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서재

북부 전선의 미친 네크로맨서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공모전참가작 새글

글철인
작품등록일 :
2024.05.08 13:01
최근연재일 :
2024.07.06 08:20
연재수 :
65 회
조회수 :
486,282
추천수 :
10,512
글자수 :
411,046
유료 전환 : 2일 남음

작성
24.05.14 17:05
조회
12,996
추천
237
글자
16쪽

작위 수여식

DUMMY

아이젠이 방으로 돌아오자 로이스가 아이젠의 방 안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로이스는 아이젠을 발견하자마자 곧장 물었다.


“대공 전하께서 무슨 말씀을 하셨습니까?”

“드래곤 캐슬을 떠나라고 하시더군.”

“말도 안 돼! 전공을 세웠는데 내쫓는단 말입니까?”


로이스는 아이젠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듯 격한 반응을 보였다.

아이젠은 로이스의 반응을 보고 내색하진 않았지만 제법 놀랐다.

자신을 위해 화를 낼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곧은 기사군.’


“걱정 말게. 내쫓는 게 아니라 영지를 하사한다고 하신 거니까.”

“영지요?”

“나를 영주로 삼으신다고 하시더군. 드래곤 캐슬 서쪽에 있는 베르너 령의 남작으로 말이야.”


아이젠의 대답에 로이스는 대번 얼굴이 환해졌다.


“베르너 령에 말입니까?”

“아는 곳인가?”

“알지요. 드래곤 캐슬을 제외하면 대공 전하의 직할령 중엔 가장 큰 곳입니다. 최전선이기도 하고요.”

“그렇단 말이지?”


로이스의 시선이 묘하게 변했다.


“이번 일로 깊은 신뢰를 사신 모양입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네.”


사실 단 한번의 공적으로 아이젠을 귀족 자리와 영지를 내리는 건 과한 보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명분이 있었다.

일단 주술 부족 전멸이라는 큰 공을 세운 건 확실했고 귀족들은 아이젠을 눈에서 치우고 싶어했다.

보기 싫은 상대를 눈 앞에서 치워준다는 데 반발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약간의 불만이야 있겠지만 그냥 넘어갈 공산이 컸다.


“그럼 제 호위 임무도 곧 끝나겠군요.”


로이스는 후련함 반, 아쉬움 반의 심정으로 말했다.

아이젠은 고약한 인간 같다는 첫 인상과는 다르게 검술도 뛰어나고 기사의 명예를 아는 사람이었다.

아니, 다르다는 말은 어폐가 있었다.

정확히는 고약한 인간이지만 검술도 뛰어나고 명예도 아는 사람이었다.


“무슨 소리인가? 자네도 함께 가네.”

“예?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대공 전하께 자네를 데려가겠다고 말씀드렸거든.”


로이스는 눈을 굴렸다.

대체 이게 무슨 소리란 말인가?


“그걸 대공 전하께서 허락하셨단 말씀입니까?”

“당연하지.”

“대체 왜요?”

“그건 자네가 내 호위 기사이기 때문이지.”


로이스는 멍하니 입을 벌리며 한참 동안 아이젠을 쳐다봤다.

내가 드래곤 캐슬을 떠난다고?

이 양반을 따라서?

로이스는 머리가 어질어질해졌다.


“호위 기사 그만둬야겠습니다.”

“그건 안 돼. 내가 대공 전하께 자네를 반드시 데려가야겠다고 말씀 드렸거든.”

“도대체 왜요?”

“전장에서 보니 자네가 날 아주 잘 지키더군.”


로이스는 아이젠의 칭찬에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솔직히 말하면 전장에서 로이스는 한 것은 없었다.

아이젠을 지킨 건 그 끔찍한 누더기 골렘이었으니까.


“며칠 후 연회에서 영주 임명식이 있을거야. 이후에 베르녀 령으로 향하기로 했으니 자네도 준비하게. 내가 해봐서 아는데 이사 준비가 만만치는 않을 거야. 그리고 내일 아침에 외출할 준비를 하게.”

“또 어딜 가십니까?”

“드워프 은행.”


아이젠이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배송이 도착할 시간이 됐거든.”


* * *


아이젠은 내성을 나와 드워프 은행으로 향했다.

