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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이윤후

길의 중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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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윤후
작품등록일 :
2012.07.11 15:56
최근연재일 :
2012.07.11 15:56
연재수 :
3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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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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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글자수 :
216,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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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25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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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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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길의 중간에서 - 1장, 여름으로(15)

DUMMY

[사이린]



“야, 오랜만이다. 내 방아.”

마드니는 침대 옆에 가방을 내려놓으며 큰 소리로 말했다. 마드니의 방은 여관 안쪽 복도에서 왼쪽으로 꺾어 들어가서 첫 번째 방, 순서대로 보면 세 번째 방이었다. 하미는 방문 앞에 서서 잘 정리된 방을 자기 방식대로 재정리하고 있는 마드니를 보며 말했다.

“네가 올 줄 알았다면 이 방 정리는 하지 말라고 할걸.”

“응? 무슨 소리야?” 부지런히 움직이던 손이 멈췄다.

“요즘 방 정리는 대부분 사이린씨가 하거든. 방까지 빌려줬는데 아무것도 안 할 수가 없다고.”

“아참, 그러고 보니 다락방을 내줬으니 넌 요즘 어디서 자?”

“그냥 첫 번째 방에서. 어차피 손님도 없으니까.”

“그건 좀 미안하다.” 마드니는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네가 사과할 일이 아니잖아.”

하미의 톡 쏘는 듯한 말에 마드니는 실실 웃으며 다시 방 정리에 신경을 기울였다. 하미는 그가 일을 다 끝낼 때까지 묵묵히 기다려줬다. 그 시간 동안 두 사람 사이에는 일상적이고 평온한 공기가 떠다니고 있었다. 마침내 마드니의 방 정리가 끝났다. 정리라고 해도 원래 있던 물건들을 치우고 자기가 쓸 물건들을 그 자리에 대신 놓은 것에 불과했지만.

“그런데 넌 언제까지 그렇게 돌아다닐 꺼야? 이젠 지겨워질 때도 되지 않았어?”

하미가 마음속에 품고 있던 말을 힘겹게 내놓았다. 마드니를 오늘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 말을 할 순간을 내내 기다리고 있었다.

“또 그 얘기냐?”

마드니가 아무 생각 없이 뱉은 한마디는 하미의 가슴에 작지만 깊은 상처를 남겼다. 갑자기 숨이 가빠오고 슬픔이 솟구쳐 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되도록 내색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침이 셀 수도 없이 목을 넘어가고 있었다.

“네가 그 말할 줄 알고 생각해둔 말이 있는데.”

마드니는 말하다 말고 머리를 긁으며 뜸을 들였다. 그에게 있어 이번에 하려는 말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다. 그는 보이지 않도록 고개를 푹 숙이고 작게 심호흡했다.

“나하고 함께 가지 않을래?”

하미의 가슴이 갑자기 요동치기 시작했다. 바로 방금 전에 생긴 작은 상처는 존재조차도 잊어버릴 정도로 커다란 흔들림이었다. 대답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입을 열었지만 도저히 말을 할 수 없었다. 다시 한번, 또 다시 한번 말을 해보려 했지만 헛수고였다.

마드니는 하미가 기가 찬 나머지 말을 못하고 있는 거라 생각하고 어떻게든 상황을 정리하기로 했다.

“너도 예전에는 그랬으니까. 비록 가끔씩 위협도 받고 전혀 모르는 길에 겁도 없이 들어서면 길을 잃거나 할 위험도 있고, 가끔 나쁜 인간들을 만날 수도 있지만… 아니 아니, 이건 단점이고. 난 경치 좋은 곳도 많이 알고 아는 사람들도 많으니까 이제 예전만큼 불편하진 않을 거야. 여관이 장사도 잘 안 되는데 언제까지 너한테 여길 맡길 수도…”

“잠깐.”

손바닥이 마드니의 눈 앞을 가로막으며 보이며 말을 끊었다. 처음 그의 말을 들었을 때부터 하미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거기에 횡설수설하는 변명을 계속 듣고 있으려니 머리가 혼란스러웠다. 그녀는 눈을 감고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

그렇게 말하며 방문을 닫아버린 하미는 옆에 있던 벽에 기댔다가 금새 자리를 떴다. 단순히 대화를 몇 번 나눴을 뿐인데 온 몸의 힘이 빠져나간 것 같았다. 그건 마드니도 마찬가지여서 침대에 머리를 박아 넣고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사이린은 야채 손질을 거의 끝내가고 있었다. 이것들을 보여주면 하미가 좋아해줄 줄 알았는데 그대로 여관 밖으로 나가버려 멍한 표정으로 닫긴 현관문을 바라봤다. 분명 마드니와 무슨 일이 있었을 거라 생각하고 그에게 묻고 싶었지만 일단은 남아있는 야채들부터 처리하기로 했다.

