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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전선의 미친 네크로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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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글철인
작품등록일 :
2024.05.08 13:01
최근연재일 :
2024.07.0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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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전환 : 2일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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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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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상징

DUMMY

아이젠과 베르너 성의 주요 인사들은 근엄한 표정으로 영주의 집무실에 모여 있었다.


“그동안 미뤄왔던 일을 할 때가 왔네.”

“마침 저도 그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이젠은 로이스와 눈을 마주쳤다.

이심전심이라고 두 사람이 함께한 시간이 제법 됐고 거친 전장도 같이 헤쳐왔기 때문에 이젠 얼추 마음이 통했다.


“슬슬 교회에서 쓸만한 시체를 찾아야겠네.”

“슬슬 베르너 가문을 상징할 깃발을 만들 때가 됐습니다.”


두 사람은 각각 서로 다른 의미로 입을 벌리고 서로를 바라봤다.


‘깃발? 그게 중요한가?’


깃발이야 대충 쓰면 되는 거 아닌가?


‘시체를 찾는다고?’


여기 와서 시체 바로 안 찾길래 여기선 그럴 생각 없는 줄 알았는데?

두 사람은 눈을 껌뻑였다.

둘은 분명 전우였지만 생각까지 똑같진 않았다.


“확실히 로이스 경의 말에 일리가 있습니다.”

“고드프리 경?”


고드프리는 엄숙하게 말했다.


“이제는 남작님께서 베르너 령의 주인이십니다. 영지의 모든 시민들은 누가 그들의 주인인지 똑똑히 알 필요가 있습니다.”

“더 미뤄선 안 되는 문제라는 소리군?”

“그렇습니다.”


깃발은 귀족의 상징이었고 사람들로 하여금 소속감을 느끼게 하는 기물이었다.

특히 베르너 령처럼 큰 영지에선 깃발이란 무척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아티나나 스파르틴 같은 도시에도 영주의 깃발이 걸리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매일 도시 첨탑에 꽂힌 깃발을 보며 자신들이 누구의 보호를 받는지 되새길 필요가 있었다.


“좋아. 내 상징이 될 문장을 먼저 만들어야겠군.”

‘휴.’


아이젠의 선언에 로이스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일단 아이젠의 관심사를 교회에 안치된 시체에서 깃발로 옮겨진 것은 다행이었다.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었지만 눈앞에 문제를 잠깐 구석으로 치운 것만으로도 잠깐의 위안은 됐다.


“여기 모인 이들은 전부 영지에 중요한 가신들이지. 가감없이 의견을 내보게.”


앞으로 얼마나 이어질지는 모르지만 베르너 가문의 상징이 될 문장이었다.

아이젠 혼자 고심하는 것보단 여러 의견을 듣는 편이 좋은 문양을 만들 가능성이 높았다.


“흠, 흠.”


그때 멜리사가 헛기침을 하며 주의를 집중시켰다.


“소서러 멜리사? 좋은 의견이라도 있나?”

“남작님께선 남쪽에서 오셨잖아요? 남부 전선의 영웅이시기도 하고요.”

“민망하지만 그런 별칭이 있긴 하지.”

“그렇다면 남부의 상징 중 하나를 채택하는 건 어떠세요? 아마 독특하면서도 북부엔 없는 문장이라 아주 유니크할 거예요! 실제로 대공 전하의 직할령을 하사받은 유일한 사례이기도 하고요.”

“확실히.”

“나쁘지 않군.”


멜리사의 의견에 두 기사가 납득했다.

확실히 그럴듯한 의견이었던 것이다.


“그럼 독수리가 어떤가? 남부 사막지대엔 독수리가 많았거든.”

“독수리 말입니까?”


그리고 그 순간.

아이젠을 제외한 다른 네 명의 눈빛에 불꽃이 튀었다.

그들은 서로 말하지 않았음에도 한 가지 사실을 자신들도 모르게 공유하고 있었다.


‘북부에 있는 생물을 고르면 절대 안 돼!’


아이젠의 인성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었지만 그는 네크로맨서였다.

네크로맨서란 무엇인가?

군단급 전력이고 교단에 공인받았고 북부 대공이 인정했고 어쩌고 저쩌고 그런 건 모두 제쳐두고 단 하나의 사실만 말하자면.


‘네크로맨서는 북부에서 인식이 개차반이야!’


그말인즉 베르너 가문의 상징이 될 동물들의 인식이 나락으로 쳐박힌다는 소리와 같았다.

