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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막심! 절망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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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F
작품등록일 :
2021.05.26 01:43
최근연재일 :
2021.08.12 18:05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618
추천수 :
11
글자수 :
166,510

작성
21.05.26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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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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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3쪽

1.

DUMMY

“.....씨. .........씨!”


새까만 어둠 속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누구지?’


익히 들어본 듯 아닌 듯 애매하게 머릿속을 떠다니는 목소리에 고개를 갸웃했지만 어째선지 고개를 들어 확인해볼 생각은 들지 않았다.


‘몸이 너무, 나른해.’


그리고 또 무거웠다. 그러나 결코 나쁜 기분은 아니다. 오히려 이런 상태가 쭉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될 정도의 딱 좋은 무게감이었다.


‘하긴, 요 며칠은 계속 철야였으니까.......’


근래 자신에게 집중된 일거리들 때문에 집에도 가지 못하고 반쯤은 사무실에서 살다시피 하며 일만 했었다. 그런데도 일은 줄기는커녕 겨우 쌓이는 걸 겨우 면하는 수준이었다.


덕분에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인 몸은 어느 순간부터 무거워질 대로 무거워진 상태였는데, 만약 수시로 커피와 피로회복제를 목구멍에 들이붓다시피 하지 않았다면 진즉에 졸도했을지도 몰랐다.


‘그러고 보면 나, 지금 살아 있나?’


생각을 할 수 있는 걸 보니 간신히 과로사는 면한 모양이지만 눈꺼풀이 돌처럼 내려앉아 도저히 들어 올릴 수가 없었다.


‘뭐, 됐나.’


솔직히 자신은 충분히 할 만큼 했다. 아니, 충분을 넘어 과할 정도로 일했다. 그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니까 자그마한 보상으로 조금만 더 눈을 감는 정도야 누군가는 이해해주겠지.


그런데 그 누군가라는 건 대체 누굴 말하는 걸까?


‘몰라. 그냥 잠이나 자자.’


지금의 자신으로선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으으음. 근데 이 소리는 언제까지 들리는 거야?’


계속 “......씨!” “......씨!” 하고 부르는데, 누군지는 모르지만 자꾸만 신경을 거슬리게 만든다. 하지만 지금은 자는 일이 우선이라고 생각해 애써 무시하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들으면 들을수록 가슴 언저리가 쿡쿡 쑤시는 게 아닌가?


이 느낌은 예사롭지 않았다.


‘분명 이런 기분을 살면서 몇 번인가 느껴본 적이 있는데......’


언제였더라? 하고 예전 일을 떠올리려는 순간, 기다렸다는 듯이 딱 목소리가 멈췄다. 그런데 당연히 가라앉을 줄 알았던 통증은 가라앉기는커녕 이전보다 더 크고, 불길하게 경고를 보내기 시작한다.


‘아, 아니 왜!’


덩달아 불안해진 마음에 몽롱하던 정신까지 확 깨려고 했다. 하지만 아직 눈을 뜨고 싶지 않았기에 모른 척 고개를 더 아래로 파묻었다.


‘좀 낫네.’


그렇게 가슴의 경고를 무시하고 눈을 감았다. 문제는 자신이 이렇게 편한 꼴을 두고 볼 수 없는 존재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몇 번이고 불러도 일어나지 않는 상대의 모습을 보고는 회심의 미소를 짓더니 흐읍,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는 한 번 모았다가 눈앞의 남자를 향해 단숨에 토해냈다.


-당장, 안 일어나아아아!


“헙! 네, 네!”


불시에 터져 나온 고함에 한창 꿈속을 헤매고 있던 몸이 경기를 일으키며 일어났다. 깨운 이가 그 모습을 보고 놀라 역으로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섰지만 이어지는 상황을 보고는 놀란 얼굴이 순식간에 웃음으로 일그러졌다.


“아주 잠깐 졸았습니다! 정말 잠깐이요! 며칠 잠을 못 자서 그럽니다! 금방 끝낼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자신을 깨운 것이 누군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무작정 키보드를 두들겼다. 하지만 누군들 어떠랴. 어차피 졸고 있던 자신을 깨우는 사람은 같은 부서 사람일 게 뻔했다.


