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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박욜레 님의 서재입니다.

백조의 시대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드라마

완결

박욜레
작품등록일 :
2021.01.02 21:31
최근연재일 :
2021.02.22 13:58
연재수 :
6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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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수 :
351,184

작성
21.01.21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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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47화 - 소우즈 강(1)

DUMMY

소우즈 강으로 철군한 슈베리안의 군세는 거의 줄었다. 하지만 패잔병들이 다시 돌아오자 그 군세는 10만으로 아직 강성했다. 물론 10만이 호왈인지는 모를 일이지만 이들은 소우즈강 북쪽 땅에 있는 기존의 진지에 추가로 남쪽 땅의 언덕 산에 진지를 동시에 구축하고 유목기병들로 근접하지 못하게 100명 단위로 일대를 순찰을 돌고 있었다.


8월 10일까지 상황이 이러자 라베는 제르녹에게 명령했다.


“제르녹아. 우리가 이렇게 있을 수는 없는 일이 아니더냐?"


리베는 백조제국에게 선수를 뺏기기 싫은 듯 보였다.


“예. 그러하옵니다. 폐하. 제게 하명하시오소서.”


“좋다. 그럼 너에게 군사 1만 5천을 내어 주마. 가서 싸우자고 전해라. 내가 뒤에서 너를 응원할 것이다.


“알겠사옵니다. 폐하. 저들을 한 번 더 혼을 내 주고 오겠습니다.”


제르녹은 병력 1만 5천을 데리고 소우즈 강 언덕산 멀리 5리 밖까지 왔다. 금사족 족장은 이 사실을 추오랍과 나머지 족장들에게 전했다.


“대칸. 바로크니 제국의 상장군이자 백조제국 금위대장 제르녹이 군사 1만 5천을 끌고 와서 응전을 요구해 왔습니다. 지금 5리 밖까지 와 있습니다.”


“뭐요? 저들이 우리를 우습게 보는군. 아무리 우리 군의 기세가 꺾였다고 하지만 10만 대군을 겨우 1만 5천으로 상대하겠다니... 우리 장수들 중 누가 나가서 저들을 상대하겠소?”


그러자 염지가 나섰다.


“대칸께서 일전에 패배를 설욕할 기회를 제게 주신다면 한번 해 보겠습니다. 제가 나가서 이긴다면 우리 아군의 기세를 다시 올릴수가 있습니다.”


“그래. 그건 염지 장군의 말이 맞네. 좋소. 염지 장군이 청호족 족장과 나가시오. 기병 8천을 내어 주겠네! 내가 뒤에서 그대를 지켜 보겠소!”


"맡겨만 주십시오!"


염지는 진지에서 기병 8천을 끌고 나가 응전했다. 염지와 제르녹은 거의 500m까지 근접했다. 그러자 제르녹의 부장이 달려왔다.


"너는 누구냐?!"


"제르녹 상장군의 부장이오! 장군은 뉘시오이까?!"


"나는 마백족 족장 염지다. 상장군이 왜 너를 보냈느냐?"


“상장군께서 1대 1 결투를 원하시오!”


염지는 화끈하게 응전하겠다고 했다.


“좋다! 가서 싸우자고 전해라! 내 뜨거운 맛을 보여주리라! 어서 내 도끼를 가져 와라!”


“예! 장군.”


하지만 염지를 따라나온 청호족 족장은 염지를 말렸다.


“이 보시오. 염지 장군.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합시다. 제르녹은 천하의 명장이오. 자칫 잘못하면 우리 군의 기세만 꺾일 거에요.”


그러자 염지가 크게 웃었다.


“별 걱정을 다 하십니다. 오히려 내가 박제르녹의 목을 베면 우리 군의 기세가 하늘을 찌를 것이 아닙니까. 나는 청호족 족장께서 나를 제치고 본인께서 나간다고 할 것 같더니 어찌 몸을 사리라고 하십니까?”


하지만 청호족 족장은 염지에게 조언했다.


"내가 내 무예만 믿고서 객기만 부리는 것을 믿고 나 뿐 아니라 우리 군 모두가 자만하여 패하였는데 어찌 적을 가벼이 보지 않겠습니까?"


