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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박욜레 님의 서재입니다.

백조의 시대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드라마

완결

박욜레
작품등록일 :
2021.01.02 21:31
최근연재일 :
2021.02.22 13:58
연재수 :
66 회
조회수 :
2,260
추천수 :
2
글자수 :
351,184

작성
21.02.1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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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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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63화 - 신묘의 변(5)

DUMMY

이로의 안내를 받아 들어 온 동인과 주, 먼저 동인이 상복을 입고서 인사하는 도리에게 악수를 청했다. 그런데 도리는 악수를 받기는 커녕 갑자기 연기를 했다. 도리가 눈에서 눈물을 흘린 것 이었다. 동인은 도리가 강직한 사람으로만 알아 우는 것을 처음 보는지라 그에게 물어봤다.


“중대신... 어찌 우십니까?”


“태후께서 돌아가신 것을 생각하니 차마 눈물이 나옵니다... 제가 태후 폐하의 은덕을 그 누구보다 입었는데 어찌 눈물이 아니 나겠습니까...”


동인은 그런 도리의 연기에 끔뻑 속아 넘어갔다.


“너무 상심하지 마십시오. 사람들은 떠날 때가 되면 모두 떠나는 법이옵니다. 아마 태후께오서는 두 나라 열성조들의 도우심으로 선조들의 전당에 드셨을 겁니다.”

조금 뒤 도리는 눈물을 닦으면서 동인과 주진을 자주방으로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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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태왕 전하. 섭정과 좌대신 입실이십니다.”


“들어 오세요.”


드디어 자주방의 문이 열렸다. 이것이 바로 계획 1이다.


자주방에 들어온 동인과 주진. 동인과 주진은 평도 왕자와 마르실 국사에게 인사를 했다.

“국태왕 전하. 국사 어른. 인사 올리옵니다.”


“상중에는 인사를 하지 않으셔도 되네. 좌대신도 어서 앉으십시오. 그나저나 섭정공께서 오시지 못하셔서 안타깝소이다.”


동인은 평도 왕자에게도 강신의 이야기를 했다.


"아버님께서 추도문의 마무리가 지어지지 않아 오후에는 꼭 빈전으로 오실 것 이라 하셨습니다. 걱정하지 마시오소서."


"사돈께서 저번에 자네 부친께 추도문을 부탁드렸다고 하시더니 그 때문이셨구만? 섭정공과 나눌 말이 많은데 아쉽기가 그지 없으이."


평도 왕자는 강신이 오지 않은 것을 내심 아쉬워하는 듯한 제스처로 둘을 안심시킨 뒤에 앉게 하였고 바로 편한 대화가 시작되었다. 먼저 주진이 조이가 왜 승하했는지에 대한 경위를 물었다.


“태후 폐하께서 위독하시다는 말씀은 들었으나 갑자기 승하하시어 슬프기 그지 없습니다. 어찌 된 일이옵니까?”


평도 왕자는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이야기를 지어내 말했다.


“지난 3일간 태후 폐하께오서 선황께서 꿈에 나타나 자꾸 데리고 가려 하신다면서 눈물을 흘리시더니 기력이 많이 쇠진하셨습니다. 결국에는 간간히 드시던 곡기를 끊으시더니 어제 밤 황실 종친들만 모이게 하여 유언을 하시고 돌아가셨습니다.”


“유언을 하셨습니까?”


“돌아가신 황태제의 유언을 잊지 말라면서 모두 화평하게 정쟁을 하지 말고 지내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나저나 국사 어르신께서 10년 만에 오신 것은 꽤 놀랍사옵니다.”


주진은 마르실이 온 것에 놀라 그에게 말했다. 마르실도 그들의 계획에 맞추어 말했다.


“내 나이가 벌써 76살입니다. 그래도 어쩌겠소. 태후 폐하가 아프시다는데 달려와야지.. 그래도 며칠 전에 만나 뵙고 임종을 지켜 뵀으니... 장례가 끝나면 내가 염을 해 드리기로 되어 있습니다.”


마침 바깥에서는 푸하가 몰래 보주방으로 오려고 했다. 푸하는 도리에게 손짓을 해 오게 하더니 그에게 귓속말로 말했다.


"내가 빈전에 들어서서 곡 소리라도 낼까요? 밖이 조용하면 아무래도 저 들이 의심하지 않겠소이까?"


"그거 좋으신 생각이십니다. 자, 가시지요."


