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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막심! 절망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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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F
작품등록일 :
2021.05.26 01:43
최근연재일 :
2021.08.1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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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66,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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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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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5.

DUMMY

모두가 하나 되어 상대하지 않으면 결코 이겨낼 수 없는 것이 바로 세상의 적이며 마왕이다. 특히나 완성체가 된 마왕쯤 되면 하나로 뭉쳐도 이길 수 있을까 말까 한 상대였으니 이러한 여신의 조치는 당연했다.


여신은 노래하듯 아름다운 목소리로 당시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다.


“신탁으로 하여금 세상의 위기를 전해 들은 사람들은 기꺼이 하나로 뭉쳤습니다.”


국가와 국가가 만났고, 집단과 집단이, 사람과 사람이 마주했다.


잠시동안 모든 이해관계를 제쳐두고서 단 하나의 목적을 위해 싸우는 연합이 탄생했고, 곳곳에서 대량의 물자와 수많은 이들이 연합으로 모여들었다. 그중에는 대륙 전역에서 이름을 날리던 영웅들도 더러 존재했다.


영웅들의 힘은 막강했다.


마왕이 마신으로부터 부여받은 권능과 그 권속으로서 부여받은 어둠의 힘으로 기존보다 월등하게 강력해진 마왕의 군세는 일반병사들로는 같은 수를 상대하는 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잘 단련된 정병이나 마나를 비롯한 이능을 다루는 특기를 가진 이들조차도 한꺼번에 여럿을 상대하기가 버거워 전선을 유지하는 것에 급급했는데 그들이 참전하자마자 단숨에 전세가 역전됐다.


“과연 영웅이라고 불릴 이들이었습니다. 그들이라면 세상을 구해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죠. 저도 그렇게 믿었기에 세상을 위해 그들에게 조력을 아끼지 않았어요.”


일찍이 영웅들을 눈여겨본 여신은 자신의 힘을 발휘해 신의 힘이 담긴 무구를 영웅들에게 내렸다.


이치를 벗어난 어둠의 힘으로 강해진 마왕군에겐 세상의 이치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여신의 신성에 치명적이었으니, 원래부터 강력했던 영웅들이 신성무구의 힘을 적극적으로 이용한다면 확실하게 마왕군을 밀어낼 수 있을 거라고 봤기 때문이다.


여신의 예상은 적중했다.


대륙연합군은 신의 무구를 든 영웅들을 위시하여 파죽지세로 마왕군을 무찔렀고, 파괴적으로 진군하던 마왕군은 잠시 주춤하더니 얼마 못 가 전진보다 후퇴를 더 많이 선택하기에 이르렀다. 지금껏 막아내는 데만 급급했던 상황이 단숨에 반전된 것이다.


마왕군의 후퇴와 거듭되는 연합의 승리. 그리고 멈출 줄 모르는 영웅들의 활약은 한 번 마왕군에게 넘어갔던 흐름을 다시 한 번 연합에게 가져왔고, 이 기회를 놓칠세라 연합은 곧장 적들의 본진인 마경으로 진군을 개시했다.


승기를 잡았다고 너무 서두르는 걸지도 몰랐지만 마왕군은 연합군보다 수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우위에 있었고, 싸우면 싸울수록 연합군은 줄어드는 데 반해 저쪽은 도리어 증식할 뿐이었기에 장기전은 연합에게 불리했다.


그 때문에 영웅들에 의해 승기를 잡은 지금 재빨리 적의 본진으로 밀고 들어가 승리를 잡아야 한다는 것이 연합의 공통적인 의견이었다.


그리하여 적의 본진이자 마경의 최심부, 마왕성까지 진군을 개시한 연합군.


최심부까지 도달하는 데 적잖은 위기와 고난이 연합군을 덮쳤으나 신기를 가진 영웅들의 힘과 마찬가지로 어둠을 물리치는 성자와 성녀를 비롯한 성직자들의 힘으로 어찌 피해를 최소화하며 마왕성의 앞까지 도달했다.


