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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전선의 미친 네크로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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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철인
작품등록일 :
2024.05.0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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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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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전환 : 2일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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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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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흑마법사 토벌전

DUMMY

“로이스 경, 그럼 부탁하지.”

“맡겨 주십시오.”


아이젠은 고드프리와 함께 먼저 테바이로 향하고 로이스는 트리스와 함께 후속으로 따라오기로 결정했다.

마차와 수레가 있었기 때문에 함께 움직이면 움직임이 느릴 수밖에 없었고 아이젠은 그렇게 느리게 움직일 수 없었다.


“시장이 말을 많이 길러서 다행이군요.”

“그래, 그렇지 않았으면 꼼짝 없이 굼벵이처럼 움직여야 했겠어.”


아이젠은 고용한 용병들을 둘로 나눴다.

말을 탈 줄 아는 자들은 아이젠과 함께 선발대로, 말을 탈 줄 모르는 용병들은 로이스의 밑으로 들어갔다.

당연히 그 말들의 출처는 아티나 시장의 것이었다.

경마를 좋아하는 그는 꽤 괜찮은 말을 여럿 가지고 있었고 그것들은 이제 전부 아이젠의 것이 됐다.

아이젠은 시장의 눈에서 피눈물이 흐르는 걸 본 것 같았지만 누구의 관심사도 아니었다.


“베르너로 전서구는 띄웠겠지?”

“예, 소서러 멜리사가 베르너에 있는 흑마법사들을 뿌리 뽑을 겁니다.”


베르너 령에 있는 도시들에 흑마법사가 똬리를 틀고 있었으니 베르너 성에 흑마법사가 없을 것이라 생각하는 건 안일한 생각이었다.


“멜리사가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영주님께서 그녀를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그녀는 유능한 전투 마법사입니다. 강력한 소서러지요. 아마 흑마법사들은 목이 잘리는 것보다 불타 죽는 걸 걱정해야 할 겁니다.”

“좋아. 베르너 성은 걱정 없겠군.”


고드프리가 자신있게 말하자 아이젠은 고개를 끄덕였다.

오랫동안 그녀를 지켜본 기사의 말이었다.

굳이 의문을 제기해서 분위기를 망칠 필요는 없었다.

향수 사업에 열심인 멜리사에게 달가운 소식은 아니겠지만 원하는 일만 하고 살 수는 없는 법.

아이젠은 로이스와 트리스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나와 고드프리 경은 가서 흑마법사 소탕에만 집중할 예정일세. 로이스 경은 감찰에만 신경 쓰게.”

“걱정 붙들어 매십시오. 남작님.”


로이스는 임무에 열정을 보였다.

그로선 감찰 임무가 처음이었는데 공명심 넘치는 젊은 기사가 맡기엔 다소 작아 보일 수도 있는 임무였다.

예전의 로이스였다면 그렇게 생각하고 반발을 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의 로이스는 달랐다.


‘고드프리 경 같은 기사가 되려면 이런 임무도 완벽하게 수행해야겠지.’


로이스는 고드프리를 보고 많은 것을 배웠다.

기사가 단순히 싸움만 잘해서는 중요한 위치에 올라갈 수 없었고 진정한 의미로 군주에게 신뢰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나중에 대공 전하를 위해 일하려면 이런 경험도 필요하지.’


로이스는 북부 대공에 대한 충성심이 유독 강한 기사였다.

북부 대공에게 쓰임새 있는 기사가 되려면 이런 임무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어야 했다.

궂은 일 맡을 사람이 없다면 그 사람이 내가 되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로이스였다.

바로 이런 마음가짐 때문에 그가 아이젠의 호위로 임명됐다는 것은 짐작하지 못했지만.


그렇게 아이젠과 고드프리는 먼저 테바이로 향했다.


“어서 오십시오. 고드프리 경,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미 베르너 령의 모든 도시들은 출발하기 전에 순회 통보를 받은 상황인지라 성으로 들어가는 건 프리패스였다.

고드프리의 얼굴이 통행증이나 마찬가지였다.


“오랜만이군. 옆에 계신 이분이 베르너의 새로운 영주님일세.”

“베르너 남작님이셨군요. 테바이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음.”


아티나에서처럼 테바이에 도착한 아이젠은 곧바로 시장을 만났고 용건을 꺼냈다.