예를 들어 일을 재촉하러 온 상사라던가.


화면에 띄워진 창이 요란하게 꺼졌다 켜졌다 하지만 누가 봐도 헛짓거리다. 하지만 이런 시늉이라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안 그래도 졸았다고 한소리 들을 텐데 잠에 취해 어벙한 모습까지 보이면 완전히 답이 없었다. 그런데 걱정과는 달리 옆에서 무언가를 참는 듯 끅끅거리는 소리가 들려와 어깨가 흠칫했다.


뭔가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그리고 대개 그런 예감은 빗나간 적이 없는 것이 사람의 감이었고, 그것은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그, 그렇게 열심히 안 하셔도 되는데요.”


“어? 어어?”


어쩐지 예상했던 불호령이 아니라 웃음기를 참느라 열심인 목소리에 주춤한 어깨 사이에 낀 목이 그 상태 그대로 기계처럼 뻣뻣하게 돌아갔다. 그러자 고개를 돌린 탓에 드러난 얼빠진 얼굴을 본 ‘그’가 결국 참지 못하고 폭소했다.


“푸흐, 푸하하하! 뭐, 뭐야 그 얼빠진 얼굴은! 끅끅. 내가, 내가 과장인 줄 알았어? 그런데 어쩌나, 찾으시는 과장님은 오래전에 퇴근하시고 없는데!”


웃음기가 잔뜩 묻은 조롱에 주위를 둘러보니 온통 불이 꺼져 어두워진 사무실이 눈에 들어왔다. 불이 켜진 곳이라곤 자신이 앉은 자리와 바로 옆자리가 다였기에 더욱 사위가 어둡게 보였다.


“하아.”


그제야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 깨달았다. 그리곤 몰려오는 허탈함을 못 이겨 한숨을 내쉬었다. 그 모습을 본 같은 부서 직원이자 옆자리의 주인인 동기놈이 아직도 여운이 남았는지 계속해서 키득거렸다.


‘어쩐지 고개를 들기 싫더라니.’


시계를 보니 막 시침과 분침이 각각 11과 30을 지나 있는 것과 눈을 감기 전에는 아직 11시를 넘기지 못했다는 사실을 떠올리니 어느새 깜빡 졸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드디어 약빨로도 피로를 커버할 수 없는 지경에 도달했나.’


딱 그럴 만한 상황이었다고 납득은 갔지만 그럼에도 이런 상황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때문에 이런 뭣 같은 장난을 친 동기놈을 향해 한소리 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그냥 자게 냅두지 뭐 하러 깨워?”


가뜩이나 잦은 야근에 찌들어 만성수면부족에 시달리는데 이렇게라도 쪽잠을 자두지 않으면 나더러 대체 언제 자라는 소린가?


동기놈이 장난을 친 것도 마음에 안 들긴 매한가지였지만 그보다도 잠을 깨웠다는 사실이 더 짜증이 날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시간이 시간이라 오늘도 일찍 집에 들어가긴 글렀으니 차라리 잠이라도 더 잤으면 만족이라도 됐을 것이었기에 더욱 불만이 컸다.


게다가 부서 내 꼬투리 몬스터로 통하는 과장 행세까지 해가면서 단잠을 깨우다니 해도 해도 너무한 것 아닌가?


‘아니, 그건 내가 착각한 거였던가.’


오히려 그게 더 열 받는데?


이러한 이유로 자연히 목소리에 까칠함이 섞였지만 그의 잔소리를 듣는 동기의 얼굴은 상당히, 아주 미묘했다.


“어......반응하는 포인트가 그쪽?”


“그러면 어디에 반응해야 하는데.”


“아, 아니. 그게. 으음. 이런 반응을 보고 싶었던 건 아니었는데.......”


그저 뚱한 내 대답에 동기의 얼굴이 찝찝함으로 물들었다. 들어보니 따로 원했던 반응이 있었고, 그걸 노리고 장난을 친 모양이지만 이미 몇 번이나 이런 식으로 당해본 입장에선 원하는 반응을 내준다는 우행은 어림도 없는 일이었다.