아이젠은 그들의 주군이었고 개인적인 악감정은 없었지만 그런 일만은 막아야 했다.

북부의 야생동물들이 멸종이라도 당하면 어쩐단 말인가?


“독... 독수리는 너무 흔하지 않아요?”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것은 트리스였다.

로이스는 감탄했다.

그녀는 과연 여장부였다.

눈가와 함께 안경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지만 그것은 용기의 상징 같은 것이었다.


“그런가?”

“그렇습니다. 특히 알베르 가문의 상징이기도 하지요. 주요 가문과 겹치는 상징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탑의 알베르 백작 말인가? 그렇다면 다른게 좋겠군. 그럼 곰은 어떤가? 남부 불곰이 또 흉폭하고 무섭거든.”

“안 됩니다!”

“왜?”


로이스는 일단 북부에도 북부 흰곰이 있기 때문에 무작정 안 된다고 외쳤지만 대꾸할 말이 없었다.


“베르너 령에 있는 다른 영주들 중에 곰을 상징으로 하는 가문이 있습니다. 남작님께서 언젠가 그들의 주군이 되실 텐데. 같은 문장을 쓰면 어색하지 않겠습니까?”

“음, 확실히.”


그때 고드프리가 끼어들어 차분히 상황을 정리했다.

그 이후로도 많은 동물들이 열거됐다.

여우, 늑대, 까마귀, 호랑이, 사자까지.

거론된 동물들은 하나같이 남부에 서식하는 동시에 북부에도 서식하는 동물들이었다.

물론 구체적인 생김새의 차이야 있었지만 문장에 들어갈 상징에 그런 차이까지 구현할 순 없었다.


“그래서... 결국은 전갈인가?”

“그렇습니다.”


가신들은 아이젠의 눈치를 봤다.


“흐으으으음.”


아이젠은 심기가 불편했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전갈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뭔가 옹색해.’


남부 사막에 서식하는 전갈은 분명 치명적인 생명체였다.

꼬리에 달린 독침에 찔리면 어지간히 커다란 동물도 픽픽 쓰러졌기에 남부에선 적의 칼보다 전갈을 조심하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걸 가문의 상징으로 삼는 건 뭔가 껄끄러웠다.


‘분명 사막 부족 중에 전갈이나 뱀을 상징으로 삼는 부족은 있었지만...’


제국 귀족 중에서 그런 걸 상징으로 삼는 가문은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아이젠은 차라리 동물이 아니라 식물을 상징으로 삼을까 생각까지 들었다.


“전갈, 전갈... 아!”

“왜 그러십니까?”

“전갈 말고 이걸로 하지.”


아이젠은 그렇게 말하며 펜을 들어 종이에 간단히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아이젠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생전 처음보는 생명체였다.


“뭘 그리신 겁니까?”


결국 로이스가 의문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아이젠은 엷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피닉스.”

“피닉스요?”

“남부군의 상징이지.”


라스 궁정백이 총사령관으로 있는 남부군의 상징으로 원래는 제국 내에서 그 어떤 가문도 피닉스를 가문의 상징으로 사용할 수 없었다.


‘하지만 북부는 다르지.’


엄연히 따지면 드래곤 역시 황제 외엔 상징으로 사용할 수 없었다.

하지만 북부 대공은 예외였다.

그것은 북부가 제국임과 동시에 제국법에 매여있지 않기 때문이었다.

아이젠이 피닉스를 상징으로 사용한다면 궁정백이 편지로 잔소리를 할 것 같았지만 어쩔 텐가?

이미 아이젠은 북부 대공의 봉신이 됐는데?

괜히 꼬장을 부리면 흑마법사 퇴치 건으로 역으로 꼬장을 피우면 그만이었다.


“전갈보단 아무래도 이게 나은 것 같군.”


피닉스는 불사와 환생의 상징.

죽은 자를 살리는 네크로맨서와도 일맥상통하는 면도 있었다.


‘피닉스라면.’

‘별로.’

‘상관.’

‘없겠지?’


다른 가신들도 별다른 반대를 하지 않았다.

어쨌든 북부에 피닉스가 서식한다는 얘긴 못들었으니까.


* * *


로이스는 똥씹은 표정으로 아이젠의 뒤를 따랐다.


‘하필 또 왜 내가.’


아이젠은 교회로 향하고 있었다.

로이스는 속으로 투덜댔지만 결국 그의 본질적인 임무는 호위.