“처음 뵙겠습니다. 영주님, 테바이의 시장입니다.”

“반갑군. 테바이의 흑마법사들을 소탕할 예정일세.”

“네?”

“자넬 설득할 시간 없네.”


아이젠의 갑작스러운 요구에 테바이 시장은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고드프리는 얼빠진 시장에게 귓속말로 뭐라뭐라 속닥거렸다.


“알겠습니다. 경비병들을 내드리겠습니다.”


고드프리가 무슨 말로 설득했는지는 몰랐지만 시장은 곧 흔쾌한 얼굴로 병력을 내줬고 흑마법사 소탕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경비병들은 뒷골목으로 들어가는 길목을 전부 틀어막는 역할을 했고 직접 습격을 감행하는 건 아이젠과 휘하 용병들이 맡았다.


“시장에게 뭐라고 했나?”

“세무조사를 할 건데 순순히 이 일에 협조하면 시장직을 유지 시켜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걸로 만족하던가?”

“어지간히 해먹은 모양입니다. 아티나 시장과 마찬가지로요.”

“그래? 잘 됐군.”

“월권을 용서하십시오.”


고드프리는 머리를 숙이며 아이젠에게 사죄했다.

아이젠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차라리 잘 됐어. 기지를 잘 발휘했네.”


어차피 테바이 시장도 아티나 시장과 마찬가지로 쳐낼 생각은 없었다.

그럴 바엔 차라리 생색 좀 내면서 협조나 얻으면 그만이었다.


“그나저나 재산 몰수는 얘기하지 않았나 보군?”

“그건 로이스 경과 메이지 트리스가 알아서 할 일이죠.”


고드프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자 아이젠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설마 우직한 구시대의 기사의 입에서 이런 교묘한 말이 나올 줄은 몰랐다.

어쩌면 젊었던 시절에 고드프리는 별난 기사 취급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뭐, 이것도 나름대로 서프라이즈군. 세무조사를 안 하고 넘어갔다고 생각했는데 뒤에 오는 사람이 스크롤까지 찢어대며 부정을 찾아댈 테니 말이야.”


아이젠이 직접 놀래키는 것은 아니었지만 테바이 시장의 당황한 얼굴을 상상해보니 이것도 나름 재미가 있었다.

세무조사는 로이스와 트리스에게 일임한 상태였다.

재산 몰수의 기준은 아티나 시장이었다.

세무조사 결과 그 이상으로 해먹었으면 재산 몰수였고 그것보다 좀 덜했으면 재산 일부 몰수였다.

어쨌든 아무 탈 없이 지나갈 순 없는 일이었다.

그들로선 자연재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마음 편할 판국이었다.

그렇게 생각하지 못 할 게 뻔했지만 말이다.


“그럼 작전을 실행하겠습니다.”

“그러게.”

“그대들 전부 따라오게.”

“네, 기사님.”


고드프리는 용병들을 이끌고 골목으로 들어섰다.

용병들은 바싹 긴장한 상태였다.

그들은 아티나 시장과 테바이 시장이 자신들의 고용주에게 굽신굽신하는 걸 봤다.

당연한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이 당연하지가 않았다.

어디든 도시의 권력자들은 영주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꿍꿍이를 꾸미곤 했다.

하지만 아티나와 테바이의 시장은 감히 그럴 생각도 하지 못했다.

고드프리가 얼마나 베르너 령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가졌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실질적으로 베르너 령을 다스렸던 고드프리는 베르너 전역에 명성을 떨치고 있었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베르너 령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사람들 중 고드프리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리고 그런 고드프리가 성심성의껏 모시는 젊은 영주.


‘진짜 권력자!’


거친 전장을 헤쳐 나온 용병대장들은 전율에 몸을 떨었다.

출세의 냄새가 짙게 났다.

이들 밑에서 제대로 임무를 수행하면 돈방석에 앉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첫 임무였다.

첫 단추를 잘못 꿰면 그 다음은 줄줄이 단추가 엉망으로 꿰이는 법이다.

여기서 실수는 용납할 수 없었다.

용병대장들은 독기를 품었다.


“실수는 용납하지 않는다!”

“알겠습니다!”


수하 용병들도 어렴풋이 이게 천금 같은 기회라는 것을 깨닫고 있었다.