푸하가 와 문을 열고 그는 정중히 제니를 비롯한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태후 폐하, 황제 폐하. 소신이 저들을 속이기 위해 거짓으로 절을 할 터이니 양해해 주시옵소서."


제니는 푸하의 말에 일어섰다.


"그럼 내가 외삼촌과 곡소리를 내지요."


그렇게 푸하와 제니가 가짜로 빈전에서 절을 하고 곡소리를 내자 건너 자주방에 있던 주진이 가장 먼저 들었다.


“음... 마지막 사신들이 왔나보옵니다. 폐하와 경수 왕자님의 곡소리가 들리는군요.”


“그렇소이다. 일단 저들이 조문을 끝내 나가고 나면 중대신이 들어오실 겁니다. 그러면 가서 조문을 하십시오.”


동인은 허리춤에 있던 손수건을 꺼내 입을 닦더니 조심스레 말했다.


“실례 되는 말씀인지 모르겠사오나 두 분 전하께서는 빈전에 조문을 하셨습니까?”


동인의 말에 이로가 대답했다.


“물론이죠. 우리는 어저께 와 있었습니다. 아버님과 저는 이미 했습니다.”


이로는 계속 말을 이어나갔는데 갑자기 혈통 이야기를 꺼내들면서 동인을 더욱 더 확실히 속이려는 행동을 보였다.


“가섭정. 참으로 우리 사이가 기구한 것 같지 않습니까?”


이로가 말하는 기구하다는 뜻은 이제 동인이 죽을 목숨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말이었다. 하지만 동인은 문자 그대로 받아들였다.


“기구하다니요, 무슨 말씀이신지?”


“우리는 모두 국태조의 후손이 아닙니까? 아버님, 안 그렇습니까?”


이로의 말에 평도 왕자도 지긋이 웃으며 말했다. 두 부자의 죽은 척척 맞아 들어갔다.


“그렇지. 우리는 국태조의 큰 아드님 되시는 세르실 대왕의 후손이고 또 섭정가는 둘째 아드님이신 슈스키 왕자의 후손이니까."


"아버님 그러면 제가 섭정공과는 촌수로는 어찌 됩니까?”


“섭정공이 내게는 18촌 형님이 되시지. 먼 친척도 그리 멀 수가 없지.”


“제 아버님과 왕자님이 항렬이 같으시다니 처음 듣는 이야기입니다.”


동인은 이로와 강신이 항렬이 같은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로는 농담까지 던졌다.


"그러면 가섭정이 내 조카뻘 이시군 그래? 아하하하."


"하하하...."


동인은 이로의 농담을 진짜로 여겼는지 별 말이 없었다. 조금 뒤, 제니와 경수 왕자의 곡 소리가 멈추자 도리가 왔다.


“자. 가시지요. 사신들이 모두 조문을 끝냈습니다.”


도리를 따라 건너방으로 가기 위해 동인과 주진은 일어섰다. 동인은 인사를 했다.


“음, 그러면.. 나중에 또 뵙겠습니다. 아버님께는 국사어른께서 오셨노라고 말씀 올리겠습니다.”


"그렇게 하시오. 나도 조만간 섭정공을 찾아 가려던 참이었거든."


발걸음이 들리자 제니와 경수 왕자는 숨을 죽였다. 도리는 바로 문을 열어 보였다. 문짝에서는 오래된 여닫이 문에서나 들리는 소리가 났다.


"끼이익......"


동인과 주진은 당장이라도 빈전에 가짜로라도 대성통곡을 하려다 충격적인 광경을 보았다. 분명히 관 속에 들어 있어야 할 조이가 멀쩡히 살아서 떡 하니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태...태후 폐하!”


동인은 그 자리에서 놀라 뒤로 넘어지고 주진은 뒷걸음쳤다.


“이야압!!” “야아압!”


동인이 놀라 넘어지는 순간에 제르녹이 도부수들을 데리고 나왔다. 주진과 동인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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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 뒤로 넘어진 동인을 일으켜 세운 주진은 일갈했다.


"너희가 태후께서 죽은 것을 빙자하여 나라의 섭정대신을 해하고자 하였다니! 너희의 간교함이 하늘에 닿지 않았느냐!"


하지만 주진의 말을 들을 사람은 아무도 없고 뒤는 벽, 앞과 양 옆을 봐도 적 뿐이었다. 보주방에서는 경수 왕자가 칼을 빼 들고 자주방에서는 이로가, 바로 앞에는 제르녹과 도리가 나서 있으니 사면초가인 셈이다.