"걱정 마세요. 나중에 다른 소리나 하지 마시구려. 이랴!"


염지가 도끼를 들고 응전하자 제르녹도 자신의 창을 들고 나왔다.


“그대가 상장군 제르녹이오?”


염지와 제르녹은 서로를 알아보았다.


“그렇소. 보아하니 그대는 염지의 족장이구려.”


“천하의 영웅인 상장군이 내 이름을 다 알아주니 고마운 일이오.”


“피차간 쓸데없는 소리는 말고 어서 겨룹시다. 어찌 되었든 그대의 주인이 내 목을 기다릴 것이 아닌가?”


“좋소. 각오하는 게 좋을 거요! 이야압!”


염지가 말을 달려 도끼를 들고 덤비자 제르녹은 창으로 말을 고꾸라트렸다.


“이히히힝!!” “으악!”


염지는 순간 위기를 느꼈다.


"이익......!"


하지만 제르녹은 말에서 내려 염지에게 말했다. 그는 여유를 부렸다.


“말 위에서 무슨 제대로 된 싸움이 되겠소? 말에서 내려 싸웁시다.”


염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창 하나로 자신의 말을 쓰러트린 제르녹을 겁을 냈기 때문이었다.


“으....”


“자. 어서 덤비시오. 이제 제대로 싸워야 할 것이 아니오?”


“이야앗!” “으얍!”


제르녹과 염지는 그렇게 50합이 넘게 겨루어도 결판이 나지 않았다. 그 때, 염지가 힘차게 도끼를 찍어 눌렀다. 제르녹은 창으로 자신의 몸을 필사적으로 막았다. 제르녹은 그 때 생각을 했다.


‘내가 칼을 쓸 때다. 지금이야!’


제르녹은 도끼를 양손으로 내려찍는 염지의 배에 자신의 칼을 빼들어 찔렀다. 염지는 그 순간 비틀거렸다. 칼이 꽃힌 채로 뒷걸음 치던 염지. 염지는 고통보다도 당황스러움이 더 컸다. 염지는 제르녹을 손으로 가리켰다.


“우욱! 어... 아..아니! 네가...!”


제르녹은 자신의 창으로 염지의 몸을 꿰뚫었다.


“잘 가시오. 내가 그대의 목은 붙여줄테니.”


염지. 슈베리안 제국의 선봉장인 염지가 제르녹에 의해 목숨을 잃는 순간이었다. 염지는 그 자리에서 쓰러져 숨을 거두었다.


“와아아아! 상장군 만세!!”


제르녹은 다시 말에 올라 창을 번쩍들고 소리쳤다.


“나는 바로크니 제국의 상장군이자 백조제국의 금위대장인 제르녹이다! 어느 누가 또 나서겠는가!!”


청호족 족장은 슈베리안 제국의 명장인 염지가 한 순간에 제르녹에게 쓰러지는 것을 보고 놀라 군을 데리고 달아났는데 청호족 족장이 돌아오는 것을 보고 슈베리안의 군사 일부가 도망을 가거나 흩어졌다.


그 모습을 뒤에서 보던 리베는 푸하에게 지시했다.


“전권대신! 저기 보시오. 적이 도망가고 있지 않소?"


"그렇사옵니다. 폐하. 아무래도 겁을 먹은 병사들이 많은 듯 하옵니다."


"그렇다면 전군을 동원해 저들을 공격하시오! 쉴 틈도 주어서는 아니 될 것이오!”


“예. 황제 폐하! 전군! 총 공격하라!”


“와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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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니 군대는 바로 적진으로 돌격 했다. 철갑 기마대가 앞서 10만의 대군이 공격을 해 오자 추오랍은 산에 있는 병사들을 모두 정렬했다.


리베는 순간 군사를 몰아가다 군사를 재 정렬해 멈추게 했다.


“전권대신. 우리 철갑기사가 얼마나 되죠?”


“1만 명은 될 것 이옵니다.”


“그럼 적에게 돌격을 지시하시오.”


푸하는 리베의 무모한 전략을 반대했다.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폐하. 우리 철갑기사가 강병이라고는 하오나 산으로 기병을 진격시키는 것은 무리이옵니다.”