하미는 빠른 걸음으로 산에서 내려왔다. 하늘에는 약간의 붉은 빛이 남아있었지만 곧 썰물처럼 밀려나가고 어둠이 내려왔다. 어두운 강변에 홀로 서서 답을 내리기 어려운 고민으로 머리 속에 혼란한 상태였다. 정신을 놓아버리면 그대로 구토가 쏟아질 것만 같았다. 그 때 순찰을 하고 있던 민병 두 사람이 그녀를 발견하고 다가왔다. 하미도 그들이 다가오는 기척을 느끼고 미리 선수를 쳤다. 두 사람이 할 말이야 뻔했다.

“알아 알아. 조금만 더 있다가 들어갈게.”

나이 어린 민병들은 중년 여인의 말에 쓴웃음을 지었다.

“네, 그것도 있고. 아까 낮에 그 여자분이 강에서 물고기를 잡았던 거 알고 계시죠?”

“말해놨어.” 하미는 퉁명스럽게 대답하고 잠시 뜸을 들이다가 말을 이었다. “그런데 이젠 이런 말 안 해도 되잖아? 하루 이틀도 아니고…”

“어쩔 수 없잖아요. 이게 일이니까.”

민병들은 가볍게 인사하고 본연의 임무로 되돌아갔다. 그들이 멀어질 때까지 하미는 껄끄러운 표정으로 그들을 지켜봤다. 그녀의 얼굴은 민병이 아예 보이지 않게 되었을 때가 돼서야 부드럽게 풀렸다.

야채를 모두 다듬어 부엌에 놔둔 사이린은 아까 전에 있었던 일을 물어볼 요량으로 마드니를 찾았다. 그런데 그가 어떤 방에 있는지를 몰랐기 때문에 처음 방부터 문을 조금씩 열어 안을 확인해야 했다. 얼마 걸리지 않아 세 번째 방에서 마드니를 찾았지만 코를 심하게 골면서 자고 있어 그에게 묻는 것은 포기했다. 사이린은 다락방으로 올라가 밖의 풍경을 무심하게 바라보다가 그대로 잠들었다.

강아지가 있었다. 강아지는 어미를 찾아 빛을 제외하면 아무것도 없는 곳을 돌아다녔다. 오랫동안 눈에 보이는 곳을 모두 돌아다녔지만 어미를 찾을 수 없었다. 강아지는 힘들고 외로워서 자리에 주저앉아 혼자 낑낑대며 울기 시작했다. 그러자 어디선가 나타난 검은 연기가 울음 소리가 짜증난다며 강아지에게 화를 내기 시작했다.

“저기요- 뭐하고 계세요?”

쓸데없이 밝은 목소리에 잠이 깬 사이린은 얼굴을 찡그리며 몸을 일으키다가 이번에도 천장에 머리를 박을 뻔했다. 목소리가 다시 한번 들려와서 사이린은 맹한 상태로 사다리가 나있는 구멍으로 기어갔다. 다락방 입구를 예의주시하던 마드니는 긴 머리카락이 툭하고 떨어지자 적잖이 놀라며 뒤로 물러섰다. 구멍 아래로 머리를 내민 사이린이 맹한 눈으로 마드니를 쳐다봤다.

“무슨 일이세요?”

자기도 모르게 악몽을 꾼 원인을 마드니라고 생각하고 있던 사이린의 말에는 가랑비에 맞아 짜증내는 정도의 악의가 섞여있었다. 다행히 마드니는 그런 사소한 것에는 신경 쓰지 않았다.

“하미가 아직까지 안 돌아왔어요. 혹시 짐작 가는 곳 없어요?”

그 말에 정신이 후다닥 돌아왔다. 요 근래 하미와 같이 지내긴 했지만 그녀의 행동을 추측할 수 있을 정도로 오래되지 않았다.

“아… 죄송해요. 딱히 짐작 가는 곳이 없네요.” 오히려 그런 장소는 당신이 알고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묻고 싶었다.

“그래요? 얘가 대체 어딜 갔지?”