당연히 그의 호위인 로이스가 동행했다.


“그나저나 정말 대단한 활약이었습니다.”


로이스는 주술 부족과의 전투를 상기하며 입을 열었다.

누더기 골렘이나 시체 전사들은 확실히 충격적이었지만 그만큼 위력적이었다.


“아부하지 말게.”

“...아부 아닙니다.”

“그런가?”


아이젠은 어깨를 으쓱했다.


“사실 내가 이번에 보인 건 별거 아닐세.”

“별게 아니라니요?”

“네크로맨서가 제대로 능력을 발휘하려면 이것저것 필요하거든 그런데 지금 내 손엔.”


아이젠은 웃으며 두 손을 펼쳐보였다.


“아무것도 없어서 말이지.”


로이스는 아이젠의 말에 웃어야할지 말아야할지 모를 심각한 표정이 됐다.


‘이것만 해도 정말 대단했는데 말이야...’


로이스는 아이젠을 전장에서 적으로 마주친다면 어땠을지 상상해봤다.

잠깐 상상한 것만으로도 정말 끔찍하기 짝이 없었다.


‘근데 이게 전력이 아니라고?’


만약 그가 말한대로 그가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면?

로이스는 그것이 어떤 광경일지 정확히 그려낼 수 없었다.


“슬슬 보이는군.”


번화가에 들어서자 시민들이 쑥덕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네크로맨서다...”

“들었나? 기사들이 연기처럼 사라졌다더군.”

“시체를 폭발시켜서 휩쓸린 기사들도 많다더군.”

“끔찍해.”


시민들의 대화 내용이 귀에 스치자 로이스는 불편한 표정을 지으며 아이젠을 쳐다봤다.

아이젠이 전에 예상했던대로 시민들은 호의적인 시선 대신 공포심 섞인 낭설을 자기들끼리 주고받고 있었다.

다만 아이젠은 이런 상황이 너무나도 당연하단듯 그 어떤 내색도 하지 않았다.


“신경 쓰지 마십시오. 원래 시민들은 소문에 쉽게 휘둘립니다.”

“신경 안 쓰네.”


아이젠은 무덤덤했건만 도리어 화를 낸 건 로이스였다.

로이스는 시민들의 반응에 아이젠 대신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며 쑥덕거리는 시민들을 째려봤다.

그는 기사들을 살리고 공훈을 세운 아이젠이 시민들에게 이런 취급을 받는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했다.

시민들은 기사가 눈을 부라리자 황급히 고개를 숙이고 발을 움직였다.

그 뒤로 드워프 은행에 이르기까지 아이젠을 보고 속닥거리는 시민들은 보이지 않았다.


“어서 오십시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드워프 은행에 도착하자 친절한 드워프가 아이젠을 반겼다.

밖에 있던 시민들과는 반응이 완전히 달랐다.


“오랜만이네. 내 물건은 잘 왔는가?”

“물론입니다.”


아이젠은 자신의 신분임을 증명하기 위해 또다시 자신의 혈액을 제공했다.

익히 얼굴을 아는 VIP 고객이라 해도 이 검증 과정엔 예외가 없었다.

그것이 오히려 드워프 은행의 신뢰도를 증가시키는 원인이었다.

혹시나 변장을 하는 사람들을 걸러낼 수 있는 방법이었으니까.

피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 법이다.


“요청하신 룬 실드입니다. 확인해 보시지요.”


드워프 은행원이 그렇게 말하며 건넨 철 상자엔 자물쇠가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혹시나 도난을 당하더라도 내용물을 쉽게 빼갈 수 없도록 조치를 한 것이었다.

드워프는 능숙한 솜씨로 열쇠 다발을 가져와 자물쇠를 차근차근 하나씩 열었다.

그리고 안에는 룬 실드가 자신을 위해 알맞게 파인 홈에 딱 맞게 들어가 있었다.


“이게 룬 실드...”


로이스는 룬 실드를 보고 감탄을 내뱉었다.

룬 무기에 대한 소문은 익히 들어왔지만 그가 룬 무기를 실물로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카이트 실드 모양의 룬 실드는 테두리에 글자가 각인돼 있었다.