“그게 아니오. 내가 철갑기사들에게 진격을 명령하는 이유는 적의 목책을 쓰러트리려는데 있소. 그리 되면 보병이 진격하기가 쉬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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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는 리베가 지시를 하자 9천명의 철갑기사들을 돌격하게 했다. 하지만 창병들이 그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추오랍은 크게 소리지르며 병사들을 독려하며 지시했다.


“창병들이 앞을 서 저들을 막아라! 그리고 궁병과 유목기병이 화살을 퍼 부어라!”


“슝! 슝!” “팅!”


철갑 기마대가 멀쩡한 모습에 금사족 족장이 옆에서 말했다.


“대칸. 철갑기마대라서 그런지 화살이 먹혀들지를 않습니다.”


“뭐라고? 그럼 화살을 쏴서 낭비 할 것은 없지. 창병으로 최대한 막으라고 하시오.”


멀리서 광경을 보던 리베는 크게 웃었다.


“저런 바보같은 자 같으니라고! 우리 철갑 기마대를 뭘로 보고? 화살 따위가 먹혀들 줄 알았나?!”


하지만 사정은 조금 달랐다. 철갑기병은 목책을 촘촘히 둘러싼 창병 때문에 진격하지 못했다. 어렵게 돌격을 해도 그 자리에서 눈 녹듯이 녹았다. 철갑을 두른 기사들이라고 하지만 창의 예리한 날카로움에는 당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폐하. 앞 전까지 잘 싸우던 철갑 기마대가 쓰러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뭐요?!"


리베는 멀리서 망원경으로 적의 군세를 살폈다.


“전권대신! 퇴각시키시오! 이러다가 다 죽겠소이다!”


결국 리베의 지시에 급한 상황을 뒤로 하고 기마대는 철수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늦었던 것일까. 9천명 중에서 8천명이 그대로 증발해 버렸다. 리베의 일생에서 가장 큰 실수가 이 보다 또 있었을까.


결국 제르녹은 말을 타고 백조제국군의 기지로 갔다. 하지만 이미 백조제국군은 진영을 정리했다. 도리와 마주친 제르녹은 도리에게 따졌다.


“아니 대신관? 이게 무슨 일입니까? 철수하시려는 겁니까?”


“무슨 말씀이십니까? 적과 싸워야지요.”


"철수 하면서 뭘로 싸운다는 겁니까?" 우리 철갑기사들이 모조리 전멸을 당했어요. ”


“걱정 마십시오. 리베 황제께 철수하는 척 하라고 하십시오."


"철수를요? 그래야 하는 이유라도 있습니까?"


"철수하는 군대를 보면 수세에 몰려있는 추오랍은 흥분하여 군대를 몰고 산에서 뛰쳐 나와 군사들의 후방을 들이 치려 할 것입니다. 그 때 돌아서 우레와 같이 적을 치면 필승할 것입니다. 저는 왕자님을 모시고 동쪽으로 강을 건너 소우즈 강 북쪽의 적진을 격파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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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가 진전이 없자 추오랍은 깊이 생각했다. 그러자 다시 저돌적인 청호족 족장이 나섰다.


“이렇게 죽치고 있을 수도 없으니 저들의 기세가 크게 꺾였으니 돌격을 하는 것이 어떨까요? 제가 기병들을 데리고 나가서 싸워보겠습니다.”


하지만 금사족 족장은 반대를 헀다.


“아니 될 말씀입니다. 지난번에도 창병에게 크게 낭패를 봤는데 이번에도 그런 일을 겪자는 말입니까?”


청호족 족장과 금사족 족장은 적을 치느냐를 놓고 싸웠다.


“금사족 족장은 저길 보고도 그러시오? 저들이 철수하려고 하는데 무슨! 대칸. 망설이지 마십시오. 지금 기회를 놓치면 영영 어렵습니다.”


청호족 족장과 금사족 족장의 의견이 분분하자 추오랍은 청호족 칸의 말을 믿었다.


“청호족 족장 그대의 말이 맞소. 적은 이미 기마대를 많이 잃어 기세가 꺾였소. 유목기병들로 하여금 돌격하라고 하시오!”


“대칸! 다시 상량해 주십시오! 어찌 두 번이나 당하시고서도 그런 결단을 내리시옵니까!”