안 그래도 장난기가 심한 동기놈이라 그냥 당해주면 기가 살아서는 한동안 굉장히 귀찮아진다. 왜 다른 놈은 놔두고 나한테만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상대해주는 입장에서는 귀찮은 놈이 더 귀찮아지는 꼴이라 미연에 방지하는 편이 더 좋았다.


꼭 그런 이유만이 아니더라도 저놈 좋아하는 꼴을 보기 싫다는 복수의 의미도 있었다.


‘감히 내 잠을 깨우다니 너 역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으리라.......’


흐흐흐. 속으로 음흉한 웃음을 삼킨 그는 동기놈의 찝찝한 얼굴을 대가로 잔소리를 끝낸 뒤 드디어 자신을 깨운 이유를 묻기로 했다.


“왜 깨웠냐고?”


“그래. 괜히 깨운 건 아닐 거 아냐. 무슨 일이라도 생겼냐?”


혹시 사고라도 쳤어? 그런 의미를 담아 시선을 보내니 아니나 다를까 동기놈이 뭔가 생각났다는 듯 고개를 끄떡였다.


“음. 비슷한가? 아니, 사실 별 건 아닌데.......”


깔끔하게 인정하지 않고 이래저래 말끝을 흘리던 동기놈이 이내 흠흠 목을 가다듬으며 진중하게 고개를 주억이더니 돌연 얄밉게 입꼬리를 들어 올렸다.


“혼자 조는 꼴 보기 싫어서?”


‘이 새끼가.’


어디 무슨 사고를 쳤는지 들어나 보자며, 사안에 따라 멱살이라도 틀어쥘 생각으로 귀를 기울였더니만 돌아오는 게 이따위 대답이라니.


순간 욕이 나올 뻔했지만 꾹 참았다. 이것도 버릇이다. 항상 욕을 하고 싶어도 참기만 하니까 이렇게 욕할 상황에서도 욕을 참아버린다.


‘이 버릇도 고쳐야 하는데.......’


안 그러면 조만간 과장이나 이놈 둘 중 하나 때문에 화병으로 쓰러질지도 몰랐다.


아무튼 이왕 참아버린 거 어쩔 수 없다. 삭혀버린 상태로 화를 내기도 뭐하니 적당히 대꾸하기로 했다.


“후우. 함께 야근하는 처지에 심보가 너무 구린 거 아니냐?”


자신의 더러운 신세를 한숨 한 번으로 털어낸 뒤 여전히 흥미진진한 동기놈에게 따끈따근한 욕 대신 식어버린 핀잔을 줬다. 그러자 동기놈의 장난기 넘치는 얼굴이 이번에야말로 사뭇 진지해지더니 진심을 담은 목소리로 말했다.


“너라면 내가 조는 거 내버려 두냐?”


“미쳤냐. 내가 그 꼴을 보느니 차라리 사표를 내지.”


즉답이었다.


사표를 내겠다는 말이 진심은 아니었지만 자신이 바로 옆에서 버젓이 눈을 뜨고 있는데 직장동기란 놈이 치사하게 혼자만 졸게 놔둘 수는 없었다. 사람 마음이라는 게 그렇다. 멀리 있는 남 잘 되는 건 무시해도 가까운 지인이 잘 되는 건 못 보는 것이다.


설령 그것이 쪽잠을 자느냐 마느냐 하는 시답지 않은 이유라고 해도 말이다.


이러한 내 몹쓸 생각을 들은 동기놈이 이것 보라며 소리쳤다.


“허! 이거 봐. 자기도 깨웠을 거면서 남 말은! 심보가 구린 건 마찬가지잖냐!”


“아, 예예. 우리 동기님 잘나셨어요. 근데 말이다. 날 깨운 이유가 고작 그런 이유라면 일단 한 대 때리고 시작할 건데 괜찮냐?”


그러면서 슬그머니 곱게 말아쥔 주먹을 들어 올리자 그것을 본 동기놈이 당황해 손사래를 쳤다.