당연히 여기까지 왔으니 모두가 마왕을 쓰러뜨리고 평화를 되찾을 것이라고 여겼다. 마경을 돌파한 연합군에겐 그만한 자신과 성과가 존재했다. 그러나 일이 마지막까지 쉽게 흘러가진 않았다.


모든 일의 원흉인 마왕이 드디어 성 밖으로 나온 것이다.


“탄생 이래 마왕성이라는 권역을 구축한 것 말고는 단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었던 마왕이 왜 하필 그제야 모습을 드러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어차피 둥지를 튼 이상 세력이야 저절로 넓혀지는 셈이었으니 굳이 마왕 본인이 나설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런 것 치고는 너무나도 조용했다.


“정말 조용했어요. 역대 마왕들 누구도 한시라도 가만히 있던 적이 거의 없었는데 말이죠.”


파괴의 화신이자 마신의 침략병기가 한 자리에 가만히 있다는 것 자체가 여신으로서는 불안을 가중시켰다. 그랬기에 연합의 진군을 서두르도록 물밑에서 남모르게 밀어준 것도 있었다.


하지만 막상 마왕이 등장했어도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었다. 그 여신조차도 마왕이 왜 지금까지 잠자코 있었는지, 왜 지금에서야 나왔는지 알아낸 바가 없었으니 그 누구도 그의 저의를 읽어낼 수 없었을 것이다.


마신 이외에는.


갑작스레 등장한 마왕이었지만 연합군은 생각 외로 침착했다. 이미 일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것을 누구나가 알고 있었을 뿐더러 단기간에 연합을 이곳까지 이끈 위대한 영웅들이 어떻게든 해줄 거란 믿음이 뿌리 깊게 박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전신에 칠흑 같은 어둠을 두른 무시무시한 모습의 마왕이 등장했음에도 위기감은 크지 않았다. 도리어 마왕이 구경거리라도 되는 것처럼 고개를 기웃거리기까지 하며 누구나가 가벼운 마음으로 마지막 전투를 준비했다.


혹자는 궁지에 몰린 쥐가 발악하는 거라고 비웃었다.

혹자는 영웅들이 마지막 남은 여정을 화려하게 장식할 것이라 기대했다.

혹자는 마왕이 어떤 존재인지 궁금해하며 군중 사이로 고개를 내빼거나 옆 사람과 수군거렸다.


누구도 자신들이 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희생은 있을지언정 이겨서 세상이 평화를 되찾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비극의 시작은 이때부터였다.


“호기롭게 마왕의 앞에 섰던 영웅들이 치열한 싸움 끝에, 안타깝게도 마왕에게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안일했다고, 선배격 신으로부터 이야기로만 들었던 마왕의 강력함에 조금 더 주의했어야 했다고 여신은 탄식했다. 그리고 그때의 일을 떠올리듯이 고운 아미를 찌푸린다.


“과연 영웅들의 힘이 영웅이라는 이름대로 막강했듯 마왕의 힘도 과연 세상의 파멸을 가져올 만했다는 거겠죠.”


마왕과 영웅들의 싸움은 처음에는 백중세를 이루는 듯 했지만 마왕이 본격적으로 힘을 드러내자 어느 순간부터 밀리기 시작하더니 앗! 하는 사이에 하나둘 죽거나 중태를 입고 전장에서 퇴장해버렸다.


영웅들의 리더였던 최강의 영웅이자 성검의 주인이었던 용사는 마지막까지 마왕과 대적해 끝내 그의 가슴에 성검을 박아 넣는 기염을 토했지만, 아쉽게도 거기까지였다.


딱 한 발.


한 발자국만 더 내디뎠다면 그대로 마왕을 중심핵인 심장째로 소멸시킬 수 있었던 단계에서 그만 힘이 다해 쓰러지고 말았다.


덕분에 마왕은 심장을 꿰뚫리는 치명상을 입어 죽기 일보직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어찌 마왕성으로 도주할 수 있었다.


