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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전선의 미친 네크로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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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철인
작품등록일 :
2024.05.08 13:01
최근연재일 :
2024.07.06 08:20
연재수 :
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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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6,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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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11,046
유료 전환 : 2일 남음

작성
24.05.11 20:05
조회
1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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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
글자
13쪽

북부 데뷔전

DUMMY

드래곤 캐슬의 성벽 위에선 세상의 모든 한기를 담은 것 같은 바람이 깃발을 세차게 흔들고 있었다.


“왔군.”

“대공 전하를 뵙습니다.”

“주술 부족은 처음 보겠지. 눈에 잘 담아두도록.”


아이젠은 북부 대공의 말에 저 멀리서 주술 부족이 진을 치고 있는 모습을 바라봤다.

적들은 첩보로 예상했던 것보단 사흘이나 빠르게 도착했다.

주술 부족의 전사들은 얼굴에 주술적인 문양의 검댕을 칠하고 털 가죽 따위를 몸에 걸치고 있었는데 제국 사람과는 종 자체가 다른 것 같았다.


“수천은 넘어보이는데 이렇게 빨리 오다니 이상하군요.”

“공성병기가 없다.”


북부 대공의 대답에 아이젠은 인상을 찡그렸다.


“꿍꿍이가 있단 소리군요.”

“그렇지. 하지만 어떤 속셈이 있어도 북부의 성벽은 견고하다.”


북부 대공은 나직하게 자신감을 드러냈다.

자부심을 가질만 했다.

오랜 투쟁의 역사 속에서 드래곤 캐슬은 단 한 번도 함락된 적이 없었으니까.

아이젠은 주술 부족 전사들의 커다란 팔 근육과 도끼를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봤다.


“저 도끼에 맞으면 뼈도 못추리겠군.”

“조심하십시오. 조잡해 보이지만 실제로 저 도끼에 맞으면 갑옷이 찌그러지거나 박살나는 경우도 비일비재 하니까요.”


로이스는 마치 그런 장면을 직접 봤던 것처럼 진지하게 말했다.

아이젠은 로이스가 자신을 겁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담백하게 사실만을 전달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긴장감이 짙게 묻어 있는 그의 얼굴이 그 증거였다.


“주의할 건?”

“전사들은 엄청난 괴력을 가지고 있고 달리기가 엄청 빠릅니다. 가까이 붙으면 곤란할 겁니다.”

“주술사는?”

“주술사들은 여러 가지 소환물을 사용하는데... 이건 직접 보시는 게 나을 겁니다. 솔직히 잘 설명할 자신이 없군요.”

“그렇군.”

“걱정하지 마시오.”


아이젠과 로이스의 대화 사이에 진중한 목소리가 끼어 들었다.


“저치들이 드래곤 캐슬에 가까이 오기도 전에 우리 위저드들의 마법에 박살이 날 테니까.”


마탑의 위저드 알베르 백작은 아주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그의 뒤에는 마탑의 탑주 제리올과 보이는 여러 마법사들이 줄지어 있었다.

제리올은 알베르와 아이젠 곁을 지나 북부 대공에게 가까이 가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지극히 공손한 태도였다.


“대공 전하.”

“마탑주.”

“이번에 주술 부족이 작정하고 왔다고 들었습니다.”

“그래, 주술사를 50명이나 동원했다고 하더군.”

“어마어마하군요.”

“그래서 마탑의 힘이 절실하다. 할 수 있겠나?”

“전하께선 저희에게 물어보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하라고 명하시면 됩니다.”


위대한 마탑주 제리올은 놀랍게도 자신보다 한참 연하인 북부 대공에게 놀라울 정도로 공손하게 말했다.

공식적으로 마탑은 독립적인 기관이었기에 마탑의 마법사들은 북부 대공의 신하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리올은 북부 대공 크리스티나에게 명령을 바라고 있었다.

자발적으로 나오는 충성심.

제리올의 모습에 아이젠은 북부 대공이 북부에서 어떤 위상을 가지고 있는지 다시금 깨달았다.


“가장 강력한 마법으로.”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제리올은 뒷걸음질로 물러나고는 마탑의 위저드들을 쳐다봤다.