“보관 상태가 훌륭하군. 역시 드워프 은행이야.”

“과찬이십니다. 고객의 물건은 언제나 정성스럽게 관리해야지요.”


룬 실드는 장기 보관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새것처럼 깨끗하고 그 어떤 파손도 없었다.

아이젠은 룬 실드를 보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은 채 로이스에게 룬 실드를 건넸다.


“받게.”

“예?”


아이젠은 로이스에게 떠넘기듯 룬 실드를 쥐어줬다.

로이스는 어버버하면서 룬 실드를 손에 받았다.


“자네 거야.”

“제 거라고요?”


느닷없는 아이젠의 말에 로이스는 당황했다.


“이걸 절 주신다고요? 왜요?”

“그래야 자네가 날 더 잘 지킬 거 아닌가?”

“아니 그래도 이런 귀한 걸...”


로이스의 눈가가 흔들리자 아이젠이 피식 웃었다.


“왜? 이제 내게 충성할 준비가 됐나?”

“제 충심은 언제나 대공 전하를 향하고 있습니다.”

“그럼 그분이 명하신 자네의 임무를 더 잘 수행하기 위해서라도 내 선물은 받아두는게 좋을 거야.”

“...알겠습니다.”


고지식한 기사는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며 룬 실드를 제대로 들었다.

그의 입가엔 자기도 모르게 흘러나온 미소가 번져 있었다.

기사인 이상 어쩔 수 없이 나오는 반사 작용이었다.


‘역시 몸은 솔직하군.’


아이젠은 속으로 웃으며 드워프 은행을 나섰다.

이제 드래곤 캐슬에서 남은 일정은 연회뿐이었다.


* * *


승전 연회는 화려하게 치러졌다.

희생이 있었지만 북부의 오랜 숙적 중 하나인 주술 부족의 병력을 괴멸했으니 당연했다.

하인들은 분주하게 술과 음식을 채웠고 아름다운 음악이 흘러 나왔다.

귀족들은 하하호호 웃으며 담소를 나누기 바빴다.


“흠흠.”


로이스는 여느 때와 달리 양복을 입고 연회에 참석했다.

그는 양복이 불편한지 연신 넥타이를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자네 향수는 뿌렸나?”

“예? 아니요.”

“저런.”


아이젠은 로이스의 대답에 혀를 끌끌 찼다.


“전에도 말했지만 자네는 먹히는 얼굴이야. 저기 귀족 아가씨들의 뜨거운 눈빛이 보이지 않나?”

“...저를 쳐다보는 게 아닐 겁니다.”

“그럼 나를 쳐다보는 거겠군. 자리 좀 비켜주겠나?”

“...저는 아이젠 경의 호위입니다.”

“연회에서 그런 건 필요 없네. 나는 남색가 소문이 나는 건 질색일야. 설마 그런 취미인가?”

“하아, 알겠습니다.”


로이스가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연회에서까지 아이젠의 호위를 할 필욘 없었다.

자리를 옮기려던 로이스에게 아이젠은 웃으며 뭔가를 칙 하고 뿌렸다.

로이스는 아이젠의 돌발 행동에 깜짝 놀라 기침을 했다.


“콜록, 이게 뭡니까?”

“수도 사교회에서 유행하는 향수지. 참고로 방금 뿌린 건 나도 아끼는 거야. 자네니까 특별히 뿌려준 걸세.”

“전선에서만 구르셨다면서 사교회 사정을 퍽 잘 아십니다?”

“자넨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군. 사교회에서 얼굴 마담 군인은 항상 필요하다네. 그리고 영웅이라고 띄워진 사람이 그 역할에 제격이지.”

“...”

“이제 가보게. 이 연회의 인기인은 이제 자네가 될 거야. 내 향수 덕이란 걸 잊지 말게.”


로이스는 자신의 몸에 뿌려진 향수에 코를 킁킁 거리더니 인상을 찡그리고 자리를 피했다.

아이젠은 지나가는 하인에게서 샴페인을 하나 받고 연회에 참석한 사람들의 면면을 살펴 봤다.

아는 얼굴은 많지 않았다.

전에 성문 근처에서 봤던 이름 모를 귀족들, 그리고 트레버스 같은 기사들이 팔에 깁스를 한 채로 참여했고 마법사들의 얼굴도 조금 보였다.