땀을 흘리며 벽에 붙어있는 동인을 본 조이는 추상같은 지령을 내렸다.


"도부수들은 무얼 하느냐? 이 역적들을 어서 베어라!"


조이의 외침에 도부수 한 둘이 나서 도끼를 빼 들고 동인에게 달려들었다.


"이야아!" "예잇!" "끄으윽..."


동인은 그 순간에도 도끼질을 피하더니 도부수 하나를 때려 눞히고 그의 도끼를 뺏었다. 동인은 도끼를 들고서 협박했다.


"나를 죽이려거든 누구든지 덤벼라! 내가 죽여주마!"


하지만 동인은 그리 말을 해도 매우 겁을 먹고 있었다. 제르녹과 도리는 동인이 겁을 크게 먹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제르녹은 다가가 동인을 혼란시켰다.


"그럼 어디 죽여 보아라."


"뭐.... 뭣이?!"


"너 따위가 감히 힘으로 나를 죽일 수 있으며 또한 나를 죽일 용기조차 있느냐? 해 볼테면 해 봐라."


"내.... 내가 너 따위를 죽이지 못 할 것 같으냐?"


불안해 하는 동인을 본 도리는 그가 당황하는 사이 칼을 아래로 향하게 하여 그의 무릎을 베어 버렸다.


동인은 쓰러져 어쩌지 못한 채 난자하게 피를 흘렸다.


"으으으...."


그 모습에 주진은 몰래 도망 가려다 도리에게 잡혔다. 도리는 주진과 눈을 마주쳤다.


"어딜 가시나? 자네만 살려고 도망치는겐가?"


"옛 정을 생각해서라도 날 보내주시게...."


주진도 역시 살기 위해서는 구걸이라도 할 수 있는 듯 했다. 하지만 도리는 매몰차게 주진의 애원을 거절했다.


"잘 가시게. 내세에는 평범한 사람으로 태어나 사시게나."


"으아아아...!" "윽!"


도리가 주진의 배에 칼을 깊숙히 집어 넣자 주진은 그 자리에서 쓰러져 죽었다. 무릎이 베여서 일어설 수 없는 동인은 주진이 죽는 순간에도 보기만 할 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제니는 그 모습을 보고 엎드린 동인에게 말했다.


"좌대신처럼 죽고 싶으냐? 아니면 살고 싶으냐?"


"나를 죽이시던 살리시던 마음대로 하시오...! 내가 한강 상국도 죽였고 국태왕도 죽이려고 했는데 폐하께서 나를 살려 두어서야 되겠소?"


"이 놈! 상국 어른을 해치고 내 아버님을 해치려고 한 것이 바로 너였구나!"


이로의 분노에도 동인은 아까의 두려움이 대담함으로 바뀌어 있었다. 조이는 그런 제니에게 소리쳤다.


"황상, 무얼 하시오? 어서 역적 동인을 베라고 하시오!"


이로도 제니에게 결단을 요구했다.


"폐하! 무엇을 망설이시옵니까? 상국 어른을 시해하고 제 아버님을 시해 하려 한 역적입니다!"


제니는 차마 대답도 하지 않고 고개를 돌렸다. 죽이라는 신호였다. 동인은 누운 상태에서 모든 걸 포기하고 죽기위해 눈을 감았고 제르녹은 다가 서 동인의 등에 칼을 꽃았다.


결국 강신을 도우면서 황실에 반대하는 한 축을 담당했던 동인과 주진이 한 순간에 변명조차 못 해보고 죽었다. 그들의 나이는 동인은 26세, 주진은 41세였다. 그들이 황실을 업신여기며 자행했던 악행들은 모두 불어오는 바람처럼 사라졌다.


제르녹과 도리는 제니에게 복명하였다.


“황제 폐하! 역신의 아들 섭정 동인과 그 당여인 좌대신 주진을 베었습니다.”


제니는 자신에게 복명하는 둘 에게 지시했다.


“수고했소. 그대들은 지체 없이 역적의 수괴인 강신의 수급을 가져 오시오! 그것은 중대신과 이로가 맡도록 하시오!"


“예! 폐하!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그러자 마르실이 일어서 나와 그들을 멈추게 했다.


“잠깐! 일단 멈추세요. 일단 이 들이 죽었으니 의식은 치러야 합니다.”


마르실은 램프에 향을 피워 동인과 주진의 영혼을 일단 달래어 주었다. 도리와 이로가 떠나자 푸하가 나와 제니에게 축하 인사를 했다. 푸하는 동맹국인 바로크니의 대표로써 말할 자격이 있었다.


