.06.28 2,523 121 18쪽
40 관심의 척도 (2) +17 24.06.27 2,450 152 15쪽
39 관심의 척도 (1) +15 24.06.27 2,484 160 16쪽
38 주말의 시장 나들이 +7 24.06.26 2,551 121 16쪽
37 마무리 (4) +9 24.06.25 2,623 128 17쪽
» 마무리 (3) +14 24.06.24 2,562 148 13쪽
35 마무리 (2) +10 24.06.23 2,609 146 17쪽
34 마무리 (1) +10 24.06.22 2,654 120 15쪽
33 마법과 건축 (4) +8 24.06.21 2,698 121 15쪽
32 마법과 건축 (3) +6 24.06.20 2,700 128 15쪽
31 마법과 건축 (2) +12 24.06.19 2,703 140 15쪽
30 마법과 건축 (1) +11 24.06.18 2,774 15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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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다시 하수도 (1) +8 24.06.16 2,800 13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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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비정규 계약직 (2) +8 24.06.14 2,936 128 15쪽
24 비정규 계약직 (1) +14 24.06.14 3,007 137 14쪽
23 첫 번째 직업 (7) +12 24.06.13 3,051 13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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