그들이라고 게으름을 피우거나 실수로 인해 출세의 기회를 날리고 싶어하진 않았다.


“문 하단에 검은색 칠을 한 곳을 찾아라. 그리고 안에 있는 놈들을 봐주지 마. 착각해서 다른 집 문을 부수거나 하는 놈 있으면 내가 직접 대가리를 박살내 주겠다.”


용병대장들은 거칠게 말하며 부하들에게 임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설파했다.


“돌입해라!”

“다 끌어내!”

“한 놈도 놓치지마! 추태를 보이지 마라!”


용병들은 거칠게 문을 부수며 흑마법사들을 끌어냈다.

능력을 증명해야하는 자리인만큼 아이젠이 아티나 병사들을 데리고 흑마법사들을 습격했을 때보다 훨씬 기민한 모습이었다.


“끄악!”

“뭐... 뭐야?”


흑마법사들은 예상치 못한 습격에 당황하며 하나둘씩 질질 끌려 나왔다.

걔중 저주를 부리거나 반항하려는 자들도 있었지만 용병들이 메이스로 머리를 툭툭 건드리자 곧 입을 다물었다.

저걸 얻어 맞으면 주문을 외우기도 전에 곤죽이 되리라.


‘생각보다 실력들이 더 좋군.’


아이젠은 용병들의 활약에 흡족했다.

직접 토너먼트에서 상대한 용병대장들이야 실력자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들이 부리는 수하들도 기대 이상의 모습이었다.

흑마법사들이 워낙 간악한 자들이라 그들을 끌어낸 후에도 방심하지 않는 모습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메이스를 들이밀며 협박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아마 조금 더 준비를 많이 했으면 입에 재갈도 물렸을 것이다.


“쓸만한 자들입니다.”

“돈이 아깝지 않군.”


고드프리도 용병들의 실력에 짧은 칭찬을 덧붙였다.

그가 칭찬하는 걸 들은 용병대장들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고드프리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으니 별다른 일이 없는 이상 영주의 전속용병이 될 수도 있었다.

잘만 하면 기사가 되어 장원을 받을 수도 있었고 더 나아가 귀족도 꿈꿀 수 있었다.

드물지만 용병 일을 하다가 귀족이 된 사람도 있었기에 귀족이 되는 건 모든 용병들의 꿈이었다.

물론 지금은 첫 발을 내딛은 것뿐이었지만.


“남작님! 지하실을 찾았습니다!”


용병대장 하나가 헐레벌떡 뛰어와 보고했다.


“수고했네, 안내하게.”

“예!”


보고를 한 용병대장은 공을 세웠다는 기쁨에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고 다른 용병대장들은 질투의 시선을 보냈다.

과도한 경쟁은 좋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의 공훈 경쟁은 좋은 일이었다.

아이젠은 일이 끝나면 이 용병대장에게 포상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포상은 미루는 것보다 곧바로, 그것도 모두가 보는 앞에서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었다.


아이젠은 고드프리와 함께 끈적한 공기를 느끼며 흑마법사의 지하실로 들어갔다.

아티나 때와 마찬가지로 미처 치우지 못한 기구들과 인체 실험의 흔적이 보였다.

그리고 문서 또한 전혀 보이지 않았다.


“몸을 미리 피했군.”


아이젠은 턱을 쓰다듬으며 생각에 잠겼다.

골란이 다른 흑마법사들에게 경고를 보낸 것이 틀림없었다.


‘이래서야 코린트나 시라크, 스파르틴도 똑같은 상황이겠군.’


토벌 소식이 흑마법사의 귀에 들어갔다면 각개격파는 무리였다.

도시를 더 들러봤자 잔챙이들만 남았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 잔챙으들을 내버려둘 수도 없었으니 일이 복잡하게 됐다.


“이렇게 된 이상 속도를 더 올릴 수밖에 없겠군. 바로 출발하지.”


잔챙이들만 남았다면 더 시간을 끌 것도 없었다.

지금 당장 이동해야 했다.


“말들이 지쳤습니다.”

“테바이 시장에게 제공 받게. 그가 말을 기르지 않는다면 상인들에게 구매하고.”

“알겠습니다. 용병들의 반발은 돈으로 해결해도 되겠습니까?”

“그러게.”