“전투는 내일 시작될 테지.”


북부 대공은 시선을 주술 부족의 진영에 고정한 채 입을 열었다.

아이젠 역시 시선을 던진 채 대답했다.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 * *


새로운 아침이 밝자 모두가 예상한대로 주술 부족의 진군을 알리는 나팔 소리가 북부의 하늘을 가득 매웠다.

주술 부족이 검은 물결을 이루며 진군을 시작했다.

성벽에 다다르면 물살은 도시를 집어삼키리라.

북부 대공은 성벽에서 그 모습을 가라앉은 눈으로 지켜봤다.


“북부 기사단, 출격 준비를 하라.”


주술 부족을 상대할 땐 보병들은 무용했다.

요격에 나설 수 있는 건 오직 기사들 뿐이었다.

북부 기사단 선임기사 트레버스가 대표하여 경례를 올렸다.


“목숨을 바치겠습니다.”


북부 기사단원들은 모두 결연한 표정으로 승마했다.

말들도 전투의 열기를 느끼며 흥분하기 시작했다.

위저드들이 마법 폭격을 가하고 나면 곧바로 성문을 열고 용맹하게 적들을 짓밟으리라.


“마탑주.”

“예, 전하.”

“준비는 끝났나?”

“어제부터 이미 주문 준비를 끝내놨습니다. 명령만 내리시면 곧바로 저 야만인들을 숯덩이로 만들겠습니다.”

“믿겠다.”


북부 대공은 믿는다라는 묵직한 한마디를 남기고 네크로맨서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아이젠 경.”

“말씀하십시오.”


북부 대공이 아이젠을 부르자 제리올과 귀족들은 귀를 쫑긋 세워 둘이 무슨 대화를 나눌지 집중했다.

중앙에서 올라온 일인군단이 어떤 활약을 펼친지 그들도 궁금했다.


“오늘 어떻게 싸울 예정인가?”

“음, 글쎄요. 구체적으로 설명하긴 어렵군요. 말보단 한번 보시는 것이 나을 겁니다.”

“내가 기대해도 되겠나?”

“전하의 말씀대로 수단과 방법을 잘 가려서 싸울 예정입니다.”

“기대해도 좋다는 이야기로 알아 듣겠다.”


북부 대공 크리스티나는 그 말을 끝으로 입을 꾹 다물었다.

때 마침 바람이 불어 그녀의 로즈골드색 머리칼을 휘날렸다.

투구를 쓴 머리칼이 사정없이 흐트러지는 와중에도 그녀의 미모는 빛을 잃지 않았다.


“탑주님, 마법 시전 준비가 끝났습니다.”


알베르 백작이 제리올에게 다가가 보고하자 제리올이 다시 북부 대공을 쳐다봤고 북부 대공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제리올이 자신의 지팡이를 높이 들었다.

그러자 마법사들의 지팡이에 모여 있던 마나가 공중으로 두꺼운 마나의 줄기를 그리며 뭉치기 시작했다.

화창한 하늘에 거대한 먹구름이 드리웠다.

정확히는 저기서 다가오는 주술 부족의 머리 위에만.

그리고 주술 부족의 전사들 발 아래에 노란색의 커다란 마법진이 형성됐다.

그것은 마치 피할 수 없는 재앙이 이곳에 떨어지리라는 것을 예언하는 것 같았다.

이윽고 먹구름이 인간의 형체를 이뤘다.

마치 구름 속에서 신이 강림한 것 같았다.


“이 자리에 강림한 신의 번개를 받아라! 인디그네이션!!”


제리올이 외치자 먹구름 속에서 탄생한 신이 한줄기의 벼락을 손에 들고 주술 부족을 향해 내리 꽂았다.

인공 신이 만들어낸 자연재해가 주술 부족의 머리를 덮쳤다.


-쾅쾅쾅쾅쾅!!!!


주술 부족의 진영이 매캐한 검은 연기로 뒤덮였다.

언뜻 보기엔 전멸을 면치 못했을 위력이었다.

하지만 그 연기를 보던 제리올은 눈매를 가늘게 떴다.