아이젠이 어딜 간다면 당연히 그 뒤를 따라가는 것이 그의 임무였다.

교회에 입장한 아이젠은 산뜻한 얼굴로 신부에게 시체를 보러 왔다는 얘기를 꺼냈고 로이스는 드래곤 캐슬의 리스 신부가 지었던 표정을 또다시 봐야 했다.


‘신이시여.’


교단에서 네크로맨서를 공인한 건 알고 있지만 신부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로이스는 정말 이게 신의 뜻인지 궁금해지곤 했다.

물론 그러거나 말거나 아이젠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교회 지하로 들어갔다.


‘깔끔하군.’


드래곤 캐슬의 교회만큼이나 베르너 성의 교회도 시체를 보관하는 관의 상태가 양호했다.

규모면에선 드래곤 캐슬보다 훨씬 작았지만 분명 여기도 정성스럽게 관리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네크로맨서가 시체를 불러일으키기 딱 좋은 곳이란 소리였다.

더구나 이젠 아이젠을 말릴 북부 대공도 없었다.

억제기가 풀린 아이젠은 손가락을 풀며 조심스럽게 관을 열었다.

로이스는 자신에게도 관을 여는 것을 도우라는 말을 할까봐 조마조마했지만 자비로운 아이젠은 그런 명령은 내리지 않았다.

아마 아이젠의 입에서 그런 명령이 내려졌다면 로이스는 관을 여는 것과 주군의 명령을 어기는 것 중에 뭐가 더 불명예스러운 것인지 진지하게 성찰해야 했을 것이다.


-드르륵.


아이젠은 신중하게 돌로 된 석관을 열어 시체들의 상태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권능을 쓰는군.’


네크로맨서의 권능.

죽은 자가 생전에 어떤 실력을 가진 인물이었는지 어렴풋이 알 수 있는 네크로맨서의 고유 마법으로 보통 오래된 시체나 술자와 관계없는 시체를 되살릴 때 유용한 권능이었다.

뼈밖에 남지 않은 시체를 정성스럽게 살피는 아이젠을 보고 로이스는 시선을 돌렸지만 아이젠은 무척 진지했다.


‘당장 데스 나이트를 여럿 만들 순 없어.’


드래곤 캐슬에서 주술 부족과 상대했을 때와 달리 아이젠이 이번에 살릴 데스 나이트는 영구적으로 아이젠과 함께할 예정이었다.

그 말은 데스 나이트가 아이젠의 마력을 끊임없이 잡아먹는다는 말이었다.


‘아직 영지에 언데드 타워를 지을 여력이 없으니 신중해야지.’


언데드 타워는 하급 언데드들을 보관하고 또 언데드들에게 마력을 보급하는 건축물이었다.

아이젠 역시 남부 전선에서 복무했을 당시엔 라스 궁정백의 지원 아래 다수의 언데드 타워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 기사도 훌륭하지만...’


아이젠의 권능으로 봤을 때 첫 번째 석관에 잠든 기사는 훌륭한 기사임이 틀림없었지만 지휘관으로서 어떨지는 미지수였다.

아이젠이 원하는 건 아이젠 대신 언데드 군세를 지휘할 수 있는 타입의 데스 나이트였다.

아무리 일신의 무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전술적 역량이 없다면 당장 필요하진 않았다.

그렇게 석관을 열고 열고 또 열었을 때.


“찾았다.”


아이젠은 원하던 기사의 시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뼈밖에 남지 않았지만 그 뼈에서부터 이미 강건함이 느껴졌다.

네크로맨서의 권능은 이 기사가 생전 영웅적인 인물이었다고 말하고 있었다.


“일어나라. 이름 모를 기사여, 네 소원을 이뤄주겠다.”


그것이 무엇이든.


아이젠이 언데드로서의 부활을 명령한 순간.

시체의 해골 눈에서 녹색 안광이 번뜩였다.

해골은 이빨을 딱딱딱 부딪치며 상반신을 일으켜세워 아이젠을 바라봤다.

눈이 있던 자리엔 눈 대신 녹색 안광만이 흉흉한 빛을 내고 있었지만 아이젠은 해골과 눈을 마주칠 수 있었다.


“네크로맨서?”

“그렇다.”


일어난 기사는 본능적으로 자신을 불러 일으킨 자의 정체를 파악했다.


“나를 무슨 이유로 다시 이승으로 불렀는가?”

“그대가 원하는 바를 들어주고 그대의 충성을 받기 위해 그대를 불러일으켰다. 기사여, 원하는 것이 있는가?”