“자, 잠깐! 진정해! 진정하고 일단 그 주먹은 내려놔! 아직 본제는 나오지도 않았어!”


“또 뭔 기특한 소리를 하시려고?”


어차피 늘 하던 장난의 연속이라고 생각해 그리 기대하지 않고 비꼬듯 묻자 녀석이 즐거운 듯 미소 지었다. 그리고 마치 이제야 걸려들었다는 듯 눈을 빛낸 녀석이 잽싸게 뒤로 돌면서 소리쳤다.


“난 이만 퇴근합니다! 이거 자랑하려고! 그럼 아듀!”


눈까지 찡긋하는 여유까지 부리며 누가 쫓아올세라 후다닥 달려가는 동기놈을 잠시 멍한 눈으로 바라보다가 뒤늦게 벌떡 일어섰다.


“야!”


“우리 동기님은 이대로 수고하세요! 그리고 덤으로 제 컴퓨터 좀 꺼주시고요!”


그러나 이미 쌩하니 사무실을 빠져나간 동기놈. 녀석을 쫓아 움직이기도 전에 어둠속에서 녀석이 남긴 메아리만이 남아 귓가로 흘러들었다.


녀석이 사라진 자리를 멍하니 지켜보다가 이내 힘이 빠져 털썩 의자에 몸을 의지했다.


그렇게 의자 등받이에 기댄 채 하염없이 사무실 천장만 바라보길 몇 분이나 흘렀을까. 문득 달려 나간 동기놈의 기운찬 뒷모습이 생각나 피식 웃고 말았다.


저 나이 처먹고도 아직까지 참 순수한 놈이다 싶었다.


“그리 말하는 나도 그렇게 늙은 건 아닌데 말이지.”


그의 나이 올해로 29세.


입사 2년차에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하디흔한 회사원이었다.


늙었다고 말하기엔 아직까지 젊음이라는 단어에 한 발 담그고 있었으나 방금 전 사무실 밖으로 날라버린 팔팔한 동기와 비교하면 이미 30대를 훌쩍 넘긴 듯 피곤한 인상이었다.


‘동갑인데 이렇게 분위기 차이가 나나?’


나이도 입사도 같은 녀석과 자신은 극과 극이었다.


동기놈은 자신과 늘 함께 야근하는 야근동료였지만 언제나 기운이 넘치는 녀석이었다. 분명 똑같이 야근하고 똑같이 퇴근을 했는데 다음 날에 보이는 모습은 한쪽이 월등하게 밝고 기운찼다.


그 이유를 물어보면 매번 우리 동기님이 나이가 많아서 그렇다느니, 사람이 매사 긍정적으로 살아야 한다느니 하는 별 시답잖은 소리만 해댔기에 더욱 기운이 떨어졌다. 그래서 그런지 항상 피곤에 찌들어 있는 자신과 기운이 넘치는 녀석을 보면 참 사는 세상이 다르구나 싶을 때가 종종 있었다.


자신이 녀석에 비해 특별히 모자란 것은 아니다.


딱히 일을 못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사고를 치고 다니는 것도 아니었고, 사내에서 겉돌지도 않았다. 항상 피곤한 게 좀 흠이지만, 그래도 모나지 않게 잘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있었다.


굳이 문제를 지적한다면 그저 평범하다는 정도일까. 그러면 그놈은 또 특별한가?


‘그것도 아니지.’


자신보다야 낫지만 녀석 또한 평범함의 범주에 속해있었다. 딱히 대체 불가능한 인력은 아니란 뜻이다.


언제든지 갈아 끼울 수 있는 흔한 사무직 인력. 기계처럼 돌아가는 집단 안에서 고장 나거나 수명이 다하면 언제든지 교체될 수 있는 흔하디흔한 톱니바퀴에 불과했다.


그런 생각을 하니 녀석을 부럽다고 생각하는 것도 다 부질없게 느껴진다. 아무리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지만 떡도 떡 나름이다. 없는 것들끼리 비교해봐야 노예들이 자기 족쇄 자랑하는 것과 뭐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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