‘잘하고 있군.’


로이스가 혼자가 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귀족가의 영애들이 그를 향해 다가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걸기 시작했다.

워낙 잘생기기도 했고 상급 기사인 그는 연애 대상으로도, 결혼 상대로도 우량주였다.

로이스는 생긴 것과 달리 쑥맥처럼 어버버 거리며 영애들을 상대했는데 영애들은 오히려 그런 모습을 매력적으로 보는 듯했다.

원래 잘생기고 능력있는 남자는 무슨 짓을 해도 매력적인 법이었다.

그리고 아이젠에겐 영애들 대신 한 중년의 귀족이 다가왔다.


“아이젠 경.”

“알베르 백작님.”

“영애가 아니라 실망했겠군.”

“설마요.”


그는 다름 아닌 북부 대공의 자문관이자 마탑의 마법사인 알베르 백작이었다.

아이젠은 그가 왜 자신을 찾나 몰랐지만 얼굴 표정에 웃음기가 가득한 것을 보니 악감정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따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서 왔네.”

“감사 인사요?”

“트레버스는 내 아들일세.”


아이젠은 의외의 사실에 깜짝 놀랐다.

마법사 아버지에 기사 아들이라.


“그랬습니까? 이런 말씀을 드리긴 뭐하지만 상당히 의외군요.”


알베르 백작은 아이젠의 말에 방긋 웃었다.

아이젠이 한 얘기를 무례로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럴만 하지. 하지만 북부에선 흔한 일이야. 귀족가에서 태어났다면 대공 전하의 직속인 북부 기사단에서 복무하는 건 명예로운 의무거든.”

“황제의 친위대 같은 것이란 말이군요.”

“정확하네. 북부 기사단에서 복무한 경력만으로도 뭇 사람들의 존경을 받네.”

“그렇군요.”


그런 이유라면 트레버스가 북부 기사단에 복무하는 걸 쉽게 납득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아이젠을 향한 귀족들의 분노도 이해할 수 있었다.

원수는 이미 죽었고 자랑스러운 아들의 시체도 못거뒀으니 그 증오심이 어디를 가겠는가?


“아들을 살려줘서 고맙네.”

“별말씀을, 전우를 지키는 건 당연히 해야 할 일이죠.”

“전우라, 그렇게 말해주니 더없이 기쁘군.”


알베르 백작은 아이젠의 대답에 다소 놀랐다.

전우라, 과연 남부 전선에서 오래 활약했다더니 다른 사람들과 정신 상태부터 달랐다.


“자네가 데스 나이트를 일으킨 것을 보고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네.”

“저도 알고 있습니다.”

“말해두지만 난 그 결정에 동의하지 않았네. 이건 환심을 사려고 하는 말이 맞아.”


알베르 백작의 농담에 아이젠은 피식 웃었다.

대화하기 편한 상대였다.


“결국 대공 전하께선 귀족들에게 자네를 내보내겠다고 약속했네. 난 부당하다고 생각했지만 곧 생각을 바꿨지. 베르너 령을 수여한다고 하셔서 말이야.”

“로이스 경에게도 들었습니다. 북부의 요충지라고.”


알베르 백작은 고개를 끄덕였다.


“팬드래건 가문의 오랜 직할령이지. 그런 곳을 외지인인 자네에게 수여한다는 건 내쫓는다기보단 최측근 인사로 삼았다고 봐야하네.”

“그렇게까지 중요한 지역인 줄은 몰랐군요.”


이건 아이젠도 몰랐던 사실이다.

아이젠은 자세한 내막은 모르고 그저 귀족 작위야 영지를 준다기에 기꺼이 수용한 것뿐이었다.

사실 거절할 권리도 없긴 했다.


“베르너 령은 아인 연합이나 신성 왕국과 빈번한 분쟁이 발생하는 지역이네. 그렇기에 여지껏 마땅한 적임자가 없었지. 대공 전하께서 자네를 눈여겨보신 건 확실하네.”

“많은 걸 알려주시는군요.”

“아까도 말했지만 환심을 좀 사려고. 베르너같은 곳의 영주라면 곧 자네도 주류에 속하게 될 테니까.”