그 때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 마드니가 뛰어나갔다. 사이린은 피가 쏠릴 때까지 머리를 내밀고 있다가 약한 어지러움을 느끼자 그대로 몸을 뒤로 눕혀 다락방 바닥에 누워버렸다. 하미와 마드니의 목소리가 벽과 벽을 튕기며 들려왔다. 아직 잠 기운이 남아있던 사이린은 대화 내용이 제대로 귀에 들리지 않았다. 그냥 다시 잠을 자기 위해 눈을 감았다가 불현듯 코를 스치는 차가운 냄새를 맡고 천천히 눈을 떴다. 두 사람이 언성을 높이며 가볍게 다투고 있을 때 사이린은 멍하니 밤하늘을 보고 있었다.






[리슈넬]


숲의 밤은 아찬에게는 너무 추웠다. 그러한 데다가 그는 아무것도 덮고 있지 않았다. 리슈넬이 잠자리에 들기 전에 담요를 같이 덮자고 했었다. 확실히 담요는 두 사람이 덮어도 될 만큼 컸지만 남자로서 그 제안을 마냥 좋다고 받아들일 수 없었다. 아찬은 리슈넬이 너무 순진하다고 생각하며 자신이 아닌 다른 남자였다면 험한 꼴을 면치 못했을 것이라 확신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이렇게 춥지는 않았을 텐데, 하며 후회에 후회를 거듭하고 있었다.

그래도 자존심은 있어서 몸을 최대한 쪼그릴지언정 담요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새소리가 왠지 모르게 구슬펐다. 바닥에 풀을 깔아 땅의 한기를 막고 리슈넬이 모닥불을 피워 최악의 상황은 아니라고 스스로 위로했지만 등의 상처가 계속 쓰리자 아찬은 의식적으로 잠을 자는 것은 포기했다. 누워있기만 하면 언젠가 자기도 모르게 잠이 들어있을 테니 괜한 노력은 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어느 순간 아찬은 잠결에 여자의 울음 소리를 들었다. 처음에는 꿈에서 들은 거라 생각했지만 울음 소리가 그치지 않자 짜증을 내며 몸을 일으키고 옆에 누워있는 리슈넬을 보았다. 하지만 그녀는 작은 숨소리를 내며 곤히 자고 있었다. 자신이 들은 소리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기도 전에 다시 그 소리가 들려오자 그제서야 주변에 있는 다른 생물의 존재를 눈치챘다. 네 발로 땅을 걷는 그것들은 풀 숲에 몸을 숨긴 채로 두 사람을 중심에 두고 원을 그리고 있었다. 다시 한번 소리가 들렸다. 울음 소리가 생각했던 것이 사람의 것이 아니라 저 네발 짐승들의 것이었다.

떨쳐낼 수 없는 공포가 아찬의 몸을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머리 속은 이미 아무 생각도 없는 백지상태가 된지 오래였고, 두 주먹은 힘을 너무 쥐어 손톱이 살을 파고 들었다. 다리는 알몸으로 눈 속에 있는 것처럼 떨렸으나 눈만은 짐승들에게서 떼지 못했다. 짐승들의 눈은 어둠 속에서도 마치 스스로 빛을 내는 것처럼 보였다. 그 중 한 마리와 눈이 마주쳤다. 아찬은 이대로 있으면 분명히 죽을 거라 생각하고 온 힘을 왼팔에 집중했다. 처음엔 움직일 수 없었지만 결국 손가락부터 시작해 팔 전체를 움직일 수 있게 되자마자 팔을 뻗어 리슈넬을 깨웠다. 사람을 깨우는 손길치고는 지나치게 힘이 들어가있어, 리슈넬은 화들짝 놀라며 잠에서 깼다. 그녀는 잠이 덜 깬 상태에서 원망하듯 아찬을 노려보다가 그가 공포에 질려있는 것을 보고 급히 주변을 둘러보고 상황을 파악했다.

혼자서 지내는 동안 몇몇 동물들이 큰 나무 주변으로 다가와 서성거리기는 했지만 살기를 뿜는 놈들에게 포위당한 것은 처음이었다. 리슈넬은 최악을 상황을 생각하며 손을 움직여 가방에서 단도를 꺼냈고 언제든지 움직일 수 있게 두 다리를 세웠다. 동물들은 여전히 원을 그리며 돌고 있었지만 포위망을 좁히진 않았다. ‘제발 그냥 가라. 그냥 제발 가라.’ 속으로 그 생각을 몇 번이나 반복했다. 찰나가 영원처럼 느껴졌다. 몸은 긴장으로 뻣뻣해져 숨을 쉬는 것도 일부러 의식해야 했다.

