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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박욜레 님의 서재입니다.

백조의 시대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드라마

완결

박욜레
작품등록일 :
2021.01.02 21:31
최근연재일 :
2021.02.22 13:58
연재수 :
66 회
조회수 :
2,265
추천수 :
2
글자수 :
351,184

작성
21.01.23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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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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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7쪽

48화 - 소우즈 강(2)

DUMMY

“항복해라! 내가 너희의 목숨은 살려줄 터이니!”


리베 황제의 외침에 남은 병사들은 모두 항복했다. 결과만 보지만 결국 유목기병 3만 중 반은 전사하고 반은 투항하거나 포로로 잡히는 기현상이 벌어진 것이었다. 그리고 바로크니 제국의 일부 창병들 중 승마가 가능한 병사들은 유목기병에게서 빼앗은 말에 타기도 했다.


리베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군에게 산을 넘으라고 하시오. 그리고 말에 탄 창병들을 전권대신이 인솔하여 서쪽 강을 건너도록 하시오. 추오랍을 꼭 생포해야 하오!”


“예. 황제 폐하!”


아무리 산에 있는 군사들이라도 2만 명이 5만 명이 넘는 군대를 막아선다는 건 상식적으로 불가능 했다. 공성전이면 또 모르지만 기병 3만이 한 순간에 사라진 슈베리안 군대는 전투 불능에 가까웠다.


추오랍은 일단 금사족 족장에게 지시했다.


“내가 그대 말을 듣지 않은 것이 참으로 한스럽소. 일단 강을 건너게 부교를 점검하시오.”


“예. 대칸! 알겠습니다. 철수를 준비 하겠습니다.”


그 즈음. 후발대를 포함해 양 연합군 10만이 산으로 몰려오자 슈베리안 군사들은 강을 급히 건너려 했다. 이들은 도주하는 도중에 좁은 부교를 차마 건너지 못해 강에 빠져 죽거나 포로로 잡힌 병사들도 있어 이미 강을 건너서는 군사는 2만으로 크게 줄어 있었다.


추오랍이 강 건너 진영에 당도하자 금사족 족장이 소리쳤다.


“병사들은 어서 나와라! 대칸께서 오셨다!”


하지만 때 아니게 그를 기다린 것은 제르녹과 도리였다.


“어서오시오. 우리가 그대를 기다린지 오래요.”


“이놈... 도리 이놈!”


“총 공격하라!”


“대칸을 보위하라! 어서 포위를 뚫어라!”


결국 다시 전투가 벌어졌고 금사족 족장은 필사적으로 막게 한 뒤 다시 추오랍과 도망을 갔다. 슈베리안 제국은 전투 동안 5대 부족과 나머지 18개 소부족의 칸들 중 2명의 대 부족 칸과 10명의 소부족 칸을 잃었다. 15만 대군을 자랑하던 슈베리안의 대군은 흩어진 병사들과 도망병을 빼고서도 겨우 8천명만 살아남았다.


금사족 족장은 추오랍에게 귀띰했다.


“대칸. 비록 우리의 길은 우리가 결단을 한 것이지만 네스터 왕 그 자의 간사한 말에 속아 나라의 대사를 그르친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추오랍은 미리 금사족 칸에게 지시를 했다.


“그대의 말이 옳소! 수도에 있는 적룡족 칸에게 밀서를 띄우시오. 네스터 왕 그 자를 잡아 가두고 있으라고 하시오! 내가 그 자의 목을 칠 것이야!”


“목을 쳐서는 아니 됩니다. 네스터 왕 그 자의 책임으로 모두 돌리고 살려서 바로크니 제국에게 넘기십시오. 저들의 10만 대군이 몰려 온다면 우리 나라는 쑥대밭이 되고 말 겁니다. 네스터 왕을 넘겨 화를 피하십시오.”


“그러고 보니 그 말도 일리가 있구만. 우리가 수도에 당도하려면 빨리 내쳐달려도 3일은 걸릴 거요. 그러니 먼저 빨리 전령을 적룡족 족장에게 보내시오.”


“알겠습니다. 대칸.”


한 편. 소우즈 강 건너 산에서는 리베가 산에서 멀찍이 황폐해 진 강 건너를 바라보는 가운데 평도 왕자가 와서 인사를 했다.


“대승을 경하 드리옵니다. 폐하.”


“이 모든 것이 왕자님께서 도와주신 덕이 아닙니까. 고맙습니다.”


“동맹의 신의를 보여주신 폐하의 하해와 같으신 성덕으로 저희 나라는 환란에서 다시 또 벗어났습니다.”