알베르 백작이 농담과 진담이 반쯤 섞어 말했다.


“내 아들 살려준 보답이기도 하네.”

‘호감이 가는 사람이군.’


아들을 살려줬다고 했지만 알베르 백작은 북부 대공의 자문관이었다.

고위 귀족이 이렇게 겸손한 태도를 보이는 건 알베르 백작이 보기 드문 인성의 소유자라는 의미였다.

그런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건 좋은 일이었다.


“만약 베르너 령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내게 편지를 보내게.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기꺼이 팔 걷고 도와주지.”

“말씀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정치적 입지를 생각해도 그의 호의를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대공의 자문관, 북부 기사단 선임기사의 아버지, 마탑의 마법사.

배경이 든든해도 이렇게 든든할 수가 없었다.


“대공 전하께서 나오시는군.”


그때 북부 대공 크리스티나 팬드래건이 연회에 등장했다.

담소를 나누던 귀족들과 기사들이 모두 잡담을 멈추고 북부 대공을 바라 봤다.


“다들 즐기고 있나?”


북부 대공은 웃으며 그렇게 물었다.

연회의 참석자들은 대답 대신 우아하게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주술 부족을 상대로 한 승전을 기념하기 위한 연회이니 오늘만큼은 모두 긴장을 풀고 연회를 즐기길 바란다.”

“대공 전하 만세!”

“대공 전하 만세!”


모두가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질렀다.


“그렇지만 그 전에 해야 할 일을 해야겠지.”


북부 대공은 한 손을 들어 정숙을 요구했고 박수와 함성은 금방 잦아 들었다.

아이젠은 이 광경이 잘 짜여진 연극처럼 느껴졌다.


“지금부터 작위 수여식을 시작하겠다.”


북부 대공의 시선이 아이젠을 향한다. 아니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이들의 시선이.


“아이젠 경은 앞으로 나와 작위를 받으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북부 전선의 미친 네크로맨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8 아인 연합 4 +2 24.06.09 5,587 136 13쪽
37 아인 연합 3 +2 24.06.08 5,682 119 14쪽
36 아인 연합 2 +3 24.06.07 5,811 126 13쪽
35 아인 연합 1 +2 24.06.06 6,083 138 14쪽
34 출진 +6 24.06.05 6,174 148 14쪽
33 향수 +3 24.06.04 6,309 141 15쪽
32 엘프 수호자 +2 24.06.03 6,534 139 13쪽
31 했던 말 주워담기 +2 24.06.02 6,649 152 17쪽
30 암살자 +3 24.06.01 6,784 148 16쪽
29 암살 모의 +3 24.05.31 7,244 150 16쪽
28 데스 나이트 +2 24.05.30 7,542 174 13쪽
27 상징 +11 24.05.29 7,611 171 15쪽
26 귀환 +5 24.05.28 8,046 165 14쪽
25 흑마법사 토벌전 6 +5 24.05.27 7,940 175 15쪽
24 흑마법사 토벌전 5 +10 24.05.26 7,760 180 14쪽
23 흑마법사 토벌전 4 +4 24.05.25 7,922 170 14쪽
22 흑마법사 토벌전 3 +4 24.05.24 7,826 173 12쪽
21 흑마법사 토벌전 2 +4 24.05.23 8,027 172 14쪽
20 흑마법사 토벌전 +2 24.05.23 8,405 183 14쪽
19 도시 순회 6 +2 24.05.22 8,288 178 13쪽
18 도시 순회 5 +3 24.05.21 8,551 184 17쪽
17 도시 순회 4 +1 24.05.20 9,003 182 13쪽
16 도시 순회 3 +1 24.05.19 9,580 189 14쪽
15 도시 순회 2 +1 24.05.18 10,199 203 13쪽
14 도시 순회 +6 24.05.17 10,776 224 13쪽
13 마법부 +5 24.05.17 10,876 210 13쪽
12 베르너 성 +3 24.05.16 11,175 213 14쪽
11 서명하게 +4 24.05.15 12,012 250 14쪽
» 작위 수여식 +4 24.05.14 12,997 237 16쪽
9 북부 데뷔전 3 +8 24.05.13 13,383 238 1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