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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박욜레 님의 서재입니다.

백조의 시대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드라마

완결

박욜레
작품등록일 :
2021.01.02 21:31
최근연재일 :
2021.02.22 13:58
연재수 :
6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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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51,184

작성
21.01.13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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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41화 - 슈베리안 대전(3)

DUMMY

5월이 되기 전인 4월 말 경에. 바로크니의 전권대신 푸하가 찾아왔다. 마침 한강이 그 사실을 제니에게 알려 왔다.


“상국이 아니십니까? 어쩐 일이십니까?”


“예. 폐하. 급히 아뢸 것이 있어 왔사옵니다.”


“무슨 일이십니까?”


“바로크니 제국의 전권대신 푸하가 왔습니다.”


“푸하가...? 그가 뭔가를 요구하러 온 눈치입니까?”


“무언가 논의를 하고자 온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만나 보신 뒤 하문 하시옵소서.”


“그럼 가 보십시다. 동맹국의 재상이 직접 사신으로 왔는데 만나러 가야죠.”


“안 그래도 대신들이 모두 모여 있사옵니다.”


제니는 강신과 비티도 언급했다.


“그러면 섭정과 내대신도 와 있습니까?”


“예. 그들도 와 있습니다. 어서 대전으로 납시옵소서.”


그렇게 제니가 대전에 가자 푸하이 있었다. 푸하은 많은 대신들을 건너 걸어왔다.


“신 바로크니 제국 전권대신 박푸하이 백조제국 황제 폐하 알현이옵니다.”


제니는 화답을 했다.


“어서 오세요. 귀국의 황제께오서도 평안 하십니까?”


“예. 폐하. 염려해 주신 덕으로 아국의 황제께서도 평안하시옵니다.”


“그래.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


“옛 류크 왕국의 네스터 왕이 슈베리안 제국으로 갔다는 사실을 알고 왔습니다.”


“그건 짐도 아는 바요. 헌데 그게 오신 이유란 말이오?”


“네스터 왕이 옛 제국의 도시인 네로치아를 방문했을 때 그의 추종자로 위장하고 따라나선 간자가 있습니다.”


“그런데요?”


"그가 지금 그 추종자들과 슈베리안 제국의 추오르 부칸을 만나고 있습니다."


"전권대신은 그 소식을 어디서 들으셨소?"


"우리 첩자가 귀국의 허락 하에 국경을 넘어 슈베리안에 침투를 해 있는데 그를 통해 알았습니다."


타복은 자신의 아들이 언급 되었지만 계속 듣고만 있었다. 그러자 그의 옆에 서 있던 경수 왕자가 물었다.


"하시면 전권대신께서는 어찌하여 우리나라에 사신으로 오신 겁니까?"


푸하는 다짜고짜 다복을 봤다.


"슈베리안 제국에 요청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네스터를 쫓아내라고 말 입니다."


그러자 비티가 푸하에게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듣자하니 귀국의 황제께서 네스터를 풀어줬다던데 어찌 그를 또 잡아 오라는 겁니까? 그것은 귀국에서 직접 슈베리안에 가서 하실 말씀이지 우리에게 하실 말씀이 아니오이다. 귀국의 죄인을 우리더러 대신 잡아다가 보내달라는 말이신데 그런 무례한 요구가 어디 있다는 말씀이오!"


비티가 국익에 맞는 말을 하자 황실파 대신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푸하가 고개를 숙이며 해명했다.


"저희가 무례한 요구를 한다고 생각하셨다면 사죄 드립니다. 슈베리안과 저희 아국이 접점이 없기에 대신 부탁을 드리는 겁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한강이 푸하에게 말했다.


"네스터 왕을 잡아와 달라고 하는 걸 보면 보통일이 아닌 듯 합니다. 공께서는 귀국의 재상이 아니십니까?"


"그렇습니다. 잡아두었어야 하는데 풀어준 게 화근이었지요. 이미 제거가 된 저희 나라 귀족파도 그가 배후에서 조종을 하고 있었다는게 밝혀졌습니다. 그런 그가 옛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슈베리안에 가서 무슨 흉계라도 꾸밀까 아국의 황제 폐하께오서 걱정하고 계십니다. 하여 여기 계시는 대칸께 부탁을 드리고자 하는데 되겠습니까?"


지목이 된 타복, 그는 푸하와 대화를 했다.


"그래요. 내가 무얼 도와드리면 되겠소이까?"


"칸 께서 여기 남아 계실 작정이시라면 아드님께 서신을 보내 네스터를 압송해 백조성으로 보내달라고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저희가 인도하여 데리고 가겠습니다."


"그런 것이라면 어렵지 않지요."


그렇게 타복이 추오랍 앞으로 서신을 보냈는데 그 내용은 이러했다.


지금 나라에 우환거리가 되는 망국의 왕을 네가 데리고 있다고 들었다. 그런 자는 나라를 잃은 비통함 보다는 흉계를 꾸며 나라를 일으키려 할 것이다. 우리가 서로 화평하는데 그런 자를 끌어들여 좋을 것이 없으니 어서 아비의 말 대로 돌려 보내거라. 지금 바로크니 제국에서 사신이 와 네스터를 내 달라고 하고 있다.