“우리는 곧 철군을 할 것입니다. 그러니 그 뒷 처리는 왕자님께서 알아서 하십시오.”


리베와 평도 왕자는 서로 덕담을 나누었다.


“감사합니다. 그러시면 저희도 이만 끝을 내겠습니다.”


평도 왕자와 도리가 돌아가자 리베는 제르녹과 대화했다.


“제르녹아. 이제 다시 돌아가야 되는 구나. 정처 없이 너를 다시 떠나 보낼 생각을 하니 마음이 미어진다.”


제르녹은 리베에게 고개를 숙였다.


“이 떠나야 하는 신을 용서하시옵소서. 폐하.”


“아니다. 너는 제니 황제를 도와서 그 나라의 역신들을 모두 몰아내고 당당히 돌아오거라. 네가 돌아오는 그 날. 나는 너를 황태제로 삼을 것이다.”


리베의 애처로운 말에 제르녹은 푸하에게 간곡히 부탁했다.


“전권대신. 폐하를 부탁드립니다. 전권대신만이 폐하를 지켜드릴 수 있습니다. ”


“걱정 마시오. 폐하는 내가 잘 지켜 드릴 것이니. 상장군의 부탁을 가슴 깊이 새기오리다.”


다음날 새벽. 사자는 적룡족 족장에게 밀서를 전했다. 그는 염지와 더불어 전쟁을 반대한 인물.


“크흑..... 우리가 결국 대패를 하고 말았구나! 그래... 얼마가 살았다고?”


“당장 대칸을 따라 나선 군사는 8천입니다만 패잔병을 합해도 채 3만이 되지 않을 줄 압니다.”


“알았다. 여기 일은 내게 맡기고 걱정 마시라고 전해라.”


적룡족 족장은 바로 네스터를 체포하기 위해 네스터가 있는 객관으로 갔다. 네스터는 100여명의 추종자들과 객관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적룡족 칸은 바깥에 선 네스터의 시종과 이야기를 했다. 그 시종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안에 왕께서 계시는가?”


“예. 안 그래도 족장님께서 오시기만을 손 꼬박 기다리고 계셨사옵니다.”


“나를 말이더냐? 그럼 어서 왕께 안내 하여라.”


“예. 장군.”


적룡족 칸이 들어가자 네스터는 그를 반갑게 맞이했다.


“허허. 장군이 아니십니까?”


“그렇습니다. 이번에 우리 군사들이 대승을 해서 베르츠키를 함락했다고 합니다. 우리 선전사신이 백조성으로 갔으니 항복을 받아 낼 수 있을 것 입니다. 해서 우리 남은 부족장들 끼리 잔치를 하는데 왕께서 와 주셨으면 합니다.”


네스터 왕은 가짜 승전 소식에 거만해졌다.


“호오? 그래요? 하하하! 것 보시오. 내가 뭐랬소? 분명 이길 거라고 하지 않았나?!”


적룡족 족장은 꾸민 말로 네스터를 더 기쁘게 했다.


“대칸께서 기뻐하시며 왕께 많은 땅을 내어 주라고 하셨습니다. 지금 마백족 족장인 염지 장군이 네로치아로 3만 군사를 끌고 갔습니다. 아마 염지 장군이 왕께서 오시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고마운 일이오. 그러실 필요까지는 없는데.”


“그럼 가시지요. 우리 부족장들이 연회 자리에 모여 모두 주인공이신 왕이 오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좋소. 그럼 갑시다.”


네스터는 안내받은 연회장으로 향했다. 그런데 그 안에는 아무도 없고 음식도 준비되지 않았다. 이상한 기색에 추오랍은 적룡족 족장에게 말했다.


“아니 왜 아무도 없는 것이오?!”


“음....”


“이 보시오? 왜 말씀이 없으시오?”


적룡족 족장은 순간에 추오랍의 밀지를 공개했다.


“네스터 그대를 체포하라는 대칸의 명이 내리셨소!”


“뭣이라고?!”


“우리가 당신 말을 듣고 군사를 일으켰다가 크게 패하였소! 대칸께서는 당신의 말을 듣고 군사를 일으킨 것을 후회하시며 당신에게 모든 책임을 묻는다고 하셨소!”


“이...이런... 뭐라고?!”


“병사들은 어서 이 요설가를 잡아 가도록 하라!”


네스터는 그렇게 끌려 나갔다. 네스터는 어이가 없어 아무 말도 못한 채 끌려나갔다.