“역적들을 베고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신 것을 감축 드리옵니다. 폐하.”


“섭정 강신이 죽고 나면 이제 모든 것이 끝나게 됩니다. 섭정이 죽고 나면 이제 편히 감록국사를 모시고 가셔도 됩니다. 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푸하는 제니에게 연신 인사를 하였다.


“아니옵니다. 다시 한 번 폐하께 감축 드리옵니다.”


제르녹은 미리 인사를 했다.


“폐하. 그 동안 베풀어 주신 성은 잊지 않겠사옵니다.”


“아니오. 짐이 감록국사를 진즉 돌려보내 드리지 못한 게 미안합니다.”


그 즘. 섭정파 대신들은 도리와 이로가 군사를 데리고 나서자 의아해 했다.


"아니...? 왜 갑자기 군사들이 황궁을 나서는 거지? 저기 병사들이 들고가는 상자는 또 무엇이고?"


"글쎄 말씀이네. 나도 모를 일이야."


조금 뒤, 조이를 제니와 제르녹이 모시고 성벽에 나타났다. 그러자 살아있는 조이를 본 섭정파 대신들이 너무나 놀라서 고개를 숙이거나 엎드렸다.


“태..... 태후 폐하이시다!” "아니 뭐라고?!"


대신들의 모습을 본 조이는 밖의 대신들에게 말했다.


“그대들은 내가 살아 있어서 당황스럽소?”


“아니옵니다!”


겁을 지레 먹은 대신들에게 조이는 대의를 밝혔다.


“황상의 명으로 섭정가 일문을 모조리 처단 하고자 하오! 그대들은 죄가 없으니 속히 집으로 돌아가도록 하시오!”


“어인 분부이시옵니까? 그들의 죄목이 무엇이옵나이까?”


그러자 제르녹은 조이 옆에서 동인과 주진의 패용증을 보여 던졌다. 모두 상중이라고 알아 상복을 입고 있으니 구별을 할 수 없는 게 이유였다. 조이는 계속 이야기를 했다.


“어찌 그대들이 역적들의 죄목을 모른다고 하리! 그것은 섭정 동인과 좌대신 주진이 입던 옷 이오! 만일 남아 있는 자들이 있으면 역신의 편에 서는 것이니 이와 같이 되어 죄를 면치 못할 것 이오! 들 아시겠소!”


“태후 폐하의 말씀 깊이 새기겠나이다.”


섭정파 대신들이 모조리 집으로 돌아가는 사이 그 대신들 중 한 명이 몰래 홍류궁으로 가는 비밀 문을 통해 들어왔다. 그는 경부판서였다. 그 때 강신은 추도문을 다 쓰고 궁을 나갈 채비를 하고 있었다.


“합하! 섭정공 합하!”


“아... 아니?! 경부판서께서 어찌 급히 달려오시는 게요? 조문을 벌써 다녀 오셨소? 아니면 나를 데리러 오셨는가?”


“당.. 당했습니다!”


“당하다니 그게 무슨 말씀이시오?”


“아드님과 좌대신이 죽었습니다!”


강신은 동인과 주진의 죽음을 믿지 않았다.


“죽다니! 태후 폐하의 국상 중에 누가 감히 내 아들을 해친다는 말씀이오?! 잘못 안 것이 아니오이까?!”


“아닙니다! 감록국사가 두 분이 입고 있던 상복을 보여주며 던졌습니다!”


“그들이 내 아들과 좌대신의 목을 보여 줬을 게 아니오!”


“그것은 보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틀림이 없습니다! 감록국사 제르녹이 가섭정과 좌대신이 차고 있던 패용증을 던져 보였습니다!”


강신은 홍류궁 병사들에게 성문을 걸어 잠그게 했다.

“이... 일단 그러면 공은 나와 함께 있읍시다! 뭣들 하느냐! 어서 궁문을 걸어 잠그고 궁병들을 성벽에 배치해서 절대 적들이 나오지 못하게 하라!”


“예! 합하! 알겠사옵니다!”


조금 뒤. 도리와 이로가 5천의 군사를 데리고 왔다. 그러자 홍류궁의 병사들이 활을 겨누었도 도리는 그들에게 소리쳤다.


“곧 일국의 황태제가 되실 분에게 이 무슨 무례이더냐!”


도리의 소리가 들리자 강신이 나왔다. 강신은 도리에게 외쳤다.