연합군은 영웅들의 패배에 주춤하는 듯 했으나 어찌 마왕군과 비등하게 싸움을 이어갔다.


아직 그들에겐 살아남은 영웅 수 명과 강대한 성력을 지닌 성자와 성녀가 함께 했기에 곧바로 무너지거나 하진 않았다. 하지만 그것도 도망친 마왕과 교대하듯이 마왕성에서 나타난 세 명의 특수개체들이 나타남과 동시에 얼마 못 가 균형이 무너졌다.


제일 먼저 그들을 막던 영웅들이 쓰러졌고, 뒤이어 그들과 대치한 성자와 성녀의 힘이 다했다.


새로이 등장한 강력한 특수개체에 의해 눈앞에서 영웅의 태반을 잃고, 마경의 강대한 어둠을 성력으로 중화시키던 성자와 성녀마저 힘을 쓰지 못하게 되자 연합군은 더는 버티지 못하고 기세를 잃고 무너졌다.


그 결과 연합군의 반절 이상이 마경의 최심부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말이 절반이지 사실상 전멸이나 다름없었다. 지고 말았다는 말로는 끝나지 않을 대참사였다. 그러나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간신히 마경에서 살아 돌아온 이들에 의해 연합군의 패배가 삽시간에 대륙 전역으로 퍼졌고, 그로 인해 세상에는 공포와 혼란이 만연했다. 하필이면 마왕에게 죽어버린 영웅 중에 각국의 수뇌라고 부를 수 있는 인물들이 든 바람에 여파는 상상 이상이었다.


본인 스스로가 강력한 영웅이었으며, 위대한 여신께서 선택했다는 용사이기도 했던 대륙의 희망도 세상의 적과 싸우다 죽어버렸으니 뒤이어 오는 절망은 이루 말로 담을 수조차 없었다.


동시에 혼란을 틈타 연합군을 압살한 세 명의 특수개체들이 제각기 군세를 이끌고 대륙침공을 개시하는 바람에 혼란은 더욱 더 가중됐다.


그들을 막기 위해 수많은 피가 질척하게 적들의 발목을 적셨지만 그럼에도 간신히 전선을 유지한 것이 연합군 최대의 성과가 돼버렸다.


그조차도 여신이 필사적으로 손을 쓴 결과물이었으니 전세는 완전히 마왕군 쪽으로 기울어진 셈이나 마찬가지였다.


그 순간 부로 테라의 명운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여신은 포기하지 않았다.


아니, 포기할 수 없었다.


차원은 신과 일심동체나 마찬가지. 애초에 신의 탄생과 동시에 하나의 차원이 생성되는 셈이었기에 상호영향 하에 있을 수밖에 없었다.


오래된 신이라면 나름의 방법으로 그 제약을 벗어날 수 있었지만, 아직 신계의 기준으로 신참에 불과한 테라는 신으로서 지닌 바 역량 부족으로 자신과 연결된 세상이 멸망하는 순간 함께 파멸하는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세상의 존속과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어떻게 해서든 멸망을 막아야만 했다.


하지만 어떻게?


용사는 마왕과의 싸움에서 전사했다.


연합군은 마경의 중심에서 크나큰 손실을 입은 데다 미지의 특수개체 등장 이후 재차 활발해진 마왕군의 침공을 막느라 공격은커녕 자리를 고수하는 것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마왕과 싸웠던 핵심 인물들 역시 일전의 전투로 대다수가 죽거나 회생불가의 상태에 놓여 있었다.


그들 중 어찌 부상에서 회복해 살아남은 이들도 몇몇 있었지만, 이전처럼 대규모 군대를 움직일 수 없는 지금 필연적으로 소수정예로 마왕에게 도전해야 하는 상황에서 용사와 함께 싸웠을 때도 무리였던 마왕토벌을 용사가 부재한 상황에서 그들만으로 성공시킨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다못해 용사만 있었더라면, 하고 여신은 생각했다. 하지만 테라를 이 잡듯이 뒤져 새로이 용사가 될 만한 인물을 찾아보았지만 그 어디에도 그런 인물은 발견할 수 없었다.