7월 11일. 다행히도 추오랍은 복귀를 했고 일부 포로를 바로크니 제국과 백조 제국에서 풀어주면서 군사 2만여 명이 돌아올 수 있었다.


추오랍은 말로써 자신을 반성했다.


“내가 그대들의 말을 듣지 않고 군사를 일으키는 바람에 큰 낭패를 보았소.”


금사족 족장은 추오랍에게 사죄를 올렸다.


"제가 감히 전쟁을 주장해 나라에 큰 손해를 끼쳤나이다."


추오랍은 그런 그의 등을 토닥이며 위로했다.


"그렇지 않아요. 모두가 내가 모자란 탓 이오."


마침 백조성 공격에 실패하고 돌아온 현무족 족장은 추오랍에게 조언을 했다.


“바로크니 제국은 모두 물러갔다고 합니다만 백조제국 군사 3만 여명이 아직 주둔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우리를 공격해 온다면 막을 길이 없습니다.”


추오랍은 반성을 하는 마음에 한 숨만 쉴 뿐이었다.


“해서 내가 네스터를 잡아 두라고 한 거요. 일단 바로크니 제국에 사신을 급파해서 네스터를 넘기는 것으로 잘못을 시인한다고 전하시오.”


“알겠습니다....”


7월 19일. 평도 왕자와 도리는 개선을 했다. 3만 명의 군대가 개선을 하면서 제니는 평도 왕자에게 상장군 위에 대사마 자리를 신설해 겸하게 하고 도리는 대신관의 직책에 대장군 직을 겸하게 했다.


제니는 직접 4대문으로 나와 평도왕자와 도리를 맞이했다.


“숙부님. 대신관. 고생 하셨습니다.”


“망극하옵니다. 폐하.”


제니의 표정은 매우 밝아보였다.


“이제 우리에게 평화만 있을 뿐 입니다.”


그런데 평도 왕자는 화평공주를 찾았다.


"폐하. 화평이 아니 보입니다."


"고모님께서는 병중이신지라 나오지 못하셨습니다. 이해 하십시오."


그렇게 성대한 개선식이 마치고 며칠 뒤인 7월 23일. 한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슈베리안의 나라 안 동태가 들어온 것이었다. 제니는 조회를 열어 모든 대신들을 들어오게 했다.


“슈베리안에서 네스터 왕을 넘기는 조건으로 바로크니 제국에게 화평을 제의했다고 합니다. 이를 논의하기 위해 경들을 모두 들라고 한 겁니다.”


한강은 먼저 슈베리안의 절차를 문제삼았다.


“폐하. 슈베리안은 우리 백조제국을 침공한 것 이옵니다. 헌데 먼저 바로크니 제국에게 화평을 제의한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 이나이다. 먼저 사신을 보내 우리에게 죄를 구하고 그에 따른 절차를 먼저 밟는 것이 순리이옵나이다. 이런 절차도 모르는 슈베리안에 크게 따지셔야 할 일이 나이다.”


전쟁에 직접 나섰던 평도 왕자는 다른 의견을 냈다.


“하지만 상국 어른. 꼭 그렇지많은 않습니다. 이번 전쟁은 옛 류크 왕국의 왕인 네스터가 슈베리안 부칸인 추오랍을 충동질 하여 일어난 일이 아닙니까? 네스터를 먼저 바로크니 제국에 인도함과 동시에 용서를 구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제니는 제르녹에게 바로크니 제국의 의견을 물었다.


“상장군. 혹시 귀공의 나라에서는 무슨 말이 없던가요?”


“전권대신께서 제게 돌아가시는 길에 의견을 보내셨습니다. 네스터 왕을 넘겨받게 되면 백조제국에서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으니 잘 말씀드리라는 당부가 있었습니다.”


“공의 생각은 어떠합니까?”


“감히 의탁한 몸으로써 나라의 국사에 간섭하는 것이 지나친 일이 아닌가 하옵니다만 신의 생각으로는 네스터 왕의 신변은 바로크니 제국에 맡기시고 추오랍과는 폐하께오서 따로 논의를 하여 슈베리안에게 땅을 내 놓던지 요구를 해야 할 것 같사옵니다.”


대신들은 모두 타복을 바라보았다. 제니 역시 그에게 조언을 구했다.


“대칸께서도 의견이 있으시면 말씀 하십시오.”


“제 자식의 불민함으로 천하를 어지럽게 했으니 더 이상 할 말이 없사옵니다. 폐하께서 하시는대로 저는 따르겠습니다.”