추오랍에게 온 서신을 보고 5부 족장들은 의견이 분분했다. 청호족 족장은 이 내용에 다복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제 대칸께서 백조제국의 주구 노릇을 하고 계십니다! 우리의 주군이시라면 어찌 이런 서찰을 보내 오실수 있다는 말입니까?!"


염지는 그런 청호족 족장을 나무랐다.


"어허! 아무리 무지하고 못 배웠기로서니 어찌 우리 주군을 주구 노릇을 한다고 하시나!?"


"뭣이? 못 배워먹어? 그러면 네 놈은 얼마나 배웠기에 나를 질타하는 게냐!"


그들은 점점 격해져 갔다.


"내 말이 틀렸느냐! 내 말이 틀렸다면 어디 말 해 봐라!"


"그만! 그만!"


추오랍은 이들의 싸움을 중단시켰다. 추오랍은 그러더니 염지에게 영내의 분위기를 물었다.


"이 보시게. 염지 장군. 지금 다른 부족장들과 병사들의 분위기는 어떠한가?"


"지금 부족장들의 의견은 네스터가 불결하니 내 보내야 한다는 의견과 백조제국이 대칸의 명을 빙자하여 네스터를 꾀어 내고자 한 것이라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병사들은 반응이 없고요."


적룡족 칸은 그런 상황에서 전쟁의 반대 입장을 내 놓았다.


"부칸, 것 보십시오. 대칸께서도 그를 위험하니 내 치라고 하셨습니다. 어서 명을 내리셔서 그 수행자들은 모두 참수하시옵고 네스터 왕을 압송하여 백조성에 보내소서."


청호족칸은 다시 나섰다.


"이 보시게. 그대는 어찌하여 우리 땅에 찾아온 손님을 죄인 취급 하시나?"


"그대는 대칸이 보내오신 서찰을 보고도 그런 말을 하나? 지금 바로크니 제국의 사신이 와 있다고 하지 않는가? 그는 손님이 아니라 바로크니 제국의 죄인이야."


"그건 안 되지! 그 사람이 불쌍하지도 않은가? 적룡족장 그대도 염지 장군과 같은 말을 하는 군!"


염지는 두 사람의 대화 도중에 추오랍에게 조언했다.


"지금은 인정을 따지실 때가 아닙니다. 네스터가 어디를 가나 박대를 당한 것은 모두가 그를 경계하고 의심하기 때문일 것 입니다. 제가 알아본 바로는 바로크니 제국에서 오랫동안 리베 황제의 뜻에 반하는 의견을 펼친 귀족파 대신들을 네스터 왕이 조종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위험한 자가 우리나라에 왔으니 좋을 것이 있겠습니까?"


추오랍은 계속 고민하며 의견을 더 들어보려고 했다.


"으음.... 금사족 족장과 현무족 족장은 말이 왜 없는가?"


금사족 족장은 이런 의견을 냈다.


"염지 장군의 말씀도 맞지만 이 문제는 더 생각을 해 봐야 합니다. 대칸의 부탁대로 우리가 그를 압송해서 보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를 이용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를 이용해?"


"그러합니다. 당장 압송하기 보다는 앞으로의 일을 더 생각해 보십시오."


"앞으로의 일?"


"대칸께서는 부칸께 칸의 자리를 물려주지도 않으시고 백조제국에 여러 해 머물러 계십니다. 우리 제국 역사상 이런 군주가 어디에 계셨습니까?"


염지는 그런 금사족칸이 못마땅 했다.


"본론만 말씀 올리시게. 왜 대칸의 일에 자네가 참견을 하시나?"


금사족 칸은 염지의 참견에도 계속 이야기 했다.


"우리가 왜 대칸 한 분 때문에 백조제국과 손을 계속 잡고 있어야 합니까?"


사실 금사족 족장이 백조제국과의 동맹을 꺼려하는가 하니 스완 1세의 치세인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슈베리안 제국의 국력은 지금의 반도 되지 않았다. 변경 지역은 항상 죽은 레오가 백조 기사단 사령관 시절에 이끌던 백조 기사단을 중심으로 한 백조제국군에게 유린되기 십상이었고 그런 의미에서 타복 칸에 의해 백조제국과 동맹 중이기는 하였지만 슈베리안 제국 내의 많은 족장들은 불만이 있었다.


금사족 족장은 바로 그 말을 하고 있는 것 이다. 추오랍은 그에게 다시 말했다.


"금사족 족장은 어찌해서 그런 말을 하는가?"


"우리 제국은 불과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백조제국의 침탈을 받던 나라입니다. 그런데 대칸께서 저들과 손을 잡으신 이후에 말들을 아껴서 그렇지 불만들이 팽배해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더 하고요."


추오랍은 염지에게 사실 확인을 했다.


"염지장군. 금사족 족장의 사실인가?"