“중대신! 그대가 내 아들을 해쳤는가!”


도리는 당당하게 강신에게 말했다.


“그렇소! 섭정 그대의 아들이 상국 어른을 시해 하였는데 어찌 그를 놓아두겠소! 그리고 이번에 국태왕을 시해하려 한 것도 모두 그대들이 아닌가! 순순히 항복하여 대역무도한 죄를 범한 것에 대한 벌을 받으시오!”


“닥쳐라! 감히 천한 너희 레이나바 가문이 감히 황실의 후예인 슈스키 가문의 당주인 내게 어찌 명령하는가! 병사들은 어서 화살을 쏴라!”


“.....”


“쏘란 말이다!”


“쏴라! 쏴!”


병사들은 이제 강신의 말을 듣지 않았다.


“이 놈들이!! 어서 쏘란 말이다!! 쏴!!”


조금 뒤. 마르실이 나타났다. 마르실이 나타나자 병사들은 두 갈래로 갈려졌다. 마르실은 지팡이를 집고 걸어나와 강신에게 말했다.


“이 보시게. 섭정. 나와 이야기 하세.”


“아... 아니..?! 국사님!”


“문을 여시게나. 어서.”


강신이 문을 열라고 지시하지 홍류궁 병사들은 모조리 도망을 가 버렸다. 물론 강신의 시종은 물론 아까 소식을 전한 경부대신까지 말이다. 마르실은 홍류궁 안으로 들어가기 직전 도리에게 이야기 했다.


“중대신.”


“예. 국사 어르신.”


“내가 섭정공과 이야기를 해 볼테니 경거망동 말고 기다리시오.”


“아니 되실 말씀이십니다. 황제 폐하께오서 저들의 수급을 섭정에게 주라고 하셨습니다.”


“이런. 비정한 사람 같으니. 죽는 사람에게 아들의 수급을 던져 주면 좋아 하겠소? 그러지 말고 기다리세요. 내가 안에서 다 처리 할 테니까. 아니면 내가 이야기를 다 끝나고 나서 건네주어도 늦지는 않을 게 아니오.”


마르실은 홀로 그렇게 비어있는 홍류궁으로 들어갔다. 그 모습을 지켜본 이로는 도리에게 걱정하는 눈으로 쳐다보았다.


“중대신. 국사 어른께서 괜찮으실까요?”


“문제 없을 겁니다. 섭정이 설마하니 국사어른을 해치기야 하겠습니까? 일단 기다려 보도록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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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64화 - 마지막 발악(1) 21.02.18 23 0 11쪽
» 63화 - 신묘의 변(5) 21.02.17 42 0 16쪽
63 62화 - 신묘의 변(4) 21.02.12 30 0 12쪽
62 61화 - 신묘의 변(3) 21.02.09 38 0 9쪽
61 60화 - 신묘의 변(2) 21.02.08 27 0 10쪽
60 59화 - 신묘의 변(1) 21.02.08 26 0 15쪽
59 58화 - 두 날개를 잃은 강신(5) 21.02.06 38 0 11쪽
58 57화 - 두 날개를 잃은 강신(4) 21.02.06 40 0 15쪽
57 56화 - 두 날개를 잃은 강신(3) 21.02.03 27 0 15쪽
56 55화 - 두 날개를 잃은 강신(2) 21.02.01 31 0 14쪽
55 54화 - 두 날개를 잃은 강신(1) +2 21.01.31 47 1 14쪽
54 53화 - 초강수 21.01.29 43 0 19쪽
53 52화 - 암살(4) 21.01.27 33 0 15쪽
52 51화 - 암살(3) 21.01.27 38 0 10쪽
51 50화 - 암살(2) 21.01.25 34 0 16쪽
50 49화 - 암살(1) 21.01.24 36 0 15쪽
49 48화 - 소우즈 강(2) 21.01.23 29 0 17쪽
48 47화 - 소우즈 강(1) 21.01.21 28 0 12쪽
47 46화 - 동인과 이로 21.01.15 40 0 15쪽
46 45화 - 슈베리안 대전(7) 21.01.15 41 0 16쪽
45 44화 - 슈베리안 대전(6) 21.01.14 34 0 14쪽
44 43화 - 슈베리안 대전(5) 21.01.14 32 0 17쪽
43 42화 - 슈베리안 대전(4) 21.01.13 69 0 19쪽
42 41화 - 슈베리안 대전(3) 21.01.13 36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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