타복으로써는 실로 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대칸, 슈베리안은 우리의 우방인데 한 실수로 어찌 핍박을 하겠습니까? 다만 말씀을 주세요.”


타복은 크게 고민하다 말하였다.


"제가 폐하의 복위를 도우면서 받은 북쪽 땅을 모두 돌려드리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제가 더 신경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럼 네스터 처리는 빼고 이것을 문서화해서 슈베리안에 사신을 파견하도록 하시오.”


“황명대로 거행하겠나이다.”


그리고 바로크니 제국에서는 1587년 8월 21일. 슈베리안에서 현무족 족장을 사신으로 하여 네스터를 압송해 바로크루트로 데리고 왔다.


현무족 족장은 엄청난 패전으로 인한 없는 나라 살림에 온갖 보물을 가지고 와 리베에게 양해를 구했다.


“황제 폐하. 저희 슈베리안은 반역자 네스터를 바침으로써 용서를 구하는 바이옵니다. 부디 넓은 아량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아울러 이것은 저희 부칸의 성의 표시이십니다.”


리베는 가만히 생각하다 푸하에게 조용한 소리로 말했다.


“전권대신. 경이 짐이라면 어찌 하겠소?”


“소신이 어찌 감히 폐하를 대신 하겠습니까?”


“괜찮으니 어서 말해 보시오.”


“우리의 목적은 네스터이지 슈베리안 제국에 있는 책임 추궁이 아닙니다. 좋은 말로 보내서 폐하의 성덕을 베푸시옵소서.”


리베는 푸하의 의견을 받아들여 현무족 족장에게 말했다.


“좋소. 현무족의 족장은 들으라.”


“하명 하시옵소서, 황제 폐하.”


“그대가 가지고 온 예물은 잘 받겠소. 허나 내가 어찌 그대들에게 용서 구하기를 바라리? 그대들은 저 나라잃은 간사한 망국의 왕의 요설에 속은 것이 아니오?”


“그리 생각해 주시니 황은이 하해와 같사옵니다.”


리베는 여기서 한 술 더 떠 보였다.


"그리고 그대들이 용서를 구해야 하는 것은 백조제국에 계시는 제니 황제시오. 그대들은 돌아가는대로 황제를 찾아뵙고 아량 베풀어 주시기를 비시오. 아시겠는가?"


“더 하명 하실 것이 없으시옵니까. 새겨 듣고 전해 올리겠습니다.”


리베는 네스터 처단에만 공을 쓰고 있었다.


“없소이다. 네스터 왕과 보낸 예물은 놔 두고 그대는 이만 돌아가도 좋네.”


“하오시면 소신은 이만 돌아가겠나이다.”


현무족 칸이 돌아가자 네스터는 리베에게 다시 두 번째로 끌려나왔다. 바로크루트에서 리베에게 무릎이 꿇려 풀린지 6달만의 일이었다. 네스터가 무릎 꿇리는 순간 하늘에서는 눈이 내렸다.


리베는 네스터에게 질문했다.


“네스터, 짐의 심기를 어지럽히던 그대가 내 앞에 또 끌려온 기분이 어떠한가?”


“나는 이미 목숨을 버린 사람이오. 열성조들께오서 물려주신 나라를 내 대에서 잃었는데 무슨 할 말이 있으리오. 난 이미 나라가 망하고서 이미 죽은 사람이외다. 어서 죽이시오.”


“그대가 나라가 망하고 이미 죽은 사람이라면 내가 그대를 살려 보내주었는데 왜 전쟁을 일으켰는가? 그 죄를 나는 묻고자 하는 것이다.”


“내가 바로크니의 수도인 이 곳을 장악했더라면 나는 그 때 당신처럼 살려주지 않고 바로 당신을 죽였을 거요.”


네스터의 말이 강력했지만 리베는 흔들리지 않았다.


“후회하지 않는가?”


“내 복수를 그나마 이룬 셈이니 후회하기는커녕 한을 씻은 듯이 말끔하군.”


푸하는 그 말을 듣다가 네스터에게 호통을 쳤다.


“어허! 이런 방자한 자를 보았는가?! 황제 폐하께 무슨 무례인고!”


“푸하, 그대도 어차피 나와 같은 처지가 될 날이 멀지 않았네. 리베 황제는 황권 강화를 위해서 반드시 그대도 죽이려고 할 것이야.”


푸하은 화가나 리베에게 부탁했다.


“폐하. 네스터 왕을 살려두시면 두고두고 우환거리가 될 것이 분명 하옵니다. 이 자리에서 참하라고 명하시옵소서!”