금사족 족장의 애원에도 추오랍은 모른 척 하였다.


“듣기 싫소!”


리베는 돌아온 제르녹에게 도리의 말을 전해들었다.


“그 말에도 일리가 있지만 대신관의 말 대로 하면 될까?”


“대신관은 지략이 뛰어난 사람이니 피할 수 없는 상황 외에는 군대가 해를 입을 전략을 내세워 말 하지는 않습니다. 걱정하실 일이 아니옵니다.”


“그 말을 들으니 네 말이 옳은 것도 같구나.”


하지만 철수하는 척 하기도 전에 청호족 족장이 산에서 기병을 무더기로 끌고 나와 돌격 해 왔다. 어떤 병사는 활을 겨누고 또 다른 병사는 칼을 휘두르며 매섭게 말을 몰았다.


제르녹은 그러자 임기응변으로 나서게 했다.


“폐하. 전군에 돌격을 명 하소서. 아마 저들의 기병들이 돌격을 시작하면 우리 창병들이 둘러싸면 그만이옵니다.”


"그리 해라. 네가 다 알아서 하여라."


그 사이에도 유목기병들은 고함을 지르면서 달려왔다.


“으아아아!!”


제르녹은 그 순간 전군에 지시했다.


“모든 병사들은 창을 앞세워 적을 공격하라!”


“와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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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섭게 돌격해 오던 슈베리안의 자랑스러운 기병들은 바로크니 제국의 계략에 말려 들었다. 전장터는 순간적으로 먼지가 일어 추오랍이 볼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그 사이에 창병들은 슈베리안의 군사들을 일방적으로 학살하기 시작했다. 청호족 족장이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리베가 그를 보고서 직접 나섰다.


“너는 누구냐?! 가만히 보니 계집이로구나?!”


"아둔한 놈. 내가 바로 리베 황제다."


청호족 칸은 몹시 놀랐다.


"뭐, 뭐라고...?"


“짐의 손에 죽는 것을 영광으로 알거라. 너의 행운이니라.”


리베는 당황하는 청호족 칸의 말을 베어 그를 고꾸라 트린 뒤 인정 보지 않고 그의 심장에 칼을 꽃아 그 자리에서 해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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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64화 - 마지막 발악(1) 21.02.18 22 0 11쪽
64 63화 - 신묘의 변(5) 21.02.17 41 0 16쪽
63 62화 - 신묘의 변(4) 21.02.12 30 0 12쪽
62 61화 - 신묘의 변(3) 21.02.09 37 0 9쪽
61 60화 - 신묘의 변(2) 21.02.08 27 0 10쪽
60 59화 - 신묘의 변(1) 21.02.08 26 0 15쪽
59 58화 - 두 날개를 잃은 강신(5) 21.02.06 38 0 11쪽
58 57화 - 두 날개를 잃은 강신(4) 21.02.06 39 0 15쪽
57 56화 - 두 날개를 잃은 강신(3) 21.02.03 27 0 15쪽
56 55화 - 두 날개를 잃은 강신(2) 21.02.01 31 0 14쪽
55 54화 - 두 날개를 잃은 강신(1) +2 21.01.31 47 1 14쪽
54 53화 - 초강수 21.01.29 43 0 19쪽
53 52화 - 암살(4) 21.01.27 32 0 15쪽
52 51화 - 암살(3) 21.01.27 38 0 10쪽
51 50화 - 암살(2) 21.01.25 34 0 16쪽
50 49화 - 암살(1) 21.01.24 35 0 15쪽
49 48화 - 소우즈 강(2) 21.01.23 29 0 17쪽
» 47화 - 소우즈 강(1) 21.01.21 28 0 12쪽
47 46화 - 동인과 이로 21.01.15 39 0 15쪽
46 45화 - 슈베리안 대전(7) 21.01.15 41 0 16쪽
45 44화 - 슈베리안 대전(6) 21.01.14 33 0 14쪽
44 43화 - 슈베리안 대전(5) 21.01.14 32 0 17쪽
43 42화 - 슈베리안 대전(4) 21.01.13 69 0 19쪽
42 41화 - 슈베리안 대전(3) 21.01.13 36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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