“무슨 일이...”


제리올은 대마법을 성공한 기쁨 대신 굉장히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자욱한 연기가 하늘로 물러났을 때 보인 모습이 기대완 달랐기 때문이다.

주술 부족이 있던 자리는 분명 시커멓게 타버렸다.

하지만 황폐해진 대지와 달리 신의 번개는 주술 부족원들에게 제대로 된 타격을 주지 못했다.


“보호막...”

“말도 안 돼! 보호막 따위로 인디그네이션을 막아냈다고?”


위저드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중간중간 깨지고 금이 가 있었고 수많은 시체를 만들어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의 전력은 아직 굳건했다.

피해 확인을 끝낸 주술 부족원들은 동료들의 시체를 뒤로 하고 다시 진군을 시작했다.


“성문을 열어라.”


하지만 예상밖의 상황이었음에도 북부 대공은 실망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저 담담히 해야 할 일을 계속했을 뿐.

총지휘관인 그녀가 동요를 전혀 보이지 않았기에 당혹감에 휩싸였던 북부군은 빠르게 전의를 되찾았다.


“기사들 출정하라!!!”

“성문을 열어라!!!”


북부 대공의 나직한 명령에 귀족들이 입을 모아 소리를 지르며 명령을 전달했다.

마탑이 생각보다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제 기사들의 손에 무거운 책임이 넘어왔다.


-크르르르륵.


마치 늑대 울음 소리 같은 소리를 내며 드래곤 캐슬의 웅장한 성문이 열렸다.

아이젠은 멀리서 풍겨오는 살 타는 냄새를 맡으며 성문 쪽으로 내려갔다.


“돌격하라!”

“북부에 영광을!”

“적에게 죽음을!!”

“명예롭게 싸우리라!!!”


기사들은 거침없이 뛰쳐 나갔다.

그들이 출격한 자리에 아이젠이 느긋하게 내려와 이어서 말에 탑승했다.

갑옷을 입고 투구를 쓰고 방패와 검까지 입은 아이젠의 모습은 영락없는 기사였다.


“내 옆에 딱 붙어있게.”

“...아이젠 경이야말로 제 옆에 딱 붙어 계십시오. 제가 반드시 지켜드리겠습니다.”

“그것 참 든든하군.”


아이젠은 웃으며 말을 몰아 돌진했다.

익숙하지 않은 탑승자를 태웠으면서도 군마는 북부의 기사들처럼 훈련을 제대로 받아서인지 아무런 거리낌없이 아이젠을 태우고 질주하기 시작했다.

그 뒤를 로이스가 따라 달렸다.


“쓸어- 버려라- !”


앞서 나간 기사들의 함성 소리와 동시에 주술 부족의 전사들과 북부의 기사들이 충돌했다.

기사들의 무기는 저마다 하얀 빛을 머금고 있었다.

오러.

상급 기사만이 사용할 수 있다는 불가해의 영역이 지금 이 자리에 펼쳐지고 있었다.


-콰직! 콱!!

-히히힝!!!!


말발굽과 기사들의 창에 주술 부족의 전사들은 허수아비처럼 쓰러졌다.

그들의 도끼는 기사들의 오러 소드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벽을 쌓아라.]

[전사들은 벽을 쌓아서 대응하라.]


주술사들이 나직한 명령을 내리자 야만 전사들은 지연없이 즉각 명령을 이행했다.

마치 귀가 아니라 머리로 주술사들의 말을 들은 것처럼 행동에 오차가 없었다.

맨 앞 줄은 무릎을 꿇고 자세를 낮췄고 그 뒷 줄은 허리를 숙였으며 마지막은 그대로 선 채로 도끼를 창처럼 내밀었다.

삼단의 벽을 쌓은 야만 전사들과 기사들이 다시 충돌했다.

그리고 아까와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히히힝!


“커헉!”


전사들을 돌파하지 못한 말이 넘어지며 기사들이 하나 둘씩 낙마했다.

그리고 그 위로 거침없이 야만 전사들의 도끼가 날아 들었다.


-콰직! 콱!!


“안 돼!”