"부정하고 싶지만 사실이 그렇습니다. 많은 족장들은 대칸께서 돌아오시기를 안망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백조제국과 우리는 함께일 수 없다는 생각들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 주군이신 대칸께서 거기에만 계시니 그럴 밖에요. 대칸이 보내오신 서찰에 분노를 느끼는 것도 다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염지는 아울러 이런 말을 했다.


"부칸께선 정녕 부자의 연을 끊고 군을 일으키실 생각이십니까?"


추오랍은 진솔하게 말했다.


"내 더 이상 부왕을 끼고 우리를 속국처럼 대하는 백조제국을 생각하면 내 화가 치밀어 오르지만 전쟁의 승패가 가늠이 되지 않아 아직도 고민 중 이오."


"지금 백조제국은 안팎의 환란을 겪은지 얼마 되지 않아 10만의 군사는 허명 뿐이고 국력이 많이 쇠진되어 있습니다. 결정은 부칸께서 하시는 겁니다."


"그대는 아직도 반대하는 입장인가?"


"제가 반대를 한다고 해서 출정을 아니하실 겁니까? 모든 것은 부칸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염지는 극구 반대에서 조금 마음이 풀어진 듯 했다. 청호족 족장은 추오랍의 고뇌하는 모습에 소리를 쳤다.


"뭘 망설이십니까? 어서 출병하십시오! 제가 선두에서 앞장을 서겠습니다!"


“좋소! 내 결심이 섰소!"


추오랍이 결론을 내린 듯 하자 적룡족 족장은 한 숨을 내 쉬었다.


"정녕 출병 하고자 하시나이까?"


"그렇소! 내 친히 친위군 1만을 보태겠소! 있는대로 속히 끌어 모으시오! 15만 군사들이 모이면 바로 출병 하도록 합시다!”


“예! 부칸! 모두 따르겠습니다!”


추오랍은 결국 건너서도 안 되고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 버렸다. 15만 대군, 그것도 날래다고 소문이나고 전사족이며 모두 용맹하다고 소문난 슈베리안의 15만 전사들이 이제 남쪽으로 향하기 위해 부칸 추오랍 단 한사람의 명령으로 모이게 되는 순간이었다. 추오랍은 중대한 결정을 한 뒤 금사족 족장을 남게 했다.


“금사족 족장은 잠시 남아 나 좀 잠깐 보시게.”


“예. 부칸. 하문 하소서.”


“그대는 여기 남아 네스터 왕과 그 일당들을 감시하시오. 내가 그대를 남겨두는 이유는 염지 장군과 적룡족 족장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 그대를 믿기 때문이오. 내 말 뜻을 아시겠소?”


"그를 의심하시는 것 입니까?"


"그렇소. 내 명령이 떨어지면 여즉차 하여 그를 도모할 수 있게 만반의 준비를 갖춰 놓으시오. 염지 장군의 말이 맞아. 인정에 매달릴 수는 없는 일이지. 일단 나도 예의 주시를 하고 있을 테니 내 명을 기다리면서 그의 일거수 일투족 모두를 감시해야 하오."


“알겠습니다. 부칸. 네스터 왕을 감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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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65화(마지막회) - 마지막 발악(2) 21.02.22 49 0 17쪽
65 64화 - 마지막 발악(1) 21.02.18 23 0 11쪽
64 63화 - 신묘의 변(5) 21.02.17 42 0 16쪽
63 62화 - 신묘의 변(4) 21.02.12 30 0 12쪽
62 61화 - 신묘의 변(3) 21.02.09 38 0 9쪽
61 60화 - 신묘의 변(2) 21.02.08 27 0 10쪽
60 59화 - 신묘의 변(1) 21.02.08 27 0 15쪽
59 58화 - 두 날개를 잃은 강신(5) 21.02.06 38 0 11쪽
58 57화 - 두 날개를 잃은 강신(4) 21.02.06 40 0 15쪽
57 56화 - 두 날개를 잃은 강신(3) 21.02.03 27 0 15쪽
56 55화 - 두 날개를 잃은 강신(2) 21.02.01 31 0 14쪽
55 54화 - 두 날개를 잃은 강신(1) +2 21.01.31 47 1 14쪽
54 53화 - 초강수 21.01.29 43 0 19쪽
53 52화 - 암살(4) 21.01.27 33 0 15쪽
52 51화 - 암살(3) 21.01.27 38 0 10쪽
51 50화 - 암살(2) 21.01.25 34 0 16쪽
50 49화 - 암살(1) 21.01.24 36 0 15쪽
49 48화 - 소우즈 강(2) 21.01.23 29 0 17쪽
48 47화 - 소우즈 강(1) 21.01.21 28 0 12쪽
47 46화 - 동인과 이로 21.01.15 40 0 15쪽
46 45화 - 슈베리안 대전(7) 21.01.15 41 0 16쪽
45 44화 - 슈베리안 대전(6) 21.01.14 34 0 14쪽
44 43화 - 슈베리안 대전(5) 21.01.14 32 0 17쪽
43 42화 - 슈베리안 대전(4) 21.01.13 69 0 19쪽
» 41화 - 슈베리안 대전(3) 21.01.13 37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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