“그러하옵니다! 신 형부판서 카르세도 그리 생각하옵니다!”


“신 대장군 호린 또한 그리 생각 하옵나이다! 폐하. 어서 죽이시옵소서!”


* 카르세(1547~1620) 바로크니 제국의 형부판서, 우대신을 역임한 관리. 최종 작위는 공작.

* 호린(1545~1611) 바로크니 제국의 무신. 대장군과 근위대장을 역임 했다. 최종 작위는 후작.


하지만 리베는 더욱 큰 고통을 주고 싶었다.


“으흠.... 그렇다는 말이지? 하지만 죽고자 하는 자를 살려두는 것도 큰 고통이 아니겠는가? 영원히 어둠속에 갇히게 해서 자신을 반성하게 하는 것도 좋지 않은가?”


대장군 호린은 계속 반대를 했다.


“폐하! 아니 되옵니다! 살리신다는 말씀 거두어주옵소서!”


“대장군은 어찌 말이 그리도 많은가! 이것은 짐이 결정하는 일이다!”


그러자 네스터는 그 광경이 보기가 싫었는지 모두에게 말했다.


“이 간사하고 더러운 놈들! 닥치지 못할까! 나를 죽이려거든 죽일 일이지 어찌 말 싸움들을 한다는 말이냐!”


“아니 이 자가 감히 폐하께 망발을 지껄이다니! 네 놈은 목이 두 개라도 된다는 말이냐!”


호린은 칼을 빼 들어 네스터의 목에 들이댔다. 네스터는 눈을 감았다. 하지만 리베는 호린에게 호통을 쳤다.


“짐이 아무 말이 없는데 어찌 대장군 그대가 나서려는가!”


“폐하. 용서하시옵소서.”


"경들은 더 이상 논죄하지 말라."


리베는 다시 네스터를 보았다. 그러자 네스터는 리베를 쏘아보았다.


"나도 일국의 군주였는데 욕 보이지 말고 어서 날 죽여라!"


"아니, 나는 네 놈이 죽을 때 까지 욕을 보며 고통속에 살기를 바란다. 늙어 죽을 때 까지 내가 귀족들에게 당했던 수모 그대로 어디 당해 봐라!"


리베는 그러더니 여러 대신들에게 말했다.


"네스터를 페네치아 어두운 지하 감옥에 가두어 영원히 고통 속에서 살게 하라!”


1587년 12월. 슈베리안은 양국에 모든 배상을 하면서 전쟁을 마무리 지었다. 이제 모든 것이 끝난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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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64화 - 마지막 발악(1) 21.02.18 23 0 11쪽
64 63화 - 신묘의 변(5) 21.02.17 42 0 16쪽
63 62화 - 신묘의 변(4) 21.02.12 30 0 12쪽
62 61화 - 신묘의 변(3) 21.02.09 38 0 9쪽
61 60화 - 신묘의 변(2) 21.02.08 27 0 10쪽
60 59화 - 신묘의 변(1) 21.02.08 27 0 15쪽
59 58화 - 두 날개를 잃은 강신(5) 21.02.06 38 0 11쪽
58 57화 - 두 날개를 잃은 강신(4) 21.02.06 40 0 15쪽
57 56화 - 두 날개를 잃은 강신(3) 21.02.03 27 0 15쪽
56 55화 - 두 날개를 잃은 강신(2) 21.02.01 31 0 14쪽
55 54화 - 두 날개를 잃은 강신(1) +2 21.01.31 47 1 14쪽
54 53화 - 초강수 21.01.29 43 0 19쪽
53 52화 - 암살(4) 21.01.27 33 0 15쪽
52 51화 - 암살(3) 21.01.27 39 0 10쪽
51 50화 - 암살(2) 21.01.25 35 0 16쪽
50 49화 - 암살(1) 21.01.24 36 0 15쪽
» 48화 - 소우즈 강(2) 21.01.23 30 0 17쪽
48 47화 - 소우즈 강(1) 21.01.21 28 0 12쪽
47 46화 - 동인과 이로 21.01.15 40 0 15쪽
46 45화 - 슈베리안 대전(7) 21.01.15 41 0 16쪽
45 44화 - 슈베리안 대전(6) 21.01.14 34 0 14쪽
44 43화 - 슈베리안 대전(5) 21.01.14 32 0 17쪽
43 42화 - 슈베리안 대전(4) 21.01.13 69 0 19쪽
42 41화 - 슈베리안 대전(3) 21.01.13 37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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