“혹시 나무 탈 줄 아세요?”

아찬이 있는 힘을 다해 간신히 소리 내어 속삭였다.

“아니요. 아찬씨는요?” 거짓말이었다.

“저는… 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 빨리 올라가세요.”

그러면서 리슈넬은 아찬을 등 뒤로 숨겨주었다. 그녀의 갑작스런 행동에 동물들이 금방이라도 달려들듯이 몸을 낮췄다. 아찬은 리슈넬의 등을 보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 큰 나무의 줄기 사이에 발을 올렸다. 하지만 긴장으로 굳은 몸은 나무 틈으로 발을 올리는 것조차 힘겨워 했다. 간신히 올라가나 싶었던 아찬의 발이 제대로 고정되지 못하고 떨어져 내릴 때 정면에 있던 동물이 이빨을 들어내며 뛰어들었다.

리슈넬이 단도로 어찌해보기도 전에 날카로운 발톱이 팔에 상처를 냈고 곧이어 이빨이 날아들었다. 몸에 상처가 났어도 리슈넬은 눈을 감지 않았다. 그래서 독을 품은 눈과 자신의 팔에 상처를 낸 발톱과 험악하게 드러난 이빨이 공중에서 갑자기 사라지는 모습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그것들을 없앤 것은 한 마리의 거대한 늑대였다.

늑대는 리슈넬에게 달려들던 동물을 낚아채 땅에 처박은 뒤 뒷다리를 입으로 물고 거칠게 휘둘렀다. 두 사람과 다른 동물들이 갑작스레 일어난 일에 당황하고 있을 때 늑대는 물고 있던 동물을 저 멀리 던져버렸다.

이제 늑대는 풀숲에 숨어있는 적들을 향해 이빨을 내밀고 천천히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적들은 그에 동요하지 않고 풀숲에서 자리를 지켰다. 서로의 공격 거리 안에 들어간 늑대는 적들이 움직이기 전에 먼저 제일 가까이 있던 적에게 몸을 날렸다. 자기 몸집보다 배는 큰 상대에게 목을 물린 동물은 그 자리에서 제대로 된 반항도 못하고 죽어버렸다. 늑대는 멈추지 않고 또 다시 옆에 적에게 몸을 날렸다. 동료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당한 것을 목격한 적들은 이미 달아나고 있었다. 때문에 두 번째 공격은 애꿎은 야생초가 받아내야 했다. 잠시의 쉼도 없이 늑대는 도망치는 적들을 뒤쫓아 어둠 사이로 사라졌다.

나무에 올라가지도 못한 채 줄기만 겨우 붙잡고 있던 아찬은 위험이 사라지자 몸의 긴장이 풀리면서 요란하게 땅으로 떨어졌다. 늑대가 사라진 방향을 주시하고 있던 리슈넬이 그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괜찮으세요?”

리슈넬은 자기가 한 말이 아무런 감정도 실리지 않은 껍데기란 것을 눈치챘다. 처음에는 그 말을 자신이 했다는 것에 놀랐고 그 다음에는 그런 말을 들은 아찬이 거북스러워 할 까봐 걱정됐다. 다행히 아찬은 그 동안 머리 속이 텅 비어 있어서 리슈넬의 말이 어떤 방식으로 다가왔는지 알지 못했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예… 괜찮습니다.”라고 말했지만 그 말 역시 속은 비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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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5 안드루이드
    작성일
    12.05.26 00:23
    No. 1

    쭉 읽어 봤는데요.

    1.설명이 너무 많음.

    자질구레한 것 까지 다 표현하는 건 안 좋다고 봅니다.

    2.사건이 너무 적음.

    갈등의 부재는 독자들로 하여금 흥미를 떨어뜨리게 만듭니다. 뭐 갈등이 아예 없다는 건 아닙니다. 1)왜 리슈넬은 울었을까. 2)왜 두 자매는 함께 다니다 헤어진 것일까. 3)아찬은 누구며 그의 가방엔 무엇이 들었을까. 등 궁금증을 유발하는 소잰 분명 존재합니다.

    허나. 1번에 묻혔어요. 안 나와도 될 설명이 너무 많단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이윤후
    작성일
    12.05.26 13:42
    No. 2

    안드루이드 // 도움이 되는 지적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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