아이젠은 침을 꿀꺽 삼켰다.

이미 영면에 들어간 시체를 깨운 일이었다.

기사들의 경우 미련이 없는 경우가 많았고 또 미련이 남았다 해도 죽은지 오래된 자들은 그 미련을 풀 방법이 없는 경우도 많았다.

그럴 때엔 그냥 스켈레톤으로 활용할 순 있어도 데스 나이트로 만들 순 없었다.

영혼이 없는 언데드는 상위 언데드가 될 수 없었기에.


“이곳은 베르너 성인가?”

“그렇다. 기사여 이름이 무엇인가?”


아이젠이 이름을 묻자 해골은 머리를 흔들며 기억을 떠올리려 노력했다.

뇌가 없는데 기억이 어디에 있는지는 네크로맨서인 아이젠도 잘 몰랐지만.


“난... 난 고드릭. 북부의 기사 고드릭이다.”

“고드릭 경, 그대에게 생전의 미련이 있는가?”

“생전에 미련? 하하하! 내게 그런 건 없다. 난 용감히 싸웠고 장렬하게 전사했지. 그리고 인정 받았다. 내가 이 교회 지하에 안착된 것이 그 증거 아니겠나?”


아이젠은 입술을 씹었다.

미련이 없는 기사를 억지로 붙잡을 순 없었다.


“하지만.”


아이젠이 포기할라는 그 찰나 고드릭이 한마디 덧붙였다.


“내겐 한 가지 소원이 있다.”

“그게 무엇인가?”


아이젠은 안도했다.

미련이 없다고 해도 소원이 있다면 가능성이 있었다.

일단 첫 관문은 넘어간 셈이다.


“내 손자, 내 손자를 만나고 싶다.”

“손자? 그대의 손자의 이름은 뭐지?”

“내 자랑스러운 손자, 내 손자의 이름은 고드프리다.”

“고드프리?”

“그렇다.”


아이젠은 뒤를 돌아 로이스를 쳐다봤다.

로이스 역시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어쩌면 데스 나이트 계약은 어렵지 않게 해결될 지도 몰랐다.


“기사, 고드릭이여. 그 소원을 이뤄주겠다.”

“정말인가?” “그렇다.”

“그대가 내 소원을 이루어주는 그 순간 나는 그대에게 충성을 바치겠다. 북부 기사의 명예를 걸고.”


엄숙한 맹세에 아이젠은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내 이름은 아이젠, 아이젠 베르너다.”

“아이젠 베르너, 내 소원이 성취되는 날, 나 기사 고드릭은 데스 나이트로서 그대에게 충성을 바치겠다. 그대가 나의 충성을 원하지 않을 때까지.”

“그 충성을 받아들이며 약속하겠다. 그대는 손자 고드프리를 만나게 될 것이다.”


그 순간 해골의 뼈에서부터 녹색빛과 함께 살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이윽고 해골은 더이상 해골이 아니라 멀쑥한 중년 남자로 다시 태어났다.

갈색 머리칼과 거친 수염을 가진 근엄한 기사, 손엔 생전과 똑같이 굳은살로 가득했고 가슴팍의 근육은 기사의 표본과도 같았다.

창백한 피부와 녹색 안광만이 그가 살아있는 사람이 아닌 죽음의 기사임을 증명하고 있었다.


“실감이 나지 않는군.”


고드릭은 손을 쥐었다피며 낮게 중얼거리다 곧 몸을 일으켰다.

입으론 실감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별로 어색한 모습은 아니었다.


“으음! 이 육체... 힘이 넘치는군! 예전처럼 전장을 누빌 수 있겠어! 아니, 그때보다 더 많은 적들을 도륙할 수 있겠군!”


되살아난 고드릭은 말투가 저돌적으로 변했다.

아마 생전에는 한 성깔 했던 걸로 짐작되는 거친 말투였다.


‘호전적인 기사라, 나쁘지 않지.’


냉정한 판단은 아이젠이 내리면 그만이었으니까.

데스 나이트는 평범한 방법으론 죽지 않았기에 호전적인 성격을 가졌다 해서 나쁠 것 없었다.


“그런데 주군이여, 내 손자는 언제 만나게 해줄 수 있겠소?”


고드릭의 물음에 아이젠은 맑은 미소를 지었다.


“곧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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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마법부 +5 24.05.17 10,880 210 13쪽
12 베르너 성 +3 24.05.16 11,179 21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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