벌써부터 명령을 불복종할 것 같진 않았지만 불만의 싹은 미리 제거하는 것이 현명했다.

그리고 예로부터 그런 때에 돈은 만사를 해결하는 도깨비 방망이 같은 존재였다.


“지금 출발이라니... 뭐, 알겠습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용병들은 추가금을 약속받자 곧바로 이동 준비를 서둘렀다.

어차피 가야할 거 조금 힘들다손 쳐도 돈을 받으면 못할 것도 없었다.

그렇게 테바이를 나와 코린트와 시라크으로 향했는데 두 도시의 시장 역시 아이젠에게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다행히 흑마법사를 소탕한다는데 어기적거릴 정도로 무책임한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파르틴 인근에 도착했을 때.


“이런...”

“왜 그러십니까?”


아이젠은 직관적으로 느꼈다.


“흑마법사 냄새가 진하게 나네.”

“그런 것도 알 수 있습니까?”

“남부에서 그치들이랑 한참 부대꼈거든. 날 믿게. 그들은 피 냄새도 보통 사람이랑 다르네. 거기다...”


아이젠은 힐끗 주변의 지형을 살펴봤다.

언뜻 봐선 별다를 게 없었지만 나무나 바위 등에 이상한 문양이 새겨진 것들이 있었다.


‘마법진...?’


도시 인근의 자연물에 마법진이라니.

심지어 마법에 깊은 소양이 있지 않고서야 눈치챌 수 없도록 자연스럽게 그려져 있었다.

마치 원래부터 나무나 돌이 그런 문양을 가지고 있었다는 듯이.

아이젠은 나무의 문양을 살짝 쓰다 듬었다.

아이젠의 예상대로 마력이 느껴졌다.

그것도 사악함이 아주 짙게 배인 마력이...


‘심지어 작은 마법진도 아니야. 이건...’


스파르틴에서 흑마법사들이 무슨 꿍꿍이를 꾸미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도망친 골란도 여기 있을 것이라고.


“죄송하지만 병사들은 내어드릴 수 없습니다.”

“왜지?”


그리고 그들을 도려내는 것이 쉽지 않을 거란 것도 말이다.


“이미 도시의 흑마법사들은 저희 스파르틴 병사들이 뿌리를 뽑았으니까요.”


스파르틴의 시장, 아니 집정관이 불경하기 짝이 없는 말투로 말했다.

아이젠은 오랜만에 살의가 끓어 올랐다.

이 머저리를 어찌해야 할까?


작가의말

오늘 밤 한 편 더 올라갑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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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향수 +3 24.06.04 6,319 142 15쪽
32 엘프 수호자 +2 24.06.03 6,542 140 13쪽
31 했던 말 주워담기 +2 24.06.02 6,655 152 17쪽
30 암살자 +3 24.06.01 6,788 149 16쪽
29 암살 모의 +3 24.05.31 7,253 151 16쪽
28 데스 나이트 +2 24.05.30 7,553 175 13쪽
27 상징 +11 24.05.29 7,621 171 15쪽
26 귀환 +5 24.05.28 8,054 166 14쪽
25 흑마법사 토벌전 6 +5 24.05.27 7,949 175 15쪽
24 흑마법사 토벌전 5 +10 24.05.26 7,767 180 14쪽
23 흑마법사 토벌전 4 +4 24.05.25 7,932 170 14쪽
22 흑마법사 토벌전 3 +4 24.05.24 7,834 173 12쪽
21 흑마법사 토벌전 2 +4 24.05.23 8,033 173 14쪽
» 흑마법사 토벌전 +2 24.05.23 8,408 184 14쪽
19 도시 순회 6 +2 24.05.22 8,291 178 13쪽
18 도시 순회 5 +3 24.05.21 8,554 184 17쪽
17 도시 순회 4 +1 24.05.20 9,011 182 13쪽
16 도시 순회 3 +1 24.05.19 9,588 190 14쪽
15 도시 순회 2 +1 24.05.18 10,211 203 13쪽
14 도시 순회 +6 24.05.17 10,781 224 13쪽
13 마법부 +5 24.05.17 10,882 210 13쪽
12 베르너 성 +3 24.05.16 11,182 213 14쪽
11 서명하게 +4 24.05.15 12,023 250 14쪽
10 작위 수여식 +4 24.05.14 13,013 237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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