훌륭한 갑옷도 그들의 힘 앞에선 무용지물이었다.

돌진하던 기사들은 눈을 돌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질린 표정을 지었다.


“뒤돌아보지 마라! 계속 돌격한다!”


선임기사 트레버스가 오러를 두른 검을 휘두르며 기사들을 계속 독려했다.

낙마한 자들이 있었지만 북부 기사단은 과연 북부 대공이 자랑하는 정예들인지라 힘을 내 주술 부족을 한 차례 관통했다.


기사들이 주술 부족을 끝까지 관통하고 나와 전열을 가다듬을 때 아이젠이 유유히 주술 부족 앞에 나타났다.

주술 부족의 주술사들은 아이젠과 로이스를 보고 갸우뚱했다.

고작 둘이서 지금 뒤늦게 뭘하고 있는 거지?


그들이 그러거나말거나 아이젠은 전장을 한 번 스윽 체크했다.


“딱 좋군.”


전장은 네크로맨서가 활약하기 아주 걸맞게 푹 익어있었다.

아이젠은 기묘한 미소를 지으며 대련 전리품으로 얻은 검을 앞으로 내밀었다.

마치 이 검이 지팡이를 대신이라도 하는 듯이.


“시체 폭발.”


-쾅!!!!!


아이젠의 나직한 선언과 함께 주술 부족 군세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근처에 있던 주술 부족의 전사들은 전부 형태를 알아보기 힘든 곤죽으로 변했다.

그 모습을 본 로이스는 충격으로 입을 벌리곤 경악에 빠졌다.

성벽 위에 있는 북부 대공을 비롯하여 귀족들과 위저드들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기 싫어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시체가 파편이 되어 하늘을 날아 다니고 있었다.


[이건 무슨!?]


주술 부족은 당황했지만 아이젠은 그들이 정신차릴 틈을 주지 않았다.


-쾅! 쾅!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폭발.


[빌어먹을! 저 놈을 잡아!]


상황 파악을 끝낸 주술사들이 명령을 내렸지만 그들의 명령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시체 폭발이 여기저기서 일어났지만 여기저기에 이제 막 죽은 싱싱한 시체들이 널려 있었다.

그리고 아이젠은 북부의 사람들에게 어째서 자신이 일인군단이라는 별칭을 얻었는지 과시하기 시작했다.


“일어나라.”


아이젠이 회색 눈을 일렁이며 명령을 내렸다.

시체가 되어 땅을 기던 주술 부족의 전사들의 눈에 녹색 이채가 돌기 시작했다.

그것들은 너덜너덜한 몸을 억지로 일으키며 그 자리에서 일어났다.

살아있을 수 없는 몸이었으나 그들은 끊어졌던 생명 활동을 재개했다.

주술사들은 발작하듯 소리쳤다.


[언데드!!]


넝마짝이나 다름없는 몸을 일으켜 도끼를 쥔 시체 전사들의 모습은 그로테스크하기 짝이 없었다.


“모두 죽여라.”


네크로맨서의 스산한 한마디에 되살아난 시체 전사들이 생전 동료였던 자들에게 망설임 없이 도끼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주술 부족의 전사들은 생에 처음으로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느꼈다.

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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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암살자 +3 24.06.01 6,786 148 16쪽
29 암살 모의 +3 24.05.31 7,247 151 16쪽
28 데스 나이트 +2 24.05.30 7,549 17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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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흑마법사 토벌전 5 +10 24.05.26 7,764 180 14쪽
23 흑마법사 토벌전 4 +4 24.05.25 7,929 170 14쪽
22 흑마법사 토벌전 3 +4 24.05.24 7,831 173 12쪽
21 흑마법사 토벌전 2 +4 24.05.23 8,032 172 14쪽
20 흑마법사 토벌전 +2 24.05.23 8,407 18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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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도시 순회 5 +3 24.05.21 8,552 184 17쪽
17 도시 순회 4 +1 24.05.20 9,006 182 13쪽
16 도시 순회 3 +1 24.05.19 9,586 190 14쪽
15 도시 순회 2 +1 24.05.18 10,208 20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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