아니, 있었지만 지금은 싸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뭔가 문제가 있었나요?”


“네. 아주 큰 문제가 있었죠.”


여신은 간신히 찾아낸 용사후보들을 떠올리고는 침통한 얼굴이 되었다가 이내 쓰게 웃었다.


“그들의 나이가 너무 어렸거든요.”


혹은 너무 많았다.


어미젖에 매달려 떨어질 줄을 모르는 갓난아이들과 이제 곧 꺼질 촛불 같은 노인들을 떠올리니 그들의 위에 있는 존재로서 차마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용사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성검의 주인으로 인정을 받아야 하건만, 어째 선정된 후보들이 하나같이 침대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기 어려운 이들일 수가 있을까.


분명 성검에게는 용사선정에 관련된 필수적인 로직 외에 자의식 같은 건 부여한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지금 당장 세상이 망하네 마네 하는 상황에서 완전히 대놓고 엿 먹으라는 듯한 성검의 인선을 본 여신은 잠깐이지만 성검을 다시 주조해야 하는가 심각하게 고민했더랬다.


하지만 썩어도 성검. 신의 일부를 담은 신물이었기에 성검이 고른 그들이 용사후보라는 것은 틀림없었고, 성검급의 신물은 다시 만들기도 어려운 탓에 어딘가 미심쩍은 부분이 있었음에도 한시가 급했던 여신의 사정에 의해 다행히 성검은 폐기되지 않고 살아남았다.


성검에게 자아가 있었더라면 아마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겠지.


어찌됐든 성검이 골라낸 인선이 정확하다는 전제 하에 테라에는 더 이상 용사후보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되었는데, 그렇다고 손 놓고 가만히 멸망을 기다릴 수도 없으니 여신은 시급히 대안을 찾아내야만 했다.


다행히 대안은 금방 발견할 수 있었다. 그 대안이라 함은 바로 다른 곳에서 용사후보를 데려오는 것이었다. 하지만 금방 발견한 대안인 만큼 문제도 많았다.


이쪽에 없으니까 다른 곳에서 대용으로라도 보충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이치이겠지만 용사란 직종은 어느 세상에서나 희소한 자원이라서 찾는다고 찾아지는 것이 아니었다. 무려 신이 직접 발로 뛰었는데도 몇 발견하질 못했으니 어지간할까.


“그래도 어찌 조건에 부합하는 이를 찾아냈죠. 정말이지, 신이 된 이래 이렇게 움직여 본 건 처음이었네요.”


가히 세상의 위기가 아니었다면 있을 수 없을 대모험이었다고, 모든 자초지종을 설명한 여신은 스스로가 한 노력의 결과물을 자랑하듯 굉장히 뿌듯한 얼굴로 말했다.


여신 테라. 명색이 한 세상의 여신이었지만 신계에서는 신참 중에 신참.


자신의 아래보다 위가 압도적으로 많은 사실상 최하위 서열.


자신보다 윗줄의 신이 거주하는 차원에 멋대로 뒷구멍 팠다가는 나중에 어떤 보복이 찾아올지 모를 일이었기 때문에 뭇 이세계물에서 등장하는 남의 집털이 같은 강제소환 같은 건 꿈도 못 꾸고 제 발로 뛰어다녀야 했던 덕분에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후우. 이걸로 대강의 이야기는 끝이에요. 무언가 궁금한 것이 있다면 물어보세요. 대답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전부 대답할게요.”


여신은 어딘지 후련한 얼굴로 이야기를 끝냈지만 이야기가 끝나고 지금껏 잠자코 여신의 이야기를 곱씹던 그의 표정은 그리 좋지 못했다. 그래서 질문이 있다면 물어보라는 여신의 말에 그만 한숨부터 내쉬고 말았다.


‘솔직히 세계관이 너무 암울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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